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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치옥타시드 개량신약 '덱시드', 글로벌 시장 겨냥

  • 이탁순
  • 2016-03-21 06:14:59
  • 권순일 본부장 "통증치료제와 병용시 급여, 성장 기회 잡아"

쾌속질주 처방약 ①부광약품 '덱시드'

부광약품이 만든 당뇨병성 신경병증 개량신약 <덱시드>
부광약품이 만든 당뇨병성 신경병증 개량신약 '#덱시드정(알치옥트산트로메타민염)'이 발매 2년차인 2015년 원외처방액 55억원을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선발품목인 '치옥타시드'와 함께 부광약품의 시장 영향력을 유지하는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덱시드는 치옥타시드의 주성분인 치옥트산의 입체 이성질체 중 활성 성분인 R-form만을 분리한 제품. 부광약품이 직접 개발해 지난 2013년 허가받고 이듬해 시장에 출시했다.

활성성분인 R-form만을 분리했기 때문에 우수한 치료효과는 그대로면서 안전성은 최소화됐다는 설명이다.

권순일(48) 부광약품 EC사업부 본부장은 "효과는 동등하지만, 부작용은 최소화해 식약처로부터 개량신약으로 인정받아 4년간 재심사기간(PMS)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2014년 출시했지만, 원료 수급 문제로 시장판매는 작년부터 본격화됐다. 안전성이 높아지고, 복용 편의성을 위해 알약 크기를 기존 치옥타시드보다 3분의1로 줄이면서 의료진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은 당뇨환자의 약 15%에서 증상을 보이지만, 인지도가 높은 질환은 아니다.

주로 당뇨병 유병기간이 길고 혈당조절이 잘 되지 않은 환자에서 말초신경을 둘러싼 신경섬유의 손상에서 발생한다.

발과 하지 등에서 지속적인 저린 느낌과 무딘 감각, 근육 위축 등을 동반한다. 심할 경우 손가락과 발가락의 괴사가 진행돼 절단이 필요할 수도 있다.

권 본부장은 "초기 대응이 중요한 질환임에도 인지 부족으로 적극적인 대응은 하지 않은채 혈당관리에만 치중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근본적인 병인치료와 함께 통증치료를 함께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권순일 부광약품 EC사업부 본부장이 덱시드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실 부광약품이 원개발사인 독일 Viatris社로부터 치옥타시드를 도입한 2000년 초반만 해도 당뇨병성 신경병증 질환 자체에 대한 이해가 없었다. 오로지 통증완화를 위한 대증적 조치가 전부였다.

지금은 치옥트산 시장만 약 45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치옥타시드가 98년 허가받고 4년간 PMS가 끝난 이후에는 제네릭약물이 넘쳐 나왔다. 현재 식약처에 허가된 치옥트산 제제만 80여개에 달한다.

부광약품, 치옥트산 시장 46% 점유

제네릭 폭풍 속에서도 부광약품은 치옥트산 시장의 46%를 점유하고 있다. 권 본부장은 초창기 약물 도입때부터 의료진들과 호흡했던 것이 시장을 계속 리딩하는 요인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치옥타시드 도입 이후 당뇨병성 신경병증 질환과 병인치료에 대한 중요성을 학술심포지엄 등을 통해 꾸준히 알렸다"며 "당뇨병학회 산하 신경병증학회의 도움도 컸지만, 약물에 대한 효능 데이터가 쌓이면서 의료진들로부터 신뢰를 얻은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인 체구에 맞는 용량을 추가로 출시하고, 안전성을 강화한 덱시드를 개발하면서 의료진들과 호흡을 맞춰왔던 것도 시장점유율 유지에 한몫했다.

당뇨병성신경병증에 사용되는 약물 시장규모(유비스트, 백만원)
치옥트산 제제 시장 점유율 현황
부광약품은 올해 더 큰 기대를 갖고 있다. 3월부터 보험급여 기준 개정으로 통증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뉴론틴, 심발타, 리리카 중 하나와 치옥트산 경구제를 병용 처방해도 보험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두 약물을 병용 처방하면 보험급여가 되지 않아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완화 목적에 치중해 치료가 이뤄져왔다.

권 본부장은 "그동안 치옥트산을 통한 병인치료와 통증치료를 병행해야 한다며 학회와 함께 보험기준 완화를 오랫동안 요청해왔었다"며 "통증치료제가 고가다보니 치옥트산같은 병인치료제를 쓰게 되면 오히려 재정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보험기준 개정으로 치옥트산 제제는 올해 더 상승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었다. 덱시드는 올해 목표를 전년대비 최소 17% 이상 성장하는 것으로 잡았다.

권 본부장은 "덱시드는 제네릭약물 위협요인을 줄이면서 시장을 더 개척해나가는 데 선봉장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미 작년부터 빼앗긴 시장을 되찾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또한 자체 개량신약으로 수출확대도 기대해볼만하다. 이달초 싱가포르의 칼베 인터내셔널과 수출계약을 맺고 동남아 지역 진출에 물꼬를 텄다.

칼베 인터내셔널은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6개국에 덱시드정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들 나라들도 당뇨병성 신경병증 질환의 인식이 떨어져 치옥트산 제제의 사용확대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부광약품은 덱시드가 세계 유일의 R-form 이성체의 치옥트산 제제인만큼 해외시장 진출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광은 작년 사업부서를 전문화해 효율적인 방식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덱시드는 순환기·내분비과 전문인 EC사업부에 속해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다.

EC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권 본부장은 "사업부서가 전문화되면서 효율적이고 능동적인 일처리가 가능해졌다"며 "덱시드가 올해 보험기준이 확대되고, 해외수출도 진행되고 있는만큼 대규모 심포지엄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판매를 보다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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