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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포지오티닙, 폐암 흔한 변이 환자에 100% 반응"[데일리팜=정새임 기자] 한미약품이 기술수출한 폐암 신약 포지오티닙이 HER2 엑손20 삽입 변이 환자에서 흔히 나타나는 G778 변이에 의미 있는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ZENITH20 임상 하위분석 결과, 12명 환자에서 100% 반응을 보였으며, 다른 HER2 엑손20 변이 환자군보다 무진행생존기간도 긴 편이었다. 특히 포지오티닙을 1차로 썼을 때 무진행생존기간이 9.8개월에 달했다.유럽종양학회(ESMO)는 5일(현지시각) 학술대회 개막을 앞두고 발표가 예정된 임상연구들의 초록을 선공개했다. 한미약품 파트너사 스펙트럼파마슈티컬즈가 실시한 ZENITH20 임상의 추가 분석 결과도 실렸다.포지오티닙은 지난 2015년 한미약품이 스펙트럼에 기술이전한 pan-HER2 항암제다. 스펙트럼은 한국,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에서 포지오티닙을 개발, 상업화할 권리를 넘겨받았다. 지난해 말 스펙트럼은 ZENITH20 글로벌 2상 중 코호트2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HER2 엑손20 삽입 돌연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포지오티닙의 허가 신청을 넣었다. 지난 2월부터 공식 심사 절차에 들어가 이달 중 자문위원회가 개최될 예정이다.이번에 발표된 데이터는 HER2 엑손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의 아형 중 G778 돌연변이를 지닌 환자군에서 포지오티닙의 효과를 확인한 결과다. 스펙트럼에 따르면 G778 변이는 HER2 엑손20 삽입 변이 환자의 9~19%에서 발견되는 가장 흔한 하위 돌연변이 중 하나다.ZENITH20 연구에 참여한 170명 HER2 엑손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G778 변이를 나타낸 환자는 총 14명이었다. 이들은 코호트2와 코호트4에 각각 7명씩 포함됐다. 코호트2는 과거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가 대상이며, 포지오티닙16mg을 하루 한 알 투약(QD)했다. 코호트4는 치료 전력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포지오티닙16mg을 하루 한 알 투약하거나 8mg을 하루 두 알(BID) 투약했다.14명 중 평가 가능한 12명을 분석한 결과 이들은 모두(100%) 부분반응(PR)을 보였으며, 반응지속기간(DoR) 중앙값은 5.5개월이었다.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7.8개월로 나타났다. 특히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들로 이뤄진 코호트4의 경우 PFS 중앙값은 9.8개월에 달해 G778 변이가 없는 환자군보다 우수한 효과를 얻었다. G778 변이가 없는 환자군의 PFS는 코호트2 5.5개월, 코호트4 5.6개월이었다.부작용 프로파일은 기존 TKI 등급과 유사했다.스펙트럼은 "치료 경험이 없거나 있는 HER2 엑손20 삽입 변이의 흔한 아형인 G778에서 포지오티닙은 효과를 잘 발휘했다"고 평했다.2022-09-06 12:10:07정새임 -
지노믹트리, 얼리텍® 대장암검사 민감도 95% 발표지노믹트리는 지난 3일 대한대장항문학회 국제학술대회(International Colorectal Research Summit 2022) 런천 심포지엄에서 '얼리텍® 대장암검사'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5일 밝혔다.심포지엄 좌장은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대장항문외과 엄준원 교수가 맡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외과 이석환 교수가 '대장암 조기진단용 DNA 기반 신데칸-2 메틸화 검사의 유용성에 대한 연구'' 주제로 강연했다. 대장항문질환 국내외 전문의 및 전공의 500여명이 참가했다.이석환 교수는 발표에서 얼리텍® 대장암검사 임상 디자인과 결과에 의미가 있다고 진단했다.얼리텐 임상은 대장내시경검사 및 조직병리 확진 검사 결과들과 비교해 진단 성능평가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국내서 처음 시도된 1124명 규모 다기관 전향적 임상이다.결과는 얼리텍® 대장암검사가 대장암 환자를 대장암으로 진단하는 민감도 95%, 0기 및 I기 대장암 민감도 100%로 확인됐다. 병기, 종양 위치, 성별, 나이 등에 상관이 없이 일관된 결과를 보였다.이 교수는 "대장암은 조기 발견시 5년 생존율이 약 94%에 달하지만 국내 대장암 조기발견율은 37.7%로 낮다. 이로 인해 과반수 환자가 말기에 발견되고 대장암은 국내 암 사망률 3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특히 60세 이상이거나 가족력, 유전력이 있는 경우 또는 용종 절제 이력이나 염증성 장질환이 있는 대장암 고위험군에게 정기적인 대장암 검진은 사망률 감소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전향적 임상을 진행하게 됐다. 이번 임상에서 분변 DNA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체외분자진단 검사 임상적 효용성이 입증돼 대장암 조기발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지노믹트리는 이전에 두 차례 진행한 얼리텍® 대장암검사의 독립적인 임상서 확인한 높은 수준의 민감도, 특이도를 이번 전향적 임상시험에서도 재확인했다. 특히 조기암에 대한 민감도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했다.안성환 지노믹트리 대표이사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대장암 조기진단을 위한 검사로 얼리텍® 대장암검사가 왜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하는지 임상적 근거를 제시할 수 있었다. 지속적으로 국내외 임상을 통해 글로벌 체외진단 의료기기 기업이 되기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2022-09-05 10:12:23이석준 -
엔케이맥스 "육종암 말기 환자 완전관해 유지"[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엔케이맥스 면역항암제 슈퍼NK(SNK)를 투여받은 5명 말기 암 환자 중 3명에서 효능이 확인됐다. 이중 1명은 완전관해 후 유지에 성공했다. 2명은 부분관해를 보였다.5일 엔케이맥스 미국법인 엔케이젠바이오텍(NKGen Biotech)에 따르면 해당 데이터 초록은 오는 9일~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서 공개될 예정이다.이번 데이터에 공개된 환자 8명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동정적사용승인을 받아 SNK와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또는 옵디보(니볼루맙)를 병용투여 받았다.동정적사용승인제도는 더 이상 사용 가능한 치료제가 없어 치료를 포기할 상황에 이를 경우 의료 당국이 시판승인 전의 신약을 공급해 치료 기회를 주는 제도다.8명 환자 중 3명은 말기암 환자로 SNK 투여전 사망했다. 이에 총 5명 환자가 SNK를 투여받았으며 이중 3명에서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다.종양이 완전히 사라진 완전관해(CR) 1명과 종양 30% 이상이 사라진 부분관해(PR) 2명, 암이 진행된 질병진행(PD) 2명이 관찰됐다. 완전관해가 확인된 환자는 SNK와 키트루다 34개월 동안 36회 이상 투여 받고 현재까지 부작용 없이 완전관해 상태를 유지했다.부분관해 환자 2명 또한 SNK과 키트루다 또는 옵디보를 병용투여한 결과 각각 30개월, 29개월 동안 생존했다.환자 모두 약효를 얻기 힘든 PD-L1 발현율이 음성이거나 매우 낮은 상태였다. 이런 육종암 환자에게 SNK과 면역관문억제제를 병용했을 때 PD-L1 발현율과 상관없이 약효를 보였고 이에 따른 부작용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치료를 진행했던 미국 현지 Sarcoma Oncology Research Center의 차울라(Sant P. Chawla M.D.) 박사는 "기존 면역관문억제제는 PD-L1 발현율이 음성이거나 낮으면 약효를 얻기 힘들다. 하지만 SNK와 병용 투여시 PD-L1 발현율과 무관하게 면역관문억제제와의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냈다"고 강조했다.2022-09-05 08:40:29이석준 -
대한약품 주식 월 거래량 '뚝뚝'…8월 일평균, 올 최저[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대한약품 주식 월간 거래량이 줄고 있다. 8월 일 평균 거래량은 올해 최저를 기록했다. 6월과 비교해서는 반 토막 수준이다. 8월 10일은 일 거래량이 올해 최저인 677주에 그쳤다.주주들은 거래량 활성화를 요구하고 있다. 거래량 부족이 주가 부진으로 이어진다고 판단해서다. 종가 기준 2021년 4월 26일 4만5500원이던 주가는 9월 4일 2만5650원까지 내려온 상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약품의 8월 월간 거래량은 11만5670주다. 6월(21만6430주)와 비교하면 46.56% 줄은 수치다. 올해 2월(11만4694주)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월 거래량이다.거래 일수 고려한 일 평균 거래량은 8월이 최저다. 일 5258주로 7월 6201주보다 낮다. 8월 10일 거래량은 올해 처음으로 1000주 미만인 677주에 그쳤다.주주들은 거래량 부족이 주가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한다.대한약품 주가는 종가 기준 2021년 4월 26일 4만5500원에서 올 9월 4일 2만5650원까지 내려온 상태다. 1년 5개월여 만에 43.63% 빠졌다.시장 관계자는 "통상 주가 상승 시점에는 매수와 매도 세력이 붙으면서 거래량이 증가하고 반대로 주가 하락 시점에서는 거래량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는 게 일반적이다. 거래량을 주식의 그림자라는 표현도 있다. 대한약품 거래량을 보면 시장에서 관심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진단했다.대한약품 거래량 부족 현상 원인에는 시장 외면, 유통 주식 수 부족 등이 꼽힌다.회사의 올 반기 실적은 반등 조짐을 보였다. 매출 878억원, 영업이익 1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94%, 23.66% 올랐다. 다만 매출 비중 '내수 98%, 수액제 77%, R&D 투자 1%' 등 사업 구조는 성장 동력 이벤트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유통 주식 수와 연관됐다는 분석도 나온다.대한약품의 상장 주식 수는 600만주다. 이중 최대 주주 및 특수관계자 지분율은 35.12%다. 장기 투자 성격의 Fidelity Management & Research Company LLC도 9.99%를 갖고 있다. 사실상 유통 주식 수 절반 가량이 묶여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2022-09-05 06:00:50이석준 -
'올드드럭'도 급반등...보령, 항암제 시장 위력 더하다[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보령이 항암제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시장에서 보령이 판매를 담당하는 제품의 매출이 치솟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국내 발매 20년 이상 지난 젬자는 보령이 판권을 인수한 이후 2년 만에 매출이 30% 늘었다. 보령의 차별화된 항암제 영업 전략이 시장에서 주효하고 있다는 평가다.2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국내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시장에서 쿄와기린의 뉴라스타가 가장 많은 77억원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28.4% 증가하며 지난 1분기에 탈환한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 수성했다. 녹십자의 뉴라펙은 전년 대비 4.7% 감소한 51억원을 기록했다. 뉴라펙은 지난해 4분기 발매 이후 처음으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선두에 올랐지만 지난 1분기 뉴라스타에 재역전을 허용했고 2분기에는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분기별 뉴라스타와 뉴라펙 매출(단위: 백만원, 자료: 아이큐비아) 호중구감소증 치료제는 암환자의 항암제 투여 시 체내 호중구 수치가 감소해 면역력이 떨어지는 부작용을 예방하는 약물이다. 호중구는 백혈구 일종으로 박테리아 등에 감염되는 것을 퇴치하는 기능을 한다. 지난 2012년 국내 허가를 받은 페그필그라스팀 성분의 뉴라스타는 2세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로 분류된다.국내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시장은 보령의 영업력 가세에 따라 판도가 재편되는 현상이 연출되고 있다.호중구감소증 치료제 시장은 선발 주자 뉴라스타의 독주 체제가 지속됐다. 녹십자와 동아에스티가 후발 주자로 진입했지만 성과는 미미했다.지난해까지는 뉴라펙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페그테오그라스팀 성분의 뉴라펙은 녹십자가 자체 기술로 개발한 첫 바이오항암제다. 뉴라펙은 발매 초기에는 상업적 성과가 미미했다. 지난 2017년과 2018년 매출이 각각 32억원, 40억원에 그쳤다. 분기 매출은 대부분 10억원에도 못 미쳤다.그러나 보령의 영업력이 가세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녹십자는 2018년 10월 보령과 뉴라펙 공동 판매 계약을 맺었다. 항암제 분야에서 강점을 갖는 보령의 영업력을 활용해 뉴라펙의 점유율을 끌어 올리겠다는 의도였다.보령이 판매에 뛰어든 직후인 2019년 1분기 뉴라펙은 13억원의 매출로 분기 신기록을 갈아 치우며 상승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규모를 63억원으로 끌어올렸다. 보령 합류 이전인 2018년 3분기 9억원에서 3년 만에 7배 가량 치솟으며 시장 선두 자리마저 꿰찼다.하지만 보령이 뉴라펙 대신 뉴라스타를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선두 자리는 다시 뒤바뀌었다.뉴라펙의 급성장을 이끌었던 보령은 올해부터 뉴라펙 대신 뉴라스타의 판매에 나섰다. 보령은 지난해 말 뉴라펙의 첫 선두 등극에 기여했지만 올해에는 뉴라스타의 선두 탈환을 이끌었다.제일약품이 녹십자의 파트너로 뉴라펙의 판매를 시작했다. 제일약품은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뉴라스타를 공동 판매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보령의 영업력이 더욱 위력을 발휘하면서 뉴라펙의 점유율은 하락했다.보령은 항암제 젬자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1997년 일라이릴리가 국내 허가를 받은 젬자는 비소세포폐암, 췌장암 등에 사용되는 세포독성항암제다. 보령은 2014년부터 젬자의 코프로모션을 진행해오다 2020년 5월 국내 권리를 인수했다.보령의 젬자 판권 인수는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전략의 일환이다. LBA는 특허 만료 후에도 높은 브랜드 로열티로 일정 수준 매출과 시장 점유율이 유지되는 오리지널 의약품 인수를 의미한다.분기별 젬자 매출(단위: 백만원, 자료: 아이큐비아) 지난 2분기 젬자의 매출은 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 늘었다. 보령이 판권을 인수하기 전인 2020년 1분기 젬자의 매출은 34억원을 기록했다. 젬자는 보령의 판권 인수 이후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3분기 매출 40억원을 넘어섰다. 2분기 매출은 2년 전과 비교하면 29.9% 상승했다.국내 발매되 지 20년이 넘은 ‘올드 드럭’이 갑작스럽게 상승세를 나타내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이미 국내외 제약사 10곳이 젬자 제네릭 제품을 내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보령의 차별화된 항암제 시장 영업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보령은 2020년 5월 항암제(ONCO) 부문을 독립 사업부로 출범하고 본격적으로 항암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국내 제약사 가운데 사내 가장 큰 조직 규모인 ‘부문급’으로 항암제 조직을 운영하는 경우는 보령이 유일하다. 보령의 ONCO 부문은 60여명으로 구성됐다.보령은 지난해 국내에서 유일의 혈액암 전문그룹을 신설하며 혈액암 분야의 전문지식과 경험을 갖춘 조직을 별도로 구축했다. 보령은 학술적 전문성 강화를 위해 영업사원들의 자체적인 학습 프로그램인 '저널클럽'도 운영 중이다.보령 관계자는 “항암제 영업·마케팅력은 근거 중심 의학 기반 세일즈-마케팅 활동에서 비롯된다. 이를 위해 보령은 영업사원이 학술적 지식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2022-09-02 12:13:48천승현 -
대상포진백신 코로나 극복...K백신 점유율 역대 최대[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대상포진 예방백신 시장이 코로나19 불황에서 회복하는 모습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의 시장 점유율이 역대 최대를 나타냈다.1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상포진 예방백신 시장 규모는 2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1.7% 늘었다. 지난 1분기 매출 89억원으로 전년 대비 18.6% 감소했지만 2분기에는 작년 같은 기간 92억원에서 24.6% 증가한 115억원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국내 판매 중인 대상포진 예방백신 시장은 MSD의 '조스타박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조스터' 2종이다. 조스타박스의 독점 시장에서 2017년 말 스카이조스터가 등장하면서 경쟁 체제가 구축됐다.분기별 대상포진 백신 시장규모(왼쪽)와 품목별 점유율(오른쪽) 추이(단위: 억원, %, 자료: 아이큐비아) 대상포진 백신 시장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면서 깊은 부진에 빠졌다. 2019년 4분기 279억원에서 2020년 1분기 122억원으로 1분기 만에 56.3%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2분기와 3분기에는 시장 규모가 100억원에도 못 미쳤다.코로나19 확산 초기에는 환자들이 의료기관 방문을 주저하면서 대상포진 백신의 접종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에는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우선 접종하려는 경향이 지속되면서 대상포진 백신이 상대적으로 외면받은 것으로 보인다.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올해 들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사람들의 외부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대상포진 백신 시장도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관측된다.후발 주자인 스카이조스터의 상승 폭이 컸다.조스타박스의 상반기 매출은 116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1분기 매출 51억원으로 전년보다 21.7% 감소했지만 2분기에는 20.4% 증가한 65억원을 나타냈다.스카이조스터는 상반기 매출 88억원으로 전년보다 6.7% 증가했다. 1분기 매출 3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9% 줄었는데 2분기에는 5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4% 신장했다.스카이조스터의 시장 점유율도 확대 추세다. 지난 2분기 스카이조스터의 점유율은 43.4%를 기록했다. 발매 이후 가장 높은 점유율이다. 스카이조스터는 지난해 2분기 41.5%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3분기에는 35.8%로 떨어졌다. 작년 4분기 다시 40%를 넘어섰고 상승세를 지속하며 조스타박스를 바짝 추격했다.2022-09-02 06:18:42천승현 -
일동제약, 글로벌 R&D 성과 잇달아..."투자의 힘"[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일동제약이 글로벌 R&D 성과를 잇따라 도출하고 있다. 4년 간 3000억원 연구개발비 투입 등 투자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일본 시오노기와 공동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치료제 조코바는 조만간 한국 등 허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일동제약은 지난달 잇단 R&D 성과 소식을 전했다.먼저 아이디언스와 함께 개발 중인 표적항암제 베나다파립이 미국 FDA로부터 위암치료제 후보로 희귀의약품 지정(ODD)을 받았다. ODD는 환자 숫자가 많지 않은 난치병 치료제 개발을 독려하기 위해 혁신신약 후보에게 미국 정부가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다.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신약후보물질(ID119031166M)은 미국 FDA서 1상 IND 승인을 받았다. 미국 LA 지역에서 1상을 시작으로 내년 하반기 완료를 목표로 한다. 일동제약에서 자체 개발한 글로벌 신약 후보의 세 번째 임상 시험 진입이다.당뇨병 치료 혁신신약 후보 IDG16177은 국제 일반명(INN) 젤라글리팜(Xelaglifam)이 제안되고 공개됐다.국제일반명은 세계보건기구 WHO가 공식적으로 부여하는 의약품 성분명이다. 일동제약이 개발한 물질이 브랜드를 갖게 된다는 뜻이다. IDG16177은 건강인 대상 1상 파트1을 마치고 곧 환자 대상 파트2를 시작할 예정이다.일본 시오노기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치료제 조코바는 최근 국내 2/3상을 종료했다. 최종 시험대상자 관찰이 종료됐고 31일 임상시험 종료보고서를 식약처에 제출했다. 탑라인 결과 수령시 재공시할 예정이다.일동제약은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조코바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국내서 경증, 중등증 및 무증상 코로나19 감염자를 대상 조코바 2b상과 3상을 진행해왔다. 규모는 204명이다.일본에서 조코바 긴급사용승인은 두 번 보류된 상태다.투자의 힘일동제약의 잇단 글로벌 R&D 성과 도출은 투자의 힘이라는 분석이 많다.회사 연구개발비는 2018년 547억원, 2019년 574억원, 2020년 786억원, 2021년 1082억원이다. 4년 합계 2989억원으로 3000억원에 육박한다. 올 상반기도 611억원을 집행했다.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2018년 10.9%, 2019년 11.1%, 2020년 14%, 2021년 19.3%다. 올 상반기는 19%다. 일동제약이 올 2분기까지 7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R&D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2022-09-02 06:00:03이석준 -
비엘, BLS-H01+면역항암제 병용 효과 국제학회 발표[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비엘은 10월26~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2022 EORTC-NCI-AACR' 심포지움에서 'BLS-H01' 항암 연구성과 발표가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심포지엄은 유럽암학회, 미국암연구소, 미국암학회가 공동으로 주관해 유럽과 미국에서 매년 개최된다. 항암 연구 최신 지견 및 주요 제약사 임상 성과가 발표되는 국제 학회다.비엘은 휴마맥스 기반 기술로 연구개발중인 BLS-H01(폴리감마글루탐산, γ-PGA)의 면역항암제(Immune Checkpoint Inhibitor) 병용에 따른 항암 효능 극대화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BLS-H01와 면역항암제 병용시 부작용 없이 항암 효능을 증대하는 시너지 효과를 확인한 여러 암종에서의 연구 결과가 소개된다.BLS-H01 핵심 성분 감마PGA(γ-PGA)는 식물 유래 성분으로 면역조절 수용체에 수지상세포, NK세포, T세포의 활성화를 이끌어 낸다. 면역 및 암 억제세포 활성화를 바탕으로 바이러스, 세균에 감염된 세포 또는 암으로 이형화된 세포를 신속히 제거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비엘은 지난 3월부터 BLS-H01 약리기전을 바탕으로 폐렴이 수반되는 중등증 환자 대상 코로나19 치료제 2상을 진행하고 있다.비엘 관계자는 "BLS-H01은 면역세포 활성을 통해 종양미세환경을 조절해 면역항암제 효능을 높여준다. 기존 임상시험에서 확인된 우수한 안전성이 강점인 약물이다. 연구성과를 토대로 난치성 고형암에 대한 임상진입 및 기술 수출이 현실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2022-09-01 09:35:49이석준 -
사고 팔고... 제약바이오, 각양각색 자사주 활용법[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제약바이오 기업의 각양각색 자사주 활용법이 눈길을 끈다. 주가 부양, 책임 경영, 성장 자신감 등 이유 외 자사주 매각을 통한 경영권 강화 포석 움직임도 포착된다. 비씨월드제약은 주가 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근 8억8900만원 규모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 자사주는 8월 30일부터 11월 28일까지 취득할 예정이다.같은 날 홍성한 대표와 아들 홍성한 실장도 장내 매수를 통해 각각 1만1000주와 1만주를 사들였다. 약 2억원 규모다.카이노스메드도 이재문 사장 등 주요 임원진 5명이 최근 자사주 매입을 시작했다. 주가 부양 및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서다.한국유니온제약과 동성제약은 최근 자사주 취득을 마쳤다. 한국유니온제약은 22억 규모, 동성제약은 20억원 어치를 장내서 확보했다.한국유니온제약의 자사주 매입은 성장 자신감 의지 표현으로 해석된다. 회사는 올 반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CSO 제도 정비로 수수료 등 판관비가 감소하면서 손익 구조가 개선된 결과다. 코로나19 여파로 감기약 수요도 증가하며 외형 및 수익성에 도움을 줬다. 한국유니온제약은 하반기도 호실적을 내면 3년 만에 흑자를 내게 된다.자사주 매각 '경영권 강화'삼진제약은 아리바이오와 기술경영 동맹을 맺으면서 300억원 규모 지분을 교환했다. 여기서 자사주를 활용했다.삼진제약은 보유하던 11.49%(159만7178주) 자사주 중 111만1111주를 아리아비오에 넘겼다. 자사주의 70%에 해당하는 물량이다.자사주를 제3자에게 매각하는 것은 전형적인 경영권 방어 전략 중 하나다. 자사주는 상법 상 의결권이 부여되지 않아 경영권 방어자 입장에서는 당장은 공포탄에 불과하지만 우호세력(백기사)에 매각해 의결권을 부활시키면 실탄이 된다.업계는 삼진제약의 자사주 매각을 경영권 강화의 측면도 있다고 본다.공동 경영, 5% 이상 주주 구성 등을 고려하면 삼진제약 지분 구조는 상대적으로 경영권에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실제 최대주주 조의환 회장 외 3인(12.85%), 하나제약 외 5인(11.75%), 최승주 회장 외 12인(9.90%) 지분율은 큰 차이가 없는 상태다. 하나제약은 2020년 1월 5% 이상 주주로 올라서더니 현재 2대 주주까지 올라선 상태다. 조의환, 최승주 회장은 공동 창업주다.삼진제약은 아리바이오와 기술적 동맹을 맺으며 우군(백기사)을 두게 됐다. 아리바이오는 이번 자사주 교환으로 삼진제약 지분 8%를 갖게 된다.2022-09-01 06:00:55이석준 -
[이석준의 시그널] 삼진제약의 1석2조 아리바이오 투자법[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삼진제약이 아리바이오와 300억원 규모 주식을 맞교환했다. 기술경영 동맹 강화를 위해서다. 양사는 R&D 공유는 물론 상대방 지분 5% 이상을 확보하며 경영 동반자로 자리했다.삼진제약은 R&D 파이프라인 확보 외에도 자사주 매각으로 경영권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우군이 된 아리바이오에 자사주(지분율 약 8%)를 넘겨 의결권을 부활시켰기 때문이다. 삼진제약 최대주주측 지분율은 12%대로 경영권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군에 8%를 넘겨 경영권을 강화했다는 해석이다.R&D 사업 탄력삼진제약은 30일 퇴행성 뇌질환 신약 개발 기업 아리바이오와 '제약-바이오 기술경영 동맹' 협약을 맺었다. 신약 공동 개발은 물론 자원, 인프라, 플랫폼 상호 활용, 미래 글로벌 도약을 위한 경영환경 구축 등을 포괄한다.양 사는 이를 위해 300억원 규모 상호 지분을 취득했다. 삼진제약은 아리바이오 지분 5.47%, 아리바이오는 삼진제약 지분 8%를 갖는다. 교환 주식 수는 111만1111주로 동일하다. 아리바이오의 삼진제약 자사주 취득 예정일은 내년 4월 30일이다.삼진제약은 아리바이오와 주식 교환 등 기술경영 동맹으로 R&D 사업에 탄력이 붙게 됐다.회사는 R&D 동력을 쌓고 있다. 8월에만 심플렉스, 캐나다 사이클리카 등 AI 업체와 신약 개발 공동 연구 계약을 맺었다.삼진제약의 파이프라인은 올 반기 말 기준(분기 보고서) 신약후보물질 10개, 개량신약 후보물질 3개 등 총 13개다. 2상에 진입한 SA001(안구건조증, 쇼그렌 증후군)을 제외하면 후보물질 탐색, 전임상, 1상 등 임상 초기 단계다. AI기반 신약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이 접목되면 개발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외도 R&D 동력은 다양하다. 삼진제약은 지난해 5월부터 오송공장 증설 작업을 하고 있다. 693억원을 투자해 주사제동을 신규 구축하고 원료의약품 생산시설을 증축한다. 공사가 마무리되면 기존 공장 대비 생산 능력이 3배 정도 증가한다.지난해 12월에는 400억원이 투입된 마곡연구센터를 준공했다. 신약 개발 특화 판교중앙연구소와 본사에 있던 연구개발실을 확장 이전했다.연구개발비도 외형의 12% 안팎을 집행하며 R&D 동력을 쌓고 있다. 2019년 262억원(10.82%), 2020년 311억원(13.23%), 2021년 303억원(12.12%), 올 반기 140억원(10.92%) 등이다. '공포탄'이 '실탄'으로…자사주 의결권 부활삼진제약은 아리바이오 투자로 R&D 동력 확보는 물론 경영권 강화 효과도 얻게 됐다.삼진제약은 보유하던 11.49%(159만7178주) 자사주 중 111만1111주를 아리아비오에 넘겼다. 자사주의 70%에 해당하는 물량이다.자사주를 제3자에게 매각하는 것은 전형적인 경영권 방어 전략 중 하나다. 자사주는 상법 상 의결권이 부여되지 않아 경영권 방어자 입장에서는 당장은 공포탄에 불과하지만 우호세력(백기사)에 매각해 의결권을 부활시키면 실탄이 된다.업계는 아리바이오를 삼진제약 우군(백기사)으로 보고 있다. 아리바이오는 이번 자사주 교환으로 삼진제약 지분 8%를 갖게 된다.공동 경영, 5% 이상 주주 구성 등을 고려하면 삼진제약 지분 구조는 상대적으로 경영권에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실제 최대주주 조의환 회장 외 3인(12.85%), 하나제약 외 5인(11.75%), 최승주 회장 외 12인(9.90%) 지분율은 큰 차이가 없는 상태다. 하나제약은 2020년 1월 5% 이상 주주로 올라서더니 현재 2대 주주까지 올라선 상태다. 조의환, 최승주 회장은 공동 창업주다.시장 관계자는 "삼진제약은 아리바이오와 지분 교환으로 R&D는 물론 경영권 강화라는 1석 2조 효과를 얻었다"고 진단했다.한편 삼진제약 공동 창업주 자녀들은 회사에 두 명씩 근무하며 자연스레 경영 승계가 이뤄지고 있다.조의환 회장의 장남 조규석 부사장(경영관리)과 차남 조규형 전무(기획, 영업관리), 최승주 회장의 장녀 최지현 부사장(마케팅 본부, 연구개발)과 차녀 최지선 전무(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다. 공동 창업주 자녀들의 지분율은 엇비슷하고 승진 시기도 맞추고 있다.2022-08-31 12:01:31이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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