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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투약기 운명의 20일...약사회, 저지할 수 있을까?

  • 김지은
  • 2022-06-19 19:42:25
  • 전국서 1000여명 약사 운집…최광훈 회장 삭발 투쟁 강행도
  • 최 회장 “집행부 의지 반영…약 자판기 통과, 생각도 안해”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최광훈 대한약사회장이 삭발 시위까지 강행하면서 의약품 자판기(화상투약기) 도입을 막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오늘(20일) 오후 4시에 예정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의약품 자판기 관련 규제샌드박스 회의를 하루 앞둔 19일 전국 1000여명 약사가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 결집했다.

약사회가 이날 궐기대회 장소를 전쟁기념관 광장으로 선택한 데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약사들의 뜻을 직접적으로 전달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전쟁기념관이 윤석열 대통령 집무실 맞은편에 위치해 있어 약사들의 목소리를 바로 전달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다.

이날 모인 약사들은 결의문을 채택하는 한편, 윤석열 대통령, 국민에 드리는 글을 통해 의약품 자판기의 위험성과 이를 저지하기 위한 약사들의 강한 투쟁 의지를 강조했다.

약사회는 결의문을 통해 정부가 실증특례를 통해 약 자판기 도입을 허용할 경우 비대면 진료 대응 약·정 협의 전면 중단과 동시에 모든 수단과 방법을 통해 전면 투쟁에 나설 것임을 천명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대회에서 최광훈 회장이 삭발 시위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약사회는 이날 대회에 임박해 최종적으로 최광훈 회장이 직접 삭발에 나서는 것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대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회원 약사들을 대표해 일 하는 집행부가 강한 의지가 있음을 전달하고 싶었다”면서 “삭발 투쟁이 두려운 것이 아니다. 집행부가 이만큼 강한 투쟁 의지가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선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오늘 모인 회원들의 뜻을 모아 내일 규제개혁 심의위원회에서 약 자판기 안건 통과를 막아내겠다”면서 “내일 현장에 직접 갈 것이다. 약 자판기 안건이 통과된단 것은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 최대한 막아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언에 나선 약사들도 정부의 약 자판기 도입 시도를 강한 어조로 비판하는 한편, 통과될 시 우려되는 점을 강조했다.

신민경 강동구약사회장은 “약국에 자판기가 들어오면 약국은 장소만 제공할 뿐 실제로는 관련 업체가 모든 관리를 하게 된다”면서 “한 업체에 과도한 특혜를 주는 셈이고 의료영리화로 가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신 회장은 또 “자판기 이용에 따른 의약품 오남용으로 인한 약화사고 책임은 누가 질 것이고, 공개된 장소에서 이뤄지는 상담으로 인한 개인정보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며 “정부가 규제개혁 환상에 빠져 의료 공공성을 해치지 않길 바란다. 약 자판기 심의회의에 참석하는 심의위원들도 명확한 근거를 제시해 달라. 그렇지 않으면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서울 구로구의 이정주 약사도 “의약품 자판기를 막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이 자리에 나섰다”면서 “이것은 투쟁이 아닌 당연한 일이다. 후배들을 위해서도 우리 직능을 지키기 위해 여기 나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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