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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친기업성향' FDA 국장, 돌연 사임…제약업계 예의주시

  • 안경진
  • 2019-03-06 12:15:10
  • 개인 사유로 취임 2년만에 자진하차...후임자는 미정

스캇고틀리브 FDA 국장
스콧 고틀리브(Scott Gottlieb) 미국식품의약국(FDA) 국장이 취임 2년 여만에 중도하차한다. 후임자는 미정이다. 기업 친화적인 정책을 펼쳐온 국장의 갑작스러운 사임 소식이 전해지면서 제약업계 역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5일(현지시간) FDA는 성명서를 통해 스콧 고틀리브 국장이 개인 사유로 다음달 중 사임한다고 밝혔다. 2017년 5월 취임한지 1년 10개월만에 자진하차를 선언했다.

진료의사 출신인 고틀리브 국장은 미국 뉴욕의대 임상조교수와 벤처캐피탈리스트로서 다양한 경력을 쌓아왔다. 약물개발, 정부 의료정책 수립 등 다방면에 능력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암생존자로서 세 딸, 아내와 코네티컷 소재의 자택에 거주하고 있는데, 그간 지인들에게 FDA 본부가 있는 워싱턴D.C까지 약 450㎞ 거리를 통근해야 하는 데 따른 부담을 자주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틀리브 국장은 FDA 성명발표 직후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FDA 국장은 내가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직업이다. 재직기간 내내 금요일 밤 늦은 시간에 집에 돌아오고도 주말 내내 업무를 보다 일요일에 워싱턴으로 돌아오는 일정을 소화했다"며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고틀리브 국장은 트위터를 통해 "FDA를 이끌 수 있는 기회를 누린 데 대해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Donald Trump)은 "고틀리브 국장은 매우 훌륭한 역할을 수행해왔다. 의약품가격을 낮추고 제네릭 허가율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며 "그와 그의 재능이 그리울 것"이라는 게시글을 트위터에 남기기도 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아직까지 후임자는 정해지지 않았다.

FDA 국장(왼쪽)과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제약바이오업계 역시 고틀리브 국장의 사임을 아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FDA 수장교체로 그간 추진해 온 정책 기조가 변화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 내에서 제약산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은 시기에 FDA 국장으로 임명된 고틀리브 국장은 취임 이후 의약품비용 절감, 신약승인 가속화 등 기업 친화적인 정책을 펼치면서 업계 환영을 받았다.

작년 7월 발사르탄 원료의약품에서 발암가능물질이 검출된 이후 불순물관리에 관한 종합대책을 추진했고, 세포유전자 치료제와 제네릭의약품 승인율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펼쳤다. 마약단속 외에 전자담배 규제추진 등 강도높은 금연정책을 추진하던 차다.

미국제약협회(PhRMA)는 "고틀리브 국장이 약물개발과 재검토, 의약품 경쟁촉진 외에 유전자치료제 등 혁신기술을 승인하기 위한 규제 개선에 주력했다. 혁신의약품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 기여한 바가 크다"고 평가했다.

미국 의약전문지 피어스파마(FiercePharma)는 "고틀리브 국장의 갑작스러운 사임으로 제약바이오기업들에게 파장이 예상된다. 그는 시장에 기반한 정책으로 기업들에게 인기를 끌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멘솔담배 금지 등 고강도 금연정책을 추진하던 고틀리브 국장이 사임하면서 그가 제안했던 정책들의 향방이 불투명해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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