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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임상 2건 시동...얀센의 '레이저티닙' 상업화 의지[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얀센이 유한양행으로부터 도입한 항암신약 '레이저티닙'의 새로운 글로벌 임상시험에 착수한다. 글로벌 2상임상시험을 앞두고 새로운 1상임상시험을 추진하면서 상업화 행보를 가속화하는 모습이다.2일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운영하는 임상시험등록사이트 클리니칼트라이얼즈(Clinical Trials)에 따르면 얀센은 지난 1일' 레이저티닙' 관련 2건의 글로벌 1상임상시험 계획을 신규 등록했다.각각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방사능표지 레이저티닙'(14C-레이저티닙)을 투여하고 체내 흡수, 대사, 배설상태 등을 측정하는 오픈라벨 연구 ▲CYP450 3A4 저해제 '이트라코나졸' 또는 CYP3A4 유도제 '리팜핀'과 상호작용을 조사하는 연구다.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로 개발 중인 '레이저티닙'의 내약성과 안전성, 약동학적 특성 등을 평가하는 데 목적을 둔다. ·2건 모두 오는 11월 종료 예정으로, 아직까지 피험자모집을 시작하지 않았다.레이저티닙은 유한양행이 지난 2018년 얀센바이오텍에 기술이전한 3세대 EGFR 표적항암제다. 기존 EGFR 표적항암제 투여 후 T790M 등 추가 변이가 생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2차치료 또는 EGFR 돌연변이를 가진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치료제로서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받는다.얀센은 레이저티닙 도입 이후 자체 개발 중이던 이중항체 표적항암제 '아미반타맙'과 병용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아미반타맙'과 '레이저티닙'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대규모 글로벌 임상시험에 착수하고 피험자모집을 시작했다. 올해 초에는 병용임상의 피험자 모집규모를 기존 400명에서 460명으로 키우면서 연구종료시점을 2022년 6월로 앞당긴 바 있다. 임상2상권장용량(RP2D)을 결정하는대로 다음 단계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존슨앤드존슨(J&J)도 그룹 차원에서 '아미반타맙'과 '레이저티닙'을 제약사업부의 유망파이프라인으로 지목하고 2023년까지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신청(NDA)을 완료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신규임상 등록 역시 레이저티닙의 상업화 의지를 재차 드러낸 행보로 풀이된다. 유한양행 입장에선 레이저티닙 병용임상이 2상 단계에 진입하면서 연내 대규모 기술료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유한양행은 2018년 당시 레이저티닙의 전 세계(대한민국 제외) 독점권리를 넘기고 공동개발하는 조건으로 얀센으로부터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5000만달러(약 560억원)를 받았다. 최근에는 '아미반타맙' 병용임상 진입과 관련해 3500만달러의 기술료를 추가 수령했다. 계약 이후 1년 6개월 여만에 8500만달러의 수익을 거둔 셈이다. 유한양행이 레이저티닙 상업화로 확보할 수 있는 마일스톤 규모는 최대 12억500만달러에 이른다.2020-06-02 12:15:26안경진 -
영진약품 생산본부·글로벌사업 총괄 임원, 동반 퇴사[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영진약품 생산본부장과 글로벌사업총괄 임원이 동반 퇴사했다. 영진약품은 핵심 보직자 이탈을 기존 멤버로 대체하고 있다.영진약품은 사장, 부사장 아래 영업본부, 글로벌본부, 개발본부, 연구본부, 생산본부, 경영관리본부를 두고 있다. 6개 본부 중 2개 총괄 임원이 퇴사한 셈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최상제 상무(생산본부총괄)와 엄요헌 상무(글로벌사업 총괄)가 지난 3월31일을 끝으로 퇴사했다.최상제 상무는 영진약품 남양공장에 입사해 생산부장과 중외신약 연구부장 및 공장장을 거쳐 2012년 영진약품 남양공장 공장장으로 취임했다. 이후 영진약품 남양공장과 전주공장을 총괄하는 생산본부장 역할을 맡았다.엄요헌 상무는 동아ST 글로벌사업개발팀장 출신으로 영진약품에서 글로벌사업을 총괄했다. 현 이재준 영진약품 대표이사 역시 동아ST 글로벌사업본부 전무를 역임했다.영진약품 관계자는 "생산본부장과 글로벌사업총괄 임원이 일신상의 사유로 회사를 그만뒀다"고 설명했다.영진약품은 두 임원 공백을 기존 멤버로 대체하고 있다.생산본부장의 경우 남양과 전주 공장장이 각각 사업을 지휘하고 있다. 글로벌사업도 기존 부장급 인사가 업무를 이어받은 상태다.회사 관계자는 "임원 퇴사로 주요 보직에 공백이 생겼지만 기존 멤버로 대체가 된 상황이다. 아직까지는 외부 인사 영입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2020-06-02 12:03:07이석준 -
JW홀딩스, 박스터와 영양수액 공동개발...'미국 정조준'[데일리팜=천승현 기자] JW홀딩스가 박스터와 손 잡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영양수액제 개발에 착수한다.2일 JW홀딩스는 박스터 헬스케어와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영양수액제 개발 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 계약에 따라 양사는 기존에 나오지 않은 새로운 개념의 영양수액제를 개발한다. 신제품 정보와 계약 규모는 양사 협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JW홀딩스는 자회사 JW생명과학을 통해 신제품을 박스터에 공급하고, 박스터는 미국에서 영양수액제 유통, 판매 등 마케팅 활동을 담당한다. 박스터는 미국에 본사를 둔 의약품·의료기기 분야 글로벌 기업이다.이번 공동개발은 지난 2013년 JW홀딩스와 박스터가 맺은 영양수액제 기술수출 계약과 별도의 계약이다.JW홀딩스는 지난 2013년 7월 박스터와 영양수액제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박스터가 위너프를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에 공급하는 내용이다. 계약 규모는 계약금 2500만달러와 마일스톤 1000만달러 총 3500만달러다. 위너프는 하나의 용기를 3개의 방으로 구분한 3챔버 제품으로 환자 회복을 촉진하는 지질 성분인 오메가3와 오메가6를 이상적으로 배합한 3세대 영양수액제로 평가받는다.박스터가 유럽 판매를 시작한 피노멜박스터는 지난해 유럽 시장에 위너프(현지 판매명 피노멜)를 출시했다. 이에 따라 JW홀딩스는 기술료 400만달러를 수령한 바 있다.JW홀딩스는 박스터와 공동으로 위너프의 미국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공동개발을 통해 새로운 영양수액제의 미국 진출도 모색하겠다는 구상이다.이와 함께 JW홀딩스와 박스터는 피노멜의 글로벌 사업 영역을 조정하기로 합의했다. 기존 ‘대한민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였던 박스터의 판매·공급지역이 ‘유럽, 오세아니아,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으로 변경됐다. 이를 제외한 국가에 대한 유통 권리는 JW그룹이 갖는다.이번 계약에 따라 JW홀딩스는 박스터의 지원과 협업을 통해 지리적 이점이 있는 아시아 국가 등에 피노멜을 직접 수출할 수 있게 됐다.한성권 JW홀딩스 대표는 “박스터와 그동안 진행해 온 성공적인 글로벌 사업에 대한 협력에 힘입어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차세대 제품의 공동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박스터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글로벌 영양수액제 시장에 대한 공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2020-06-02 09:35:11천승현 -
얀센 '울트라셋' 수입전환…서방정은 한독이 생산 이전[데일리팜=이탁순 기자] 한국얀센이 내년 향남공장 철수에 따라 그동안 자체 생산해왔던 복합 진통제 울트라셋(트라마돌염산염-아세트아미노펜)의 속효정을 수입 전환했다. 다만 국내에서 개발한 울트라셋 서방정은 한독에서 생산 이전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초회용량으로 2정 투여를 권장하는 수입산 '울트라셋정'이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이 약은 이탈리아에 있는 얀센 공장에서 생산한다. 2001년 허가받은 수출용품목인 '한국얀센울트라셋정'과 동일 성분, 동일 용량을 가진 약물이다.회사 측은 이에 대해 "향남공장 철수에 따라 속효정을 수입전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얀센이 2010년과 2012년 개발한 울트라셋이알서방정과 울트라셋이알세미서방정은 한독에서 기술이전해 생산하는 것으로 전해진다.두 약물은 약물 방출속도가 속효정보다 느려 복용횟수를 단축한 서방형 제품이다. 회사 관계자는 서방형 제제에 대해 "한독으로 생산 기술이전 완료 시점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전했다.한국얀센은 올들어 인베가서방정, 토파맥스프링클캡슐, 저니스타서방정 등 향남에서 생산하던 제품을 수입품목으로 전환했다. 한국얀센은 지난 2018년 향남공장을 2021년까지 운영하고, 가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얀센 향남공장은 지난 1983년 문을 열었다.2020-06-02 06:14:34이탁순 -
우리들제약 관계사 '코로나 진단키트' 긴급승인[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우리들제약 관계사 웰스바이오는 식약처로부터 코로나바이러스-19 분자진단키트 'careGENETM N-CoV RT-PCR Kit'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웰스바이오 진단키트는 실시간 유전자 증폭 기법 방식으로 코로나 19를 진단한다. 지난 3월 식약처로부터 수출 허가와 유럽인증(CE)를 획득했다.회사 관계자는 "이번 승인으로 브랜드 신뢰도와 인지도가 상승해 해외 코로나 진단 시장 진출 및 판매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 공동 마케팅 제휴사 우리들제약과 시너지가 점쳐진다"고 말했다.웰스바이오는 우리들제약이 최대주주로 있는 엑세스바이오 자회사다.2020-06-01 14:23:57이석준 -
7월 상장 위더스제약 '닮은꼴' 회사…경동 등 4곳 선정[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위더스제약 유사회사에 경동제약 등 4곳이 선정됐다. 사업성, 수익성, 경영 투명성, 재무 안전성 등을 종합한 결과다.상장 전 대표주관사는 기업공개(IPO) 예정 회사의 유사 기업을 추려낸다. 간접 비교를 통해 투자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다. 위더스제약은 7월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출처: 증권신고서. 업계에 따르면 위더스제약(6월 결산)은 지난달 27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주당 공모 희망밴드는 1만3900~1만5900원으로 최대 254억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5~26일 청약을 거쳐 7월 중 코스닥에 입성한다.공동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다.이들은 위더스제약과 유사 기업을 선정했다. 모집단 설정 후 사업(1차) 및 재무적 유사성(2차), 일반 기준(최종)을 통해서다.모집단 84개사 중 사업 유사성 기준으로 20곳을 남겼다.△전문의약품(ETC)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는 기업 △바이오시밀러, 신약개발 업체 제외 △점안제, 수액, 피부미용, 염모제 생산기업 제외 등 기준을 정해 위더스제약 특징과 유사한 기업을 찾았다.출처: 증권신고서. 20곳 중 재무적 유사성 및 일반 기준을 적용해 최종 4곳을 남겼다.재무적으로는 △2019년 및 최근 12개월(2019년 4월1일~2020년 3월31일)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흑자 시현 △영업이익률 5% 이상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 간 괴리율 100% 이내 △PER 40배 이하 △2020년 1분기 미공시 기업 제외 등이다.일반은 △6개월내 합병, 분할, 영업양수도 등 없는 기업 △최근 사업연도 감사의견 적정 등이다.그 결과 경동제약, 휴메딕스, 비씨월드제약, 고려제약 등 4곳이 최종 선정됐다.이들 회사 지난해 실적은 경동제약(매출액 1765억원, 영업이익 246억원, 순이익 201억원), 휴메딕스(786억원, 133억원, 104억원), 비씨월드제약(517억원, 66억원, 62억원, 고려제약 555억원, 34억원, 39억원) 등이다.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위더스제약과 유사회사 선정기준을 충족하는 기업은 경동제약 등 4개사다. 해당 기업들은 사업 연관성이 존재하고 매출 구성 측면에서 비교 가능성이 일정 수준 존재한다"고 평가했다.다만 상대가치 평가방법 특성상 완전성은 보장할 수는 없다는 단서를 달았다.주관사는 "사업 구조, 시장점유율, 인력 수준, 재무안정성, 소속 기업집단 내 지배구조 차이, 경영진, 경영 전략 등 주식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항들에 차이점은 존재한다"고 짚었다.출처: 증권신고서 및 감사보고서. 데일리팜 재정리.2020-06-01 12:20:44이석준 -
녹십자 "대장암 표적항암제 초기임상서 가능성 확인"[데일리팜=안경진 기자] GC녹십자와 목암생명과학연구소가 공동개발 중인 표적항암신약이 국제학회 데뷔전을 치렀다.GC녹십자는 29일(현지시각)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0) 포스터 세션에서 'GC1118' 임상1b/2a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오락솔'의 2상임상 중간 결과를 공개했다고 1일 밝혔다. ASCO는 JP모건헬스케어콘퍼런스와 더불어 손꼽히는 제약바이오업계 최대 행사다. 올해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5월 29일부터 31일(현지시각)까지 3인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GC1118은 과발현된 EGFR 인자를 타깃하는 표적 항암제다. 암세포의 증식과 전이를 유발하는 EGFR과 결합해 암증식을 억제하는 동시에 면역세포를 불러들여 암세포 사멸을 유발하는 작용기전을 나타낸다. 이번 연구에서는 EGFR 양성 소견을 나타내는 전이성 또는 재발성 대장암 환자 대상으로 2차치료제로서 'GC1118'의 가능성을 살펴봤다. 이리노테칸 또는 폴피리(FOLFIRI) 등 기존에 대장암 환자에게 시도되던 항암화학요법과 'GC1118'을 병용 투여하고, 최대내약용량(MTD)과 항암효과, 안전성 등을 평가하는 디자인이다.발표에 따르면 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환자 10명 중 3명이 종양의 크기가 30% 이상 감소하는 부분관해(PR)를 나타냈다. 평균 무진행생존기간(PFS)은 12개월로 나타났다.GC녹십자는 임상1b상 결과를 바탕으로 'GC1118'과 폴피리(FOLFIRI)의 병용요법의 항암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2a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2a상에 참여한 환자 29명 중 9명에 대한 초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4명이 부분관해에 도달했다. 객관적 반응률(ORR)은 44.4%다.김진 GC녹십자 의학본부장은 "비록 임상 초기 단계이지만 회사 측이 당초 예상했던 수치(31.7%)보다 뛰어난 반응률을 나타낸 점이 고무적이다"라며 "1차치료에 실패한 대장암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2차 치료제 개발을 위해 후속 임상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2020-06-01 10:32:16안경진 -
한미 "오락솔 복용 혈관육종 환자 6명, 종양소실"[데일리팜=안경진 기자] 한미약품의 플랫폼기술이 접목된 경구용 항암신약 '오락솔'이 국제무대에서 새로운 임상데이터를 선보였다. 상업화가 임박한 오락솔을 혈관육종 환자에게 투여한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시장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다.한미약품은 29일(현지시각) 개막한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0) 서 '오락솔'의 2상임상 중간 결과를 공개했다고 1일 밝혔다. ASCO는 JP모건헬스케어콘퍼런스와 더불어 손꼽히는 제약바이오업계 최대 행사다. 올해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 5월 29일부터 31일(현지시각)까지 3인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이번 발표는 수술이 불가능한 피부 혈관육종 노인 환자를 대상으로 '오락솔'의 항암효과와 안전성, 내약성 등을 평가한 오픈라벨 임상2상 결과다. 중간 분석 결과 등록 환자 26명 중 반응평가가 가능한 22명(중간값 75세) 모두 종양크기가 더이상 커지지 않는 효과를 나타냈다.22명 중 6명(27.3%)이 종양이 완전히 소실되는 완전관해(CR)에 도달했다. 종양 크기가 30% 이상 축소된 상태로 4주간 지속되는 부분관해(PR)는 5명(22.7%), 종양 크기가 30% 미만으로 축소되거나 20% 미만으로 커진 상태를 의미하는 안정병변(SD)은 11명(50%)이었다.존슨 라우(Johnson Lau) 아테넥스 최고경영자(CEO)는 "피부 혈관육종은 공격적 성향의 질환으로 아직까지 입증된 치료제가 없다. 현재까지 확인된 임상결과에 비춰볼 때 오락솔이 고령 환자에서도 뛰어난 효과와 내약성을 나타냈다"라며 "앞으로 연구를 지속해 최적의 혈관육종 치료제로 개발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오락솔은 한미약품이 지난 2011년 12월 미국 아테넥스(당시 카이넥스)에 기술이전한 항암신약이다. 한미약품의 오라스커버리 플랫폼기술을 접목해 주사용 파클리탁셀을 경구용으로 전환하고 경구흡수증진제 엔세키다(Encequidar)를 결합해 흡수율을 높였다. 항암제의 경구 흡수를 방해하는 막수송 단백질 P-glycoprotein(P-gp)을 차단하는 기전을 나타낸다.아테넥스는 최근 오락솔의 상업화 절차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전이성 유방암 적응증에 관한 오락솔의 미국식품의약품국(FDA) 신약허가신청(NDA)을 추진하는 동시에 혈관육종, 위식도암, 방광암, 비소세포폐암 등 다양한 적응증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연조직육종에 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2020-06-01 10:08:41안경진 -
"공존공영의 정신으로 제약강국 만들어 나갈 때"데일리팜 창간21주년 특별대담에서 김승호 회장은 시대를 읽는 안목으로 특화된 신약 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인류 생명을 위한 공존과 공영의 기업철학을 바탕으로 제약바이오산업이 대한민국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중지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제약업계 원로인 김승호(89) 보령제약그룹 회장은 데일리팜 창간 21주년 특별대담을 통해 "제약바이오산업의 최대 가치와 비전은 신약개발을 통한 글로벌 진출로 대별된다"고 강조했다.창업 63주년을 맞은 보령제약은 생명존중의 이념을 바탕으로 겔포스, 용각산 등의 걸출한 일반의약품은 물론 피마살탄 계열의 국산 고혈압 신약 카나브를 800억원대 초블록버스터로 성장시키며, 국민과 함께 명실공한 제약바이오산업 거목으로 자리 잡았다."제네릭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근간을 이루며,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해 온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에 만족하고 머물러서는 안됩니다. 저출산 고령화 시대의 도래는 향후 백년지대계를 새롭게 구상해야할 절체절명의 화두입니다. 특화된 R&D 연구개발과 투자로 미래 먹거리를 새롭게 정립할 때입니다."보령제약은 이에 대한 미래 전략으로 표적·면역항암제 사업 강화, 백신 제품 라인업 확장, 바이오의약품 개발 진력, 인공지능 신약개발 앞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출시 10년 만에 카나브 패밀리의 1000억원 돌파 기대는 포스트 개량신약 개발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아울러 2500억원이라는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완공된 국내 최대 규모의 스마트공장인 예산캠퍼스는 보령제약 제품개발의 새로운 산실로 웅비를 꿈꾸고 있다.김 회장이 반세기가 넘는 기간 동안 기업을 운영하면서 늘 성공가도만 달려 온 것은 아니었다.1977년 안양천 범람으로 공장이 완전히 침수돼 폐업 직전까지 내몰리기도 했고, 1984년 미국 스퀴브사와의 특허 분쟁에 휘말리는 등등 고비와 위기도 많았지만 그때마다 굳건한 버팀목과 힘이 되어 준 것은 다름 아닌 직원이었다."400mm가 넘는 집중호우로 안양천이 범람해 흙탕물이 공장으로 쏟아져 들어오면서 고가의 최신 설비, 완제·원료의약품 모두가 물에 잠겼습니다. 사업을 포기해야하는 위기의 순간, 회사를 구한 것은 직원들이었습니다. 새벽부터 자정까지 누구라 할 것 없이 수해복구에 땀방울을 흘렸고, 기적을 만들어 냈습니다. 피해조사단은 복구기간이 최소 1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3개월 만에 공장을 정상 가동시켰습니다. 그때 깨달았죠. 사람만이 희망이고, 이 빚을 갚기 위해 여생을 헌신하겠노라고. 그리고 결코 혼자 빨리 가지 않고 이 세상 사람들과 함께 멀리 가기로요"스퀴브사와의 자존심을 건 특허 분쟁은 김 회장이 신약개발 의지를 더욱 불사른 촉매제로 작용했다."스퀴브사가 소송을 취하하면서 우리의 기술력을 인정받았습니다. 그때 신약을 만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수입약이나 제너릭에 의존하고 있던 우리나라 제약산업의 현실 속에서 우리 신약을 팔고 싶다는 꿈을 꾼 것이죠. 매 단계마다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신약 개발 경험은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 되고 있습니다."신약 개발은 단순히 개별 제약바이오기업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학계, 산업계, 보건당국이 삼위일체가 돼 밀고 끌어 주는 정책과 협력이 필수불가결한 요건이다.김 회장은 "우수한 의약품을 만드는 것은 제약바이오기업의 기본적인 책무이자 의무다. 하지만 개척정신을 가진 연구개발 기업에 대한 합리적인 약가정책은 신약개발 동기부여와 존폐를 결정짓는 중요한 잣대임 만큼 정부의 다양한 지원과 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발전과 글로벌 진출 전략에 대한 김 회장의 노하우는 시대를 읽는 혜안과 정도경영이다."제약회사는 제약회사만이 가져 가야할 철학이 있습니다. 국민보건 건강이라는 이념 모든 해답이 있습니다. 제약 1세대로서는 저는 밤잠을 안자고 일에 매달렸지만 지금 세대에게 그것을 강요하는 경영방식은 시대착오적 발상입니다. 시대와 사회적 환경에 맞는 현대적 사고 방식에 맞게 그때그때 변화해야 하는 융통성도 중요합니다. 항상 마찰과 갈등은 나의 생각과 주장·입장을 강압할 때 발생합니다. 윗세대와 아랫세대의 화합과 조화가 가장 중요합니다."다음은 김승호 회장과의 일문일답.김승호 회장(왼쪽)과 가인호 데일리팜 취재보도본부장이 제약바이오산업 미래 전망을 주제로 대담을 나누고 있다. -보령제약은 올해 창업 63주년을 맞고 있습니다. 보령제약의 기업이념과 철학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보령제약그룹이 일관되게 지켜오는 것은 인류건강에 기여하는 것과 공존공영입니다. 기회 있을 때마다 제약업에 대한 사명감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해왔습니다. 또한 여기에 1957년 창업 당시부터, 60년이 지난 지금까지 더불어 잘 살고자 하는 ‘공존공영’의 정신과 가치를 한시도 잊지 않고 지켜오고 있습니다.개인의 경우도 마찬가지지만, 기업은 사회를 떠나서 존재할 수 없습니다. 더구나 보령이 국민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제약기업이고 보면 그 당위성은 더욱 커지는 것이죠.긍정의 힘을 믿는 기업, 이웃의 아픔에 귀 기울이는 기업이 더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더불어 잘 살고자 하는 공존공영(共存共榮)의 정신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보령제약의 지난해 매출은 5000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외형 성장의 비결은 무엇일까요?=보령은 창업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해왔습니다. 때론 그 걸음이 느릴지라도 앞으로 한발 한발 앞으로 내딛었습니다. 보령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보령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고혈압신약 카나브가 국내 신약 중 최고의 성과를 내고 있는 것도 우수한 임상적 가치를 지닌 우리나라 신약 카나브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국내 최대 규모의 스마트공장인 예산캠퍼스가 완공됐습니다. 예산스마트공장에 대한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예산캠퍼스는 우리 보령이 세계시장으로 도약하는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우선 생산 규모가 기존의 안산공장보다 3배 이상 증대됨으로써, 국내뿐 아니라 해외진출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또한, 최첨단 생산시설과 시스템은 우리나라 의약품 생산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생각합니다.그동안 보령은 성수동 공장에서 용각산을, 안양공장에서 겔포스를 그리고 안산공장에서 카나브를 생산하며 큰 성장을 이루어왔습니다. 앞으로 예산공장에서는 카나브뿐 아니라, 최첨단 항암제 생산시설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이루어 낼 것입니다.-보령제약 선진 연구개발 능력의 완성체인 카나브 패밀리 매출이 1000억원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회장님께서는 PM역을 자임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개발부터 지금까지 역경 스토리에 대한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정말 쉽지 않은 도전이었습니다. 신약 개발은 후보물질 발굴에서 3단계 임상시험을 거쳐 시판에 성공할 확률이 만분의 일 정도에 불과하다고 얘기합니다. 1984년에 보령제약이 미국 스퀴브사와의 특허 분쟁에 휘말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우리의 기술력과 자존심을 건 싸움이었는데, 스퀴브사가 소송을 취하하면서 우리의 기술력을 인정받았습니다. 그때 신약을 만들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수입약이나 제너릭에 의존하고 있던 우리나라 제약산업의 현실 속에서 우리 신약을 팔고 싶다는 꿈을 꾼 것이죠. 매 단계마다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신약 개발 경험은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 되고 있습니다.또한, 카나브는 우리가 개발한 국내최초 고혈압 신약이지만, 의사들에게 한번도 ‘우리나라에서 만든 약이니 써주십시오’라고 얘기한 적이 없습니다.정말 좋은 약, 환자에게 도움을 주는 약임을 다양한 임상데이터를 통해 보여주었습니다. 카나브는 국산신약 중 최대 규모의 임상을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해외 임상도 진행했고,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임상적 가치를 통해 국내에서도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약이 되었습니다.-보령제약의 미래먹거리 '신약·개량신약·백신'에 대한 파이프라인 설명도 부탁드리겠습니다.=현재, 자체개발은 물론 국내 유망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표적 겸 면역항암제, 치매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관계사 바이젠셀에서는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고, 실질적인 성과들도 나오고 있습니다.자체개발 중인 표적 겸 면역항암제는 한·미 동시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4월 첫 환자가 등록되었습니다.-방금 설명하신 내용 외에 카나브를 대체하거나 넘어설 '포스트 카나브'에 대한 복안도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요.=카나브 개발과 시장성과를 이룬 경험을 바탕으로 치료제시장에서 가장 각광받고 또한 환자들의 요구가 많은 항암제분야에 대한 투자와 R&D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보령제약하면 겔포스·용각산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국내 뿐 아니라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서도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 제품들의 향후 글로벌 전략에 대한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겔포스는 중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한국인의 위장약’이라고 불렸듯이 ‘중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위장약’이 될 수 있도록 중국내 마케팅을 좀 더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코로나19 사태로 경제성장 저하는 물론 많은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헬스케어 종사자를 비롯한 국민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이번 코로나19 상황을 보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보이지 않는 힘’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휴일, 밤낮도 없이 확산예방과 치료를 위해 노력한 의료진과 정부부처 그리고 이를 응원하고 함께 국난 극복에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우리 국민들을 보면 대한민국의 힘을 느끼게 됩니다.또한 K바이오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세계 시장에서 우리 의료·제약산업에 대한 평가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R&D를 강화하고 세계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혁신적인 신약개발에 더욱 매진해야합니다. 혁신적인 신약 없이는 지금의 관심도 금새 사그라들 뿐 아니라, 혹시 세계시장에 진출한다고 해도 절대로 성공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대담]=가인호 취재보도본부장 [정리]=노병철 제약바이오1팀장2020-06-01 06:25:06데일리팜 -
'코로나 모멘텀' 일양약품, 두달만에 몸값 두배 '껑충'[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일양약품 몸값(시가총액)이 뛰고 있다. 두달여전 4000억원 정도에 불과하던 시총은 29일 1조원에 육박하며 장을 마감했다.코로나 모멘텀 때문이다. 일양약품은 해당 기간 '슈펙트'의 코로나 치료 임상 진전 소식을 두 차례 발표했다. 슈펙트는 일양약품이 자체 개발한 국산 18호 백혈병치료제다. 현재 약물재창출 방식으로 코로나 치료제에 도전하고 있다. 29일 일양약품 주가는 4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4만2800원) 대비 12.15% 증가한 수치다. 28일 상한가에 이은 상승세다.두 거래일 주가 급등은 28일 전해진 소식 때문이다.일양약품은 이날 '슈펙트'가 코로나19 치료 목적의 러시아 임상 3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3상은 러시아 및 인접국 벨라루스 11개 기관에서 145명의 경증, 중증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2주간 투약 후 슈펙트 '치료효과 유의성'을 확인한다. 파트너는 러시아 제약업계 1위 알팜사다.일양약품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 중 해외 임상 첫 케이스다. 슈펙트는 안전성이 입증된 국산신약으로 다른 후보 물질에 비해 신속하게 치료제로 상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3월에도 '코로나 이벤트'일양약품 주가는 3월에도 한차례 요동쳤다. 당시에도 슈펙트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회사는 3월 13일 시험관 시험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 사멸 효과를 전했다. 고려대 의대가 한 실험에서 '시험관 속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슈펙트를 주입했을 때 48시간 안에 70% 정도 감소했다는 내용이다.주가는 곧바로 반응했다. 전일대비 13일 종가는 29.82% 증가한 2만8950원, 14일은 25.91% 오른 3만6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3월 31일에는 4만1700원으로 올해 최고치(당시)를 찍었다.일양약품은 주가 급등으로 시총 1조원 돌파도 눈앞에 뒀다.29일 종가 기준 시총은 9161억원이다. 두달여전인 3월 12일 4256억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향후 슈펙트 3상 결과에 따라 몸값은 한번 더 요동칠 전망이다.2020-05-30 06:16:45이석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