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 진출 2년 '티머니' 결제 시스템, 연착륙 실패
- 이정환
- 2018-10-29 17: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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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경기·인천 도입 약국 250곳 그쳐...2년 간 100곳 미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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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서울·경기·인천 지역 가맹점 수가 약 150개로 집계된 대비 올해 10월 기준 가맹점 수는 약 243곳으로, 2년 새 가입을 결정한 약국은 채 100곳이 안되는 수치다.
29일 인천의 A개국약사는 데일리팜과 통화에서 "약국 결제수단으로 티머니를 도입할 필요성이 낮다. 결제 시 소비자 사용률이 희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티머니 발행사 한국스마트카드는 지난해 2월 약국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한다고 공표했었다.
당시 회사는 티머니의 터치식 간편 결제 방식과 약국 서비스가 결합해 전국 2만1000여개 약국을 '생활 밀착형 스토어'로 진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약국에서 일반 소비자들의 교통카드 충전이 가능해지는 동시에 월 800만명에 달하는 티머니 사용자를 약국 유입시켜 비상약과 생필품 등 구매·결제 채널을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약국 티머니 가맹점 수가 2년 새 100여개 미만 증가세를 보이면서 기대했던 시장 확대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티머니는 결제 수수료가 1.8%로 신용카드 평균 수수료 2.3% 대비 최대 0.7%가 낮다. 약국 입장에서 티머니 결제 건수가 많을 수록 신용카드 대비 이익인 셈이다.
문제는 티머니를 결제 수단으로 사용하는 소비자 수가 희박하다는 것이다.
약국 내 결제가 현금이나 신용카드 같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이뤄지고, 모바일 카드 등 스마트 페이 같은 신규 방식으로 전환되는 속도는 매우 늦거나 희박하다는 게 약사들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티머니는 사용자에게 구체적인 결제 시 이익이 없어 구태여 티머니를 약국에서 꺼내는 케이스가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티머니를 도입한 약국 수는 서울 151개, 경기 78개, 인천 14개로 극히 드물었다.
인천 A약사는 "약국 입장에서 수수료가 낮은 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 티머니 사용자에게 결제를 이끌어 낼 이익이 있어야 약국도 도입을 긍정 검토할 것"이라며 "특히 티머니는 사용 연령대가 주로 청소년인데, 청소년 혼자 약국을 방문해 의약품이나 의약외품 등을 결제하는 비율 자체가 적다"고 설명했다.
서울 B약사는 "신용카드나 현금이 없을 때 조차 티머니로 약국에서 결제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게 소비자 현실"이라며 "편의점이나 잡화점 등에서는 티머니가 연착륙에 성공했지만, 약국에선 사실상 사업 실패"라고 말했다.
B약사는 "특히 티머니를 도입하면 티머니 사용자의 현금 충전이나 카드 판매, 잔액 확인 등 추가 업무가 늘어난다"며 "물론 티머니 충전·환불 수수료나 카드 판매 이익이 생기지만, 약사가 그런 푼돈까지 만지며 약국을 경영해야 하느냐는 부정적 인식도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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