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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건기식 시장 '유행'이 사라졌다…새로운 원료 실종

  • 정혜진
  • 2016-08-31 12:14:54
  • 시장 침체에 개별원료 인정 건수도 '주춤'

'핫'한 건기식 원료가 실종됐다. 한 번 유행을 타면 너도나도 생산해 여기저기서 판매하던 '트렌드 건기식'이 없다.

최근 건기식 업계에 '새로운 원료 제품'을 찾아보기 힘들다. 유행 주기가 짧은 건기식 시장 특성 상, 짧으면 한 계절, 길면 1~2년마다 바뀌던 트렌드 원료가 최근 자취를 감춘 것이다.

최근 가장 큰 '히트'를 친 것은 프로바이오틱스다. 프로바이오틱스 역시 '한 때 유행'인가 싶었으나, 소비자들이 몇년 째 꾸준히 찾으며 이제는 가장 기대되는 원료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유행 조짐을 보인 원료 와일드망고 종자 추출물.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며 지난해 말부터 급속도로 입소문을 탔다. 그러나 다이어트 효과가 실제로 검증됐는지 의문이 제기되며 서서히 잦아들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는 업계에서 가장 먼저 느끼고 있다.

한 건기식 업체 관계자는 "어떤 제품이 핫한지 정보를 모으로 있지만 쉽게 포착되는 원료가 없다"며 "경쟁사들 역시 마찬가지로, 새로운 원료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원인은 무엇일까. 업계는 전반적인 건기식 시장 침체를 꼽는다. 지난해 백수오 사건 이후 쉽사리 건기식 붐이 일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업체 전체가 된서리를 맞은 이후 예전의 활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며 "추석 연휴를 기대하고 있지만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른 시각도 있다. 건기식 판매의 대부분을 차지해온 홈쇼핑이 좀체 건기식을 판매하지 않으면서 '유행'도 둔감해졌다는 것이다. 홈쇼핑 업체들이 건기식을 배치했던 자리를 건강 식품으로 채웠다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

이를 반영하듯 작년부터 새로운 원료로 인정된 개별원료 인정 건수가 주춤한 상황이다.

개별원료 인정 제도가 생긴 2004년 이후, 올해 인정받은 건수는 예년에 다소 미치지 못한다.

식약처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제도 변화로 인정 원료가 급증한 2008년 이후 매년 약 40개 원료가 인정을 받아왔다.

그러나 2015년 한해 31건(수입 20건, 국내 11건), 2016년 6월까지 인정받은 건수는 12건(수입 12건)이다. 시장에 진입하는 '새로운 원료'가 최근 2년 간 다소 줄어들었다.

많은 원료가 새로 소개돼야 그중 유행 원료도 생길텐데, 개별인증 건수 자체가 적으니 소비자들에게 새롭게 다가갈 아이템이 줄어든 셈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건기식은 그간 쇼닥터와 건강정보프로그램에 지나치게 많은 영향을 받았다"며 "백수오 이후 매체들이 자극적인 건기식 보도를 줄이면서 유행이 사라졌나 싶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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