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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계 유통기업 쥴릭, 재화판매 합쳐도 영업이익 적자

  • 안경진
  • 2018-05-15 06:30:00
  • [기업분석-쥴릭파마①] 지난해 매출 9% 증가…영업손실 26억·당기순손실 18억원 기록

스위스계 의약품 유통기업 쥴릭파마코리아가 15년 만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적자 전환됐다. 지난달 삼정회계법인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쥴릭파마는 2017년 매출액 9709억원에 영업손실 26억원, 당기순손실 1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쥴릭파마코리아는 의약품 및 의료용구의 창고업, 도매업, 마케팅, 발송 및 배포업, 수입 및 재판매업을 목적으로 1997년 1월 설립된 회사로, 전국에 6개의 창고를 운영하고 있다. 2017년 말 기준 쥴릭파마코리아의 지분은 엠보우비브이(Ambouw B.V.)가 100% 소유하고 있으며, 최상위지배회사는 인터파마인베스트먼트리미티드로 확인된다. 이 회사가 마지막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적자를 기록한 건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인 2002년이다. 당기순손익은 2004년 흑자전환된 뒤 13년 동안 흑자기조를 유지해 왔으며, 영업이익 역시 7억8800만원의 적자를 낸 2008년을 제외할 경우 줄곧 흑자상태였다.

그런데 2017년 제출된 감사보고서의 19기(2015년)부터 회계처리 변화가 포착된다. 종전까지 영업수익만을 집계하던 데서 벗어나, 재화의 판매와 용역의 제공을 합친 금액을 총매출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2015년까지 500억원대에 머물던 쥴릭파마코리아의 매출규모가 10배 이상 확대된 건 그러한 연유에서다.

2016년 제출된 감사보고서에서 582억원으로 표기됐던 19기 영업수익이 1년 뒤 총매출 7069억8000만원으로 수정되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각각 3억5900만원→7억4800만원과 7억1800만원→10억6300만원으로 전환됐다. 같은 기간 용역 제공에 따른 수익을 인식하는 과정에서도 차이가 발생했음을 알 수 있다.

마찬가지로 20기(2016년)와 21기(2017년)는 재화 판매에 따른 8478억원과 9154억원대 수익이 더해지면서 총매출액이 각각 8894억원과 9709억원대로 올라섰다. 즉, 재화 판매가 더해진 비용을 인식하면서 매출액이 전년 대비 9% 증가했음에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된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쥴릭파마코리아가 다국적 의약품 유통업체로서 글로벌 기업이 채택하고 있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도입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2016년부터 총 매출을 기준으로 경영실적을 공시하고 있다"며 "2017년 매출액 9710억원으로 전년 대비 9% 성장했지만 마진인하와 몇 가지 단발성 비용으로 인해 순이익이 감소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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