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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약사가 꺼내 놓은 '슬기로운 약사 생활' 노하우"약국에서 일하면서 환자 건강과 이윤추구 어느 하나 놓칠 수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봉착하고 고민도 많았어요. 새내기 때 그 중심축을 잘 잡아야한다는 것도 깨달았고요. 우리가 겪은 고민을 반복할 후배 약사님들께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해보자 했습니다." 부천우리병원에서 근무 중인 이유리 약사(33·덕성여대)는 최근 개인적으로 설레고도 두려운 모험을 시도했다. 늘픔약사회에서 함께 활동 중인 최진혜 약사와 새내기 약사, 약대생을 대상으로 약사의 직업윤리와 약국 취업과 업무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담은 ‘슬기로운 약사생활’ 온라인 강의를 제작, 공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늘픔 회원, 약대생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세미나 강연자로 나선 경험은 있었지만 불특정 다수가 볼 온라인 강의를 기획하고 직접 강사로 나선 것은 그에게도 생소한 일이었다. 무엇보다 이번 강연이 강사인 그에게도, 또 강의를 접하게 될 수강자들에도 생소할 수 있는 이유는 강의 주제와 기획의도에 있다. 그간 약사 대상 전문약, 일반약 등에 대한 임상 지식을 설명하거나 약국 경영에 대한 강의는 많았지만 약사의 직업윤리를 함께 고민하는 강의는 사실상 전무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약사 역시 처음 강의 제작을 제안 받았을 때 기대와 걱정이 공존했었다고 했다. "일반적인 전문직은 물론이고 바리스타, 타투이스트까지 직업윤리에 대한 입문 강의가 있더라고요. 하지만 저를 비롯해 많은 동료 약사들은 그런 강의나 고민을 해볼 직접적인 기회가 없었고요. 그래서 그간 우리가 약사로 일하고 늘픔 안에서 선배 약사님들을 통해 보고 배운 것을 이야기해보자 했죠. 사실 선배 약사님들이 보시기에는 부족한 부분도 있겠지만요." 이번 강좌는 기획부터 대본, 강의까지 모두 두 명의 약사가 직접 했다. 총 25강으로 구성된 강의는 ‘좋은 약사’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내용부터 약국 선택 방법, 면접이나 첫 출근할 때 준비할 것, 처방전을 보는 방법 등 약국 생활의 A부터 Z가 담겨있다. 또 약사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보면 도움이 될 만한 PEET 시험 관련 내용이나 약대 면접 관련 팁도 부록으로 실렸다. "첫 약국에서 배운 것이 제 약사 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치더라고요. 그만큼 첫 약국 선택이 중요하다고 느꼈고요. 그래서 저와 최 약사, 또 늘픔을 비롯한 많은 동료 약사들이 겪었던 시행착오를 후배님들은 최소화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최대한 세세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그 안에는 우리가 어떤 약사를 꿈꿔야 하는지 그간 늘픔 안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선배들과 나눴던 철학을 녹였고요." 이번 강의는 와디즈 펀딩에서 3일 처음 공개됐다. 정식 강의오픈은 오는 25일부터다. 이 약사와 최 약사는 이번 강의를 통해 발생하는 일정 부분의 수익을 약대생 모임 늘픔과 늘픔약사회가 매년 진행 중인 동대문 쪽방촌 주민들을 위한 쪽방 까치 사업에 기부할 계획이다. "그간 늘픔 약사들이 추구해 왔던 축은 약사로서의 전문성과 직업윤리, 국민건강권이었어요. 약사를 준비하는 분들과 새내기 약사님들이 저희와 이런 부분을 함께 고민하고 자신에게 맞는 답을 찾았으면 합니다."2020-05-03 15:04:02김지은 -
아프리카 봉사활동에서 희망을 본 38세 약대생[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저는 38살이고 두 아이의 엄마이자 약대생입니다." 약대생(5학년) 실습 마지막날 만난 권세나(38·동덕약대) 씨가 자신을 소개하는 첫 말을 내뱉자 그 속에는 알 수 없는 단단함이 느껴졌다. 그는 26살에 직장을 퇴사해 자전거 전국일주를 떠났다. 28살에는 2년간 떠난 아프리카 봉사활동을 갔다. 나이 30에 결혼 후 다시 서른세살 학생(약대생)이 된 두 아이의 엄마는 내년 2월 졸업 후 약사의 길을 걷게 된다. 그는 모험연구소라는 블로그를 운영한다. 유튜브와 브런치까지 다양한 온라인 소통채널로 많은 사람들과 인연을 만들고 있다. 이번 인터뷰도 그가 브런치에 쓴 약대생 실습기를 통해 이어졌다. 인터뷰 요청에 적극적으로 응해준 그에게 약사가 되려는 이유를 물었다. 연구원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방황하다 왜 아프리카까지 갔는지 말이다. 그는 현대인의 삶은 물질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사람과 세상을 겪은 진솔한 그의 얘기에 마음 속 허한 공간이 채워지는 따스함이 느껴졌다. 데일리팜은 최근 분당의 한 커피숍에서 권 씨를 만나 약대생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었다. 권 씨는 일상과 감정, 경험을 기록하고 전함으로써 자신이 겪은 다양한 경험이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 ◆28살, 갈때까지 가본 아프리카에서 본 희망 권 씨는 호기심이 많다. 직장 생활에 지친 그는 세상을 경험하고 싶어 퇴사했다. 그리고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봉사활동을 위해 한국을 떠났다. 그녀 나이 28살이었다. 한국에는 오래 만난 남자친구(지금은 남편)도 있었다. 도전과 경험, 배움을 하고 싶은 그의 결정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처음 아프리카에 도착한 그는 좌절을 느꼈다. 그는 "누굴 돕는다는 건 마음과 열정만으로 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았다"며 "실질적으로 도울 수 있는 기술과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걸 배웠다"고 했다. 그는 아프리카 사람들의 삶을 바꿀 줄만 알았다. 열악한 환경에서 에이즈(AIDS)가 일상화 된 정말 불쌍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들만의 삶의 방식에 따라 너무나 잘 살고 있었다. 오히려 물질적으로 풍족하지만 마음은 불행하거나 아픈 사람이 많은 우리보다 행복하게 사는 모습에서 자신의 편견과 오만을 알게 됐다. 권 씨는 "내가 이분들한테 도움을 주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오히려 배워야 하는 게 많다고 생각할 정도로 밝게 살았다. 함부로 누굴 돕겠다는 동정심은 우월 의식을 가진 오만한 생각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잘 산다는 판단 기준은 제각각이다"고 했다. 다만 현지 의료시설은 열악했다. 상처가 곪아도 바를 연고조차 없었다. 근처 타운(마을)에 갈 차비나 병원비조차 없는 경우도 있었다. 봉사활동을 위해 가져간 비상약을 발라주며 그는 "내가 가진 작은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약사가 되서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겠다"고 느꼈다. 그에게 "아프리카의 의미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권 씨는 "아프리카는 내가 갈때까지 가 본 곳"이라고 말했다. 회사에서 일할 땐 바깥 세상에 무언가 있을 것 같고 궁금했다. 그렇게 간 아프리카에서 전혀 도움이 안 됐다. 그는 "세상 밖에 답이 있는 게 아니었다. 지금 내가 당장 도움을 줄 수 있는 능력을 만들거나, 지금 있는 자리를 단단하게 만들어야한다는 생각을 '끝까지 가본 아프리카'덕에 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프리카가 그가 약사의 길로 들어서게 만든 씨앗이 된 셈이다. "에이즈에 걸린 사람을 만나보기 전에는 무섭고 끔찍하고 불쌍할 것이라 생각했다. 막상 함께 살아보니 단편적 정보로 삶 전체를 판단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에이즈가 있어도 삶은 동일하게 이어지고, 때로 미래가 불확실한 한순간 희망이 사라질지라도 오늘을 살아가는 힘은 참으로 역동적이라는 걸 짐바브웨에서 배웠다. 그리고 다시 한번 깨달았다. 사람들의 삶을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내가 도와야만 하는 절대적 결핍의 사람은 없다. 오히려 내 편견을 내려놓기 위해 열린 마음으로 바라보며 매 순간 노력해야 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배워야 한다는 걸 느낀 것이다." -오만함의 결정체 아프리카 해외봉사에서 깨달은 것, 권세나 ◆퇴사, 결혼, 경력 단절녀의 막막한 재취업...약대 도전 30살. 아프리카 봉사활동에 돌아온 그는 국제협력 분야에서 자신의 업을 찾으려고 했지만 경력 단절녀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취업 전선에서 계속 낙방했다. 여전히 특출난 기술이나 전공지식, 언어 능력 없이 열정만 가득했다. 그는 "실력은 안 키우고 열정만으로 취업하려 했다"며 "스펙보다 경력이 훨씬 중요한 나이에 내가 이룬 게 없다는 걸 느끼면서 더욱 초라해졌고, 회사에 가더라도 성격상 곧 관둘 것 같았다"고 말했다. 대학교 동아리 후배가 PEET(약대입문자격시험)를 알려주며 그의 삶이 변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술을 가져야 한다는 걸 아프리카에서 느꼈기에 전문직이면서도 직장에 얽매이지 않는 약사를 택하게 된다. 2015년 PEET를 치르고 동덕약대에 들어간 그는 "오랜 만에 학교에 다니면서 느낀 건 누구에게나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오는 건 아니었다"며 남편과 가족들의 헌신적 노력에 감사해 했다. 방학에는 엄마로, 학기에는 약대생의 삶을 시작했다. ◆15주 실습, 코로나19 현장에서 본 약사..."화장실도 못 갈 줄이야" 독하게 마음 먹고 합격한 약대. 학기 중 방학을 보내며 두 아이도 낳았다. 이제 내년이면 국시를 치르고 약사가 된다. 그러나 약사 되는 과정이 쉽지는 않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마스크 대란과 사태를 경험했다. 약국 실습을 통해 밖에서 바라만 보던 약사의 일을 배우게 됐다. 매일 다양한 환자가 올 것을 대비해 미리 재고를 파악하고 약을 준비해야 했다. 공적 마스크도 팔았다. 여기에 실수도 터졌다. 헷갈리는 약이 너무 많았다. 고혈압제만 해도 비슷한 이름이 5~10개나 됐다. 권 씨는 "환자 건강과 직결되다 보니 실수할까 너무 긴장됐다"고 했다. 조제실 밖에선 환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빨리 조제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실수를 불렀다. 그러나 권 씨는 "약사님들이 검수해줘서 안전하게 전할 수 있었다"며 "한 번 실수하면 그 다음에는 안 하게 됐고 15주 실습을 통해 점점 실수를 줄여갈 수 있었다"고 했다. 권 씨는 "조제실에서 약도 지어보며 현실적인 약사의 모습을 많이 알게 됐다. 환자가 언제 올지 모르니 화장실 가기도 쉽지 않았다"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하는 약사님도 있는데 쉬운 직업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도전하는 약사, 정말 어려운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기쁨 자신의 삶을 기록하지 않으면 아무도 알아주는 사람이 없을 것 같아 쓰기 시작한 글쓰기는 새로운 인연을 만들며 그를 빛내고 있다. 예전처럼 누군가 돕겠다고 아프리카에 가지 않아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그를 찾아온다. 권 씨는 "돈과 직업에 상관없이 새롭게 도전하는 것에서 삶의 활력을 얻는다"며 "약사로서 약물, 약학적 지식은 갖춰야 하지만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정말 도울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그는 계속 도전하는 약사가 되겠다는 꿈을 쫓고 있다. 약대에 가면 목표가 없어질 줄 알았는데 삶이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권 씨는 "자신을 아는데 제일 중요한 것은 다양한 경험"이라며 "그래야 몰랐던 나를 알게 된다"며 계속 도전하겠다고 했다.2020-04-30 09:59:05김민건 -
"4선 중진 책임감…식물국회 리플레이 원천봉쇄"[데일리팜=이정환 기자] "21대 총선 당선으로 4선 중진의원이 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4선 이상 여성 의원은 저를 포함해 단 두 명에 불과합니다. 약사이자 중진의원, 여성의원이란 명패를 달고 부족함 없는 의정활동에 앞장서야 한다는 책임감이 앞섭니다. '진짜 다른 국회의원'의 면모를 차기 국회에서 보이겠습니다." 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출마한 경기 부천병 선거구는 21대 총선을 앞두고 가장 높은 관심을 받은 지역이다. 김 의원의 상대 후보가 토론회 현장에서 속칭 '세월호 막말 발언'으로 논란 한 가운데 섰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해당 막말 발언을 강도높게 비판는 동시에 코로나19 국가재난 속 선거를 치뤄야 하는 상황에 놓였지만 상대 후보를 멀찌감치 따돌리며 4선 의원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김 의원은 선거전 당시를 떠올리며 "온 국민이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한 상황에서 당선을 호소하는 선거운동을 한다는 게 염치가 없었다"며 "특히 민주당 코로나 국난극복위 질병본부장이란 직책을 맡아 더더욱 선거운동보다 코로나 방역 지원에 힘을 쏟아야 했다"고 말했다. 녹록치 않은 선거 상황 속 김 의원은 온라인 선거운동을 극대화하고 오프라인 선거운동은 최대한 조용히 진행하는 전략을 세우고 '소사댁 김상희, 진짜 다른 캠프'란 슬로건을 채택했다고 피력했다. 실제 김 의원은 블로그, 페이스북, 유튜브 등 SNS를 포함한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자신의 공약을 대중에 알리는 데 무게중심을 뒀다. 김 의원은 그중에서도 집중한 온라인 선거전으로 '릴레이 지지선언 100명'을 꼽았다. 지역구민들과 지역약사사회 유권자들을 만나 공약 추진을 약속하고 지지를 이끌어내는 선거운동이다. 김 의원은 "온라인 선거운동과 지역사회 방역, 거리 청소 등 조용하지만 꼭 필요한 유형의 선거에 나선 게 주효했다"며 "무엇보다 지역민을 대상으로 김상희 지지선언에 참여해줄 것을 독려하며 선거 종료때까지 총 100명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페이스북에서 지지선언 참여자를 소개했다"고 설명했다. 4선의원에 당선된 김 의원의 포부는 남달랐다. 김 의원은 현 20대 국회 의정활동을 돌아보며 "아쉬움이 많다. 대화와 타협, 합의없는 정치로 국민의 큰 실망을 자초했다"며 "국민 명령에 부응하지 못한 20대 의원들 모두 국민 앞에 죄인"이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국회에서는 이같은 실망감을 국민에 주는 일을 반복하지 않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4선의원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으로 여야 협치 없는 국회, 실적 없는 국회를 리플레이 하지 않겠다는 포부다. 김 의원은 "언론은 20대 국회를 식물국회, 빈손국회라고 지적했다. 21대 국회는 달라져야 한다"며 "과반이 넘는 의석을 부여받은 여당 중진의원으로서 국회가 국민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20대 국회에서 가장 기억에 나는 입법활동으로 '(가칭)재난적의료비지원법안'을 지목했다. 김 의원은 "4년 간 보건복지위 소속으로 활동했고, 146건의 법안을 대표발의했다"며 "기억에 남는 법안은 재난적의료비지원법이다. 과도한 의료비로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국민에 의료비를 지원해주는 법으로 토론회를 열고 정부와 지속 협의해 국회의장이 수여하는 '입법·정책개발 최우수의원'으로 선정됐다"고 자평했다. 김 의원은 21대 국회에서도 복지위에서 일하길 희망했다. 아직까지 코로나 사태가 완벽히 종식되지 않았고 민생과 직결된 상임위로서 국민연금, 건강보험, 질병관리 등 입법활동에 재차 나서고 싶다고 했다. 김 의원은 "코로나 사태를 거치며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했다. 공공의료를 강화하고 일상적 감염병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추후 재발할 수 있는 감염병 연구도 강화해야 한다"며 "나아가 공사보험연계법, 혈액관리법, 정신질환자지원법 등 20대 국외에서 내가 발의했지만 아직 통과되지 못한 법안도 많다. 전문성과 경험으로 더 많은 복지위 일을 하고싶다"고 강조했다. 특히 차기 국회에서 완수하고 싶은 법안으로 김 의원은 약사감시원을 약사지도원으로 변경하는 법안을 선정했다. 해당 법안은 전국 시·군·구 등 지자체 공무원이 약국개설자인 약사 업무를 지도·관리하는 약사감시원을 두도록 하는 규제를 약사지도원으로 명칭을 변경하는 게 골자다. 약국 영업정지처분을 갈음해 과징금을 부과한 행위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병과할 수 없도록 해 금전적 행정처분을 이중으로 부과하는 부담을 줄이는 조항도 담겼다. 약사감시원은 명칭이 단속·적발 중심의 행정기능을 연상시켜 개선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약사사회에서 지속 제기돼 왔는데 김 의원은 21대 국회에서 이를 약사지도원으로 정비하고 미흡한 규제를 합리화하는 입법을 완수하겠다는 비전이다. 김 의원은 "약사는 이번 코로나 사태 속 공적 마스크 불편 해소에 가장 큰 고생을 했다. 약사 사명감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였다"며 "대한약사회와 약사지도원 법안을 추진해왔는데 이번 국회에서 마무리하지 못했다. 차기에 완수하는 동시에 성분명 처방, 일반약 편의점 판매, 전자처방전 등 굵직한 현안을 약사사회를 염두하며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4선 중진의원으로서 책임감이 크다. 우리사회 여성 사회활동은 이미 상당수준에 올랐지만, 고위직으로 갈 수록 유리천장은 더 견고하다"며 "국회부터 달라져야한다. 여성 중진의원으로서 국회 유리천장을 깨는데 나부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2020-04-30 08:50:53이정환 -
약사+검사출신 허수진, 변호사로 '인생 2막' 시작[데일리팜=이탁순 기자] "검사를 하면서 처음에는 죄를 지은 자들을 구속하거나 범죄를 엄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범죄에 대한 처벌도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사건 당사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억울함이 없도록 사건을 처리하는 것이 더 가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죠. 검찰 업무도 매력적이지만, 의뢰인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억울함이 없도록 그들을 변론하는 변호사의 업무 역시 사회의 정의를 실현하는 하나의 측면이고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법무법인 대륙아주에 합류한 허수진(47, 사법연수원 34기) 변호사는 15년 검사 생활을 끝내고 변호사로서 새로운 삶을 선택한 이유 대해 이렇게 말했다. 어찌보면 그의 인생에서는 두 번 째로 맞는 새로운 길이다. 서울대 약학과, 약학대학원을 나와 석사 학위를 받았지만, 약사 대신 검사를 택한 것도 새로운 도전이었다. "제가 사법고시를 시작할 때만 해도 약대를 나와 사법고시에 도전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죠. 처음에는 보건직 공무원이 되기 위해 행정고시를 잠시 준비했었다가, 결국 선택의 폭이 넓은 사법고시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공부를 한지 2년 6개월 만에 사시에 붙었고, 32살에 검사로 임관했다. 그리고 청주지검, 안산지청, 부산지검을 거쳐 의약전문검사로 선발돼 서울중앙지검에 근무하게 됐다. "당시 검찰에서 전문화 바람이 불면서 서울중앙지검에서 전문검사 제도를 처음 도입했어요. 의약부분을 비롯해 지적재산권, 공정거래 분야 3분야에서 처음으로 전문검사를 선발했고, 서울중앙지검에 3년간 근무하면서 의약 관련 사건을 집중적으로 많이 처리 했습니다.“ 허 변호사는 의약전문검사로 근무하면서 의료과오사건을 비롯해 의료법인형 내지 의료생협형 불법 사무장병원 사건, 제약회사 관련 리베이트 사건, 면허대여 약국, 이중약국 개설, 무자격자 의약품 판매 사건, 무면허의료행위 사건 등 보건의료와 관련해 다른 검사들에 비해 월등히 많은 사건을 다뤘다. 약대나 의대 출신 검사가 드문 시절이었기 때문에 전문검사로 폭넓게 보건 의료 사건을 처리했던 것이다. 그 당시 서울중앙지검 리베이트 단속반도 처음 출범해 의약품 리베이트를 근절하는데 많은 성과를 낸 바 있다. 또한 허 변호사는 의약 사건 외에도 일반 형사 사건도 매월 200건 이상 처리했는데, 2014년 발생해 여러 생명을 앗아간 고양버스터미널 화재 사건 때는 임신한 몸으로 화재현장에 직접 수회 나가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애썼던 사건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한다. "최근 고령화 사회가 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제약바이오 관련 사업, 헬스케어 관련 사업이 부각되고 있고, 그와 관련한 다양한 법률적 쟁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약학자격을 가진 약학전공자라는 점, 검사로서 15년간 근무한 경력이 있다는 점은 분명히 강점이라고 생각하고 이에 더하여 관련 분야에 대한 끊임없는 공부를 통해 향후 의약 분야에서 확실한 전문성을 가진 변호사가 되고 싶습니다. 또한, 지금껏 해왔던 일과는 또 다른 일을 하게 되는 것이 설레기도 하고, 향후 정도를 걷는 변호사, 의뢰인에게 신뢰를 주고 신뢰를 받는 그런 변호사가 되고 싶습니다.“ 허 변호사는 약사 자격증 뿐만 아니라 한약 조제 자격증도 가지고 있다. 허 변호사는 15년간의 검사생활도 너무나 보람되고 감사한 시간이었지만, 앞으로 좀 더 열정적으로 치열하게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 의약 분야 전문변호사로서 자신의 전문영역을 가지고 다양한 일을 해보고 싶다고 말한다. 한편, 법무법인 대륙아주는 조직을 개편하면서 점점 확장되는 제약 바이오 산업을 겨냥해 '바이오테크(BT) 팀'을 신설, 여기에 맞는 적임자로 약대 출신의 허수진 의약전문검사를 영입하게 됐다. 현재 국내 10위권 이내의 대형 로펌인 대륙아주는 형사, 민사, 기업, 금융 등의 전통적인 분야는 물론 바이오, AI, 블록체인 등 신사업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법률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2020-04-27 15:25:54이탁순 -
"코로나 앞에 특허권 무의미...치료제 공동개발해야"[데일리팜=정혜진 기자]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 제약사들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신물질 개발은 물론, 보유하고 있는 후보물질까지 끌어다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없는지 검토 중이다. 이 가운데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주목할 만 한 입장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에 필요한 특허를 모두가 공유해 개발을 앞당기자는 한 국가의 의견을 수용한 것이다. 치료제 개발에만 성공하면 일확천금을 노릴 수 있는 상황에서, WHO의 결정이 어떤 의미를 가질까. 실제 파급효과는 있을까. 의약품 특허 전문 남희섭 변리사(54, 지식연구소 공방 소장)는 전세계 분위기를 전하며 "의약품 개발에 있어 공유와 공동개발 개념을 도입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WHO의 결정은 코스타리카 정부의 의견 제안에서 시작됐다. 코스타리카 보건부 장관과 대통령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특허 등 모든 수단을 연구자들이 공유할 수 있게 하자는 의견을 WHO에 보냈다. 지난달 23일의 일이다. 나흘 뒤 WHO는 언론브리핑에서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돼 모든 국가와 사람들이 공평하게 공유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먼저 의견을 제안한 코스타리카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사실상 의견을 수용한 셈이다. 남 변리사는 "코로나19라는 위기상황과 맞물려 많은 국가와 단체들이 '특허 풀(pool)'에 찬성 의견을 던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네덜란드와 영국, 유럽연합 등이 WHO 발표 후 특허 풀 찬성 또는 참여 의사를 잇따라 밝히고 있고, 참여하겠다는 민간단체와 연구소도 늘어나는 추세다. 코로나19라는 위급상황에서 전세계적으로 치료제 개발을 앞당기기 위해 특허권은 잠시 내려놓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뜻이다. "특허 풀이라는 개념이 새로운 건 아닙니다. MPP(Medicines Patent Pool)라는 플랫폼인데, 2000년대 중반에 시민사회 제안으로 조직됐죠. 출발은 소외질병(Neglected Diseases) 치료제 개발이었습니다. 제약사들이 소외질병 치료제 특허를 가지고 있으면서 시장성이 없다는 이유로 의약품은 생산하지 않은거죠. 일종의 시장 실패 현상인데, 이들의 특허를 풀에 태우고 공동관리하면서 제네릭을 저렴하게 만들어 쓰게 하자는 아이디어로 MPP가 탄생했습니다." 이번 특허 공유 역시 이 MPP를 확대해 활용하자는 생각이다. 풀에 태울 만한 정보는 코로나와 관련된 특허는 물론 자료독점권에 관한 권리, 영업비밀이나 노하우, 진단장비와 기계의 설계도면(저작권)까지 포괄적이다. 치료 뿐 아니라 예방, 진단까지 아우르는 장치인 셈이다. 남 변리사는 "MPP 참여 입장을 밝힌다고 당장 그 안의 모든 특허를 사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우선 각 단체와 국가가 입장을 밝히는 단계로, 이 다음에는 구체적인 방법들이 조율되고 실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남 변리사는 코로나 MPP에 참여의사를 밝히면 WHO와 회원국 또는 공공연구기관, 민간제약사들이 MOU 체결을 거친다고 말했다. 이 안에 어떤 권리를 포함시킬 지는 차차 논의단계를 거쳐야 한다. 앞으로 실질적이고 실무적인 방대한 과정이 남았지만 이미 의미는 크다. 전세계적으로 '의약품 개발과 특허 공유' 시도 자체가 처음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전례는 없습니다. 비슷하게는 신종플루 시기에 타미플루 생산이 부족하니 각 국가에서 생산할 수 있게 하자는 '강제실시' 의견이 제기됐지만 시행되지 않았죠. 국가와 단체, 의회 다수가 특허 풀에 찬성할 뿐만 아니라 네덜란드의 최대 민간보험사 아흐메아(ACHMEA)는 자산운영 투자사들에게 '코로나 대응에 국제협력이 필요하니, 관련 특허에 과도한 비용을 책정한 제약사엔 투자하지 말라'고도 발표했습니다. 자의든 타의든 지금은 모두가 특허 풀에 찬성할 수 밖에 없는 분위기가 만들어졌죠." 만약 이번 세계적인 시도가 실제 치료제 개발 작업까지 이어진다면 의약품 개발 패러다임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이다. 남 변리사는 이러한 변화에 대해 "팬데믹 상황을 포함해 의약품 개발 패러다임 자체를 다시 생각해볼 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의약품 개발이 점차 자료 기반 독점체제로 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의약품 개발 경쟁이 심해진다는 건 중복투자와 낭비의 다른 말"이라고 했다. 과잉경쟁과 과도한 비용 지출이 과잉보상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고, 환자 피해는 물론이거니와 기본적으로 비효율적인 방식이라는 지적이다. 남 변리사는 이어 "신약 개발 뿐 아니라 기존 치료제를 이용한 코로나 치료 가능성도 제기되는 만큼, 렘데시비르를 가진 길리어드 등 기존 제약사들도 자사 특허를 풀에 넣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 정부도 MPP 참여 의사를 밝혀야 합니다. 오는 5월 온라인으로 열리는 세계보건총회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아시아 대표로 기조연설을 요청했죠. 문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치료제 개발을 위한 MPP 참여를 언급한다면 이 기류가 더 확산될 겁니다. 이제는 우리끼리, 따로따로 개발해서 의약품을 개발하던 시대에서 같이, 함께 연구하자는 쪽으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합니다. 코로나19가 위기이지만, 의약품 개발 공유라는 차원에서 지금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다고 봅니다."2020-04-23 06:12:10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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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신약, 평가방식 바꿔서라도 반드시 도입 필요"[데일리팜=어윤호 기자] 항생제 내성 문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공표한 세계적 보건이슈이다. 다제내성 그람음성균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해 최근 의료관련 감염에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세계보건기구는 카바페넴 내성 녹농균을 새로운 항생제 연구 개발이 필요한 최우선 순위 병원균 중 하나로 지정했다. 대안은 있다. 우리나라에도 '저박사(세프톨로잔·타조박탐)'가 도입됐으며 그외 차세대 항생제들도 식약처 승인을 준비중이다. 문제는 보험급여다. 항생제 신약이 기존 올드드럭과 비교해 비용효과성을 입증하기 쉽지 않고 약물 특성상, 임상적 우월성 입증도 어렵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얼마전 정부가 문제 해결 방안을 내놓았다. 경제성평가로 약제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이 어렵지만 보험급여의 필요성이 있는 항생제와 같은 약물에 대한 세부 기준 신설 및 관련 기준 재정비가 이뤄진 것이다. 다만 약제의 결정 및 조정 기준 행정예고 이후 시행까지, 아직 과정은 남아 있다. 데일리팜은 항생제 보건경제평가의 세계적 권위자, 아드리안 토우즈(Adrian Towse) 영국 보건경제연구소 교수를 만나, 항생제 신약의 가치평가 방안에 대해 들어 봤다. -새로운 항생제의 개발과 도입이 항생제 내성균의 위협을 해결하는데 얼마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나? 항생제 스튜어드십(stewardship)과 감염관리 조치는 중요하지만, 이를 개선하는 것 만으로는 항생제 내성균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없다. 기존 항생제로 감염을 치료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항생제 신약이 없다면 세계는 보건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전에 치료 가능했던 감염으로 인해 사망할 뿐만 아니라, 치료되지 않는 감염의 위험으로 인해 많은 일상적인 수술(고관절 치환술, 항암화학요법 등)이 점점 더 위험해질 것이다. WHO는 전 세계적으로 기존의 신약 파이프라인이 내성 문제를 해결하는 신약에 대한 요구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형 제약사들이 항생제 사업을 포기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항생제 개발은 수익성이 없기 때문이다. 항생제는 약가가 낮고 판매량이 적다. 의료 시스템은 기업들에게 가격과 판매량이 더 높은 다른 종류의 치료제를 원한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굳이 항생제 개발에 투자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영국 정부는 지난 해 7월 세계 최초로 항생제에 대한 새로운 지불 모델을 발표했다. 도입 배경과 기대되는 성과 등 이 모델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을 부탁한다. 영국은 다음과 같은 2개의 중요한 요소를 포함한 모델을 현재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먼저 항생제 가치 산정에 대한 다른 접근방식이다. 이 경제성 모델은 위에서 언급한 OHE 보고서와 영국 정부의 EEPRU(Policy Research Unit in Economic Evaluation of Health & Care Interventions) 보고서(보고서 다운로드 링크)에서 제시된 요소를 포함하는 확대된 가치산정 방법에 대한 접근방식을 취하고 있다. 특히 이 모델은 내성균 전파 방지에 대한 이점을 평가사항에 포함하고 있다. 또 다른 계약방식은 새로운 항생제의 전체 사용량 자체는 매우 적을 것이고, 동시에 신약이 적절히 사용되는 것을 저해하는 높은 가격은 피하기 위해 '구독 모델(subscription model)'이라는 계약 모델이 사용된다. 여기에는 항생제 사용량과 관계 없이 기업이 제품을 생산하여 사용 가능하게 하는 데에 대한 대가로 매월 적정 금액을 지급하는 조건이 포함된다. -한국의 신약 가치평가는 기존 치료제 대비 우월성과 비용효과성을 중요시하는데, 항생제 신약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 고려해야 할 HTA 요소는 무엇이 있는가? 항생제 신약의 경우, 대부분의 가치는 감염을 다른 환자 또는 시민에게 전파하지 않고 기존 항생제를 더 오래 동안 보존하는 데 있다. 경제성 평가는 임상적 우월성에 대한 증거를 찾지만, 항생제 신약 임상시험은 항생제 신약 임상시험은 현실성과 윤리성 두가지 이유로 비열등성을 입증하는 임상실험으로 실시될 수 밖에 없다. 항생제 내성균에 감염된 환자를 찾아 모집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고 윤리적으로 감염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있는 환자에서 치료가능성을 보이는 증거가 있는 약제를 보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기 때문이다.2020-04-20 06:12:39어윤호 -
간호사 출신 건보공단 직원, 이제는 웹툰 작가로[데일리팜=이혜경 기자] "요즘 모두가 힘든 세상이잖아요. 인터뷰를 계기로 모든 사람들한테 응원을 남기고 싶어요. 저 처럼 그림을 전문적으로 그리지 못하는 사람도, 용기를 내면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최서정 건강보험공단 창원진해지사 대리는 지난 2월부터 네이버 도전만화를 통해 '시시하고 소소한 이야기(https://comic.naver.com/challenge/list.nhn?titleId=741479)'를 연재하고 있다. 자신의 반려묘인 시시와 소소한 일상을 다룬 4~6컷의 웹툰이다. 웹툰 1편을 완성하는데 까지 매일 퇴근 후 짬짬이 낸 시간과 주말을 꼬박 합쳐 3일 정도 필요하단다. 하지만, 최 대리에게 이 시간은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라고 한다. 많은 민원인을 상대해야 하는 건보공단 지사 근무는 그만큼 직원들의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기로 유명하다. 최 대리는 대학교에서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2013년부터 1년 6개월 가량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다 2016년 상반기 건보공단에 요양직으로 입사했다. 현재 창원진해지사에서 주로 장기요양기관 관련 민원처리와 장기요양 대표자와 종사자 직무교육 지원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임상현장에서 근무하던 간호사 시절을 거쳐 건보공단에 입사할 때까지만 해도 최 대리는 어릴적 꿈이었던 그림을 취미 생활로만 즐겨야 했다.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건 최 대리보다 6살 어린 막둥이 동생 최서영 씨가 권유하면서 부터다. "중·고등학교 시절 진로를 정할 때 그림을 그리고 싶었어요. 하지만 순수미술만 인정 받던 시절, 1남 3녀 중 둘째인 제가 미대를 선택하기엔 부담감이 있었죠. 대신 막내 동생인 서영이가 미대를 진학했어요." 최 대리는 미대 출신의 막내 동생 도움을 받아 아이패드를 이용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언니가 그림을 그리면, 동생이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 등의 프로그램을 이용해 더 멋진 작품을 완성시켜줬다. 그렇게 두 자매는 캐릭터 제작 도전부터 웹툰 그리기까지 여러 작품을 함께 제작했다. 카카오톡 이모티콘과 스티커 제작, UCC 공모전 등에 참여해 6번의 수상기록도 갖고 있다. 하지만 주업무 시간을 쪼개 그림을 그리는 일이 쉬운 일만은 아니다. 콘티를 짜고 캐릭터를 만드는데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좋아하는 일이라 열심히 했어요.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그림도 그렸고, 캐릭터를 만들어 카카오톡에도 보내봤죠. 조금 힘들어 쉬어야 겠단 생각이 들면, 동생이 꾸준히 3년 이상은 해야 한다며 용기를 줬어요." 웹툰작가로서 최 대리는 목표는 웹툰으로 그리고 있는 반려묘 시시의 이야기를 책으로 내는 것이다. 이 목표를 향해 달려가면서 본인의 업무인 장기요양과 웹툰을 엮어 국민들이 장기요양보험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홍보하는 역할도 하고 싶단다. 최 대리는 업무 이후 개인 시간을 쪼개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이 힘든 상황이에요. 현장에서 민원을 해결하는 업무를 하다보니 국민들의 어려움을 몸으로 느낄 수 있죠. 이런 상황에 사생활과 관련된 인터뷰가 부담스럽기도 했어요." 사회적 거리두기로 자영업자의 1/3이 폐업을 한다는 뉴스부터 일자리가 끊겨 실업급여를 신청해야만 하는 국민들까지. 현재 우리나라는 코로나19로 인해 무기력감을 호소하는 '코로나블루'라는 신종어가 생길 정도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람들한테 응원의 목소리를 남기고 싶었어요. 저에게 그림은 꿈에 불과했어요. '나도 그림을 그릴 수 있을까'에 머물러 있던 꿈에서 한걸음 내딛어 다양한 도전을 하고 있죠. 모든 사람들의 꿈이 이뤄지길 희망합니다."2020-04-16 11:22:53이혜경 -
'압축 알고리즘' 연구하던 약사, 청구SW 새 도전[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어릴 때부터 컴퓨터에 관심이 많았어요. 약대 졸업 후에는 IT와 약사로서의 이력이 접목될 수 있는 일을 계속 해왔고요. 그 과정이 지금의 일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 약사와 IT업체 회사 대표. 어울리지 않을 법한 두 개의 ‘업’을 동시에 갖고 있는 사람, 바이너리랩 김정훈 대표(43·서울대 약대)다. 김 대표의 이력을 살펴보면 약사보다는 IT 개발자란 말이 더 어울릴 법하다. 어려서부터 컴퓨터 만지길 좋아했다는 그는 약대에서도, 졸업 후에도 관련 분야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도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약대 출신으로 보건학 박사과정을 밟으면서 SW융합학 공학 석사를 취득한 것도 이례적이지만 대학 졸업 후의 행보는 약사의 삶과는 더욱 거리가 멀다. 압축알고리즘 분야에 빠져 관련 연구를 지속하는가 하면 컴퓨터 회사를 비롯해 의약품정보를 IT와 접목할 수 있는 분야를 섭렵했기 때문이다. 그러는 동안에도 데이터를 축소하는 작업인 압축 알고리즘 분야에 대한 김 대표의 목마름은 계속됐고, 동료 약사들과 뜻을 모아 스타트업 회사를 창업했다. 그것이 지금 그가 운영 중인 현재의 바이너리랩의 전신이다. "압축알고리즘을 계속 연구하다 보니 개인이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이미 많이 나와 있는 거대한 자료를 압축하는 것 보단 작은 메시지나 정보를 축소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죠. 관련 특허도 30여건 보유하게 됐어요. 알고리즘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Sensors라는 SCI 급 저널에 초음파영상 압축관련 1저자로 논문을 게재하였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대기업으로부터 업무제휴 제안도 받았고, 여러 국가 과제도 수주해 진행했고요. 당시에는 뜻을 함께 한 동료 약사들 덕에 재미있게 연구에 빠져 살았던 것 같아요.” 그러던 중 문득 그가 연구한 분야를 약국에 적용시켜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가 수년간 연구한 압축알고리즘을 약국에 연계하는 방안은 의외로 가까운데 있었다. 약국에서 사용하는 2D바코드나 전자처방전에 그가 그간 연구해온 압축알고리즘을 적용시킨, 고밀도 QR코드를 심는 방안이다. 이를 약봉투에 적용한다면 약사는 더 많은 정보를 환자에 제공할 수 있고, 환자는 시간이나 장소의 제한 없이 복약관리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저도, 함께 해온 동료들도 약사인 만큼 우리의 이력을 살려 약국 경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를 해보자 했어요. 그렇게 바이너리랩은 약국정보화 회사로 탈바꿈했고요. 그러던 중 운이 좋게 옵티마에서 수년을 걸쳐 자체 개발한 약국 청구 프로그램도 인수하게 된거고요.” 바이너리랩은 처방전과 약봉투, 전자처방전용 고밀도 압축 바코드 QR2x 개발사로서 1차 전자처방전 시범사업 참여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국내 최초로 약봉투 QR과 어플리케이션을 연동한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약국 청구 프로그램 옵티팜을 옵티마체인으로 부터 완전히 인수해 현재 운영,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그간 옵티마 회원 약국이 사용 대상이었지만 인수 후에는 전체 약국으로 대상이 확대된 상황입니다. 기존 청구 프로그램도 있지만, 옵티팜은 KIMS와 처방점검 서비스를 독점 제휴해 의약품 처방 감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게 차별점입니다. 청구 속도가 빠를 뿐만 아니라 올해 하반기에는 자체 개발중인 신장애, 간장애 환자별, 적용증별 처방 용량점검 서비스도 보완해 진행할 예정입니다. 약학데이터 베이스를 계속 구축하고 발굴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지능형 환자 맞춤형 약물정보 제공, 머신러닝에 기반한 약국재고관리 시스템 개발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김 대표는 옵티팜을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하고, 또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청구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가고 싶은 꿈도 있다. 이를 위해 더 많은 약사가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도록 최근에는 큰마음을 먹고 이벤트도 기획했다. "프로그램이란 것이 연구나 개발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 역시 중요한 부분이더라고요. 그래서 많은 약사님들이 우리 프로그램을 인지하고 사용해 보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옵티팜에 신규 가입하는 약국에 PC나 노트북을 무상 증정하는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약국이 더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경영할 수 있도록 계속 개발하고 또 연구할 예정입니다."2020-04-08 16:20:43김지은 -
메디포럼제약, 매출 퀀텀점프...개발팀 전략 살펴보니[데일리팜=노병철 기자] 메디포럼제약(박재형 대표이사 부회장)이 제2의 창업을 각오로 경영/영업방식 체질개선을 통해 퀀텀점프를 예고하고 있다. 메디포럼제약의 지난해 매출액은 360억원으로 전년대비 7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2018년 -58억원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안정적 성장 원인은 과거 CMO가 중심이던 비즈니스 구조에 CSO 영업방식을 도입하면서 전문약 매출이 비약적으로 늘었고, 그 결과 상장제약사 중 성장률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다. 구성원 모두가 노력한 결과지만 외형 수직 상승 1등의 숨은 공신은 개발학술팀의 파이프라인 확장에 기인하고 있다. 신미리내(38) 메디포럼제약 개발학술부장이 말하는 신성장동력은 알츠하이머 신약 개발에 방점을 두고 있다. 신미리내 부장은 “치매, 파킨슨병 중심의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에 특화된 전략을 세우고,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자체적인 연구 프로젝트 외에도 외부 연구 기관과 공동으로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도 많아서, 곧 모두가 깜짝 놀랄 만한 연구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2015년 입사 당시만해도 이 제약사의 전문의약품 품목수는 61개 품목에 불과했지만 개발학술부의 꾸준한 노력으로 2019년 12월 기준 117품목으로 늘었다. 수익구조가 낮은 일반의약품의 매출이 전문의약품의 매출로 전환되면서 실적뿐만 아니라 수익구조도 비약적으로 개선될 수 있었던 요인으로 꼽힌다. “매출증대를 위한 신규품목 허가도 중요하지만 품목갱신제도를 통한 기허가 품목 갱신 즉 품목허가 사후관리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입사 후 2년간은 기허가 품목 관리에 집중, 기존 매출을 형성하고 있는 전문의약품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했고, 이후 2년은 CSO 영업으로 전환하는 회사의 방향성에 맞춰 전문의약품 파이프라인 구축에 노력했습니다.” 특히 영업부서와의 적극적인 팀워크는 ‘제품=매출 신장’으로 이어지는 핵심요건으로 평가되는데, 신 부장은 이런 연결고리를 더욱 견고히 다져 회사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성공적 협업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직급에 국한하지 않고 상호 간 배려와 인정 그리고 아낌없는지지와 커뮤니케이션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영업부, 기획실과 거의 매일 회의를 진행했고, 생각과 의견을 주고받았습니다. 상호 이견이 발생하고 서로 오해하는 일도 있었지만, 그 상황에서도 피하지 않고 마주보며 대화하면서 모두가 내 부서가 아닌 회사를 위한 방안을 찾았기에 지금의 메디포럼제약이 될 수 있었다고 봅니다.” 다음은 신미리내 부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메디포럼제약, 사명이 생소하다. 회사 소개를 간단하게 부탁한다. =2019년 11월에 메디포럼이 과거 씨트리를 인수하면서 상호를 메디포럼제약으로 변경했다. 상호 뿐 만 아니라 여러 가지 측면에서 큰 변화가 있었는데, 과거 CMO가 중심이던 비즈니스 구조에 CSO 영업방식을 도입하면서 전문약 매출 중심으로 체질 개선했다. 그 결과, 2019년 제약사 중 실적 성장률 1위를 기록하는 기념비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연구 개발 분야도 치매, 파킨슨병 중심의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에 특화된 전략을 세우고, 파이프라인을 구성하고 있다. 자체적인 연구 프로젝트 외에도 외부 연구 기관과 공동으로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도 많아서, 곧 모두가 깜짝 놀랄 만한 연구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최근 실적뿐만 아니라 수익구조도 비약적으로 개선됐다. 경영진은 개발부의 공로를 크게 강조했는데, 개발부의 어떠한 공헌 때문인가. =회사의 전략을 충분히 이해하고, 개발부 업무의 방향성을 완벽하게 일치시킨 점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2015년 11월에 입사했다. 그 당시 메디포럼제약 전신인 씨트리는 전문의약품 61품목으로 영업을 하고 있었으며, 어느 중소제약사든 마찬가지겠지만 팀원의 교체가 가장 빈번한 부서였다. 제약회사에서 개발부의 역할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매출증대를 위한 신규품목 허가도 중요하지만 품목갱신제도를 통한 기허가 품목 갱신 즉 품목허가 사후관리 역시 매우 중요한 개발부 업무라 생각한다. 입사 후 2년간은 기허가 품목 관리에 우선 집중, 기존 매출을 형성하고 있는 전문의약품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했고, 이후 2년은 CSO 영업으로 전환하는 회사의 방향성에 맞춰 전문의약품 파이프라인 구축에 노력했다. 그 결과 전문의약품 품목수가 기존 61품목에서 2019년 12월 기준 117품목으로 증가했으며, 수익구조가 낮은 일반의약품의 매출이 전문의약품의 매출로 전환되면서 실적뿐만 아니라 수익구조도 비약적으로 개선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메디포럼제약 개발부의 주요 업무와 팀원 등 부서 소개를 부탁한다. 메디포럼제약 개발부가 타제약사 개발부와 차이점이 있다면. =대부분의 중소제약사는 업무별 부서를 모두 갖추기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메디포럼제약의 개발부는 타 중견 제약사보다 많은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신규 품목의 허가 및 기허가 품목의 관리 뿐만 아니라, 임상 및 생동시험, 약가관리, 영업지원, 안전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팀장을 제외한 팀원은 총 3명이며, 이 중 2명은 저와 비슷한 시기에 입사했다. 따라서 초기에는 개발업무에 대한 업무 숙련도 및 부서역할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한 팀원이 절대적으로 부족, 개발 실무와 팀원 교육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에 팀원들은 열정적으로 Followership을 발휘해 주었고, 함께 근무한지 5년 차가 된 지금 저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들이라고 자부한다. 팀장에게 필요한 훌륭한 팀원의 조건은 업무능력도 중요하지만 서로에 대한 신뢰를 보여줄 수 있는 마인드를 갖추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메디포럼제약의 개발부는 지난 4년간 그러한 신뢰를 통해 구축되었으며, 그 신뢰를 바탕으로 회사의 성장에 기여할 준비가 되어있는 팀이다. -최근 발매한 신제품이 굉장히 많다. 4명 밖에 안 되는 인원으로 대형 제약사보다 많은 제품을 출시한 원동력은 무엇인가. =최근 2년 동안 허가받은 전문의약품은 56품목이다. 회사가 CSO 영업으로 전환하는 시점에 전문의약품의 품목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했고, 전문의약품 파이프라인을 갖춰야 했다. 이로 인해 지난 2년간 야근이 잦았지만 누구 하나 싫은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다들 즐겁게 일했으며, 우리가 받는 품목수가 증가하는 만큼 회사가 성장해 나갈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 확신 하나로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 과거의 개발부는 회사의 주요 전략과 밀접하게 업무를 진행하는 부서는 아니었다. 회사가 필요한 업무를 지원하는 부서의 성격이 강하다 보니, 조직의 중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기가 사실상 어려운 점이 있었다. 그러나, 적극적인 소통으로 회사의 전략을 이해하고 공감하기 시작하니 일에 접근하는 방식이 바뀌었고, 팀장인 나의 업무 방식이 바뀌니 자연스럽게 팀원들도 긍정적으로 변화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최근 팀원들은 본인들이 상황을 이해하고 납득해야 본인의 최선을 다하는 성향을 보인다. 결국, 팀장의 리더십은 반드시 팀원들의 Followership이 전제가 될 때 그 빛을 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발부와 영업부가 협업이 되지 않는 제약사가 많다. 영업부와 협업하는 노하우를 공유해 달라. =회사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간단하다. 내 부서를 넘어 회사 전체를 보면 된다. 올해로 제약회사 개발부 15년 차다. 그동안 거쳐 온 제약사들에서 팀원의 눈높이로 경험했던 부서 이기주의를 내가 팀장이 된다면 꼭 타파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다. 2018년에 팀장이 되고 가장 먼저 노력한 일도 부서간의 소통이었다. 2018년은 메디포럼제약이 CSO 영업으로 막 전환을 시작한 해이기도 했다. 따라서 영업부, 기획실과 거의 매일 회의를 진행했고, 생각과 의견을 주고받았다. 상호 이견이 발생하고 서로 오해하는 일도 있었지만, 그 상황에서도 피하지 않고 마주보며 대화하면서 모두가 내 부서가 아닌 회사를 위한 방안을 찾았기에 지금의 메디포럼제약이 될 수 있었다고 본다. 아직 팀장으로서 부족한 점이 많다. 지금과 같은 협업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던 건, 직급에 국한하지 않고 저를 개발부서장으로 인정해주며 신뢰와 지지를 아끼지 않은 유관부서 임원분들 및 팀장들 덕분이라 생각한다. -최근 공동 생동 규제나 단계적 약가인하 등 인허가 관련 규정이 급변하고 있다. 개발부 수장으로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많은 제약사들의 상황이 비슷할 것이라 생각한다. 지난 2월말 약제의 결정 및 조정 기준이 일부 개정되었고, 오는 8월 1일까지 급여목록에 등재된 제품은 기등재 의약품 재평가 대상이 된다. 이에 유예기간으로 주어진 3년동안 대형제약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기허가 품목들의 자사제조 전환을 계획할 것으로 짐작된다. 메디포럼제약은 지난 2년간 전문의약품 pipe line 구축을 위해 달려왔고, 앞으로는 변화되는 규정에 맞춰 매출성장과 수익구조의 건전성을 위해 옥석을 가릴 계획이다. 또한, 매출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고 자사제조 전환으로써의 가치가 높은 품목들에 대해 3년간 자사제조 전환을 진행하고자 한다. 이미 2019년 하반기부터 자사제조 전환 프로젝트를 시행 중이며, 유관부서들의 협조 덕분에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메디포럼제약의 미래를 위해 자사에서 강점을 가질 수 있는 제품군 개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으며 제네릭에 국한하지 않고 개량신약으로도 시야를 넓히고 있다. -국내 제네릭 시장을 고려할 때, 현재의 제네릭 규제안이 품질 관리와 개선이라는 목적과 어떠한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나? 추가로 제안할 더 나은 방법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2018년 발사르탄 NDMA 검출로 인해 촉발된 규제로 정부는 제네릭 의약품의 품질 및 안전성 확보를 위해 제도를 개선한다고 한다. 그런데 NDMA가 제약사의 품질 관리 이슈인지는 견해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제약사는 식약처의 허가를 득해 제조 및 품질 관리하고 적합한 제품에 한해서만 시장에 유통한다. 위탁제조 제네릭이 많아서, 또는 제네릭 제조회사의 품질 관리미흡만으로 촉발된 사건이라고 단정짓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현재 전공정 위탁생산 제네릭도 대부분 CTD대상으로, 예전 위탁제조 제네릭 허가방식인 허여서가 아닌 서류검토를 거쳐 제네릭 허가를 받고있다. 즉, 동일한 CTD서류가 식약처로부터 2~3중으로 검토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제네릭 허가가 철저히 관리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기때문에 생동의 직접 진행 여부, 1개 생동시험 자료로 최대 4개 품목만 허가하는 것으로 품질 및 안전성 확보된다는 것에는 재고의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제네릭 의약품의 품질 및 안전성 확보는 이미 식약처에서 철저히 하고 있음을 모두가 인식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강화할 완제의약품 및 원료의약품의 유전독성 불순물 및 완제의약품의 금속불순물 안전성 입증자료 제출 의무화, 의약품 제조공정등 관리 강화, 전문의약품 허가 후 변경관리 심사 강화 등 단계적인 품질강화 시스템을 통해 더욱 철저히 관리될 것이라 기대된다.2020-04-06 06:20:16노병철 -
"네이버 약사 지식인 1위, 전문가의 사명감이죠"[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네이버 지식인 약학 분야에서 약사로 이름을 걸고 활동하는 사람은 총 301명. 이중 약 5만 1300건으로 압도적인 답변수를 기록하고 있는 약사가 바로 정일영 약사(58& 8231;충남대 약대)다. 네이버는 답변 채택수 등을 고려해 활동하는 지식인들에게 총 19개의 등급을 제공하는데, 정 약사의 경우 두 번째로 높은 등급인 ‘수호신’이다. 2014년 12월부터 활동을 시작해 누적 답변수는 5만건을 넘었으며, 네이버는 정 약사의 활동으로 4만 5000여명이 도움을 받은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명예의 전당 채택왕 TOP 100위 안에 들어가는 등 최근까지도 왕성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일반인들에게 약에 대한 정보를 주는 일에 보람을 느낀다"는 정 약사에게 지난 6년간 대중들과 소통한 이유와 그동안 느낀 점에 대해 물었다. 정 약사는 "대한약사회에서 2014년 지식인 활동을 할 약사들을 모집하는 걸 알게 돼 신청하면서부터 시작하게 됐다"면서 "기존에도 언론을 통해서나 가까운 지인들에게 약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걸 즐겨했다"고 말했다. 이어 "약에 대한 사람들의 궁금증은 본인이 먹고 있는 약이 무슨 약인지부터, 이미 복용한 약의 부작용을 물어보는 질문까지 다양하다"면서 "초창기엔 병의원과 약국에 대한 불신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과 한정된 정보를 보고 답변을 줘야한다는 점에서 답답함을 느끼기도 했다"고 했다. 하지만 약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정보들을 알려주고, 사람들로부터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에 더욱 사명감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었다. 정 약사는 "대부분 모든 약사들이 상담을 해줄 수 있는 수준의 질문들이다. 나는 단지 1인약국을 운영하며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참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다만 일부 모르는 내용들이 있으면 의료진들에게도 물어봐서 답변을 달아주고 있다. 활동 약사 중에는 논문까지 찾아보는 훌륭한 약사들이 많다"고 말했다. 정 약사는 "약국 경영상엔 도움이 되지 않지만, 사람들의 눈높이에서 정보를 주려고 노력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상담 노하우가 생긴다"면서 "더 많은 약사들이 참여해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혹시라도 틀린 정보를 줄 수 있다는 걱정보다는 시공간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대중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로 본다면 약사로서의 위상 변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약사의 경우 질문자들이 정 약사를 직접 지명해 의약품 관련 질문을 남기는 경우들도 상당수다. 정 약사는 "생각보다 간단한 질문들이 정말 많다. 짬이 날 때마다 조금씩만 소통을 해도 좋다"면서 "물론 약국에서 직접 물어보고 상담을 받는게 최선이겠지만, 사람들은 생각보다 사소하고 시시콜콜한 것들까지 궁금해한다. 그 궁금증을 풀어주는 것도 약사로서 할 수 있는 공적인 역할이라고 본다"면서 앞으로도 힘이 닿는데까지 계속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2020-04-01 18:49:24정흥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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