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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 인지기능개선 원료 개발...신성장 동력 장착[데일리팜=노병철 기자] 동화약품이 최근 국내 최초로 C29+대두분말 복합 인지기능 개선 기능성 원료(DW2009) 개발에 성공, 향후 관련 시장에서 새로운 캐시카우 역할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DW2009는 동화약품연구소의 R&D 결정체로 15년 간 대단위 투자가 이뤄졌다. 이 원료는 인지기능 개선뿐만 아니라 유산균 증식 및 유해균 억제& 8729;원활한 배변 활동까지 도움을 줄 수 있어 뇌 건강과 동시에 장 건강까지 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최근 6000억 외형의 콜린아포세레이트 사태 이후 제약바이오업계는 경도인지장애와 관련된 새로운 물질 탐색에 열을 올려온 만큼 DW2009에 대한 국내외 빅파마들의 관심과 문의가 끊이질 않고 있어 그 확장성과 성장 가능성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평가된다. 황연하 동화약품 연구소장은 "인지기능이 저하되면 건망증 증상이 심해지고, 더 심화되면 경도인지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일반인에 비해 치매로 진단받을 가능성은 10배 가까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그만큼 인지력 저하를 초기에 개선하기 위한 관리가 국민건강증진에 중요하다고 판단해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고 제품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임상 결과, DW2009를 섭취한 마우스(5xFAD 알츠하이머병 마우스 모델)의 뇌내 및 혈중 BDNF(뇌유래신경영양인자)의 발현이 증가, 인지기능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 다시 말해 DW2009를 섭취하게 되면 노화로 인한 장내 세균불균형이 개선됨에 따라 유익균이 증가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장내 신경염증인자수치가 조절되며, 장-뇌축신호전달체계를 통해 뇌까지 연결되어 뇌신경 염증개선을 이루고 궁극적으로 행동인지기능을 향상시켰다. 최근 발매되고 있는 인지력 개선 건기식 제품 중 포스파티딜세린 제품이 있다. 포스파티딜세린은 신경세포를 구성하는 성분으로써 단순히 이를 보충해주는 원리이며, DW2009는뇌염증 개선과 뇌기능 활성화에 중요한 BDNF를 증가시킴으로써 신경세포의 생존과 성장을 촉진시킨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다음은 황연하 동화약품 연구소장과의 일문일답.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전북대학교 분자생물학과와 동대학원에서 학사와 석사과정을 거친 후, 서울대학교 대학원 화학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1994년 동화약품 약리독성연구실에 입사, 2000년 생물공학연구실, 2013년 약리연구실 및 2014년 연구개발본부 생물연구팀장 등을 거쳐 2021년부터 동화약품 제10대 연구소장으로 재직 중에 있습니다. 주요 담당분야는 신약개발로서 골다공증, 항생제, 항암제 및 면역염증질환 등 다양한 질환의 치료제 개발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한 골다공증 신약을 해외기관 2곳에 기술이전한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더불어, 회사의 매출과 직결된 신제품 개발 연구분야에도 적극적인 투자와 전략을 집중하여 좋은 성과들을 도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건기식 분야로 연구를 확대하여 시장-친화적인 기능성 원료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최근 출시한 인지력 개선을 위한 건강기능식품의 원료 개발을 주도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원료인지 간단히 소개해 주십시요. =최근 출시된 제품의 원료는 김치유래 유산균인 ‘락티플란티바실러스플란타룸(Lactiplantibacillus plantarum) C29 프로바이오틱스(이하 C29)와 발효대두분말의 복합물인 DW2009로서 노화로 저하된 인지기능 개선에 도움을 주는 개별인정형 기능성 원료를 제품화 한 것입니다. 본 원료는 인지기능 개선뿐만 아니라 유산균 증식 및 유해균 억제& 8729;원활한 배변 활동까지 도움을 줄 수 있어 뇌 건강과 동시에 장 건강까지 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원료입니다. -제품화까지 무려 15년 동안 연구하셨다고 들었는데, 이 원료를 개발하고 제품화하게 된 배경과 15년 동안 매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동화약품은 중추신경계 질환을 치료하는 전문의약품은 보유하고 있었지만, 노화로 인한 인지력 저하를 겪고 있는 일반인 대상의 제품군은 없었습니다. 인지기능이 저하되면 건망증 증상이 심해지고, 더 심화되면 경도인지장애로 이어지게 되는데 경도인지장애 환자가 일반인에 비해 치매로 진단받을 가능성은 10배 가까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만큼 인지력 저하를 초기에 개선하기 위한 관리가 국민건강증진에 중요하다고 판단해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고 제품화하게 되었습니다. 주요 원료인 유산균에 대한 관심은 당시 자사의 유산균 소재 전문의약품으로 협업중이던 경희대학교 약학대학 김동현 교수팀과의 인연을 계기로 시작되었습니다. 초기 항노화기능성을 지닌 유산균 발굴부터 시작하여 인지력 및 근력을 포함한 세부영역까지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성과입니다. -이 원료의 주요 기전은 무엇이고 최근 많이 출시되는 인지력 개선 건기식 제품들과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DW2009 주원료인 유산균이 장-뇌축(gut-brain axis) 기전을 통한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습니다. 동물실험 결과, DW2009를 섭취하게 되면 노화로 인한 장내 세균불균형이 개선됨에 따라 유익균이 증가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장내 신경염증인자수치가 조절되며, 장-뇌축신호전달체계를 통해 뇌까지 연결되어 뇌신경 염증개선을 이루고 궁극적으로 행동인지기능을 향상시켰습니다. 또한, 혈중 BDNF(brain-derived neurotrophic factor, 뇌유래신경영양인자)가 증가되어 뇌신경세포가 활성화되었고 이를 통해 인지기능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최근 발매되고 있는 인지력 개선 건기식 제품 중 포스파티딜세린 제품이 있습니다. 포스파티딜세린은 신경세포를 구성하는 성분으로써 단순히 이를 보충해주는 원리이며, DW2009는뇌염증 개선과 뇌기능 활성화에 중요한 BDNF를 증가시킴으로써 신경세포의 생존과 성장을 촉진시킨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BDNF가 인지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부연설명 해주신다면요? =BDNF는 뇌유래신경영양인자라는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뇌에서 분비되는 단백질로 주로 신경세포의 생존과 성장에 관여합니다. BDNF는 뇌에서 다양한 생리적 기능을 조절하는데, 특히 신경세포 간 신호전달의 시냅스 형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시냅스 형성은 신경세포 간의 연결을 강화함으로써 인지력을 향상시키게 됩니다. 실제 DW2009를 섭취한 마우스(5xFAD 알츠하이머병 마우스 모델)의 뇌내 및 혈중 BDNF의 발현이 증가하고, 인지기능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원료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설명 부탁드립니다. 특히, 발효대두분말 복합물이라고 하셨는데, 대두분말에 주목하신 이유와 유산균(혹은 유산균 원료)로 개발하게 되신 배경은 무엇인가요? =대두에는 소야사포닌I 성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소야사포닌I 은 콩에 들어있는 사포닌으로 신경보호효과를 통해 학습이나 기억력을 조절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고, 실제 저희 연구팀은 본 연구결과를 확보하여 논문 게재도 진행하였습니다. 특히, 저희는 연구과정에서 대두분말을 C29로 발효했을 때, 인지기능 개선효과가 증대되는 것을 확인하여 유산균과 발효대두복합물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본 연구는 보건산업진흥원의 ‘100세사회대응고령친화제품연구개발사업’을 통해 진행되었기에 고령친화적 원료인 대두분말을 적극활용한 배경도 있습니다. -원료에 대해 국내 업체는 물론 다국적 업체와 해외에서도 관심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점이 관심을 끌었을까요? =말씀하신대로 국내외 다수의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에서 DW2009 원료에 관심을 표명해 왔습니다. 가장 큰 이유를 꼽으라면 프로바이오틱스를 함유한 인지력 개선 원료라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안전성이 확보된 프로바이오틱스를 활용하여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고자 하는 업체가 증가하고 있는데요. 이와 더불어 2050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인구의 고령화가 대두되고 있어 저희 DW2009에 관심이 큰 것 같습니다. -소장님이 이번 제품과 원료를 개발하면서 개인적으로 느끼는 소회에 대해서도 이야기해 주십시요. =연구자로서 국민생활에 도움될 수 있는 연구분야에 좋은 제품과 원료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끈기있게 노력한 결과를 얻은 것 같아 뿌듯합니다. 지금까지 저를 믿고 함께 해준 연구소의 동료들과 경영진께도 깊이 감사하며, 회사의 이익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인허가 업무처리 과정이 가장 어려웠고, 전문적인 신약연구만 해오다가 건강기능식품연구를 수행할 당시 그 차이점을 이해하며 배우고 실행하는 과정도 흥미로웠습니다. -동화약품 연구소장으로서 전문의약품 파이프라인에도 큰 공을 들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동화약품이 현재 중점을 두고 있는 파이프라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동화약품은 항암제 및 면역질환 치료제 등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중, 항암제 DW1023은 후성유전 조절 인자인 EZH1/2를 동시에 저해하는 약물입니다. 타깃인 EZH2 단백질의 기능이상, 과발현 등은 암 관련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여 암발생과 연계된다는 보고들이 있고, EZH1은 EZH2의 보상회로로 작용하기에 이 2가지 단백질을 동시에 저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제 DW1023은 다양한 암세포를 이용한 시험관 시험, human 암세포주 이식 동물 모델등에서 항암 효과가 확인되었습니다. 현재 연구는 임상시험 승인을 위한 준비 단계이며, 내년 임상 1상 진입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과 동료 후배 연구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연구자의 소임은 회사가 필요로 하는 요구사항들을 충실하게 현실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미래에 반드시 필요하다면 믿음과 열정을 가지고 끈기있게 추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해당 연구가 신약, 신제품, 혹은 건강기능식품 분야를 막론하고 연구를 이끌어가는 추진력에는 흔들림이 없어야 함을 강조하고 싶습니다.2024-09-03 06:00:53노병철 -
미녹시딜 후발약 인기…다국적사 희귀약 집중[데일리팜=이혜경 기자] 지난 8월에는 중증 및 희귀난치질환자를 위한 의약품 품목의 허가가 많았습니다. 신약 2개, 희귀의약품 8개 등 수입 허가 목록이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 희귀의약품의 경우 식약처가 2022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 지원체(GIFT)'를 활용해 신속심사 및 허가를 받은 품목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신약은 모두 유전자재조합 제품으로, 한국릴리의 '엡글리스오토인젝터주250mg(레브리키주맙)', 한국유비씨제약의 '빔젤릭스오토인젝터주(비메키주맙)'이 허가 목록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희귀약은 한국릴리의 '제이퍼카', 입센코리아의 '빌베이캡슐', 메디팁의 '레주록정', 한국노바티스의 '파발타'가 있습니다. 일반약은 탈모 환자들의 편의성을 고려한 폼에어로졸 제형의 허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식약처의 8월 허가 현황을 보면, 일반의약품 47개 품목, 전문의약품 48개 품목 등 총 95개 품목이 허가를 받았습니다. 식약처는 매달 의료제품 허가현황을 공개하고 있는데, 정보공개 대상은 신약, 자료제출의약품, 조건부 허가 의약품 등에 한정하고 있습니다. ◆일반의약품=지난 8월 허가(신고)된 일반약은 모두 47개 품목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조법을 공인한 표준제조기준 품목이 18개 품목, 자료제출의약품 1개 품목, 제네릭 등 기타 28개 품목이 있었습니다. 대웅제약 '모바렌5%폼에어로솔(2024년 8월 1일, 제네릭)'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미녹시딜 성분의 폼에어로졸 제형 탈모약 허가가 눈에 띄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대웅제약의 '모바렌5%폼에어로솔', 제이더블유신약의 '마이딜5%폼에어로졸', 현대약품의 '마이녹실폼에어로솔5%', 동아제약의 '카필러스폼에어로솔(미녹시딜)' 등 4개 품목이 주인공입니다. 폼에어로졸은 거품형태로 탈모 부위에 직접 발라 사용하며 미녹시딜 외용제 부분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미녹시딜 폼에어로졸은 지난 2016년 허가 받은 한국존슨앤드존슨판매 유한회사의 '로게인5%폼에어로졸'이 오리지널 의약품입니다. 로게인폼은 미녹시딜을 비인지질 지질 소포체로 캡슐화하는 자체 특허기술을 통해 기존 액상형 대비 약 5배 높은 국소부위 모낭 전달율을 향상시킨 제품입니다. 특히 끈적이거나 흘러내리지 않아 바르기 쉽고 빠르게 건조되는 폼타입 제형으로 기존 액제 대비 뛰어난 사용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어 미녹시딜 외용제 부문 국내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명문제약 '마이칼큐미니정' (2024년 8월 21일, 표준제조기준) 명문제약은 폴산(엽산), 구연산칼슘, 비타민D3, 비타민B12가 포함된 비타민제 '마이칼큐'의 절반 용량인 '마이칼큐미니정'을 허가 받았습니다. 마이칼큐는 기존 폴산 단일정 혹은 2제 칼슘+비타민D복합제으로 섭취해야 했던 성분을 모두 포함하는 국내 유일의 4제 복합 칼슘 비타민이라는 점이 특징입니다. 마이칼큐 브랜드는 기존 '마이칼디정'에서 신경세포의 형성과 혈관발달에 중요한 폴산(엽산), 뼈건강에 필수 요소인 비타민D 및 칼슘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허가 받은 마이칼큐미니는 시트르산칼슘수화물 275mg, 콜레칼시페롤농축물 5mg, 사이노코발라민 0.5mg, 폴산 0.5mg 등 마이칼큐 용량의 절반으로 성인 1일 1회 2정 복용할 수 있습니다. 주성분 폴산(비타민B9)은 태아의 신경 세포 형성과 혈관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들이나 임산부들에게 필수적입니다. 칼슘은 뼈와 치아를 건실하게 할 뿐만 아니라 심장과 뇌의 정상적인 기능을 돕는 우리 몸의 필수 영양소로, 구연산칼슘은 수용성으로 식전, 식후 모두 섭취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제일헬스사이언스 '듀얼싹플러스장용연질캡슐' (2024년 8월 26일, 표준제조기준) 제일헬스사이언스는 통증은 줄이고 변비는 완화시키는 액상타입 변비치료제 '듀얼싹플러스장용연질캡슐'을 허가 받았습니다. 듀얼싹플러스는 기존에 허가 받은 '듀얼싹장용연질캡슐'과 비사코딜 함량은 같지만 우르소데옥시콜산은 2mg 줄이고, 도큐세이트나트륨은 1mg 늘렸습니다. 주성분인 비사코딜과 도큐세이트는 대장운동을 촉진시키고 쾌변에 도움을 주는 윤활유 역할을 하며, 우루소데옥시콜산은 담즙분비를 촉진하고 대장의 경직 증상을 완화시켜줍니다. 또 제일헬스사이언스가 특허 출원 받은 '약물전달시스템(Drug delivery system)'으로 만들어진 장용성 연질캡슐은 흡착된 장내 국소 부위에서만 넓게 분포돼 흡수되기 때문에 복통 및 부작용이 있는 정제 타입에 비해 체내 흡수율이 빠르고 높은 효과를 나타내며 특히 사이즈가 작아 복용 시 목 넘김이 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번 허가로 제일헬스사이언스는 '스피드싹', '트리싹', '담엔싹', '파인싹', '푸로싹', '펜싹', '알지싹' 등과 함께 진통소염제 대표브랜드인 '제일 싹' 시리즈 제품의 라인업을 확충하게 됐습니다. ◆전문의약품=전문약은 지난달 48개 품목의 허가가 있었습니다. 신약 2개 품목, 제네릭 등 기타 유형이 20개 품목을 차지했습니다. 의약품이나 염기, 제형 따위의 변화로 안전성, 유효성 심사를 받아 기존 약을 다르게 만든 자료제출의약품은 18개 품목으로 나타났습니다. 희귀약은 한국릴리의 '제이퍼카', 입센코리아의 '빌베이캡슐', 메디팁의 '레주록정', 한국노바티스의 '파발타'가 있습니다. 이 가운데 소아 간담즙 정체증 치료제 빌베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공단, 보건복지부와 협력한 허가-평가-협상 병행 시범사업 대상이기도 합니다. 보령 '포말리킨캡슐' (2024년 8월 9일, 제네릭) 보령이 다발골수종 치료제 '포말리스트(포말리도마이드)'의 퍼스트 제네릭 '포말리킨캡슐'을 허가 받았습니다. 세엘진의 다발골수종 치료제 '포말리스트'는 탈리도마이드 유사체로 항골수종 활성 및 면역조절 활성, 혈관 형성 억제 작용을 통해 '레날리도마이드'를 포함한 한 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환자 등에 쓰입니다. 포말리스트는 지난해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기준 약 227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품목으로, 국내에서는 제네릭 허가를 위해 보령과 광동제약이 특허회피에 성공했습니다. 포말리스트는 제제특허와 함께 2024년 1월 25일 만료되는 물질특허가 있었으나, 세엘진이 물질특허 등록을 포기하면서 2019년 1월 특허가 삭제됐습니다. 보령과 광동제약은 제제 특허에 대해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을 청구해 2021년 2월 특허심판원으로부터 인용 심결을 받아냈고, 그에 더해 보령은 제네릭 개발을 위해 올해 1월 동일한 특허에 대해 새롭게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을 청구하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보령과 광동제약 가운데 누가 먼저 퍼스트 제네릭으로 허가 받을지 관심사였는데, 보령이 한 발 앞서게 됐습니다. 현대약품 '슬린다정' (2024년 8월 13일, 자료제출의약품) 기존 4세대 복합 경구 피임약과 달리 에스트로겐 성분을 포함하고 있지 않은 경구용 피임약이 허가를 받았습니다. 현대약품이 허가 받은 '슬린다정4mg'은 프로게스토겐 단일 성분(드로스피레논)으로 구성돼, 에스트로겐 관련 부작용 우려가 적고 기존 피임약 사용에 어려움이 있었던 35세 이상의 흡연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슬린다는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 허가를 받았으며 아스카제약이 한국과 일본 지역에 대한 개발 권리를 갖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대약품이 일본 아스카제약과 국내 독점 라이선스 게약을 체결하면서 국내 독점 개발 및 상용화에 대한 권리를 갖게 됐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 지침은 슬린다와 같은 프로게스틴 단일제 피임약(Progestin only pill, POP)은 흡연, 비만, 고혈압, 판막성 심장질환, 동맥성 심장질환에 대한 다중 위험 요소를 가진 여성과 심부정맥혈전증, 폐색전증 경험이 있는 여성에게도 사용할 수 있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현대약품은 이번 슬린다 품목 허가로 기존의 응급피임약 '엘라원(울리프리스탈아세테이트)'과 '노레보원(레보노르게스트렐)'을 비롯해 2세대 사전피임약 '라니아(레보노르게스트렐·에티닐에스트라디올)', 3세대 사전피임약 '보니타(데소게스트렐·에티닐에스트라디올)', 4세대 사전피임약 '야로즈정(드로스피레논·에티닐에스트라디올)' 등의 라인업을 단단하게 구축했다는 평가입니다. 삼아제약 '씨투스츄정' (2024년 8월 13일, 자료제출의약품) 삼아제약의 대표 품목인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제 '씨투스정(프란루카스트수화물)' 제형을 변경한 '씨투스츄정'이 허가를 받았습니다. 지난해부터 국내 제약회사들이 씨투스 제네릭 허가를 위해 특허권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삼아제약은 씹어 먹는 제형의 '츄정'을 허가 받으면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삼아제약의 씨투스츄정 53mg과 74.2mg 등 2개 품목은 씹어먹는 원형 정제로 소아를 대상으로 기관지천식,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 치료제로 쓰입니다. 삼아제약은 비염 치료제 대표 품목으로 장방형의 필름코팅정 씨투스를 허가 받은 이후 하트형의 현탁정, 건조시럽을 허가 받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에 츄정 제형까지 추가로 확보해 라인업을 구축했습니다. 유비스트 원외처방 금액을 보면 씨투스 브랜드는 지난해 426억원의 판매액을 기록, 2022년(319억원) 대비 33.6% 매출이 성장했습니다. 이는 삼아제약의 작년 전체 매출(972억원)에서 43.8%를 차지하고 있으며, 씨투스 브랜드가 삼아제약의 대표품목으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입센코리아 '빌베이캡슐' (2024년 8월 23일, 희귀의약품) 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허가평가협상 병행 1차 시범사업을 진행하면서, 소아 희귀질환 치료제인 '콰지바주(디누툭시맙)'와 '빌베이캡슐200·400·600·1200마이크로그램(오데빅시바트1.5수화물)' 등 2개 품목을 1호 대상약제로 선정했습니다. 허가평가협상 병행 시범사업은 식약처 허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가평가, 건강보험공단 약가협상을 병렬로 진행해 허가, 약가평가, 약가협상, 복지부 고시까지 신속한 보험 등재를 지원하는걸 의미합니다. 빌베이는 1일 1회 경구 투여하는 캡슐 타입의 회장 담즙산 수송체(ileal bile acid transporter, IBAT) 억제제로서 2021년 7월 3개월 이상의 진행성 가족성 간내 담즙정체증(PFIC) 환자의 소양증 치료제로 FDA 승인을 받았습니다. 국내에서는 희귀 유전질환인 '진행성 가족성 간내 담즙 정체' 환자의 소양증(가려움증) 치료제로 허가 받았습니다. 생후 3개월 이상 영아부터 사용하도록 허가됐으며, 담즙산이 간으로 재흡수 되는 것을 감소시켜 담즙 정체로 인해 발생하는 중증 가려움증에 대한 치료 효과가 있습니다. 한국유비씨제약 '빔젤릭스오토인젝터주' (2024년 8월 29일, 신약) 인터루킨을 이중 억제하는 최초의 판상 건선 치료제가 국내 허가를 받았습니다. 한국유씨비제약의 인터루킨-17A,17F(IL-17A, 17F) 이중 억제제 '빔젤릭스오토인젝터주(비메키주맙)'가 주인공입니다. 빔젤릭스는 IL-17A, IL-17F를 이중 억제하는 최초이자 유일한 판상 건선 치료제입니다. IL-17A와 IL-17F는 건선 질환에서 염증 과정을 유발하는 중추적 역할의 사이토카인(Cytokine)을 말합니다. 빔젤릭스는 이를 동시에 선택적이며 직접적으로 표적, 억제하는 최초의 이중작용 억제제입니다. 이번 허가는 빔젤릭스의 장기간 임상시험을 포함한 다수의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을 바탕으로 이뤄졌습니다. 위약군 대조를 통한 빔젤릭스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연구한 BE READY 임상시험 결과, 건선 치료에서 주요 유효성 평가변수로 활용되는 'PASI 90'에 도달한 환자는 16주차에 빔젤릭스 투여군 90.8%로 나타났고, PASI 100인 환자는 68.2%를 보였습니다. 다른 생물학적제제와 비교 임상시험인 BE VIVID, BE SURE, BE RADIANT 각 연구에서, 16주차에 완전히 깨끗한 피부인 'PASI 100'에 도달한 환자 비율이 다른 생물학적제제 대비 유의하게 높았습니다. 전문가들은 건선 질환에서 새로운 기전의 치료 옵션 확대는 여전히 의료적 미충족 수요가 존재하는 건선 질환에서 매우 의미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빔젤릭스의 용법용량은 처음 16주 동안 4주마다 피하주사로 320mg을 투여하고, 이후에는 8주마다 같은 용량을 투여합니다. 국내 도입된 IL-17 계열 생물학적제제 중에서는 유일하게 유지요법 시 8주에 한 번 투약하는 제제로 편의성을 높였으며, 병원에서 투여 받거나 교육을 통해 직접 자가 주사할 수 있습니다.2024-08-31 19:18:24이혜경 -
간 큰 영업사원, 약국 결제대금 꿀꺽…징역형 선고[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수년간 근무 중인 제약사와 거래 약국들을 속여온 영업사원이 법원으로부터 징역형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등법원은 최근 A씨에 대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등에 대한 항소심 재판에서 징역 3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2년 6개월로 형을 일부 감형했다. A씨는 지난 2012년부터 2022년까지 10년 넘게 국내 한 제약사에서 영업사원으로 근무하면서 거래처 관리와 배송, 수급 등의 업무를 담당해 왔다. 그러던 중 2015년 경 거래처인 약국들로부터 주문이 없었음에도 회사 전산프로그램에 이용해 주문이 있었던 것처럼 허위로 입력해 승인받은 후 약을 교부받아 정상가보다 20~30% 싸게 판매한 후 판매대금을 자신의 생활비나 채무 변제에 사용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회사 배송 담당자에게 직접 배송하겠다고 말하는 방법을 사용했으며, 이 같은 방법으로 7년간 296회에 걸쳐 총 8억9000여만원 상당의 의약품을 교부받은 혐의를 받았다. A씨는 회사와 더불어 거래 약국들도 속였다. 거래 약국들에 의약품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임의로 신용카드로 결제하지 않고 자신의 개인 명의 계좌로 송금하도록 해 그 금액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뒤 대금 결제일 도래 후 별도로 자금을 마련해 회사에 대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서울 강남의 한 거래 약국으로부터 6000만원의 의약품 대금을 약사에게 신용카드가 아닌 자신 명의 계좌로 송금하도록 한 것을 비롯해 총 22회에 걸쳐 12억8500만원을 개인 계좌로 송금하도록 한 후 개인 용도로 소비한 혐의도 확인됐다. 1심 재판부는 A씨로 인한 회사의 총 피해 금액을 5억대로 추산하고 사기, 횡령에 따른 피해 금액에 따라 징역 3년 형을 선고했다. 이번 항소심에서 A씨는 원심의 3년 징역형이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항소심 재판부는 총 사기, 횡령 금액으로 볼 때 죄책이 무거운 것은 인정하면서도 A씨가 재판 과정에서 일부 변제를 하는 등 피해가 일부 회복된 점을 감안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은 영업사원으로 근무하던 피고가 7년에 걸쳐 회사 거래처인 약국들을 기망해 8억원대 의약품을 교부받는데 더해 거래 약국에게 약을 공급하면서 그 대금을 개인 명의 계좌로 송금 받아 임의로 소비하는 등 횡령한 것으로 그 죄책이 무겁다”며 “재판에 이르러 이 사건 범행으로 인한 회사의 피해가 일부나마 회복된 것으로 보이고 피고인에게 벌금형을 초과하는 범죄전력이나 동종 범죄전력은 존재하지 않는다. 피고의 항소는 이유 있어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3년 중 6개월을 감형한다"고 밝혔다.2024-08-30 11:18:47김지은 -
"바로잰fit, 환자가 먼저 찾는 연속혈당기로 성장"[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최근 한독이 500억 외형의 개인용 체내 연속혈당측정기 시장에 진출하며, 기존 글로벌 기업 위주로 이뤄졌던 시장을 재편하고 있어 주목된다. 토탈당뇨솔류션 기업을 추구하고 있는 한독의 연속혈달측정기 사업 도전에 관심이 가는 이유는 전문의약품사업부와 의료기기사업부의 전사적 콜라보 영업·마케팅에 있다. 200여명으로 구성된 이들 사업부 인력은 지난 5월 출시된 연속혈당측정기 '바로잰fit'을 종합병원 등에 디테일하고 있다. 바로잰fit의 장점은 '최대 15일 간 센서 사용이 가능(기존 타사 제품은 최대 14일)' '작고 가벼운 센서' '쉽고 편리한 장착' '자유로운 보정'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실시간 체크된 저혈당·고혈당 수치 변화와 목표혈당 데이터가 병의원 EMR 차트와 연동되는 시스템을 구축할 경우 주치의의 환자 혈당 관리와 대처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윤경민 한독 ETC마케팅 PM은 "연속혈당측정기는 피부에 센서를 부착해 일정 기간 동안 연속적으로 혈당을 측정한다. 실시간으로 혈당값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혈당값 변화 추이를 확인해 고혈당, 저혈당 상태를 미리 예측할 수 있어 주기적인 혈당 관리가 필요한 당뇨병 환자들에게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제1형 당뇨환자의 경우 연속혈당측정기 처방금액에 대해 70%까지 보험급여가 가능하다. 시중 유통되는 연속혈당측정기는 10만원 정도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데, 한독 바로잰fit은 8만5000원으로 가장 저렴해 환자 구매 접근성을 향상시켰다. 대한당뇨병학회는 노인을 비롯한 모든 성인 1형 당뇨 환자들의 상시적인 연속혈당측정기 사용을 추천, 중증저혈당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환자나, 입원환자의 저혈당 예방차원에서 연속혈당측정기를 권고하고 있다. 육지희 한독 메디칼디바이스팀 PM은 "2009년부터 아이센스와 손잡고 혈당측정기 시장에 진출해 꾸준히 브랜드를 성장시키고 있다. 이후 꾸준히 업그레이드된 제품을 선보이며 제1형·2형 당뇨환자의 삶의 질 개선과 치료에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경민 PM은 "한독이 과거 자가혈당측정기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해 성공할 수 있었던 원인은 당뇨병 치료제와 의료기기 시장에서 쌓아온 오랜 경험과 노하우에 있다"며 "현재 한독은 바로잰Fit으로 연속혈당기 시장에서 다시 한번 성공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영업·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제품은 동일하지만 전문의약품 사업부와 의료기기 사업부에서 각각 PM을 두고 서로 협력, 한독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속혈당측정기는 신체에 센서를 부착해 일정 기간 동안 연속적으로 혈당을 측정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다. 센서를 통해 약 5분마다 간질액 내 포도당 농도를 지속 측정해 실시간으로 혈당값을 측정한다. 측정된 혈당값은 전용 단말기나 스마트폰으로 전송해 혈당값 변화 추이 확인을 비롯해 고혈당, 저혈당 상태를 예측할 수 있어 주기적인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효과적이다. 바로잰Fit은 자유로운 보정이 가능하며 센서 오류를 줄여 보다 정확한 혈당값을 확인할 수 있고,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시간별 혈당 추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또, 센서를 교체한 후에도 과거 데이터를 함께 볼 수 있어 연속적인 혈당 변화 트렌드를 확인이 가능하다. 저혈당 혹은 고혈당 발생시 자동으로 스마트폰 알림을 받을 수 있으며, 식사나 투약을 기록할 수 있어 한눈에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센서 무게가 4.5g으로 가볍고 센서 일체형 어플리케이터로 간편하게 장착하는 등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다음은 윤경민·육지희 PM과의 일문일답. -최근 연속혈당측정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연속혈당측정기가 기존 자가혈당측정법과 비교해 혈당 관리에 효과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손끝 채혈을 하면 그 순간의 혈당값 밖에 모른다. 그리고 혈당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바로잰Fit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하면 24시간 전체 혈당 수치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내 혈당의 최고값과최저값을 알 수 있는 것은 물론 수면시 혈당을 확인할 수도 있고 알람기능이 있어 고혈당/저혈당 알림 기능이 있어 혈당 관리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 -종병과 클리닉 중 어디에서 연속 혈당측정기를 많이 사용하나? =현재 연속혈당측정기를 제1형당뇨병환자들이 주로 사용을 하고 있기에 제1형당뇨병 환자들이 집중되어 있는 종합병원에 사용자가 많은 상황이다. 하지만 바로잰Fit은 센서, 송신기 일체형 연속혈당측정기로 사용 비용이 절감되었고 쉽게 사용이 가능하기에 종합병원, 클리닉의원을 모두 공략하고 있다. -지난 5월 한독은 바로잰Fit을 출시했다. 경쟁사와 비교해 바로잰Fit의 특장점은 무엇인가? =사용 기간이 최대 15일로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이 가장 길다. 그리고 가격이 8만5000원으로 가격적인 메리트도 있다. 국내에서 개발한 제품이다 보니 앱 사용에 있어 편의성이 높다. 앱이나 매뉴얼에서 자연스러운 한국어로 표현을 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로그인 방식도 편하고 UI/UX도 직관적으로 되어 있어 사용하기에 편하다. 1형 당뇨 환자의 경우 인슐린을 투약해야 하기 때문에 저혈당 예방을 위해 연속혈당측정기를 365일 사용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가격 부담이 될 수 있는데 정부에서 70%를 지원해주고 있다. 2형 당뇨 환자에 대한 정부지원도 확대되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형 당뇨병 환자도 계속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하면 좋긴 하지만 경제적인 이슈도 있다보니 혈당 관리가 잘 되지 않아 모니터링이 필요할 때 단기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바로잰 Care 앱이 있는데, 관리자용 앱이다. 이 앱을 통해서는 지인들과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 예를들어 지방에 계신 어머니가 당뇨병인데, 이 앱이 있으면 어머니의 혈당 데이터를 서울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부모님 건강관리를 위한 효도 선물로도 제격이다. 혈당 그래프와 함께 사진을 함께 등록할 수 있는 것도 실제 사용자들이 만족하고 있는 기능 중 하나다. 예를들어 현재 먹고 있는 식사를 사진으로 찍어 혈당 수치를 나타내는 그래프를 클릭해 사진을 저장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난 후에도 해당 그래프를 클릭하면 뭘 먹었는지? 왜 혈당이 올랐는지를 확인할 수 있어 보다 쉽게 관리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투약을 했다던지, 운동을 했다던지 등 다양한 이벤트와 혈당의 관계를 볼 수 있다. 식사를 하고 걷기를 30분을 했을 때와 웨이트를 했을 때 혈당이 빨리 떨어지는 운동이 있을 것이다. 이것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나한테 맞는 운동을 찾을 수 있다. 소소한 것이긴 한데, 소비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패키지 안에 알코올 스왑이 있는 것에 감동을 받는 분들이 있었다. 알코올 스왑은센서를 피부에 부착하기 전에 소독할 때 사용하는데 다른 제품과 비교해 이런 작은 것들이 소비자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것 같다. -바로잰Fit은 채혈을 통해 보정값을 입력해야 한다. 채혈이 필요 없다는 경쟁사의 메시지와 비교하면 단점이 될 수 있을 텐데, 오히려 혈당값 보정을 바로잰Fit의 강점으로 내세운 이유는 무엇인가? =사실 보정을 한다는 것은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다. 보정값을 통해 보다 정확한 혈당값을 측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어떤 기기든 100% 완벽한 제품은 없다. 오차에 대해 보정을 통해 정확한 혈당값을 측정할 수 있다. 실제로 저희가 1형 당뇨 환자 500명을 대상으로 서베이를 해 봤는데 보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타사의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거의 대부분의 환자들이 손끝 채혈로 혈당값을 확인하고 있었다. 1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채혈에 대한 거부감이 별로 없고 보다 정확한 혈당값 측정에 대한 니즈가 더욱 높았다. 연속혈당측정기는 순간의 혈당값을 보는 것보다 전체적인 혈당 수치 변화의 패턴을 보기 위해 하는 것이다. 하지만 보정값을 넣어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면 보다 효과적인 혈당관리가 가능할 것이다. 참고로 바로잰Fit이 보정이 보정값을 넣지 않는다고 혈당값을 측정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보다 정확한 관리를 위해 하루에 한번 정도 보정을 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바로잰Fit을 출시한지 약 3개월 정도가 지났다. 현재까지 시장에서의 반응은 어떤가? =국내에서 개발한 제품이다 보니 의료진들의 기대가 굉장히 크다. 그 동안 경쟁품들이 수입 제품이었는데, 수입제품의 경우 제품 개선 요청 사항이 있어도 반영이 되지 않는 경우가 꽤 많이 있었다. 바로잰Fit의 경우 모든 데이터를 국내에서 갖고 있고 바로 적용해 조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이 부분에 있어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환자들도 마찬가지다. -바로잰Fit은 국내 연속혈당측정기 시장에서 후발주자다. 글로벌 기업들이 강세를 이루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바로잰Fit 만의 전략은 무엇인가? =의료진들이 가장 많이 요구하는 것은 병원의 EMR 차트에 들어올 수 있게 해 달라는 것이다. 연속혈당기 제품마다 분석 프로그램이 웹사이트에 다 있다. 환자마다 다른 기기의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확인하는 것이 번거로운 것이다. 그래서 본인의 환자가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했을 때 병원 전산 차트에 들어오면 그 데이터를 활용해 더욱 진료를 잘 할 수 있는데 현재는 그것이 안되고 있다. 현재 한독은 EMR 연동을 위한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 투자 비용도 많이 들어가고 쉽지는 않지만 바로잰Fit만의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한독은 동일한 제품을 두개의 부문에서 동시에 영업·마케팅을 하고 있다. 전문의약품 사업부와 의료기기 사업부의 전략이 다를 텐데 각 부서의 역할이 어떻게 되나? =1형 당뇨병 환자를 예를 들어보면, 연속혈당측정기는 1형 당뇨 환자분에게 처방이 되는 형태로 제공이 된다. 의료진이 환자에게 연속혈당측정기를 설명하고, 연속혈당측정기 사용을 처방한다. 그 처방전을 가지고 나온 환자는 시중에 나와 있는 연속혈당측정기 제품 중에 본인이 원하는 제품을 고를 수 있다. 그래서 한독의 전문의약품 사업부에서는 전문 의료진에게 바로잰Fit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다. 의료기기 사업부에서는 환자 개인이 시장으로 나왔을 때 바로잰Fit을 선택할 수 있는 마케팅을 하고 있다. 하나의 제품이 선택되기 까지의 여정에서 앞단은 전문의약품 사업부문에서, 뒷단은 의료기기 사업부에서 협업을 하고 있다. 의료기기는 약보다 개발 속도가 엄청 빠르다. 글로벌 제품들도 1~2년에 사이에 새제품을 계속 업그레이드해서 출시하고 있다. 원천기술만 있으면 계속 개선 제품을 출시하는 거라 약의 개발 속도보다 훨씬 빠르다. 글로벌 제품도 보면 2년에 한번씩 신제품이 나오는 것 같다. 조금씩 편의성을 높이고 정확도도 개선하며 신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아무래도 향후에는 혈당 관리의 대부분이 연속혈당측정기로 옮겨갈 거라 전망하고 있다. 처음 연속혈당측정기가 나왔을 때는 거의 게임 체인저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연속혈당측정기를 통해 생활 패턴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험이라던지 지원되는 사항이 적다보니 아직 국내 시장이 엄청나게 크지는 못했다. 다만 정부지원이 2형 당뇨병까지 확대된다면 이 시장은 엄청나게 커질 수 있다. 연속혈당측정기는 엄청난 잠재력이 있는 제품이고 지금은 당뇨병 환자만 보고 있지만 더 발전해서 비만과 같은 웰니스까지 확대된다면 연속혈당측정기 시장은 엄청 커질 것이다. 연속혈당측정기를 통하여 측정도니 혈당정보를 다른 건강정보들과 조합을 하면 엄청나게 활용도가 늘어날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예를들어 요즘 삼성헬스나 카카오 앱에 수많은 건강정보를 전송하고 있다. 여기에 수면, 스트레스, 혈압 등 혈당의 변화에 요인을 줄 수 있는 많은 정보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활용도 면에서 잠재력이 엄청나다. 연속혈당측정기의 성장 잠재력이 큰 만큼 어떤 회사에서 제품을 빨리 출시해서 연속혈당측정기를 활용한 새로운 시장을 찾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바로잰Fit이 가장 늦게 출시됐다. 기존에 글로벌 기업들이 출시한 제품들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태인데, 두 PM님의 전략은 무엇인가? =그 동안의 연속혈당측정기는 대부분 환자가 선택하는 제품이었다. 1형 당뇨병 환자만 지원이 있다보니 환자들이 인터넷을 찾아보고 환자가 직접 선택하는 제품이었다. 전문의약품 사업부는 바로잰Fit이 병원에서 사용될 수 있는 제품으로 병원의 환자 관리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는 제품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연속혈당측정기는 활용도가 워낙 많기 때문에 병원에서 환자를 관리할 때 효과적이다. 당뇨로 입원한 환자도 있고, 입원했는데 당뇨가 있는 환자도 있고, 또 수술 환자도 당뇨 체크를 먼저 하는데 혈당을 체크해서 혈당을 낮추는 진료 행위를 하기도 한다. 의료기기사업부문에서는 환자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 활동을 하고 있다. B2C 성격이 강하다. 현재는 제품 출시 초반이라 인지도를 확산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최근 젊은 세대들도 연속혈당측정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인플루언서 마케팅이나 SNS 마케팅 등에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한독은 2009년부터 혈당측정기 사업을 시작했다. 아이센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바로잰 혈당측정기를 출시했는데, 당시에도 글로벌 제품들이 시장을 모두 장악하고 있었다. 한독이 혈당측정기 사업을 시작할 때 내외부에서 많은 우려를 보이기도 했는데, 현재 혈당측정기 시장에서 한독은 선두주자로 자리잡았다. 계속해서 업그레이드 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병원용 네트워크 혈당측정기 등으로 제품 라인을 확대한 결과다. 당시에도 의료기기 사업부와 전문의약품이 원팀으로 바로잰을 성장시켰다.바로잰H라는 병원용 혈당측정기가 있다. 점유율로 50%이상이 되는 이 제품이 바로 병원 EMR과 연동되는 혈당측정기다. 이 시스템을 우리가 갖고 있기 때문에 그 시스템에 바로잰Fit을 연동시키려 하는 것이다. -전문의약품 사업부와 의료기기 사업부에서 협력을 하다 보면 그 동안 서로의 강점을 발견할 수 있었을 텐데, 실제 업무를 하면서 서로의 강점이 시너지가 되어 도움이 된 사례가 있나? =각 파트의 전문가다보니 집중할 수 있다. 단점이 있다면 각 부문에서 중점을 둬야 하는 사항이 다른 경우가 있다. 처음에는 이걸 맞추는 것이 조금 힘들었는데, 이제 3개월 정도 지나다 보니 이제 합이 잘 맞는 것 같다. 회사에서도 올해 바로잰Fit의 성장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그래서 바로잰Fit 담당자들은 사장님 이하 주요 리더십팀까지 매주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각 부문의 입장이 아닌 바로잰Fit을 중심으로 생각을 하게 된다. -센서를 부착했는데 혈당만 측정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것 같다. 좀 더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은 없나? =현재도 혈당 정보를 갖고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는 혈당이 위주지만 앞으로는 웰니스 건강관리 개념으로 확대될 것이다. 바로잰Fit역시 올해 10월에 삼성헬스와 연동이 될 예정이다. 현재 삼성헬스 안에 많은 건강데이터를 볼 수 있는 데 이 정보와 함께 바로잰Fit에서 전송하는 혈당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바로잰Fit의 경함담으로, 어떤 식단을 먹었을 때 혈당이 많이 올라가나? =당 함유량이 높은 음식을 먹으면 빠르게 혈당이 올라간다. 콜라, 사이다, 과일 주스와 같은 음료와 흰 쌀밥. 떡, 빵 등의 탄수화물이 높은 음식이 혈당을 빠르게 올리는 것을 확인하였다. 혈당 수치를 보면서 먹는 식사 양과 종류를 조절하며 건강한 생활패턴을 만들어가는 것이 좋다. -바로잰 Fit이 어떤 브랜드로 성장하길 바라나? =전문의약품 사업부에서는 병원 EMR과 연동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다. 병원에서 환자들이 왔을 때 바로잰Fit을 통해 혈당관리를 하고 의료진도 이 데이터를 활용해 진료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의료기기사업부는 시중에 나와 있는 여러 연속혈당측정기 중에서 바로잰 Fit이 먼저 떠오르도록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환자가 먼저 바로잰 Fit을 선택할 수 있도록사용성, 비용효과성, 스펙 등 다양한 부분에 있어서 더욱 경쟁력을 높이고자 한다.2024-08-30 06:00:25노병철 -
"상담전문가요? 약사는 환자 몸도 마음도 살펴야죠"[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약국을 찾았는데 건강은 물론이고 마음까지 살펴주는 약사가 있다면, 환자는 어떤 생각이 들까. 홍정은 약사(47, 중앙대 약대)는 최근 심리상담센터장, 근무약사, 약정원 학술 담당 팀장, 약사 단체 홍보 담당 등 다양한 캐릭터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인천 송도에서 파란숲심리상담센터를 운영 중인 홍 약사는 상담심리학 석사를 취득한 후 연세대 상담코칭 고위자과정을 수료하고 국가공인 가족상담전문가, 임상심리사 자격증을 취득한 전문 심리상담사다. 약대 졸업 후 10년 간 근무약사, 제약사, 국립병원 근무를 거쳐 개국까지 약사의 직을 걸고 할 수 있는 모든 경험을 해본 후 상담심리학을 공부하고자 결심했다. 약사인 그가 왜 상담심리학에 눈을 돌리게 됐을까. 당시 개인적으로 심리가 불안하기도 했지만, 어렵게 찾아간 심리상담 경험이 그리 만족스럽지 않았던 탓도 컸다. 여기에 사회적 이슈도 영향을 미쳤다. 의약품 슈퍼판매가 한창 이슈이던 때 약사 직에 대해서도 자아가 흔들리면서 그는 공부를 탈출구로 삼았다고 했다. “다른 사람들은 상담을 받고 힘들던 심리나 마음이 치유된다고 하는데 저는 상담을 받고 오히려 더 힘들더라고요. 제 자신이 잘못된 것인지 확인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어요. 그 길로 상담심리학을 공부해보자 했어요. 당시 한양사이버대학에서 온라인으로 석사 취득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고, 건강심리학 분과에서 공부해 학위를 취득했어요. 절박한 심정으로 공부에 매진했던 것 같아요.” 석사 취득 후 캐나다로 이민을 가 캐나다 약사 자격증을 취득했다는 홍 약사. 캐나다 약국에서 근무할 당시 마약 중독자를 관리하던 경험이 그에게는 자산이 됐다. 한국에 돌아온 후 그가 마약 회복자 단체에 자진해 찾아가 봉사를 하게 된 것도 그때의 경험이 계기가 됐다. 지난 2019년 코로나19 여파로 한국에 돌아온 후 약국 개국을 준비하던 중 뜻하지 않은 상황을 겪었다. 개국 과정에서 의사 갑질을 겪었고, 용기 내 관련 사실을 세상에 알렸지만 돌아온 것은 오히려 지인, 주변 약사들의 곱지 않은 시선이었다. 그 과정에서 좌절도 했지만 이내 용기를 내 지금의 심리상담센터를 열었다. 내담자들을 상담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자신의 아픔도 치유됨을 느낀다는 홍 약사. 지나온 과정에서 겪고 느꼈던 일들이 상담사인 그에게는 자양분이 되고 있다. 센터를 오픈한지 3년이 됐는데 상담한 내담자는 500여명, 수천 시간의 상담 시간이 쌓였다. “내담자들을 만나다 보면 이들의 삶에 내가 어느 정도 기여를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뿌듯해요. 장기적으로 저를 믿고 찾으시는 내담자들이 있는데 함께 힘들게 싸우며 삶이 바뀐 분들도 있어요. 심리상담에서 이런 과정을 ‘재양육’이라 표현하기도 해요.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한다는 의미죠. 세상이 나를 밀어내는 것 같은데 단 한명은 나를 지켜주고 있다는 믿음이 생긴다고 해요. 그 과정에서 저도 힘을 얻고 있고요.” 심리상담과 더불어 약국 근무, 재택으로 약정원 국책 과제 연구까지, 시간을 쪼개 사는 삶이 버거울 만도 한데 홍 약사는 또 다른 꿈을 만들어 가고 있다. 특히 약물 관리와 더불어 심리상담이 병행돼야 하는 분야인 약물, 마약 중독에 대해 그는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해 나갈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어쩌다 보니 여러 일을 맡게 되다 보니 순간순간 캐릭터를 바꾸는 제 모습을 발견하기도 해요. 무엇보다 약국에서 환자의 심리까지 살피기도 하고, 심리상담 과정에서 약사로서 조언을 하는 경우도 있죠. 근무약사인데 환자에게 심리상담까지 한다면 약국장님이 좋아하시지는 않겠죠(웃음). 그래도 이렇게 제가 가진 경험과 지식이 다양하게 발현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그 자체로 행복합니다.”2024-08-29 19:58:13김지은 -
병원 무자격자 조제 시한폭탄..."인력기준부터 개선을"[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병원약사 인력 부족으로 발생하는 무자격 조제 사각지대는 요양병원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닙니다. 종합병원에서도 ‘1인 이상 약사’ 채용이라는 허울뿐인 인력기준에 따라 약사의 업무 공백이 생기고, 이 사각지대에서 발생하는 도덕적 해이는 무자격 조제 문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얼마 전 경기도 모 종합병원을 퇴사한 약사가 데일리팜을 통해 야간근무 중 비약사의 조제 행위를 내부 고발한 바 있습니다. 약사 1명과 직원 1명이 야간 근무를 설 경우, 근로기준법상 보장하는 약사의 휴게시간에 조제 공백은 불가피합니다. 하지만 약사 조제가 불가한 시간에도 응급환자에 대한 조제와 상담이 비약사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는 겁니다. 이건 특정 의료기관의 관리 소홀 문제가 아닙니다. 벌어진 틈으로 병원약사 인력 기준의 문제가 드러났다고 보는 게 더 적절합니다. 의료법 시행규칙에서 규정하는 의료기관 약사 정원에 대한 기준은 지난 2010년 마련됐습니다. 요양병원은 200병상 이하, 병원은 100병상 이하에서 주 16시간 약사를 고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도 이 규정을 근거로 합니다. 서두에서 말했듯 요양병원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300병상 미만 종합병원은 1인 이상의 약사가 기준입니다. 의료법상 100~300병상 종합병원은 최소 7개 진료과를 갖추고 있어야 하는데, 약사인력기준은 1명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는 겁니다. 현실과는 동 떨어진 기준입니다. 일부 병원들은 인건비를 낮추기 위해 약사 채용을 최소화하고 있고, 결국 비약사 조제를 방관하는 일부 병원의 도덕적 해이는 부실한 인력 기준 아래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요양병원은 건들면 터지는 폭탄...병원·종병도 예외 아냐" 한국병원약사회 2023년 실태조사 결과만 봐도 인력 사각지대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소·요양병원의 약사, 비약사 근무현황 통계를 살펴보면 병원은 약사와 비약사가 1.61대 0.95, 요양병원은 0.67대 0.81로 집계됐습니다. 사실상 요양병원은 약사보다 비약사에 의해 조제 업무가 이뤄지고 있다고 풀이할 수 있는데, 이는 200병상 이하 요양병원에 주16시간 약사를 허용한 법정인력기준 때문입니다. 약사회와 병원약사회는 100병상 이하 요양병원으로 기준을 강화하고, 궁극적으로는 주16시간 시간제 약사를 없애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병원과 종병도 인력 공백 문제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특히 야간 시간대 약사 인력 공백은 무자격 조제의 빌미가 되고 있습니다. 병원약사회 실태조사에서도 종병의 야간 근무 약사는 평균 1.5명입니다. 700병상 이상에서 1.9명, 300병상 미만에서는 1.2명입니다. 즉, 야간에 약사 1명이 근무하는 병원들이 많다는 뜻입니다. 최근 내부고발 사례처럼 약사 1명에 비약사 1명으로 운영할 경우, 법적 휴게시간에 발생하는 응급환자에 대한 무자격 조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심지어 실태조사에서는 극소수지만 약사 없이 직원만 고용된 의료기관도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유령약사’가 나타나 조제를 하고 있거나 무자격 조제가 이뤄지고 있는 곳입니다. 이 같은 현실과는 달리 야간 근무에 대한 약사 인력 기준은 전무합니다. 의료법 시행규칙과 의료기관인증평가기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죠. 오로지 ‘상시적 의약품을 조제한다’는 두루뭉술한 인증 기준만 있을 뿐입니다. 병원약사회 관계자는 “요양병원 주 16시간 약사도 해결이 시급하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종합병원 인력기준도 문제가 있다. 최소한의 기준이라고 하지만 인건비를 최소화하려는 의료기관에서는 유명무실한 기준이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의료기관들의 현 약사 정원(TO)이 법정인력기준의 약 27%를 상회하고 있고, 최대 50%까지 높게 형성돼있다는 점은 인력기준과 현실의 괴리감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무자격 조제로 적발되면 환수...그럼에도 방관하는 이유는 실제 비약사 조제로 환수 조치를 받는 병원의 사례들도 있습니다. 지난 2018년에는 2011년 4월 1일부터 2012년 10월 31일까지 무자격 조제를 하다 적발된 모 병원이 3억3552만원의 환수 결정 소송에서 패소한 바 있습니다. 지난 2019년에는 약사가 없는 동안 간호사가 무자격 조제를 하다 공익신고로 적발된 사례도 있었습니다. 또 간호조무사가 무자격 조제를 하다 현지조사로 행정처분이 내려지기도 했었습니다. 무자격 조제에 환수 조치가 이뤄지는데도 불구하고 인력 충원보다 방관을 선택하는 데에는 낮은 조제수가도 영향을 미칩니다. 의료기관 약사의 외래 조제·복약지도료는 1일 기준 600~700원입니다. 입원환자 조제·복약지도료는 1780~1950원입니다. 약국과 비교하면 적발 후 환수되는 청구액의 규모가 크지 않습니다. 지난 2018년 3억 3552만원이 환수된 병원 사례에서 약값을 제외한 조제비는 6250만원이었습니다. 병원들이 야간 약사 인건비와 적발로 인한 위험을 저울질하는 동안 아슬아슬한 무자격 조제 줄타기가 일어나고 있는 겁니다. 의료법 시행규칙 혹은 의료기관 인증평가에라도 현실을 반영한 약사 인력 기준이 마련된다면 문제는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급성기 의료기관 인증평가 기준에서 약사 인력 관련 내용은 ‘법적인력 기준을 준수한다’는 내용이 전부입니다. 병원약사회 관계자는 “인증평가기준에 약사 인력 관련 내용이 보완된다면 문제는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일각에서 반대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인력 공백으로 발생하는 문제는 결국 환자 안전으로 연결된다”며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2024-08-27 17:30:57정흥준 -
아스트라제네카, 오픈콜라보로 국내 산업 동반성장[데일리팜=황병우 기자] 다국적제약사가 오픈이노베이션 등 국내 제약산업에 연구개발(R&D) 비용을 투자하는 것은 중요한 창구로 자리 잡았다. 실제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 회원사 기준 지난 2022년 국내 임상연구에 투자한 R&D 총 비용은 8178억원으로 최근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엔허투, 임핀지 등 굵직한 신약을 선보인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역시 적극적인 R&D 투자를 통해 국내 제약산업과 동반 성장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노리는 모습이다. AZ, 매출 30% 이상 R&D 투자…혁신 의약품 개발 성과 주목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매출은 감사보고 기준 지난 2021년 6553억원으로 6000억원 고지를 넘어섰다. 당시 코로나19 백신의 영향으로 매출이 크게 증가했지만 이후 탄탄한 항암제 포트폴리오와 알렉시온 인수로 확보한 희귀질환 치료제가 신성장 동력이 되면서 2022년 6151억원, 2023년 639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매출 성장이 의미있는 이유는 30%가 넘는 금액을 다시 국내 산업에 투자했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연 매출의 약 34%에 해당하는 2150억원을 한국에 투자했다. 이 중 1160억원은 임상연구 부문에 사용됐다. 이는 지난 2019년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열린 '한국-스웨덴 비즈니스 서밋'과도 맞닿아 있다. 당시 아스트라제네카는 8500억원 규모의 한국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5년간 이행했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의 투자가 R&D에 그치지 않고 꾸준한 성과를 보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대표적으로 오도연 서울대학교병원 종양내과 교수가 이끈 면역항암제 임핀지의 글로벌 임상 TOPAZ-1 연구는 기존 치료로 평균 1년 미만의 생존 기간을 보이는 담도암에 기존 치료 대비 생존 결과 개선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전 세계 담도암 치료 패러다임을 바꿨다. 또 지난 2023년에는 SK케미칼과 4년간 협력한 끝에 당뇨병 복합제 시다프비아를 공동 개발 및 출시했으며, 현재 글로벌 상업화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국내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해 정부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사망원인 1위인 암 극복을 목표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과 항암 분야 연구과제를 선정해 지원하는 ‘KHIDI-AZ 항암 연구지원 프로그램’이 10년째 진행 중이다. 지난 2021년에는 당뇨병까지 질환 범위를 넓혀, ‘KHIDI-AZ 당뇨병 연구지원 프로그램’을 추가 발족했다. 발족 후 2년간 총 7개의 연구과제가 선정됐다. 이중 연구가 종료된 4개의 과제에서는 ▲SCI 논문 게재 △대한당뇨병학회 공식 국제 학술대회 및 아시아 당뇨병 연구연맹 학술대회 강연 발표 ▲대한당뇨병학회지 논문 게재 등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러한 오픈이노베이션 성과의 영향으로 지난 2018년부터 6년째 ‘보건복지부 인증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지속 선정됐다. 지난 6월 보건복지부 발표 기준 혁신형 제약기업에 속해있는 다국적제약사는 3곳뿐이다. 환자 중심 치료 생태계 조성 및 지역사회 발전 리빌딩 목표 궁극적으로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혁신의약품의 개발 및 공급을 넘어, 신약 허가나 급여 전 단계에서 발생하는 치료 사각지대 해결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내 출시 전인 혁신 신약으로 치료를 시작할 수 있도록 국내에 임상시험을 유치하거나, 아직 급여화 전인 신약의 환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환자 지원 프로그램의 운영이 있다. 2023년 기준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국내에서 약 130개의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CRO 기업을 제외하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가장 많은 임상시험을 승인받은 제약사다. 아스트라제네카가 유치한 임상시험을 통해 최근 5년간 약 2600명의 국내 암 환자가 항암 신약을 투약받았고(2018-2023), 최근 6년간 총 37건의 임상시험을 통해 약 1004명의 극희귀질환 환자가 치료받았다(2019-2024). 치료 사각지대 최소화를 위한 지원도 지속적으로 확대 중이다. 현재 10개 이상의 무상 공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약 260명의 암 및 극희귀질환 환자들이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치료제를 투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기적으로는 환자 중심 치료 생태계 조성과 지역사회 동반 성장을 목표로 국내기업과 협력 중이다. 희귀질환 치료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디지털 스타트업 휴먼스케이프와 양해 각서(MOU)를 체결하고, 질환 인식 개선에 나선 상태다. 질환 인식 캠페인의 경우 환자 시민단체와 협력을 통해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 노력도 이뤄지고 있다.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와 ‘대국민 희귀난치성 질환 인식 개선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한국폐암환우회와 비흡연자의 폐암 조기 검진 필요성을 알리는 공익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전세환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대표는 "아스트라제네카는 R&D 인력을 비롯한 한국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해 혁신의약품 개발과 공급에 힘쓰고 있다"며 "제약산업, 의학연구, 환자의 삶에 걸쳐 우리 공동체와 동반 성장하는 헬스케어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글로벌 제약기업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한다(We do the right thing)'는 기업 가치 아래에 앞으로도 국내 제약바이오기업과 협업 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한국 의료기관과 의료진의 연구지원에 최대 규모의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2024-08-26 12:18:39황병우 -
삼전사기 개업 도전...고객들 칭찬후기 쏟아지는 이유[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출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마주하게 되는 '웃는 하루 되세요' 거울. 제주 제주시 웃는약국은 '약국에는 거울을 두지 않는다'는 불문율을 과감히 깬 약국이다. 멀리서도 눈에 띄는 노란문과 미니정원까지… 아프지 않은 환자도 "한 번 와보고 싶었다"며 걸음을 불러세우는 공간이다. 그래서인지 포털사이트 리뷰에는 '제주도에 이렇게 세련된 약국이 약국도 예쁘고 이름도 예쁘고 약사님도 엄청 친절하시네요. 번창하세요', '새로 생겨서 가봤는데 깔끔하고 약사님도 친절하심'이라는 칭찬일색이다. 웃는약국은 매일매일 행복하게 웃고 싶다는 박성준 약사(40·동국대 약대)의 꿈과 다짐이 담겨있다. 남들보다 늦게 약대에 입학했던 그는 늘 속도가 중요했다. "항공대를 졸업하고 장교로 임관한 뒤 2013년 늦게 약학대학에 입학하다 보니 스스로 늦었다는 생각을 했던 거 같아요. 약대 동기도 아닌, 심지어 항공대 출신 동기동창과 스스로를 비교하며 '빨리 자리를 잡자'고만 생각했어요." 그가 약국을 선택할 때도 가장 중요한 기준은 내가 즐거울 수 있는가 보다는 매출액, 월세 같은 '조건'이었다. 그렇다 보니 예상치 못한 변수만 나타나면 조급해지고 계획 자체를 전면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그토록 원하던 개국이었지만 만족스러움은 찾을 수 없었다. 오죽하면 늘 곁에서 응원하고 지지해 주던 아내 조차 "힘들면 좀 쉬어가자"며 다독였다. 약사가 되고서, 첫 약국을 열면서 다짐했던 '환자들에게 친절한 약사'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3번의 개국 역시 짧게는 1년, 길게는 3년 반으로 오래가지는 못했다. ◆트렌드라 생각했던 개국, "실패할 수밖에"= 졸업 후 짧은 근무약사 생활, 개국이라는 트렌드는 누구에게나 그렇듯 그에게도 당연한 수순이었다. 근무약사 생활을 시작한 지 7개월 즈음, 약국자리가 나왔는데 가보지 않겠느냐는 제의는 개국으로 이어졌다. 36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근무해야 했지만 '빨리 돈을 벌어 집을 사야한다'는 마음이 컸기에 겁 없이 도전장을 내밀었고, 결국 워라밸 문제로 1년 7개월 만에 약국을 정리했다. 하지만 이때까지는 개국이 어렵지 않았다. "'내가 열심히 하면 되는구나, 하는 만큼 매출도 늘어나는 구나'라는 나름의 자신감이 있었어요. 1년반 열심히 살았으니 여행 좀 다녀와 또 다시 약국을 해야겠다 생각했던 것 같아요." 두번째 약국 역시 365였지만, 동기와 동업을 하다 보니 워라밸이 좋아졌고 든든함도 배가 됐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의원 원장이 세상을 뜨며 약국을 접게 됐다. 칸칸이 분양주가 다르고, 분양주마다 니즈가 다르다 보니 의원 재유치 역시 쉽지 않았다. 1년만이었다. 세번째 약국도 365였다. 신규이고, 월세가 높았지만 의원 규모가 크고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었기 때문에 덜컥 계약을 했다. 첫 해는 마이너스 매출이 발생했지만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외부처방이 늘며 매출은 상승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코로나가 주춤해지고, 윗층 의원 역시 전문 분야 보다는 비급여 진료에 대한 비율을 높여가면서 매출은 다시 하향곡선을 그리게 됐다. 이때부터 '버티기의 시간'이 찾아왔다. "약사로서 자존감이 바닥을 쳤던 암울기였죠. '약사가 적성에 맞지 않나, 약사 말고 다른 걸 해볼까' 하는 생각에 종일 버거웠어요. 그나마 커뮤니티에서 비슷한 상황에 놓인 약사님들을 보며 위안을 얻는 게 유일한 낙이었지만 이런 위로는 오래가지 않았죠. 매일 그만두고 싶다 생각을 하던 중 동기인 오주용 약사가 '불행하게 버티지 말고, 행복하게 일하는 법을 배웠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했고, 그 말에 마음이 움직여 무작정 제주에 내려오게 됐어요." 번영약국에서 일하고 있는 오주용 약사는 두번째 약국을 함께 할만큼 가깝고 각별한 사이다 보니 더 설득이 됐다. 오 약사 역시 두번째 약국을 정리한 뒤 자존감이 바닥을 쳐 제주에 내려왔다가, 오원식 약사를 만나 '행복한 약사'로서 새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원식 약사와 오주용 약사가 함께 하는 '인생약국 사관학교' 제안이 처음부터 솔깃했던 것은 아니었다. '너무 이상론적인 거 아닌가, 나랑은 결 자체가 다른 약사 선배가 아닐까' 반신반의했지만, 절박함에 일주일짜리 인생약국 사관학교에 입학하게 됐다. "나는 어떤 약사인가, 나의 장단점 파악하기, 내가 하고 싶은 약국은 어떤 모습인가 같은 주제로 고민을 하고, 얘기를 하다 보니 실타래 처럼 꼬여있던 머릿속이 정리되더라고요. 가만히 스스로를 들여다 보니 제 개국에는 '저 자신'이 없었어요. 이상은 처방과 매약 비율이 5:5인 상담형 약국을 하며, 고객들과 친근하게 지내는 것이었는데 현실에서는 박카스 하나를 사러 오고 판콜·판피린을 사며 가격 비교를 하는 고객에게 화가 났던 거죠." ◆"(내가)웃는 약국이면 좋겠어"= 웃는약국의 목표는 '내가 웃는 약국'이다. 행복해지고 싶어 찾아온 제주에서 더 이상 '빨리'와 '경제적 안정'은 우선순위가 아니었다. "딱히 비교 대상이 있는 것도 아니었는데, 이전 전공의 친구들과 스스로를 비교하면서 속도를 냈고, 잘못된 방향에서의 속도는 더 큰 불안을 키우는 요인이 된거죠. 과거의 나와의 비교가 아닌 남과의 횡적 비교를 통해 스스로를 불행하게 했구나 싶었어요. 이제는 과거의 나보다 나은 약국을 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개국을 하게 됐죠." 교육부터 개국까지는 한 달여의 시간이 걸렸다. 상담형 약국의 초심을 반영해 별도의 상담실도 꾸렸고, 스스로를 들여다 보고자 거울도 달았다. 또 귀여운 토끼 모형 6개가 함께하는 미니정원도 꾸렸다. '내가 웃으면 내 가족이 웃습니다'라는 스스로의 다짐도 카운터 정면에 부착했다. 두 돌 아이와 함께 하기 위한 주말 휴일도 처음으로 생겼다. "이전까지의 약국들도 인테리어는 남부럽지 않았어요. 하지만 입지가 8할이고, 인테리어는 거들 뿐이라는 생각이었다면 웃는약국은 전체적인 분위기부터 세부 디테일까지 인테리어 업체 대표님과 상의를 거듭해 탄생했어요. 문을 열고 들어온 환자가 카운터 안쪽에 있던 제가 만날 수 있는 '특별 공간'은 물론 마음이 편안해 지는 미니정원까지, 손님들도 좋아하시지만 가장 만족해 하는 사람은 바로 저더라고요." 웃는약국의 포인트색은 노랑이다. '스마일'의 색을 의미하는 노란색 출입문과 십자가, 간판 테두리는 멀리서도 '여기 약국이 있어요'라는 점을 강력히 어필하고 있다. 화이트와 우드톤 인테리어, 은은한 조명과 음악, 향은 약국에서 하루의 절반을 보내는 약사에게 가장 편안하고 다정한 공간이 됐다. 일터가 곧 아지트가 된 셈이다. "이제는 아침 출근길이 너무 좋아요. 버스를 타고 약국 앞을 지나칠 때마다 '돌아가지 말자. 웃는 약국, 웃는 약사가 되자라고 다짐하고, 책도 보고, 공부도 해요. 놀라운 건 이런 제 진심을 고객이 먼저 알아채고, 찾아주신다는 거예요. '약사로서의 자질이 준비됐다'는 느낌을 처음 느껴봅니다." 약국을 나가는 환자에게 그가 하는 인사는 '즐거운 하루 되세요'다. "웃음을 주는 약국, 즐거움을 주는 약국이면 좋겠어요."2024-08-23 14:58:12강혜경 -
긍정적 임상결과 봇물...간암치료제, R&D 격전지 부상[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간암 1차 치료제 시장이 국내외 제약업계의 격전지로 급부상했다. BMS가 개발한 면역항암제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은 간암 1차 치료 임상에서 효과를 입증했다. BMS는 해외 규제기관을 대상으로 허가 신청에 나서며 본격 시장경쟁을 알렸다. 에이치엘비의 리보세라닙은 간암 1차치료 임상 중 가장 긴 생존기간 혜택을 입증했다. 에이치엘비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미국 허가 재도전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최근 아스트라제네카의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이 허가되며 치료 선택지를 넓혔다.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FDA 허가 재도전 국내 기업 에이치엘비와 중국 파트너사 항서제약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재도전에 나선다. HLB와 항서제약은 지난 5월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간암 1차치료 허가 신청에 대해 FDA로부터 최종보완요청서(CRL)을 수령한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이 병용요법은 최종 임상에서 더 긴 전체생존기간(OS) 결과를 확보했다. 시설 문제로 허가가 반려됐지만 유효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회사 측의 주장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CARES-310로 명명된 연구는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임상이다. 임상은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을 간암 표준치료제로 활용되는 넥사바 단독요법과 유효성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종 임상 결과,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의 OS 중앙값은 23.8개월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3)에 공개된 결과보다 1.7개월 연장된 수치다. 고혈압 등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관리가능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치료중단 비율은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에서 4.4%, 대조군에서 4.8%로 집계됐다. 에이치엘비는 미국 자회사 엘레바와 항서제약과 함께 FDA 재심사 요청서류를 준비해 제출할 방침이다. 옵디보+여보이, 간암 1차치료서 새로운 옵션등극하나 옵디보와 여보이는 최근 공개된 임상 결과에서 치료효과를 입증했다. 옵디보는 BMS와 오노가 공동개발 PD-1/PD-L1을 타깃하는 면역항암제로 CTLA-4 타깃 면역항암제 여보이와 다양한 고형암에서 가능성을 확인 중이다. 이 병용요법은 신세포암 1차치료제로 승인된 바 있으며 대장암, 식도암, 간암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은 임상3상 CheckMate& 8211;9DW 연구에서 렌비마 또는 넥사바 단독요법 대비 OS 등 다양한 지표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효과를 입증했다. 임상은 이전에 치료 전력이 없는 간암 환자 668명을 대상으로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과 렌비마 또는 넥사바에 무작위 배정됐다. 임상 결과,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의 OS 중앙값은 23.7개월로 대조군 20.6개월 대비 개선했다. 객관적반응률(ORR)은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 36%, 대조군 13%를 기록했다. 반응지속기간(DOR) 중앙값은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 30.4개월로 대조군 12.9개월 대비 길었다. 암이 완전히 사라진 완전반응(CR)은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군에서 7%, 대조군은 2%로 나타났다.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은 증상 악화 위험을 렌비마 또는 넥사바 투여군 대비 24% 유의미하게 줄였다. 치료 관련 이상반응(TRAE)은 옵디보+여보이 병용군의 84%, 대조군의 91%에서 보고됐다. 3, 4등급의 치료 관련 부작용은 각각 41%, 42%의 환자에서 발생했다. BMS는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유럽의약품청(EMA)에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의 간암 1차 치료 적응증으로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국내 허가된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 아스트라제네카의 면역항암제 간 조합 임핀지와 이뮤도는 국내 시장에 선진입했다. 임핀지는 PD-L1 타깃 면역항암제로 CTLA-4 타깃 이뮤도와의 병용요법으로 간암 치료에 지난 5월 국내 출시됐다. 임핀지와 이뮤도 병용요법의 유효성을 입증한 연구는 임상3상 HIMALAYA 연구다. 임상은 18세 이상 치료 전력이 없는 절제 불가능한 간암 환자 1171명을 대상으로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과 바이엘의 넥사바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임상 결과,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은 넥사바 단독요법 대비 사망위험이 22% 감소했다.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의 OS는 16.4개월, 넥사바 단독요법은 13.8개월로 나타났다.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은 로슈의 면역항암제 티쎈트릭과 표적항암제 아바스틴 병용요법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임핀지는 출혈 위험이 적다고 평가된다. 기 허가된 로슈의 면역항암제 티쎈트릭+표적항암제 아바스틴 병용요법의 경우 아바스틴에 의해 비교적 높은 빈도로 출혈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알려진다. 간암 환자는 간기능 저하가 동반돼 출혈 위험이 크지만 임핀지 병용요법은 출혈의 위험이 덜해 내시경치료를 바로 실시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2024-08-22 06:19:05손형민 -
"1년 살이 하려다 제주도 매력에 빠져 10년째 갓생"[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한 5년을 최선을 다해, 있는 힘껏 살다 보니 '이게 맞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때 배낭 하나 메고 내려온 곳이 제주였는데 여기서 10년이라뇨." 극 외향적 성격 덕에 제주에서 명물로 꼽히는 새별약국 강설영 약사(37·영남대 약대)는 제주사랑이 남다른 사람 가운데 하나다. 번아웃 목전에서 생각정리를 위해 찾은 제주는 제2의 고향이자 여전히 봄, 여름, 가을, 겨울 뚜렷한 계절 변화를 느끼게 해주는 힐링 포인트다. 약국 안에 갇혀 같은 일만 반복하는 약사 보다는 제약회사에서 일하며 약사로서의 재능을 키워나가자는 마음에 입사했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했지만 위기가 찾아왔다. 특히 사람에 대한 애착과 관심이 남달랐던 그에게 사내 구조조정이라는 칼바람과 그 속에서의 사람과 상황은 매섭기만 했다. 시작은 5일간의 제주여행이었다. 내 일은 아니었지만 복잡한 마음을 가득안고 바다와 산을 무작정 걸었다. 그러다 문득 '탁 트인 자연 속에서 나만 왜 혼자 꽁하게 있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여행을 마친 그는 사직을 결심했고, 2014년 10월 제주 1년 살이를 시작했다. 배낭 하나를 둘러 멘 채 였다. 약사라는 직업에 만족감이 드는 순간이었다. "약대에 입학하고 졸업할 때까지만 해도 '약사'가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 같아요. 교대 진학을 앞둔 상황에서 약대에 추가합격하면서 어머니가 줄곧 얘기하셨던 약사라는 길로 발을 내딛긴 했지만 자유분방하게 일해 보고 싶은 마음에 개국약국으로는 눈을 돌리지 않았었거든요. 그런데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일할 수 있다는 사실에 '약사가 되길 참 잘했구나' 느꼈어요." 1년을 먹고 놀며 지낼 수는 없었기에 근무약사로 취업을 했다. 야자나무가 가로수로 심어진 동네 약국에서 일을 하고, 토요일 오후부터 일요일까지 1.5일의 휴가를 보내는 것이 그에게만 더없이 행복했다. "직장인 서울에서는 2~3시간, 고향인 경주에서도 1시간 가량 차를 타고 가야지만 탁 트인 바다를 볼 수 있었는데 이곳에서는 어디서든 바다를 갈 수 있고, 어디서든 오름을 오를 수 있다 보니 제주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밖에 없었어요. 특히 한림, 협재, 금능으로 이어지는 서쪽 제주는 제주도에서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곳입니다." 물론 이 때 까지만 해도 제주는 '잠시 지내러 온 곳'일 뿐이었다. 그러다 제주지역 동문 선배들 모임에 나가게 된 것이 인생 2막의 서사가 됐다. '홀로 제주에 내려온 어린 후배'라는 타이틀은 그에게 다양한 약국과 지역약사회 회무를 경험하게 하는 관심과 애정이 됐다. 정신을 차려보니 의약품 안전사용교육 강사로까지 활동하고 있었다는 게 그의 얘기다. 덕분에 '가정'과 '내 약국'이라는 막연한 꿈도 현실이 됐다. "약국자리를 알아보다 우연히 현재 약국자리를 알게 됐어요. 한림이라고 하면 제주 사람들도 '촌'이라고 생각하는 게 보통이지만, 서쪽 바당(바다)을 좋아했던 제게는 더없이 좋은 위치였죠. 인접한 의원 원장님 역시 제주로 이주한 육지사람이라는 공통점으로 서로 의지하며 끈끈히 맺어졌고요." 새별약국은 한림지역에 생긴 9번째 약국이었다. '여기 약국이 있다고?'라는 생각이 들때 쯤 만날 수 있는 곳이지만, 어느덧 6년차가 된 이 약국은 동네사람들에게 '없는 게 없는 약국'으로 통한다. "저희 약국이 마지막이겠거니 생각했지만 이후로도 2곳이 더 생겨 11개 약국이 있어요. 처음 약국을 열었을 때 동네분들이 너무 신기해 하시며 올리브영 같다, 쇼핑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해주셨어요. 지금도 새별약국은 없는 게 없는 약국이라고 얘기해 주세요." 외향형 성격 덕분에 그는 제주 서부지역 약국의 간사역할도 하며 품절을 비롯한 약사회 현안을 공유하고 정보를 주고 받고 있다. 방언으로 인한 에피소드도 많다. 단순 감탄사나 단어가 소소하게 다르다 보니 처음 1년간은 쉽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언어' 자체를 좋아하는 그에게 눈치 코치는 더 없는 스승이 됐다. "'머리가 히어뜩해'의 뜻을 아세요? 어질어질하고 눈앞이 핑도는 느낌을 이렇게 표현하시더라고요. '이가 너무 튼튼해 약을 달라'고 하시는 분 역시 처음에는 이가 튼튼한데 약을 왜 찾으시나 했어요. 알고 보니 시큰거리고 불편한 느낌을 나타낼 때 이렇게 표현하시더라고요. 이제는 제주어로 복약을 하다 보니 출신이 제주라고 생각했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알(Tablet)'을 뜻하는 '방울' 역시 제주만의 방언이다. "한 방울씩 드세요, 두 방울 드세요 하면 제주분들은 알아들으세요. 그런데 혹여 외지에서 오신분들은 '혹시 약이 물약인가요?'라고 질문하세요. 그럼 곧장 한 알씩 드세요, 두 알 드세요라고 말씀드리죠." 기계적이고 반복적인 일일 거라고 생각한 개국은 하루하루 다이나믹함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지금은 약사 일에 200% 만족하고 있어요. 오지랖이 넓은 성격이 환자들을 대할 때도 고스란히 드러나거든요. 처방약이나 일반약 같은 케미컬도 취급하지만 한방과립제를 공부하고 함께 쓰다 보면 효과가 배가 되는 경우들이 있어요. 가령 위가 안 좋은 환자에게 한방이 효과를 발휘하기도 하는 거죠. 만약 제가 드린 약의 효과가 좋았다면 호칭도 '원장님'이라고 달라져요. 여기 분들과 어우러져 사는 게 너무 재미있어요. 물론 6년 전보다 나이드시는 게 보여 안타까울 때도 있지만 여전히 새별약국은 복덕방 같은 약국입니다." 진심이 통해서 일까, 드리는 것 보다 더 많은 것을 받고 있다는 게 강 약사의 얘기다. 직접 딴 톳, 직접 재배한 단호박, 오이, 브로콜리 등을 가져오셔서 '팔 만큼은 안된다', '못났는데 맛은 있다'며 무심하게 건네 주시는 분들을 마주할 때면 외지인이 아닌 읍민으로 인정받은 것 같은 따뜻함과 소속감을 느낀곤 한다. "서울에서 지낼 때는 한 달, 한 달이 똑같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제주에서는 바람으로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유채, 수국, 억새, 동백을 보며 흐름을 알게 되죠. 여름이 되면 바다 색이 확 밝아지거든요. 열심히 부대끼고, 또 다시 자연 속에서 살고. 지금 이대로의 약사로서의 삶에 매우 만족하는 중입니다. 제주도가 궁금하시다고요? 혼저옵서예."2024-08-21 16:42:53강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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