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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발성폐섬유증 뭐길래...제약사들, 치료제 개발 도전[데일리팜=황진중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특발성폐섬유증(IPF)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IPF 신약 후보물질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IPF 치료제 '오페브(닌테다닙)' 제네릭 개발도 한창이다.20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과 한미약품,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등이 IPF 신약 후보물질을 연구하고 있다. IPF 신약을 개발하는 이유로는 기존 치료제가 있음에도 의료미충족 수요가 여전히 높다는 점이 제기된다.IPF는 알 수 없는 원인으로 폐포벽이 딱딱하게 굳어지면서 폐 기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IPF가 발병하면 신체 주요 장기로 공급되는 산소 양이 점차 감소하게 된다. IPF는 희귀질환 중 하나로 50대 이후에 주로 발병한다. 남성에게서 더 자주 발생하고 진단 후 2~3년 내에 사망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대웅제약은 IPF 신약 후보물질 '베르시포로신'을 개발하고 있다. 베르시포로신은 PRS 저해 항섬유화 신약 후보물질이다. 콜라겐 생성에 영향을 주는 PRS 단백질의 작용을 감소시키는 기전이다. 섬유증의 원인이 되는 콜라겐의 과도한 생성을 억제해 항섬유화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되는 물질이다.베르시포로신은 지난해 미국과 국내에서 글로벌 임상 2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FDA 패스트트랙 개발 품목·희귀의약품으로 지정을 받았다. 패스트트랙·희귀의약품으로 지정을 받으면 2상시험을 마무리한 후 가속 승인과 우선 심사 신청이 가능하다. 심사 비용도 면제를 받을 수 있다. 베르시포로신은 국내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의 지원 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글로벌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대웅제약은 올해 1월 CS파마에 중화권에 대한 베르시포로신의 개발·상업화 권리를 기술이전했다. CS파마로부터 최대 934억원 규모로 기술료를 받을 수 있다. IPF에 더해 적응증을 확대할 시 계약 규모는 최대 413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한미약품은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를 IPF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는 글루카곤과 GLP-1, GLP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삼중작용 바이오 신약 후보물질이다. 한미약품은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를 IPF 동물모델에 반복 투여 시 혈중 산소포화도가 증가하고 섬유화 지표들이 유의하게 개선된 점을 확인했다. 동물모델에서 폐섬유화 진행을 억제하고 폐 기능을 개선해 사망률을 낮췄다.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IPF 신약 후보물질 'BBT-877'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BBT-877은 다양한 섬유화 질환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신규 표적 단백질인 오토택신을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신약 후보물질이다.브릿지바이오는 2019년 7월 BBT-877을 베링거인겔하임에 최대 1조5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 한 바 있다. BBT-877은 2020년 11월 베링거인겔하임의 자체 독성 기준과 관련한 이슈로 반환됐다. 브릿지바이오는 추가 연구를 통해 BBT-877의 잠재적 독성 이슈가 거짓양성 결과임을 과학적으로 입증해 FDA와 논의를 진행했다. FDA 권고에 따라 독성 관련 동물실험을 완료한 후 임상 2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브릿지바이오는 올해 4월 호주에서 BBT-877 임상 2상의 첫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 북미와 유럽 아시아 지역의 임상 기관 50여곳에서 IPF 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24주 간 유효성과 안전성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IPF 치료제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Research And Markets)에 따르면 IPF 시장은 연평균 7% 성장해 오는 2030년 61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기존 치료제 오페브 제네릭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현대약품은 이달 16일 베링거인겔하임의 IPF 치료제 '오페브(닌테다닙)'와 자사 'HOGO-2211'의 생동성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이번 생동성시험은 부민병원에서 진행된다. 생동성시험은 오리지널 의약품과 제네릭의 효능이 동등하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실시하는 시험이다.국내에서 승인된 오페브 생동성시험은 총 2건이다. 대웅제약은 올해 2월 'DWJ1531'과 오페브를 비교하는 생동성시험을 식약처로부터 허가받았다. 이 생동성시험은 중앙대광명병원에서 진행된다.오페브는 IPF 치료에 사용이 권고되는 치료제 중 하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TKI계열 IPF 표적 치료제다. 섬유화 과정에 관여하는 신호전달경로를 차단하는 기전이다. 질병 진행을 지연시키고 폐 기능 저하 속도를 감소시키는 약물이다. 3가지 주요 임상 연구에서 질환 진행을 약 50% 지연시키는 것이 확인됐다. 현대약품과 대웅제약이 오페브 제네릭을 개발하는 이유로는 오페브 매출이 고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지난해 오페브 글로벌 매출은 전년 대비 20.6% 성장한 4조5000억원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업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오페브 국내 매출은 55억원 규모다. 전년 31억원 대비 77.4% 증가했다.2023-06-20 12:06:38황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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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 넘기고 150억 사고' 삼진제약의 자사주 활용법[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삼진제약이 자사주를 활용해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최근 1년새 자사주를 교환하고 사면서 주주가치 제고, 유망 벤처 지분 확보, 경영권 강화 등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진제약은 최근 5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신탁 계약을 체결했다.지난해 12월, 올 3월에 이은 3번째 5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신탁 계약이다. 이에 6개월 새 자사주 취득 신탁 총 규모는 150억원이 됐다.앞선 1건의 자사주 취득 신탁 계약은 해지된 후 자사주로 유입됐다. 향후 최근 5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신탁 계약이 종료되면 삼진제약의 자사주는 110만주 안팎(8%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진제약의 자사주는 89만7920주(6.46%)다.삼진제약의 잇단 자사주 취득은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다.시장도 반응했다. 50억 자사주 취득 공시가 난 16일 450원, 다음 거래일인 19일 700원 올랐다. 19일 종가는 2만2100원이다.R&D 및 경영권 강화삼진제약의 자사주 활용법은 연구개발 능력 및 경영권 강화와도 맞닿아 있다.회사는 지난해 7월 아리바이오와 300억원 규모 자사주를 맞교환했다.기술경영 동맹 강화를 위해서다. 양 사는 R&D 공유는 물론 상대방 지분 5% 이상을 확보하며 경영 동반자로 자리했다.올 3월에는 기술 동맹을 확장했다. 삼진제약은 미국 3상 중인 아리바이오 치매치료제 AR1001의 국내 허가를 위한 3상 공동 진행과 독점 생산 및 판매권 협약을 체결했다.삼진제약이 AR1001의 생산기술과 노하우를 아리바이오로부터 이전받고 국내 독점 판매권을 넘겨받는 내용이다. 계약 규모는 최대 1000억원이다.삼진제약은 아리바이오와 자사주 교환으로 R&D 파이프라인 확보 외에도 자사주 매각으로 경영권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기술 동맹으로 우군이 된 아리바이오에 자사주(지분율 약 8%)를 넘겨 의결권을 부활시켰기 때문이다. 삼진제약 최대주주측 지분율은 12%대로 경영권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군에 8%를 넘겨 경영권을 강화했다는 해석이다.이에 삼진제약의 최근 잇단 자사주 취득 신약 계약도 여러 시너지를 고려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다.시장 관계자는 "자사주 취득은 큰 그림에서 주주가지 제고다. 이외도 아리바이오 사례와 같이 주식을 교환해 기술 동맹을 맺던지 경영권을 강화할 수 있다. 아리바이오에 주식을 넘기고 3%대던 삼진제약 자사주 비중은 최근 신탁계약까지 고려할 때 8%까지 올라오게 됐다. 향후 자사주는 경영권 방어 측면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2023-06-20 06:00:19이석준 -
SK바사 '스카이코비원' WHO 긴급사용목록 등재[데일리팜=김진구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이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목록(Emergency Use Listing, EUL)에 등재됐다고 19일 밝혔다.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스카이코비원은 WHO EUL에 12번째로 등재된 코로나19 백신이다. 스카이코비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워싱턴대 항원디자인연구소(Institute for Protein Design, IPD)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다. 면역반응 강화와 중화항체 유도를 위해 GSK의 면역증강제(Adjuvant)가 적용됐다.개발비는 초기 단계부터 글로벌 공중보건 증진을 위한 가능성을 인정받아 'EU 호라이즌2020 연구 혁신 프로그램'과 국제민간기구인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으로부터 지원을 받았다. 또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은 전임상 단계 개발비를 지원했다.스카이코비원은 독감 백신 등에 활용되며 장기간 안전성이 입증되고 2~8도의 냉장 조건에서 보관·유통이 가능한 합성항원 방식으로 개발됐다. 팬데믹을 계기로 부각된 백신 공급 불균형 문제의 해소에 기여할 장점으로 평가되고 있다.실제 팬데믹 기간 중저개발국의 경우 초저온 설비를 갖추지 못해 방역 초기부터 지금까지 코로나19 백신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했다. 중저개발국 국민의 69.9%가 여전히 코로나19 백신을 단 한 차례도 접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스카이코비원은 지난달 영국 규제기관 MHRA로부터 18세 이상 성인에 대한 기초 접종(1·2차)용으로 정식 품목허가 승인을 받았다. 국내 개발 백신 중 영국에서 정식 품목 허가를 받은 백신은 스카이코비원이 최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와 변이주가 속한 '사베코바이러스(Sarbecovirus)'를 표적으로 한 범용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CEPI와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의 지원을 바탕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활용한 mRNA 플랫폼의 전임상 연구를 진행하며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중이다.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은 "우수한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규제기관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선 결과, 우리 백신을 영국 허가에 이어 WHO EUL에도 등재할 수 있었다"며 "언제든 다시 올 수 있는 감염병 대유행에 대비해 대한민국이 백신 주권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도록 추가적인 백신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2023-06-19 17:48:18김진구 -
동성제약, 국제광역학학회 후원사 참여…최신지견 교류[데일리팜=노병철 기자] 동성제약(대표 이양구)은 내달 10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는 국제광역학학회(IPA: International Photodynamic Association) 주요 후원사로 참여한다고 19일 밝혔다.1986년 창립된 국제광역학학회(IPA)는 광역학 치료를 중심으로 다양한 학술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이번 학술대회 역시 해외 광역학 분야 석학들을 중심으로 관련 치료에 대한 학문/학술 성과 교류 등을 위해 만들어진 행사다.이번 학회는 7월 10일부터 15일까지 핀란드 탐페레(Tampere)에서 열린다.주요 후원사로 참여하게 된 동성제약은 자체 개발한 광과민제 ‘포노젠(DSP1944)’의 라이선스 아웃을 위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한편 동성제약은 최근 신약 ‘포노젠’의 연구성과를 SCI 급 학술지 ‘파마슈딕스’에 등재시키며 광과민제 개발 전략을 고도화하고 있다.2023-06-19 13:01:47노병철 -
대웅제약 "펙수클루, 모로코 수출 계약…아프리카 첫 진출"[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대웅제약은 자체 개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펙수프라잔)를 북아프리카 최대 의약품 시장인 모코로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계약 규모는 2032만 달러(약 270억원)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를 2025년 현지 발매한다는 계획이다.대웅제약과 이번 계약을 체결한 업체는 모로코 쿠퍼파마(Cooper Pharma)다. 1933년 설립된 이 업체는 현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대웅제약에 따르면 모로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은 755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현지에 발매된 제품은 모두 PPI(프로톤펌프 억제제) 계열 약물이다. 펙수클루와 같은 P-CAB(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계열 약물은 없다.대웅제약 계획대로 2025년 펙수클루가 발매되면 모로코 최초의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대웅제약은 이번 모로코 수출 계약을 발판으로 아프리카 시장에서 P-CAB 계열 펙수클루의 영향력을 넓혀갈 계획이다. 쿠퍼파마의 병∙의원 네트워크를 활용해 모로코를 필두로 아프리카 대륙에서도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 패러다임을 바꿔나간다는 전략이다.P-CAB 제제는 기존 PPI 제제의 단점을 개선한 약물로 평가받는다. 펙수클루는 식사 여부 상관없이 위산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억제하며, P-CAB 계열 약물 가운데 가장 긴 9시간의 반감기를 보인다.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글로벌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펙수클루의 명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출시 1년도 안 된 시점에 아프리카 대륙까지 진출해 고무적으로 생각한다"며 "펙수클루의 강점을 지속적으로 알려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2023-06-19 09:48:51김진구 -
휴온스 국소마취제 '2% 리도카인' 美 FDA 승인[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휴온스는 미국 FDA로부터 2% 리도카인주사제 5mL 바이알 (2% Lidocaine 5mL)의 품목허가(ANDA)를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휴온스는 지난해 12월 국소마취제 리도카인 5mL 바이알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 대조의약품 Fresenius Kabi USA사의 Xylocaine Injection과 생물학적으로 동등함이 입증돼 허가를 받았다.이로써 휴온스의 FDA 승인은 5번째다. 휴온스 주사제 품질과 안정성을 입증하고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앞서 휴온스는 ▲생리식염주사제(2017년 7월) ▲1% 리도카인염산염주사제 5mL 앰플(2018년 4월) ▲0.75% 부피바카인염산염주사제 2mL 앰플(2019년 12월) ▲1% 리도카인염산염주사제 5mL 바이알(2020년 5월) 등 4개 품목의 미국 허가를 받았다. 1% 리도카인 국소마취제는 미국에 이어 지난 2월 캐나다 허가도 받았다.휴온스는 이번 승인을 통해 한국 국소마취제의 높은 품질을 알리고 북미 지역에서 만성적 공급 부족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리도카인의 안정적인 수급에 기여할 계획이다.북미 시장 수출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휴온스의 FDA 허가 리도카인 국소마취제 등 4개 품목의 지난해 미국 수출은 약 123억원으로 전년대비 69% 급증했다.휴온스는 늘어나는 해외 주사제 수출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제천 2공장에 사업비 245억원을 투입해 바이알 및 카트리지 주사제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있다.해당 라인 증설이 완료되면 신규 바이알 라인은 기존(약 2600만 바이알)의 약 3배 늘어난 7900만, 신규 카트리지 라인은 1억3200만에서 약 1.5배 증가한 2억100만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갖추게 된다. 주사제 라인 본격 가동은 2025년 하반기로 예상하고 있다.2023-06-19 08:12:49이석준 -
경동제약 차입금 절반 감소, 순 현금 체제 재가동[데일리팜=이석준 기자] 경동제약의 단기차입금이 절반 감소했다. 올 1분기 120억원 가량을 상환했다. 이에 현금성자산이 총차입금보다 많은 순현금 체제를 재가동하게 됐다. 이자부담도 줄게 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경동제약의 단기차입금은 지난해 말 241억원에서 올 1분기 말 122억원으로 줄었다.회사의 단기차입금은 일반 및 운영자금대출, 매입외환으로 나눠진다. 이중 일반자금대출이 크게 줄었다. 연이자율 5.6%의 농협은행 대출은 지난해 말 135억원에서 22억원으로 감소했다.이에 경동제약의 단기차입금은 농협은행(일반자금대출, 5.6%) 22억원, 산업은행(운영자금대출, 4.99%) 100억원 등 총 122억원만 남게 됐다.경동제약은 차입금 감소로 순현금 체제(순부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올 1분기 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이 131억원으로 금융기관차입금 122억원을 넘어서 순부채가 -13억원이 됐다.타 법인 투자 드라이브경동제약은 지난해 일시적으로 차입금이 늘었다. 2021년말 2억원에서 2022년 241억원으로다. 타 법인 투자 등에 자금이 사용됐기 때문이다.지난해만 봐도 ▲약효지속형 바이오의약품 개발 벤처기업 아울바이오 20억원 ▲뇌질환 유전자 치료제 기업 ANL바이오 30억원 ▲바이오의약품 원료(API) 개발 기업 세레스에프엔디 6억원을 투자했다.최근에도 투자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신기술사업금융전문회사 킹고투자파트너스 지분을 추가 취득하고 최대주주로 올라섰다.지분율은 23.1%로 특수관계인까지 포함하면 31.6%다.킹고투자파트너스는 2017년 성균관대학교와 동문기업들이 출자해 설립한 벤처캐피탈(VC)이다. 현재 ▲스마트 대한민국 경동킹고 바이오펀드(270억원) ▲킹고 바이오 그로스 제2호 투자조합(32억원) ▲킹고 바이오 그로스 제3호 투자조합(55억원) 등 바이오 헬스케어 전문 프로젝트 펀드를 운용 중이다.시장 관계자는 "경동제약은 차입금 감소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이자부담도 줄일 수 있게 됐다. 회사는 CSO 전환, 사옥이전, 타법인 투자 등 체질변화를 통해 미래성장동력을 준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2023-06-19 06:00:24이석준 -
지씨셀 美 관계사 아티바, NK세포치료제 병용임상[데일리팜=황진중 기자] 지씨셀의 미국 관계사 아티바 테라퓨틱스가 자연살해(NK) 세포치료제 'AB-101' 병용요법 임상 2상시험에 나선다. AB-101 병용임상은 독일 아피메드와의 협력으로 이뤄진다. 아피메드의 이중항체 'AFM13'과 병용하는 치료 방식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할 예정이다.16일 미국 임상시험정보공개사이트 클리니컬트라이얼즈에 따르면 아티바와 아피메드는 AB-101과 AFM13을 병용하는 임상 2상시험계획을 등록했다.AB-101은 동결보존한 제대혈에서 유래한 기성품 형태의 NK세포치료제다. 항체를 매개로 종양살해능(ADCC)을 강화시키는 세포치료제다. 종양세포에 잘 달라붙는 항체나 인게이저를 병용하면 효능이 더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약물이다. 인게이저는 암세포와 면역세포에서 각각 발현되는 특정 단백질에 결합하는 물질이다.이번 병용요법 임상에서 인게이저로 활용되는 물질은 아피메드의 AFM13이다. AFM13은 NK세포 표면에 발현하는 CD16A와 림프종 세포의 CD30과 결합하는 이중특이항체다. CD30 양성 혈액암을 치료하기 위해 NK세포의 활동을 자극하는 기전이다. 병용요법을 통해 NK세포치료제의 효능을 더 높일 것으로 기대되는 인게이저다.AB-101·AFM13 병용요법 임상 2상시험계획.(자료 클리니컬트라이얼즈) AB-101·AFM13 병용요법 임상 2상은 재발성 또는 불응성 호지킨 림프종과 말초 T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예상 등록자 수는 154명이다. 4개 코호트마다 대상자는 무작위로 배정된다. 오픈라벨 방식이 적용된다. 의료진과 환자 모두가 어떤 약물을 투여했는지 알고 있는 상황에서 임상이 진행된다. 예상연구 시작일은 내달 31일이다. 목표연구 완료일은 2027년 11월30일이다.아티바와 아피메드는 우선 4개 코호트에서 코호트 1·2군을 동시 등록한다. 코호트 3·4군은 병용 치료 데이터가 긍정적일 시 시작할 방침이다. 코호트 1군과 2군은 각각 AB-101·AFM13을 200mg, 300mg 투여받는다. 투약 1일, 8일, 15일 차에 NK세포 10억개를 2번 주입한다. 임상 대상자는 AB-101·AFM13 병용요법 외에도 화학요법 약물인 '시클로포스파미드'와 '플루다라빈'도 투약받는다.아티바와 아피메드는 코호트 1군과 2군 투약 후 효능과 안전성 부문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확인될 시 코호트 3, 4군 투약을 진행한다. 코흐트 3, 4군은 각각 AB-101·AFM13 200mg, 300mg를 투여받는다. 투약 1일 차에 NK세포 10억개를 4번 주입한다. 8일과 15일차에는 NK세포 10억개를 2번 투여한다. 모든 피험자는 3주기 동안 치료를 받게된다. 아티바와 아피메드가 정한 1주기는 48일이다.이번 임상의 1차 평가지표는 객관적반응률(ORR)이다. 양전자단층촬영(PET-CT)으로 확인한 완전반응(CR)과 부분반응(PR)이다. 2차 평가지표는 후속 투여를 받는 피험자의 발생률과 치료 관련 부작용(TEAE), 심각한 부작용(SAE)이 있는 피험자 수다. AB-101과 AFM13에 대한 항약물항체(ADA)가 발생하는 피험자 수도 측정한다. ADA는 약물 효과를 저해하는 요인 중 하나다.아티바와 아피메드는 AB-101·AFM13 병용요법 개발을 위해 지난해 11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계약에 따라 아피메드가 임상 2상과 확증연구 등을 주도하고 아티바가 협력한다. 임상 2상까지 연구비용은 아피메드가 조달한다. 아티바는 AB-101 등의 공급비용을 담당한다. 패스트트랙 지정에 따른 연구비용은 5대 5로 두 기업이 공유한다. 두 기업은 각각 제품의 상업화와 공급권 등을 보유한다. 아피메드가 AB-101·AFM13 병용요법 판매 활동을 담당한다. 제품 판매에 따른 매출은 아피메드가 67%, 아티바가 33%를 갖는다.아티바는 2019년 녹십자홀딩스와 녹십자랩셀이 세포치료제 개발을 위해 미국 샌디에이고에 설립한 NRDO 전문 바이오기업이다. RNDO는 신약 후보물질을 직접 발굴하지 않고 외부에서 도입해 임상 개발 등에 집중하는 바이오 사업모델이다. 녹십자셀과 녹십자랩셀이 합병하고, 시리즈 A 투자 등을 유치하면서 지씨셀의 관계사가 됐다. 지씨셀은 아티바 지분으로 보통주 30.9%, 우선주 4.7%를 보유하고 있다.아피메드는 독일 하이델베르크에 있는 나스닥 상장사다. 노바티스 출신 볼프강 피셔 박사가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로 근무하고 있다. 제넨텍 출신 아른트 쇼텔리우스 최고과학책임자(CTO)가 임상 개발 등을 이끌고 있다.아피메드는 30거래일 연속 주가가 1달러 미만을 기록해 지난 4월4일 나스닥으로부터 상장폐지 경고서한을 받았다. 오는 10월2일까지 10거래일 연속 주가 1달러 이상을 나타내야 상장이 유지될 수 있다.2023-06-17 06:17:39황진중 -
SCM생명과학, 올해 추정 매출 '괴리율 99%' 전망[데일리팜=이석준 기자] SCM생명과학은 올해 추정 실적과 실제와의 괴리율이 98.8%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장 전 378억원을 예측했지만 5억원에 못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회사는 최근 316억원 규모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이같이 기재했다. 사실상 상장 4년째인 올해도 실패를 인정한 셈이다. 회사는 유증 투자 위험 요소로 ▲신규상장 추정 경영실적과 현재 실적의 높은 괴리율을 제시했다.2020년 상장한 SCM생명과학의 매출 괴리율((예측치-실적치)/예측치X100)은 2020년 82.5%, 2021년 96.6%, 2022년 98.1%다. 올해는 98.9%를 점쳤다.영업이익도 마찬가지다. 2020년(예측 -140억원, 실제 -161억원), 2021년(예측 -34억원, 실제 -122억원), 2022년(예측 41억원, 실제 -126억원), 2023년(예측 156억원, 실제 -150억원)이다. 2023년 실제는 연환산한 경과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부터 흑자를 점쳤지만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회사는 "괴리율은 상장 시 계획한 영업활동이 정상적으로 실행되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괴리율 발생 원인은 다양하다. 상장 당시 계획했던 임상 시험들이 지연되면서 기술이전 및 제품 판매 등 본격적인 매출 발생이 지연됐기 때문이다.현재 주요 파이프라인은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 임상 1/2상 완료 후 2024년 하반기 최종결과보고 예정 ▲중등증-중증 아토피 피부염 2023년 5월 임상 1/2상 결과 발표, 국내 한독상 3상 담당/해외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 개발이나 기술이전 추진 ▲중등증-중증 급성 췌장염 임상 1/2a상 완료 이후 현재 임상 2b상 준비/2023년 하반기 임상시험계획(IND) 제출 계획 등이다.다만 해당 라인업도 지연 및 실패 가능성을 언급했다.회사는 "중등증-중증 아토피 피부염 국내 3상을 계약한 한독이 경영상의 이유로 계약을 해지할 위험이 있다. 중등증-중증 급성 췌장염 임상 2b가 IND 승인을 받지 못할 위험도 존재한다. 중등증-중증 아토피 피부염 국내 3상을 계약한 한독이 3상을 진행하더라도 환자 모집 장기화로 지연될 위험도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SCM생명과학은 최근 316억원 규모 유증을 결정했다. 총 발행 주식 수의 40%에 달하는 신주를 발행하는 대규모 유증이다. 최대주주(송기령)는 배정 주식 수의 약 15% 청약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 경우 최대주주 지분율은 기존 22.61%서 17.2%로 감소한다.2023-06-17 06:00:20이석준 -
한미 "월 1회 투여 희귀질환 신약 가능성 확인"한미약품이 세계내분비학회에서 희귀질환 신약 후보물질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자료 한미약품) [데일리팜=황진중 기자] 한미약품은 16일 미국 시카고에서 오는 18일까지 개최되는 세계내분비학회(ENDO)에 참가해 단장증후군 치료제로 개발 중인 'HM15912(랩스GLP-2 아날로그)' 등 희귀질환 신약 후보물질 주요 연구결과 3건을 포스터로 발표한다고 밝혔다. HM15912 연구결과 2건과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치료제로 연구 중인 'HM15136(랩스글루카곤 아날로그)' 1건 등이다.HM15912와 관련한 주요 연구결과는 소장 융모세포 성장 촉진 효과와 흡수 능력을 비교평가한 내용이다. 결과에 따르면 매일 혹은 주 1회 용법 치료제를 투여하다가 월 1회 용법 HM15912로 전환했을 때 더 우수한 효능이 확인됐다.HM15136의 주요 연구결과는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동물모델을 활용한 내용이다. HM15136을 반복 투여 했을 시 저혈당이 용량의존적으로 개선됐다. 정상 혈당이 지속되는 효과도 관찰됐다.HM15912과 HM15136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의약품청(EMA),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신약 후보물질이다. 희귀의약품으로 지정을 받으면 연구지원과 규제완화, 세금감면, 허가신청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한미약품 관계자는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두 후보물질의 상용화를 위해 연구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2023-06-16 11:42:12황진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