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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 다루려면 약초상식은 기본이죠"[고양시약 '심마니산악회' 산상 약초강의 동행취재] 18일 오전 10시 북한산성 매표소 입구. 휴일 집에서 쉬어야 할 개국약사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이날은 고양시약 내 산악동아리인 '심마니산악회'의 산상(山上) 약초강의가 있는 날. "싱겁게 산만 타지 말고 약초 공부도 하자"는 이성영(중국한약국, 고양시약 한약위원장) 산악회장의 제안에 회원들이 혼쾌히 응한 것. 10시 30분 박기배 고양시약회장을 비롯해 산악회원 30여명이 모두 모였다. 이날 코스는 표고 505미터 원효봉까지 등반하면서 실전 강의를 하고, 산 중턱에 위치한 산장식당에서 '연령고본단'이라는 보양제 강의를 하기로 했다. "자 출발합시다"란 구호에 짝을 지어 등반이 시작됐다. 1.8킬로미터를 걸어 올라간 계곡코스는 강의없이 주위 경치를 즐기는 것으로 끝났다. 잠시 휴식을 취한 이들 산악회원들은 본격적인 등반을 시작했다. 이 회장은 "약국에서 근무해야 하는 약사에게 산행은 최고의 운동"이라며 "비록 약초공부를 잘 못해도 산바람 마신 것만으로도 만족할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가파른 등반길이 시작되자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던 일행들의 모습은 사라졌다. 이마에 땀이 맺히는가 하더니 어느새 줄줄 땀이 흐른다. 하지만 나이를 잊은 채 묵묵히 따라오는 오명환(덕진약국) 약사 모습에 힘들다는 얘기도 안나왔다. 오 약사는 환갑이 지난지 10년이 된 칠순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건강했다. 이 회장이 산을 오르는 중간중간 보이는 약초를 보며 효능, 특징에 대해 열심히 설명했다. "이것은 복분자다. 저것은 차전차다." 산 오르기도 힘든데 이야기가 끝이 없다. 이를 지켜보는 약사들이 "한방강의 달인이다"며 칭찬 일색이다. 1시간 30분 정도 걸려 드디어 원효봉 정상에 올랐다. 잠시 휴식을 취한 일행은 본초도감까지 꺼내 설명하는 이 회장의 산상 약초강의를 들었다. 북한산은 바위산이라 토양이 비옥하지 않고 거칠었다. 원효봉 정상 바위에 씨를 내리고 산초나무가 자라고 있었다. 이 회장은 "이게 1미터도 안 자라 있지만 수백년 된 나무"라며 "산초나무 잎은 다려서 먹으면 생리통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나와있다"고 말했다. 산 중턱 이상에서 자라고 바위나 거친 토양에서도 잘 자라는 특징이 있다. 이 회장은 이어 본초도감에 실려 있는 세신, 백굴채, 복분자, 차전차 그림을 보여주며 "서울 근교 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약초"라며 "대부분의 약초는 이렇게 우리 주변이 널려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애기똥풀로 잘 알려진 백굴체가 북한산에 많다고 이 회장은 덧붙였다. 간략한 강의가 끝난 뒤 시원한 막걸리 한잔씩을 마시고 회원들은 하산길에 나섰다. 산을 내려오는 중간 중간에도 이 회장의 약초 설명은 이어졌다. 이 회장은 "모두 알고 있는 우황청심원도 한약재인데 약사들이 실제 한약초에 대해 잘 모르는게 많다"며 "한약을 다루면서 환자에게 보다 자세한 설명을 해줄 수 있으면 약국경영에도 도움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들 일행들은 산 중턱 식당에 내려와 점심을 들면서 이 회장이 준비한 '연령고본단' 강의를 들었다. 보약재중의 보양제로 알려진 연령고본단은 '만병회춘'에서 '한달동안 복용하면 얼굴이 동안이 되고, 눈이 10리를 내다 볼 수 있다'고 전하고 있다. 한 회원은 "한약을 다루면서도 막상 약초에 대해 환자가 물어보면 5분이상 말하기 힘들다"며 "이렇게 차근차근 배워 전문성과 신뢰성을 키울 수 있을 것 같다"고 산행 소감을 밝혔다. 오후 4시 회원들은 다음 산행을 기약하며 다시 약국생활로 돌아갔다. 북한산에서 쉽게 만나는 약초 3선 "한약을 다루는 약사라면 본초도감 하나 정도는 갖고 있어야죠." 이날 산행에 본초도감을 들고 나온 이성영 산악회장의 말이다. 안덕균 박사가 쓴 '한국본초도감'은 우리나라 약초의 사진과 효능, 다루는 법 한약초의 백과사전으로 불리는 책이다. 이날 북한산에서 쉽게 접했던 약초 3가지에 대해 이 회장의 도움을 받아 정리해 봤다. 백굴체=보통 애기똥풀로 불리는 작고 귀엽게 생긴 약초이다. 풀전체를 백굴체라 하는데 진통, 이뇨 또는 해독의 작용이 있고, 위장병이나 황달 등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상적으로 전초나 뿌리를 물에 달여서 먹기도 하고 외용에는 전초와 뿌리를 짓찧어서 환부에 바르면 된다. 줄기에서 노란즙이 나오는 게 특징이다. 차전자=질경이로 불리며 비뇨기과 질병에 효능이 있는 약초로 알려져 있다. 생명력이 매우 강해 마차 바퀴에 짓밟혀도 산다고 해서 차전차(약명)라고도 불린다. 씨와 뿌리는 말려서 달여 마시면 이뇨제로 쓰이고 질경이 씨와 결명자를 진하게 달여 마시면 임질약에 특효가 있다고 한다. 세신=족두리풀뿌리라고도 한다. 봄부터 여름 사이에 뿌리를 캐서 물에 깨끗이 씻어 그늘에 말린다. 이름처럼 맛은 맵고 약성은 온화하다. 후두염, 비염, 기관지염에 쓰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약리실험에서 해열작용과 항알레르기작용 등이 있음이 밝혀졌다. 북한산 그늘진 자락에 많이 분포해 있다.2006-06-19 12:28:35정웅종 -
한국노바티스 새 사령탑에 오스왈드 박사한국노바티스는 내달 1일 본사 다니엘 바젤라(Daniel Vasella) 회장의 보좌관으로 근무한 안드린 오스왈드(Andrin Oswald) 박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19일 밝혔다. 오스왈드 사장은 스위스 제네바대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은 의사 출신 경영자로, 지난 2005년 스위스 노바티스사에 합류했으며 스위스, 미국, 호주 등에서 외과의사로 근무한 바 있다. 오스왈드 신임 사장은 “한국 제약시장은 규모 면에서 세계에서 11번째로 큰 시장인데다 아태지역에서도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며 “앞으로 한국노바티스의 지속적이고 견고한 성장을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지난 2년 7개월 동안 한국노바티스에서 대표이사직을 맡아왔던 피터 마그(Peter Maag) 사장은 독일노바티스 사장에 임명됐다.2006-06-19 12:25:50정현용 -
혈액제제 의약품 18품목 시험법 대폭 강화생물학적 제제를 이용한 의약품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혈액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이들 의약품의 기준과 시험방법에 대한 규정이 대폭 강화됐다. 식약청은 19일 '생물학적제제 기준및시험방법 중 개정안'을 통해 혈액제제의 총칙과 사람보존혈액 등 18품목의 혈액성분 제제의 특성과 국제적인 흐름에 맞도록 제개정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정되는 대상 품목은 ▲전혈 ▲농축 적혈구 ▲신선 동결 혈장 ▲세척 적혈구 ▲신선 액상 혈장 ▲동결 혈장 ▲동결 침전제제 ▲혈소판 풍부 혈장 ▲농축 혈소판 ▲동결해동 적혈구 ▲백혈구 제거 적혈구 ▲농축 백혈구 등이다. 이와 함께 ▲성분채집 혈소판 ▲성분채집 백혈구 ▲성분채집 백혈구혈소판 ▲백혈구 여과 제거 적혈구 ▲백혈구 여과제거 혈소판 ▲백혈구 제거 성분채집 혈소판도 포함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혈액제제 총칙에 핵산증폭시험을 추가하고 혈액성분제제명을 규정에 맞게 수정 보완했다. 또 성분채혈(apheresis)은 혈장, 혈소판 등 특정의 혈액성분을 채취하고 이외 혈액성분을 헌혈자에게 반환하는 것으로 혈액성분채집기를 이용해 실시하고 현재 손으로 조작하는 방법은 사용하지 않는다며 삭제했다. 특히 전혈의 혈액보존액에 대한 시험에서 '발열성물질시험' 항을 신설하고 농축혈소판, 성분채집혈소판 제제의 완제의약품 항에 '혈소판수 시험' 항을 신설했다. 또 백혈구제거적혈구, 농축백혈구, 성분채집백혈구, 백혈구 여과제거 적혈구 제제의 완제의약품 항에 '백혈구 수 시험' 항도 신설돼 추가됐다. 식약청은 또 백혈구여과제거혈소판 완제의약품 항에 혈소판수 시험, 백혈구수 시험 항을 신설하고 생물학적제제 각조 중 '백혈구 제거 성분채집 혈소판' 항을 추가하는 등 기준및 시험방법을 대폭 수정했다. 식약청은 이 개정안에 대해 의견이 있는 단체 또는 개인은 내달 3일까지 의견서를 제출해 줄 것을 당부했다.2006-06-19 12:23:52정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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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클리어워시' 온라인 판매 개시한국화이자제약은 19일부터 약국에서만 판매하던 세안제 ‘ 클리어워시’를 인터넷쇼핑몰 ‘d&shop’을 통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항균성분인 트리클로산(0.3%)이 함유된 클리어워시는 여드름 유발균을 제거하고 과다한 피지와 노폐물분비로 인한 피부 트러블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첫 온라인 유통을 기념해 회사는 행사기간 동안 하나를 사면 하나 더 주는 '1+1' 이벤트를 진행하고 구매고객 전원에게 클리어워시 물티슈와 기름종이를 증정한다. 또 구매 후 사용후기를 올리는 고객 중 매달 10명을 추첨해 아메리칸 빈티지 스타일 본더치 모자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화이자 소비자그룹 이재웅 전무는 “기존 약국판매를 통해 기능성 화장품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면 이번 온라인 유통은 소비자에게 한 층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유통채널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이라고 전했다.2006-06-19 11:15:56정현용 -
아스트라제네카, 채혁 인사담당 상무 영입한국아스트라제네카(대표 이승우)는 19일 로레알 코리아(L’Oreal Korea)에서 영업 및 마케팅 담당 브랜드 제너럴 매니저(Brand General Manager)를 역임한 채혁씨를 인사부 총괄 상무이사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채 상무는 지난 94년부터 7년 간 삼성코닝(Samsung Corning)에서 근무한 뒤, 최근까지 해운 회사인 머스크시랜드(Maersk Sealnd)와 로레알 코리아(L’Oreal Korea) 등에서 인사 업무를 담당해왔다. 그는 고려대 대학원에서 노동법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공인 노무사 자격증을 보유, 노동법 관련 지식에 해박한 인사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이승우 사장은 “채 상무는 국내외 중견 기업에서 십 수년간 인사 관련 업무를 담당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였다”며 “노동 문제와 관련한 노하우를 통해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인재 관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채혁 상무는 “조직 내에서의 성공적인 인사 관리는 기업의 지속 가능한 경영에 가장 기초적이고 핵심적인 부분”이라며 “효율적인 인사 관리와 체계적인 인재 기용을 통해 조직 및 기업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2006-06-19 10:58:00정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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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알리스, 홀로그램 강화한 새포장 출시한국릴리는 발기부전 치료제 ‘ 시알리스’의 가짜약 유통을 차단하기 위해 이달부터 제품 디자인을 변경한 새포장 제품을 발매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발매되는 새포장은 시알리스 10mg, 20mg 두 제품 모두에 해당되며 겉포장과 블리스터를 중심으로 변경사항이 적용됐다. 우선 새제품은 겉포장 앞쪽에 홀로그램 로고가 들어간 타원형 스티커가 추가됐으며 바깥쪽 양쪽 입구는 특수 스티커로 봉인해 누구든 제거한 이후 흔적이 남도록 개선됐다. 제품 블리스터 뒷면 홀로그램 색상도 기존 제품과 차별화됐다. 구체적으로 기존 홀로그램은 90도 각도에서는 적갈색, 180도로 젖히면 황금색으로 변했지만 변경된 홀로그램은 90도에서 자주색, 180도로 젖혔을 경우 녹색으로 변하게 된다. 김경숙 시알리스 마케팅 본부장은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는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아 복용시 효능과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다”며 “새 제품포장은 의료인들이 효과적이고 안전한 정품을 통해 발기부전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2006-06-19 10:19:19정현용 -
한림제약, 업그레이드 '솔코린점안액' 출시한림제약(대표 김재윤 회장)은 내달부터 각결막 손상치료제 ‘ 솔코린점안액’을 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솔코린점안액은 겔타입인 ‘솔코린점안겔’을 점안액 형태로 업그레이드 한 제품으로, 회사는 지난해 7월 조성물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이 제품은 액상 타입이라 일과 중에도 사용이 편리하고, 안구에 균질하게 도포할 수 있어 증상을 빠르게 해소할 수 있다. 솔코린점안액의 주성분인 ‘솔코세릴(Solcoseryl)’은 송아지 혈액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스위스 솔코사에서 개발돼 임상경험을 통해 효능 및 안정성이 입증된 제품이다. 또 이 제품은 조직의 산소이용률을 200%이상 증가시키고 ‘글루코스(glucose)’의 이용률을 증가시켜 상처의 치유과정을 촉진하는 등 손상된 안구를 빠르게 회복시켜주는 기능이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한림제약 마케팅부 하진주 PM은 “솔코린점안액은 각결막의 손상을 치유하는 효과를 갖고 있어 안구건조증에 효과적”이라며 “경증 안구건조증 환자 뿐 아니라 중증의 안구건조증 환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2006-06-19 09:37:51정현용 -
생물의약품 연구개발자 위한 간담회 마련식품의약품안전청은 20일 경기바이오센터와 공동으로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생물의약품의 제품화 촉진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생물의약품 심사자료 준비’, ‘식약청의 생명공학 지원활동’에 관한 소개와 더불어 연구개발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원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식약청은 이와 함께 향후에도 각 지역 BT산업의 특성을 고려하고 연구개발자의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할 수 있는 지역간담회를 개최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해에도 서울, 춘천, 오창, 제주, 대전 등에서 ‘바이오제품 연구개발자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2006-06-19 09:17:44정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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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제약, 완주 과학단지로 공장 이전한국프라임제약이 제품 공장을 전북 완주 산업과학단지로 확장 이전한다. 프라임제약은 지난 16일 전북 완주군 봉동읍 과학단지 내 GMP공장 기공식을 거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새로 건립되는 공장은 대지 2,000여평, 연건평 1,500여평 규모로, 회사는 EU GMP 기준에 적합한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공장은 내용고형제, 주사제 등을 생산하는 생산동과 연구동 등의 건물로 구성되며 올 12월 완공예정이다. 프라임제약 관계자는 “신축공장 착공을 계기로 우수의약품 제조 및 연구개발에 필요한 시설을 갖추어 국민건강에 이바지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2006-06-19 08:55:56정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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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저지 원정시위대와 함께 한 열하루"“반도체나 자동차 등 공산품을 더 많이 팔기 위해 평범한 사람들의 의약품 접근권과 건강권을 흥정 대상으로 삼아서는 안됩니다.” 한미 FTA 협상에 반대하는 원정시위대와 함께 미국으로 날아간 강아라(31·이대95) 약사. 그는 비행기에 오를 때까지도 FTA협상에 대해 반대해야 하는 쟁점인지, 아니면 협상을 통해 실리를 챙겨야 하는 것인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지난 3일부터 열하루 동안 원정시위대와 함께 반대시위를 벌이면서, 왜 FTA에 반대해야 하는 지를 명확히 알게 됐다. FTA 협상의제들은 공산품뿐만 아니라 농산물, 지적재산권, 서비스, 의약품, 보건의료를 망라하는 것들로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어느 것 하나 동떨어지지 않은 것이 없는 것이다. 하지만 협상장에 들어서는 한국 대표단들에게 한국 국민의 삶을 가지고 미국과 협약을 체결하라고 동의해 준 사람들은 많지 않아 보였다. “한 농민이 협상장 앞에서 대표단들을 향해 외쳤어요. '너희들이 땅을 갈아 보았느냐. 흙과 함께 하는 고단함을 아느냐. 무엇을 안다고 한국 농촌을 팔아넘기려 하느냐.' 농민들은 논밭을 흥정대상으로 삼아 다른 것으로 바꿔오라고 동의해 준 적이 없었던 거죠.” 강 약사는 그렇게 협상대표단과 원정시위대를 구성하고 있는 노동자, 농민, 시민단체 활동가 사이에 드리워진 이물스런 거리감을 새삼 확인했다고 한다. 원정시위대와 함께 하기 위해 모여든 한인들은 그에게 또 다른 얘기를 들려줬다. 나이가 든 가난한 미국 사람들은 치아가 없는 사람들이 많은데, 공보험보다 민간보험을 중심으로 건강보험체계가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가난한 사람들이 의료기관에 접근하기가 너무 어렵기 탓이란다. 1.5세대 이민자인 한 동포도 “미국에서 살다보니 한국의 건강보험체계가 너무 부럽다. 얘기를 들어보니 보장성만 좀더 확대하면 전 세계에서 보기 드문 의료선진국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런데 왜 FTA 협상을 자청해 서민들의 건강권을 스스로 포기하려 하느냐”며,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협상을 통해 미국식 의료체계를 받아들인다면, 결국 평범한 사람들의 의료접근권은 미국처럼 제한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덧붙였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체결이후 피폐해진 멕시코의 상황을 전해 준 중남미 시민사회단체 관계자의 연대 메시지에서도 자국 산업이 오히려 피폐해지고, 부의 양극화가 심화돼 평범한 사람들의 삶이 나락으로 떨어졌다는 증언이 잇따라 나왔다. 강 약사는 “한국정부는 이번 협상을 통해 미국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하고, 그것이 전체 국민들에게도 이롭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정부의 청사진은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사탕 발린 얘기’에 불과하다는 것을 새삼 재확인했습니다”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지난 2년 동안 준비했다는 협상이 국민들을 배제한 채 밀실에서 진행돼 왔다는 점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강 약사는 생각한다. 인천행 비행기에 오르면서 가득했던 먹구름이 한 순간에 걷힌 듯이 결론은 분명해 졌다. '협상이 아니라 저지, 반대 밖에 없다.' 강 약사는 이번 원정시위 보고서를 조만간 정리해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정책국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한다. “의료, 의약품, 건강보험제도는 협상 대상이 돼서는 안된다.”2006-06-19 08:55:24최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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