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쥴릭파마, 적자전환에도 경동사에 40억원 대여

  • 안경진
  • 2018-05-16 06:29:50
  • [기업분석-쥴릭파마②] 2017년 영업손실 26억원
  • 최상위 지배기업 동일한 경동사·SSK와 자금거래

스위스계 의약품 유통기업 쥴릭파마코리아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적자전환 됐음에도 관계사에 수십억 원대 자금을 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삼정회계법인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한해 동안 쥴릭파마 솔루션즈서비스코리아(SSK)에 35억8100만원을 대여하고 38억원을 회수했다. 경동사에 대여한 금액은 40억원, 회수한 금액은 10억원이다.

두 회사에 도합 75억8100만원을 대여하고, 48억원을 회수하면서 28억원 상당의 차액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쥴릭파마코리아의 영업손실액과 유사한 규모다. 지난해 쥴릭파마는 매출액 9709억원과 영업손실 26억원, 당기순손실 18억원을 기록하며 15년만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적자를 냈다.

지난 2016년과 2015년에도 쥴릭파마코리아와 쥴릭파마 SSK, 경동사 사이에는 각각 39억원과 28억원 상당의 자금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 경동사와는 이전에도 채권금액에 단기대여금 일부가 포함되는 방식으로 자금대여가 이뤄져왔다.

표면상 세 회사들간 직접적인 지분관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단, 감사보고서가 공개돼 있는 경동사의 경우 쥴릭파마코리아와 최상위지배회사가 동일하다는 점이 포착된다.

우선 쥴릭파마는 2013년 4월을 기점으로 앰보우비브이(Ambouw B.V.)가 지배기업으로서 자본금 137억원에 대한 지분 100%를 행사하고 있는데, 최상위지배기업은 인터파마 인베스트먼트리미티드(Interpharma Investments Limited)다.

경동사 역시 차상위지배기업은 자본금 157억원 중 66.2%의 지분율(104억원)을 행사하는 알엠에스코리아주식회사지만, 최상위 지배기업은 인터파마인베스트먼트리미티드다. 1986년 대구에 설립됐던 이 회사는 2008년 5월 주식거래에 따라 의약품의 온오프라인 유통업을 영위하는 알엠에스코리아주식회사의 종속회사가 됐다. 2011년 3월 제출된 감사보고서부터 최상위지배회사가 인터파마인베스트먼트리미티드로 표기되고 있다.

쥴릭파마코리아와 경동사는 홍콩 소재의 인터파마인베스트먼트를 최상위지배회사로 두는 지배구조 아래 놓여있는 셈이다. 2015년 5억원대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던 경동사는 이듬해 흑자전환 됐고, 지난해 매출액 4189억원과영업이익 14억원, 당기순이익 1억원을 기록했다.

데일리팜에 자문을 제공한 공인회계사는 "적자를 무릅쓰고 자금을 대여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두 회사는 최상위지배기업이 동일하기 때문에 둘 중 어느 회사에서 흑자가 나더라도 차이가 없는 구조다. 단, 두 회사 사이에 인수합병이 이뤄질 경우 적자가 발생한 기업의 가치가 평가절하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와 관련 쥴릭파마코리아 관계자는 "관계사 간 거래 중 재무제표에 기재된 채권 채무거래가 있었다"며 "그에 대한 지급이자 및 수입이자는 법에서 정한 요율에 따라 수취, 지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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