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가 당신의 의료정보를 낱낱히 알고 있다면?
- 안경진
- 2016-05-07 06: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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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구글 딥마인드-NHS 데이터 공유 협약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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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로봇이라도 당신이 모르는 사이에 당신의 신상정보를 낱낱이 알고 있다면 용납할 수 있을까?
알파고로 잘 알려진 영국의 인공지능(AI) 프로그램 개발회사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가 영국 의료보험기구(NHS)와 데이터 공유 협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영국의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Newscientist)가 딥마인드와 NHS 간 협약체결에 관한 근거 문서를 입수했다고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뉴사이언티스트에 따르면, 딥마인드는 바넷(Barnet), 체이스 팜(Chase Farm), 로열 프리(Royal Free) 등 영국의 공공의료기관 3곳을 이용한 환자들의 정보를 2017년까지 제공받기로 했다.
세 기관에 등록된 환자는 무려 160만명으로, 여기에는 HIV 감염 여부, 약물과다 복용, 낙태, 병리검사 기록 등 신상정보가 전부 포함된다.
NHS는 치료법 개발을 위한 연구 목적이기 때문에 환자 본인의 동의 없이 정보를 제공했다고 해서 문제될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딥마인드가 현재 인공지능을 활용해 신장기능 이상을 분석하는 앱(app)을 개발 중이며, 이를 위해 세 기관이 환자정보를 제공하는 데 합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트림스(Streams)'란 이름의 이 앱은 응급실 방문 환자의 20%가량을 차지하는 급성신손상(AKI) 진행 위험을 미리 감지하고 임상의사에게 알려주는 프로그램으로 알려졌다.
NHS는 "모든 정보를 암호화했기 때문에 구글 연구자는 환자 신상을 파악할 수 없으며, 계약조건상 구글의 다른 자회사들과 환자정보 공유가 불가능하다. 2017년 9월 이후에는 모든 데이터를 파기하게 된다"고 밝혔다.
다수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 현지에서는 연구를 위해 필요한 절차라는 의견과 개인정보 침해라는 반대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영국 개인정보 보호단체 '빅 브라더 와치(Big Brother Watch)' 다니엘 네스빗(Daniel Nesbitt) 대표는 데일리메일(dailymail)과 인터뷰에서 "개인의 동의나 이해 없이 너무 많은 정보가 공유되고 있어 악용될 소지가 높다"면서 "환자 정보를 제3자에게 제공할 때에는 반드시 당사자에게 통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딥마인드의 수석연구자인 도미닉 킹(Dominic King)은 BBC와 인터뷰를 통해 "영국에서 매년 4만명의 사망자를 내는 급성신손상은 대부분 예방이 가능한 경우"라며, "신장 전문가들은 관련 임상 데이터에 접근해 악화의 흔적을 찾고 의사와 간호사에게 제공하는 시스템이 개발되면 환자들의 예후가 획기적으로 달라질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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