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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제약 3곳 중 2곳 수익성 개선...코로나에도 선방[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지난해 국내 주요 상장 제약기업들의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3곳 중 2곳의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호전됐고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도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에도 대체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기업들의 성장세가 크게 두드러졌다.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15곳 중 10곳이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의약품을 주력으로 하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중 매출 상위 15곳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다. 대형 제약사 3곳 중 2곳은 코로나19 변수에도 영업이익이 호전된 것이다. 셀트리온이 지난해 가장 많은 712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전년대비 무려 88.4% 증가했다.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해외 판매 호조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연간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세웠다. 셀트리온의 매출은 대부분 관계사 셀트리온제약과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바이오시밀러를 판매하면서 발생한다.유한양행은 지난해 전년대비 572.1% 증가한 843억원의 영업이익을 나타냈다. 신약 기술수출에 따른 기술료 수익으로만 1556억원이 유입됐다.유한양행은 지난 2018년 7월 이후 총 5건의 신약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2018년 7월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에 퇴행성디스크질환 치료제 'YH14618' 기술을 이전했다. 계약금 65만달러를 수령하고, 개발, 허가 및 매출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2억1750만달러를 보장받았다. 2018년 11월에는 얀센과 '레이저티닙'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유한양행은 최근 렉라자라는 제품명으로 국내 허가를 받은 레이저티닙으로 지난해 1000억원 이상의 기술료를 확보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4월 얀센으로부터 렉라자의 마일스톤 3500만달러를 수령했다. 얀센은 당시 아미반타맙과 렉라자의 병용요법 임상시험을 시작하면서 유한양행에 추가 마일스톤을 지급했다. 지난해 말 얀센은 렉라자의 마일스톤 6500만달러를 추가로 지급했다. 항암제 아미반타맙과 레이저티닙의 병용 임상3상 시험의 피험자 모집을 시작하면서 추가 마일스톤이 발생했다.종근당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립 이후 최대 규모 영업이익을 기록했다.종근당의 작년 영업이익은 1239억원으로 전년보다 66.2% 늘었다. 종전 최대 규모인 2017년보다 50% 이상 치솟으며 역대 최대 실적을 실현했다. 종근당은 자체개발 의약품과 도입신약 제품들이 동반 선전하며 코로나19 변수에도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292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9.1% 늘었다. 바이오 의약품 생산 위탁(CMO)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최대 실적을 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1조원도 넘어섰다.주요 제약바이오기업 중 녹십자, 제일약품, 동국제약 등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0% 이상 확대됐다. 보령제약, 한독, 휴온스 등도 영업이익이 개선됐고, 2019년 적자를 냈던 일동제약은 1년만에 흑자로 돌아섰다.제약바이오기업들의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도 개선됐다.매출 상위 15개 제약바이오기업 중 10곳의 영업이익률이 전년대비 상승했다. 셀트리온, 바이오로직스, 동국제약, 휴온스, 종근당, 유한양행, 녹십자, 제일약품, 일동제약, JW중외제약 등의 영업이익률이 전년보다 호전됐다.셀트리온은 지난해 38.5%의 영업이익률로 전년보다 5.0%포인트 상승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9년 영업이익률 12.1%에서 2배 이상 확대됐다.전통제약사 중 동국제약이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동국제약은 지난해 영업이익률 15.0%로 전년보다 1%포인트 가량 확대됐다. 동국제약은 전문의약품, 일반의약품, 헬스케어, 해외사업 등 전 사업 부문이 호조를 보이며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5000억원도 돌파했다. 지난해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악재에도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대체적으로 호전된 성적표를 받아들인 모양새다.코로나19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여행이나 문화산업, 외식업 등과는 달리 노인인구와 만성질환자의 증가로 의약품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감염병과 같은 단기간의 이슈로 산업 전체가 위축되지는 않았다는 진단이 나온다. 코로나 사태 이후 극심한 위기에 빠진 관광·문화산업과는 달리 의약품 산업은 외부 환경보다는 환자들의 수요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침체로 이어지기는 힘들다는 분석이다.주요 제약바이오기업들의 매출도 대체적으로 확대됐다.매출 상위 15곳 중 한미약품, 대웅제약, 동아에스티 등 3곳을 제외한 12곳의 매출이 전년보다 확대됐다. 매출이 감소한 업체들은 해외사업이 부진했거나 일시적인 악재로 영향을 받았다.한미약품은 내수 시장에선 선전했지만 북경한미약품 등 종속회사가 코로나19 여파로 부진을 겪으면서 매출이 전년대비 3.4% 줄었다. 대웅제약은 불순물 라니티딘 여파에 따른 주력 제품 ‘알비스’와 알비스디‘의 판매중지로 매출 공백이 불가피했다. 동아에스티는 주력사업인 전문의약품 매출이 6년만에 최대 규모를 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수출이 부진을 보였다.2021-02-25 06:20:08천승현 -
일동홀딩스 슈퍼개미 차익실현…지분율 4%대로[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일동홀딩스 슈퍼개미 지분율이 5% 밑으로 낮아졌다. 최근 주가가 오르면서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공시에 따르면 일동홀딩스는 지난 2월 23일 최은씨와 특수관계인 9인(구은영, 구천모, 최메디칼, 추금자, 최창열, 일백복지재단, 최우주, 최정규, 최지웅) 지분율이 기존 5.49%에서 4.43%으로 변동됐다.이 과정에서 최은씨는 11만1496주가 줄었다. 처분단가는 1만5042원에서 1만6698원이다. 약 20억원 규모다.최은씨 등 9인은 올 1월 26일에도 일동홀딩스 지분율이 6.95%서 5.49%로 1%p 이상 감소했다.일동홀딩스 주가가 오르면서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일동홀딩스 주가는 지난해 10월 19일 8850원까지 떨어진 후 2월 23일 1만5850원까지 오른 상태다.두 시점을 비교하면 약 4개월새 44.16% 상승했다. 최은씨 등 9인의 주식 처분은 지난해말과 올초 집중됐다.2018년 8월 9.27%→2021년 2월 4.43%최은씨는 일동홀딩스와 일동제약의 최대주주나 경영진과 무관한 약사 출신 개인투자자로 알려졌다.최씨 등은 2018년 3월 일동홀딩스 지분율이 5%를 넘기면서 보유 주식 수를 최초 보고했다.이들은 5% 이상 주식 보유 사실 공시 당시 경영권 참여 목적이 없다고 밝혔지만 2019년 2월에는 경영권 참여로 변경했다. 2019년 8월에는 지분율이 9.27%까지 늘며 10%에 육박했다.다만 최씨 등은 이후 보유 주식을 줄였고 이번 처분까지 더해 지분율은 5% 밑으로 내려갔다. 이에 최씨 등은 조만간 일동홀딩스 경영 참여에서 손을 뗄 것으로 보인다.한편 일동홀딩스 최대주주 등은 47.34%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일동홀딩스 최대주주는 씨엠제이씨로 지분 17.02%를 보유 중이다.씨엠제이씨는 일동제약 오너 일가 가족회사다. 오너 3세 윤웅섭 일동제약 사장이 90% 지분을 쥐고 있다.2021-02-25 06:02:50이석준 -
'기술료 1556억'...유한양행, R&D 성과로 깜짝 실적유한양행 본사 사옥 전경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유한양행이 신약 기술수출로 지난해 깜짝 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의 2배에 가까운 기술료가 유입되면서 내수시장 부진을 극복했다. 연구개발(R&D) 투자 노력이 기술수출 성과로 이어지면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는 평가다.유한양행은 지난해 영업이익 843억원으로 전년 125억원대비 572.1% 증가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6199억원으로 전년보다 9.4%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904억원으로 전년대비 420.0% 올랐다.기술료수익 유입효과가 컸다. 유한양행은 작년 4분기에만 777억원의 기술료 수익을 인식했다. 지난해 누계 기술료 수익은 1556억원에 달한다. 얀센과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이전한 신약과제 2건이 개발 진척을 나타내면서 대규모 기술료가 유입됐다.유한양행은 작년 4월 얀센바이오텍으로부터 3세대 EGFR 표적항암제 '레이저티닙'(국내 상품명 렉라자)의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3500만달러(약 430억원)를 수령했다. 지난 2018년 11월 얀센바이오텍과 총 12억500만달러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명목으로 5000만달러를 받았고, 이후 얀센이 자체 개발 중인 이중항암항체 '아미반타맙'과 '레이저티닙' 병용요법 관련 1/2상임상시험을 시작하면서 3500만달러의 마일스톤이 추가 지급됐다.작년 11월에는 얀센이 '아미반타맙'과 '레이저티닙' 병용요법 관련 3상임상시험의 피험자 모집을 시작하면서 6500만달러(약 723억원)의 기술료가 추가로 발생한 바 있다. '레이저티닙' 기술수출 1건으로 1억달러의 기술료 수익을 벌어들인 셈이다. '레이저티닙'은 올해 초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렉라자'란 상품명으로 시판허가를 받으면서 하반기 중 국내 처방이 기대되고 있다.유한양행은 지난해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치료제 'YH25724' 기술수출 계약 관련 잔금 1000만달러(약 120억원)도 수령했다. 지난 2019년 7월 베링거인겔하임과 최대 8억70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면서 반환의무가 없는 계약금 4000만달러 중 1000만달러는 비임상 독성시험이 완료되면 받기로 합의했는데, 9개월만에 조건이 충족되면서 나머지 계약금을 받았다.유한양행은 최근 6년간 6800억원이 넘는 비용을 R&D 활동에 쏟아부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개별 기준)의 14.2%에 달하는 2227억원을 R&D 활동에 썼다. '레이저티닙' 단독요법 관련 글로벌 3상임상을 독자 진행하면서 R&D 지출이 크게 늘었다.불순물 파동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악재가 연달어 터지면서 수출실적과 전문의약품(ETC) 사업도 부진했다. 유한양행 매출의 60%가량을 책임지는 전문의약품 사업은 지난해 9427억원으로 전년대비 0.7% 줄었다. 해외사업 매출은 1449억원으로 전년보다 29.6% 감소했다.영업이익의 2배에 가까운 금액을 기술료로 확보하면서 수익성 악화 위기를 극복했다는 분석이다.2021-02-24 16:33:15안경진 -
유한양행, 작년 영업익 843억...전년비 572%↑[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유한양행은 지난해 영업이익 843억원으로 전년 125억원대비 572.1% 증가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6199억원으로 전년대비 9.4% 올랐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420.0% 오른 1904억원이다.회사 측은 매출증가 요인으로 지배회사 및 종속회사 매출증가와 기술료 수익 증가를 꼽았다. 그밖에 군포 공장부지 매각 처분이익을 인식하면서 이익이 증가했다는 입장이다.2021-02-24 15:25:42안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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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한승 회장 "임상시험 성패 기준 필요...해법 모색"고한승 한국바이오협회장이 24일 간담회에서 발표 중이다.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임상 성공과 실패를 가를 수 있는 공통된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 협회가 바이오기업들의 의견을 모아 공통 기준을 세우고, 바이오기업에 대한 신뢰회복에 앞장서겠다"고한승 신임 한국바이오협회장(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이 에이치엘비 사태를 계기로 불거진 허위공시 논란에 대해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한국바이오협회는 29일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 줌(ZOOM)을 통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고한승 회장이 지난달 정기총회에서 제7대 바이오협회장으로 선출된 이후 처음으로 열린 기자간담회다.이날 간담회에서는 "바이오기업들이 임상 성공과 실패에 관해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데 대한 논란이 많다. 바이오협회가 생각하는 해결책이 있느냐"는 질문이 던져졌다.최근 바이오업계는 코스닥 상장기업 에이치엘비가 작년 말 '리보세라닙'의 임상3상 결과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허위 공시한 혐의로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 심의를 받았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뜨겁다.금융당국은 에이치엘비는 미국식품의약국(FDA)과 논의하는 과정에서 임상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내용의 의견을 받고도 이를 숨긴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증권선물위원회 조치를 앞둔 단계다. 금융당국이 증선위 결과에 따라 에이치엘비를 검찰에 고발할지 결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에이치엘비 주가는 곤두박질쳤다.고 회장은 "임상시험의 성공과 실패의 기준점이 많이 부각되고 있는 것 같다. 협회 차원에서도 많은 고민이 필요한 사안이다"라고 운을 뗐다.이어 "바이오기업의 역량을 평가할 때 임상시험 결과가 중요하다는 시각이 많은 것 같다. 임상 결과를 공개할 때 주평가변수(primary endpoint)의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는지 여부와 같은 명확한 이정표를 제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성공 또는 실패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명확한 기준점이 없다 보니 주관적인 판단을 내리고, 오해가 생길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고 회장은 "협회 차원에서 회원사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할 기회를 만들어볼까 한다. 신약개발 관련 진행상황을 투자자들이나 대외적으로 알릴 때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모색해 보겠다"라고 말했다.또한 "바이오협회 회원사 대부분은 중소 기업이다. (회원사들의) 어려움을 열심히 듣고 대변하는 게 회장의 가장 중요한 임무라고 생각한다"라며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로서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겠지만 주어진 임기동안 바이오협회 회원사들의 권익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2021-02-24 13:18:09안경진 -
SK, 1조1163억 SK바이오팜 주식 처분..."투자자금 확보"[데일리팜=천승현 기자] SK는 SK바이오팜의 주식 860만주를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전체 SK바이오팜의 주식 중 11.0%에 해당하는 규모다.처분 금액은 1조1163억원이다. 1주당 처분 단가는 12만9800원으로 지난 23일 종가 14만7500원보다 13.6% 할인된 금액이다. SK는 SK바이오팜의 최대주주다. 이번 블록딜을 통해 보유 주식의 14.6%를 처분했다.SK 측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자금 확보”라고 처분목적을 설명했다. SK의 SK바이오팜 지분율은 75.0%에서 64.0%로 낮아졌다.2021-02-24 09:11:18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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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수노시' 작년 글로벌 매출 300억 돌파수노시 제품사진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SK바이오팜이 개발한 수면장애신약 '수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지난해 300억원이 넘는 글로벌 매출을 기록했다. 미국 처방이 증가세를 나타내고 유럽 판매지역을 넓히면서 매출 증가세가 본격화했다는 평가다.23일(현지시각) 재즈파마슈티컬즈의 실적발표에 따르면 '수노시'(성분명 솔리암페톨)는 작년 4분기 871만5000달러(약 97억원)의 글로벌 매출을 냈다. 자체 최고 매출을 기록한 전분기보다는 소폭(4.4%) 줄었지만 전년동기보다는 매출 규모가 3배 이상 확대했다.작년 누계매출은 2833만3000달러(약 316억원)로 전년보다 7배 이상 늘었다. 코로나19 사태로 미국 전역이 혼란한 중에도 처방량이 증가하고, 유럽 매출도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3분기 연속 1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실적을 낼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회사 측은 "작년 4분기말 기준 미국 환자의 90% 이상이 '수노시' 처방에 대한 보험적용을 받게 됐다. 4분기 처방건수는 전분기보다 9% 가량 늘었다"라고 소개했다. 신제품 '수노시' 매출이 크게 오르면서 간판제품인 '자이렘'과 함께 회사의 실적성장을 견인했다는 진단이다.재즈의 브루스 코자드(Bruce Cozadd) 최고경영자(CEO)는 "수노시가 미국에서 괄목할만한 매출 성장을 거뒀다. 유럽 진출 성과도 만족한다"라며 "상반기 중 캐나다 판매허가를 계기로 매출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내다봤다.'수노시'는 SK바이오팜이 지난 2011년 미국 소재 바이오벤처 에어리얼바이오파마(Aerial Biopharma)에 기술수출한 솔리암페톨의 미국 상품명이다. 재즈는 2014년 에어리얼바이오파마로부터 솔리암페톨을 미국, 유럽 등 나머지 국가에서 개발, 제조, 상업화하는 권한을 넘겨받았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주요 12개국 판권은 SK바이오팜이 소유한다. 재즈는 지난 2019년 3월 수노시의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고 그해 7월 중순부터 75mg과 150mg 2가지 제형의 판매를 시작했다.발표에 따르면 작년 3분기 말 기준 미국에서 '수노시'에 대한 보험 적용을 받는 환자 비율은 90%를 넘어섰다. 뇌전증 치료제 처방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민간보험사와 계약체결을 서두르는 전략을 펼친 결과 코로나19 혼란 정국에도 처방증가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재즈는 작년 5월부터 '수노시'의 유럽 판매에도 나섰다. 독일을 시작으로 10월부터 덴마크지역 판매를 개시했고, 유럽 지역 나머지 국가로 판매망을 넓혀나간다는 방침이다. 기면증에 이어 폐쇄성수면무호흡증 시장을 새롭게 개척하면서 미국, 유럽 내 처방수요를 최대치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도 세웠다.SK바이오팜은 '수노시'의 글로벌 매출발생이 본격화하면서 부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SK바이오팜은 계약조건에 따라 재즈로부터 '수노시'의 순매출에 따른 판매 마일스톤과 일정 비율의 로열티를 취득하게 된다. 재즈는 '수노시' 관련 기술료와 로열티를 에어리얼과 SK바이오팜에 나눠 지급하는데, 구체적인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수노시의 분기별 글로벌 매출액(단위: 천달러, 자료: 재즈파마슈티컬즈)2021-02-24 08:25:50안경진 -
현대약품, 피임제 '야즈정' 퍼스트제네릭 허가[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현대약품이 피임제 라인업을 강화한다.현대약품은 최근 경구 복합 사전피임제 '야로즈정(성분명 드로스피레논, 에티닐에스트라디올)'의 품목 허가를 받았다고 24일 밝혔다.'야로즈정'은 '야즈정'의 퍼스트 제네릭이다. 유럽 호르몬 제제 전문 제조사에서 제조한다.'야로즈정'은 여성 피임을 비롯해 경구피임약을 사용하고자 하는 여성의 월경전 불쾌장애 증상과 월경곤란증 치료, 만 14세 이상 초경후 여성의 중등도 여드름(acne vulgaris) 치료 등을 위한 저용량 사전 피임제다.현대약품은 이번 허가로 응급피임제 '노레보원정', '엘라원정', 2세대 사전피임제 '라니아정'과 3세대 사전피임제 '보니타정', 4세대 사전피임제 '야로즈정'까지 경구 피임제 라인업을 구축했다.2021-02-24 08:15:30이석준 -
'코로나 여파' 대상포진백신 실적 급감...SK, 점유율 확대스카이조스터(왼쪽)와 조스타박스 제품사진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국내 기술로 개발된 대상포진 예방백신 '스카이조스터'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시장점유율 신기록을 세웠다. 글로벌 제약사의 독점체제를 깨고 발매된지 3년 여만에 점유율을 40%까지 끌어올리면서 시장침투에 성공했다.23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대상포진 예방백신 시장 규모는 723억원으로 전년대비 19.6% 줄었다.국내 대상포진 예방백신 시장은 MSD의 '조스타박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조스터' 2종의 합산매출로 구성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옛 SK케미칼)가 세계 두 번째로 개발하고 지난 2017년 10월 '만 50세 이상 성인에서의 대상포진의 예방' 용도로 사용 승인을 받았다.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보통 소아기에 수두를 일으킨 뒤 몸속에 잠복상태로 존재하다가 다시 활성화하면서 발생하는 질병이다.'스카이조스터'는 사실상 데뷔 첫해인 2018년 30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이듬해 341억원으로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지만, 예기치 못한 팬데믹(전염병의 전 세계적 유행) 사태를 만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연매출 감소를 경험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환자들의 의료기관 방문이 급감하면서 두 제품 모두 매출타격이 불가피했다.조스타박스와 스카이조스터의 연도별 점유율 추이(단위: %, 자료: 아이큐비아) '조스타박스'와 '스카이조스터' 2종은 지난해 유사한 분기매출 분포를 그렸다. 작년 1분기 국내 대상포진 예방백신 2종 매출 합산액은 122억원으로 전년대비 반토막났다. 2분기에는 국내 코로나19 확산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매출이 226억원으로 회복세를 나타냈는데, 하반기 들어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3분기 203억원, 4분기 173억원 등으로 내려앉았다. 긴급 상황에서 사용하는 치료제가 아닌 예방백신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매출 기복이 컸다는 분석이다.다만 '스카이조스터'가 경쟁제품 대비 매출 감소폭을 줄이면서 점유율 상승 효과를 누린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스카이조스터'의 작년 누계 매출은 291억원으로 전년대비 14.5% 줄었다. 같은 기간 경쟁제품인 '조스타박스'는 432억원어치 팔리면서 전년보다 매출 규모가 22.7% 축소했다. 후발제품인 '스카이조스터'가 경쟁제품 판매가 주춤한 틈을 타 영향력을 키우면서 전체 시장축소를 방어한 셈이다.작년 매출 기준 '스카이조스터'의 시장점유율은 40.3%까지 높아졌다. 전년 37.9%보다 2.4%p 오르면서 발매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스카이조스터'는 다음달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앞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된 수익원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5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절차를 본격화했다. 다음달 4-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과 9-10일 공모청약을 앞두고 있다.2021-02-23 12:15:29안경진 -
'7년 신기록' 동국제약, 매출 5천억·영업익 800억 돌파[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동국제약이 실적 신기록을 세웠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000억원, 800억원을 창립 최초로 넘어섰다.전 사업부가 호조를 보였다. 순이익 부문도 증가해 실적 3대 지표가 7년 연속 최대 수치를 경신했다. 23일 동국제약 공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5591억원으로 전년(4823억원) 대비 15.9% 증가했다.같은 기간 영업이익(686억→836억원)과 순이익(591억→596억원)도 각각 21.9%, 1.7% 늘었다.3개 부문 수치는 모두 창립 후 신기록이다. 이로써 동국제약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부문 기록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률은 15%다. 업계 평균(7~10%)를 두 배 정도 상회하는 수치다.전사업부 고른 성장…수출 두각동국제약의 호실적은 전사업부 고른 성장 때문이다. 동국제약은 OTC, ETC, 헬스케어, 해외, 동국생명과학(자회사) 등의 사업부를 가동하고 있다.수출 부문 성장이 두드러졌다. 3분기 누계 수출액은 472억원으로 전년동기(415억원) 대비 13.7% 늘었다.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세계적 팬데믹 속에 기존 '포폴주사'는 물론 글리코펩티드 계열 항생제 원료의약품 '테이코플라닌' 수출이 브라질 등에서 크게 늘었다. 히알루론산(HA) 피부 주름개선 필러 '벨라스트'는 아시아 지역 수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ETC 부문은 고지혈증 복합제 '로수탄젯'과 '피타론에프' 등 만성질환과 관련된 내과 영역 의약품이 성장을 주도했다.마시는 골다공증 치료제 '마시본액 100mL'은 용량을 20mL로 개선해 복용편의성을 향상시킨 마시본에스액 등 신제품을 발매해 올해 ETC 부문 성장에 기인할 전망이다.헬스케어 부문은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의 디지털 마케팅 강화를 통한 온라인 유통 확대와 해외 수출 증대로 성장했다. 혈행개선 슬리머(의료기기) '센시안' 등은 신시장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자회사 동국생명과학은 주력제품 '파미레이', '유니레이' 및 신제품 '가도비전', '패티오돌' 등 조영제와 이동형 CT, 소형 포터블 엑스레이, 초음파, 인공지능(AI) 등 의료기기 분야 파트너십 확대로 시너지를 내고 있다.동국제약은 중장기 성장 동력도 만들고 있다.TBM(Technology Based Medicine) 개발 전략을 통한 R&D 투자도 그 일환이다. Microsphere(크기가 1.4~2.5μm인 구형의 아미노산 중합체), Liposome(지질로 이루어진 구형이나 타원형 구조체), SMEDDS(자가미세유화 약물전달시스템) 등 기반 기술로 완제품을 개발하고 있다.적용 분야는 전립선암, 말단비대증, 당뇨비만치료제 및 치매와 파킨슨 치료제 등에서의 개량 신약이다. SMEDDS(자가미세유화 약물전달시스템)기술을 적용한 흡수율 개선 세계 최초 전립선 비대증 복합제 개량 신약도 개발중이다.증권가 관계자는 "동국제약은 OTC, ETC, 헬스케어 등 분야가 동반 성장을 거두고 있다. 한 분야에 치중하지 않아 코로나19 등 외부 변수를 최소화할 수 있는 사업 구조다. 실적을 예측할 수 있는 회사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2021-02-23 09:51:03이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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