[사설] R&D 혁신시대, 상응하는 약가정책 왜 없나
- 데일리팜
- 2016-03-16 06: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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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산업계가 신약 R&D에서 혁신의 기운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정부도 이를 떠받치기 위해 바이오헬스산업에 대한 총력지원을 잇따라 약속하고 있다. 굳이 작년 한미약품의 기술수출 성과를 다시 거론하지 않더라도, 신약을 들고 글로벌시장으로 나가려하는 제약사들은 적지 않다. 신약강국, 제약강국의 꿈이 머잖아 실현될 수 있다는 자신감 또한 산업계에 차고 넘친다. 충만하다.
달리는 말에 채찍 가하듯 모처럼 조성된 신약 R&D 열기를 더 뜨겁게 달궈 신약개발과 글로벌 진출의 의욕을 복돋우려면 제약산업계가 가장 필요로 하는 제도적 지원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약가제도다. 지금까지 약가제도는 국내 제약바이오산업계가 소리한번 내지 못했던 시절의 산물이어서 R&D 혁신의 시대를 포괄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다시말해 새 시대 흐름에 상응하는 약가제도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지금까지 개량신약 약가 우대나 급여적정성 평가 과정에서 국내 기업들이 만든 글로벌 진출 신약에 대한 특례가 일부 있기는 했으나 내수중심, 제네릭 중심이었던 제약환경에서 간신히 돋아난 새싹 정도에 불과했다는 게 산업계의 오래된 주장이었다. 충분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한다면, 글로벌 신약과 글로벌 진출이라는 말이 아무렇지 않게 통용되는 시대에 걸맞는 전향적인 약가제도는 반드시 필요하다.
R&D 부흥을 위해 가장 강력한 동기는 'R&D는 오랜시간, 고비용이 들지만 일단 성공하면 고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의 프로세스를 만드는 일일 것이다.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는 신약이 얼마나 되냐고 냉소로 묻기에 앞서 제도로써 성공의 길을 열어줄 때 '2020 제약선진국'의 꿈도 앞당길 수 있다. R&D 혁신의 기운이 감도는 지금이 새로운 약가제도를 논의하고, 방향성을 정립하는 적기다. 열기가 식기전에 현행 신약 등재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은 적극 논의돼야 한다.
산업계 또한 '되는 것도 안되는 것도 없었던 과거'를 떠올리며 '우리와는 먼 이야기'라고 외면해서는 안된다. 그동안 이 눈치 저 눈치 보며 감춰뒀던 새로운 약가정책의 필요성과 타당한 논리를 꺼내 R&D가 활성화되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누비는 원대한 꿈을 키워야 한다. 데일리팜도 이같은 논의에 불을 지피기위해 오는 21일(월) 오후 2시 한국제약협회 강당에서 '글로벌 진출신약 약가제도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주제로 포럼을 진행한다. 포럼은 여론을 만들고, 여론은 정책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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