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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 램시마, 미국에선 트럼프가 관건?

  • 안경진
  • 2016-12-10 06:14:56
  • 영국서 '인플릭시맙 바이오시밀러' 56% 급증

9일 오후 4시 10분. 대한민국 전 국민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표결 결과에 숨 죽였다.

그런데 또다른 대통령, 도날드 트럼프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국내 기업이 있으니, 바이오제약기업 '#셀트리온'이다.

셀트리온에게 2016년은 특별한 한해였다. 화이자와 함께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인플랙시맙)'를 미국 시장에 입성시키는 데 성공한 데다, 지난달 미국 특허심판원은 얀센이 제기한 레이케이드의 물질특허 재심사 항소에서 '레미케이드의 이중특허로 인한 특허거절 유지' 판결을 내렸다.

사실상 미국진출에 걸림돌이 전부 해소되는 쾌거를 이룬 셈이다.

올해 실적도 나쁘지 않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6년 3분기 연결기준 셀트리온의 누적매출은 461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4351억원) 대비 6%가량 증가한 수치다.

셀트리온의 3분기 보고서에 나타난 매출액(단위: 원)
이 같은 성과의 주역으로는 단연 램시마가 꼽힌다. 한해 먼저 유럽 판매가 시작된 램시마는 오리지네이터와 동등한 효과를 내면서도 약가가 30~40%가량 저렴하다는 장점을 내세워 시장점유율을 차츰 넓혀가는 중.

영국 NHS(National Health Service)의 최신 발표를 살펴보면 NHS에 등록된 238개 병원 중 121곳(50.8%)이 인플릭시맙 바이오시밀러를 사용하고 있으며, 2016년 3분기 기준 영국 인플릭시맙 처방시장 가운데 바이오시밀러 사용 비중이 56%를 차지한다는 것으로 보고된다.

유럽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의 시장침투율이 1년 여만에 56%를 돌파했다는 소식에서 향후 램시마와 플릭사비 같은 국산 바이오시밀러의 처방 증가를 짐작해 볼 수 있다.

자료: NHS,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상대적으로 바이오시밀러 진입장벽이 높다고 평가됐던 미국 역시 긍정적인 분위기가 감돈다.

고가의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의료비 지급 부담을 느껴온 보험사들이 바이오시밀러 지원사격에 나설 공산이 높은 데다 도널드 #트럼프가 차기 대토령으로 당선된 점도 바이오시밀러에는 호재라는 게 관련업계의 분석. 미국은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기에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SK증권 노경철 연구원은 "바이오관련 시장조사 전문기관 인크라우드에 따르면 미국 의사의 84%가 앞으로 바이오시밀러를 지금보다 더 처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트럼프의 저가의약품 확대 공약으로 바이오시밀러가 한층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이 저가의약품을 확대하고, 약가규제는 풀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덕분에 오리지네이터와 바이오시밀러의 가격차가 벌어질 확률이 높아진 것. 가격경쟁력이 최대 장점인 바이오시밀러의 경쟁력이 배가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지난 7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상원이 '21세기 치유법안(21st Century Cures act)'을 가결했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이 법안은 새로운 의약품 및 의료기기에 관한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절차를 대폭 간소화 함으로써 소규모 업체들의 신약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워낙 좌충우돌 캐릭터인 트럼프이기에 방심하긴 이르다. 트럼프가 타임과 인터뷰 당시 "비싼 약값을 끌어내리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에서는 나스닥 생물공학 주가지수가 하루만에 4.6% 급락하며 트럼프 당선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셀트리온을 필두로 향후 미국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국내 기업들은 당분간 트럼프의 행보에 일희일비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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