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조기진단 중요한데...최대 5년 지연
- 안경진
- 2016-04-07 00: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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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파킨슨병및이상운동질환학회, 환자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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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질환학회(회장 김희태)가 6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4월 11일 '세계 파킨슨병의 날'을 앞두고 파킨슨병 환자의 진단 시기와 시기별 증상을 파악하기 위해 2016년 3월까지 5개 대학병원 신경과에 내원한 파킨슨병 환자 49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내용이다.
그 결과, 파킨슨병 환자의 52%는 증상이 있었음에도 "파킨슨병인지 몰랐다"고 응답해 파킨슨병에 대한 인지도가 매우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파킨슨병 증상이 처음 나타난 후 제대로 진단받기까지의 기간은 전체 응답자의 49%에서 6개월 이상, 길게는 5년 이상 소요된 것으로 확인돼 상당수 환자가 초기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한 채 방치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진단 시기별 증상은 ▲6개월 미만(51%, 250명)에 진단받은 환자의 경우 떨림이 주증상이었고 ▲6개월에서 1년 사이(9%, 44명)는 떨림, 몸 움직임이 둔해짐, 얼굴 표정이 굳어짐 ▲1년에서 5년 사이(27%, 132명)는 근육이 굳어지는 근강직, 몸 움직임이 둔해짐, 보행장애 ▲5년 이상(13%, 64명)은 어깨통증, 관절이상 척추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이 있으면서 근강직 및 보행장애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환자들은 첫 증상이 근강직이나 몸 움직임이 둔해지는 증상일 경우 노환이나 지병에 의한 것으로 간과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어깨통증 및 근강직 증상의 경우 신경과 이외의 진료과에서 증상 치료를 시도하는 비율도 높았다.
특히 척추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이 동반된 경우는 파킨슨병에 의한 보행장애를 구분하지 못해 진단이 매우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떨림 외에 파킨슨병으로 나타날 수 있는 여러 증상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야 함을 시사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파킨슨병으로 처음 진단받은 환자의 30% 이상이 소변장애, 변비, 불면증, 후각 혹은 미각저하, 우울증, 기립성 어지러움증, 기억력저하, 렘수면행동장애 등 비운동증상을 보였다.
환자가 60세 이상이라면 이 같은 비운동증상에 더욱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파킨슨병 환자의 치매 유병률조사에서는 전체 1200명 중 460명(38%)이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그 밖에 파킨슨병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잠자기 전 마지막 약을 복용한 후 다음날 아침 첫 약을 복용하기 전에 나타나는 '아침 증상(Morning off)'에 대해 물었을 때, 운동완서(83%)와 경직(73%)이 가장 흔하고, 떨림(63%), 무기력함(58%), 몸의 불균형(58%)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환자들은 운동완서(60%), 전신 경직(40%), 균형 문제(23%), 떨림(23%)이 가장 고통스러운 경험이라고 응답해, 아침 증상이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학회 김희태 회장(한양대병원 신경과)은 "이번 조사 결과, 파킨슨병 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여전히 낮고, 조기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며, "파킨슨병은 최대한 빨리 진단해 질환의 진행을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 주요 이상운동증상이 보이면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신경계 뇌질환으로서, 뇌신경 세포의 운동신호조절에 필수적인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생산 저장하는 신경세포수가 급속히 줄며 발병한다.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으나 노화가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4년 자료 기준으로 60세 이상 환자가 전체 환자의 95.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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