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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치유에 진심"...예스킨의 차별화된 시장 공략◆방송 : DP인터뷰 ◆기획·진행 : 약국경제팀 정흥준 기자 ◆촬영·편집 : 영상뉴스팀 이현수, 박지은 기자 ◆출연 : 예스킨 류형준 대표정흥준 기자(이하 정):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매년 커지는 시장에서도 본인들의 색깔을 가진 업체들이 눈에 띄는데요. 오늘은 치유력 회복에 방점을 두고 ‘자연치유’라는 키워드에 진심인 예스킨 류형준 대표님 모셨습니다.정: 예스킨 대표이자 약사인데 설립하게 된 이유가 무엇이었나요?류형준 예스킨 대표(이하 류):저는 30여 년간 약국에서 만성병, 난치병, 불치병 환자들을 돌봤습니다. 이러한 질병은 약으로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관리하는 것 뿐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우리 몸은 어떻게 치유될까를 고민하다가 우리 몸 안에 누구나 있는 자연치유력이 질병을 고칠 수 있는 근본임을 깨닫고 약은 보조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하지만 자연치유조차 치료적 차원의 치유만을 이야기하는 현실에서 치유의 도구들을 개발했고요. 널리 보급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예스킨을 설립했습니다.정: 일반적 치유랑은 다른 개념 같은데 설명 부탁드립니다.류: 요즘 자연치유를 이야기하는 분 중에는 예를 들어 면역력에 좋은 아연, 항산화제인 비타민C 등으로 약은 아니지만, 활성이 좋은 한약재, 식품, 건강기능식품 등을 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자연치유라고 생각하고 마치 좋은 것들만 먹으면 건강해질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제가 생각하는 자연치유는 특정 기능을 활성화하는 것이 아닌 온몸에 있는 세포 활동의 정상화와 세포 환경의 정상화입니다.질병의 증상은 세포 활동이 비정상적인 결과인데 만성적인 세포 활동의 비정상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천연물 광범위 항바이러스제를 개발하고 지금도 계속 연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두 번째는 세포 환경의 정상화인데요. 체액 순환의 차원에서는 체액순환의 출발점인 혈액순환이 림프순환보다 중요합니다. 하지만 세포 환경 차원에서는 조직에서 발생하는 세포 찌꺼기, 세균과 바이러스의 사체 등 분자량이 큰 물질을 처리하는 림프순환이 혈액순환보다 중요합니다. 이에 따라 천연물 림프순환제를 연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정: 천연물 광범위 항바이러스제 개발을 했는데 그것도 설명 부탁드립니다.류:예스킨에서 항바이러스제 관련 물질은 프로폴리스, 보스웰리아, 몰약 등으로 이루어진 샘플명 YSK-A입니다.먼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관한 연구 결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와일드형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의 세포 단계시험에서 확인한 것입니다. 한국화학연구원 바이러스 연구결과 효과를 확인했습니다.두 번째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와일드형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의 동물 단계시험은 전북대학교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김범석 교수팀에서 항바이러스 효과를 확인했습니다.세 번째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델타 변이바이러스와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의 세포 단계시험은 전북대학교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황순봉 교수팀에서 항바이러스 효과를 확인했습니다.이 세 가지 연구 결과는 scie급 학술전문지인 Natural Product Communications 2023년 7월호에 논문으로 발표했습니다.최근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항바이러스 기전으로 4단계의 항바이러스 기전을 확인했습니다.첫번째는 바이러스 감염을 차단하는 것입니다. 바이러스가 세포에 부착할 때 필요한 비맨틴의 발현을 저해해 바이러스의 세포 감염을 억제합니다. 두 번째는 세포 내에서 바이러스의 복제와 증식을 억제합니다. 세 번째는 면역 활성화 신호를 강화합니다. 네 번째로는 활성화된 면역으로 바이러스 식이 작용을 강화합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scie급 학술전문지인 Scientific reports 2023년 12월호에 논문으로 발표했습니다.참고로 타미플루는 인플루엔자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과로 신종플루 유행 시 가장 유명했던 약인데요. 타미플루는 바이러스 감염을 막지 못하고 세포 내 바이러스가 세포 밖으로 빠져나오는 것을 차단합니다.코로나19 바이러스를 억제한다고 기대했던 렘데시비르는 세포 내에서 바이러스의 복제와 증식을 억제합니다.타미플루와 렘데시비르 모두 바이러스 증식 과정에서 각각 1단계의 과정만을 억제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연구 중인 YSK-A는 4단계 복합작용으로 바이러스의 감염과 증식을 억제합니다.또 YSK-A는 뎅기 바이러스, 지카 바이러스, 인플루엔자 A형 바이러스, B형 바이러스, 신종플루 바이러스, 리노 바이러스 등에도 항바이러스 효과를 확인했습니다. 폐렴간균, 대장균, 백선균에서도 항균작용을 확인했습니다.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바이러스 관련 국내특허 4건, 미국특허 1건 총 5건을 등록했습니다.정: 바이러스 연구에 진심이신 것으로 느껴지는데 그 이유가 있나요?류:대표적인 병원성 미생물인 세균, 진균, 바이러스, 원충이 있습니다. 세균은 페니실린, 진균이나 원충도 치료약으로 억제가 됩니다. 하지만 바이러스는 아직 광범위 항바이러스제 개발을 못해 코로나 때도 고생을 했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일어날 것입니다.만약 인류가 제대로 된 광범위 항바이러스제를 개발하지 못한다면 미래의 바이러스와 싸움에서 많은 공통을 당할 것입니다.그러나 페니실린을 찾아서 인류가 세균과 싸움에서 이겼듯이, 제대로 된 천연물 광범위 항바이러스제 개발은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인류를 구원할 것이기에 최선을 다해 연구하고 있습니다.정: 예스킨이 개발 중인 YSK-A가 제대로 된 천연물 광범위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인가요?류: 당연합니다. 전 사력을 다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YSK-A의 주성분은 프로폴리스, 보스웰리아, 몰약 등은 식물유래 성분입니다. 식물이 식물감염 바이러스를 억제하기 위해 개발한 항바이러스 항체와 같은 물질입니다. 그런데 이전에도 식물에 감염된 적도 없고 앞으로도 감염될 수도 없는 동물감염 바이러스를 억제할 수 있을까 의문이 많았습니다.많은 고민 끝에 제 결론은 이렇습니다. 태초 원시 미생물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원시 미생물은 동물과 식물로 나뉘기 전 원시 미생물입니다. 이때에도 원시 미생물에 감염되는 원시 바이러스도 있었습니다.원시 미생물이 동물과 식물로 나뉨에 따라 원시 바이러스도 동물감염 바이러스와 식물감염 바이러스로 발전했습니다.식물의 입장에서 바이러스와 싸움은 생존에 매우 중요한 일이므로 어떻게든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를 개발해야 했습니다. 만약 식물감염 바이러스에도 원시 바이러스가 있고, 식물유래 항바이러스제가 식물감염 원시 바이러스 부분에 작용하는 항바이러스제라면 동물감염 바이러스로 구분되기 전의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동물감염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인플루엔자, 코로나, 신종플루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 건 원시바이러스에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동토지대가 풀리면 고대 바이러스들이 인간에 감염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데, 이 역시도 원시바이러스 부분이 있다면 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YSK-A는 세균과의 싸움에서 승리로 이끈 페니실린처럼 바이러스와 싸움에서 인류를 승리로 이끌 제2의 페니실린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정; 세포환경 정상화와 관련한 천연물 림프순환제 연구도 설명 부탁드립니다.류: 림프순환 연구는 림프액 생성촉진 작용, 피멍 개선, 부종 개선, 통증 개선, 이명 개선 등을 확인해 부종 개선, 피멍 개선, 통증 개선, 이명개선 등의 용도별 특허등록를 이미 받았습니다. 다른 특허 포함 림프순환 관련 국내 특허 6건, 미국특허 1건 총 7건을 등록했습니다.정: 예스킨에 연구가 반영된 제품들이 있나요?류: 안티비바플러스는 항바이러스 관련 5종 특허등록 기술을 활용하여 천연물 광범위 항바이러스제를 목표로 개발했습니다. 최근 연구에서는 인플루엔자 B형 억제 효과가 타미플루 보다 좋게 나오기도 했습니다.써클포유셀렌은 림프순환 관련 7종 특허등록 기술을 활용해 개발한 제품입니다.올인원 피부외용제인 닥터예스키놀 포르테, 잇몸짱짱 백세건강을 안내하는 오분애 잇몸치약, 여성을 위한 칸트겔 등은 천연물 항바이러스제와 림프순환제 특허를 모두 활용해 개발한 것입니다.정: 끝으로 한 마디.류: 예스킨과 제가 세상 모든 고통을 모두 다 돌볼 수는 없지만, 질병으로 고통받는 분들을 스스로 건강해지는 치유의 길로 안내하겠습니다.21세기 시대는 스스로 건강을 시키는 장수 시대입니다. 저와 함께하는 K-자연치유는 여러분을 건강하고 행복한 장수 시대로 안내할 것입니다.또 예스킨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제약사, 유통회사, 건강기능식품회사, 학회가 있다면 언제든 함께 할 것입니다.2024-02-16 17:59:45약국경제팀 -
약 배달 결사반대? "비대면 투약 방식도 준비할 때"◆방송 : DP인터뷰 ◆기획·진행 : 약국경제팀 강혜경·정흥준 기자 ◆촬영·편집 : 영상뉴스팀 이현수 기자 ◆출연 : DRx솔루션 박정관 대표강혜경 기자: 요즘 한창 분회 총회 시즌이죠. 분회 총회 시즌되면 항상 나오는 얘기가 품절약과 비대면 진료입니다. 특히 비대면 진료에 대해 약사회는 반대를 한다는 입장이었는데 정부가 시범사업을 확대하면서 회원들의 혼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박정관 DRx솔루션 박정관 대표님을 모시고 비대면 진료에 대한 얘기를 나눠보려고 해요. 대표님 안녕하세요.박정관 대표: 안녕하세요, DRx솔루션 박정관입니다.정흥준 기자: 최근에 비대면 진료에 대해 약사님들의 관심이 매우 높아요. 특히 진료 영역은 의사들의 영역이고 약사들의 영역은 약배달 쪽이란 말이죠. 과연 갈 것인가, 안 갈 것인가 그런 거에 대한 관심도 많고 어떤 분들은 막연하게 '안 될 거다' 생각하는 분도 많은데, 대표님은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박정관 대표: 비대면 진료는 의료법 개정에 의해 전격 시행될 수 있지만, 의약품 배달은 약사법을 개정해야 합니다. 약사법을 개정하는 시기적인 문제만 있는 거지 실제 비대면 진료가 시행되면 의약품 배달은 자연적으로 따라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정말 염려스러운 부분은 약사들이 똘똘 뭉쳐서 의약품 배달을 반대하면 배달이 되지 않는다고 선동하고 이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이게 굉장히 염려스럽습니다.사실 더욱 중요한 것은 거의 모든 소비자들이 약 배달을 원한다는 겁니다, 이제는. 시대가 이렇게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약 배달이 비대면 투약의 한 방식이라고 생각한다면 약 배달을 반대할 것이 아니라 의약품 배달을 어떻게 안전하게, 정확하게, 개인정보가 보호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를 연구하고 검토하고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토론해야 합니다. 배달을 근본적으로 반대할 것이 아니고 환자에게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 아직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확립되기 전까지 복지부에 배달을 연기해 달라고 요구해야 하고, 여기에 대한 준비는 철저하게 해 주도권을 약사들이 가져와야 합니다.정흥준 기자: 약사사회에서 약 배달이라는 표현을 입 밖으로 꺼내기 어렵다 보니 논의가 진전되지 않는 부분도 있는데, 약사회에서는 대안으로 PPDS를 꺼냈단 말이죠. PPDS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고 계신지요?박정관 대표: 전세계적으로 처방전달시스템은 정부에서 운영해 주고 있습니다. 약사회에서 만든 PPDS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전제가 있어야 합니다.첫째, 공적으로 정부에서 법으로 이걸 통해서만 약국으로 처방전을 전달해 야 한다는 대전제와 두번째, 그렇지 않으면 대한민국 모든 약국에서 처방전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합의가 있어야 합니다. 이 두 전제가 없다면 약사회에서 만든 PPDS는 부메랑이 될 것입니다.정부에서 한 설명자료를 보면 처방전달에 관련한 부분은 팩스나 이메일, 앱을 통한 처방전달을 인정해 줬습니다. 약사회에서 처방전달시스템을 만듦으로 인해서 앱 업체의 처방전달시스템이 인정돼 버린 결과입니다.앱 업체는 무임승차를 한 거죠. 정말 두려운 것은 만약 여기서 배달까지 허용된다면 이 모델이 수만개 약국을 문 닫게 한 중국 모델이 되는 겁니다. 즉, 플랫폼 기업에서 처방전달로 보내고 배달까지 함으로 인해서 동네약국은 결국 없어지는 결과를 낳게 된 거죠.강혜경 기자: 일각에서는 '공적처방전달시스템이 갖춰지지도 않았고, 성분명 처방이 시행되지 않은 상황인데 약사들이 먼저 약배달을 얘기하는 것은 순서에 맞지 않지 않느냐'는 얘기도 나옵니다.박정관 대표: 모든 단체에서 비대면 진료가 되면 의사들조차도 배달은 당연히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한 세트로 따라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환자들이 불편하니까 성분명 처방을 해야 한다는 거죠. 아직 상품명 처방이 되고 있으니까 배달에 대한 내용을 끄집어 내면 안되고 무조건 반대 해야 한다는 건, 배달 앱 업체만 좋은 일만 시키고 약사의 결과는 없어지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이게 염려스러운 부분입니다.강혜경 기자: 시대적 흐름인 것 같아요. 비대면 진료, 약 배송 뿐만 아니라 바코드도 많이 이용하고 계신데 이 과정에서 업체 횡포 같은 문제점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약사님들도 디지털에 대한 생각을 더 가지시는 것 같은데 약국 안에 디지털을 끌어올 방안이 있으신가요?박정관 대표: 디지털을 적극 활용해 더 많은 정보와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합니다. 미래는 옴니채널시대라고 하죠. 온라인과 오프라인 시대가 되고, 2030년이 되면 온라인에 살고 있는 시간이 훨씬 많다고 얘기합니다.지금 현재도 온라인에 살고 있는 시간이 더 많을 것 같은데요, 온라인에 대한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에 남을래, 안 갈래, 지금이 좋아' 이게 지금 약사사회에 만연된 형태입니다.키오스크 하나에 300원, QR코드 150원씩 부담하고 있습니다. 처방을 전달하면서 그 부담을 약국에 지게 하는 나라는 우리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시스템을 반대하다 보니 결국은 키오스크와 QR코드만 살찌우는 결과를 초래했고, PPDS를 만들면서 앱 업체 처방전달시스템은 인정하는 모순에 빠져 있는 겁니다. 큰 그림을 그리지 못하다 보니 이런 상황에 빠졌습니다.정흥준 기자: 약사회는 '대면원칙이 깨진다'고 얘기합니다. 대면원칙이 깨지면 환자들이 약사를 더 이상 만나지 않아도 해결할 수 있다 이렇게 인식이 박히면 약사와 약국의 존재감이 떨어질 거라고 하는데 그거에 대한 입장은 어떠신가요?박정관 대표: 결국은 대면투약만이 고객과 약사의 유일한 방안이라고 생각하시기 때문에 그렇고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고객과 약국의 연결은 디지털을 통해서 훨씬 더 다양하게 연결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할 수 있습니다.국민들이 사실은 원하고 있다는 거죠. 그러면 우리는 준비하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강혜경 기자: 지금이 과도기적인 성격인 것 같아요. 약사님과 더 가깝게 카톡도 할 수 있고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거든요.박정관 대표: 결국 디지털 기술로, 약국을 이용하는 방식이 대면이냐 비대면이냐에 대한 문제거든요. 약국, 약사 역할을 어떻게 가져가느냐는 방식에 따라서 충분히 준비하면 훨씬 나아질 수 있습니다.쿠팡은 주문하고 나면 무슨 물건을 사고 싶어하는지, 그 물건이 언제쯤 떨어질지 AI로 판단하거든요. 약국에서도 디지털을 도입하면 충분히 서비스할 수 있고 더 다가가고, 필요한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정흥준 기자: 약국에서 디지털을 활용하려면 약정원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 현재 약정원의 아쉬운 부분과 기대하시는 부분이 있으시다면요?박정관 대표: PM2000 청구프로그램을 통해 의약분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약사회의 큰 자산이 됐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꼭 부메랑이 된 것 같아요. 의약분업 당시만 해도 70~80%가 이 프로그램을 썼지만, 현재는 50% 이하로 떨어졌거든요. 이 자산이 약사들에게 이익이 되는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개방을 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약학정보원은 본인들이 다 하겠다고 합니다.약학정보원이 판단할 일은 이게 약사들을 위한 것인가만 판단하면 됩니다. 청구프로그램 자체가 경쟁력이 있고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지 못하는 부분이 안타깝습니다.정흥준 기자: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공포나 주저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박정관 대표: 사실이지만 코로나 전에 이런 얘기를 했을 때는 충분히 일리가 있지만 코로나를 겪으면서 미국, 일본, 유럽, 중국은 이런 과정을 거쳤고요 플랫폼화에 대한 얘기는 이미 전세계적 기업들의 사례들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정흥준 기자: 약사님들 의식도 좀 바뀌어야 할 것 같은데, 약사님들에게 하시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요?박정관 대표: 약사님들은 약사회라는 든든한 기둥이 있기 때문에 약사회에서 해주겠지라는 믿음을 가지고 계실텐데요, 당연한 믿음입니다. 약사회에서 당연히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준비를 하지 않는 부분에 안타까움에 얘기를 했고, 부디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토론하고 걱정하고 미래를 위한 계획을 수립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생각만 가지고 계시지 마시고 약사회에 적극 얘기해 주시고, 각계각층의 약사들이 모여 토론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오늘 DP인터뷰에서는 박정관 DRx솔루션 대표님을 모시고 비대면 진료에 대한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감사합니다.2024-01-30 17:10:10약국경제팀 -
"약국 부가세 신고 핵심인 과세·면세 구분 이렇게"◆방송 : DP인터뷰 ◆기획·진행 : 약국경제팀 정흥준 기자 ◆촬영·편집 : 영상뉴스팀 이현수 기자 ◆출연 : 팜택스 임현수 대표정흥준 기자: 매년 1월은 약국 부가세신고가 있는 달입니다. 약국은 과세와 면세가 혼합돼있어 신고 시 주의해야 할 것들이 많죠. 이달 25일까지 신고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습니다.부가세 신고가 처음인 약사님들도 있을 테고, 여러 번 하신 분들도 있을 거예요. 근데 일상적인 업무가 아니라 작년에 알고 있던 주의사항들도 까먹기 마련이죠.그래서 오늘은 약국세무전문 업체인 팜택스 임현수 대표님을 모시고, 부가세 신고에 있어 주의해야 할 점들을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정흥준 기자(이하 정): 약국은 과세와 면세가 혼합돼있는데요. 부가세 신고에서 특히 주의해야 할 점들이 있을 거 같은데 어떤 게 있을까요?임현수 대표(이하 임): 늘상 제가 하는 얘기지만 약국 부가세 신고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매입세금계산서 분류입니다. 매입된 세금계산서가 과세인지 면세인지 여부를 명확히 분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정: 매입세금계산서가 굉장히 많은데 전부 다 분류해야 하나요?임: 네 많이 귀찮을 수 있는 일인데 약국세무신고가 제대로 되느냐 안되냐의 중요한 절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정: 매입자료 분류 외에 매입과 관련해 또 중요한 내용은 없나요?임: 요즘은 신용카드로 약품대금을 결제하는 경우 세금계산서 발급을 해주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약품을 구입하고 신용카드로 결제한 경우 부가가치세 신고 때 약품 구입이라고 신고를 해줘야 합니다. 약국장이 세금계산서를 받지 못한 신용카드 결제 건을 확인해 회계사무실에 알려주지 않으면 매입이 누락될 수 있습니다.정: 조제약 매출은 청구프로그램에 있어서 별로 신경 안 써도 될 거 같은데 어떤가요?임: 약국의 조제청구프로그램 종류가 10가지가 넘습니다. 회계사무실에서 정확히 파악하지 못할 수도 있고요. 청구프로그램상의 매출 중에 약국의 조제 매출이 얼마인지 약국장은 정확히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비급여 매출을 누락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이 있기 때문에 점검이 필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조제 매출이 잘못 신고되는 경우 세무조사 위험이 가장 큽니다.정: 약국에서 처방약을 구입하고 일반약을 동시에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되면 부가세 신고할 때 영향이 있나요?임:신용카드 결제할 때 정확히 분류하는 것도 중요한 내용입니다. 약국이 너무 바쁘다 보면 한쪽으로 몰아 결제처리를 하기도 하는데 그러다 보니 카드단말기에 결제된 내용이 정확하지 않다고 회계사무실에 알아서 신고하라고 하는데 그렇게 하시면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가급적 정확히 결제를 하시고 다소 틀리더라도 신용카드 단말기에 있는 내용을 토대로 신고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정: 신용카드 외에도 카카오페이로 결제를 하는데 이런 경우는 어떻게 처리되나요?임: 제로페이는 국세청 홈택스에서 조회가 가능하고 카카오페이 등도 카드단말기에서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로페이나 카카오페이 등의 매출은 과세와 면세 구분이 되지 않고 모두 과세 매출로 표시가 됩니다. 따라서 약국에서 정확히 구분을 하고 있는 약국은 회계사무실에 각종페이의 과세매출과 면세매출 구분된 금액을 전달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혹시 지나치게 과세매출이 많이 신고되는 경우 각종 페이 매출을 과세매출로 신고하지 않았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정: 지역상품권 모바일 결제도 많다고 하던데 이 경우도 마찬가지 인가요?임:지역 상품권 모바일 결제를 하는 경우도 모두 과세매출로 잡히기 때문에 이 부분도 방금 말씀드린대로 과세와 면세로 구분해 신고를 해야 합니다.정: 일반약 매출 금액을 사업용계좌에 입금을 하거나 약값을 계좌로 받을 때도 사업용계좌를 사용하는데 사업용계좌와 부가세신고와는 어떤 관계가 있나요?임: 일반약 매출을 사업용계좌에 입금할 의무는 없습니다. 그런데 만약 일반약 매출을 사업용계좌에 정기적으로 입금을 하는 경우에는 사업용 계좌에 입금된 금액 이상으로 신고를 해야 합니다. 또 사업용 계좌로 약값을 계좌로 받는 경우에는 10만원이 넘는 경우 현금영수증도 발급을 하여 문제가 없습니다.정: 이외도 기타 부가세 신고 시 고려사항은 없나요?임: 부가세 신고는 종합소득세 신고의 기초가 됩니다. 납부 세금이 중요한 게 아니라 매출을 얼마로 신고하냐가 중요합니다. 또 종합소득세 신고 때에 실제 재고와 신고된 재고가 다른 경우가 많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따라서 이번 부가세 신고에서 매출신고를 했을 경우 5월에 재고금액이 어떻게 되는지 확인해 보는 것도 중요한 사항입니다.정: 최근에 더 풍부해진 내용으로 ‘슬기로운 약국생활’ 개정판을 내셨는데. 어떤 내용이 추가됐고, 눈 여겨 볼만한 점이 어떤 게 있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임: 건물 구입해 약국을 개국하는 경우 토지와 건물 가액을 구분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약국의 이자비용처리, 약국의 기부금 경비처리, 벤처기업투자소득공제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추가로 다뤘습니다.또 공동 개국을 할 경우 세금 문제나 운영 방법을 설명했고, 약국이 폐업할 때 고려할 사항과 절차를 추가해서 개국부터 폐업, 권리금까지 유용하게 볼 수 있게 편집해봤습니다.오늘 DP인터뷰에서는 팜택스 임현수 대표님을 모시고 이달 진행되는 부가세 신고 주의사항과 세무 관련 이슈에 대해 궁금증을 풀어봤습니다. 감사합니다.2024-01-18 18:24:54약국경제팀 -
"폐암 정복 눈부신 발전...초기치료 영역 확장 기대감"◆방송 : DP인터뷰 ◆기획·진행 : 제약바이오산업2팀 손형민 기자 ◆촬영·편집 : 영상뉴스팀 이현수·박지은 기자 ◆출연 : 안진석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전이성 폐암에서 효과를 보인 표적치료제들이 초기 치료에서도 효과를 입증해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열린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3)에서는 로슈 알레센자(성분명 알렉티닙)가 수술 후 보조요법 관련 유효성을 입증한 ALINA 임상3상 연구가 공개됐는데요.알레센자는 ALK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치료에 쓰이는 표적항암제로 이번엔 초기 폐암 환자에게도 효과를 보였습니다. 그간 해당 영역에 사용되는 표적치료제가 없었던 만큼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현재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에서는 ADAURA 연구를 통해 타그리소(오시머티닙) 보조요법이 기존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 대비 우수한 성적을 거둬 활발히 사용되고 있는데요. 알레센자 역시 초기 폐암환자에게서 기존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 대비 효과를 보인 만큼 현장에서의 활용도가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안진석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를 만나 초기 비소세포폐암으로 확장을 꾀하는 주요 타이로신 키나제 억제제(TKI) 제제에 대한 설명과 함께 앞으로의 폐암 치료 전망에 대해 들어봤습니다.Q. 주요 표적치료제들이 초기 폐암에서 효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대부분의 암 치료가 그렇듯 처음에는 병이 많이 진행되거나 혹은 재발한 환자들에게 새로운 약을 시도하고 그러한 분야에서 효과가 입증된 경우에는 보다 초기 환자들에게 투여가 진행됩니다.궁극적으로 완치율을 높이는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치료의 패러다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적인 약의 경과 과정을 따라서 알레센자도 처음에 전이성 폐암에서의 효과를 바탕으로 초기 폐암에서도 효과를 입증한 것이 그 의미라고 하겠습니다.Q. 초기 폐암에 유효성을 보인 주요 연구 결과는 무엇인가요?현재까지 초기 폐암에서의 수술 후 보조요법의 표준치료요법은 소위 전통적인 세포독성 항암제를 보통 4 사이클 정도 시행하는 것이었는데요. 그렇다 하더라도 전체 절반 정도의 환자가 재발합니다.물론 병기에 따라서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1기의 경우에는 20% 내외, 2기의 경우에는 절반, 3기의 경우에는 거의 70% 이상 재발하게 됩니다.그래서 기존 치료가 그렇게 만족스러웠던 치료법은 아니었습니다. 비소세포폐암에서 특히 선암 계열에서는 새로운 표적 항암제들에 적응되는 병들이 발견되면서 EGFR에 있어서는 대표적으로 타그리소, 그 다음 ALK 양성에서는 알레센자라는 약이 나왔습니다. 이런 약제들을 초기 폐암에 적용했더니 80% 정도의 재발률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물론 재발률 감소가 곧 완치율이라는 것과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 좀 더 일찍 시작했던 타그리소의 데이터가 최근에 발표됐는데 역시 생존율의 향상도 가져왔습니다.그래서 아마 알레센자도 좀 더 우리가 추적 기간을 늘리게 되면 생존율의 형상도 기대해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아직까지는 추적 기간이 짧아서 사망 사건(event)이 많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은 알 수 없습니다. 현재까지 재발률의 감소 현상은 두 약제 모두 거의 비슷하게 나왔는데 대략 80% 가까이 감소했습니다.Q. 알레센자 관련 ALINA 연구에서 국내 연구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이유는 무엇인가요?당연히 아직 해결하지 못한 분야이기 때문에 연구자들도 관심이 많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국내 연구진들이 초기 폐암에 대해 ALK 검사를 이 연구가 시작되기 직전부터 하고 있었기 때문에 환자를 빨리 선별할 수 있었습니다.ALK 양성은 전체 폐암 환자의 4~5%정도 나오기 때문에 모든 환자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아마도 다른 나라에서는 그 당시 초기 폐암에서 ALK 양성이 나오더라 하더라도 치료법이 특별히 있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검사가 보편화되지 않았지만 우리나라는 좀 더 빨리 움직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그 당시에 이미 대부분의 수술한 환자들에게서 많은 EGFR 검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또 우리나라에서는 수술 건수가 많은 병원들이 참여를 했기 때문에 굉장히 빠르고 단기간에 ALK 양성 환자들을 쉽게 찾아서 환자 등록을 잘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Q. ESMO Asia 2023에서 ALINA 연구 데이터를 직접 발표하셨는데 어떤 내용이 다뤄졌는지요?전체적인 내용은 처음에 두 달 전 ESMO 2023에서 발표던 전체 환자와 거의 일맥상통합니다. 알레센자가 아시아 환자에서도 거의 비슷한 효과 그리고 특별한 부작용의 어떤 문제점은 없었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 되겠습니다.Q. 주요 표적치료제들이 뇌전이에서 효과를 나타냈는데 이 같은 결과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ALK 양성도 뇌전이가 잘되는 종류의 암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진단 당시 이미 5분의 1~4분의 1 환자가 뇌전이를 갖고 있고 또 과거 약제를 쓰는 경우에는 치료하는 도중에 거의 절반 이상에서 뇌전이가 발생합니다.뇌전이가 발생하면 대부분의 환자들이 상당한 심리적인 불안감 뿐만 아니라 실제 육체적인 증상들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두통, 어지러움증, 팔다리 근육의 마비 또는 인지 기능의 장애 등 일상생활에 상당한 불편을 겪게 됩니다.근데 이번 연구에서도 보셨듯 뇌 전이가 전체적으로 80% 정도 항암제만 썼던 군에 비해서 감소시켜주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그러한 효과는 우리가 물론 전이성 폐암에서 ALK 양성에서 알레센자의 효과를 봤을 때 어느 정도는 예견됐던 것이었는데, 초기 폐암에서도 이것이 입증됐다는 것에서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Q. 초기 폐암환자에게 표적치료제를 사용했을 때 안전성 측면에서 어떤 우려 사항이 있는지 궁금합니다타그리소는 이미 초기 폐암에서 허가된 지 1년이 넘었고 알레센자는 아직 국내에서 허가된 것은 아니지만 내년 하반기부터는 쓸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합니다.그런데 이번 임상 데이터에서도 나왔듯 부작용 측면에서는 알레센자가 진행성 폐암에서 사용했을 때와 발견됐던 부작용과 거의 비슷하게 나타났습니다. 이에 안전성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알레센자를 썼을 때 흔히 나타나는 부작용은 환자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부작용보다는 혈액 검사를 했을 때 나타나는 그런 부작용들이 흔히 나타나는데, 대개는 크게 환자분에게 큰 위해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환자들이 직접적으로 경험하는 것들은 근육통과 변비가 주로 나타나는데 대부분의 경우 우리가 일반적인 방법들로 잘 관리가 되는 부작용이었습니다.또 초기 폐암에서는 진행성 폐암과 달리 알레센자는 2년, 타그리소 같은 경우는 3년이라는 제한된 기간에만 사용하기 때문에 안전성 측면에서는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됩니다.Q. 새로운 임상 데이터가 환자들의 치료 개선으로 이어지려면 어떤 과제가 가장 시급하다고 보시는지요?우리나라는 상당히 발 빠르게 앞서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우리나라에서는 초기 폐암에서 수술을 받은 경우에는 대부분 다 EGFR, ALK와 같은 검사들을 시행하고 있습니다.결국 이 데이터는 그런 검사가 잘 안 되고 있는 국가에 아마 더 중요한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은 초기 폐암에서도 EGFR과 ALK와 같은 중요한 바이오마커에 대한 검사가 루틴(routine)하게 시행돼야 된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큰 시사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그리고 앞으로도 이런 약제들이 좀 더 개발될 여지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새로운 바이오마커나 기존 바이오마커 중에서 좀 더 효과 좋은 약들을 사용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검사를 하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Q. 앞으로 폐암 치료 트렌드에 대한 전망을 해주신다면?지난 20년 동안 특히 폐암 치료에 있어서 굉장히 눈부신 발전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가 불과 20년 전만 해도 폐암은 환자분들에게 어느 정도 병이 진행되면 크게 도움을 주지 못했습니다.특히 여러 표적항암제가 등장하면서 환자들의 생존율이 크게 향상됐습니다. 또 다행스러운 것은 표적항암제의 대상이 되지 않더라도 면역항암제가 등장했습니다. 특히 폐암에서는 면역항암제의 여러 가지 역할이 더 많이 강조되고 있습니다.다만 모든 환자들이 표적항암제 혹은 면역항암제를 썼을 때 좋은 효과를 보이는 것이 아닙니다.기존 치료제들에 반응을 잘 하지 않거나 혹은 처음에 반응을 보였다가 내성이 생기는 환자들에 대해서 우리가 환자들을 다시 구제할 수 있는, 2~3차에 대항할 수 있는 약제 개발 전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초기 폐암에 있어서도 좀 더 효과적인 약제들이 나오거나 여러 약제들을 결합한 치료 방법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2023-12-06 06:13:54손형민 -
"2030년 개량신약 매출 비중 80% 달성"◆방송: 파워인터뷰 ◆기획·진행: 제약바이오산업1팀 이석준 기자 ◆촬영·편집: 영상뉴스팀 이현수·박지은 기자 ◆출연: 정원태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부사장이석준 기자: 개량신약 라인업 및 개발 현황은정원태 부사장: 2010년부터 개량신약 개발에 집중했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위험성이 큰 신물질 (new molecular) 신약의 개발보다는, 이익은 신물질인 만큼 크지 않지만, 실패할 위험성도 비교적 적으면서 임상의의 미충족 수요(clinical unmet needs)와 환자의 복약편의성(compliance)을 높이는 제품의 개발에 힘을 쏟았다.그 결과 총 17종의 개량신약을 개발했고, 우리나라에서 인정하는 대부분의 유형의 개량신약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서방형 제제(controlled release)는 하루 세 번 복용을 하루 한번만 복용해도 같은 효과를 나타내는 용법 용량등을 개량한 제제들이고, 복합제(fixed dose combination)은 요즘 많은 회사들이 당뇨등 대사성 질환에 대해 많이 개발하는 제제로 동일질환이나 동반질환에서 2가지 약물을 복약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한 제형에 담은 제제들이다.▲서방- 클란자CR, 실로스탄CR, 가스티인CR, 레보틱스CR, 유니그릴CR정, FDC- 클라빅신듀오캡슐, 로민콤프시럽, 아트맥콤비젤연질캡슐(10/1000, 5/1000), 라베듀오정, 라베미니정 ▲염변경- 로자스크정(5/50, 5/100), 비아틴정(100, 50), 비아틴엠정 ▲제형변경- 칼로민정, 글리세틸시럽, 오메틸큐티렛연질캡슐 ▲생체이용율 개선- 페노릭스EH정 등이다.최근 개량신약 성과를 꼽자면 지난해 4월 발매한 라베듀오는 연 100억대 제품으로 성장했다. 저함량 라베미니는 올 10월 허가를 받았고 내년 1월 발매 예정이다. 개량신약의 Brand Extension도 진행중이다. 실로스탄CR, 가스티인CR, 클란자CR의 추가 품목이 대기하고 있다.이석준 기자: 개량신약 성공비결은정원태 부사장: 기술이나 인력 등 화사가 가진 모든 역량을 개량신약개발이라는 한 우물만 판 것이 주효한 것 같다. 여기에 오너의 의지가 더해지니 한정된 역량을 힘이 분산되지 않도록 집중할 수 있었다. 첫 제품의 개발성공이 매출과 잘 연결되면서 여기서 얻은 자신감으로 다음 제품도 성공시키는 선순환의 구조가 이뤄졌다.▲기술력- 고형제/주사제 서방화 기술, Combigel®, Cutielet® 등 특수제형 및 흡입제 등 관련 특허 100여건 확보 ▲연구진- 100여명의 약사, 석박사로 구성된 연구인력 ▲시설, 설비투자 - Combigel®, Cutielet®, 흡입제 등 특수제형 시설, 설비 적극투자 ▲R&D 수직 일관화- 원료, 완제, 임상 ▲특허 보호전략 등이다특히 ▲오너 강덕영 회장의 전폭적인 지지를 빼놓을 수 없다.이석준 기자: 2030 글로벌 비전을 선포했다.정원태 부사장: 회사는 올해 2030 글로벌 비전을 제시하고, 전체 제품 중 개량신약 비중을 80%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동남아 지역을 교두보로 미국과 유럽으로 수출 시장을 더욱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2023년 현재 기준 전체 매출액 중 개량신약 점유율은 53-54%인데 이를 2030년까지 80%로 끌어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연구 중이거나 개발 중인 30여개의 개량신약이 순차적으로 발매된다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다.이석준 기자: 개량신약 외 주목할 R&D 기술이 있다면정원태 부사장: Activair®라고 명명한 흡입제 기술이다. 현재 전세계적으로도 이런 설비를 갖추고 있는 곳은 아마 5손가락안에 꼽힐 정도이다. 세계적인 다국적회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흡입약물도 이런 디바이스류는 전부 외부 생산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Activair®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자체 기술로 개발한 건조분말흡입제의 약물 전달 장치다. 간편한 작동방법으로 처음 흡입기를 사용하는 환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유속에 따른 전달효율이 일정하여, 경증~중증도 의 천식 및 COPD 환자군에서 일정한 약물 전달을 기대할 수 있다.2021년 KGMP승인을 받은 당사 흡입제 생산 시설은 흡입기 및 흡입제제의 생산부터 포장까지 전과정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했, 하루 약 8000개(기기)의 흡입제 생산이 가능하고, 개당 60도즈 약물을 장착할 수 있다. 다국적사의 전유물인 천식 및 COPD 흡입기 치료제를 국내 최초 순수 국내기술로 상품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석준 기자: 개량신약 외에 다른 성장 전략은 있다면정원태 부사장: 개량신약 개발에서는 당사가 한미약품보다 많은 품목을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개량신약의 개발과 매출호조로 지난 10년 간 회사가 큰 성장을 해온 것이 사실이다. 이렇게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해야 된다. 신물질신약의 개발이다. 물질에 대한 연구는 대학이 기업보다 많은 강점을 가지고 있다. 시장논리에 지배받지 않는 탐구적 기질이 기업보다 훨씬 큰 집단이다.그래서 작년말 서울대학교 약대 등과 함께 연구소기업 유엔에스바이오 (U & S Bio)를 설립해 신약연구를 시작했다. 개량신약 개발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신약개발에도 도전하고자 한다. 아직 초기 단계라 관심분야는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지만 대학은 후보물질을 만들어 내고 당사는 신약 track 개발을 하려 한다.아울러, 금년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KGMP인증을 획득한 항암 신공장에 대한 2년 내 획득 목표로 EU-GMP, CGMP 인증 추진을 통해 선진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항암제는 후진국 시장이 쉽게 따라오기 힘든 분야이며 선진국에서도 고품질의 항암제 시장 수요가 많은 분야라 Global standard에 맞춰서 고품질의 항암제의 수요를 가지고 있는 선진국 시장에 진출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이미 어떤 항암제는 당사가 국내 시장을 다잡아 비록 타사가 판매는 하더라도 생산은 100% 당사가 하는 품목도 있다. 이런 기조로 세계시장에 진출하여 특정 품목 하면 유나이티드의 제품이다라는 인식을 가지게 하려 한다.2023-11-27 06:03:10이석준 -
"병원약사 알리고 상금도 받고...뜻깊은 기회에 감사"◆방송 : DP인터뷰 ◆기획·진행 : 약국경제팀 정흥준 기자 ◆촬영·편집 : 영상뉴스팀 이현수 기자 ◆출연 : 병원약사 콘텐츠 공모전 대상 성해영, 한사랑 약사."병원에도 약사가 있냐는 질문 많이 들었어요. 병원약사에 대해 알리고 싶은 마음이 늘 있었기 때문에 고민 없이 참여했습니다."데일리팜과 병원약사회가 병원약사의 역할과 가치를 알리기 위해 준비한 제1회 병원약사 콘텐츠 공모전은 뜨거운 관심 속에 마무리됐다.병원약사들의 역할을 영상으로 담아낸 작품들은 동료 약사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팀 부문은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노수빈·김영은·성해영 약사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밝게 빛나는 우리는 병원약사입니다’가 차지했다.개인 부문 대상은 메리놀병원 한사랑 약사의 응모작 ‘병원약사의 달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약 2주간의 온라인 투표와 심사위원 평가를 거쳐 선정된 팀과 개인 부문 대상자들에게는 총 상금 1500만원이 지급됐다.데일리팜은 시상식에서 만난 대상 수상자들에게 소감과 함께 공모전을 준비하며 느낀 점에 대해 물었다.Q. 대상 수상 소감은?성해영 약사(계명대 동산병원 팀 대표, 이하 성): 첫 공모전에 참가해 대상을 탈 수 있게 돼서 기쁘다. 좋은 출품작들 사이에서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같이 봉사 다녀온 김영은 약사님과 편집하느라 고생한 노수빈 약사님, 전폭적으로 지지해주신 센터장님과 투표에 참여해준 모든 약사님들께 감사드린다.한사랑 약사(메리놀병원, 이하 한): 촬영과 제작에 도움을 주신 분들, 투표 심사에서 소중한 한 표 주신 분들, 좋은 평가를 해주신 심사위원분들, 영상 칭찬을 해주며 격려해주신 분들에 감사하다. 수상 자체도 기뻤지만 수많은 사람들의 응원과 사랑을 받아 행복한 경험이었다.Q. 공모전 참여 계기는? 성: 병원에서 진행하는 해외의료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됐는데 마침 병원약사 콘텐츠 공모전이 열린다는 것을 알게 됐다. 콘텐츠 주제인 병원약사 핵심가치를 잘 담을 수 있다고 생각돼 망설임 없이 참여하게 됐다.한: 약사가 아닌 분들에게 ‘병원에서 일하는 약사’라고 소개를 하면 대부분 병원 안에서도 약사가 일을 하냐는 반응이었다. 병원약사에 대한 소개와 직능에 대해 알리고 싶은 마음이 늘 있었다. 그러던 중 공모전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조금의 고민도 없이 참가해야겠다고 결심했다.Q. 준비하며 어려웠던 점과 느낀 점은?성: 봉사를 하러 카자흐스탄에 간 것이라 일을 하며 그 모습을 같이 영상으로 담는 것이 힘들었다. 전문적인 편집자가 아니라 영상편집에도 어려운 점이 있었다. 대신 병원약사가 이런 대외 활동을 하고 있는 보건의료인이라는 것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한: 촬영이나 편집을 할 여유가 거의 없어 주말이나 야간 시간을 활용해야만 했던 것이 힘들었다. 40%의 배점이 병원약사들의 온라인 투표로 이뤄졌는데, 메리놀병원이 대형병원이 아니다보니 큰 득표수를 얻는 것이 어려웠다.상상 이상으로 많은 약사님들이 좋은 반응을 보내주신 것도 기쁘지만, 약사가 아닌 분들에게도 ‘영상 재밌게 잘 봤다. 병원약사에 대해 잘 몰랐는데 이 영상을 보고 알게 됐다’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어 더 보람을 느꼈다.Q. 동료 약사들의 다른 출품작들은 어땠나?성: 전문가처럼 다들 영상을 너무 잘 만들어서 놀랐다. 출품작들을 보면서 새삼 병원약사들이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일을 하고 있구나 느낄 수 있었다. 출품한 콘텐츠들로 인해 일반인들에게 병원약사라는 직업에 대해 좀 더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한: 같은 병원약사라 하더라도 병원의 규모나 업무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다른 분들의 영상을 통해 더욱 다양한 병원약사의 모습을 알 수 있어 정말 좋았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병원약사 브이로그 레고 스톱모션’ 영상이다. 창의적이고 흥미로운 작품이라 다들 꼭 보셨으면 한다.Q. 앞으로의 계획과 병원약사 미래에 대해 한 마디 한다면?성: 병원약사는 조제, 감사 업무 외에도 다양한 일을 하고 있고 그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 올해부터 전문약사제도가 국가 자격으로 전환되고 다제약물 관리를 위한 시범사업을 진행하는 등 환자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공모전이나 국가사업 등 약사로서 할 수 있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병원약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알게 되고, 더 나아가 여러 직종과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한: 최근 한 유명 드라마에서 병원약사의 모습이 실제와는 다르게 왜곡돼 비춰진 사례가 있었다. 병원약사라는 직업에 대해 정확한 사전 조사나 이해도가 전혀 없이 제작된 미디어로 인해 국민들에게 올바르지 않은 인식을 심어주지 않도록, 나도 꾸준하게 병원약사의 직능과 역할에 대한 영상물들을 제작해보려고 한다.조제 자동화 시대가 바로 코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AI가 채울 수 없는 영역까지로 무한한 확장이 앞으로 우리 병원약사들에게 주어진 숙제가 아닐까 싶다.2023-11-25 20:16:30약국경제팀 -
"국내 AI 신약개발, 이제는 '페이즈2'로 넘어갈 시기"◆방송 : DP인터뷰 ◆기획·진행 : 제약바이오산업2팀 김진구 기자 ◆촬영·편집 : 영상뉴스팀 이현수·박지은 기자 ◆출연 : 김우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 신약개발지원센터장[데일리팜=김진구 기자] 국내외에서 신약개발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하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2016년 구글 딥마인드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결 이후로 본격화한 'AI 신약개발'은 어디까지 왔을까.AI 신약개발의 현주소를 알아보기 위한 컨퍼런스가 최근 개최됐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서울 이태원 몬드리안호텔에서 개최한 'AI 파마 코리아 컨퍼런스 2023'에서 김우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개발지원센터장을 만나 국내외 AI 신약개발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었다.Q. 최근 글로벌 신약개발 트렌드는."알파고 이후 AI 신약개발이란 개념이 처음 등장했을 때는 약물 후보물질의 특정 성질을 예측하는 모델이 주로 개발됐습니다. 약물의 안정성, 배출 경로, 체내 흡수율을 예측하거나 원하는 세포에 얼마나 잘 전달되는지, 타깃하는 단백질과 얼마나 적절하게 결합하는지 살피는 모델들이 만들어졌습니다.이후로는 생성형 AI 기반 기술이 등장하면서 약물 설계나 항체·단백질 설계 쪽에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약물 후보물질의 성질을 예측하는 단계에서, 이제는 내가 원하는 물질을 AI가 대신 설계해주는 단계까지 왔습니다. 생성형 AI 바람을 타고 조금 더 창의적인 방향으로 기술이 도약한 것입니다.다른 한 가지 흐름은 이른바 빅테크 회사들이 진입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전통적인 제약사나 바이오벤처·스타트업이 아닌, 마이크로소프트·구글·아마존·엔비디아 등 제약바이오와 아무런 연관이 없던 IT기업들이 이 산업에 뛰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AI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있고, 시장적인 관점에서 도메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업의 영역을 넓히기 위해 이 업계로 진출하고 있습니다.예전에는 신약개발에 집중했습니다. AI기술로 파이프라인을 발굴하려는 시도가 많았습니다. 이제는 빅테크 회사들이 들어오면서 기술 플랫폼을 웹 베이스로 완성시키고, 이를 유저들(제약사)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시도가 활발해졌습니다. 내가 AI 원천기술이 없더라도 이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챗GPT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MS가 만들어 놓은 오픈AI 서버에 유저가 들어가서 자유롭게 활용하는 것처럼, AI 기술을 제약사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AI 모델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약물을 직접 설계하고 정말 합성이 되는 것인지 예측하는 툴이 웹상에 개발됐습니다. 유저들이 이 사이트에 접속해서 툴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시작됐습니다.이것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여기에 탑재할 기능들이 여전히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제가 진행형으로 말씀드린 이유입니다. 현재의 시스템에 유저의 의견이 피드백으로 반영되면 점점 더 시장친화적인 형태로 발전할 것으로 생각합니다.Q. AI신약개발에서 극복할 부분이 있다면."개별 특성을 예측하고 약물을 설계하는 모델은 계속해서 개발돼 왔습니다. 그렇다면 이 모델들은 무엇으로 학습했느냐고 묻는다면 대부분은 공공데이터 혹은 기업 자체 데이터가 바탕입니다. 그러다 보니 성능에 한계가 있습니다. 공공데이터의 경우 질적으로 양적으로 한계가 있고, 개별 기업의 데이터 역시 제한적입니다. 그러다보니 다양한 모델이 만들어지고 매년 기술이 좋아지지만, 다른 측면에선 데이터는 한계에 부딪힌 상황입니다. 데이터가 금세 2~3배로 늘어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다시 한 번 기술이 도약하려면 새롭고 방대한 데이터를 집어넣어야 합니다. '연합학습'이란 데이터를 모으는 것입니다. 이렇게 모인 데이터를 기존에 개발된 AI 모델들에 학습시킬 수도 있고, 혹은 업그레이드 되거나 새롭게 개발될 AI 모델들에 학습시킬 수도 있을 것입니다.앞으로의 AI신약개발은 국내 스타트업·연구소·학교가 참여해서 더욱 업그레이드된 AI 모델을 만들고, 연합학습이라는 플랫폼 안에서 테스트하고, 이렇게 개발한 후보물질을 제약사가 실험으로 검증하는 방식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Q. AI신약개발지원센터의 향후 계획은."초창기엔 제약바이오 업계에 새로운 기술이 전해진 만큼, 교육과 홍보에 주안점을 뒀습니다. 이제는 실제 산업과 연관해서 결과물을 내야 하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AI신약개발이 페이즈1에서 페이즈2로 넘어가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구슬이 여러 알 만들어지면 꿰어서 쓰임새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게 센터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술적으로 어느 정도 성숙한 부분이 있으니, 이제는 골고루 산업에 퍼지게끔 할 시기입니다.정부와 산업계가 공동으로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는 기획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 그 시작은 내년에 정부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K-멜로디' 사업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학습을 이용해서 다양한 회사들이 보유한 숨겨진 데이터를 연합학습이라는 형태로 비밀을 유지한 채 인공지능의 성능을 높이기 위한 협력 사업입니다. 올해 기획했고, 내년 사업에 반영됐습니다.연합학습에 끝나지 않고 산업계의 발전을 위해서 더 다양한 연구 사업을 기획하고 정부와 협력하고 만들어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Q. AI신약개발 발전을 위해 정부와 산업계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정부는 지난 10년 이상 제약바이오산업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국내제약바이오산업은 지금까지 성장해왔습니다. 그럼에도 한국의 제약바이오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잘 치고 나가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글로벌 무대에선 한국의 시장규모가 1.5~2% 수준으로 미약합니다. 반도체, 모바일, 자동차, TV 등 다른 영역에선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입니다.이것을 어떻게 타개할 것이냐가 문제입니다. 우리가 후발주자로 그들을 따라가기만 해서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극복할 방법은 최근의 패러다임 변화를 적극 활용하는 것입니다. 제약바이오산업에 디지털 기술, AI 기술, 로봇 기술 등이 접목될 텐데 이러한 기술을 얼마나 빨리 받아들이고 활용할 수 있느냐가 기존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우리가 바다에서 서핑을 한다고 가정하면 파도가 올 때 타야 합니다. 이 파도가 지나가면 다음 파도가 올 때까지 한참을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은 파도가 우리 등 뒤에 와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와 산업계, 학계가 모두 나서서 다가오는 커다란 파도에 올라타야 합니다. 모두가 신뢰하고 투자해야 합니다. 지금까지도 많은 투자를 했지만 더욱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합니다.나아가 더욱 협력할 수 있는 제도적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서로 다른 영역에서의 목소리를 모으고 한 방향으로 끌고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컨트롤타워까진 아니더라도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구심점이 필요합니다. 이런 역할을 정부가 할 수도 있고, 산업계가 할 수도 있고, 혹은 저희 같은 협회나 센터가 할 수도 있습니다.저희 센터도 여기에 맞춰 페이즈2로 넘어가면서 AI신약개발이 산업에 퍼지도록 기여하고자 합니다. 이제는 우리가 그럴 시점이 왔고, 힘을 합쳐서 노를 저어야 하는 시점입니다. 산업계가 동참해주시면 앞으로 5~10년 후에는 다른 산업에서 한국이 성공했던 것처럼 소위 K-바이오가 글로벌 무대로 뻗어나가는 일이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2023-11-10 06:00:00김진구 -
"AI 신약개발 빠르게 진보 중...완성 퍼즐 맞추는 단계"◆방송 : DP인터뷰 ◆기획·진행 : 제약바이오산업2팀 김진구 기자 ◆촬영·편집 : 영상뉴스팀 이현수·박지은 기자 ◆출연 : 김우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 신약개발지원센터장국내외에서 신약개발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하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2016년 구글 딥마인드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결 이후로 본격화한 ‘AI 신약개발’은 어디까지 왔을까.AI 신약개발의 현주소를 알아보기 위한 컨퍼런스가 지난 2일 개최됐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서울 이태원 몬드리안호텔에서 개최한 ‘AI 파마 코리아 컨퍼런스 2023’에서 김우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개발지원센터장을 만나 국내외 AI 신약개발의 현재와 미래를 들었다.김우연 센터장은 "대중적으로 비춰지는 모습과 달리, 일선 연구 현장에선 AI 신약개발과 관련한 기술이 하루가 멀다 하고 매우 빠른 속도로 진보하고 있다"고 말했다.Q. 알파고 등장 이후 국내 AI 신약개발 분야에서의 변화를 설명해주세요."알파고는 사람들이 AI를 인식하는 중요한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른바 ‘알파고 모먼트’ 이후로 전 세계가 신약 개발 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AI가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AI가 앞으로 중요해질 거라고 생각해서 여기저기서 투자가 되기 시작했습니다.제약바이오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저희 협회에서도 이러한 변화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2018년부터 국내 인공지능 신약개발 생태계를 조성하자는 취지로, 현재의 AI 신약개발지원센터의 전신인 추진단이 꾸려졌습니다. 물론 그때는 제가 협회 소속이 아니었었지만, 그 이듬해에 센터가 공식 발족했습니다.센터가 가장 먼저 신경 썼던 것은 교육과 홍보였습니다. 알파고와 달리 신약개발 분야에서는 AI가 어떻게 쓰일지 다소 모호하고 거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인공지능이라는 키워드는 같지만, 바둑과 신약개발은 기술적인 내용이나 적용시켜야 하는 도메인, 데이터의 형태 등 모든 것이 다릅니다. 그 괴리감이 컸습니다.어떻게 이걸 사람들에게 인지시키느냐가 그 당시 매우 중요했습니다. 저희 센터가 연구센터가 아닌, 지원센터로 시작하게 된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그래서 교육과 홍보에 가장 신경을 썼습니다. 그래서 보건복지부와 보건산업진흥원과 협력해 교육·홍보 사업에 나서게 됐고, 지금까지 수행해왔습니다.교육에선 ‘LAIDD(라이드, Lectures on AI-driven Drug Discovery)’라고 하는 플랫폼을 만들어서 온라인 형태로 강의가 돌아가게끔 했습니다. 여기엔 총 400시간 이상 강의가 탑재돼 있고, 5000명 이상이 가입해서 활용하고 있습니다. 매일 접속하는 액티브 유저는 200명이 넘습니다.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활용 중입니다.홍보 측면에선 오늘 행사인 ‘AI 파마 코리아’를 2018년 이후로 6번째 개최했습니다. 코로나 시기엔 온라인으로 개최했다가, 올해부터 오프라인 행사를 재개했습니다.국내 제약사와 AI 스타트업간 협력을 도모하고 연결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AI 신약개발 스타트업이 모인 협의체를 구성했고, 전통제약사들 중 AI 신약개발에 관심을 가진 분들을 모셔서 전문위원회를 만들었습니다. 또 학계에 계신 분들을 모셔서 자문위원회도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총 3개의 위원회가 구성됐습니다. 학계, 전통제약사, AI 스타트업 등 3개 그룹을 만들어서 각자의 목소리를 듣고 협력하는 방식으로 홍보에 힘을 썼습니다.이런 식으로 5~6년 씨앗을 뿌렸습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는 오늘 행사에서 보신 것처럼 오랜만의 오프라인 행사에 매우 많은 사람이 참여해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별한 홍보 없이도 예상 참가인원 300명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참석했습니다.개인적으로 그간의 교육·홍보 효과는 꽤 컸다고 평가합니다. 알파고 이후로 국내 산업 분야마다 발전 속도는 다르겠지만, 신약개발 분야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Q. AI 신약개발의 기술적 발전 속도가 다소 더디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많은 분들이 실질적으로 제약산업에선 어떤 성과가 있었느냐를 궁금해 하실 것 같습니다. 다른 분야와 비교하자면 알파고는 그 자체로 큰 성과물이었고, 이외에도 챗GPT 같은 거대인공지능 모델이 대중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형태로 발전했기 때문입니다. 또 자율주행 자동차도 완전한 상태는 아니지만 고속도로에선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봤을 정도로 AI를 일상에서 실감할 수 있게 됐습니다.그에 반해서 신약개발은 상대적으로 적지 않느냐고 얘기합니다.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얘기하면 어떤 성과가 나와야 체감할 수 있느냐고 반문할 수 있습니다.알파고는 굉장히 특별한 케이스입니다. 전 세계에서 제일 실력이 뛰어난 사람을 압도적으로 이겼기 때문입니다. 그 정도는 돼야 인공지능이 성과를 낸 사례로 인정한다면, 알파고 말고는 아직 구체적인 성과를 낸 사례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바둑은 이기고 지고가 명확한 게임인 반면, 신약개발의 경우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도 다릅니다. 승인을 받아야 성공했다고 볼지, 임상 단계에 진입해야 성공했다고 볼지, 전임상 단계까지만 가도 성공했다고 볼지 각각 다릅니다. 단계별로도 20~30% 수준에서 실험으로 재현했으면 성공으로 볼 수 있을지 각각의 정의에 따라 다릅니다.물론, 가장 마지막 목표로서 신약이 승인받아야 성공이라고 본다면 아직 성과가 없는 것은 맞습니다. 신약개발이란 짧게는 5년, 길면 7~8년은 걸리기 때문에 알파고 등장 이후로 보면 시간적으로 충분하지 않았던 것은 사실입니다.그러나 신약개발의 앞 단계에선 인공지능 기술이 많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임상 단계보다는 그 이전, 타깃을 발굴하고 약물을 최적화하고 전임상 단계까지 가는 그 과정에 많은 기술이 집중돼 있습니다. 그 과정에선 성공한 사례가 많습니다. 국내에도 있고 해외에는 더 많습니다. 일반인이 인식할 정도로 뉴스를 통해 널리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지, 그런 성공 사례는 지금도 많습니다."Q. 구체적으로 AI 신약개발 분야에서 어떤 산업적 성과물이 나왔나요?"알파고와 비슷하게 많은 사람에게 인식된 것은 딥마인드의 '알파폴드(AlphaFold)'입니다. 알파폴드는 신약개발의 아주 초기 단계인 단백질의 구조를 밝히는 AI모델입니다.병이 있으면 원인이 되는 유전자가 있고 여기에 연결되는 단백질이 있습니다. 이때 유전자 변이는 단백질의 구조적 변이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단백질의 구조가 어떤지 알아야 비로소 신약개발이 시작됩니다. 예전에는 이 구조를 밝히기 위해 실험을 했습니다. 보통 잘 알려진 프로토콜을 따르더라도 1년 이상, 1억원 정도 비용이 듭니다.이걸 컴퓨팅과 AI를 이용해서 예측하려는 시도가 있었고, 그 역사만 50년에 달합니다. 비로소 이제야 알파폴드가 실험을 거의 대체할 정도의 정확도를 가진 기술을 내놓았습니다.물론 이걸 가지고 신약개발에 성공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신약개발이란 바둑과 달리 하나의 액션으로 성패가 좌우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마치 물이 100도에서 끓기 시작하는데 99도까지는 뜨거운 물인지 찬 물인지 알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현재는 신약 개발의 최종 완성을 위한 여러 과정이 하나씩 맞춰져 가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최근 논문을 보면, 알파폴드 이후로 기술이 확장돼서 이제는 약물과 질병 원인 단백질이 어떻게 결합하고 있는지 살피는 기술이 나오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단백질의 구조는 알겠는데, 약물이 결합했을 때는 어떻게 달라질까를 살피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푸는 게 지금까지는 잘 안 됐었습니다. 지금 이 문제를 풀고 있고, 거의 다 푼 상태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최근 이런 연구결과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저분자 화합물 뿐 아니라 항체 단백질 혹은 펩타이드 레벨까지 설계하고 예측하는 단계까지 꽤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AI 모델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연구 현장에서 보면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는 모습입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빨리 발전한다고 느낍니다. 일반인들은 조금 떨어져서 보다 보니, 뉴스가 뜸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기술 발전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 혹은 온도의 차이 때문에 인식이 잘 안되겠지만, 막상 현장에선 굉장히 빨리 발전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 기술이 쓰이면서 피드백을 받고 더욱 발전하는 식으로 선순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몇몇 글로벌 빅파마는 단순히 AI 신약개발 스타트업과의 협력에 그치는 게 아니라, 자체적인 역량을 보유하기 위한 내재화 노력에도 나서는 중입니다. 많은 IT인력을 뽑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화이자의 경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센터를 만들어서 2024년까지 IT인력 500명을 갖추고 기술을 내재화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그간 기술적으로 성과가 쌓이지 않았다면 이런 과감한 투자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현장에선 이런 변화가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모든 국민이 알파고처럼 AI 신약개발을 인식하려면 물이 끓어야 합니다. 100도가 돼야 하는데, 지금은 저도 38도인지 72도인지 88도인지 알 수 없습니다. 기술의 변화란 점진적이지만 연속적이진 않고 점프하듯이 발전하기 때문입니다. 연구 현장에 있는 제 생각에는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고 느낍니다. 시각의 차이일 수 있지만, 이렇게 빨리 풀릴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2023-11-06 06:18:26김진구 -
글로벌 폐암 병용요법 대전…렉라자 임상결과 가치는◆방송 : DP인터뷰 ◆기획·진행 : 제약바이오산업2팀 손형민 기자 ◆촬영·편집 : 영상뉴스팀 이현수 기자 ◆출연 : 조병철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최근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3)에서 공개된 MARIPOSA 임상3상 연구 결과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유한양행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와 얀센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의 유효성을 기존 표준치료요법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 단독요법과 비교평가한 결과인데요.이번 결과를 두고 유효성을 입증했다,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라는 갑론을박이 있습니다. 또 경쟁약물인 타그리소(오시머티닙)+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과 직접 비교도 되면서 MARIPOSA 임상 연구에 대해 관련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입니다.MARIPOSA 임상 연구를 주도하시고 이번 ESMO 2023에서 데이터를 직접 발표하신 조병철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종양내과)을 만나 이번 임상에 대한 의의를 들어봤습니다.Q. 이번 ESMO 2023에서 공개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유효성을 평가한 ‘MARIPOSA’ 연구 결과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MARIPOSA 임상3상 연구는 아마도 EGFR 돌연변이 4기 비소세포폐암에서 그동안 진행됐던 연구보다 규모가 큰 연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이 연구는 치료받지 않은 EGFR 돌연변이 4기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하 병용요법)과 타그리소 단독요법을 1대 1 비교한 임상3상 연구입니다.대조군 중 한 군에 렉라자 단독요법이 있었는데 병용요법과 직접 비교 대상은 아니었습니다. 렉라자 단독요법이 들어간 이유는 리브리반트의 기여도(contribution component)가 어떤지 확인하기 위함이었습니다.1차 평가변수는 병용요법과 타그리소 단독요법에 대한 무진행생존기간(PFS) 비교였습니다. 2차 평가변수에는 전체생존(OS)이 포함됐습니다.연구 결과는 긍정적(positive)이었습니다. 병용요법의 PFS가 23.7개월, 타그리소 단독요법이 16.6개월로 통계적·임상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병용요법은 질병의 진행 또는 사망의 위험률을 30% 낮췄고 타그리소 단독요법과 7.1개월(절대값) PFS 차이가 나타났습니다.이 연구에서 중요하게 봐야 할 부분은 MRI 촬영 횟수 차이입니다. 타그리소+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의 유효성을 평가한 FLAURA2 연구에서는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MRI를 찍지 않았습니다.MARIPOSA 연구에서는 모든 환자들이 MRI, CT 촬영 대상이었고 간격도 8주로 짧았습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환자들의 질병 진행을 확인할 수 있었고 병용요법에서 1차 평가변수로 설정한 PFS가 짧아지는 결과가 나타났습니다.이를 감안해 뇌전이와 관련된 두개외(Extracranial) PFS를 독립적중앙검토위원회(BICR)를 통해 결과 값을 측정했는데, 결과는 병용요법이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PFS 9개월 증가를 확인했습니다. PFS뿐만 아니라 반응지속기간(DOR)도 길고 완전반응(CR) 비율도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높았습니다.또 하나 중요한 것은 환자분들이 PFS 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는 OS에서 유리한 경향성을 보였습니다. 내년쯤 (발표될) 최종 OS 결과에서 병용요법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치를 만족시키길 기대하고 있습니다.Q. 최근 3세대 EGFR-TKI가 병용요법으로 유효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MARIPOSA 만의 장점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MARIPOSA 임상 연구는 EGFR 3세대 타이로신 키나제 억제제(TKI)의 전체 내성 기전의 50% 정도로 알려진 EGFR MET 돌연변이를 억제하기 위해 이를 표적할 수 있는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요법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것입니다.병용요법이 단순히 PFS, DOR뿐만 아니라 (추적관찰이 필요하겠지만) OS에 유리한 경향성을 보였다는 게 중요합니다.항암치료를 시작하면 내성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독성 증가도 피할 수는 없습니다. 그 독성이 환자들이 감내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의사들이 더 익숙한 독성인 것인지가 중요합니다. (병용요법에서) 증가된 독성 대부분은 EGFR 억제와 관련된 독성입니다.(독성 관련 부작용이) 피부 발진이나 가려움증이기 때문에 의료진이 그동안 20년 넘게 EGFR 표적치료제를 쓰면서 충분히 감내할 수 있고 관리가능 하다고 평가됩니다. 앞으로 환자, 의사들 교육을 통해서 충분히 이겨나갈 수 있습니다. 이런 여러가지 면에서 병용요법이 충분히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Q. 2차 평가변수인 전체생존이 병용요법에게 유리한 경향성이 나타났습니다.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게 보실까요?연구자 입장 뿐만 아니라 특히 전 세계의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으로 진단받고 두려워하는 치료 환자들을 위해서 OS 혜택(benefit)이 입증될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지난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많은 병용요법이 연구됐습니다. 대표적으로 일반 항암제 병용, 아바스틴(베바시주맙)과 병용을 통해서 확인한 결과 PFS 혜택은 있었습니다.(다른 연구들 데이터를 확인해 보면) PFS는 증가시키지만 환자가 더 오래 살 수 있나라는 면에서 분명한 차이를 보여주지 않았습니다.그렇기 때문에 중간(interim) OS 분석이지만, 결과에서 보인 유리한 경향성은 지켜봐야 되고 기대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Q. 1차 평가변수인 PFS가 공개됐을 때 수치가 시장 기대보다 높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그것은 연구 디자인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일어난 평가입니다. 기본적으로 평가해야되는 것은 연구 디자인에 맞게 주요 평가변수를 충족시켰나입니다. (MARIPOSA 연구의 경우) 병용요법이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중요한(significant) 혜택을 입증했나라고 하면 그것은 분명히 맞습니다.다만 오해가 생기는 부분은 타그리소+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인 FLAURA2와의 비교에서입니다. 타그리소와 일반 항암화학요법의 PFS 혜택보다 MARIPOSA에서 기록한 병용요법의 PFS 기간이 더 짧지 않느냐 하는 우려인데 이는 연구 디자인이 다르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MARIPOSA 연구는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MRI를 찍은 반면) 타그리소 병용요법 연구에서는 모든 환자에게 머리 MRI를 찍지 않았습니다. 뇌 전이가 확인된 환자 30~40% 환자만 MRI를 촬영했습니다.(MRI 촬영 횟수뿐만 아니라) CT 촬영 간격이 MARIPOSA가 훨씬 더 촘촘합니다. 고속도로를 달릴 때 (차의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좀 더 촘촘히 스피드건 장치를 설치한 연구가 MARIPOSA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좀 더 많은 질병 진행을 확인할 수밖에 없었고 따라서 PFS가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게 됩니다.다만 그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 두개외(Extracranial) PFS에서 분명히 보여준 것은 다른 연구와 유사하게 맞췄을 때 PFS 중앙값이 27.8개월이었습니다. 이는 FLAURA2에서 보인 타그리소+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과 비교할 만한 9개월의 차이였습니다.이는 어떠한 병용요법보다 못지 않은 (오히려) 더 나은 PFS 혜택입니다. 처음에 이런 정확한 연구 디자인에 대해 이해가 짧은 상태에서 초록이 공개됐기 때문에 이런 우려 (시장 기대보다 PFS 수치가 낮았다는 점)가 나왔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Q. 치료제를 더하다 보니 병용요법의 부작용이 우려가 되는 게 사실입니다. 이번 임상에서도 병용요법의 부작용이 조금 더 높게 나타났는데요. 병용요법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없을까요?MARIPOSA 연구에서는 후속 치료(subsequent therapy) 비율이 유사합니다. 전반적으로 양군의 약 30% 환자가 그 차후 치료를 못 받았습니다. 결국 후속 치료를 얼마나 받느냐가 OS를 결정할 수밖에 없습니다.중요한 것은 이 후속 치료 비율이 병용요법이 타그리소 대비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동등한 비율로 일반 항암치료를 받았고 EGFR-TKI 단독요법 치료를 받았습니다.약 30%의 환자가 양군에서 후속 치료를 못 받았습니다. 그게 이전에 일반 항암을 병용했을 때 후속 치료 비율과 분명한 차이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병용요법에서 생기는 환자들이 겪는 어떤 독성이나 여러 가지 부작용들이 후속 치료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두 번째는 병용요법의 부작용들이 대부분 익숙한 부작용들이라는 것입니다. (병용요법에서 발생한 부작용들은) 피부발진이나 손발톱염증 등 20년 동안 흔히 경험해왔기 때문에 충분히 교육을 통해 (관리)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여러 보조 요법(supportive medicine)이 있습니다.세 번째는 병용요법의 부작용 대부분이 1~2등급이라는 것입니다. 어떤 매체에는 (3등급 이상 부작용이) 75%라고 보도됐는데 그건 약물 투여 후 발생한 이상반응(Treatment-emergent adverse event, TEAE)에 관한 수치입니다. 치료 관련 이상반응(Treatment-related adverse event, TRAE)에 3~4등급 부작용은 병용요법에서 흔하지 않았습니다.이번에 새롭게 발견된 병용요법의 부작용은 정맥혈전색전증(VTE)인데 대부분 무증상이고 4개월 동안 항응고요법(anticoagulation)을 통해 효과적으로 관리가능합니다. 이러한 부작용은 충분한 환자, 의료진 교육을 통해 이겨나갈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Q. 경구제인 3세대 TKI에 주사제를 더하게 되면 환자의 병원 방문 빈도, 비용 등 다양한 측면이 고려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병용요법이 비용효과성을 입증할 수 있다고 생각하실까요?이번에 발표한 내용은 PFS, 2차 무진행생존기간(PFS2), DOR 정도의 데이터 효과입니다. 병용요법이 승인되고 보험급여가 적용 돼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100% 사용될 것이라고 볼 수있나라고 하면 현재까지 데이터로는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병용요법이 환자에게 선호 요법(preferred regimen)이 되기 위해서는 OS 혜택을 입증해야 하고 그 결과에 대한 기대감은 높습니다.다만 가격은 둘째치고 지금 현재 임상 데이터로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승인이 된다면 환자들과 이 병용요법에 대해서 충분히 논의를 해야 됩니다. 현재 PFS와 PFS2의 혜택 만으로도 충분히 환자에게 가치가 있기 때문에 이렇게 말씀을 드립니다.Q. 앞으로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제 처방 트렌드가 병용요법으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하실까요?현재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에서) 단독요법이 표준치료요법(SoC)지만 결국 단독요법은 이전, 예전(old) 표준치료요법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환자들도 질병이 진행하지 않을 때까지의 기간이 짧으면 13개월 길어봤자 16~18개월을 원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2년이 안 되는 기간이거든요.그럼 어떻게 환자들의 삶의질(Quality of life, QoL)을 증가시킬 수 있느냐, 새로운 길을 만들어낼 수 있느냐하는 시도를 계속해야 합니다. 그중 하나의 랜드마크가 이 MARIPOSA 연구였습니다. 그 연구에서 굉장히 기쁘게도 아주 강력한 데이터를 만들어냈습니다.환자들의 삶을 개선시키고 더 오래 살게 하는 그런 결과를 내년쯤에 기대하고 있고 분명한 거는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에) 병용요법이 자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그 이유는 (병용요법의 효과를 통해) 환자들이 더 오래 살아야 되기 때문입니다. MARIPOSA 연구가 그런 희망을 만들어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2023-10-31 06:17:46손형민 -
"약대 힘들게 하려는 평가아냐...발전 기회 삼아야"◆방송 : DP인터뷰 ◆기획·진행 : 약국경제팀 김지은 기자 ◆촬영·편집 : 영상뉴스팀 이현수 기자 ◆출연 : 김대업 약평원 이사장김지은 기자: 전국 37개 약학대학이 통합6년제로 전환되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약대 편입시험인 PEET가 사라지면서 수능으로 학생 모집 방법이 달라졌고, 각 대학들은 통6년제에 맞는 교육과정을 마련했습니다.그만큼 약대 교육에 대한 점검과 평가가 중요한 시기인데요. 한국약학교육평가원은 37개 약대 인증 평가를 통해 약학교육을 점검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김대업 약평원 이사장을 모시고, 약대 평가에 대한 진행 상황과 약학 교육이 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사장님. 지난 1월 임기를 시작하신 후 바쁜 시간을 보내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보내셨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아직 역사가 짧은 약평원이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통합6년제 시행에 적합한 약학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이 사회가 요구하는 임상 능력이 있는 훌륭한 약사 면허자들을 양성할 수 있는 약학교육이 되도록 평가원의 역량을 키우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약평원이 작년 약대 평가인증 기관으로 교육부 인정을 받았습니다. 이제 이사장님이 생각하시는 약평원이 나아갈 방향성은 어떤 것들인가요 궁금합니다. 현재 실질적인 약평원의 업무는 오정미원장을 중심으로한 여러 위원장 등 평가원을 구성하고 있는 평가위원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사장으로서 이를 지원하고 약대 통합6년제 시행에 따른 임상교육의 강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국 약학대학 간 격차 극복과 교육의 균질화를 통해 전국의 어느 약학대학에서 교육을 받더라도 이 사회가 요구하는 약사 면허자가 배출될 수 있는 교육환경을 확보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올해 인증 결과와 인증, 조건부인증, 임시인증, 불인증 등 인증에도 단계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설명 부탁드립니다. 약평원의 평가인증의 판정은 인증기간을 5년 부여하는 '인증'과 인증기간이 3년인 '조건부인증', 1년인 임시인증과 '불인증'의 유형이 있습니다. 5년 '인증'을 받은 대학은 우수하고 역량있는 약사 양성을 달성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과 교육 인프라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고 '조건부인증'은 전체적으로 우수하지만 단기적인 보완이 필요한 수준을 말하는 것입니다. '임시인증'은 신설대학 중에서 아직 6년 전체 교육을 시행하지 않은 대학에 대해 매년 임시로 시행하는 평가의 결과입니다. 마지막으로 '불인증'은 약학교육 프로그램 운영이 미흡한 수준이므로 전반적인 개선이 요구되는 것을 말합니다.-이번에 경성대의 경우 인증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불인증 결정이 난 것으로 압니다. 불인증 약대의 졸업생은 약사국시를 볼 수 없는데요. 후속 조치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현재의 재학생에게 불이익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개정 약사법의 경과 규정 등에 따라 2027년 3월 입학생부터는 약사국시를 볼 수 없게 됩니다. 그전에 여러 준비를 해 인증을 받으면 이런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입니다. 무슨 평가이던 평가를 받는다는 건 부담스럽고 어려운 일입니다. 약평원은 약학대학을 힘들게 하려고 평가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법이 약평원의 평가를 하게하고 이를 강제하는 것은 어느 수준 이상의 교육을 해야 약사라는 국가면허자를 배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대학마다 재단의 투자나 지원 규모, 대학본부의 입장 등 여러 상황이 다릅니다. 약평원의 평가 절차는 이런 각 대학의 재단이나 본부의 약대에 대한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입니다. 이번에 인증 결과에 대해 만족스럽지 못한 대학들이 있을 것입니다. 각 대학은 불편해 할 일이 아니라 이런 결과를 약학대학의 발전의 기회로 삼아 잘 활용하기 바랍니다. 필요하다면 약평원 이사장으로서 필요로 하는 대학의 총장님을 만나서 설명하고 본부의 지원을 이끌어내는데도 기여하고자 합니다.이번에 불인증을 받은 경성대는 오랜 역사와 많은 동문들을 가진 유서 깊은 약학대학입니다. 특히 타 대학에 비해 동문들의 기여가 큰 학교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불인증이 나온 것으로 대학이 불명예로 여기는 상황이 발생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이를 잘 활용해 약학대학 발전의 기회로 삼아 잘 극복하기를 바랍니다. 약평원에서는 해당 대학을 지원하는 컨설팅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향후의 평가를 잘 통과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입니다.-약대마다 정원도 다르고 교원과 시설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평가 결과를 살펴보시고 느끼신 점이 많을 것 같습니다. 약학대학은 국립대와 사립대, 수도권 대학과 지방대, 기존 대학과 신설대학 등 다양한 여건이 있고, 정원 규모도 최소 30명에서 최대 120명까지 격차가 있습니다. 실제 교원 확보율이나 교육 공간 확보 등에 있어서도 대학 간 차별화가 심화됐음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통합 6년제 학제를 조속히 안정화 하기 위해서는 각 대학의 대학본부와 약학대학의 협력과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피해를 입는 상황이 만들어져서는 안되지요.-선임 당시 약사회장 출신으로서 직능단체와의 협력 강화도 언급하신 바 있습니다. 임기 초기이긴 하지만 소기의 성과가 있었나요통합6년제 시행 이유이기도 한 임상 능력이 있는 약사의 배출, 그리고 이를 위한 실무실습 교육의 강화는 약학교육이 가야 할 방향입니다. 실무실습 교육이 아직도 대학 외부의 위탁교육으로 간주되고 있으니 평가·인증제도를 통해 대학 내부에서 교육자와 교육기관으로 자리를 잡도록 내실화 해야 합니다.학생 중심적이고 현장 중심적 교육으로 나아가는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개국, 병원, 제약에서 실무실습을 담당하는 전문가들이 평가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확대한 것은 큰 변화 중에 하나입니다. 이 부분은 계속 넓혀 나갈 예정입니다. 또한 평가의 공정성 확보 차원에서 수익사업을 할 수 없는 약평원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대한약사회가 약학교육의 발전을 위해 매년 5000만원의 지원금을 약평원에 출연하기로 한 것은 감사하고 고무적인 일입니다. 더불어 약평원의 근거 법령 중 하나인 고등교육법 통과에도 올해 중에 될 수 있도록 주력하고 있습니다.-국가 전문약사제도는 이사장께서 대한약사회장으로 재임 시 약사법 개정을 통해 법제화에 성공해 올해 첫 시행되는 것으로 약사들의 관심이 큽니다. 약평원도 교육기관 인증 역할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정부와 논의가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또 전문약사 배출에 거는 기대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현대의 교육은 교육 단계 간의 장벽을 없애는 연계성을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약학대학의 교육과 더불어 사회에 진출한 약사의 전문화 교육도 대학과 서로 연계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전문약사제는 이러한 연계 관점에서 교육 프로그램과 자격부여의 질적 관리가 되도록 약평원이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 내부에서도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문약사제도를 통해 배출되는 약사들의 전문성 강화는 몇번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은 부분이라 생각하고 많은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더불어 한번 인증으로 추가 후속 관리가 없는 외국 약대의 주기적 인증 문제 그리고 증원, 신설 등 약학교육에 변화를 초래하는 일에는 약평원의 사전 평가를 의무화하는 부분도 법제화 되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오늘은 약평원 김대업 이사장님을 모시고, 약학교육 평가 인증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마련해봤습니다. DP인터뷰는 다음 시간에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2023-10-26 10:57:00약국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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