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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리리스→울토미리스...초고가 희귀약 세대교체 속도[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독의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치료제 솔리리스(성분명 에쿨리주맙)와 울토미리스(성분명 라불리주맙) 간 세대교체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울토미리스가 빠르게 솔리리스를 대체하면서 한독의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견제 전략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솔리리스' 매출 75% 감소…후속약물 '울토미리스'로 대체24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솔리리스의 지난 1분기 매출은 28억원으로 집계된다. 2021년 1분기 114억원과 비교하면 76% 감소했다.솔리리스 매출 감소는 후속약물 울토미리스가 메웠다. 울토미리스는 지난 1분기 96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솔리리스 매출 감소분(86억원)을 웃도는 수치다.솔리리스와 울토미리스의 분기별 매출(단위 억원, 자료 아이큐비아) 울토미리스는 솔리리스의 투약 횟수를 줄인 후속 약물이다. 울토미리스는 초기 용량 투여 2주 후부터 8주에 한 번씩 유지 용량을 투여하면 된다. 반면 솔리리스는 2주마다 유지 용량을 투여해야 한다. 알렉시온(현 아스트라제네카)이 개발했고 국내 판매는 한독이 담당하고 있다.울토미리스는 지난해 6월 건강보험에 급여 등재된 뒤로 3분기부터 본격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3분기 89억원, 4분기 107억원 등으로 급여권 진입 이후 높은 실적을 내고 있다.울토미리스는 급여권 진입과 동시에 처방 현장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울토미리스는 등재 첫 달인 2021년 6월에만 47건의 사전승인 신청을 받았다. 이 기간 솔리리스의 신규 사전승인 신청은 9건이었다.솔리리스와 울토미리스는 초고가 신약으로 등재되면서 요양급여 대상 여부를 사전에 승인 받고 있다. 사전승인 신청기관은 심평원 심의결과를 통보받은 뒤 60일 내에 약물을 투여해야 한다.이어 지난해 하반기 울토미리스 신규 사전승인 신청은 총 67건이었다. 이 기간 솔리리스의 신규 사전승인 신청은 16건에 그쳤다. 이마저도 울토미리스와 적응증이 같은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치료로 신규 사전승인 신청은 1건이었다. 울토미리스가 적응증을 보유하지 못한 ‘비정형 용혈성 요독증후군’ 치료를 위한 신규 사전승인 신청이 나머지 15건이었다.◆'가격' 대신 '속도' 선택한 한독…시밀러 견제 전략솔리리스(좌), 울토미리스 제품 사진. 솔리리스와 울토미리스간 세대교체 속도가 빨라지면서 한독의 급여등재 전략도 주목 받는다.한독은 지난 2020년 5월 울토미리스의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이후 급여를 등재하는 과정에서 솔리리스 가중평균가(559만8492원) 이하로 보험약가를 받았다. 울토미리스 약가는 병당 513만2364원으로 결정됐다.당시 한독이 급여 '가격'보다 급여등재 '속도'에 주력했다는 해석이 뒤따랐다. 결국 울토미리스는 한독의 계획대로 보험등재 신청(2020년 8월) 이후 10개월 만에 급여목록에 이름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한독의 이런 결정에 대해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를 염두에 뒀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국내에선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이수앱지스 등이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중이다.이들이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가 시장에 진입하기 전에 울토미리스를 신속히 등재시켜 후속약물로 빠른 스위칭을 이끈다는 게 한독의 전략이었다.결과적으론 올해 1분기까지 울토미리스가 솔리리스를 빠르게 스위칭하면서 한독의 빠른 등재를 통한 바이오시밀러 견제 전략도 어느 정도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PHN는 생명에 위협이 되는 희귀성 혈액질환 중 하나로, 면역계 일부인 보체에 의해 적혈구가 파괴되는 것이 특징이다. 진단 후 치료하지 않으면 10명 중 4명이 5년 내 사망한다. 이때 솔리리스·울토미리스로 치료한 환자는 5년 생존율이 95.5%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200여명이 PHN을 앓는 것으로 알려졌다.2022-05-25 12:12:50김진구 -
동화약품 순화동 신사옥 착공…2024년 준공 예정동화약품 신사옥 조감도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동화약품은 오는 9월 서울시 중구 순화동의 현 사옥을 철거하고 신사옥을 착공한다고 25일 밝혔다. 준공은 2024년 12월로 예상된다.동화약품의 신사옥은 연면적 1만5,818㎡(4,785평)에 지하 5층·지상 16층 규모로, 설계는 간삼건축사무소가 건설은 CJ 대한통운 건설부문이 맡았다.125년 역사의 동화약품은 1897년 서울 순화동 5번지 한옥에서 동화약품의 전신인 ‘동화약방’을 창업했다. 이후 1966년 3층 건물을 신축하여 공장·본사로 사용했으며, 이곳에서 까스활명수가 처음 생산됐다. 1986년 4층으로 본사를 증축했다.57년 만에 재건축이 결정됐다. 새로 짓는 사옥 2층은 기부채납을 통해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동화약품은 1897년에 창립된 국내 유일의 일업백년(一業百年) 제약사이다. 궁중선전관이던 민병호 선생이 궁중비방을 대중에게 보급하고자 서양 의학을 더해 국내 최초의 신약 활명수를 개발하며 동화약방을 창업했다. 동화약방은 일제강점기 상해 임시정부와 국내 간의 비밀연락망인 서울연통부로도 운영됐다.2022-05-25 11:24:58김진구 -
현대약품, 남성호르몬제 '나테스토나잘겔' 심포지엄 진행[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현대약품은 최근 서초 신라스테이에서 개최된 '2022년 대한남성건강갱년기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나테스토나잘겔 Satellite 심포지엄'을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이번 학술대회에 참석한 50여명의 관계자들은 남성갱년기의 핵심인 테스토스테론 치료의 효과와 안정성 측면에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쟁점들에 대한 최신 정보와 의견을 공유했다.대한남성건강갱년기학회장인 문두건 고려의대 비뇨의학과 교수가 'Satellite 심포지엄 Natesto' 섹션의 좌장으로 나섰으며, 박민구 인제의대 비뇨의학과 교수는 'Initial clinical experience of Natesto'란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류지간 인하의대 비뇨의학과 교수, 이동섭 가톨릭의대 비뇨의학과 교수가 패널로 참석해 성선기능저하증에 대한 진단과 진료 현장에서의 케이스 리뷰를 통한 심도 있는 의견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현대약품 관계자는 "이번에 중점적으로 다룬 '나테스토나잘겔'은 테스토스테론을 대체해 생식세포 기능에 장애가 생기는 질환인 성선기능저하증을 치료하는 국내 최초의 비강용 치료제"라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나테스토나잘겔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2022-05-25 11:15:07김진구 -
한미 아모잘탄 중국 진출…현지 제품명 '메이야핑'메이야핑 제품사진.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미약품은 자사 간판제품인 '아모잘탄'이 올해 9월 '메이야핑(美& 21387;平)'이란 제품명으로 중국 전역에서 출시된다고 25일 밝혔다.한미약품의 중국 현지법인인 북경한미약품은 지난 3월 중국 국가의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아모잘탄의 시판 허가를 받았다.이어 최근 아모잘탄의 중국 공식 브랜드명을 메이야핑으로 결정했다. 메이야핑은 '뛰어나게(美) 혈압을 낮추고(& 21387;) 고르게 유지한다(平)'는 뜻이 담겼다.한미약품은 9월 출시를 위한 사전마케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는 계획이다.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중국 고혈압 유병률은 18세 이상 성인에서 32%로 추산된다. 환자 수로 환산하면 3억8000만명에 달한다.고혈압 치료성분인 암로디핀과 로사르탄이 결합된 아모잘탄(메이야핑)은 한국 제약기업이 최초 개발한 복합제다. 한미약품은 아모잘탄 이후 3제 복합제인 아모잘탄플러스와 아모잘탄큐를 잇따라 출시했고, 최근에는 이상지질혈증까지 통합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4제 복합제 '아모잘탄엑스큐'까지 출시했다.한미약품은 아모잘탄이 첫 출시된 2009년부터 현재까지 '아모잘탄패밀리' 누적 처방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북경한미약품은 이같은 한국에서의 마케팅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중국 고혈압치료제 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임해룡 북경한미약품 총경리는 "북경한미약품의 중국 현지 마케팅 노하우와 한미약품의 아모잘탄 성공 사례를 활용해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점진적으로 늘리겠다"며 "중국에서도 아모잘탄 성공 신화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2022-05-25 09:30:16김진구 -
GC녹십자 고혈압·고지혈증 4제 복합제 '로제텔핀' 허가[데일리팜=김진구 기자] GC녹십자는 고혈압·고지혈증 4제 복합제인 '로제텔핀'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로제텔핀은 고혈압 치료 성분인 텔미사르탄·암로디핀과 고지혈증 치료 성분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성분 복합제다.GC녹십자는 고혈압·고지혈증을 동반한 국내 환자 13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로제텔핀 임상3상에서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임상에서 로제텔핀은 대조군 대비 혈관 수축기 혈압(msSBP) 변화량과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LDL-C) 변화율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GC녹십자 관계자는 “이번 4제 복합제 허가에 따라 고혈압·고지혈증 환자에게 단일제부터 2제·3제·4제 복합제까지 다양한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고혈압 환자는 절반 이상이 고지혈증을 동반하고 있어 다양한 복합제가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 허가를 통해 GC녹십자는 ▲고지혈증 치료제 ‘다비듀오’·‘아젯듀오’ ▲고혈압 치료제 ‘네오칸데’·‘칸데디핀’ ▲고혈압·고지혈증 2제 복합제 ‘로타칸’ ▲3제 복합제 ‘로제텔’ ▲4제 복합제 ‘로제텔핀’ 등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2022-05-24 16:07:28김진구 -
제약사 3곳, '듀카브' 특허도전 1심 패소...총 7곳 고배[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보령의 고혈압복합제 '듀카브(피마사르탄+암로디핀)' 특허회피 도전에 실패한 업체가 7곳으로 늘었다.듀카브 특허를 둘러싼 보령과 제네릭사 간 분쟁의 무게추가 회피도전 2심 소송과 별도의 특허무효 심판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특허심판원은 지난 23일 하나제약·환인제약·한국유니온제약이 보령을 상대로 제기한 듀카브 복합조성물 특허에 대한 소극적 권리범위확인 심판에서 '청구 기각' 심결을 내렸다.특허심판원은 지난 3월에도 알리코제약·신풍제약·에이치엘비·한국휴텍스제약이 제기한 같은 심판에서 오리지널사의 손을 들어주며 같은 심결을 내린 바 있다.이로써 듀카브 특허의 회피에 도전했던 업체 중 1심에서 패소한 업체는 7곳으로 늘었다. 남은 업체는 32곳이다.아직 32개 업체의 도전 결과가 나오진 않았지만, 제약업계에선 특허심판원이 같은 사건에 대해 대체로 선행 심결을 인용한다는 경향에 비춰 이들 업체의 승리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고 있다.이번 심결로 듀카브 특허를 둘러싼 분쟁의 무게중심은 '특허 회피 2심'과 별도의 '무효심판'으로 더욱 빠르게 이동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앞서 패배한 알리코제약 등 4개사는 이미 1심 심결에 불복, 특허법원으로 사건을 끌고 간 상태다. 이번에 패배한 하나제약·환인제약·한국유니온제약도 2심에 심결취소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제네릭사들은 회피 도전과 별개로 듀카브 특허 무효화에도 나서고 있다. 듀카브 특허 무효 심판을 제기한 업체는 알리코제약을 비롯해 총 28개 업체로 확인된다.듀카브는 보령이 자체 개발한 고혈압 치료제 피마사르탄(제품명 카나브)에 암로디핀이 결합된 복합제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처방액은 411억원이다. 2020년 361억원 대비 14% 증가했다.2022-05-24 12:10:33김진구 -
독자경영과 소멸...삼성바이오 합작사의 엇갈린 운명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전경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출범 이후 다국적제약사와 손 잡고 내놓은 합작사가 엇갈린 운명을 맞았다. 바이오젠과 공동으로 설립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승승장구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독자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만든 아키젠은 뚜렷한 성과 없이 소멸된다.◆아키젠, 설립 8년만에 청산...맙테라 임상 성공에도 미출시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아스트라제네카는 최근 이사회를 열어 아키젠바이오텍의 청산을 의결했다.아키젠은 지난 2014년 6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으로 출범한 합작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각각 50% 지분투자를 진행했다. 아키젠바이오텍에 최초 투입된 자본금은 1427억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아키젠바이오텍에 713억7200만원을 최초 투자했다.아키젠은 류마티스관절염·림프종치료제 맙테라(SAIT101)의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뛰어들었다.아키젠은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SAIT101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SAIT101는 과거 삼성종합기술원이 2012년 글로벌 3상임상까지 돌입하다 8개월 만에 중단했던 프로젝트다.아키젠은 2020년 초 종료된 SAIT101 임상시험에서 유효한 결과를 도출했지만 추가 R&D나 상업화 활동은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미 동일 성분 바이오시밀러가 해외에서 판매 중이어서 후발주자로 발매를 시작하는 것은 실익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SAIT101 임상에 2000억원 이상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0년 3분기 보고서를 통해 “2020년 9월 아스트라제네카와 아키젠의 연구개발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라고 공표했다.아키젠은 지난 2020년부터 진행 중인 연구개발(R&D)이 없어 사실상 철수가 예정됐다. 아키젠은 맙테라 바이오시밀러 1개 제품 개발만을 위해 설립된 법인이다. 아키젠바이오텍이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제품의 원 개발사가 바이오젠이다. 맙테라는 바이오젠이 개발했으며 로슈가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중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의 또 다른 파트너 바이오젠과 설립한 합자회사에서 맙테라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또 다른 합작사를 내놓았지만 결과적으로 실패로 돌아갔다.이에 반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또 다른 합작사로 출범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순항 중이며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독자경영 체제로 전환됐다.◆삼성바이오에피스, 100% 자회사로 편입...10년간 누적 매출 3.5조원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2년 바이오젠과 합작사 형태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했다. 에피스는 지난 2012년 2월 자본금 1647억원으로 출범했다. 2013년 말 기준 자본금 3300억원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젠이 각각 지분 85%, 15%를 보유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7월부터 2015년 7월까지 11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그룹으로부터 총 1조1784억원을 투자받았다. 이 중 5784억원을 에피스에 유상증자 참여 방식으로 투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6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면서 2조2496억원을 모집했고, 에피스에 4000억원을 투자했다. 바이오젠은 에피스의 유상증자에 일부만 참여하면서 지분율은 점차 줄었다. 지난 2017년까지 바이오젠은 총 558억원을 투자했고 지분율은 5.4%까지 내려갔다.2018년 바이오젠이 에피스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하면서 지분율을 50%까지 끌어올렸다. 당초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에피스를 설립하면서 2018년 6월29일까지 에피스의 주식을 ‘50% - 1주’까지 양수할 수 있는 콜옵션 계약을 체결했다.바이오젠은 콜옵션 계약 만기 시기가 도래하자 주식 취득을 결정했다. 2018년 6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보유 중인 에피스 주식 1956만7921주 중 922만6068주를 7억달러(7486억원)에 넘겨받았다.이때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젠은 에피스의 공동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양 사는 삼성바이오에피스 이사회도 동수로 구성키로 했다. 바이오젠 입장에선 총 8044억원을 투자해 에피스 지분 50%를 확보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과 에피스 공동경영을 3년여 만에 종료하고 독자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월 바이오젠이 보유한 에피스 주식 1034만1852주(지분율 50%)를 2조7655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지난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에 에피스 지분 인수 1차 대금 10억 달러 납부를 완료했고 양 사 계약에 따라 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00% 자회사로 공식 전환됐다.에피스는 아키젠과 달리 다양한 바이오시밀러를 글로벌 시장에 내놓으며 순항하고 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엔브렐, 레미케이드, 허셉틴, 휴미라, 아바스틴, 루센티스 6개 제품의 바이오시밀러를 상업화하는 데 성공했다. 유럽에서는 6개 제품 모두 허가를 받았고 미국에서는 아바스틴을 제외한 5개 제품 판매승인을 획득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2년 출범 이후 지난 1분기까지 누적 매출 3조4840억원을 기록했다.2022-05-24 12:08:01천승현 -
대웅제약, 중기부 기술창업 프로그램 'TIPS' 운영사 선정[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대웅제약은 중소기업벤처부가 주관하는 기술창업 투자프로그램 팁스(TIPS,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지원) 운영사에 신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팁스는 유망 창업기업을 발굴·투자한 후 정부의 기술개발, 창업 사업화, 해외 마케팅 자금 등을 매칭 방식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운영사가 창업 기업을 선별해 중기부에 추천하면 별도 평가를 거쳐 기술개발(R&D), 창업 사업화 자금 등을 지원한다.대웅제약은 지난 3월 팁스 신규 운영사 모집에 지원했다. 바이오·헬스케어 특화형 운영사로 선정된 곳은 대웅제약이 유일하다.대웅제약은 합성신약과 세포·유전자 치료제, 항체 치료제 등의 신규 모달리티(modality), 차세대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는 혁신 기술, 인공지능과 다양한 IT 기술들이 아우러진 바이오 융합 R&D 분야에서 잠재력을 가진 창업기업을 모집할 계획이다. 선발된 창업기업에는 엔젤 투자, 보육, 멘토링, 바이오 특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은 30년 이상의 연구·임상개발 역량, 글로벌 블록버스터 발매와 기술수출 경험, 글로벌 사업·생산 인프라, 초기 투자·액셀러레이터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기업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최적의 맞춤형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대웅제약은 팁스 운영사 선정에 앞서 유망 창업기업과 오픈 콜라보레이션을 활발하게 추진해왔다.지난 2020년 중기부에 제약바이오 분야 전문 엑셀러레이터로 등록하고, 대웅제약의 창업기업 투자 공모 프로그램인 '이노베어 창업스쿨'을 통해 예비 창업기업 2곳과 초기 투자기업 2곳을 성공적으로 각각 발굴·투자했다.세포·유전자 치료제 분야에서 '알로플렉스(Alloplex)'와 항암 면역세포치료제를, '핀테라퓨틱스(Pin therapeutics)'와 타겟 단백질 분해(TPD) 플랫폼 신약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혁신신약·DDS 분야에서는 '넥스아이(NEX-I)'와 면역항암제 공동 개발을, '뉴론(Nurron)'과는 뇌질환 치료제(파킨슨병) 개발을 위한 장기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2022-05-24 09:47:29김진구 -
"14년 힘든 도전...한때 어려웠지만 마지막 각오로 성공"대웅제약 R&D센터는 제제개발 역량에 있어 수준급에 도달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웅제약 연구원들이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올해 여름 발매를 앞둔 대웅제약 자체 개발 신약 펙수클루정(Fexuprazan HCl)은 지난해 말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미국·중국을 포함한 15개국에 1조1000억원 상당의 기술수출을 실현한 K-바이오 대표 품목이다. 2008년 연구를 시작해 14년이 흘렀지만, 대부분의 신약개발이 그러하듯 펙수클루정도 승인까지 많은 사연이 녹아 있는 신약이다.항궤양제 시장의 절대강자인 PPI(proton pump inhibitor, 위산 펌프 차단제: 에스오메프라졸(넥시움) 등) 약물들은 비가역적 작용기전 때문에 실제 체내에서 빠른 약효 발현이 안되고, 짧은 반감기로 인하여 야간에 위산이 다시 생성되어 속쓰림을 일으키며, 음식에 의해 체내 흡수가 영향을 받아 식전 투여가 필요한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이러한 PPI를 대체하는 차세대 항궤양제가 P-CAB(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 칼륨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가역적 작용 기전의 ‘레바넥스(Revaprazan)’가 2005년 세계 최초의 혁신 신약으로 국내에서 개발됐다. 하지만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레바넥스는 낮은 치료 효능 때문에 안타깝게도 시장에서 빠르게 사라지는 운명을 겪게 되었다.이런 시장의 상황을 읽고서, 대웅제약은 2008년 Global Best-in-class 항궤양제를 개발하기 시작하였다. 여기에는 레바넥스의 개발자들도 포함돼, ‘이번에는 제대로 된 P-CAB 약물을 개발하겠다’는 다짐과 오기로 함께 참여하게 되었다.하지만 Best-in-class P-CAB 신약이란 큰 꿈을 가지고 매진해 오던 연구진들도 2014년 초까지 지속적으로 약효와 부작용 사이의 절충점을 찾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러나 연구원들 모두 앞선 물질의 실패 경험을 자산 삼아, 우수한 약효 확보 및 안전성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신규 화합물을 발굴하기 위해 전반적 사항들을 재검토했다. 다양한 시도 끝에 보다 안전한 구조를 가진 신규 화합물을 발굴하고 신속하게 동물약효 및 안전성 자료를 모두 확보해 드디어 펙수프라잔(Fexuprazan, 당시에는 DWP14012이라는 코드명으로 호칭)을 임상개발 후보물질로 결정하게 되었다.김지덕 박사팀이 시작한 이 신약 탐색(drug discovery) 연구는 뒤이어 이춘호 박사, 이봉용 박사가 가세해 1천개 이상의 신물질 가운데 펙수프라잔을 최종 후보물질로 선정했다.또한 신약 탐색 단계에서는 신물질을 만들어 내는 것과 함께 신물질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약리학전문가(pharmacologist)가 두 축을 이루어야 하는데, 이 분야에서 가장 으뜸가는 공로 연구자는 이상호 박사(현재 국립제주대 약대 학장)이다. 과거 레바프라잔(revaprazan) 개발 경험을 한층 발전시켜 신물질 가운데서 더 우수한 신약, 펙수프라잔을 골라 낸 것이다.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2015년 초반 펙수프라잔을 후보물질로 선정하였을 당시 경쟁 상황은 매우 좋지 않았다. 일본 다케다의 보노프라잔(vonoprazan)은 2014년 12월 31일 일본에서 품목허가를 받았고, CJ헬스케어가 일본 업체인 라퀄리아(Raqualia)사에서 도입하여 개발한 테고프라잔(tegoprazan, 현 제품명 ‘케이캡’)은 임상 3상 승인을 받은 상황이었다.대웅제약의 저력은 여기서 발휘됐다. 즉, 2019년 품목허가라는 큰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세부 계획을 세우고 전사의 개발역량을 총 동원한 것이다. 대웅제약의 목표 달성 방법인 높은 목표 설정과 몰입을 통해, 모든 임상시험을 각각 1년만에 완료하고 총 5년만에 품목허가를 달성하는 계획이었다. 당시 연구·개발 참여자들은 이런 계획을 세우면서도 보통 7-8년이 소요되는 개발 일정을 5년으로 단축한다는 것에 대해 대부분 반신반의했다.그래도 희망의 씨앗을 틔우기 위해 모든 구성원이 불철주야 노력하여 첫 결실이 나오기 시작했다. 연구소와 임상부서는 1년도 안된 시점에 임상 1상을 완료시켰다. 처음으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한 결과였다. 이 추세를 이어 마케팅 역량까지 총 동원하여 임상 2상 및 임상 3상 시험 또한 신속하게 수행하기 위해 30곳의 병원과 접촉해 임상 3상 환자를 모집하고, 담당 의사 및 간호사 선생님들과 협력하여 임상 3상 승인 후 10개월만에 임상시험을 완료했다.이 신약 개발 단계에서 원료의약품의 품질기준 설정 및 분석 방법 개발에 박정화 박사의 공로가 컸고, 펙수프라잔 주성분 원료의약품의 GMP 대량 제조를 위해 김창섭 고문 및 이태오 박사가 과거 레바프라잔 원료의약품 제조 경험을 살려 성공적인 프로세스를 만들었다.이상호 박사는 비임상 개발 단계를 총괄 지휘했고, 임상개발분야에서는 임상 1상을 김희선 팀장이 주도하여 서울대 의대 임상시험센터의 이승환 교수에 시험을 위탁하여 성공시켰고, 미국소화기학회에서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당시 이창재 본부장(현 대표이사)이 임상 2상에서 한양대병원의 이오영 교수를 소개하여 2상과 3상 임상시험 책임자를 맡기로 하였고, 임상시험 프로토콜을 우수하게 작성해 성공적인 시험결과를 도출하게 되었다.5년만에 모든 임상개발을 완료하게 된 배경에는 이런 큰 목표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펙수프라잔의 임상에 참여한 환자 및 연구진으로부터 효과의 우수성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 내부 참여자에게 가장 큰 동기부여 요소였다. 임상 3상 시험에서 투여 3일차부터 미란성 역류성 식도염의 주요 증상인 속쓰림이 대조군(Esomeprazole) 대비 3배 이상 개선됐으며 만성기침 증상 또한 유의적으로 개선됐다. 이런 결과들은 경쟁물질들도 확보하지 못한 결과였다.성공적인 임상 3상 결과를 식약처에 제출하고는 이제 다 되었다며 안심했지만, 역시 신약개발은 쉽지 않았다. 식약처의 마지막 심사 중에 예상하지 못한 문의가 발생했다. 2021년 12월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 참여자들은 식약처 보완 및 질의에 신속하게 대응하여, 드디어 2021년 12월 30일에 ‘펙수클루정’의 품목허가를 획득하게 되었다.더불어, 펙수프라잔의 라이센싱 아웃 등 해외 사업개발 분야에서는 전승호 현 대표이사, 이창재 현 대표이사와 박현진 전 개발본부장이 활약해 큰 성과를 이룩했다.대웅제약 관계자는 “펙수프라잔 승인은 많은 선후배 동료들과 함께 구축한 대웅제약의 우수한 신약개발 역량을 입증한 결과이며, 이제는 대한민국을 빛낼 글로벌 블럭버스터급 신약으로 도약한다는 큰 목표를 향해 매진하겠다”고 말했다.14년간의 펙수프라잔 개발은 대웅제약 신약개발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중요한 출발점이었다. 그간의 다양한 시행 착오가 후속 신약개발에 고스란히 전달되었고, 연구팀은 SGLT-2 저해 당뇨 신약 이나보글리플로진(Enavogliflozin) 개발로 2년 연속 신약 품목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이런 성공적인 신약개발 경험을 자산으로 삼아 후속 신약들은 대부분이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신약으로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대웅제약은 PRS 저해 항섬유증 치료제 DWN12088에 대한 다국가 특발성 폐섬유화증 임상2상 IND 신청을 미국 FDA 및 한국 MFDS에 제출했고, 올 하반기에는 ITK/BTK 선택적 이중표적 저해 자가면역 치료제인 DWP213388의 미국 임상 1상 IND를 제출할 예정이다. 대웅제약 신약센터는 이밖에도 20여건 이상의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며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섬유증, 자가면역, 암, 대사질환 및 희귀질환 신약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2022-05-24 06:20:00노병철 -
원숭이두창 이슈에 주가 들썩...엇갈린 두 제약사 입장[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녹십자엠에스와 HK이노엔의 주가가 15% 이상 급등했다. 최근 아프리카에 이어 유럽·미국 등으로 원숭이두창 확산 우려가 커지자, 관련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두 기업의 주가가 크게 뛰었다는 분석이 나온다.다만 실제 백신 연구개발 계획에 대해선 두 기업의 설명이 엇갈린다. 녹십자 측은 현재로선 관련 연구개발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은 반면, HK이노엔은 초기 단계의 연구개발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원숭이두창이 뭐길래…녹십자엠에스 26%·HK이노엔 17% '쑥'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녹십자엠에스 주가는 전일 대비 25.57% 증가한 874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HK이노엔 역시 전일 대비 17.43% 오른 4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 1월 14일(4만8550원) 이후 최고다.원숭이두창 백신 개발 기대감이 두 기업의 주가 급등 배경으로 지목된다. 지난 21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아프리카 풍토병인 원숭이두창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언론이 이 소식을 전하면서 대중의 관심이 집중됐다.원숭이두창은 천연두바이러스와 유사한 두창바이러스에 의한 감염병이다. 주로 아프리카서 산발적으로 발병했지만 최근엔 아프리카 이외 지역에서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WHO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기준 확인된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전 세계 15개국 120명 내외다. 영국·벨기에·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 유럽 9개국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호주, 이스라엘 등에서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다만 국내에선 보고된 바 없다.◆녹십자 "개발계획 없다" vs HK이노엔 "초기 임상 디자인 중"글로벌 감염 확산 우려와 함께 2개 제약업체가 원숭이두창 관련주로 묶여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녹십자엠에스의 경우 녹십자가 진행한 두창백신 관련 연구용역이 주목 받으면서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녹십자 종합연구소는 지난 2008년 질병관리본부 용역을 받아 '약독화 두창 백신 개발을 위한 Research Bank 구축'이란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HK이노엔은 국내 제약사 가운데 유일하게 두창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HK이노엔은 지난 2009년 허가 받은 2세대 두창백신을 대테러 대응용으로 정부에 납품 중이다. 이를 통해 정부는 현재 3500만명분 두창백신을 비축하고 있다.다만 투자자들의 관심과 별개로 녹십자와 HK이노엔이 실제 원숭이두창 백신 개발에 나설지 여부에 대해선 두 업체 간 설명이 엇갈린다.우선 녹십자의 경우 원숭이두창 백신 개발과는 거리가 멀다는 설명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일단 (주가가 상승한) 녹십자엠에스는 백신 개발과는 관련이 없는 회사"라고 선을 그으며 "녹십자가 과거 관련 연구를 진행했을 수는 있지만, 현재로선 R&D 계획이나 마일스톤상에 원숭이두창과 관련한 연구개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반면 HK이노엔은 초기 연구에 착수한 상태로 확인된다. HK이노엔 관계자는 "기존 사람두창 백신을 원숭이두창 백신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확인하기 위한 임상을 준비 중"이라며 "본격적인 임상시험에 앞선 초기 설계 단계다. 임상 디자인이 마무리되면 구체적인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2022-05-24 06:19:45김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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