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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B형 간염약 객관적 평가"[단박인터뷰]서동진 '아태간학회 2008 서울' 조직위원장 내일(23일)부터 4일간 아시아·태평양지역 간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대거 서울에 모인다. 아태지역 최대 규모의 간학회 모임인 아시아 태평양 간학회(APASL, Asian Pacific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the Liver)의 18번째 학술대회가 코엑스에서 열리는 것. 지난 1990년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 열리는 이번 대회는 올해가 APASL 창립 30주년이라는 점 이외에도 새롭게 개정된 만성 B형간염 치료 가이드라인이 발표된다는 점에서 학계나 제약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바라크루드(BMS), 레보비르(부광), 세비보(노바티스) 등 최근 발매된 신제품들이 새롭게 포함되기 때문에 이들 제품들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번 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서동진 교수(서울아산병원 소화기 내과)는 "이번에 발표되는 가이드라인은 기존의 B형 간염 치료제뿐만 아니라 새로운 치료제들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각 나라마다 가이드라인은 있지만 보험기준과 같은 현실에 부딪혀 순수하게 학술적인 평가만 반영되지는 않았다는 게 서 교수의 설명이다. 특히 서동진 조직위원장은 "이번 대회는 국내 간 연구의 발전사항을 해외에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국내 간담도 관련 학문발전 위상을 과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음은 서동진 조직위원장과의 일문일답. -APASL은 어떤 모임인가 APASL은 간담도 질환의 학문적 발전과 교육 증진에 기여하고자 1978년에 창립된 국제학술단체로 40여개국에 약 5000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APASL 학술대회는 아태지역에서 매년 열리고 있는 최대규모의 간학회 학술대회로 이번 18차 서울대회에서는 전 세계 50여개국으로부터 약 2500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서울 대회의 특징은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학회의 양적 성장과 함께 질적 향상도 이뤘다는 점이다. 역대 대회 가운데 최초로 사전 등록자가 2000명을 돌파했으며 총 59개국이 참여할 정도로 명실상부한 아시아 태평양 및 세계대회로 거듭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미국간학회에 견줘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프로그램이 한층 다양해져 알찬 학술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일정 및 프로그램을 요약하자면 학술프로그램은 첫날 'Viral Hepatitis : Present and Future'를 주제로 한 Postgraduate Course를 시작으로 18개의 전체강연, 7개 주제 총 34개의 심포지엄 강연 등으로 구성된다. 초청강연 이외에도 '간장학의 새로운 지평선을 열며'를 슬로건으로 간장학 전 분야를 다룬 일반연제 737편이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미국간학회와 함께 구성한 Joint Worshop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 연구자들은 미국간학회의 저명한 교수들로부터 1:1 개인지도를 받게 되는 등 젊은 간장학 전문가들을 위한 교육을 제공했다. 또한 이번 대회는 저개발국가 연구자들에게 다양한 상금혜택도 제공, 이들 국가의 참여를 독려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대회에서 관심을 가져야할 부분은 무엇인가 이번 대회에서는 관심을 끌만한 굵직한 연구결과 발표가 많다. 바라크루드 5년 임상연구 결과를 비롯해 레보비르 1년 임상연구, 새로운 간염 치료제 테토포비어 등에 대한 소개가 이어지며 국내 생체간이식 1000례에 대한 장기 결과도 최초로 보고된다. 특히 새로운 B형간염 치료 가이드라인이 발표되기 때문에 참가자들의 적잖은 관심이 예상된다. -가이드라인에 대해 간단히 설명한다면 이번 가이드라인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제정했다는 점에서 각각의 치료제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가 될 수 있다. 각 나라들은 고유의 가이드라인을 갖고 있지만 보험기준이라는 현실에 얽메여 순수하게 학술적인 평가만을 담고 있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가이드라인은 보험기준에서 벗어나 학술적인 평가를 담고 있기 때문에 의료진에 최신 치료 지침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가이드라인 발표와 함께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을텐데 가이드라인에 반영된 내용이 의료보험 기준에 최대한 적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2008-03-22 07:00:23천승현 -
"바늘과 헝겊으로 인생을 표현하죠""병원약사에서 헝겊인형 아티스트로의 변신, 절대 후회 하지 않아요." 정문영 씨(약사·38)는 국내외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헝겊인형 제작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정씨는 이미 독일 Max-Oscar-Arnord 예술상 인형상을 3번이나 받았고 이탈리아 아티스트 인형 1등상을 받은 등 국제적인 인형 제작자로 인정받고 있다. 헝겊인형은 헝겊에 솜을 넣고 바느질을 이용해 만들어 진다. 정씨가 제작한 인형의 얼굴형상을 보면 바늘을 통한 수작업으로 제작했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풍부한 표정과 감성을 표현해 낸다. 정 씨는 전남대 약대를 나온 뒤 병원약제부와 약국에서 근무약사로 일하며 사회에 첫발을 땠다. 정 씨가 인형작가로 변신하게 된 기회는 결혼 후 찾아온다. 1999년 의대를 나온 남편이 봉직의로 전남 진도에서 근무를 하게 됐고 가사에 전념하던 정 씨는 퀼트인형, 테디베어 인형을 손수 만들며 인형 아티스트로서의 길을 시작하게 된다. "제가 살면서 가장 고립되고 외부와 단절돼 힘든 생활을 하던 때 제 삶에 의욕을 준 게 인형 만들기였어요. 재봉틀도 사고, 전화모뎀 시절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모아가기 시작했죠." 정 씨는 이후 실을 꿴 바늘을 이용해서 솜이 충전돼 있는 고정틀 위에 실로 그 조임의 강약과 적절한 부위의 바늘땀에 고정을 해 형태를 만드는 바늘조각기법을 활용한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정 씨는 2002년 처음 창작인형 제작 전시회를 시작으로 2003년 1월에는 첫 개인전인 '초록인형인야기'를 열면서 인형작가로서의 명성을 쌓아 나가게 된다. 정 씨의 작품세계는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호평을 받았다. 한국적인 정서를 바탕으로 한 헝겊인형으로 2006년 독일 Max-Oscar-Arnord 예술상 작품상을 수상하게 된 것. "헝겊인형은 다양한 시도와 독특한 형태가 높은 평가를 받는 것 같아요. 독일, 이탈리아 등에서 제 작품을 제 작품을 구매하는 분도 많이 있죠." 그럼 헝겊인형 작품 당 가격은 얼마나 할까? 완성된 작품하나는 개당 200~300만원을 호가한다고 한다. 모든 작업이 수작업으로 이뤄지고 세상에 하나 밖에 없다는 희소성이 반영 된 것이라고. 인형이 원채 고가 이다보니 국내에서는 인형을 구입한 사람을 많지 않다고 한다. 오히려 해외 애호가들이 더 많이 찾는다는 게 정 씨의 설명이다. 자신의 인형 제작소가 있는 서울 목동 인근 선배약사가 운영하는 약국에 놀러가는 것도 또 다른 재미라는 정 씨는 아직까지 약사보다는 인형만들기가 더 즐거운 모양이다. 오는 4월 말 독일 전시회에 출품할 작품 제작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정 씨는 바늘하나와 헝겊으로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 나가는 데 여념이 없다.2008-03-17 06:35:37강신국 -
"약사도 노인요양보험 주체돼야""노인요양시설은 사회복지사가 개설할 수 있지만 질병이 있는 노인들을 돌보는데 부족함이 많아요. 약사들이 직접 요양시설에서 병력을 관리하고 복약지도를 하는 등 노인요양보험의 주체로 자리잡을 필요가 있지요." 최근 서울 양천구 신월1동에 노인요양시설 '사랑마루'를 개설한 이경복 약사(숙대약대, 50)는 노인요양보험에서 상당한 역할을 담당할 노인요양시설에서 약사가 배제되고 있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우리나라의 노인요양시설은 사회복지사 자격증 소지자가 개설이 가능하지만 일본의 경우에는 약사가 직접 시설을 운영하면서 입소 노인들의 병력 관리 및 복약지도 등을 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촉탁의사가 정기적으로 노인요양시설을 방문하지만 그 사이 질환을 가진 노인들의 질환 변화 등을 약사가 관리하고 적극적인 요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노인요양보험의 목적에 더욱 부합한다는 것이 이 약사의 설명이다. 이 약사가 직접 약국이 아닌 노인요양시설을 개설한 것 역시 이러한 생각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개인적으로 수년전부터 중풍을 앓고 있는 시아버지를 모시면서 질환이 있는 노인들에게 적합한 재활과 요양이 이뤄질 수 있는 요양시설을 직접 만들고 싶었다는 것. 가톨릭대 사회복지대학원을 졸업하고 21C복지정책포럼 사회복지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등 평소 사회복지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여온 것도 요양시설을 운영하겠다는 이 약사의 결심에 힘을 보탰다. 이 약사는 "개인적 경험과 호스피스 봉사활동, 요양시설 자문 등이 보태지면서 직접 요양시설을 운영하는 것 역시 사회적 봉사이자 약사의 활동상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때문에 이 약사는 현재 운영 중인 사랑마루를 5년 동안의 장기적인 계획 하에서 단순한 요양시설이 아닌 가능한 범위 내에서 재활과 치유에 초점을 맞춘 노인요양센터로 발전시키겠다는 꿈도 가지고 있다. 아울러 사회복지에 대한 애정을 반영하듯 요양시설 건립 과정에서도 이 약사는 노인 뿐 만 아니라 장애인들이 함께 참여해 수익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 노인요양시설을 건립하면서 건물의 한 벽면을 미술치료사로 활동하는 과정에서 인연을 맺은 고양시 장애인도예교실의 장애인들이 참여하는 예술작품으로 구성한 것이다. 이 약사는 "건물 인테리어와 함께 장애인 고용촉진이라는 효과를 위해 직접 장애인들이 참여해 판매하는 작품으로 벽면을 구성했다"며 "약국을 비롯한 보건의료계에서 먼저 이를 시행하는 것도 장애인의 사회활동에 기여하는 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이 약사에게 노인요양시설은 고령화 사회의 새로운 수익모델이라기 보다는 자신이 가진 소신과 꿈을 펼치는 장소가 되고 있는 듯 했다. 그가 노인요양시설 운영 등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약사들에게 자원봉사의 기술보다는 약사로서의 마음가짐과 역할을 강조하는 것 역시 이 때문일 것이다. 이 약사는 "국민 건강관리의 최일선에 있는 약사들의 능력은 노인요양보험 등 각종 공보험 시행에서 필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노인요양시설 운영 등을 통해 약사 직능의 새로운 역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2008-03-13 06:45:26박동준 -
"난 키우면서 인생의 교훈 얻어요""과유불급(過猶不及). 정도를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는 뜻이죠. 난을 키우면서 욕심을 버리는 법을 배웠습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교훈을 얻은 거죠." 지난 15년간 200여개의 난을 키우며 인생의 교훈을 얻었다는 의약품 도매업체 제신약품 정연훈 사장(62)을 8일 경기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3회 분당한국춘란회 전시회장에서 만나봤다. 난을 더 잘 키우기 위해 물과 비료, 바람, 햇빛 등을 듬뿍 줬으나 되려 죽게 만들었던 초보 때를 떠올리며 정 사장은 과유불급의 가르침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정 사장이 처음 난을 접했던 때는 15년 전. 지금은 컴퓨터 등 모든 업무가 전산 시스템으로 진행되지만 당시만 해도 모든 것이 수작업이었기 때문에 결제기간이 다가오면 일주일 꼬박을 밤 12시에 퇴근하기 일쑤였다. "어느 날인가부터 눈이 침침해 졌습니다. 1.5였던 시력이 순식간에 0.8까지 떨어지더군요. 맑은 공기도 마시고 푸르른 자연을 보면서 눈의 피로를 풀기 위해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난을 접하게 됐죠." 정 사장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섬세함이 있는 난의 꽃을 한국여성에 비유했다. 때문에 한국에서 자라는 자생란에 매력을 느낀다고. "자생란은 전라북도에 많이 자라고 있습니다. 온난화 현상 때문에 최근엔 강원도 삼청까지 북상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1년에 4~5번은 시간을 내서 채취하러 다녔지만 지금은 야생화 보호 때문에 마음대로 채취할 수 없어서 아쉽습니다. 좋은 품종의 난은 더 많이 번식시켜야 하는데..." 제신약품은 지난 2006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면서 대형도매로 성장했고 의료기기 판매 회사도 설립했다. 이 같은 회사 성장뒤에는 정 사장의 각고의 노력과 마음의 수양이 함께했다. 정 사장은 모두 난을 키우면서 닦은 것이라고 말한다. 지금은 회사일로 바빠서 예년만큼 자주 산에 가지 못하지만 난의 향한 그의 사랑은 끝이 없다. "건강을 위해 10년 넘게 꾸준히 해온 헬스와 4년 전부터 시작한 골프도 취미활동으로 하고 있지만 난을 돌보는 것만큼 매력적이지는 않은 것 같아요. 난은 제게 자식과도 같아요. 제가 살아있는 동안에는 난을 키우면서 느끼는 즐거움을 포기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말미에 정 사장은 난을 잘 키우기 위해서는 온도와 습도를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귀뜸했다. "적당량의 물과 비료, 바람, 온·습도 유지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욕심을 버리세요. 그러면 훌륭한 난을 키우실 수 있을 것 입니다." 한편 정 사장은 현재 성남시 자연예술문화전 대회장과 분당한국춘란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2008-03-10 06:37:43이현주 -
"우리 약국요? 직접 인테리어 했어요"“비싼 돈 주고 인테리어 할 필요가 있나요? 저희 약국도 제가 직접 했죠.” 대전시 중구에서 중앙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정매자(45·숙명여대) 약사. 그는 약사 이외에도 또 다른 취미 겸 직업(?)을 가지고 있다. "비용 아까워 직접 집수리하다 코디네이터 돼" 바로 인테리어 코디네이터. 인테리어를 필요로 하는 곳에 목공과 벽지, 가구 등 각종 세팅작업을 해주는 직업이다. 지난 1988년 27평짜리 자신의 아파트를 고치면서부터 인테리어에 관심을 가졌고, 점차 집을 늘리면서 본격적인 인테리어 작업을 시작했다. 보통 기술자를 통해 인테리를 할 경우 3000만원의 비용이 비용이 들어간다고 하면, 정 약사가 코디네이터를 하면 1800만원 정도만 투자하면 된다고 한다. “애써서 모은 돈을 쉽게 쓰는 것도 그렇고, 직접 내 손으로 집을 수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출발했죠. 지인들이 제가 인테리어한 집을 보고서는 의뢰를 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요.” 가까운 지인들에게 인테리어…수고비만 받아 이렇게 지인들의 집과 정 약사가 집을 조금씩 늘리면서 인테리어한 주택만도 40곳에 있다. 사실 정 약사가 하고 있는 인테리어 작업을 직업이라고 부르기엔 멋쩍은 구석도 없지 않다. 초창기엔 ‘교차로’라는 정보지를 통해 직접 목수나 타일공, 마루집 등을 구해 작업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10여년간 관계한 기술자들을 활용한다. 인터넷 등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가지고 의뢰인과 충분한 의견교환을 거친 뒤 작업을 시작하면 정 약사의 수중에 떨어지는 금액은 고작 50∼100만원이다. “겨우 교통비나 전화비 등을 수고비로 받곤 합니다. 정식으로 프로페셔널처럼 인테리어를 해 준 적은 없어요. 인테리어란 주관적 시각이 강한 것이기 때문에 아주 친분이 있는 사람이 아니면 아예 하려고 마음을 먹지도 않죠.” 그도 그럴 것이 보통 인테리어를 맡긴 사람들의 경우 투자한 비용보다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탓에 낯이 선 사람에겐 인테리어를 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 약사는 이런 인테리어 코디네이터란 직함을 살려 지난해 개설한 중앙약국도 손수 인테리어를 했다. 약국 출입문에서부터 내부구조까지 고급스럽고 아기자기한 맛이 난다. 10평 남짓한 약국이 좁은 느낌보다는 오히려 아늑한 분위기가 묻어난다. "포기만 하지 않으면 누구든 전문가 될 수 있어" “약국을 인테리어할 때는 5시간밖에 걸리지 않았죠. 환자들이 방문했을 때 ‘좁다’는 느낌을 주지 않으려고 애를 썼습니다.” 정 약사의 작품은 사이월드(http://cyworld.com/jmjpa)에 올려져 있다. 눈이 휘둥그레질만하다. 하지만, 별도의 사무실을 내서 전문직업으로 삼고 싶지는 안다. 그저 아는 지인들에게 인테리어를 해주는 즐거움으로 족하다는 생각이다. 정 약사는 지난 1993년 국내 최초의 '아줌마 워드자격증 취득 1호'인데다 98년에는 ‘디 워’의 심형래 감독 등과 함께 신지식 17명중 한명으로 선정되기도 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는 별다른 활동을 하고 있지 않은 동료 약사들에게 이런 말을 전했다. “재주는 누구에게나 있지만, 대개는 쉽게 포기하는게 흠이죠.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누구나 멋진 취미를 갖거나 관심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을 겁니다.”2008-03-06 06:46:10홍대업 -
"약국동업 9년째, 이젠 가족 같아요"초등학교 시절 처음 만나 중·고등학교 단짝친구로 지내다가 각기 다른 약대를 졸업한 뒤, 함께 약국을 9년째 경영하고 있다면? 이는 강원도 춘천시 21세기약국의 황향순 약사와 김미애 약사의 오래된 인연 이야기다. 30년이 넘은 두 사람의 독특한 인연 이야기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부부가 사는 느낌과 꼭 같다”고 황 약사와 김 약사, 동시에 입을 모은다. 서로 다른 가정환경과 성격을 가진 두 사람이 만나 알콩달콩하게 삶을 꾸려나가기도 하지만, 소소한 갈등으로 언쟁을 벌이기도 하는 부부의 모습이 자신들과 꼭 닮았다는 것이다. 숙명약대를 졸업한 황 약사와 강원약대를 졸업한 김 약사가 춘천 후평동에 약국을 함께 경영하기로 결정한 것은 지난 1999년. 의약분업과 약국 입지적 조건이 맞물리면서 21세기약국은 춘천에서도 소문난 ‘잘되는 약국’이됐다. 하지만, 지금의 약국을 일구기까지 쉽지만은 않았다는 것이 두 약사의 말. 대표 약사가 여자이다보니, 짖궂은 환자들로부터 모욕을 당하는 일도, 또 언성을 높이는 일도 많았다고 했다. 또, 근무약사를 관리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 특히, 남자 근무약사들이 오래 버티지를 못했단다. 두 약사는 자신들의 등살 때문이라고 웃으며 말했지만, 장시간 한 공간에서 일해야 하는 약국업무 특성상 남자약사가 버티기 힘든 말하기 어려운 속내가 있는 듯 했다. 김 약사와 황 약사의 성격차이도 소소한 갈등의 불씨가 됐다. 김 약사가 직선적이고 화통한 성격이라면, 황 약사는 섬세하고 감성적인 성격의 소유자. 이런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던 동력은 어린 시절부터 다져 놓은 두툼한 우정이기도 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두 약사가 ‘약국을 바라보는 방향성이 동일했다’는 점이다. 황 약사는 “서로 다른 사람끼리 만나 하나의 목표를 갖고 살아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도, “약국경영에 대한 방향성이 서로 같다보니, 함께 있어서 긍정적인 면만을 보고 의지하며 살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약사도 “9년동안 함께 약국을 하면서 사소한 일로 상처받고 갈등을 빚은 일도 있었지만, 같은 약사로서 약국을 어떻게 이끌어나가야 한다는 원칙이 서로 같다보니 의지할 수 있는 부분이 더 컸던 것 같다”고 술회했다. 앞으로도 계속 동업을 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짧은 순간 두 여약사의 눈빛이 마주친다. 그리고는 슬며시 눈웃음을 짓는다. 약간의 침묵. 황 약사가 말을 잇는다. “사람 사는 일이란게 단정을 지을수가 있나요. 그래도 어릴적부터 함께해온 친구를 같은 공간에서 바라보고 또, 우리 미래를 함께 설계할 수 있다는게 감사할 따름이에요. 지켜봐 주세요.”2008-03-03 06:45:28한승우 -
"바둑은 체력·지략·수읽기의 싸움이죠"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의약단체인연합회가 주최한 제 7회 서초구청장배 바둑대회에서 서초구약 선수단이 우승을 차지했다. 서초구 보건의료계 대표선수들이 출전해 의약계 화합과 친목을 다지고자 7년 전부터 꾸준히 개최돼 왔던 바둑대회인 것도 의미가 있지만, 특히 이번 대회는 서초구약이 1회 때 첫 우승 이후 차지한 두 번째 쾌거여서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서초구 양재프라자약국 박병호 약사는 이번 대회에 처녀출전 해 우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수훈이다. 아마 5단이자 약사팀 대표인 황공용 약사(약사명예기왕, 전 서초구약 회장)와의 인연으로 출전하게 됐다는 박병호 약사는 이야기를 풀어갈수록 바둑에 대한 애착과 열정을 나타냈다. “서초구 소속 약사회, 의사회, 한의사회, 치과의사회의 아마추어 선수들이 각각 4명씩 나와 3번의 시합을 거쳐 우승과 준우승을 가리는 자리였는데 다들 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상태라 준비할 시간이 빠듯했는데도 열심히 선전해주셨습니다.” 청년 시절 이후 제대로 바둑을 즐길 여유가 없었던 박 약사는 이번 대회 출전을 계기로 본격적인 서초구 ‘선수’로의 입문을 하게 됐다. “한 게임당 40분에서 1시간가량 소요돼요. 3번씩 게임을 하게 되니 총 3시간가량 걸리죠. 정적인 스포츠지만 긴 시간과 두뇌싸움으로 심신이 쉽게 지치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체력입니다.” 바둑에 있어서 체력만큼 중요한 것은 지략. 바둑은 많은 생각과 침착성, 사고의 깊이와 냉정한 판단력 등을 길러주는 좋은 취미 중 하나라는 것이 박 약사의 설명이다. “낚시가 은근과 끈기를 요하는 취미라면, 바둑은 이에 침착성과 냉정한 판단을 요하는 두뇌의 승부라고 생각해요.” 바둑을 두는 사람들마다 ‘기풍’이 다르듯, 자신에 대해 승부를 즐기는 성격이라고 평가하는 박 약사는 전투형 바둑을 즐긴다. 그만큼 이긴 후의 쾌감이 더한 것은 말할 나위 없다. 박 약사는 이 같은 바둑의 매력이 약국경영의 원리와 다를 바 없다고 말한다. “약을 판매하고 환자와 상담하는 능력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지요. 하지만 하면 할수록, 환자의 호전된 모습을 보며 실력이 늘어가는 것을 느끼듯, 바둑 또한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또한 바둑을 오래할 수록 돌을 놓아가는 과정에서 상대방의 지략을 읽어내는 능력, 즉 ‘수읽기’로 인해 기량의 차도 벌어지게 된다. 때문에 시합에서 자신이 뒀던 수가 아쉬웠다면 그날 잠은 다잔 셈. 이 같은 바둑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박 약사는 수개월 내 발족될 예정인 가칭 ‘서초구약 기우회’ 창설에 일익을 하겠다는 생각을 품고 있다. “황공용 대표님을 주축으로 10명 내외의 바둑 동호회를 창설할 계획이에요. 열정을 갖고 있는 서초구약 바둑 매니아들을 모아 한 달에 한번 정도 친목도모와 기력향상을 위해 트레이닝도 해볼 계획입니다.”2008-02-28 06:45:23김정주 -
"이명박 정부 의료산업화 움직임 걱정"[단박인터뷰]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대표 이상이 교수 "한국의 공보험 시스템은 다른 나라에서 부러워하는 제도다. 하지만 국민들의 만족도가 낮은 것도 사실이다. 낭비적 요소를 줄이기 위해 지출합리화와 수가 현실화를 골간으로 하는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까지 건강보험공단의 싱크탱크인 건강보험연구원 원장을 지냈던 제주의대 이상이 교수는 이명박 정부 출범 후 도전에 직면하게 될 건강보험제도의 개선방안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특히 참여정부의 정책을 계승, 확대 발전시킬 이명박 정부의 의료산업화 움직임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또 미국식 방임형 보험제도가 유입될 수 있는 한미 FTA에 대해서도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교수는 이런 생각들을 지난해 창립된 '복지국가소사이어티'를 통해 사회의제화 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이 단체 공동대표를 겸한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이 교수와의 일문일답. -'복지국가소사이어티'는 어떤 단체인가 =국회에 등록된 정책연구개발 단체로 지난해 6월에 출범했다. 복지국가와 관련된 정책을 개발해 사회 공론화 하자는 게 주요설립 목표다. 복지국가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논의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할 싱크탱크 쯤으로 이해하면 될 거다. 하지만 의제를 개발하고, 홍보하는 차원을 넘어 제도화 되도록 하는 실천적 측면을 담보할 것이라는 점에서 기존 단체나 활동들과 차별점이 있다. -단체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나는 본래 복지국가주의자다. 지난 3년간 공단에서 했던 일도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확충하는 일이었다. 지향점이 갖다. 의료서비스는 개개인의 경제적 조건에 상관없이 치료가 필요한 사람에게 먼저 서비스돼야 한다는 점메서 사회적 인권의 전제조건이고 복지국가의 이념과도 맥락을 같이 한다. -현 건강보험제도를 평가한다면 =외국에 나가면 한국의 공보험제도를 부러워 하는 말들을 많이 듣는다. 그동안 상당한 성과를 얻어냈다. 지난 정부에서는 부족하지만 의료사각 지대 문제해결을 위해서도 공을 들였다. 문제는 보장성이 여전히 OECD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고, 국민들의 만족도가 낮다는 점이다. -보장성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건강보험재정을 보험료에만 의존하는 방식은 안된다. 국고지원금을 현행 18%에서 30%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다. 이럴 경우 5조원의 재원이 추가확충되는 데 이 것만으로도 보장성이 64%에서 75%까지 확대될 것이다. -새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을 전망한다면 =의료서비스 산업화가 노골적으로, 속도감 있게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다. 영리병원 도입과 민간의료보험 활성화가 핵심이 될 것이다. 하지만 무턱대고 의료서비스를 시장에 내주는 급속한 시장화 방식은 채택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 민간의료보험이 활성화된다는 것은 공보험이 무너진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 것은 새 정부에게도 부담스런 일이다. 미국 금융자본의 압력과 국민정서, 시민사회의 저항에 직면해 딜레마에 봉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복지국가소사이어티'는 어떤 전략을 갖고 있나 =앞으로 구체적인 논의가 활발히 이뤄져야 할 것이다. 기조는 의료시장화 정책에 반대하는 쪽에 맞춰져 있다. 주목해야 하는 것은 보건의료에만 국한시켜 문제를 풀어갈 수 없다는 점이다. 복지국가를 전제로 경제와 사회, 문화적 여건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접근해야 한다. 보장성을 확대하기 위해서도 재원마련을 위한 거시적 관점이 요구된다. -'복지국가소사이어티'가 지향하는 보험체계는 유럽식을 말하나 =특정나라를 모델로 산정하는 것은 어리석다고 본다. 나라마다 경제, 사회적 여건이 다르다. 영국이나 스웨덴의 경우 공공의료가 95% 이상을 점유한다. 한국은 10% 수준에 불과한데, 스웨덴식으로 가자고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한국의 상황을 반영한 모델을 새롭게 만들어야 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보험시스템은 현재 영국 등의 NHS, 독일 등의 SHI, 미국의 자유방임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우리는 한국형 NHI 보건의료체계로 가면된다. 앞서 언급했듯이 국내 공보험제도는 장점이 많다. -건강보험제도에 대한 불만들도 많지 않나 =그렇다. 앞으로 공보험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만족도를 제고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할 과제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보장성 확대와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 낭비적 요소를 없애기 위해 건강보험 재정 지출을 합리화하고 수가를 현실화하는 사회적 대타협이 이뤄진다면 돌파 가능할 것으로 본다. -한미 FTA 비준문제가 조만간 논란이 될 것이다 =우리는 능동적 교역확대는 필요하다고 본다. 하지만 한미 FTA는 아니다. 보건의료에서보면 한국민의 삶속에 녹아 있는 사회문화적 요소들을 미국식으로 바꾸라는 요구밖에 안된다. 무엇보다 국내 공보험체계는 파괴될 게 뻔하다. 결사코 반대할 것이다. -'복지국가소사이어티'의 향후 목표는 =복지국가로 가기 위해서는 시장주의에 맞선 저항의 저변을 넓혀야 한다. 아쉬운 것은 한국의 시민사회운동이 최근들어 급격히 위축됐다는 점이다. 앞으로 개발된 의제와 정책과제들을 적극적으로 알려내고 필요하면서 교육프로그램을 많이 만들 것이다. 진보적 관점에서의 저항동력이 살아나고 활성화되는 토대를 구축할 진지를 만들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임할 것이다.2008-02-27 12:20:30최은택 -
"아토피, 약사가 안고 가야할 숙제죠"강원도약사회가 독특한 행보를 걷고 있다. 약사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아토피 상담’에서 찾고, 아토피 자녀를 둔 가정 20여 세대와 정기적으로 만나 그들의 고충을 눈과 귀로 담고 있다. 그 중심에 박은주 약사(45·새날약국)가 있다. 약사이자 사회복지사인 그는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아토피 관련 강좌를 열고 있다. 또, 아토피 로션 지원사업과 아토피 자녀 가정과의 만남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 약사가 ‘아토피’에 주력하는 이유는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약사가 사회적인 기능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분야라는 자신의 철학 때문이다. “아토피는 양약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분야는 결코 아니지요. 환자의 모든 의·식·주는 물론, 심지어 그 사람의 삶의 방식과 철학까지도 아토피에 영향을 미칩니다. 국민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잡고 있는 약사가 아토피 퇴치의 가장 훌륭한 전령사가 될 수 있어요.” 실제로 아토피는 단순 개인의 질병 차원을 벗어난지 오래다. 초스피드를 요구하는 사회분위기가 양산한 의·식·주의 변화, 부의 격차에 따른 생활 방식의 차이 등 사회·구조적인 문제로 우리 삶에 깊숙히 자리 잡았다. 최근 서울시가 ‘아토피 없는 서울’을 주요 정책으로 포함시킨 것만 봐도 이는 쉽게 알 수 있다. 때문에 그는 마약퇴치운동에 약사들이 캠페인을 벌이는 것처럼 아토피 퇴치를 위해 약사들이 나설 때, 약사의 사회적 역할이 부각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솔직히 마약퇴치에 약사들이 나서고 있는 현 상황을 국민들이 얼마나 많이 공감하고 있겠느냐”면서, “약물뿐만아니라, 삶의 철학과 의·식·주까지 상담할 수 있는 직능은 약사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박 약사는 약국이 건강관리센터로서의 역할을 감당하는데도 ‘아토피’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약국은 관심을 조금만 기울여도 주민들 집에 숟가락 개수까지도 알 수 있다”면서 “생활 습관을 수시로 점검받아야 하는 아토피의 특성상 접근성이 높은 약국만한 상담센터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약사는 약국에서의 아토피 상담 요령 방법도 짧게 귀뜸했다. 박 약사가 제시한 아토피 상담 요령은 ▲상호 신뢰 속에서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심감을 불어 줄 것 ▲그 사람의 생활 습관을 끝까지 경청할 것 ▲가능한 아토피 환자와 가족 모두 얼굴을 익히고 채식 위주의 생활 습관부터 권유할 것 등이다. “약사라면 누구나 아토피 상담을 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약국 경영에 접목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아토피 치유가 한 사람 삶을 완전히 바꾸어 놀 수 있다는 철학으로 접근해 보세요. ‘느림’의 철학이 담겨 있는 아토피 치유법을 공부하다보면, 환자는 물론 상담하는 약사 자신에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2008-02-25 06:43:27한승우 -
"3시 30분만 되면 춤추는 서울지원"심사·평가 업무로 숨 쉴 틈 없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서울지원에는 매일 3시 30분이되면 춤바람(?)이 분다. 민원상담과 각종 업무로 지쳐있던 서울지원 직원들의 얼굴에도 생기가 돌기 시작한다. 몇몇 직원들은 편한 신발로 갈아 신고 8층 회의실로 달려가기도 한다. 지난 2006년 3월부터 심평원 서울지원은 8층 회의실에서 오후 3시 30분부터 주어지는 30분간의 휴식시간 동안 직원들이 모여 건강댄스를 배우고 있다. 건강댄스를 시작한 초기 20여명에 불과하던 참여인원은 160여명에 이르는 직원들의 상당수가 함께할 정도로 호응도가 높아지고 있다. 건강댄스라고 하면 휴식시간을 이용한 단순한 몸풀기 정도로 이해하기 쉽지만 스포츠 댄스강사를 정기적으로 초청해 차차차, 트위스트, 살사 등 전문적인 분야까지 배우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휴식시간을 이용해 댄스 강습 시간을 가질 것을 제안하고 직원들의 동참을 이끌어낸 인물은 다름 아닌 서울지원 유용철 지원장. 유 지원장은 "2006년초 각 팀을 돌아보면서 휴식시간 동안 직원들이 각자 책상에 엎드려 피곤을 달래거나 잡담 등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을 보고 좀 더 건설적이고 즐거움을 줄 수 있는 활동을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더욱이 서울지원은 160여명의 직원들이 3개층에 분산돼 근무하면서 직원 간의 교류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젊은 직원들도 함께 동참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춤을 배워보는 것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당시 월드컵 열풍으로 꼭지점 댄스가 유행하던 것에 착안해 유 지원장은 직원들이 함께 모여 춤을 배우면서 친목을 다지고 업무로 쌓인 스트레스도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건강을 위해 댄스를 배우고 싶어도 시간을 내지 못하는 직장인들이 많다는 점에서 직원들에게 기회를 주고자하는 유 지원장의 생각도 더해졌다. 하지만 막상 지원장이 나서 건강댄스를 제안하자 일부 직원들은 휴식시간까지 쉬지 못하게한다는 불만섞인 의견도 표출했다. 이에 유 지원장은 직접 직원들과 함께 건강댄스를 배우면서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유 지원장은 "좋은 의미로 시작했지만 휴식시간만이라도 편하게 쉬기를 원하는 직원들에게는 지원장이 휴식을 방해하는 것으로 비춰졌을 수 도 있었을 것"이라며 "직원들에게 직접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유 지원장의 의지와 전문 강사를 초청(현재도 서울지원은 심사평가3팀 정현숙 대리의 남편인 MBC문화센터 스포츠댄스 강사 정병준씨를 정기적으로 초청해 강습을 받고 있다)해 전문성도 더해지면서 차츰 직원들의 참여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건강댄스가 직원들에게 호응을 얻자 유 지원장은 이를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해 직원들이 팀별로 직접 배우고 연습한 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사비로 상금을 내걸고 2차례에 걸친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특히 지난해 4월 광명체육관에서 심평원 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한마음체육행사에서 서울지원 직원들이 댄스 시범을 보이면서 본·지원에서 서울지원을 모델로 삼고 싶다는 문의도 쏟아졌다는 것이 유 지원장의 설명이다. 유 지원장은 "심평원 업무특성 상 하루종일 책상에 앉아 모니터와 씨름해야 하는 직원들이 춤을 배우면서 땀을 흘리는 모습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것"이라며 "바쁜 업무로 인해 가끔씩 건강댄스를 하지 못하면 이제는 직원들이 먼저 아쉬워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 각 지원의 경영평가에서 최하위인 D등급을 받은 서울지원이 2006년에는 A등급으로 평가결과가 급상승할 수 있었던 것도 건강댄스 등을 통해 직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 점이 원천이 됐다는 생각은 유 지원장 혼자만의 것은 아닐 것이다. 더욱이 유 지원장은 앞으로는 직원들이 배운 댄스를 단순히 직원들의 단합이 아닌 대외 봉사활동에도 활용 수 있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유 지원장은 "올해에도 3월 중에 그 동안 추가로 배운 트위스트, 살사댄스 등을 포함해 3번째 경연대회를 펼칠 계획"이라며 "직원들을 한마음으로 묶어준 건강댄스가 심평원의 조직문화를 긍정적으로 이끄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2008-02-21 06:55:07박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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