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노는데 글로벌 진출?…"바이오는 모두 협력해야"
- 김민건
- 2017-10-26 16:5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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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에서는 협력하는데 국내는 '각자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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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호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전략적으로 운영되지 않는 바이오 클러스터와 정부, 투자자, 연구기관, 기업이 각기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점이 글로벌 경쟁력을 저하시킨다"고 지적했다.
26일 서울시 중구 서울프라자 호텔에서는 2017바이오미래포럼이 열렸다. 이 교수는 정부와 국내 바이오업계 내부적으로 분열되는 모습이 글로벌 진출을 저해하는 하나의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원자력 업계에서는 한 목소리를 내는 그룹이 있다. 그런데 바이오업계는 다른 것을 뺏어서라도 우리 것을 유지해달라는 상황이다"며 분열된 현재의 바이오산업을 설명했다.
그는 "국내 투자자는 돈을 빨리 받고 싶어하고, 정부는 외국으로 나가는 지출을 줄이면서 내부 경제를 키우는데 관심이 많다. 한국은 여전히 벤처 투자자, 정부, 연구기관, 기업이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로 들면 미국에서는 한 울타리 안에 NIH와 연구기관, 스타트업 벤처, 벤처캐피털 등이 모여서 협력하고 있다. 세계 1위인 제약산업을 유지하는데 목적을 같이 하는 것이다. 미국 NIH나 FDA가 강한 이유는 규제보다 지원을 해서 세계 랭킹 1위인 제약산업을 유지하길 원하는 것이라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특히 미국과 국내의 가장 큰 차이는 미국에서는 바이오산업의 오랜 경험을 가진 사람이 헤드를 맡고 금융이 지원을 하지만 국내는 그 반대인 상황이다"며 바이오 기업의 구조 자체가 다르다고 지적했다.
국내 바이오 클러스터가 제각기 운영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충주에서는 당뇨 바이오를 하고, 제천에서는 한방 바이오, 서산에서는 그린바이오를 하는 식이다. 이 교수는 도시국가 같은 개념으로 클러스터를 발전시켜 하나로 모아야 했는데 따로 운영되고 있는 게 문제라고 했다.
"EU의 MRC와 LDC는 유명한 기관이다. 이들은 서로 협력하는 데 반해 한국의 첨단복합단지는 따로 일하고 있다. 이들의 협력을 과연 이길 수 있겠냐"고 되물으며 이런 식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의견이다. 이어 "글로벌 시장에서는 EU조차도 세계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해 미국을 넘어서자는 목적을 가져가고 있다. 한국 안에서 서로 경쟁하고 있는 건 아닌지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클러스터의 문제를 이 교수는 클러스터 요소와 지원 분야, 전략, 자원 등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봤다. 그는 "지역간 연합 클러스터를 조성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야 하고, 스마트 전문화로 지속성을 가져야 하는데 '어떻게‘ 하는지가 없다. 전략적이지 않은 클러스터는 고용창출 효과 외에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클러스터를 만드는 이유가 국내 산업 육성과 고용창출인지, 국내 산업의 글로벌 육성인지 모르겠다. 정부는 30년 동안 지속해서 밀어줄 수 있는 폭넓은 트랙을 가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글로벌 기업 육성은 시작부터 글로벌 마인드로 가져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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