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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이트 이슈 노바티스, 15년만에 영업이익 적자

  • 안경진
  • 2018-04-11 06:28:40
  • 지난해 판관비 1734억원대로 증가하면서 585억원대 영업손실 발생…매출 소폭 하락

26억원 규모의 불법 리베이트 제공혐의로 과징금 폭탄을 맞았던 한국노바티스가 지난해 적자전환됐다.

11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노바티스는 2017년 한해동안 매출액 4333억6800만원, 영업손실 585억300만원과 당기순손실 476억2800만원을 기록했다. 2003년 27억대 영업손실을 낸지 15년만의 적자다.

스위스 바젤 소재의 노바티스 본사가 지난해 총 4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86억 달러의 영업이익과 77억 달러의 순이익을 남긴 것과 대조를 이룬다.

한국노바티스는 전년 대비 매출액이 소폭(3.4%) 감소한 데다 판관비가 1219억→1734억원으로 42% 늘어나면서 영업이익 흑자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판관비를 구성하는 여러 항목들 중에선 세금공과금(568억원)이 가장 높은 비중(32.7%)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6년간 한국노바티스의 매출, 영업이익 현황(단위: 백만원, 출처: 감사보고서)
2016년 1분기 불법 리베이트 제공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았던 사건과 관련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보건복지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총 558억원대 과징금 처분을 받은 데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해당 사건은 2016년 8월 약사법 위반으로 기소된 뒤 1년 8개월째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계류 중이다.

단 매출감소폭이 크지 않다는 데서 긍정적인 측면도 엿보인다. 엑셀론 등 2017년 8월부터 6개월 급여정지 처분을 받았던 9개 품목은 지난 2월부터 급여정지가 풀려 처방이 가능하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노바티스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문의약품 매출 역시 전년과 큰 차이를 보이진 않았다.

2016년 한해동안 156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던 엑셀론 실적이 반토막 나고, 조메타 매출의 3분의 1이 증발한 반면 심부전 치료제 엔트레스토와 건선 치료제 코센틱스 등 신약들이 선전하면서 손실분을 메꾼 덕분이다. 이들 두 품목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각각 198%와 84% 성장한 5억700만달러, 20억7100만달러의 연매출을 기록했다.

스위스 본사에서 파견된 크라우스 리베 임시대표가 2년째 '임시대표' 직함을 유지 중인 가운데, 한국에서 노바티스의 신제품 2종이 떠안아야 할 부담감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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