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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이혼수속중인 EMA, 다음 거취는

  • 안경진
  • 2017-04-26 12:23:51
  • 화이자·노바티스 등 빅파마 CEO들 "6월 결정" 촉구

지난달 테레사 메이(Theresa May) 영국 총리의 '유럽연합(EU) 탈퇴' 통보문 서명을 계기로 본격적인 '이혼절차'가 시작됐다. 덩달아 제약업계에서는 런던 소재 #유럽의약품청(#EMA) 거취에 관심이 쏠리는 중이다.

화이자, 노바티스, 사노피 등 유럽제약산업연맹(#EFPIA)에 소속된 주요 다국적 제약사들이 앞장서면서 빠르면 6월 EU 정상회의에서 EMA의 새로운 둥지가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현지시간) 피어스바이오텍(FierceBiotech) 등 다수 외신들에 따르면, 유럽제약산업연맹은 유럽에 진출한 빅파마 19곳과 생명공학기업 최고경영자(CEO) 및 연구개발(R&D) 책임자들의 서명이 포함된 공동서한을 공개했다.

연맹 명의로 EU에 보내진 이번 서한에는 #브렉시트 이후 보건규제당국의 분열을 피하기 위해 신속한 이전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영국이 EU 탈퇴를 선언하면서 런던에 위치한 EMA 본부 이전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빅파마들 중에는 노바티스 바이오메디컬리서치의 야이 브라드너(Jay Bradner) 연구소장과 바이엘의 제약사업부 안드레아스 부쉬(Andreas Busch) 약물개발부서장, 화이자의 마이클 돌스튼(Mikael Dolsten) 연구개발부서장, 암젠의 연구개발부서 션 하퍼(Sean E. Harper) 부회장 등이 서명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 밖에 세르비에와 테바, UCB 파마슈티컬즈, 입센, 일라이 릴리, 베링거인겔하임, 아스트라제네카, MSD, 다케다, 로슈, 독일 머크, 존슨&존슨(J&J), 노보노디스크, GSK, 사노피 등이 동참했다.

EFPIA 홈페이지에 공개된 서한의 일부(캡처)
지난 20여 년간 EMA의 의약품 규제시스템이 원활하게 운영돼온 덕분에 환자들과 산학계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었다는 내용으로 시작된 이번 서한에는 약물감시와 공중보건상 중요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신속한 조치가 중요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즉 영국의 EU 탈퇴가 확정됨에 따라 이 같은 EMA의 활동에 심각한 장애가 초래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R&D 책임자들은 약물감시(pharmacovigilance)에 사용되는 기계파손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으며, 의약품 안전성 문제가 발생했을 때 조기경보시스템이 제대로 운영될 수 있을지에 대한 문제 등을 거론했다.

앞서 EMA는 영국의 EU 탈퇴를 지지하는 투표 결과가 발표된 직후 회원국의 EMA 본부 유치를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이탈리아를 비롯 스웨덴, 덴마크 등 여러 국가들에서 관심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EU 27개 회원국 가운데 21개국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유럽제약산업연맹은 해당 서한을 공개하면서 6월 22~23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EMA 이전 국가가 확정되길 바란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연맹이 제시한 EMA 소재지의 첫 번째 요건은 접근성이었다. 900여 명의 근무인력과 수만명의 전문가들이 회의를 위해 방문하는 만큼 국가간 교통편의가 중요하다는 이유다. 숙박시설이나 EMA 직원 자녀들의 교육을 위한 교육, 고용시설 등에 대한 사항도 포함됐다.

런던의 뒤를 잇게 될 EMA의 새로운 둥지가 어느 곳으로 결정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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