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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제약 5곳 중 3곳 CEO 임기만료...누가 남을까

  • 안경진
  • 2021-01-06 06:20:51
  • 유한양행·대웅제약 등 25개사 대표이사 3월 임기만료
  •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수장교체...유한양행 CEO 명예퇴진 확정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등기임원 임기만료일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지난해 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을 시작으로 제약·바이오기업 핵심 경영진들의 인사이동이 본격화한다. 오는 3월까지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를 이끄는 대형 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의 임기만료가 연이어 예정되면서 재선임 여부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 시즌을 맞이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25곳의 핵심 경영진들의 임기만료가 임박했다. 경보제약, 녹십자홀딩스, 대웅제약, 대한뉴팜, 대한약품, 동구바이오제약, 동국제약, 동아에스티, 바이넥스, 삼진제약, 삼천당제약, 셀트리온, 안국약품, 영진약품, 유나이티드, 유한양행, 일동홀딩스, 종근당, 휴젤, JW생명과학, JW중외제약, JW홀딩스, 코오롱생명과학, 하나제약, 휴온스글로벌 등이다.

유한양행 이정희 사장(왼쪽)과 조욱제 부사장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시장 상장사로서 의약품사업을 주로 담당하는 제약·바이오기업 가운데 연결 매출액 기준 상위 40개사와 지주회사를 대상으로 집계했다.

유한양행 이정희(70) 사장은 오는 3월을 끝으로 6년 임기를 마무리한다. 유한양행은 정관상 대표이사는 1회만 연임이 가능하다. 3년의 임기 2번으로 6년이 최대 가능한 대표이사의 임기다. 통상 내부 부사장 2명을 경합해 차기 사장을 선임하는데, 작년 7월 경영관리본부장 역할을 맡던 조욱제(66) 부사장이 업무총괄로 임명되면서 사실상 차기 대표이사 선임이 예고됐다.

(왼쪽부터) 동아에스티 엄대식 회장, 종근당 김영주 사장, 대웅제약 윤재춘·전승호 사장
명예 퇴진하는 이정희 사장과 다른 기업들의 오너일가를 제외하면 ▲종근당 김영주(57) 사장 ▲대웅제약 윤재춘(62)·전승호(46) 사장 ▲동아에스티 엄대식(60) 회장 ▲일동홀딩스 이정치(79) 회장 ▲경보제약 김태영(63) 사장 ▲영진약품 이재준(55) 사장 ▲휴젤 손지훈(57) 대표집행위원 ▲JW생명과학 차성남(64) 대표이사 ▲하나제약 이윤하(63) 대표이사 ▲삼천당제약 전인석(47) 사장 등이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현재로선 상당수 대표이사의 재선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대비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에서 안정적 경영체제에 무게중심을 둘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순) 일동홀딩스 이정치 회장, 경보제약 김태영 사장, 영진약품 이재준 사장, 휴젤 손지훈 대표집행위원, 코오롱생명과학 이우석 대표, JW생명과학 차성남 대표이사, 하나제약 이윤하 대표이사, 삼천당제약 전인석 사장
주요 기업 가운데 임기가 가장 먼저 완료되는 CEO는 코오롱생명과학의 이우석(64) 사장이다. 이 사장은 오는 3월 15일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 사장은 지난해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 사태의 핵심 인물이다. 2017년 7월 인보사에 대한 식약처 허가를 받아내기 위해 허위 자료를 제출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가 작년 7월 법원의 보석 결정으로 석방됐다. 이 대표는 불구속 상태로 남은 재판을 받게 된다.

국내 간판 바이오시밀러 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역시 일찌감치 수장교체를 단행한 상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2월 16일 이사회를 열어 존림(60) 신임 대표이사 사장을 선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설립 이후 10년 가까이 회사를 이끌던 김태한 사장(57)은 임기를 2년 남짓 남겨둔 채 물러나게 됐다.

(왼쪽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 존 림 사장, 셀트리온 기우성 부회장, 셀트리온헬스케어 김형기 대표
존 림 신임 사장은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화학공학 석사, 노스웨스턴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MBA) 석사 출신으로, 로슈와 제넨텍에서 생산, 영업, 개발 총괄 및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역임한 글로벌 제약·바이오 전문가다. 2018년 9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합류한 뒤로는 세계 최대규모인 제3공장 운영을 총괄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도 수주 확보와 조기 안정화라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는다.

셀트리온은 서정진(64) 회장이 은퇴하면서 기우성(60) 셀트리온그룹 부회장과 김형기(55)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의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다. 서 전 회장은 지난해 12월 31일자로 회장 직함을 내려놓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지난 4일 사내 온라인 방송을 통해 진행된 그룹 시무식에 참석해 50여 분간 신년사를 겸해 직원들과 작별인사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3월 중순 셀트리온 주주총회 때까지는 서류상 회장직을 유지하지만, 경영에는 크게 관여하지 않고 부회장단을 상대로 경영 인수인계에 전념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당분간 회장 없이 명예회장, 이사회 의장, 부회장 체제로 운영된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순) 녹십자 허은철 대표, 녹십자홀딩스 허용준 사장, 한미약품 임종훈·임주현·임종윤 사장, 송영숙 회장
CEO 교체와 무관하게 오너일가 후계자들의 약진도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한미약품은 창업주 고 임성기 회장의 장녀인 임주현 부사장(47)과 임종훈 부사장(44)이 새해를 맞아 나란히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0년부터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를 역임해온 장남 임종윤(49) 사장과 작년 8월 그룹 회장으로 선임된 부인 송영숙(73)씨에 이어 고 임성기 회장의 유족들이 모두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됐다. 다만 한미약품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우종수 사장과 권세창 사장은 각각 2022년, 2023년까지 임기가 남아있어 경영상 큰 변화는 일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녹십자홀딩스는 오너 3세인 허용준(47) 대표이사 부사장이 새해를 맞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2009년 부사장으로 승진한지 11년만이다. 창업주인 고 허영섭 녹십자 회장의 차남 허은철(49) 녹십자 대표와 삼남 허용준 사장의 '형제경영' 체제가 시동을 걸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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