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학계 "통 6년제 시급"…교육부 "시간 갖자"
- 김지은
- 2016-12-10 06: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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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대 학제개편 토론회...학계-교육부, 2+4 개편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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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약대 학제 발전방향 토론회]
약학계를 비롯해 자연계, 이공계, 교육학 분야까지 현행 6년제 약대 2+4학제를 강하게 비판하며 시급히 개편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학제개편의 키를 쥐고 있는 교육부와 교육 수혜자인 학생들은 시간을 갖고 개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9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새누리당 나경원, 김승희 의원 공동 주최로 '기초과학 육성과 약대학제 발전방향 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약대 교수들은 6년제 약대의 정착과 교육 내실화를 위해 현 2+4체제를 통합6년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연계와 이공계 교수들은 기초과학 몰락을 막기위해서라도 현행 PEET 시험을 폐지하고, 약대가 수능시험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산업계도 고령의 신입 약사 배출이 제약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지 않다며 학계의 학제 개편 입장에 뜻을 같이했다.
학계·산업계 "2+4, 고령 무경력 신입 배출·기초과학 황폐화"
이날 토론회 패널로 참석한 일부 자연계 교수는 자신들을 ‘피해자’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전체 학생의 절반 이상이 약대 입시 준비로 휴학, 또는 퇴학하는 상황에서 학과 운영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경북대 생명과학부 이현식 교수는 "교문위 조사 결과 화학, 생명학과 등에서 40%이상 학생 이탈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휴학하지 않는 학생까지 합쳐 약대를 준비하는 학생이 80%를 넘고 약대 입시 재수를 하면서 휴학을 반복하다 자퇴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가장 우려되는 것은 기초과학 교육체계 붕괴"라며 "매 학기 학생이 이탈하고 바뀌는데 심도있는 강의를 사실상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학부는 물론 대학원의 타격도 적지 않다. 현 시점에서 약대 2+4 학제는 맞지 않고 개편이 시급하고, 약대 학부 학생을 반드시 1학년때부터 선발해 교육을 진행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한 학장은 "현행 2+3 학제에선 160학점을 모두 끌고 가는 게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하다"며 "이것은 곧 약학교육 질적 측면에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산업계에서도 6년제 전환 이후 고령의 신입 약사 배출 비율이 높아지면서 채용, 채용 이후 업무에도 부정적인 부분이 존재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대웅제약 이종욱 부회장은 "약대 6년제 도입 후 졸업생들의 연령이 높고, 대부분이 30세가 넘는다"며 "나이가 많은 신입사원이 들어오거나 그마저도 오히려 4년제 때보다 약사 출신 지원자가 줄어 채용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이 부회장은 "제약사는 관리 약사 외에도 약학 전공자가 일할 다양한 분야가 있지만 약사 수급이 원활치 않다"며 "미래 핵심 산업 중 하나로 바이오제약이 꼽히는 만큼 그 안에서 일할 약학전공자들이 필요하다. 이들이 어린 나이에 제약산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통합6년제 도입, 또는 4+2로 학생이 원하면 4년 공부 후 취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들 "군문제·처우개선 먼저"…교육부 "사회적 합의 필요"
학계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약대 학생들과 교육부는 일정 부분 공감하는 한편, 신중한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전국약학대학학생협회 양태희 회장(충남대 약대 5학년)은 "약대에서 지적하는 대학원 진학률 저하는 남학생들의 군문제가 해결되면 일정 부분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약사가 개국가로 쏠리는 현상은 다른 분야에서 약사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산업이 육성하면 인력이 분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 대학학사제도과 김형기 서기관은 "오늘 현행 약대 학제와 관련한 여러 분야의 말을 잘 수렴하겠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충분히 논의를 하고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서기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 바이오제약산업과 연결되는 현재의 약대 학사제도로 인력 수급이 쉽지 않다는 등의 내용을 인지한 만큼 이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겠다"며 "사회적 합의로 학제개편이 필요하다는 시점이 오면 그때가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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