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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각산 66억, 아이봉 40억…미세먼지 마케팅 통했다

  • 이탁순
  • 2017-02-23 06:14:57
  • 연중 지속 미세먼지에 소비자 구매율 상승...메시지 주효

용각산쿨 광고 한 장면. 황사 미세먼지엔 용각산쿨이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미세먼지 마케팅을 앞세운 용각산(보령제약)과 아이봉(아이봉)이 작년 한해 시장서 돌풍을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연중 지속된 미세먼지에 지친 소비자들이 관련 제품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IMS헬스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용각산 브랜드는 기존 용각산과 용각산쿨을 합쳐 매출 66억원을 기록했다.

동아제약이 새로 론칭한 아이봉 브랜드 역시 아이봉C와 아이봉W를 합쳐 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IMS헬스코리아는 도매 유통 자료를 기반으로 매 분기마다 의약품 제품 예상 판매액을 집계한다.

용각산·아이봉 2016년 판매액(IMS, 원, %)
67년 발매된 장수브랜드 용각산(미세분말)은 한층 젊어진 용각산쿨(과립제) 마케팅이 본격화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용각산은 전년대비 33% 오른 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용각산쿨은 전년대비 181% 오른 15억원으로 성장엔진에 시동을 걸고 있다.

무엇보다 황사·미세먼지를 활용한 마케팅이 주효했다. 작년 상·하반기에 각기 다른 컨셉으로 TV 광고를 진행했는데, 젊은 감각에 황사·미세먼지 등 환경이슈를 곁들여 호평을 받았다.

특히 하반기 진행한 광고에서는 무협영화 황비용을 패러디한 '황미용(황사, 미세먼지엔, 용각산 쿨)'을 등장시켜 유머러스하면서도 쉽고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를 통해 어른세대에는 기침약으로 인식돼 온 용각산이 황사·미세먼지에 목을 보호하는 유용한 아이템으로 새롭게 부활했다는 분석이다. 이달부터는 배우 이동휘와 박진주를 내세운 새로운 광고를 선보이며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상승세를 예고하고 있다.

아이봉 광고 한 장면. 미세먼지 등 이물질이 낀 안구를 아이봉으로 세정하는 모습이 담겼다.
지난해 3월 출시한 아이봉은 국내에는 첫 선보인 안구세정제로 주목을 받았다. 이미 일본에서는 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만큼 대중적인 제품이다.

동아제약은 국내 소비자들에겐 생소한 안구세정제를 알리기 위해 미세먼지 등 환경이슈를 끌어들였다. 출시 당시 보도자료에서도 "콘택트렌즈, 컴퓨터, 스마트폰의 장시간 사용과 황사, 미세먼지, 화장품, 꽃가루 등 눈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에서 소중한 내 눈을 위한 건강한 습관으로 아이봉"을 소개하고 있다.

6월부터는 공중파와 유투브 등 온라인을 통한 영상광고를 진행했는데, 물량공세보다는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에 주력했다. 특히 콘택트렌즈를 사용하고 있는 20대 여성을 중점 타깃으로 삼으면서 빠르게 입소문도 퍼졌다.

작년한해 아이봉W는 24억원, 아이봉C는 16억원의 판매액을 기록, 합계 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OTC 시장에서는 출시 첫해 40억원이면 처방약이 100억원의 실적을 얻는 그 이상이라는 반응이다. 더구나 OTC는 한번 신뢰를 얻으면 충성 고객층이 오래도록 남는다는 점에서 데뷔 시즌 높은 성적표에 의미를 두고 있다.

지난해 11월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 79.4%는 황사와 미세먼지 유입을 가장 심각한 환경문제로 인식했다. 황사·미세먼지 이슈가 일회성이 아닌 4계절 지속되면서 앞으로도 관련 의약품들의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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