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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피스 작년 매출 8470억...시밀러 해외 공략 확대[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난해 매출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공략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매출 8000억원을 넘어섰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매출 8470억원으로 전년보다 9.0% 증가했다. 지난 2012년 회사 설립 이후 최대 규모다. 2018년 3687억원에서 3년 새 129.7% 늘었고 매년 매출 신기록을 경신 중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9년 매출 7659억원을 기록한 이후 이듬해에는 성장률이 1.5%에 그쳤다. 코로나19 사태 초기 의약품 처방이 감소하면서 일시적 시장 축소 현상이 발생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재고를 확보하려는 취지로 유럽 내 병원과 도매상의 선주문 물량이 발생하면서 분기별 실적이 기복을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의 바이오시밀러 판매 확대로 지난해에는 성장세를 회복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판매 증가로 매출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매출은 대부분 자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해외 판매를 통해 발생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엔브렐, 레미케이드, 허셉틴, 휴미라, 아바스틴, 루센티스 등 6개 제품의 바이오시밀러를 상업화하는데 성공했다. 유럽에서는 6개 제품 모두 허가를 받았고 미국에서는 아바스틴을 제외한 5개 제품의 판매승인을 획득했다. 이 회사의 바이오시밀러 5종은 지난해 해외 시장에서 총 12억5510만달러(약 1조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20년 11억2580만달러보다 11% 증가하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는 파트너사 바이오젠과 오가논이 해외에서 판매한다. 바이오젠은 엔브렐, 레미케이드, 휴미라 등 자가면역질환치료제 3종의 바이오시밀러를 유럽에서 판매한다. 오가논은 이들 3개 제품을 유럽과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판매한다. 미국에서는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만 판매한다. 오가논은 허셉틴과 아바스틴 등 항암제 2종의 바이오시밀러 해외 판매도 담당한다. 지난해 바이오젠 판매 바이오시밀러의 매출은 8억3110만달러(약 1조원)로 전년보다 4% 증가했다. 오가논 판매 매출은 4억2400만달러(약 5000억원)로 전년대비 28% 증가했다. 바이오시밀러의 해외 허가로 추가 마일스톤도 유입됐다. 지난해 8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바이오비즈’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판매 승인을 받았고 한 달 뒤에는 미국 식품의약품국(FDA) 승인도 통과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00% 자회사로 전환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출범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젠이 합작사 형태로 설립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012년 2월 자본금 1647억원으로 출범했는데 이때 바이오젠은 자본금의 15%인 247억원을 최초 투자했다.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유상증자에 일부만 참여하면서 지분율은 2017년 5.4%까지 내려갔다. 2018년 바이오젠이 에피스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하면서 지분율을 50%까지 끌어올렸다. 당초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에피스를 설립하면서 2018년 6월29일까지 에피스의 주식을 ‘50% - 1주’까지 양수할 수 있는 콜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바이오젠은 콜옵션 계약 만기 시기가 도래하자 주식 취득을 결정했다. 2018년 6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보유 중인 에피스 주식 1956만7921주 주 922만6068주를 7억달러(7486억원)에 넘겨받았다. 지난 1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이 보유한 에피스 주식 1034만1852주(지분율 50%)를 2조7655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를 제외한 나머지 인수 대금을 향후 2년 간 분할 납부할 예정이다. 자분 인수 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에피스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2022-03-22 12:10:36천승현 -
에이비엘바이오 "사노피 기술수출 계약금 900억 수령"[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에이비엘바이오는 사노피로부터 이중항체 후보물질 ABL301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금 7500만달러(약 900억원)를 수령했다고 22일 밝혔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1월 사노피의 100% 자회사 젠자임과 파킨슨 등 퇴행성뇌질환 치료 이중항체 후보물질 'ABL301'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조건은 반환 의무 없는 계약금 7500만달러를 포함해 최대 10억6000만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다. 이 계약에 따라 에이비엘바이오가 ABL301의 전임상과 1상 임상을 마무리하면 이후 단계부터 사노피가 개발을 진행한다. 사노피는 전 세계 시장에서의 개발·상업화 권리를 갖는다. 사노피는 미국 반독점개선법(HSR) 등의 행정절차 승인 후 계약금 7500만달러를 에이비엘바이오에 지급했다. ABL301은 파킨슨병 발병 원인인 알파-시뉴클레인 축적을 억제하는 신약 물질이다. 에이비엘바이오의 ‘그랩바디-B(Grabody-B)’ 플랫폼 기술은 다양한 중추신경계 질병에 대한 치료제 후보물질의 혈액뇌관문(Blood-Brain-Barrier, BBB) 침투를 극대화시키는 IGF1R 타깃 BBB 셔틀 플랫폼이다. ABL301은 이러한 그랩바디-B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파킨슨병 발병 원인인 알파-시뉴클레인(alpha-synuclein)의 축적을 억제하는 항체를 뇌 안으로 효과적으로 전달하여 치료효과를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한 양사의 파트너십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면서 “ABL301의 미국 임상 진입을 위한 전임상 연구 역시 순항하고 있다”라고 말했다.2022-03-22 09:36:48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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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째 매각설 명문제약, 3년 연속 적자 탈출법 있나[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명문제약이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합계 492억원이다. 해당 기간 순손실도 지속되며 결손금은 400억원까지 확대됐다. 지속된 적자는 기업 가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명문제약은 2020년말부터 현재까지 3년째 매각설(M&A)에 휩싸여있다. 공시에 따르면 명문제약의 지난해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59억원, 68억원이다. 이로써 명문제약은 3년 연속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내게 됐다. 해당 기간 합계 영업손실은 492억원(2019년 143억원, 2020년 290억원, 2021년 59억원), 순손실은 550억원(2019년 204억원, 2020년 278억원, 2021년 68억원)이다. 계속된 적자에 일부 지표도 악화됐다. 이익잉여금은 2018년말 151억원에서 2019년말 -83억원으로 마이너스(결손금) 전환됐다. 이후 순손실이 쌓이면서 결손금 규모는 2020년말 337억원에서 지난해 말 400억원까지 확대됐다. 회계 상 배당 재원인 이익잉여금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주주 배당도 멈췄다. 명문제약은 결산배당 기준 2018년부터 수년째 지속하던 현금 및 주식 배당을 중단했다. 부진한 실적과 궤를 같이 하는 모양새다. 명문제약은 수년째 매각설에 놓여있다. 적자가 지속될 경우 향후 M&A 시 기업 가치 하락으로 이어져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단 지난해는 적자폭이 줄어 턴어라운드 토대를 만었다. 명문제약은 2020년 하반기 자체 영업조직을 줄이고 CSO(영업대행사) 체제로 전환했다. 이에 지난해 외형(1493억원)은 전년(1279억원)보다 늘었고 영업손실 규모(290억→59억원)는 축소됐다. CSO 지급수수료는 급증했지만 급여 등의 감소로 판관비 100억원 가량이 절약됐기 때문이다. 3년째 매각설 한편 명문제약은 3년째 매각설에 휩싸여있다. 회사도 최대주주 지분 매각 관련 '맞다, 아니다'를 수차례 번복하고 있다. 명문제약 매각설이 공식화된 시점은 2020년 11월이다. 회사는 11월 16일 한국거래소 조회공시에 "최대주주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후에도 매각설은 지속됐다. 회사는 12월 24일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이 없다'며 미확정 공시를 낸 후 2021년 3월 12일에는 '매각 의사가 없다'고 부인했다. 일단락될 것 같던 명문제약 매각설은 8개월 후 수면 위로 올라왔다. 회사는 2021년 11월 4일 '최대주주 지분 매각 관련 엠투엔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공시했다. 다만 일주일 후인 11월 12일 엠투엔과 우협이 해지됐다고 밝혔다. 이후 명문제약은 12월 10일 엘엠바이오사이언스와의 매각설은 사실이 아니며 최대주주 지분 매각이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공시했다. 이어 올 3월 4일도 최대주주 지분 매각 관련 미확정 입장을 밝혔다. 명문제약 매각설이 3년 차를 맞았지만 다시 안갯속이 됐다. 내부 관계자는 "매각설이 지속되면서 직원들은 차라리 회사가 매각됐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기 진작 차원에서 인센티브를 요구하거나 경영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는 등 움직임도 일었다"고 전했다.2022-03-22 06:25:56이석준 -
조정우 SK바팜 대표 117억 연봉킹...씨젠 천종윤 60억[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지난해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가 가장 많은 117억원의 근로소득을 받았다. 신약 미국 승인 등 성과로 급여보다 10배 이상 많은 상여금 107억원을 확보했다. 최근 진단키트 판매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씨젠은 천종윤 대표이사에게 60억원의 보수를 안겨줬다. 지난해 은퇴한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은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상장 가족회사 3곳에서 100억원 이상의 퇴직금을 받았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상장 제약바이오기업 중 서정진 회장이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3개사에서 가장 많은 134억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에서 64억원을 받았고 셀트리온제약과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 각각 18억원, 53억원을 수령했다. 서 회장이 지난해 받은 보수 중 114억원은 퇴직소득이다. 서 회장은 작년 초 은퇴를 선언하면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 각각 59억원, 43억원의 퇴직금을 받았다. 셀트리온제약도 서 회장에 12억원의 퇴직금을 책정했다. 급여나 상여금과 같은 근로소득을 보면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가 가장 많이 받았다. 조 대표는 지난해 총 117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중 상여금이 107억원이다. 급여 10억원보다 10배 이상의 보너스를 확보했다. 조 대표는 2020년에 급여 8억원과 상여금 3억원을 받은 바 있다. 1년 만에 상여금 규모가 30배 이상 치솟았다. 조 대표의 상여금 배경은 신약 성과다. SK바이오팜 측은 “사외이사로 구성된 인사위원회의 적정성 검토와 이사회 의결을 통해 기업공개(IPO) 성공 및 엑스코프리 상업화 성공을 고려한 특별보상 102억원을 산출·지급했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준법경영, 윤리경영문화 확산 등 경영목표 달성으로 5억원의 상여금이 추가됐다. 최근 SK바이오팜의 신약 성과 등에 대해 조 대표의 공로를 높게 평가해 거액의 상여금을 부여했다는 의미다. SK바이오팜은 자체개발 뇌전증신약 엑스코프리의 기술료 유입 등 호재로 작년 매출액이 4186억원으로 전년 260억원보다 16배 늘었다. 2020년 2395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950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천종윤 씨젠 대표이사가 지난해 총 60억원의 근로소득을 받았다. 천 대표는 급여와 상여로 각각 15억원을 수령했다. 여기에 기타 근로소득 명목으로 30억원이 추가로 주어졌다. 씨젠 측은 “창립 후 기술 및 제품 개발을 통해 회사의 지속 성장에 기여하고 전 세계 팬데믹 대응에 매진해 회사 위상 강화에 기여한 공로상을 수여했다”라고 평가했다. 씨젠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진단키트를 전 세계에 판매하면서 큰 호황을 누렸다. 씨젠은 2019년 매출 1220억원에서 2020년 1조1252억원으로 치솟았고 지난해에는 1조3708억원으로 외형을 더욱 확대했다. 씨젠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667억원으로 매출의 5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존림 대표이사와 김태한 사장에 각각 31억원, 22억원의 보수를 책정했다. 존림 대표와 김태한 사장 모두 급여보다 상여가 많았다. 존림 대표는 6억원의 급여에 24억원의 상여금을 지급받았다. 목표인센티브, 성과인센티브, 장기성과인센티브 등이 추가로 주어졌다. 김태한 사장은 상여금으로만 14억원을 수령했다. 고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의 부인 송영숙 회장은 지난해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2개 법인으로부터 총 16억원의 보수를 수령하며 새로운 고액 연봉자로 이름을 올렸다. 기우성 셀트리온 부회장과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부회장이 지난해 각각 17억원, 15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셀트리온은 서정진 회장의 장남인 서정진 의장에게 14억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종근당홀딩스는 이장한 회장에 15억원의 급여를 지급했다. 강덕영 유나이티드 대표, 허은철 녹십자 사장,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 최승주 삼진제약 회장, 조의환 삼진제약 회장,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 등이 지난해 10억원 이상 근로소득을 올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재용 대표와 김훈 CTO에 각각 10억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강원호 유나이티드 대표, 이광식 환인제약 회장, 허승범 삼일제약 부회장, 김영진 한독 회장, 정도언 일양약품 회장, 정두언 보령제약 대표, 김동연 부광약품 회장, 김정용 씨젠 사장, 우종수 한미약품, 사장, 최성원 광동제약 부회장, 감동중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 신민철 셀트리온 전무, 윤원영 일동홀딩스 회장, 정창수 부광약품 부회장,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 권세창 한미약품 사장, 유희원 부광약품 대표 등이 지난해 5억원 이상 고액 연봉자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서정진 회장의 사례와 같이 장기 근속 임원의 은퇴로 거액의 퇴직급여를 받는 경우가 크게 눈에 띄었다. 삼일제약의 허강 회장은 급여 7억원 이외에 퇴직소득 55억원을 받았다. 박종현 전 유한양행 부사장과 김재교 전 유한양행 전무는 퇴직급여로 각각 17억원, 10억원을 수령했다. 강스템바이오텍의 창업주 강경선 의장은 9억원의 퇴직소득을 받았다.2022-03-22 06:20:47천승현 -
국내제약, 베믈리디 특허분쟁 1심 승소 3년 걸린 이유[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길리어드사이언스의 B형간염 치료제 '베믈리디(성분명 테노포비르)'의 특허에 도전한 제네릭사들이 약 3년 만에 1심에서 승리했다. 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특허심판원은 동아에스티·대웅제약·종근당이 길리어드를 상대로 제기한 베믈리디 염특허에 대한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에 대해 최근 '청구성립' 심결을 내렸다. 이 특허는 2032년 8월 만료된다. 1심에서 승리한 제약사들은 베믈리디의 재심사(PMS) 기간이 만료되는 오는 9월 이후 제네릭을 출시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제네릭사의 승리만큼 관심을 모으는 것은 심판까지 걸린 기간이다. 동아에스티 등은 2018년 12월 심판을 청구했다. 심결이 나기까지 3년 넘게 시간이 걸린 셈이다. 통상적으로 특허분쟁 1심의 경우 심판청구 후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간이 1년 내외에 그친다. 염특허나 제제특허처럼 비교적 공략이 쉬운 심판은 기간이 더 짧은 편이다. 더구나 제네릭사들은 대개 심판을 청구할 때 '우선심판'을 동시에 신청하기 때문에 이번 심결까지 3년이나 걸렸다는 점에 대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심판청구 후 3년 만에 결론…"당시 PMS 만료 너무 오래 남아서" 제약업계에선 베믈리디의 PMS 만료 잔여기간이 분쟁 장기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설명을 내놓는다. 베믈리디의 PMS는 오는 9월 12일 만료된다. 제네릭사들이 심판을 청구한 2018년 12월 시점에선 베믈리디의 PMS 만료일이 3년 9개월여 남았던 셈이다. 그러나 당시 특허심판원은 이 사건을 곧바로 들여다보지 않았다. 이는 특허심판원의 우선심판 관련 규정 때문이다. 특허심판원의 '특허심판사무취급' 행정규칙 제31조에선 청구인이 우선심판을 신청한 사건은 다른 사건보다 먼저 심판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여기엔 단서조항이 있다. 이 규정에선 '재심사기간의 만료일이 우선심판 신청일부터 1년 이후인 의약품과 관련된 특허권에 대한 심판사건은 제외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즉 제네릭사들이 2018년 특허 심판을 청구했을 당시엔 베믈리디의 PMS가 1년 안에 만료되지 않기 때문에 우선심판에서 배제됐고, PMS 만료일이 1년 안으로 다가온 최근에야 본격적인 심리가 진행된 것이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허가특허연계제도가 시행되면서 우선판매품목허가를 받아두기 위한 제네릭사의 특허심판 청구가 쏟아지다시피 했고, 특허심판원이 우선순위를 두기 위해 이 같은 규정을 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규정에 따라 심판청구 이후 한동안 심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가, 최근 들어서야 특허심판원이 사건을 들여다보기 시작한 것"이라며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나머지 베믈리디 염특허 관련 심판도 조만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베믈리디는 길리어드의 또 다른 B형간염 치료제인 '비리어드'의 후속약물이다. 주성분은 테노포비르로 같지만, 길리어드가 이 약물을 프로드럭(pro-drug) 형태로 새로 개발했다. 이를 통해 내약성과 신장독성 부작용 등이 개선됐다. 베믈리디는 B형간염 치료제 시장에서의 기존 비리어드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베믈리디의 매출은 출시 첫해인 2017년 5억원에서 지난해 280억원으로 4년 새 급증했다. 같은 기간 비리어드의 매출은 1293억원에서 631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2022-03-22 06:19:21김진구 -
부채비율 2%p↑...코로나에도 제약 재무건전성 양호[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주요 상장제약사들이 코로나 사태가 2년 넘게 장기화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안정적 재무건전성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인 부채비율이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풍제약·HK이노엔·SK바이오사이언스 등은 재무건전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신풍제약은 자사주 처분이, HK이노엔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주식시장 상장이 재무건전성 개선에 크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50개 상장제약사 부채비율 58%…2년 새 2%p↑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매출상위 50개 상장제약사의 부채비율은 58%다.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하기 이전인 2019년 56%와 비교하면 2%p 증가했다. 코로나 사태가 2년 넘게 장기화하고 있지만, 재무건전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부채비율은 기업의 부채총계를 자본총계로 나눈 값이다. 기업이 가진 자산 중 부채가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는지 나타내는 비율이다. 업종별로 차이가 있지만 통상적으로 100% 이하를 표준비율로 평가한다. 200%가 넘어서면 위험 신호로 해석된다. 50개 제약사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총계는 16조4877억원이다. 2019년 12조4118억원과 비교해 2년 새 33% 늘었다. 같은 기간 자본총계는 22조2269억원에서 28조5789억원으로 29% 증가했다. 갚아야 할 빚이 늘었지만 그만큼 주머니 사정도 든든해지면서 이를 상쇄한 셈이다. 조사대상 기업 가운데 재무건전성이 가장 양호한 기업은 신풍제약과 환인제약이다. 부채비율이 11%로 가장 낮다. 경동제약(12%), 하나제약(20%), 휴젤(22%), 동화약품(24%), 유나이티드(26%), 유한양행(27%) 도 부채비율이 매우 낮은 수준이다. 반대로 일동제약(341%)과 JW중외제약(216%)은 200% 이상의 부채비율로 재무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명문제약(160%)·제일약품(155%)도 부채비율이 비교적 높다. ◆신풍·명문·이노엔·SK바사 재무건전성 큰 폭 개선 몇몇 기업은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는 동안 부채비율을 크게 줄이며 재무건전성 개선에 성공했다. 신풍제약과 명문제약은 부채비율을 70%p 이상 줄였고, HK이노엔·씨티씨바이오·SK바이오사이언스·코오롱생명과학·한미약품도 20%p 이상 줄이는 데 성공했다. 신풍제약의 경우 2019년 82%이던 부채비율을 작년 말 11%까지 줄였다. 이 회사의 자본은 2년 새 2091억원에서 3546억원으로 70% 늘었고, 부채는 반대로 1710억원에서 380억원으로 78% 감소했다. 부채비율이 단기간에 급감한 배경에는 자사주식 처분이 있다. 신풍제약은 코로나 사태가 터지자 자사 말라리아치료제 ‘피라맥스’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겠다고 나섰다. 신풍제약은 주식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았고 주가는 한때 2020년 초 대비 40배 넘게 치솟았다. 주가가 고공행진하는 동안 신풍제약은 두 차례 자사주를 처분했다. 2020년 9월과 2021년 4월 자사주 처분을 통해 신풍제약은 3834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상당액이 부채를 갚는 데 쓰였다. 명문제약은 2019년 말 230%에 달하던 부채비율을 작년 말 160%까지 줄었다. 이 기간 자본은 802억원에서 859억원으로 7% 늘고, 부채는 1842억원에서 1374억원으로 25% 감소했다. 2019년까지 높은 부채비율로 어려움을 겪던 명문제약은 2020년 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급한 불을 껐다. 유상증자로 확보한 현금 중 상당 부분은 채무를 상환하는 데 쓰였다. 그해 9월엔 영업체제를 CSO로 전환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했다. HK이노엔과 SK바이오사이언스도 부채비율이 큰 폭으로 줄었다. 두 회사 모두 주식시장 상장 효과를 톡톡히 봤다. HK이노엔은 2019년 128%던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60%로 68%p 감소했다. 2년 새 HK이노엔의 자본이 7123억원에서 1조1510억원으로 62% 급증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8월 코스닥 시장 상장으로 대규모 현금이 유입되면서 자본 확대로 이어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 역시 지난해 3월 주식시장 상장을 통해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2020년까지 2638억원에 그치던 이 회사 자본은 지난해 말 1조6013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이 과정에서 부채비율 역시 74%에서 32%로 42%p 줄었다. ◆일동 341%·JW중외 216%…부채비율 '경고등' 반면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는 2년 동안 부채비율이 크게 증가한 곳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일동제약이다. 2019년 142%던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341%까지 2배 넘게 치솟았다. 이 회사의 자본은 2019년 2529억원에서 2021년 1606억원으로 37% 감소했고, 부채는 3598억원에서 5484억원으로 52% 늘었다. 일동제약의 경우 과감한 R&D 투자가 부채비율 상승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일동제약은 최근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 상태다. 다소의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동시다발로 다양한 신약 개발에 뛰어들겠다는 것이 일동제약의 구상이다. 일동제약은 제2형당뇨병,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황반변성, 안구건조증, 녹내장, 편두통, 고형암 등 영역에서 10여개 신약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R&D 투자금액도 급등했다. 일동제약의 연구개발비 지출은 2019년 436억원에서 지난해 965억원으로 약 2배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R&D 지출 비율도 2019년 8.4%에서 2020년 10.7%, 지난해 17.2%로 치솟았다. 일동제약은 올해도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JW중외제약은 2년 새 부채비율이 149%에서 216%로 67%p 증가했다. 이 기간 자본은 2031억원에서 2005억원으로 13% 줄었고, 부채는 3431억원에서 4325억원으로 26% 늘었다. 제약바이오산업은 다른 산업군과 비교해 부채비율이 낮은 편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유가증권(코스피) 상장사의 평균 부채비율은 71%, 코스닥 상장사의 부채비율은 65% 수준이다.2022-03-21 12:00:50김진구 -
현대약품 당뇨신약 후보물질 국내 임상2상 계획 승인[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현대약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경구용 제2형 당뇨병 치료신약 후보물질 'HDNO-1605(HD-6277)'의 국내 임상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HDNO-1605의 유효성·안전성을 탐색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2상 시험이다. HDNO-1605는 체내 인슐린 분비를 조절하는 GPR40 수용체를 타깃으로 하는 제2형 당뇨병 치료 후보물질이다. 기존 치료제에 비해 저혈당 등 부작용은 낮으면서, 1일 1회 복용으로 뛰어난 혈당조절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이번 2상 임상시험 착수로 새로운 기전의 당뇨병 신약 개발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며 "신약 개발을 통해 의료진·환자에게 더 안전하며 효과적인 선택권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2022-03-21 10:13:04김진구 -
명문제약, CSO체제 전환 후 지급수수료 278% 급증[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명문제약 지급수수료가 1년 새 278% 급증했다. 지난해만 400억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투입했다. 총 판관비(682억원)의 58% 수준이다. 지급수수료는 통상 CSO(판매대행사) 영업비로 알려졌다. 명문제약은 2020년 하반기 CSO 체제로 전환했다. 공시에 따르면 명문제약 지급수수료는 지난해 397억원으로 전년(105억원) 대비 4배 가까이 수직상승했다. 2019년(41억원)과 비교하면 10배 가량 증가했다. CSO 체제 전환에 따른 변화로 분석된다. 명문제약은 2020년 하반기 자체 영업부를 축소시키고 CSO 체제로 변경했다. CSO 체제는 제약사가 제품 판매 영업을 CSO에 외주로 맡기고 판매된 제품의 처방전 개수만큼 CSO에 수수료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간접 판매 영업이 이뤄진다. 명문제약 외형은 CSO 체제 전환 후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2019년 1493억원에서 2020년 1279억원으로 역성장했지만 CSO가 본격 가동된 지난해 137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확대되면서 CSO 수수료도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 관계자는 "CSO 계정으로 불리는 지급수수료(또는 판촉수수료) 지출이 급격히 불어난 것은 영업활성화로 인해 그만큼 CSO에 지급한 판촉비가 늘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는 제약사 매출과 CSO 수수료가 비례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다만 정부가 유통 투명화를 위해 CSO 제도화를 추진 중인 점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지급수수료가 높은 기업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명문제약은 지급수수료가 급증했지만 CSO 전환에 따른 임금, 판매촉진비, 차량유지비 등은 급감했다. 2020년과 2021년을 비교하면 급여(249억→155억원) 37.75%, 판매촉진비(54억→7억원) 87.04%, 차량유지비(37억→5억원) 86.49%가 줄었다. 자체 영업 조직이 축소되면서 생겨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이로 인한 판관비 규모도 줄었다. 2020년 780억원에서 지난해 682억원으로 100억원 정도 비용 절감에 성공했다. 단 지급수수료가 급증하고 있어 향후 판관비 리바운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2022-03-21 06:22:00이석준 -
한미, 토종제약사 첫 자체개발 제품 매출 1조 돌파[데일리팜=천승현 기자] 한미약품이 지난해 자체개발 제품의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섰다. 아모잘탄패밀리, 로수젯 등 연구개발(R&D) 역량으로 개발한 의약품들이 크게 성장하면서 전통제약사 중 처음으로 제품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매출 원가가 높은 남의 제품 의존도가 크게 낮아지면서 고순도의 원가구조를 유지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해 제품매출이 1조74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11.6%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제품매출이 1조원을 돌파했다. 제품매출은 기업이 직접 생산해 물건을 판매해 얻은 매출을 말한다. 전통제약사 중 연간 제품매출 규모가 1조원을 넘은 것은 한미약품이 최초다. 유한양행과 종근당의 지난해 제품매출은 각각 6242억원, 6887억원이다. 녹십자의 작년 3분기 누계 제품매출은 6165억원이다. 한미약품의 제품매출 규모는 지난 2011년 4817억원에서 10년 동안 123.1%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미약품의 전체 매출은 6062억원에서 1조2032억원으로 98.5% 늘었다. 제품매출이 회사 성장을 주도한 셈이다. 한미약품은 R&D역량이 결집된 복합신약 등 자체 개발 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상당수 제약기업들이 다국적제약사의 신약 판매를 늘리며 외형을 확대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간판 복합신약 ‘아모잘탄패밀리’가 제품매출 성장의 중심에 있다. 한미약품은 '암로디핀'과 '로사르탄' 성분이 결합된 복합제 '아모잘탄'과 함께 '아모잘탄플러스', '아모잘탄큐', '아모잘탄엑스큐'를 판매 중이다. 아모잘탄플러스는 고혈압 치료제로 사용되는 암로디핀, 로사르탄, 클로르탈리돈 3개의 약물이 결합된 복합제다. 아모잘탄큐는 아모잘탄에 고지혈증치료제 로수바스타틴을 추가한 복합제다. 지난해 발매된 아모잘탄엑스큐는 아모잘탄에 로수바스타틴,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제품이다.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아모잘탄, 아모잘탄플러스, 아모잘탄큐, 아모잘탄엑스큐 4개 제품의 처방액은 1254억원을 기록했다. 아모잘탄의 처방실적이 836억원을 기록했고, 아모잘탄플러스와 아모잘탄큐가 각각 282억원, 114억원을 나타냈다. 아모잘탄엑스큐는 23억원의 처방금액을 새롭게 냈다. 지난해까지 아모잘탄패밀리는 2009년 발매 이후 누적 매출 1조 9억원을 달성했다. 최근에는 고지혈증복합제 '로수젯'이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로수젯은 지난해 전년보다 17.4% 증가한 1232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2015년 말 출시된 로수젯은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2개 성분으로 구성된 고지혈증 복합제다. 로수젯은 2016년 243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한 이후 2017년 415억원, 2018년 612억원, 2019년 858억원, 2020년 1049억원 등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전체 의약품 중 '리피토'에 이어 처방금액 2위에 올랐고 국내 개발 의약품 중 가장 많은 처방액을 기록 중이다. 항궤양제 '에소메졸'(538억원), 전립선비대증치료제 '한미탐스'(244억원), 고혈압치료제 '아모디핀'(243억원) 진통소염 복합제 '낙소졸'(228억원) 등 자체 개발 제품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한미약품은 처방실적 100억원 이상 제품을 16개 배출했다. 국내외 제약기업 중 가장 많았다. 상대적으로 한미약품은 남의 제품 의존도는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한미약품의 지난해 상품매출은 96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0%에 불과했다. 상품매출은 재고자산을 구입해 가공하지 않고 일정 이윤만 붙여 판매되는 매출 형태를 말한다. 지난 2011년 한미약품의 상품매출은 1207억원으로 매출의 19.9%를 차지했는데 지난 10년 동안 비중이 11.9%p 감소했다. 지난 2017년부터 5년 연속 10% 미만을 기록 중이다. 자체개발 제품의 판매를 늘리면서 남의 제품 비중은 줄였다는 의미다. 제품매출의 높은 비중은 원가구조 개선으로 이어진다. 상대적으로 상품매출의 원가율이 제품매출의 원가율보다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미약품 상품매출의 원가율은 94.7%로 제품매출 원가율 44.2%보다 2배 이상 높다. 한미약품의 지난해 매출 원가율은 47.4%에 불과했다. 2020년 46.0%에서 소폭 상승했지만 경쟁 업체들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유한양행의 매출원가율은 68.9%로 한미약품보다 20%포인트 이상 높다. 국내 간판기업 삼성전자의 매출원가율은 59.5%로 한미약품과 큰 차이가 있다. 한미약품은 2010년 출범 이후 매출원가율이 단 한번도 50%를 상회한 적이 없다. 지난 2015년 초대형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했을 때는 매출원가율이 30.2%까지 떨어졌다. 자체개발 의약품의 선전이 원가율을 떨어뜨리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로 이어졌다. 한미약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274억원으로 전년보다 160.1% 늘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0.6%로 대형 전통제약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구역량을 집결해 개발한 복합신약 등으로 실속을 챙기면서 R&D 비용을 투입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는 얘기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차별화된 자체 개발제품을 토대로 안정적 성장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자체 개발한 제품을 통해 얻은 이익을 R&D에 집중 투자하는 선순환 모델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2022-03-21 06:19:49천승현 -
보툴리눔 분쟁 해소…대웅제약·메디톡스 실적 반등[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보툴리눔톡신 균주를 두고 치열하게 다퉜던 대웅제약과 메디톡스의 실적이 나란히 개선됐다. 지난해 초 미국에서의 분쟁 합의가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양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대웅제약 지난해 매출은 1조1530억원으로, 2020년 1조554억원 대비 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0억원에서 889억원으로 5배 이상 늘었다. 2010년 이후 최대 매출·영업이익이다. 메디톡스는 변화폭이 더 컸다. 메디톡스의 매출은 2020년 1408억원에서 2021년 1849억원으로 31% 늘었다. 영업이익은 371억원 적자에서 345억원 흑자로 전환됐다. ◆균주분쟁 합의 후 나보타 해외매출 60% 이상 증가 양사의 실적 개선에 대해 제약바이오업계에선 미국에서의 보툴리눔톡신 균주 분쟁 합의가 한 몫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지난해 2월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는 메디톡스·엘러간과의 분쟁을 3자 합의로 마무리했다. 분쟁 합의로 대웅제약 '주보(나보타의 미국상품명)'의 북미시장 판매에 숨통이 트였다. 에볼루스에 따르면 주보의 지난해 북미시장 매출은 9902만 달러(약 1189억원)로, 2020년 5583만 달러(약 671억원) 대비 77% 증가했다. 주보의 북미시장 매출은 작년 2분기 이후 매 분기마다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가 대웅제약의 수출 실적으로 회사 재무제표에 반영됐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나보타의 지난해 매출은 765억원으로, 2020년 504억원 대비 58% 증가했다. 국내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가량 성장했고, 해외매출도 60% 이상 늘었다는 게 대웅제약의 설명이다. 나보타의 선전은 대웅제약이 2010년 이후 최고 수익을 내는 데도 일부 기여했다. 2020년 170억원까지 감소한 대웅제약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889억원으로 1년 새 5배 이상 증가했다.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성적에서 가장 높은 성적으로 1년 만에 반전에 성공한 것이다. ◆메디톡스 실적 반등…소송비용 감소+로열티 수취 영향 메디톡스 역시 분쟁합의 이후 매출·영업이익이 반등했다. 대웅제약과 마찬가지로 2020년 저점을 찍은 뒤 지난해 회복하는 양상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메디톡스의 경우 소송비용 지출 감소와 로열티 수익, 합의금 확보가 실적 개선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메디톡스는 미국에서의 분쟁이 시작된 이후 매년 수백억원대 비용을 지출했다. 메디톡스는 소송비용을 재무제표상 판매관리비에 반영하고 있다. 2018년 675억원에 그치던 판매관리비는 분쟁 긴장감이 고조되던 2019년 1107억원으로 늘었다. 분쟁이 본격화한 2020년엔 1114억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분쟁이 해소된 지난해엔 이 비용이 714억원으로 36% 감소했다. 소송비용 지출 감소와 함께 에볼루스로부터 받는 로열티도 실적 개선에 힘을 실었다. 메디톡스는 지난해 초 분쟁 합의 당시 에볼루스로부터 매 분기 로열티를 수취하기로 했다. 북미시장에서 나보타의 매출이 늘어날수록 지급받는 로열티도 늘어나는 셈이다. 로열티와 별도로 에볼루스로부터 받은 합의금과 지분가치는 지난해 1분기 일괄 반영됐다.2022-03-19 06:00:59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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