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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제넥신 자회사 레졸루트, 미국 나스닥 상장[데일리팜=안경진 기자] 한독과 제넥신은 미국 자회사 레졸루트(Rezolute)가 나스닥 상장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11월 9일(현지시각)부터 나스닥에서 'RZLT'란 티커로 거래 가능하다.레졸루트는 2010년 설립된 바이오의약품 개발사다. 대사성 희귀질환 분야의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제 'RZ358'와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 'RZ402' 등을 대표 파이프라인으로 보유한다.한독과 제넥신은 지난해 1월 이 회사에 2500만달러를 공동 투자(50:50)하면서 레졸루트 지분 54%를 확보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레졸루트가 쌓아온 바이오의약품 개발 경험을 확보하고 미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취지에서다. 한독은 지난 9월 레졸루트의 대표 파이프라인 2종에 대한 한국 내 상업화 권리를 획득한 바 있다.레졸루트는 최근 캠캐피탈과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카우푸만, 서베이어캐피탈, BVF 파트너스 등 유력 투자회사로부터 4100만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나스닥 상장을 계기로 신약 파이프라인 2종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2022년까지 활용할 수 있는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면서 각 임상의 마일스톤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레졸루트 네반 엘람(Nevan Elam)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상장으로 레졸루트의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주식 유동성을 개선함으로써 기관투자자의 저변을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주주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라며 "선천성 고인슐린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RZ358'의 후기 단계 임상과 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제 'RZ402'의 1상임상 진입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RZ358'은 인슐린수용체 특정 부위에 작용하는 단일클론항체다. 선천성 고인슐린증을 치료하는 혁신신약 개발을 목표로 현재 2b상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6월 미국식품의약국(FDA)로부터 희귀소아질환의약품(RPD)으로 지정 받았는데, 내년 하반기경 탑라인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당뇨병성 황반부종 치료를 위한 경구 혈장 칼리크레인 억제제 'RZ402'는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준비 중이다. 내년 1분기 임상 1상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2020-11-06 10:26:32안경진 -
휴온스 "천식약 '제피러스' 코로나 치료제로"고려대학교 의료원산학협력단 김병조 단장(좌), 휴온스 엄기안 대표. [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휴온스가 고려대학교의료원과 손잡고 흡입형 천식치료제 '제피러스'를 코로나19 치료제로 약물재창출에 나선다.6일 회사에 따르면 휴온스는 바이러스 질환 전문 연구 시설 및 연구진을 보유한 고려대의료원과 공동 연구를 통해 '제피러스'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기술이전 받은 '항바이러스 물질 10여종'에 대한 코로나19 및 항바이러스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확인한다.'제피러스'는 벨기에 SMB사 제품으로 휴온스가 국내 독점 라이선스 및 허가권을 보유 하고 있다.폐 염증을 완화하는 흡입형 코르티코스테로이드(ICS) 제제 '부데소니드(미분화)'와 신속한 기관지 확장 효과가 있는 지속성 베타2-항진제(LABA) '살메테롤' 복합제다.회사는 '제피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폐와 기관지에 ICS/LABA 제제가 신속하고 직접적으로 염증을 치료할 것으로 기대한다.또 흡입제로 폐에 직접적인 치료 효과를 보여 약물 효과가 빠르다고 알려져 있으며, 경구제와 달리 소화기관을 통해 약물이 흡수되지 않아 전신 부작용 발생 위험도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휴온스는 고려대의료원과 '항바이러스물질 10여종'에 대한 연구도 수행한다.2020-11-06 09:19:26이석준 -
대한약품 후계자의 숙제 '낮은 지분+넥스트 수액 찾기'[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이윤우 대한약품 대표(76) 후계자는 장남 이승영 이사(47)가 유력하다.△이윤우 대표 자녀 중 유일하게 회사 경영에 참여하며 특별한 경쟁자가 없다는 점 △20년 가까운 경영 수업 △2대주주 등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윤우 대표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 3월 세대교체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경영 승계는 기정사실이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숙제는 있다.5%에 불과한 낮은 지분율과 수액을 이을 넥스트 먹거리 발굴이다.이승영 이사는 현재 5.77%(34만6413주)를 보유하고 있다. 2002년 이사 선임 후 100 차례가 넘는 장내매수로 지분을 늘렸지만 5%대에 머물고 있다.이윤우 대표(20.74%, 124만4100주)에 이은 2대 주주지만 친인척간 지분 거리는 가깝다.이윤우 대표 차남 이광우 전 대한약품 감사(3.75%, 22만5000주), 3남 이용우씨의 자녀 이승경씨(1.87%, 11만2500주)와 이승욱씨(1.87%, 11만2500주)와 큰 차이가 없다.현재까지 큰 변수는 없어 보이지만 향후 사촌간 지분 경쟁 불씨는 살아있는 셈이다. 수년간 5% 이상 지분을 쥐고 있던 브이아이피자산운용도 최근 엑시트를 단행했지만 2.66%(15만9368주)를 보유중이다. 향후 변수를 없애려면 이승영 이사의 지분 확보는 필수다. 이윤우 대표의 지분은 향후 이승영 이사에 증여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이승영 이사가 지분율을 높이면서 최대주주에 등극할 수 있다.증여세 부담으로 이승영 이사는 증여 이전에 장내매도를 통해 지분율을 꾸준히 높일 것으로 판단된다.5일 종가 2만9950원 기준 이윤우 대표의 지분 가치는 약 373억원이다. 이윤우 대표가 보유 지분 전량을 이승영 이사에 넘길 경우 증여세만 166억원 가량(50%)이 발생한다. 때문에 최대주주 위치만 변경되는 7% 안팎의 증여 규모가 이뤄질 수 있다.코로나 변수 '넥스트 수액' 찾을까대한약품 실적은 탄탄하다. 대한약품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15년간 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 3개 부문 모두 전년대비 증가하면서 성장가도를 달렸다.다만 코로나 변수로 주력인 수액제품 매출에 빨간불이 켜졌다.2분기 수액 매출은 309억원으로 전년동기(332억원) 대비 6.93% 감소했다. 대한약품은 수액제품 매출이 전체의 80% 가량을 차지한다.2분기 부진은 상반기 실적에도 영향을 줬다. 대한약품은 1분기 매출(전년동기대비 9.74%)-영업이익(1.19%)-순이익(9.38%) 모두 전년동기대비 증가했지만 2분기를 더한 상반기는 영업이익과 순이익 부문이 역성장했다. 외형 증가율도 1분기 9.74%에서 상반기는 1%대로 조정됐다. 대한약품은 코로나 장기화로 넥스트 수액 제품을 찾아야하는 숙제가 생겼다. 경영을 곧 이어받을 이승영 이사의 과제이기도 하다.상황은 녹록치 않다. 코로나 변수가 발생했지만 수액 제품을 이을 제품이 마땅치 않아서다.대한약품의 연구개발비는 수년간 매출의 1% 미만이다. 2018년, 2019년, 2020년 반기를 합친 R&D 금액은 1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공장자동화 등으로 영업이익률 등 수익성 개선은 이뤄냈지만 신제품 등에 기대를 걸 수 없는 상황이다.대한약품 개발부는 3개팀(제제·제품 연구팀, 연구 기획팀)으로 구성됐다. 다만 인원은 8명으로 타 제약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다. 연구개발비 투자나 조직 규모를 볼 때 넥스트 수액 찾기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업계 관계자는 "3세 경영이 임박한 대한약품이 코로나 이슈로 실적에 변수가 생기면서 이승영 이사의 역할이 중요해졌다"고 분석했다.한편 이승영 이사는 미국 뉴욕 주립대 스토니브룩 캠퍼스에서 경제학과을 졸업한 후 2002년 대한약품에 입사했다. 2017년 처음으로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렸고 기획부문 담당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2020-11-06 06:26:26이석준 -
7년만에 바이오기업 상폐 위기..상장준비 업체들 고심[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코오롱티슈진이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의 성분을 허위 기재한 혐의로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 상폐가 확정되면 알앤엘바이오 이후 7년만의 바이오기업 퇴출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신라젠도 이달 중 상장 폐지 결정을 앞두고 있다. 상장준비에 한창이던 업체들은 자칫 제약바이오주 전반에 악재로 작용할지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4일 코스닥시장위원회 회의를 열어 코오롱티슈진의 상장 폐지를 심의, 의결했다. 지난해 상장폐지 결정을 받아든 뒤 이의 제기를 통해 12개월의 개선 기간을 부여받았지만, 거래소는 코오롱티슈진이 제출한 개선 계획에 비춰볼 때 이행내역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코오롱티슈진은 한때 시가총액이 4조원을 넘기는 등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았던 회사다.코오롱티슈진은 상장폐지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에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다. 회사 측이 이의 신청을 하면 거래소는 15일 이내에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상장폐지 여부를 다시 결정하게 된다. 코오롱티슈진은 이의신청 절차를 밟고 상장폐지 처분에 대해 적극 소명한다는 방침이지만 그 사이 거래소의 판단을 뒤집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만약 코오롱티슈진의 상폐가 확정된다면 2013년 알앤엘바이오 이후 7년만의 바이오기업 퇴출사례로 남게 된다.알앤엘바이오는 2005년 상장 이후 지방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매 예방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창업주 라정찬 회장이 난치병을 정복할 혁신적 과학자로 평가받으면서 알앤엘바이오 주가는 고공행진했다. 2008년 말부터 1년새 주가가 10배 이상 뛰었다.하지만 2012년 자본잠식률 50% 이상으로 관리종목에 편입되면서부터 위기가 드리웠다. 이후 외부 회계법인이 이 회사의 주된 영업활동인 줄기세포 추출배양 행위의 적법성, 관계기업과 종속기업에 대한 투자 적정성 의문 등을 이유로 감사의견을 거절하면서 상장폐지가 기정사실화 됐다. 알앤엘바이오는 거래소를 대상으로 상장폐지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지만 라 회장의 주가조작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이 이뤄지면서 2013년 5월 3일 상장폐지에 이르렀다.이달 중에는 한때 코스닥시장 시총 2위까지 올랐던 신라젠도 상폐 결정을 앞두고 있다. 신라젠은 문은상 전 대표와 전직 임원들이 항암바이러스 치료제 '펙사벡'의 임상 실패를 사전에 알고 공시 전 보유 주식을 매도하는 등 부당한 시세 차익을 취한 혐의 등으로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에 올라 지난 5월부터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제약바이오업계 전반으로 불똥이 뛸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실제 7년 전 알앤엘바이오 상폐 이후 줄기세포기업들은 주가가 동반 추락하면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예비 상장기업들의 고심은 더욱 깊다. SK바이오팜의 상장 대박과 풍부한 증시 유동성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는 바이오기업 10여 곳이 몰렸다.피플바이오와 이오플로우, 박셀바이오 등 새내기 기업들의 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많은 바이오기업들이 상장준비에 속도를 내던 참이다.한때 시가총액 수조원 규모의 바이오기업이 연쇄 상폐로 이어질 경우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에 대한 불신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투자심리 위축으로 기업들의 투자 유지와 신규 상장 움직임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윤리적 문제를 일으킨 기업이 상장폐지 되는 데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다만 개별 기업의 악재가 자칫 제약바이오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으로 이어질까 우려스럽다"라며 "내년을 목표로 상장시기를 조율 중인 회사들 입장에선 더욱 조심스러울 따름이다"라고 말했다.2020-11-06 06:18:40안경진 -
JW중외제약, 3Q 영업이익률 0.8%...불순물 여파[데일리팜=천승현 기자] JW중외제약이 3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이 1%에도 못 미쳤고 3분기 누계 적자를 기록했다. 주력 제품의 불순물 검출에 따른 판매중지가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5일 JW중외제약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1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2.0%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356억원으로 전년보다 2.0%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53억원을 기록했다.지난 2분기 적자에서 1분기만에 흑자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수익성이 낮은 수준이다. JW중외제약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0.8%에 그쳤다. 3분기 누계 2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4분기와 올해 2분기에 적자를 기록하며 최근 수익성이 좋지 않다. 1분기 영업이익은 1억원대에 불과했다.분기별 JW중외제약 매출 영업이익(단위: 백만원, 자료: 금융감독원) 회사 측은 “3분기 영업이익은 메트포르민제제 관련 재고자산 평가손실로 인한 매출원가 상승으로 전년대비 하락했다”라고 설명했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5월 메트포르민의 국내 유통 원료·완제의약품을 수거·검사한 결과 발암가능물질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초과 검출된 31개 품목에 대해 제조·판매 중지와 처방제한 조치를 내렸다.이중 JW중외제약은 메트포르민과 DPP-4 억제계열 ‘아나글립틴’을 결합한 ‘가드메트’ 3종이 판매중지 조치를 받았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가드메트는 지난해 총 97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JW중외제약은 가드메트의 판매중지와 회수·폐기 비용으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했다.JW중외제약은 간판 고지혈증치료제 ‘리바로’의 3분기 처방실적이 전년보다 8.1% 증가한 188억원을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하는 등 주요 처방의약품 영역에서는 선전했다는 평가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위축된 영업환경에서도 주요 품목의 실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어 이번 3분기가 실적 회복의 기점이 될 것”이라며 “오리지널 제품을 중심으로 한 원내·원외 의약품의 균형 있는 매출 증대를 통해 실적 성장세를 보이겠다”고 말했다.2020-11-05 16:56:36천승현 -
JW생명과학, 3분기 영업익 93억...전년비 27%↑[데일리팜=천승현 기자] JW생명과학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9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6% 늘었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452억원으로 전년보다 8.3%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78억원으로 45.9% 증가했다.JW생명과학의 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9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6.1% 신장했고 매출액은 1350억원으로 11.0% 확대됐다.2020-11-05 16:03:05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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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제약, 3분기 영업익 11억...전년비 62%↓[데일리팜=천승현 기자] JW중외제약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1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2.0% 감소했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356억원으로 전년보다 2.0%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53억원을 기록했다.JW중외제약은 3분기 누계 29억원의 영업손실로 전년대비 적자전환했다. 매출액은 3996억원으로 1.0% 늘었다.2020-11-05 15:57:21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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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트럼 "한미약품 공장 FDA 실사준비 완료...허가 확신"롤론티스 제품사진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스펙트럼이 한미약품으로부터 도입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의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확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허가시기가 늦어졌을뿐, 허가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신속하게 한국 공장 실사를 마무리하고 허가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목표다.한미약품의 파트너사 스펙트럼 파마슈티컬즈(Spectrum Pharmaceuticals)는 지난 4일(현지시각) 투자자 대상의 컨퍼런스콜을 열어 3분기 경영실적과 연구개발(R&D) 진행현황을 소개했다.스펙트럼은 '롤론티스'(성분명 에플라페그라스팀)' 허가신청(BLA)에 대한 FDA 입장을 확인한 점을 지난 분기 가장 의미있는 R&D 성과로 꼽았다.'롤론티스'는 지난 2012년 한미약품이 미국 스펙트럼파마슈티컬즈에 기술이전한 바이오신약이다. 골수억제성 항암화학요법을 적용받는 암환자에게 호중구감소증 치료 또는 예방 용도로 투여된다. 과립구(granulocyte)를 자극해 호중구 수를 증가시키는 'G-CSF'(과립구집락자극인자) 계열 약물로 암젠의 블록버스터 약물 '뉴라스타'(성분명 페그필그라스팀)와 유사한 작용기전을 나타낸다.스펙트럼은 작년 10월 FDA에 '롤론티스'의 시판허가를 신청하고 올해 10월 24일(현지시각)을 심사기일로 부여받았지만 지난 26일(현지시각) 잠정 연기통보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국내& 8729;외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미국 공무원 해외출장 제한 규정으로 인해 FDA의 평택 바이오플랜트 실사가 기한 내 성사되지 못한 탓이다.다만 공장실사 외에 FDA 허가에 필요한 모든 절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FDA 실사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열어놨다.컨퍼런스콜에 참석한 조 터전(Joe Turgeon) 스펙트럼 최고경영자(CEO)는 "가능한 빨리 롤론티스의 FDA 허가를 받기 위해 한미약품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 최근 한국의 일일 코로나19 확진자수가 100명 미만으로 떨어진 점이 FDA 실사 진행에 유리하게 작용하길 바란다"라며 "FDA와 협의를 통해 '롤론티스'의 공장실사 및 심사일정을 재확정하겠다"라고 말했다.스펙트럼에 따르면 평택 바이오플랜트를 제외한 미국 내 '롤론티스' 완제품 생산처와 포장 사이트, 스펙트럼 본사 대상 FDA 실사를 모두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FDA가 요청한 허가 진행 관련 자료 역시 모두 제출한 상태다. '롤론티스' 허가신청 관련 FDA 입장에 대해서도 'CRL(Complete Response Letter:중대 결격사유가 있어 허가할 수 없음)'이 아님을 재차 확인했다.조 터전 CEO는 "한미약품의 바이오플랜트는 세계적 수준이다. 일찌감치 외부전문가와 함께 모의검사를 진행하면서 FDA 실사준비를 마쳤다"라며 "한국 실사 일정이 다시 잡히는대로 FDA 허가 프로세스가 빠르게 가동될 것이다. 한미약품과 스펙트럼은 언제든지 FDA 요구를 수용할 준비가 돼있다"라고 설명했다.2020-11-05 11:52:29안경진 -
유한양행, 조기 임신진단용 '센스데이 얼리체크' 출시제품사진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유한양행은 조기 임신진단키트인 '센스데이 얼리체크'를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센스데이 얼리체크'는 계획된 일정에 앞서 임신 확인이 필요하거나 인공수정 후 착상 확인, 난임으로 습관성 유산이 있는 소비자 등을 위한 제품이다. 일반 임신진단 키트보다 분석적 민감도가 더 뛰어나 hCG호르몬 수치가 15mIU/mL 수준일 때부터 임신 여부를 측정할 수 있다. '센스데이 얼리체크'의 특장점은 생리예정일 4~5일 전에 검사함으로써 임신예정일보다 임신 여부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소변을 통해 1~3분 이내 결과 판독이 가능하다.유한양행은 2019년 5월 사전피임약 '센스데이'를 출시한 데 이어 '센스데이 콘돔 시리즈'를 선보이면서 '센스데이'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기존 임신진단키트 시장 1위 제품인 유한홈스틱도 '센스데이 체크'로 리뉴얼하면서 제품 패키지를 변경했다.유한양행 관계자는 "사전피임약 '센스데이'를 시작으로 여성을 위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라며 "향후 유한양행이 가진 강점과 새로운 광고 마케팅 활동으로 소비자들에게 사랑 받는 브랜드로 키워 나가겠다"라고 말했다.2020-11-05 11:00:57안경진 -
"진작 손잡을 걸"…경쟁사 공동판매 시너지 확대[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제약업계에서 경쟁구도를 형성하는 업체간 공동판매를 통해 시너지를 내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과거 다국적 제약사가 국내 제약사와 손잡고 부족한 영업력을 보완하는 제휴 형태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유사한 강점을 지닌 국내 업체간 손을 잡는 실속형 제휴도 많아졌다. 야심차게 선보이는 신제품을 대형 품목으로 키우거나 성장정체에 접어든 품목을 전성기 실적으로 되돌리면서 윈윈하려는 전략이다.◆동아ST-일동, '모티리톤' 공동판매 효과...전성기실적 재현 제품사진4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동아에스티의 '모티리톤' 외래처방액은 74억원으로 전년동기 67억원보다 10.8% 올랐다. 2년 전인 2018년 3분기 54억원보다는 외래처방 규모가 37.1% 확대했다.'모티리톤'은 현호색과 견우자에서 얻은 천연물 성분을 약제화한 기능성 소화불량증 치료제다. 위 배출 촉진과 같은 소화 기능 개선과 위순응장애 개선, 위팽창 과민 억제 등의 기능을 나타낸다.'모티리톤'은 2011년 발매 이후 한해 200억원 이상의 처방을 내는 대형품목으로 성장했지만, 2016년 이후 상승세가 주춤했다. 하지만 작년 2월 동아에스티가 일동제약과 코프로모션 협약을 맺은 이후 처방액이 반등세로 돌아섰다.'모티리톤'의 월처방액 추이를 살펴보면 코프로모션 계약 전후로 차이가 뚜렷하다. 20억원을 밑돌던 '모티리톤' 처방액은 공동판매를 시작한지 5개월 여만에 22억~25억원 규모로 올라섰다. 올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대면 영업 마케팅활동에 차질이 생겼지만 월평균 22억원 이상의 안정적인 처방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모티리톤'의 올해 3분기 누계 처방액은 2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 늘었다. 현 추세를 지속할 경우 지난해 달성한 260억원의 외래처방기록을 갈아치울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과 의 월별 외래처방액 추이(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업계에서는 동아에스티가 '큐란'(성분명 라니티딘) 등으로 소화성궤양 치료제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 온 일동제약과 손잡고 적극적인 영업 마케팅활동을 펼친 점이 처방상승세에 주효했다고 바라본다. 양사의 계약은 동일 품목에 대해 공동으로 영업마케팅을 펼치는 더블 히트 코프로모션 형태다. 회사 측은 거래처를 종합병원과 의원급으로 나눠 각각 공략하는 대신,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신규 거래처와 진료과 확산에 가장 큰 비중을 두는 전략이 실질적인 처방액 증가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진단을 내놨다.동아에스티는 작년 10월부터 일동제약과 소화성궤양 치료제 '가스터' 공동판촉에도 나섰다. 지난 3분기 '동아 가스터'의 외래처방액은 전년동기 6억원보다 3.8배 상승한 28억원이다. 올해 3분기 누계처방액은 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4.5% 오르면서 H2수용체길항제 처방 2위 품목으로 등극했다.'동아 가스터'의 처방액이 급증한 데는 공동판매 요인보다는 불순물 사태 영향이 컸다. 지난해 9월말 H2 수용체길항제 계열 항궤양제 중 처방 비중이 가장 높았던 라니티딘 성분 의약품이 발암가능물질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 초과검출 사유로 판매중지 처분을 받으면서 '가스터'를 포함한 파모티딘 성분으로 처방층이 이동했다.다만 코프로모션 계약 체결 직후 불순물 파동이 터지면서 일동제약이 기존 '큐란'의 영업인력이 집중 투입된 점이 반사이익을 극대화하는 데 일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일동제약 입장에선 적기에 동아에스티와 공동판매 제휴를 확대하면서 예기치 못한 '큐란'의 공백을 일정 부분 만회하게 된 셈이다.◆DPP-4 억제제 후발주자 '슈가논', HK이노엔 투입 이후 처방 수직상승동아에스티는 품목이 겹치지 않는 국내 기업과 적극적인 제휴를 펼치면서 전문의약품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자체 기술로 개발한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과 '슈가메트'를 에이치케이이노엔과 공동판매하면서 블록버스터 반열에 올려놓은 사례가 대표적이다. 제품사진 유비스트에 따르면 '슈가논'과 '슈가메트' 2종은 올해 3분기 누계기준 176억원의 외래처방액을 합작했다. 전년동기 116억원대비 51.9% 상승한 규모다. '슈가논'(성분명 에보글립틴)이 77억원의 처방실적으로 전년동기보다 47.2% 증가하고, 슈가논에 메트포르민을 결합한 복합제 '슈가메트'가 99억원으로 55.8%의 성장률을 과시했다.'슈가논'은 동아에스티가 개발한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다. 인슐린 분비 호르몬 분해효소(DPP-4)를 저해하는 작용기전을 갖는다. 동아에스티는 2016년 3월 '슈가논'을 발매하면서 국내 DPP-4 억제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같은 해 5월에는 슈가논에 메트포르민을 결합한 복합제 '슈가메트'를 출시했다. 2종의 월별 외래처방액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유비스트) '슈가논'과 '슈가메트'는 국내 판매 중인 DPP-4 억제제 9개 제품 중 가장 늦게 시장에 진입하면서 발매 초기 점유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발매 2년차인 2017년 '슈가논' 외래처방액은 38억원, '슈가메트'는 37억원에 불과했다.하지만 2018년 5월 에이치케이이노엔(옛 CJ헬스케어)와 손잡으면서 처방상승세가 가팔라졌다. 2018년까지 '슈가논'과 '슈가메트'의 외래처방액은 월평균 3억원 수준에 머물렀지만 6월부터 나란히 4억원대로 올라섰다. 지난해부턴 복합제인 '슈가메트' 처방액이 '슈가논'을 훌쩍 뛰어넘고 상승세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매월 처방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에이치케이이노엔과 공동판매를 시작하고 한국인 대상의 임상 데이터를 적극 어필하면서 영업 마케팅활동을 강화하는 전략 외에 '슈가메트'의 크기를 줄여 복용 편의성을 개선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인 점이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SGLT-2 억제제 '포시가'를 판매하면서 당뇨병 분야 영업망을 구축해 놓은 에이치케이이노엔을 파트너로 선정하는 전략도 효과적이었다는 분석이다.◆LG화학 '제미글로' 시리즈, 파트너사 교체 이후 고공행진 제품사진경쟁이 치열한 시장일수록 판매제휴 효과는 두드러진다. LG화학의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 패밀리의 약진은 궁합이 맞는 파트너사 선택의 중요성을 시사하는 대표적인 사례다.LG화학(옛 LG생명과학)은 2015년까지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아벤티스와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를 공동 판매하다 2016년부터 대웅제약과 손 잡았다. LG화학은 사노피가 계약상 정해진 판촉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불만이 쌓이면서 새로운 파트너사가 필요했고, 대웅제약은 같은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성분명 시타글립틴) 판권을 종근당에 뺏기면서 양사의 니즈가 맞아떨어졌다.양사는 계약 체결 4년 여만에 '제미글로' 1000억원대 품목으로 키웠다. '제미글로' 단일제의 올해 3분기 외래처방액은 92억원으로 전년동기 86억원보다 6.4% 증가했다. 2015년 4분기 46억원보다는 2배 증가한 액수다. 지난 9개월 동안 단일 품목으로만 270억원의 누계처방실적을 냈다. 시리즈의 월별 외래처방액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유비스트) 제미글로와 메트포르민을 결합한 복합제 '제미메트'는 '제미글로'를 크게 상회하는 성장세를 과시하고 있다. '제미메트'의 3분기 누계 처방액은 593억원으로 전년대비 상승률이 27.3%에 달한다. 제미글로에 고지혈증 치료제 성분 로수바스타틴을 결합한 '제미로우'는 전년대비 11.5% 오른 3억원가량의 분기처방액을 기록했다. '제미글로' 기반 단일제와 복합제 3종을 포함한 '제미글로' 시리즈의 올해 누계 처방실적은 866억원이다. 전년동기 746억원보다 20.1% 오르면서 월처방액 100억원을 넘보기에 이르렀다.'제미글로' 시리즈의 성공 배경을 두고는 양사가 각자 역량을 발휘한 결과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LG화학은 '제미글로' 출시 이후에도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하면서 우수한 혈당강하효과와 안전성, 편의성 등 임상 데이터를 확보했다. 대웅제약은 차별화된 검증 4단계 마케팅 전략과 우수한 영업력을 기반으로 LG화학의 영업마케팅 역량과 시너지를 내며 시장 확대를 이뤄냈다. 양사는 최근 '제미글로' 시리즈 관련 파트너십을 2030년까지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LG화학이 대웅제약에 '제미글로' 관련 협력관계 종료를 통보하면서 결별 위기에 놓였지만, 수개월간 협상 끝에 협력관계를 유지하자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각 사의 해외법인 및 지사의 판매망을 활용해 양사가 개발한 신약에 대한 해외사업 상호 협력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에이치케이이노엔 '케이캡', 흥행돌풍...종근당과 공동판매 시너지공동판매 성과에 대한 학습효과가 쌓이면서 발매 단계부터 공동판매를 펼치는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다. 에이치케이이노엔의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 사례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케이캡'은 지난 3분기 200억원의 외래처방액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76억원대비 164.1% 오른 규모다. 올해 누계처방액은 508억원에 이른다. 발매 첫해 300억원에 육박하는 처방실적을 올리면서 화려한 데뷔전을 치른 데 이어 올해도 자체 기록경신을 예고하고 있다. 국내개발 신약 중 발매 첫해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제품은 케이캡이 유일하다.의 월별 외래처방액 추이(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케이캡'은 에이치케이이노엔(옛 CJ헬스케어)이 지난해 3월 발매한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의 항궤양제다. 위벽세포에서 산분비 최종 단계에 위치하는 양성자펌프와 칼륨이온을 경쟁적으로 결합시켜 위산분비를 저해하는 새로운 작용기전을 나타낸다. 첫 적응증으로 위식도역류질환을 확보하고 작년 7월 위궤양 치료적응증을 추가 승인받았다.업계에서는 기존 프로톤펌프억제제(PPI) 대비 약효발현이 빠르고, 야간 위산분비를 억제하는 약물 자체의 차별성 외에 종근당과 공동판매를 '케이캡' 흥행요인으로 꼽는다. 에이치케이이노엔(옛 CJ헬스케어)은 지난해 1월 종근당과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고 케이캡 발매 준비에 나섰다. 국내 종합병원과 병·의원 등 전 부문에서 '케이캡'의 국내 영업, 마케팅 활동을 함께 진행하는 조건이다. 소화기계 분야 강한 영업력을 지닌 종근당과 일찌감치 손을 잡고 발매 초기 영업 마케팅 역량을 집중시킨 점이 시너지를 냈다고 평가받는다.2020-11-05 06:20:56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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