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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일양약품, 수출·중국법인 동반 부진 '발목'[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잘나가던 일양약품이 수출과 중국법인 동반 부진에 발목이 잡혔다. 올 1분기 수출액은 40% 가까이 빠졌고 ETC 중국법인(양주일양) 영업이익은 반토막났다. 코로나19 등 여파 때문이다.일양약품은 최근 실적 상승세를 탔다. 연결 기준 2018년 첫 300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해는 영업이익 300억원을 넘으며 수익성도 잡았다. 다만 올 1분기 부진으로 수년간 이어졌던 실적 상승세는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일양약품은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 716억원, 영업이익 68억원, 순이익 53억원을 기록했다고 최근 공시했다.전년동기대비 모두 줄은 수치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30% 가까이, 매출액은 7% 감소했다.개별 기준도 마찬가지다. 매출액(480억→450억원)은 6.25% 줄었고 영업이익(32억→13억원)과 순이익(34억→10억원)은 50% 이상 감소했다.수출과 중국법인 동반 부진 때문이다.일양약품 매출은 사업소 기준 일양약품, 양주일양, 통화일양, 일양바이오팜으로 구성된다.수출은 일양약품에서 발생한다. 올 1분기 77억원으로 전년동기(127억원) 대비 39.37% 감소했다.중국법인 중에서는 ETC 사업 양주일양이 부진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 199억원에서 올 1분기 178억원으로 줄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26억→13억원)은 반토막났다.코로나19 여파로 수출과 중국 사업에 변수가 생겼다는 분석이다.증권가 관계자는 "일양약품은 사업 구조상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았다. 대다수가 예상하듯 코로나19 본격 피해는 2분기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 일양약품 최근 실적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고 평가했다.경상연구개발비 증가…통화일양 건재실적 부진에도 긍정 요소는 있다.외형은 줄었지만 수익성 악화 원인에는 경상연구개발비 증가도 있기 때문이다. R&D 비용 확대는 당장의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지지만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실제 일양약품은 올 1분기 경상연구개발비로 52억원(연결)을 집행했다. 전년동기(25억원)의 2배 이상이다.양주일양 외 또 다른 중국법인 OTC 통화일양도 준수한 실적을 냈다.통화일양 1분기 매출액(92억→83억원)은 전년동기대비 줄었지만 영업이익(37억→39억원)과 순이익(28억→28억원)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2020-05-21 06:25:47이석준 -
종근당, 험난한 바이오시밀러 도전기…점유율 7%네스프(왼쪽)와 네스벨 제품사진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종근당이 새롭게 진출한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험난한 여정을 시작했다. 최고가 전략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 선보인 빈혈치료제 시장에서 7%의 점유율을 차지했다.20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종근당의 '네스벨'은 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네스프와 네스벨의 분기매출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아이큐비아) 네스벨은 '다베포에틴 알파(Darbepoetin α)'를 주성분으로 하는 2세대 빈혈치료제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종근당은 지난 2018년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네스프와 동일한 '만성신부전환자의 빈혈'과 '고형암의 화학요법에 의한 빈혈' 적응증을 허가받으면서 세계 최초로 네스프 바이오시밀러를 상업화하는 성과를 냈다.당초 2세대 빈혈치료제는 네스프가 유일했지만, 작년 9월 네스벨의 국내 출시 이후 경쟁체제가 구축됐다. '네스프'는 일본 쿄와하코기린과 미국 암젠이 개발한 제품이다. 국내 판권은 한국쿄와하코기린이 보유하는데, 지난 2018년 9월부터 보령제약이 코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보령제약이 의원급과 요양병원 영업마케팅을 담당하고 한국쿄와하코기린이 종합병원을 담당하는 구조다.지난 1분기 '네스프'는 57억원어치 팔렸다. 전년동기 67억원대비 14.9% 감소했다. 네스벨과 네스프 2종의 지난 1분기 매출합계는 6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 줄었다. 1분기 기준 네스벨의 점유율은 6.5%다.네스벨은 작년 4분기 2억원 매출로 데뷔전을 치렀다. 올해 1분기에는 전분기대비 매출규모가 64.8% 상승하면서 점유율을 확대했지만 아직 시장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종근당은 작년 9월 일본 후생노동성으로부터 네스벨의 일본 내 제조판매 승인을 획득하면서 해외진출 발판도 마련했다. 네스벨의 일본 현지판매는 마일란 일본법인이 담당한다. 5500억원 규모의 일본 시장을 시작으로 향후 3조 6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시장 진출속도를 내겠다는 포부다.2020-05-20 12:15:43안경진 -
SK, 세노바메이트 美 안착 올인…내년까지 3천억 투입[데일리팜=이석준 기자] SK바이오팜이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미국 상업화 작업에 올인한다. 공모자금 절반 이상인 3000억원 안팎을 세노바메이트 마케팅 및 생산 그리고 적응증 확대에 사용한다. 집행 기간도 내년까지로 압축해 단기간 내 시장 안착을 선언했다.세노바메이트(미국 상품명 엑스코프리)는 지난해 11월 미국 허가를 받았다. 국내 제약사가 자체 개발한 신약을 기술수출하지 않고 FDA에 직접 판매 허가를 신청해 승인 받은 최초 약물이다. SK바이오팜은 19일 코스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공모예정가는 3만6000~4만9000원으로 규모는 7048억~9593억원이다. 6월 17~18일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이 진행되며 23~24일 청약을 거쳐 6월 신규 상장 신청을 완료할 계획이다.SK바이오팜은 공모가 밴드 최저가액(3만6000원) 기준 7048억원 자금사용 계획을 공개했다. 7048억원 중 매출대금 등을 제외한 순조달금액은 4737억원이다.세노바메이트 상업화(마케팅/생산) 자금 사용 계획. 4737억원 중 2009억원을 세노바메이트 미국 상업화 자금으로 사용한다.상업화 비용은 미국 판매조직 구축 및 판매촉진활동 비용과 원료의약품, 완제의약품 생산비용으로 구성된다. 올 하반기 623억원, 내년 1386억원 등이 집행된다.미국 판매조직 구축은 마친 상태다.SK바이오팜은 자회사 SK Life Science, Inc.를 통해 Johnson & Johnson, Lilly, UCB 등 글로벌 CNS 제약사에서 수십년 경력을 보유한 미국 현지 전문가들을 확보해 임상, 허가, 상업화 조직을 구성했다.영업 조직은 다수 글로벌 제약사에서 신경과 및 뇌전증 영업 경력을 가진 이들로 구성했다. 지난해 11월 세노바메이트 미국 승인 후 올 1월 뇌전증 질환 인식 캠페인을 시작으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상업용 원료의약품은 회사 특수관계인 SK바이오텍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상업화 세노바메이트 완제 의약품은 캐나다 소재 전문 의약 위탁 생산 업체(CMO)를 활용해 Bulk Tablet 위탁 제조 및 포장을 하고 있다.연구개발비 집행 계획.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 적응증 확장에도 704억원을 투입한다. 세노바메이트는 적응증 확장을 위해 2018년 PGTC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종합하면 순조달금액 4737억원 중 세노바메이트 미국 상업화 자금(2009억원)과 적응증 확장(704억원)에 2715억원이 사용되는 셈이다. 전체의 57.31%다. 나머지는 후속 파이프라인(782억원), 연구간접비(741억원), 채무상환자금(500억원) 등에 쓰인다.공모예정금액이 늘어날 경우 세노바메이트 관련 투자 비용은 3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업계 관계자는 "SK바이오팜의 공모자금계획을 보면 세노바메이트에 올인 전략을 알 수 있다. 집행 기간도 내년까지로 단기간에 승부를 거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한편 SK바이오팜은 공모가 상단 4만9000원 기준 4조원에 육박하는 밸류에이션을 제시했다. 공모 후 주식수는 7831만3250주에 4만9000원을 적용하면 최대 밸류에이션은 3조8373억원이다.2020-05-20 12:11:31이석준 -
'큐시미아' 약진, '삭센다' 독주 붕괴...비만약 시장 요동삭센다(왼쪽)와 큐시미아 제품사진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올해 들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크게 요동쳤다. '강남주사', '살 빼는 주사'로 입소문을 탄 '삭센다' 독주체제가 끝나고, '삭센다'·'큐시미아' 양강체제로 급격한 전환기를 맞았다. '삭센다'는 큐시미아 등장과 동시에 시장을 잠식당하면서 매출이 반토막났다.20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비만치료제 매출 상위품목들은 큰 폭의 변화를 나타냈다.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의 지난 1분기 5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4.4% 감소했다. 지난 2018년 3월 발매 이후 2019년 1분기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면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을 평정한 이후 작년 4분기까지 독주 체제를 지속했지만, 3개월만에 매출이 절반가까이 증발하면서 선두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국내 시판중인 비만치료제 주요 품목의 분기매출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아이큐비아)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 3.0mg)는 GLP-1(Glucagon-Like Peptide 1) 유사체로 허가받은 세계 최초의 비만치료제다. 음식물 섭취에 따라 체내 분비되는 GLP-1 호르몬은 뇌의 시상하부에 전달되어 배고픔을 줄이고, 포만감을 증가시켜 식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삭센다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처방되는 '빅토자'(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 1.8mg)와 성분이 동일하지만 용법, 용량이 다른 제품이다. 인체의 GLP-1과 동일한 기전으로 작용해 식욕억제와 체중감소효과를 유도한다. 잘나가던 '삭센다' 매출이 급감한 배경은 올해 1월 국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큐시미아'다. 큐시미아는 발매 3개월만에 43억원의 분기매출로 국내 비만치료제 매출순위 2위에 올랐다. 큐시미아와 삭센다의 매출격차는 16억원에 불과하다. 작년 4분기까지 '삭센다' 다음으로 많이 팔렸던 대웅제약의 '디에타민'보다 2배가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큐시미아는 알보젠코리아가 지난 2017년 미국 비버스(Vivus)로부터 국내 판권을 확보한 펜터민과 토피라메이트 성분의 복합제다. 알보젠코리아는 작년 말 종근당과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초부터 영업마케팅 행보를 본격화했다. '푸링', '푸리민' 등 비만치료제 판매 노하우를 갖춘 알보젠코리아와 종근당의 영업력이 시너지를 내면서 빠른 속도로 시장침투가 가능했다는 분석이다.큐시미아를 제외한 나머지 품목들은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알보젠코리아가 판매하는 '푸리민'을 제외하면 분기매출 10억원 이상의 품목들이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된다. 푸리민의 1분기 매출은 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7% 상승했다.반면 대웅제약 '디에타민'의 1분기 매출은 2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6% 줄었다. 휴온스의 '휴터민'(14억원), 알보젠코리아의 푸링(12억원) 매출도 각각 0.2%, 3.8% 감소했다. 연 100억원어치 팔리던 '벨빅'이 암발병 위험 증가 사유로 시장에서 사라지면서 치열한 물밑경쟁이 예상됐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유행과 큐시미아 등장에 밀려 시장침투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2020-05-20 06:23:13안경진 -
유한양행, 노바티스와 항암제 '글리벡' 같이 판다[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유한앙행이 노바티스와 항암제 ‘글리벡’을 공동으로 판매한다. 글리벡이 7년 전 특허가 만료되면서 성장세는 한풀 꺾인 약물이지만,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며 최근 실적 부진을 타개하겠다는 의도다.19일 유한양행은 한국노바티스와 글리벡에 대한 국내 독점판매 및 공동판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글리벡은 만성골수성 백혈병과 위장관 기질종양치료에 사용되는 항암제다. 유한양행은 이번 계약으로 노바티스와 글리벡의 공동판매를 담당한다.글리벡은 한때 연 매출 800억원대를 기록한 대형 약물이다. 다만 2013년 특허만료 이후 제네릭이 진입한 이후 매출은 다소 감소한 상태다.연도별 글리벡 매출 추이(단위: 억원, 자료: 아이큐비아)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글리벡의 지난해 매출은 469억원을 기록했다. 2015년 433억원, 2016년 458억원, 2017년, 459억원 2018년 433억원 등 꾸준히 400억원대 규모 매출을 형성하고 있다. 현재 한미약품, 종근당, 보령제약, 동아에스티 등 6개 업체가 글리벡의 제네릭을 판매 중이다.유한양행은 글리벡의 국내 판권 확보로 외형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유한양행은 최근 처방약 시장에서 다소 부진한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3033억원으로 전년보다 11.3% 감소했다.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처방약 부문이 극심한 부진을 나타내고 있다.1분기 유한양행 처방약 매출은 1937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3.3% 감소했다. 전 분기(2553억원)와 비교하면 처방약 매출은 24.1% 축소됐다. 3개월만에 처방약 매출 4분의 1 가량이 사라진 셈이다.유한양행 입장에선 연간 500억원 안팎의 글리벡 매출이 가세하면서 처방약 부진의 만회를 꾀할 수 있게 됐다.글리벡 판매로 항암제 영업 노하우도 축적할 기회도 확보했다는 평가다. 유한양행은 일부 항암제 제품을 보유하고 있지만 아직 매출 규모가 큰 항암제를 취급한 경험이 없다.유한양행은 얀센에 기술이전한 항암제 ‘레이저티닙’이 상업화를 위한 임상시험이 순항 중이다. 유한양행이 항암제 영업력을 끌어올린 뒤 레이저티닙이 국내 허가를 받으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2020-05-19 15:18:02천승현 -
파멥신, 차세대 신생혈관질환 치료 항체 AACR 발표[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파멥신은 다음달 열리는 미국 암 학회(AACR) 연례 학술대회에서 차세대 신생혈관질환 치료 항체 'PMC-402' 포스터 발표를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주요 내용은 'PMC-402' 약리활성 원리와 효능이다.마우스 대장암 모델 실험으로 입증된 종양 내 모세혈관 정상화와 이에 따른 저산소증 개선, 면역세포 침투 증가, 단독 투여 항암 효과 및 기존 면역 항암제와의 병용 투여에 따른 시너지 효과 등도 선보인다.파멥신은 올해까지 'PMC-402' 비임상 안전성 시험을 완료하고 2021년 1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회사에 따르면, 'PMC-402'는 암과 같은 질환에서 발생하는 혈관 투과성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신생혈관을 정상화시키는 물질이다.혈관 정상화는 종양 내로의 면역세포 침투를 증가시킬 수 있어 기존 면역항암제 효능을 증가시키는 등 암 질환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또 모세혈관 투과성 증가에 의해 유발되는 노인성 황반변성, 당뇨병성 망막증, 급성 신장질환, 패혈증 등은 물론 코로나19 주요 합병증 중 하나인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 치료에도 적용 가능성이 있다.한편 AACR은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더불어 미국 양대 암 학회다. 올해 2020 AACR은 코로나19로 온라인 방식으로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된다. 파멥신이 발표하는 2부는 6월 22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된다.2020-05-19 15:15:24이석준 -
주인 바뀐 서울제약, 1분기 '적자·역성장' 어닝쇼크[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사모펀드로 주인이 바뀐 서울제약이 올 1분기 어닝쇼크 실적을 냈다. 매출은 30% 이상 빠졌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순손실은 확대됐다.서울제약은 지난 3월 27일 주식양수도계약에 따른 대금 지급이 완료되면서 최대주주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큐캐피탈파트너스(2018 큐씨피 13호 사모투자합자회사)로 변경됐다. 서울제약은 최근 분기보고서를 통해 올 1분기 영업손실 32억원, 순손실 3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은 적자전환, 순이익은 적자확대다.같은 기간 매출액(141억→92억원)도 34.75% 감소했다.특히 분기 매출액이 100억원을 넘지 못하면서 연간 매출액 400억원 돌파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서울제약이 400억원을 넘지 못했던 해는 2009년(318억원)이 마지막이다. 이 경우 외형이 10년 전으로 회귀하게 된다.서울제약은 수년간 실적이 요동치고 있다.영업이익 기준 2017년 흑자, 2018년 적자, 2019년 흑자, 2020년 1분기 적자다. 지난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지만 1분기 부진으로 올해 다시 적자 위기에 몰렸다.큐캐피탈, 첫 스타트 '삐끄덕'올해는 서울제약 주인이 바뀐 첫 해다.서울제약은 지난 2월말 최대주주 황우성외 8인 주식 379만1715주(지분율 44.68%)를 큐씨피 13호 사모투자합자회사에 양도했다. 양도 대금은 450억원이다.같은날 큐씨피 13호 사모투자합자회사를 대상으로 15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도 발행했다. 큐씨피 13호 사모투자합자회사는 서울제약 인수와 경영을 위해 총 600억원을 투입했다.대금 처리는 3월 27일 완료됐다. 이로써 서울제약의 최대주주는 황우성외 8인에서 큐씨피 13호 사모투자합자회사로 변경됐다.보통 사모펀드는 일정 기간 내에 회사 가치를 키우고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단행한다.큐캐피탈은 인수 과정에서 서울제약 시가총액(505억원) 두 배 기업 가치(약 1007억원)를 인정했다. 결국 이를 넘는 외형을 달성해야 엑시트가 가능하다.서울제약은 올 3월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윤동현 큐캐피탈 투자본부장을 중심으로 하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변신했다. 다만 올 1분기 실적은 어닝 쇼크로 시작이다.한편 서울제약 오너 경영은 1985년 12월 창업주 황준수 명예회장 손에 설립된 후 35년 만에 2세인 황우성 회장 끝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황우성 회장은 지난 3월 주총에서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올라갔지만 부결됐다. 경영 참여 통로도 사라진 셈이다.2020-05-19 12:20:21이석준 -
휴메딕스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 허가 획득[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휴메딕스는 '코로나19 신속 진단키트(Accurate Rapid COVID-19 lgM/lgG Combo Test)'가 식약처 수출 허가 승인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휴메딕스 진단키트'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생성된 특이항체(lgM/lgG)를 감지한다. 간단한 채혈을 통해 10~15분내 코로나 감염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휴메딕스는 5월 안에 ISO13485 및 CE 인증을 통해 수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김진환 휴메딕스 대표는 "50여개국 의약품 및 의료기기 수출 경험 등 휴온스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현재 남미, 중동, 유럽 등 글로벌 파트너사와 수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2020-05-19 09:10:17이석준 -
동구바이오, 업계 첫 AI 진단 의료 서비스 사업 진출김현준 뷰노 대표집행임원,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이사(우). [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동구바이오제약은 의료용 인공지능(AI) 솔루션 개발 업체 '뷰노'에 30억원 투자를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제약바이오사업 분야 AI 적용 확대 및 AI 의료기기를 활용한 사업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서다.동구바이오제약은 이를 위해 30억 투자는 물론 뷰노와 '인공지능 의료솔루션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제약업계 최초 AI진단 의료 서비스 분야에 진출이다.'뷰노'는 자체 인공지능 엔진 '뷰노넷'을 기반으로 손뼈 엑스레이 영상을 통해 성장 진단에 필수적인 골연령 판독을 돕는 '뷰노메드 본에이지'를 개발했다. 국내 최초 AI 의료기기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이외에 안과 및 치과 질환과 치매 진단 보조, 폐렴, 폐결절 등 흉부 이상 소견 판독, 심정지 예측, 의료용 음성인식 등 다양한 의료 분야를 아우르는 인공지능 솔루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식약처, CE, FDA 승인 완료 또는 신청 진행중이다. '뷰노'는 올해 상장을 추진 중이다.동구바이오제약은 '뷰노'와 마케팅 공유로 사업 시너지를 노린다.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대표는 "과중한 업무 부담의 의료인을 지원하고 보험재정을 감소시키며 환자별 맞춤 진료를 가능케 하는 등 의료부문의 AI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뷰노와 협업으로 제약바이오 산업 분야의 AI 활용 확대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2020-05-19 08:32:22이석준 -
코로나 위기에도...제약바이오, R&D 투자 늘렸다[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제약바이오업계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시기에도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3곳 중 1곳의 R&D 투자규모가 1년 전보다 10% 이상 올랐다. 감염병으로 인한 단기위험 부담이 높아졌지만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활동 지출을 늘렸다는 분석이다.19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30곳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6곳의 R&D 투자규모가 전년대비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제약바이오기업 중 R&D 투자금 기준 상위 30개사를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다.12월 결산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의 19-20년 1분기 R&D 투자 현황(단위: 백만원, %, 자료: 금융감독원, *현대약품은 11월 결산) 셀트리온은 지난 1분기 매출의 20.8%에 해당하는 774억원을 R&D 비용으로 쏟아부었다. 전년동기 551억원보다 40.5% 증가한 액수다. 바이오시밀러의 해외판매 증가로 매출규모가 68.2% 뛰면서 R&D 투자비율이 20% 초반까지 떨어졌음에도, 집계대상 중 R&D 투자규모와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셀트리온은 지난 1분기 코로나19 항체치료제와 진단키트 개발에 뛰어들었다. 코로나19 회복기 환자 혈액에서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를 추출해 치료제로 개발하는 방식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중화능력을 지닌 항체후보군 38개를 선별해 세포주(대량 증식해 원하는 항체의약품을 만들어주는 세포) 개발에 돌입했다. 오는 7월 국내에서 사람 대상의 임상시험을 시작한다는 목표다.셀트리온은 지난 3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CT-P17'의 유럽의약품청(EMA)을 완료했다.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CT-P16',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39' 등 후속 제품의 임상개발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유한양행은 지난해보다 2.1% 증가한 350억원을 1분기 R&D 활동에 썼다. 매출대비 R&D 투자비율은 11.2%로 전년동기보다 1.2%p 증가했다.유한양행은 2017년 이후 3년 연속 1000억원이 넘는 비용을 R&D 활동에 쏟아붓고 있다. 올해는 전년(1382억원)보다 40% 이상 늘어난 2000억원가량을 R&D 활동에 투자한다고 공식화했다. 올해 초 차세대 폐암신약 '레이저티닙'의 글로벌 3상임상에 착수하면서 R&D 지출증가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유한양행은 지난달 글로벌 파트너사 2곳으로부터 기술수출 계약금 잔금과 기술료 명목으로 총 4500만달러를 수령했다. R&D 성과로 벌어들인 재원을 R&D 활동에 재투자한다는 포부다.한미약품은 지난 1분기 매출액의 18.8%를 R&D 비용으로 투입했다. 한미약품의 1분기 R&D 투자액은 전년동기대비 8.8% 감소한 541억원이다. R&D 투자규모를 공격적으로 늘리던 예전 기세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전통제약사들 중에서는 가장 많은 금액을 R&D 활동에 투자하고 있다.한미약품은 며칠 전 사노피로부터 당뇨병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권리반환 통보를 받으면서 총 9건의 기술수출 계약 중 5건이 파기됐거나 파기 직전 상황에 처했다. 다만 에페글레나타이드 권리반환 여부와 무관하게 '랩스커버리' 기반의 바이오신약 개발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랩스커버리는 바이오의약품의 약효지속 시간을 연장해주는 한미약품의 독자 기반기술이다. 작년말 미국식품의약국(FDA) 판매허가를 신청한 호중구감소증치료 신약 '롤론티스'와 GLP-1 기반 이중, 삼중작용제 등에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집계대상 30곳 중 매출액의 10% 이상을 R&D 활동에 사용한 기업은 15곳에 달한다. 메디톡스는 지난 1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23.4% 줄고 적자전환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R&D 투자를 14.6% 확대했다. 그 결과 매출대비 R&D 투자비중이 20%를 넘어섰다. 휴젤은 전년대비 R&D 투자규모가 소폭(0.5%) 감소했지만 매출대비 R&D 투자비중은 18.3%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보툴리눔독소 제제 개발 업체들은 기존 제품의 적응증 추가와 후속 제품 개발 등 R&D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 중이다.집계대상 30곳 중 12곳이 매출대비 R&D 투자비율을 지난해보다 상승했다.집계대상은 아니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분기 매출액의 6.7%인 138억원을 R&D 활동에 투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의약품위탁생산서비스(CMO)와 위탁개발서비스(CDO)를 제공하는 회사로, 자체 연구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이 없다. 지난해부터 고객사 제품의 생산관련 기술을 지원하고 세포주 제작, 생산공정 개발 등을 담당하는 CDO 분야 진출을 본격화하고 계약건수가 늘어나면서 R&D 지출이 늘어나는 추세다. 단 작년 1분기까지 연구개발비용을 별도로 보고하지 않아 이번 집계에서는 제외했다.반면 녹십자와 종근당, 대웅제약, 보령제약, 휴젤, 유나이티드제약, 부광약품, 제일약품, 한독, 현대약품, 광동제약, 한올바이오파마, 종근당바이오 등 14개사는 지난 1분기 R&D 비용 투자를 1년 전보다 줄였다.광동제약의 지난 1분기 R&D 투자액은 24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25.9% 감소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해 R&D 투자를 전년보다 25.1% 줄였다. 매출대비 R&D 투자비중도 11.5%에서 9.5%로 2.0%포인트 감소했다. 보령제약은 지난 1분기 R&D 투자규모를 전년대비 10.3% 줄이면서 매출대비 R&D 투자비율이 6.0%까지 떨어졌다.2020-05-19 06:20:38안경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