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연화의 관점] 로고스: 설득의 품질이 다르다(34)
- 데일리팜
- 2023-05-17 10:15:00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PR
- 전국 지역별 의원·약국 매출&상권&입지를 무료로 검색하세요!!
- 데일리팜맵 바로가기

메시지의 내용과 형태에 대한 전략인 로고스는 앞선 칼럼에서 소개한 메시지 프레이밍, 숫자로 증거 나타내기, 메시지 양면성 전략 등으로 높일 수 있다. 그런데 메시지를 프레이밍 하거나 숫자로 표현하거나, 메시지의 측면을 계산하며 말하기란 생각보다 어려워서, 일상에서 쉽게 활용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일상생활 특히 약국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로고스 전략은 무엇일까?
세 가지를 추천할 수 있는데 ▲첫째, 형용사 수식어 사용 ▲둘째, 은유(metaphor) 활용 ▲셋째, 행동 메시지 마무리이다. 하나씩 살펴보자.
먼저 설명에 수식어를 넣는 것은 주의를 끌고, 기억에 남게 하는 것에 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 어린아이가 독감 진단을 받고, 타미플루를 처방받았다고 가정해보자.
A약사는 "이 약은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이고요. 하루에 2번 1알씩, 5일간 식후에 드시면 됩니다"라고 설명했다.
B약사는 "우리 (예쁜) oo 님이 독감에 걸렸군요. 오늘 처방받은 약은 그 5일간 (놓치지 않고 잘 먹이면 효과가 아주 좋은) 타미플루입니다. 타미플루는 (하루 세 번이 아닌) 하루 두 번이고요. (빈 속 말고) 식후에 먹이는 게 좋아요"라고 설명했다.
표현력을 듬뿍 담아서 설명한 B 약사에게 좀 더 주의가 기울여지는가? 그런데 생동감 있는 단어를 사용해 살아있는 말하기를 하는 건 낯설 뿐이지,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 않다.
엊그제 어머님이 김치를 주셨는데 "연화야, 김치 가져갈래?"가 아니라 "내가 아주~~ 맛있는 김치를 줄게"라고 하셨다. 어머님은 로고스의 수식어 전략을 아시는 듯.
한편, 은유(metaphor)는 '사랑은 나비인가 봐'처럼 동떨어진 A와 B의 개념을 연결하는 수사법이다. 예를 들어, 꾸준한 복용을 강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가정해보자.
C약사는 "매일 아침, 하루에 1번, 꾸준히 드세요"라고 설명했다.
D약사는 "건강은 정성입니다. 정성을 다해야, 더 건강해지실 수 있습니다. 그러니, 매일 아침 잊지 말고 꾸준히 드세요"라고 설명했다.
건강=정성이라는 메타포를 사용한 D약사의 문장이 좀 더 나아 보이지 않는가? 운동, 좋은 식품 섭취 등 꾸준함을 필요로 하는 영역에서 정성이라는 단어는 적절한 비유라 할 수 있다.
어머님이 운전을 시도하지 않는 나에게, 운전은 신발이라고 하셨다. 내 걸음을 도와주는 수단이라고 하시면서 말이다. 어머님은 로고스의 은유 전략도 아시는 듯. 이러한 은유법은 메시지 앞 부분에서 사용해야, 흥미 유발이 가능하다. 덧붙여, 사람들이 알고 있는 단어들을 조합해 친근감을 느끼게 하는 게 유리하다.
마지막으로, 행동 메시지 마무리이다. 일반적으로 전문가들은 말의 끝맺음을 분명한 권고 행동 메시지로 마무리하는 것에 약하다.
예컨대, 전문가들은 필요한 성분에 관한 설명을 통해 암시적으로 설득이 완료됐을 거로 생각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이것을 어떻게 드셔야 하는 지 구체적이고 분명한 행동 메시지가 결론에 제시되어야, 설득력이 높아질 수 있다.
"이 약은 처방된 임의로 중단하지 마시고, 4주간 꾸준히 드시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잊지 말고 챙겨 드세요" 라든지 "이 제품은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시도해 보세요." 같은 행동을 독려하는 메시지가 대표적이다.
정리하자면, 메시지의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로고스는 감정을 가득 담은 수식어 사용, 다양한 은유 활용, 환자의 건강 결과에 도움을 주는 행동 메시지 제시로 획득될 수 있다.
이 중, 지금 당장 약국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은 수식어 사용이다. 문어체에서는 형용사와 부사가 명사의 적이라 하지만, 구어체에서 형용사와 부사는 명사를 도와 설득력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수식어는 말하는 사람의 감정도 일으킨다고 한다. 오늘 하루, 약사님들이 고객에게 전달하는 문장 곳곳에 다양한 수식어를 사용해 보고, 좋은 감정을 느껴 보셨으면 좋겠다.
관련기사
-
[모연화의 관점] 에토스: 설득의 출발선이 다르다(33)
2023-05-10 05:50:13
-
[모연화의 관점] 야! 나두, 자기효능감 커뮤니케이션(32)
2023-05-03 05:50:13
-
[모연화의 관점] 복약 이행과 커뮤니케이션의 관계(31)
2023-04-26 09:43:51
-
[모연화의 관점] 속임수에 대항하는 접종이론(30)
2023-04-19 05:50:13
-
[모연화의 관점] 설득의도와 방어기제, 기법을 더한 메시지(29)
2023-04-12 05:50:12
-
[모연화의 관점] 고려,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는 6계단(28)
2023-04-05 05:50:13
-
[모연화의 관점] "다른 사람도 그렇게 해요"...메시지 전략(27)
2023-03-29 05:50:15
-
[모연화의 관점] 태도를 공략하는 메시지 전략(26)
2023-03-22 05:50:13
-
[모연화의 관점] 사회가 약사에게 요구하는 질문과 개입(25)
2023-03-15 05:50:10
-
[모연화의 관점] 잘 사용하면 약이 되는 공포소구(24)
2023-03-08 05:50:13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4천여 품목, 1월 무더기 인하…품목·인하율 아직도 '깜깜이'
- 2오늘부터 의사가 마약류 '식욕억제제' 처방시 투약내역 확인
- 3이 대통령 "탈모약·비만약 건보급여 가능성 검토하라"
- 4'키트루다' 약가협상 마무리...내달 적응증 급여 확대
- 5신신 물파스, 내년 2월 공급가격 13% 인상
- 6이 대통령 "건보공단 특사경 40명, 비서실이 챙겨 지정하라"
- 7종근당-바이엘, '아일리아' 의원 유통·판매 계약
- 8식약처 30명·평가원 177명 신규 허가·심사인력 투입
- 9서점·약국 콜라보…옵티마웰니스뮤지엄약국 종각점 오픈
- 10의협, 관리급여 신설 강력 반발..."적정 진료권 침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