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제네릭 빔스크에 뒤꿈치 물린 오리지널 빔팻
- 어윤호
- 2017-02-09 0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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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들 "제네릭 DC 통과 기다려"…UCB 빔팻 등재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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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식적인 얘기지만 국내 처방현장에서 곧 대표사례가 발생할 것으로 판단된다.
주인공은 UCB의 뇌전증(간질)치료제 '빔팻(라코사미드)'. 이 약은 무려 해당 시장 글로벌 1위 품목으로 약 7억6000만 달러의 연매출을 올리고 있다.
기현상의 원인은 보험급여다. 빔팻은 2011년 국내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비급여로 처방되고 있다.
한국UCB제약이 몇차례 등재 절차를 진행하긴 했지만 약가 측면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매번 비급여 판정을 받았던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SK케미칼이 승인 받은 퍼스트제네릭 '빔스크'가 2월부터 급여 목록에 등재됐다. 오리지널이 비급여인 상태에서 제네릭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거쳐 건보공단과 약가협상을 타결한 첫번째 사례다.
◆의사들 "대환영, 들어오면 바로 쓴다"=특이한 상황인 만큼 처방현장의 반응도 이례적이다. 제네릭의 출시에 전문의들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본래 항경련제(AEDs, Antiepileptic Drugs)와 같은 중추신경계(CNS, Central nervous system) 약물이나 항암제는 오리지널 의약품에 대한 충성도가 여타 약제에 비해 상당히 높다. 환자들이 처방 변경에 민감하고 생명과 직결된 약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역시 빔팻의 경우는 예외다.
이상건 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약사위원회(DC, drug commitee)를 통과하고 병원 처방권에 들어오면 곧바로 빔팻 처방은 제네릭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아울러 "빔팻은 국내 도입될때 큰 기대를 받았던 약물이지만 가격 부담 때문에 쓰고 싶어도 못쓰는 경우도 많았다. 즉 라코사미드 성분의 급여 처방이 시작되면 처방량 자체가 증가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빔스크의 보험약가는 50mg, 100mg, 150mg, 200mg 등 4종류로 각각 1정 당 435원, 696원, 871원, 1016원이다. 빔팻은 비급여이기 때문에 정확한 약가를 파악하기 어렵지만 환자 부담금 면에서 보면 5~6배까지 가격이 차이날 것으로 추정된다.
◆후속 제네릭도 곧 등재...UCB 행보는?=UCB는 대안이 없어 보인다.
현재 빔스크 후속으로 허가된 제네릭은 환인제약의 '네오팻', 한국콜마의 '빔코사', 명인제약의 '라코' 등이다. 이들 회사는 모두 이미 자사 품목의 급여 등재를 신청한 상태다.
CNS 시장에서 막강 영업력을 자랑하는 환인과 명인이 시장에 합류할 경우 제네릭 간 처방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UCB의 빔팻 등재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사실상 UCB가 한국 시장은 포기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한 외자사 약가담당자는 "한국 약가가 중국을 포함, 주요 동남아 국가의 참조가격이기 때문에 제네릭 등재로 더 낮아진 약가로 등재하기는 어려울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이와 관련 UCB 관계자는 "빔팻의 등재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 논의를 진행중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서 AEDs는 '사브릴(비가바트린)', '센틸(클로바잠)' 등 약제부터 현재 많이 쓰이는 '토파맥스(토피라메이트)', '라믹탈(라모트리진)', '트리렙탈(옥스카바제핀)', '파이콤파(페람파넬)' 등을 포함 20여종이 뇌전증 관리에 처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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