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터 노조, 광화문 광장서 '일자리 사수' 외쳐
- 안경진
- 2017-04-25 15:3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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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민주제약노조 박스터지부 결의대회...사측 "전사적 조직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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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한국민주제약노동조합 #박스터지부는 예고했던 대로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강제퇴직·찍어퇴직 반대, 고용안정 쟁취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집회 현장에는 민주제약노조와 전국화학연맹, 더불어민주당 전국노동위원회 관계자 등 150여 명의 노조원들이 자리했다.
#민주제약노조에 따르면 박스터 측은 '본사의 조직개편 요구'라는 명분 아래 일부 직원들과 면담을 가진 뒤 사직을 권하고 있다.
회사 측은 2012년 갬브로와 합병 이후 지난해 10월부터 인력조정 요구가 있었는데, 한국법인은 현 시기가 적합하다는 판단 아래 4월부터 권고사직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힌 상태다.
25일까지 사직을 권유받은 직원은 총 7명으로 파악된다. 5명은 면담 도중 상부로부터 개인의 이름이 명시된 사직서를 받았고, 2명은 전체 4명으로 구성된 특정 부서에 "4명 중 아무나 2명이 나가라"는 지시가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근속연수에 9개월 임금을 추가지급하고, '아웃플레이스(out-place)'라는 퇴사자 대상 전직지원 프로그램을 3개월 가량 적용한다는 게 회사 측이 제시한 조건이었다. 권고사직 대상이 된 직원들 중 2명은 현재 해당 조건에 동의한 뒤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된다.

한국민주제약노동조합 정책실장을 맡고 있는 장환 노무사는 "제약업계에서 가장 심각한 고용문제로 지목되는 희망퇴직조차 일차적으로 희망자에게 퇴직신청을 받은 뒤 부족한 인원은 강제퇴직, 찍어퇴직을 통해 보충된다. 그런테 박스터는 당사자 의사와 관계없이 불법적인 강제퇴직, 찍어퇴직을 자행하고 있다"며, "김앤장 등 일부 법률법인에 자문을 받은 뒤 법적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2016년 감사보고서에 명시된 박스터의 임직원수는 268명. 이들 가운데 퇴직희망자들을 조사했더라면 적게는 10%, 많게는 20%의 신청자가 발생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장 노무사는 "조직개편이란 명목 하에 희망자의 신청은 받지도 않은 채 대상자를 특정해 부당해고를 자행하는 것은 큰 문제"라며, "대상자가 안 나가면 다른 사람이 나가야 한다거나 대상자가 거부할 경우 전 직원에 대한 비위 행위 여부를 전수조사하겠다는 등 조합원간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이 권고사직 대상을 선정한 기준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 문제다.
장 노무사는 "처음에는 컴플라이언스(CP) 규정 위반이나 저성과 등을 내세웠지만 이미 징계를 받은 건이고, 저성과제 프로그램을 이수했다고 반박하자 말을 바꿨다. 회사에 밉보인 사람들을 강제퇴직시키는 것으로 볼 수 밖엔 없는 상황"이라고 비난했다.
지난 19일 민주제약노조가 강제퇴직 현황을 고발하는 자료를 낸 뒤로는 내부적으로 면담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된다. 회사 측은 공식적으로 노조 측에 대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대상자들에게는 5월 31일까지 사직서 제출이 독려된 상태다.
장 노무사는 "집회가 끝나고 나면 3차면담이 재개되고 배치전환, 대기발령 등 부당한 인사조치를 취하지 않을까 예상한다"며 "노동인권을 실현하고 고용안정을 쟁취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부당한 퇴사자가 단 한명이라도 발생하지 않도록 출근투쟁 등 투쟁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스터코리아 관계자는 "본사의 조직개편에 따른 인원감축으로 한국법인뿐 아니라 전사 차원에서 진행되는 일이다. 사업조직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역할이 줄어든 부서가 발생해 인원감축이 불가피했다"고 전했다.
희망퇴직 절차를 거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사업전략 수정으로 인한 조직개편이기에 다른 회사가 진행하는 구조조정과는 성격이 다르다. 전 조직원들 대상으로 퇴직 희망자를 조사하진 않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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