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큰 투자와 맞춤형 R&D'...녹십자, 글로벌 전략 잰걸음GC녹십자 본사 사옥 전경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녹십자그룹의 자회사 GC녹십자랩셀이 최대 2조원 규모의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을 따냈다. 설립 3년차인 미국 현지 법인을 앞세워 해외 투자와 기술료 수익을 확보하면서 글로벌 시장진출 물꼬를 텄다.녹십자홀딩스(GC)는 최근 몇년새 여러 계열사를 통해 통큰 투자와 인수합병(M&A)을 단행하고 있다. 글로벌 헬스케어시장 변화흐름을 빠르게 읽고, 계열사별 맞춤형 연구개발(R&D) 전략을 펼치면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나가는 행보다.◆녹십자랩셀·아티바, MSD에 기술수출...최대 2조 규모지난달 29일 GC녹십자랩셀은 미국 자회사 아티바바이오테라퓨틱스(Artiva Biotherapeutics)가 미국 MSD와 CAR-NK 세포치료제 플랫폼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동종 CAR-NK 세포치료제 개발용으로 규격화(Off-the-Shelf)한 아티바의 플랫폼 기술을 이용해 최대 3가지 고형암 타깃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내용의 계약이다. 양사는 2종 개발을 우선적으로 진행하고, 경과에 따라 나머지 1종의 개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MSD는 임상개발 및 상업화에 관한 글로벌 독점 권리를 넘겨받고, 향후 개발과정을 주도하게 된다.계약 규모는 최대 18억6600만달러(약 2조원)다. 아티바는 2개 물질 개발 관련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으로(upfront fee) 3000만달러를 받는다. 이후 MSD가 3번째 물질 개발에 착수하면 1500만달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개발과 허가 등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는 물질 1개당 6억1200만달러로, 최대 18억3600만달러를 책정했다. 상업화 이후 매출 관련 경상기술료(로열티)는 별도다.GC녹십자랩셀은 이번 계약으로 최대 9억8175만달러를 확보하게 됐다.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이 1500만 달러(약 170억원)다. 마일스톤은 9억 6675만달러로 산정됐고 상업화 이후 로열티는 별도로 받게 된다.아티바의 NK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자료: 아티바바이오테라퓨틱스) 미국 샌디에고에 위치한 아티바는 GC녹십자그룹이 NK 세포치료제의 미국 내 개발과 상업화를 위해 지난 2019년 3월 미국 현지에 설립한 회사다. 직접 새로운 신약을 발굴하지 않고 개발만 전담하는 일종의 개발 중심(NRDO) 바이오벤처로서, GC녹십자랩셀로부터 CAR-NK 플랫폼 등 NK세포 치료제 후보물질을 이전받았다.GC녹십자랩셀 측은 "이번 기술수출은 특정 신약 후보물질을 기술이전하는 일반적인 경우와 달리 원천 플랫폼의 기술수출 성격이다. 글로벌 제약사가 GC녹십자랩셀의 CAR-NK 플랫폼 기술을 몇 개 프로젝트에만 활용하는 데 수 조원의 가치로 산정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라며 "GC녹십자랩셀과 아티바가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고형암·혈액암 타깃의 파이프라인까지 합하면 플랫폼 기술의 전체 가치가 훨씬 커질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2011년 녹십자랩셀 출범...세포치료제 투자 10년 결실업계에서는 녹십자홀딩스(GC) 차원에서 장기 안목을 갖고 R&D 투자를 펼친 덕분에 대형 기술수출 계약이 성사될 수 있었다고 진단한다.녹십자그룹이 세포치료제 사업에 뛰어든 건 무려 18년 전이다. 2003년 세포치료제 사업을 신사업분야로 선정하고 제대혈 은행 사업과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에 대한 기초연구를 시작했다. 2008년 목암연구소를 통해 세포치료제의 '자연살해세포 체외확장 배양방법'에 대한 기술과 2009년 '세포배양공정'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면서 세포치료제 분야 기술력을 쌓았다. 2011년 6월에는 세포·유전자치료제를 비롯해 검체검사, 셀뱅킹 등 미래핵심사업을 넘기면서 GC녹십자랩셀을 출범시켰다.CAR-NK 기술소개(자료: 녹십자랩셀) 녹십자랩셀은 악성 림프종과 재발성 고형암 관련 다양한 임상시험을 가동하면서 대량생산 기틀을 확립하기 위한 다양한 기반 연구에 착수했다. 글로벌 시장의 수요에 따라 소량의 제대혈에서 상업적 활용이 가능한 정도로 충분한 NK세포를 배양할 수 잇는 기술을 확립하고, 키메라항원수용체(CAR) 기술을 적용한 CAR-NK와 유전가가위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NK 세포치료제 개발에도 나섰다.NK세포치료제 미국법인 아티바 설립은 이번 기술수출 계약의 마중물로 작용했다고 평가받는다.글로벌 개발 경험이 많지 않았던 녹십자랩셀은 2019년 3월 미국 현지 NRDO 법인을 설립하고, 글로벌 바이오기업 출신 전문가들을 적극 영입했다. 아티바의 최고과학책임자(CSO)는 미국 CAR-T 개발 바이오텍으로 잘 알려진 벨리쿰의 최고경영자(CEO)였던 톰파렐이다. 페이트테라퓨틱스 부사장 출신 피터플린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주노테라퓨틱스 임상개발 부사장이었던 제이슨리튼이 최고의학부책임자(CMO(Chief Medical Officer)를 맡고 있다.지난해 6월에는 GC녹십자랩셀 기술 기반의 차세대 NK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해 미국에서 78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5AM과 벤바이오, RA캐피탈 등 미국 바이오 분야 선두 벤처캐피탈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된다. 글로벌 바이오기업 출신들을 핵심 경영진으로 세우고, 해외 투자자들과 협업체계를 구축하면서 단기간 내 글로벌 진출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과감한 M&A 추진...계열사별 R&D 연속성 확보GC녹십자랩셀의 기술수출을 계기로 녹십자홀딩스(GC)의 계열사 맞춤형 경영전략도 주목받고 있다.계열사별로 맞춤형 R&D 전략을 구사하면서 그룹 차원에서 새 먹거리 발굴을 위해 통큰 투자와 자산 매각 등 적극적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GCBT 사옥 전경GC는 지난해 북미 법인 2곳을 4억6000만달러(약 5500억원)에 매각하는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세계 최대 혈액제제 회사인 스페인 그리폴스(Grifols)에 GC의 북미 현지법인 GCNA의 자회사 GCBT(Green Cross BioTherapeutics)를 1891억원에 매각하면서 또다른 미국 현지법인 GCAM(Green Cross America)도 같이 넘기는 방식이다. GCAM은 GCBT가 지분 74%를 보유한 자회사다.GCBT는 GC가 캐나다에 건설한 혈액분획제제 공장이다. GC는 지난 2017년 2억1000만 캐나다달러(약 1870억원)를 들여 캐나다 퀘백주 몬트리올에 혈액제제 공장을 준공했다. 연간 최대 100만리터 혈장을 분획해 아이비글로불린, 알부민 등의 혈액제제를 생산하는 공정을 갖췄다. 함께 매각한 GCAM은 미국 현지에 12개의 혈액원을 보유하면서 혈장공급을 담당하는 법인이다. 당초 GC의 간판 혈액제제 '아이글로불린-에스엔(IVIG-SN)'이 북미 판매허가를 받으면 GCAM과 GCBT의 공조로 완제의약품을 생산해 현지에 공급할 계획이었지만, IVIG-SN의 허가가 지연되면서 전략을 변경했다.그간 그룹사 차원에서 GCBT와 GCAM에 투자한 대금을 즉각 회수하면서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재원을 확보하겠다는 노림수다. 지난해 마무리된 녹십자헬스케어의 유비케어 인수 역시 해외 계열사 2곳을 한꺼번에 매각하는 통큰 결정 덕분에 가능했다.녹십자헬스케어의 자회사 소개 녹십자그룹은 지난해 2월 2088억원을 들여 IT 기업 유비케어를 인수했다. 녹십자헬스케어는 녹십자그룹(GC)의 헬스케어 부문 자회사로 IT 기반의 차별화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헬스케어 전문 기업이다.유비케어는 국내 1위 전자의무기록(EMR) 솔루션 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EMR을 개발한 기업으로, 전국 2만 3900여 곳의 병·의원과 약국을 포함한 국내 최대 규모의 의료 네트워크와 IT 기술을 활용한 사업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녹십자홀딩스는 전통적 제약사업과 함께 기능의학, 유전자검사, 진단검사, 건강검진 등 예방과 진단, 치료, 관리에 이르는 기존 사업 부문이 유비케어의 사업 역량과 융합돼 다양한 헬스케어 분야에서 시너지가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했다.GC녹십자헬스케어는 유비케어에 이어 빅데이터 분석전문 컨설팅기업 에이블애널리틱스를 인수하면서 헬스케어 빅데이터 사업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통큰 투자와 인수합병(M&A)을 단행하면서도 법인별 핵심 R&D 과제의 연속성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평가다.◆'IVIG-SN' 연내 FDA 허가목표...'헌터라제' 글로벌 공략 가속화IVIG-SN 제품사진GC는 북미 자산 매각과 무관하게 혈액제제의 북미시장 진출도 진행하고 있다.IVIG-SN은 혈장 분획으로부터 정제된 액상형 면역글로불린제제다. 선천성 면역결핍증,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데 농도에 따라 5%와 10%로 나뉜다.GC녹십자는 2015년말 미국식품의약국(FDA)에 'IVIG-SN 5%'의 허가를 신청했다가 2차례에 걸쳐제조공정 관련 자료 보완을 지적받으면서 고배를 든 경험이 있다. 이후 'IVIG-SN 5%' 대신 임상진행 단계인 10% 제품의 상업화를 앞당기는 형태로 북미 진출 전략을 수정했다. IVIG-SN 10%는 현재 미국 임상3상시험 마무리 단계다. IVIG-SN 10%의 신약허가신청(BLA)과 더불어 IVIG-SN 10% 관련 소아 임상도 준비하고 있다. 빠르면 연내 판매허가를 획득하고 내년부터 미국 판매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022년에는 IVIG 5% 제품의 BLA 재신청도 계획하고 있다.헌터라제 제품사진녹십자의 간판 제품으로 부상한 희귀질환 치료제 '헌터라제'도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녹십자는 지난 2012년 '헌터라제'의 식약처 허가를 받으면서 전 세계 두 번째로 헌터증후군 치료제의 상업화에 성공했다. '2형 뮤코다당증'으로 불리는 헌터증후군은 남아 10만~15만 명 중 1명의 비율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희귀질환이다.'헌터라제'는 다케다 '엘라프라제'의 독점체제를 깨고 등장한 이후 국내 헌터증후군 치료시장의 상승세를 주도해 왔다. 해외 시장에서도 국내에 뒤지지 않는 매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중남미와 북아프리카 등에 '헌터라제'를 공급하면서 2018년 수출실적이 내수 매출을 넘어선 단계다.작년 10월에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헌터라제'의 품목허가를 획득했고, 최근에는 일본 후생노동성(MHLW)으로부터 뇌실 투여 방식의 '헌터라제 ICV' 품목허가를 받으면서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했다. '헌터라제 ICV'는 머리에 디바이스를 삽입해 약물을 뇌실에 직접 투여하는 신규 제형이다. 약물이 뇌혈관장벽(BBB)을 투과하지 못해 지능 저하 증상을 개선하지 못하는 기존 정맥주사 제형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시장 규모가 큰 중국과 일본 지역 진출활로가 열리면서 해외 매출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이 제기된다.2021-02-01 06:20:29안경진 -
하나제약, 항궤양제 '프로맥' 특허분쟁서 최종 승소프로맥 제품사진.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항궤양제 프로맥(성분명 폴라프레징크) 특허에 도전한 하나제약이 대법원에서 최종 승리를 따냈다.지난해 퍼스트제네릭의 우선판매품목허가 기간이 만료된 상태에서 후발주자들의 제네릭 발매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대법원은 지난 28일 SK케미칼이 하나제약을 상대로 제기한 특허무효 심결취소소송의 상고심에서 기각 판결을 내렸다. 앞선 특허심판원·특허법원과 같은 취지로 SK케미칼이 주장하는 제제특허의 신규성·진보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것이다.프로맥은 위궤양·급성위염·만성위염 개선에 쓰이는 위점막보호제다. 주성분인 폴라프레징크는 일본제약사 제리아신약공업이 개발했다.SK케미칼은 과립제 형태의 기존 제품을 2013년 정제로 개발해 상품성을 높였다. SK케미칼는 과립제를 정제로 바꾸는 내용을 지난 2018년 3월 특허로 등록했다.즉시 여러 업체가 특허에 도전했다. 2018년 4월 하나제약이, 같은 해 11월 한국프라임제약이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을 청구했다.특허심판원(1심)은 제네릭사의 손을 들어줬다. 한 발 늦게 심판을 청구한 한국프라임제약이 승리를 먼저 따냈다. 2019년 3월 청구성립 심결을 받았다. 같은 해 7월엔 하나제약도 승리했다.SK케미칼이 사건을 2심으로 끌고 갔다. 그러나 지난해 7월 특허법원(2심)도 1심과 같은 판결을 내렸다. 1·2심에서 내리 패배한 SK케미칼은 대법원행을 선택했지만, 끝내 패소했다.프로맥은 SK케미칼의 효자품목 중 하나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프로맥의 원외처방액은 130억원에 이른다.2019년 12월부터는 제네릭이 출시됐다. 한국프라임제약이 우판권을 받아 ‘프레징크’를 발매했다. 이어 지난해 8월 우판기간이 만료되면서 7개 업체가 합류했다. 동국제약, 대웅바이오, 한국콜마, 한국휴텍스제약, 이연제약, 파비스제약, 메디카코리아 등이다.여기에 이번 대법원 판결로 하나제약도 부담 없이 프로맥 제네릭을 출시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 안국약품, 국제약춤, 한국글로벌제약, 동구바이오제약, 삼성제약, 한풍제약, 인트로바이오파마, 우리들제약, 한국파마, 퍼슨, 일화, 삼일제약, 바이넥스, 마더스제약, 구주제약, 이든파마, 메딕스제약, 대우제약, 넥스팜코리아, 진양제약, 정우신약 등이 프로맥 제네릭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2021-01-29 12:10:39김진구 -
휴젤, '보툴렉스 300유닛' 품목허가 획득[데일리팜=정새임 기자] 휴젤(대표집행임원 손지훈)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제제 '보툴렉스(Botulax) 300유닛'에 대한 판매 허가를 승인 받았다고 29일 밝혔다.보툴렉수 300유닛 적응증은 뇌졸중 후 상지근육경직, 소아뇌성마비 첨족기형 2가지다. 해당 부위는 미간주름이나 눈가주름 등에 비해 비교적 많은 양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필요로 한다.휴젤은 2010년 눈꺼풀 경련 적응증을 대상으로 보툴렉스 100단위 품목허가를 획득하면서 국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후 50유닛, 150유닛, 200유닛 단위에 대한 품목허가를 추가적으로 획득하고 ▲미간주름 ▲뇌졸중 후 상지근육경직 ▲소아뇌성마비 첨족기형 ▲외안각주름(눈가주름)까지 적응증을 확대하면서 시장 경쟁력을 높여왔다.그 결과 보툴렉스는 2016년부터 4년 연속 국내 1위 브랜드로 입지를 공고히 했으며 지난해 국내 매출도 목표치를 넘어서며 5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보툴리눔 톡신 제품의 투여 용량은 시술 부위 및 범위 등에 의해 결정되며 현장에서 용도에 따라 적절한 용량을 사용할 수 있다.휴젤 관계자는 "보툴렉스는 우수한 제품력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지난 10여 년 간 국내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냈다"며 "각 적응증에 대한 시장의 니즈를 고려해 용량 옵션을 확대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휴젤의 보툴렉스는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휴젤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양성교근비대증, 과민성 방광, 경부근긴장이상 등 미용과 치료제 영역에서 적응증 확장을 위한 임상을 진행 중이다.2021-01-29 09:00:10정새임 -
녹십자랩셀·아티바, MSD에 기술수출...최대 2조 규모[데일리팜=천승현 기자] GC녹십자랩셀이 미국에 설립한 관계사와 함께 최대 2조원 규모의 플랫폼 기술수출 계약을 따냈다.29일 GC녹십자랩셀은 아티바(Artiva Biotherapeutics)가 미국 MSD와 총 3가지의 CAR-NK세포치료제 공동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아티바는 GC녹십자랩셀이 미국에 설립한 NK세포치료제 현지 개발기업이다.계약 규모는 최대 18억 6600만 달러(약 2조원)다. 이번 계약에 따라 GC녹십자랩셀로 직접 유입되는 금액은 총 9억 8175만 달러다. 이 중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은 1500만 달러(약 170억원)다. 단계별 기술로(마일스톤)은 9억 6675만 달러로 산정됐고 상업화 이후 로열티는 별도로 받게 된다.이번 계약으로 이들 회사는 총 3가지의 고형암을 타깃하는 CAR-NK세포치료제를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2종의 개발이 우선 진행되며 개발 경과에 따라 나머지 1종의 개발 여부가 결정된다. 미국 MSD는 향후 임상 개발과 상업화에 대한 전세계 독점 권리를 갖는다.CAR-NK 항암면역세포치료제는 정상세포와 암세포 중 암세포만 구별해 공격하는 NK세포에, 암세포에만 결합하도록 조작된 CAR 단백질을 발현시켜 NK세포 암 살상력을 증가시키는 차세대 세포치료제다.NK세포는 선천성 면역세포로 일차적인 방어를 하고 타인에게 이식시 이식편대숙주병 등 부작용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축적된 임상연구로 항암효능이 확인됐고 자가 NK세포가 아닌 타인의 NK세포도 사용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GC녹십자랩셀 측은 “이번 기술수출은 특정 신약 후보물질을 기술이전하는 일반적인 경우와 달리 원천 플랫폼의 기술수출 성격이다”라면서 “GC녹십자랩셀·아티바가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고형암·혈액암 타깃의 파이프라인까지 합하면 플랫폼 기술 전체 가치는 이보다 훨씬 더 크다”라고 설명했다.이번 계약은 GC녹십자랩셀과 아티바의 글로벌 수준의 역량이 더해진 결과라는 게 회사 측 평가다.GC녹십자랩셀은 NK세포치료제 상용화를 위한 세계 최고 수준의 대량 배양 및 동결보존, 유전자 편집 등의 기술력을 보유 중이다. 아티바는 글로벌 바이오기업 출신들의 풍부한 약물 개발 경험 등의 강점을 확보했다. 아티바는 GC녹십자랩셀 기술 기반의 차세대 NK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해 지난해 6월 미국에서 78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A를 유치한 바 있다.2021-01-29 08:47:52천승현 -
불순물 파동 반짝 수혜...'스티렌' 시장 2년새 67% '껑충'[데일리팜=안경진 기자] 국내 기술로 개발된 천연물의약품 '스티렌'과 제네릭 시장이 지난해 반짝 성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에도 '라니티딘' 퇴출의 반사이익으로 처방 규모가 40% 가까이 늘었다. 동아에스티의 고용량 제품 '스티렌투엑스'가 자체 신기록을 세우면서 처방확대를 견인했다.27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애엽 성분 위염치료제의 외래처방시장 규모는 139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4.2% 늘었다. 2016년 988억원, 2017년 843억원 등으로 하락하면서 2018년 833억원까지 축소됐지만 2019년 이후 2년 연속 시장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처방규모는 2년 전과 비교하면 67.5% 확대됐다.애엽 성분 의약품은 쑥을 기반으로 만드는 천연물의약품이다. 오리지널 제품인 동아에스티의 '스티렌'을 비롯해 100개가 넘는 제네릭이 진입했다. 주 성분의 용량을 60mg에서 90mg으로 늘려 1일 2회 복용하는 고용량 시장에도 50여 개 제품이 진입하며 과당경쟁이 펼쳐지는 시장이다. 애엽 성분 모든 용량의 의약품 처방규모가 1년새 대폭 확대했다. 지난해 애엽 90mg 성분 의약품의 외래처방액은 577억원으로 전년보다 45.6% 늘었다. 같은 기간 애엽 60mg 성분 의약품의 외래처방액은 576억원에서 728억원으로 26.3 증가했다.2019년 4분기를 기점으로 처방상승세가 두드러진 모습이다. 2019년 3분기 애엽 60mg 성분 의약품의 외래처방액은 121억원에 불과했지만 2019년 4분기 199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후 매 분기 180억원 이상의 외래처방실적을 유지 중이다. 애엽 90mg 성분 의약품의 외래처방액은 2019년 3분기 89억원에서 2019년 4분기 140억원까지 치솟았다. 지난해에는 150억원이 넘는 분기처방 기록을 세웠다.지난해 애엽 성분 시장이 깜짝 반등한 배경은 불순물 파동의 반사이익으로 분석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19년 9월말 발암가능물질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 초과 검출을 이유로 H2 수용체길항제 계열 항궤양제 '라니티딘' 성분 전 제품의 판매를 금지했다.라니티딘 성분을 함유한 의약품은 2018년 기준 약 1800억원 규모의 처방실적을 내던 대형 시장이다. 대규모 시장이 통째로 퇴출되면서 유사 적응증을 보유한 약물로 처방이 이전한 것으로 해석된다.애엽 성분 의약품은 비스테로이드소염진통제(NSAID) 투여로 인한 위염의 예방 적응증도 보유 중인데, 건강보험 급여는 적용되지 않는다. 위산과다, 속쓰림, 위십이지장궤양, 역류성식도염 등에 사용되는 라니티딘과 처방영역이 일치하지는 않지만 일부 위염 치료 영역에서 처방 대체가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환자들의 병의원 방문이 줄면서 일부 의약품이 처방손실을 겪은 것과 달리, 애엽 성분 의약품시장은 기록적인 성장세를 지속했다. 주요 애엽 성분 위염치료제의 처방금액을 살펴보면 오리지널 의약품을 보유한 동아에스티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동아에스티는 지난해 '스티렌'과 '스티렌투엑스' 2종으로 234억원의 원외처방액을 합작했다. 전년보다 1.4% 증가한 규모다. '스티렌' 처방액이 89억원으로 전년보다 7.1% 줄었지만 '스티렌투엑스'가 7.5% 오른 145억원어치 처방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스티렌'은 쑥을 추출해 만든 천연물의약품이다. 지난 2002년 발매 이후 연매출 800억원대까지 오르면서 '국민 위염약'으로 불렸지만 최근 10년간 악재가 끊이지 않으면서 처방실적이 급격하게 쪼그라들었다. 2011년 보건당국이 건강보험 재정을 절감하기 위해 유용성 검증을 지시하고 6년간의 공방 끝에 '위염 예방' 적응증에 대한 급여가 삭제됐다. 그 사이 보험약가는 반토막이 났다. 2013년 종근당, 제일약품 등이 스티렌과 똑같은 쑥을 원료로 제조방법만 일부 바꾼 후발의약품을 발매한 데 이어 2015년 80여개의 제네릭 제품이 등장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동아에스티는 '스티렌투엑스'를 투입하면서 스티렌 시리즈의 매출 반등을 꾀하는 모습이다. 복용 편의성을 높인 '스티렌투엑스'는 2016년 발매 이후 빠른 속도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2018년 '스티렌' 처방액을 앞질렀다. 불순물 파동을 계기로 처방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지면서 처방신기록을 이어가고 있다.대원제약은 '오티렌'과 '오티렌에프' 2종이 지난해 처방액 145억원을 합작하면서 전년보다 4.5% 올랐다. 제일약품의 '넥실렌'과 '넥실렌에스'의 작년 외래처방액 합계는 138억원이다. 전년과 유사한 수준의 처방실적을 나타내면서 점유율 상위권에 포진했다.2021-01-29 06:20:55안경진 -
부광약품, 코로나치료제 개발 속도…2월 추가 임상[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부광약품이 코로나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낸다. 내달에는 추가 임상에 착수한다.부광약품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상 환자 모집을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규모는 60명이다.회사 관계자는 "마지막 환자 방문 후 신속히 임상 결과를 정리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자료를 제출하고 향후 진행 과정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부광약품은 만성 B형 간염치료제로 개발됐던 항바이러스제 레보비르(성분명 클레부딘)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2020년 4월 중등증 환자 60명 대상 클레부딘과 위약을 대조하는 2상 승인을 받았다.레보비르는 한국인 코로나19 환자 검체에서 분리한 바이러스에 대해 CALU-3 cell(인간 폐세포)과 VERO cell(원숭이 신장 세포)에서 효과를 확인했다. 이를 인정받아 지난해 8월 코로나19에 대한 용도 특허가 등록됐고 국제특허(PCT)도 출원했다.부광약품은 기존 임상과는 별개로 2월부터 레보비르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소량을 세포배양 검사를 통해 평가하는 임상을 실시한다. 해당 연구는 경증부터 중등증까지 40명 환자 대상으로 10개 이상 임상 병원에서 진행될 계획이다.2021-01-28 14:48:43이석준 -
유한 투자 소렌토 "코로나임상 긍정적"...주가 46%↑[데일리팜=안경진 기자] 미국 소렌토테라퓨틱스(Sorrento Therapeutics)가 개발한 줄기세포 치료제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가능성을 나타내면서 주가 급등세를 탔다.소렌토테라퓨틱스는 26일(현지시각) 인간동종지방유래중간엽줄기세포 'COVI-MSC'의 1b상임상 예비 결과를 발표했다.코로나19 감염 이후 급성호흡곤란(ARD) 또는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이 발생해 입원치료를 받는 환자에게 'COVI-MSC'를 투여하고, 안전성 및 유효성 등을 평가하는 연구다. 환자의 체중 1kg당 COVI-MSC 106개 세포를 격일로 총 3회에 걸쳐 투여하고, 반응을 평가하는 방식이다.소렌토는 줄기세포가 폐조직 손상 등 코로나19 감염의 장기 영향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작년 12월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샌프란시스코의과대학(UCSF) 산하 프레즈노지역병원과 협력 연구를 진행해왔다.이날 공개된 예비 결과에 따르면 연구에 등록된 3명의 환자는 'COVI-MSC' 정맥치료를 시작한지 1주일 이내에 퇴원될 정도로 빠른 증상회복을 나타냈다. 3명 중 1명은 ARD 재발로 다시 입원한 전력이 있는 중증 당뇨병 환자였음에도 내약성이 뛰어났다는 분석이다. 투약 관련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연구진은 현재 4번째 환자에게 'COVI-MSC' 투약을 시작하고, 추가 환자를 등록 중이다. 'COVI-MSC' 관련 2상임상시험도 추진하고 있다.UCSF 프레즈노의 호흡기중환자관리 담당으로 이번 연구를 총괄하는 이야드 알마스리(Eyad Almasri) 교수는 "초기에 등록된 환자들로부터 뛰어난 내약성을 확인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소렌토와 협력을 통해 2상임상을 진행하고 추가 결과를 도출하겠다"라고 말했다.소렌토가 가동중인 코로나19 관련 R&D 프로그램(자료: 소렌토테라퓨틱스) 소렌토는 코로나19 진단, 예방 및 치료제 관련 다양한 연구개발(R&D) 과제를 가동하고 있다. ▲중국 에이시아테라퓨틱스(ACEA Therapeutics)로부터 도입한 항암제 '아비버티닙'의 코로나19 치료효과를 평가하는 약물재창출 연구 ▲타액 또는 혈액 등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진단하는 코비트래이스(COVI-TRACE) ▲코비스틱스(COVI-STIX) ▲코비트랙(COVI-TRACK) 진단검사법과 코로나 바이러스를 중화시키는 항체들을 칵테일처럼 섞어서 만든 ▲코비쉴드(COVI-SHIELD) ▲코로나19 중화항체를 활용하는 코비-AMG(COVI-AMG) ▲코비드롭스(COVI-DROPS) ▲소분자 '살리신-30'을 활용하는 'STI-2030' ▲ACE2 수용체에 작용하는 코비드트랩(COVIDTRAP) 등이다. '아비버티닙'은 미국과 브라질에서 각각 2건의 글로벌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소렌토의 주가 변동 추이 소렌토는 유한양행 관계회사로 잘 알려진 바이오기업이다. 유한양행은 2016년 4월 소렌토에 121억원 상당의 투자를 단행하면서 지분 1.3%(180만주)를 확보했다. 2016년 9월에는 소렌토와 합작해 신약개발기업 이뮨온시아를 설립한 바 있다. 3분기말 기준 유한양행이 보유한 소렌토 지분율은 0.7%, 장부가액은 236억원 규모다.소렌토는 27일(현지시간) 나스닥에서 전거래일보다 46.2% 치솟은 15.23달러에 마감했다. 유한양행이 보유한 지분가치도 큰 폭으로 올랐다.2021-01-28 12:15:02안경진 -
휴젤 '액상형 무통 톡신제제' 임상1상 계획 승인[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휴젤이 액상형 무통 보툴리눔톡신 제제 개발을 위한 임상에 진입했다.휴젤은 28일 보툴리눔톡신 액상제제(HG102)의 임상1상 시험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공시했다.임상1상은 건국대병원과 중앙대병원에서 중등증 이상의 미간주름을 가진 사람을 대상으로 HG102의 안전성과 미간주름 개선에 대한 유효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조약은 엘러간의 보톡스다.휴젤은 지난 2015년부터 차세대 톡신으로 액상형 무통 톡신을 개발 중이다. 2018년엔 관련 특허를 국내에서 획득한 바 있다.기존 가루형태와 달리 희석 과정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술자가 시술용량을 정밀하게 투약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시술 시 통증을 없애기 위한 국소마취제 적용 기술도 특허에 포함됐다. 1회당 투약횟수가 5회 미만인 주름개선·사각턱과 달리 다한증·종아리축소의 경우 수십 회를 투약해야 하는 불편이 따랐다. 휴젤은 제품 개발에 성공할 경우 이런 환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휴젤은 이와 별개로 패치형 톡신도 개발 중이다. 주사바늘 없이 붙이기만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는 마이크로니들을 활용한 제품으로 알려졌다. 패치형 톡신은 아직 개발 초기단계다.2021-01-28 10:45:49김진구 -
한미약품, 비뇨기질환약 12종 처방액 1천억 돌파한미탐스캡슐(좌측 2개)과 한미탐스오디정(우측 2개) 제품사진.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약품의 비뇨기질환 치료제 12종의 지난해 매출이 1000억원 고지를 밟았다. 전년대비 18% 증가하는 등 성장폭이 크다.기존의 한미약품 효자품목이었던 발기부전치료제 '구구'·'팔팔'에 더해 전립선치료제인 '한미탐스 시리즈'의 매출이 크게 성장한 덕분인 것으로 해석된다.한미약품은 28일 자사 비뇨기질환 치료 전문의약품 12종의 지난해 매출이 1019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2019년 864억원과 비교하면 18% 증가했다.특히 지난해엔 전립선치료제 제품군인 한미탐스 시리즈가 선전했다. '한미탐스캡슐'과 '한미탐스오디정'의 합산 매출은 262억원으로, 전년대비 37% 늘었다.탐스로신 성분의 한미탐스캡슐은 0.2mg과 0.4mg으로 구성돼 있다. 2016년 출시된 0.4mg 제품은 환자들이 기존에 겪던 불편을 개선했다는 평가다.기존에는 0.2mg 제품만 출시돼 고용량을 복용해야 하는 환자의 경우 하루 2번씩 복용해야 하는 등 불편이 있었다. 한미약품은 이를 고려해 약의 크기는 동일하지만 함량을 늘린 0.4mg 제품을 선보이며 처방옵션을 확대했다.고용량 제품은 임상을 통해 기존 용량과 비교해 우수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미탐스캡슐 0.4mg을 투여한 지 12주가 지난 시점에서 '평균 Total IPSS(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를 측정한 결과, 기존 0.2mg 대비 전립선증상이 71%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용량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한미약품은 지난해 초 한미탐스오디정 0.4mg을 추가로 출시했다. 고용량 탐스로신 가운데선 처음으로 입안에서 녹여 복용하는 제형이다.지난해 6월 출시한 미라베그론 성분 과민성방광 치료제 '미라벡'도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6월 출시 후 약 반 년간 28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베시금정', '두테드연질캡슐', '독사존엑스엘서방정' 등이 각각 10억원 이상 판매됐다.한미약품의 전통 주력제품인 발기부전 치료제 팔팔·구구, 발기부전과 전립선비대증을 동시에 치료하는 '구구탐스'도 안정적으로 성장하면서 비뇨기질환 치료제 제품군의 1000억원 매출 달성에 힘을 실었다.우종수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특정 외국기업이 주도하던 국내 비뇨의학 분야 전문약 시장에서 우리 기술로 만든 제품이 약진하고 있어 뿌듯하다"며 "더욱 차별화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근거중심의 임상데이터를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2021-01-28 10:16:40김진구 -
LG화학 의약품사업, 코로나 뚫고 매출·영업익 신기록LG화학 생명과학사업부의 연도별 매출(왼쪽), 영업익(오른쪽) 추이(단위: 억원, 자료: LG화학), *2016년까지는 옛 LG생명과학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LG화학 생명과학사업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지난해 실적 신기록을 세웠다. 독자 기술로 개발한 복합신약과 에스테틱제품 등의 시장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출성장과 수익성 개선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27일 LG화학의 실적 발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작년 4분기 생명과학사업부 매출액은 169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지난해 누계 매출은 전년보다 5.4% 증가한 6614억원, 영업이익은44.6% 증가한 538억원이다. 연간 기준 매출, 영업이익 모두 창립 이래 최대치를 나타냈다.회사 측은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 시리즈와 성장호르몬 '유트로핀' 등 주요 제품의 시장지위 강화로 생명과학본부가 호실적을 나타냈다"라고 진단했다. 히알루론산 필러브랜드 '이브아르' 판매 회복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LG화학은 독자 기술로 개발한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에 이어 '제미메트'(성분명 제미글립틴+메트포르민), '제미로우'(성분명 제미글립틴+로수바스타틴) 등 복합신약을 내놓으면서 처방의약품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제미글로 시리즈' 3종은 지난해 외래처방액 1163억원을 합작했다.지난 2018년말 선별급여 목록에 이름을 올린 성장호르몬제 '유트로핀'과 히알루론산 필러 브랜드 '이브아르'도 매출 증가세를 지속 중이다.LG화학 경영진은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신약개발 과제를 확대하고 글로벌 신약 연구개발 기반을 구축한 점을 지난해 생명과학본부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올해 초 국제구호기구 유니세프와 체결한 8000만달러(약 870억원) 규모의 계약에 따라 소아마비 백신 '유폴리오' 공급을 시작하고, 기존 사업을 확대하면서 10% 매출 성장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글로벌 임상과 신약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한 R&D 투자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2021-01-28 09:40:55안경진
오늘의 TOP 10
- 1작년 국산신약 생산액 8천억...케이캡·펙수클루·렉라자 최다
- 2셀트리온 ARB+CCB 시장 공략...이달디핀 1월 등재
- 3모기업 투자 부담됐나...롯데그룹, 호텔도 바이오 지원 가세
- 4체인약국 5000곳 돌파…약국 1곳당 매출 14.4억원
- 5[기자의 눈] 제네릭 옥죈다고 신약이 나오나
- 6[특별기고] 조제→환자 안전…미국서 확인한 약사 미래
- 7온오프라인몰 운영하는 약사들, 약국전용 제품 버젓이 판매
- 8800병상 규모 서울아산청라병원 착공
- 9"14일 이내 심판청구 우판 요건, 실효성 약화 요인"
- 10'빔젤릭스' 염증질환 적응증 확대…생물의약품 경쟁 본격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