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진이 앓던 유루증'에 도전하는 '대웅 나보타'
- 안경진
- 2017-01-06 06: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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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자임상 승인...치료적응증 확대 여부는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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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부외과 수련의 역으로 열연 중인 배우 서현진 분이 강동주 역의 유연석 분과 재회하는 장면에서 눈물이 나오자 '#유루증(epiphora)' 탓이라고 핑계를 대던 장면. 드라마의 팬이 아니더라도 춥고 건조한 겨울철이 되면 시도때도 없이 흐르는 눈물 때문에 고생하는 이들은 상당하다.
유루증은 풀어서 '#눈물흘림증'이란 표현 그대로 결막낭 안에 눈물이 괴어 눈꺼풀을 넘쳐 흐르는 증상을 일컫는 용어다. 정상적으로 눈물샘에서 생성된 눈물은 안구 표면에 골고루 분포된 후 눈꺼풀 안쪽에 있는 눈물점으로 들어가 눈물관, 눈물주머니, 코눈물관을 거쳐 콧속으로 빠져나가는데, 선천적 또는 후천적 이유로 한 곳 이상이 막히거나 갑자기 많은 눈물이 쏟아져 나와 눈물을 흘리게 되는 것.

그런데 '#보툴리눔 톡신'을 소량 주사하는 것만으로 유루증을 치료할 수 있다면 어떨까.
가능성이 전혀 없는 얘기는 아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4일 눈물흘림증 환자를 대상으로 '#나보타'의 효과 및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예비연구를 승인했다. 건국대병원 신현진 교수(안과)가 책임을 맡아 연구자임상시험을 진행하게 된다.
유루증과 보툴리눔 톡신의 인연을 되짚어 보면 이미 1990년대에 보툴리눔 A형 독소를 기능적인 누도폐쇄 환자의 눈물샘에 투여할 경우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Ophthalmology 1999;106:2333-4).
2000년대 초반 들어서도 비슷한 연구들이 이어졌는데(Orbit 2003;22:193-8), 2005년에는 도세탁셀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받은 유방암 환자에게 누소관 폐쇄가 발생했을 때 보툴리눔 A형 독소를 투여하면 보존적인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논문이 발표되기도 했다(Ophthalmology 2005;112:1469-71).
최적의 투여용량이나 반복, 장기적인 치료 효과 및 안전성에 관해서는 확립된 바가 없지만, 오프라벨로는 몇몇 기관들에서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눈가주름 개선을 위해 눈 주위에 보툴리눔 독소를 주사할 때 일시적으로 유발될 수 있는 부작용 중 하나로 눈물흘림 증상이 거론되곤 하는데, 역으로 이를 치료하는 목적으로 보툴리눔 독소를 사용한다니 흥미로운 일이다.
마침 오늘날에는 미간주름이나 사각턱 개선과 같은 미용시술 위주로 사용되던 보툴리눔 톡신이 뇌성마비나 요실금, 다한증, 편두통 등 질병 치료용도로 적응증을 넓혀가는 추세. 시장성이 높진 않지만 안과에서 종종 활용되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보툴리눔 톡신이 가진 다양한 효능들 가운데 하나로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연구자임상이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며, "회사 차원에서 관련 임상을 진행할지 여부는 추후 결과를 지켜봐야 겠지만, 보툴리눔 톡신 가운데 눈물흘림증 치료 적응증을 가진 제품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다른 회사 관계자는 "미용성형이 보툴리눔 톡신 소비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내 시장과는 달리, 미국이나 독일 등에선 50%가량이 치료용도로 사용되고 있다"면서 "유루증에 대해선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있지 않으나 다한증, 편두통 같은 치료목적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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