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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라자 전체생존기간 38.9개월...괄목할 만한 데이터"[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가 3년 이상의 전체 생존기간(OS· Overall Survival)을 달성했다는 것은 굉장히 괄목할 만한 성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서울에서 개최된 '2022 아시아암학회 국제학술대회(AOS 2022)'에선 제약업계의 이목을 끄는 데이터가 발표됐다. 국산 폐암신약 렉라자의 전체 생존기간 데이터다. 임상은 국내 17개 기관에서 이전에 EGFR 티로신 인산화효소 억제제(TKI) 치료를 받고 질병이 진행된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 7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매일 1회 경구로 렉라자 240mg을 투여해 렉라자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EGFR T790M 돌연변이 양성인 환자 76명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은 38.9개월로 나타났다. 이번 데이터가 갖는 의미는 상당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3세대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오시머티닙(제품명 타그리소)'에 견줄만한 데이터인 동시에, 렉라자의 단독 치료제로서의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는 평가다. 학술대회에서 이 데이터를 발표한 한지연 국립암센터 폐암센터장(혈액종양내과)은 "항암제 임상시험에서 중요한 평가 지표는 결국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을 얼마나 개선했는지 여부"라며 "LASER201 임상을 장기 추적한 결과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이 38.9개월을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괄목할만한 성적"이라고 강조했다. ◆"직접 비교 어렵지만…타그리소 못지않은 결과" 한 센터장은 경쟁 약물인 오시머티닙과 직접 비교하긴 어렵지만 렉라자가 기존 표적치료제 못지 않은 성적을 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3세대 EGFR 표적치료제의 첫 번째 약제인 오시머티닙은 다양한 임상이 동시 진행된다. 임상시험 별로 등록된 환자의 특성이나 임상 디자인이 달라 렉라자의 이번 임상 결과와 개별적으로 대조하긴 어렵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렉라자의 경우 1/2상까지 확인된 반면, 오시머티닙은 임상3상까지 진행됐다는 점에서도 차이가 있다. 다만 오시머티닙의 대표적인 임상인 AURA 3상 결과에 따르면, 나라마다 차이는 있지만 전반적인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26~28개월로 나타난다. 한 센터장은 "오시머티닙은 현재 글로벌에서 표준 치료(standard of care)로 쓰이는 반면, 렉라자는 국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데이터 수치적으로 봤을 때, 렉라자도 충분히 못지않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에서도 렉라자의 LASER201 임상 데이터에 대해 이견 없이 인정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강조했다. ◆"렉라자, 간질성 폐렴·혈소판 감소증 발생률 낮아" 한 센터장은 렉라자의 안전성에도 주목했다. 1·2세대 EGFR 표적치료제는 물론, 경쟁약물인 오시머티닙보다도 부작용 발생률이 낮게 나타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1·2세대 EGFR 표적치료제는 피부독성이 심한 편이다. 폐암 세포에 효과적이지만 정상 피부 세포도 표적하기 때문에 환자들은 발진이나 가려움증 등 피부 트러블로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반면 3세대 표적치료제는 변이 만을 선택적으로 타깃한다는 점에서 독성은 적고 효능이 우수하다. 이는 환자의 삶의 질 측면에서 큰 차이를 낳는다. 특히 동일한 3세대 치료제이지만 부작용 측면에서 오시머티닙과 렉라자가 차이를 보인다고 한 센터장은 설명했다. 그는 지난 1년 렉라자를 처방한 경험을 소개하며 "오시머티닙은 오래 사용하는 경우 간혹 간질성 폐렴이나 혈소판 감소증이 발생해 문제가 되기도 한다"며 "렉라자의 임상1/2상을 장기적으로 안전성 프로파일을 모니터링하면 흥미롭게도 간질성 폐렴 혹은 혈소판 감소증 발생률이 굉장히 낮은 것으로 나온다"고 말했다. 한 센터장은 "렉라자로 치료 받는 환자 입장에선 3년 여 꾸준히 복용하는 동안 더 낮은 부작용 발생률이 장점이 될 수 있다"며 "렉라자도 간혹 1·2등급 수준의 저림 증상이 나타나지만 빈도는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 센터장은 "아무래도 한국에서 개발한 약제이기 때문에 처음 임상이 진행될 때도 국내 연구자들이 애정을 갖고 독성 모니터링을 잘 진행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폐암도 유방암처럼 치료옵션 다양해질 것" 렉라자를 비롯해 최근 개발되는 최신 폐암 치료제들이 환자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한 센터장은 내다봤다. 한 센터장은 "폐암은 앞으로 유방암의 길을 걸을 것"이라며 "유방암이 1960년대부터 정밀의학의 영역에 들어가 환자 생존기간이 비약적으로 늘어난 것처럼 폐암도 다양한 치료옵션이 마련돼 생존기간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에는 폐암 영역에서도 EGFR 변이를 기점으로 치료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며 "환자 개별 특성과 질병 메커니즘에 적합한 최선의 병용요법이나 치료 전략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한 센터장은 '기적'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며 환자들에게 포기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한 센터장은 "지금까지는 기적이 흔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기적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진료 현장에서 오랜 기간 환자를 치료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곳에서 기적을 자주 경험한다"며 "특히 비소세포폐암 중에서도 유병률이 높은 EGFR 변이, ALK 변이를 가진 환자의 경우엔 최근 치료옵션이 다양해졌기 때문에 좌절하지 말라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2022-07-04 06:19:13김진구 -
"30년 간 약국에서 빚은 시...유일한 놀이이자 위로였죠"[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약사와 시인은 비슷한 점이 아주 많아요.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약을 주느냐, 언어를 선물하느냐 차이죠. 결국 사람을 관찰하고 공감하는 것은 같습니다." 하얀 가운을 입은 시인. 안미현 약사(충북대 약대·54)는 30년 차 베테랑 약국장이면서 동시에 1000편이 넘는 시를 쓴 시인이다. 안 약사는 시인과 약사는 비슷한 삶의 결을 가지고 있다고, 꾸준히 쓰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하지만 그동안 약국과 시를 지켜내는 일엔 늘 진심이었다. 강원도 원주 아이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안 약사는 최근 첫 시집 ‘징그러운, 안녕’을 발간했다. 서울에서 출간 기념 사인회를 열며 동료 약사들로부터 축하를 받기도 했다. 안 약사는 지난 2006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해 꾸준히 동인지 활동을 해왔지만 작품들을 개인 시집으로 묶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은 시집을 내지 않아도 시인이라고 생각해 굳이 책으로 엮을 생각까지 하진 않았어요. 그런데 우연히 건강에 빨간 불이 켜지면서 미뤄왔던 시집 한 권을 내고 싶어졌습니다. 다행히 원고는 준비하고 있었기에 수월하게 시집을 낼 수 있었죠.” 안 약사는 약대 졸업 후 1년 만에 약국을 열었고, 태백과 원주로 약국을 옮기며 쉼 없이 약국을 운영해왔다. 물론 약대생일 때부터 문학동아리 활동을 하며 써온 시 역시 한 번도 놓은 적이 없었다. 약사가 되고, 약국을 운영하면서도 곁에는 늘 시가 있었다. “나홀로 약국을 한다는 것은 아주 외롭고 지난한 시간을 견디는 일이에요. 특히 제가 개국할 때만 해도 약국 귀신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약국 외 활동은 꿈도 못 꾸던 시절이었죠. 그렇다 보니 자연스레 약국 안에서 할 줄 아는 유일한 놀이가 시 쓰기였습니다.” 약대 입학 전부터 문학을 사랑했던 안 약사에게 시 쓰기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취미였고, 결국 수많은 시들이 그의 약국 안에서 이름을 얻었다. “시인이 돼야겠다고 마음 먹은 적은 따로 없어요. 시를 쓰고 생각하는 순간, 모든 사람이 시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약사와 시인은 비슷한 점이 아주 많아요.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약을 주느냐 언어를 선물하느냐 차이에요. 사람을 관찰하고 공감하는 것은 같습니다. 표현 방식이 다를 뿐 사람과 언어를 통해 자아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같다고 봅니다.” 안 약사는 시를 쓰는 것만큼 약국을 찾아오는 환자들에게도 애정을 쏟고 있다. 앞으로도 약사와 시인으로서의 삶을 모두 가꿔 나갈 계획이다. “아이약국을 찾아오는 환자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즐거운 약국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꾸려가고 싶어요. 또 첫 시집이 나왔으니 이후 시들을 모아 두 번째 시집을 내야겠죠.” 그는 약사이면서 또 다른 삶을 꿈꾸는 동료 약사들에게 가진 능력을 맘껏 펼쳐 보이라고 조언했다. “훌륭한 능력을 가진 약사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죠. 혼자 가지고 있는 것과 가진 것을 내보이는 것은 종이 한 장 차이에요. 나를 펼쳐 보이는 과정에서 성장하고, 주변 사람들과 교감하며 느끼는 희열은 돈으로 못사는 값진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말고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을 준비해 보기 바랍니다.”2022-06-29 18:25:37정흥준 -
트렘피어, 건선성관절염 급여확대...IL억제제 세대교체[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인터루킨(IL) 억제제 시장에서 후발 주자들의 경쟁이 한창이다. 영역은 건선에서 건선성 관절염으로 확대됐다. 이 시장의 선두 주자는 얀센의 IL-12/23 억제제 '스텔라라(우스테키누맙)'다. 허가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30%대의 높은 성장률을 자랑한다. 아이큐비아 기준 작년 스텔라라 매출액은 361억원을 기록했다. 얀센의 새로운 목표는 후속 약제인 '트렘피어(구셀쿠맙)'로의 세대 교체다. 트렘피어는 최초의 IL-23 억제제로 지난 2018년 국내 출시했다. 연 매출액은 251억원으로 스텔라라, 코센틱스 다음이다. 동시에 트렘피어는 두 번째 IL-23 억제제 '스카이리치(리산키주맙)'의 도전을 받고 있다. 스텔라라가 보유한 시장 점유율을 타사에 뺏기지 않고 트렘피어로 세대 교체를 이루는 것이 얀센의 중요 과제다. 한국얀센 트렘피어 마케팅팀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3명으로 구성된 트렘피어팀은 지난달 급여 적용된 건선성 관절염 마케팅 활동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2016년 말 국내 허가 준비부터 트렘피어를 맡아온 이정현 부장은 데일리팜과 만남에서 "판상 건선은 트렘피어를 포함해 다양한 치료제가 있고 건선 환자분들의 치료제 인식도 많이 높아진 상태"라며 "지난해까지 온전히 판상 건선에 마케팅을 집중했다면, 올해는 건선성 관절염의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까지 건선성 관절염에 대한 질환 인지도가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올해 트렘피어 마케팅팀에 새로 합류한 강혜지 PM은 "건선 환자들의 삶의 질 측면에서도 건선성 관절염 등 동반질환 관리가 중요하다. 의료진과 환자들이 치료 과정에서 피부 증상 개선이 유지되는 것 뿐만 아니라 관절 부위 통증이 있을 때 건선성 관절염을 의심하고 조기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도록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건선성 관절염에 쓰일 수 있는 인터루킨 제제로는 트렘피어 외에도 IL-17 계열의 코센틱스(세쿠키누맙)와 탈츠(익세키주맙)도 있다. 여기에 스카이리치도 지난 1월 건선성 관절염 적응증을 획득했다. 아직 급여권은 아니지만 개발사인 애브비가 급여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 결국 IL-17 계열과의 차별성, IL-23 내에서 트렘피어의 장점을 어필하는 것이 마케팅팀의 역할이다. 이 부장은 "관절은 한 번 손상이 일어나면 되돌릴 수 없어 방사선학적 손상 억제를 가장 중요한 치료 지표로 본다. 트렘피어는 4주마다 투여했을 때 위약 대비 유의한 방사선학적 손상 억제 효과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건선성 관절염은 건선 피부 증상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70% 이상으로, 관절염 악화 전까지는 주질환인 건선의 치료 효과가 중요하기 때문에 장기간 깨끗한 피부를 유지한다는 장기적 효과 측면에서 트렘피어의 치료 혜택이 더 크다"고 부연했다. 이 부장이 언급한 장기 지속 효과는 트렘피어의 5년 장기 임상연구와 국내 환자에서 5년 리얼월드 데이터로 입증됐다. 이는 트렘피어보다 늦게 등장한 후발 약제와 차별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증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환자들이 장기 지속 효과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도 트렘피어에 긍정적인 부분이다. 아예 약제끼리 직접 비교(Head-to-head)를 통해 우월성을 내세우기도 한다. 얀센은 IL-17 억제제 코센틱스와 트렘피어를 직접 비교한 ECLIPSE 연구를 통해 트렘피어가 기전적으로 건선 병변이 재발하지 않고 피부증상 개선 효과를 오래 지속할 수 있다는 단서를 제공했다. 강 PM은 "이 연구에서 병변 재발에 관여하는 조절 T세포를 유지하는 작용이나 상주 기억 T세포 수 감소가 트렘피어에서만 나타났다. 계열 간 기전 차이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연구라 볼 수 있다"며 "임상 현장에서도 IL-17과 IL-23 간 구별화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 IL-23 억제제가 IL-17보다 상위 기전으로서 투여 간격이 길어 환자에게 편의성을 제공한다는 점이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다. 노바티스가 실시한 ARROW 임상이다. 하지만 해당 임상에서는 1차평가변수인 16주차에 목표 병변에서 '완전히 깨끗한' 또는 '거의 깨끗한' 상태를 달성한 환자 비율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지 않았다. 강 PM은 "ARROW 임상은 결론적으로 두 약제군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아 두 약제가 차이가 있다고 말할 수 없다. 또 이 연구는 전체 대상 환자가 40명에 불과했고, 16주 단기 결과라는 점에서 1년 간 1048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 ECLIPSE 연구와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동일 계열의 스카이리치와 구별되는 지점으로 이들은 트렘피어가 유일한 '완전 인간 단일클론 항체(fully human antibody)'라는 점을 꼽았다. 항체의약품은 쥐 등 다른 종의 염기서열을 최소화해 부작용과 약효 감소를 일으킬 수 있는 면역원성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인간화 단일클론 항체(humanized antibody)인 스카이리치가 90%에 가까운 인간 유래 염기서열을 보유하고 있다면 트렘피어는 100% 인간 서열로 구성돼 있다. 이 부장은 향후 다양한 맞춤형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트렘피어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대부분 약제가 깨끗한 피부를 달성하는 수준에 도달하면서 최근 환자와 의료진 니즈가 세분화되고 있다. 예를 들어 피부는 깨끗해졌는데 가끔 조금 올라오는 것이나 가려움이 사라졌으면 한다거나, 치료 후 남은 색소 침착까지 없어지길 바라는 것이다"라며 "이들에게 맞는 맞춤형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2022-06-23 06:18:08정새임 -
"적응증 별 인력 배치...고객 맞춤형 조직변화에 성공"[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다국적 제약사들은 끊임없이 변화를 모색한다. 활발한 인수합병과 분할 뿐 아니라, 신약 개발의 트렌드에 따라 다양한 조직을 축소하거나 확장하며 부서 통합이나 개편에도 주저함이 없다. 효율과 생존을 위한 진화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로슈 역시 마찬가지다. 항암제 전문기업 이미지가 강했던 이 회사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면서도 타 질환에 대한 관심을 늘려 나가고 있다.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의 후속작 '조플루자'를 내놓았으며 중추신경계(CNS) 질환 알츠하이머 신약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내부 조직 변화도 크다. 이 회사는 본사 차원에서 조직의 업무 방식과 운영 모델을 신속하고 유연하게 만드는 '애자일트랜스포메이션(Agile Transformation)'을 추진했다. 이는 일반적인 제약사 직원들이 제품 별 담당을 정하는 것과 달리 질환, 즉 특정 적응증을 담당하는 방식이다. 한국로슈 역시 2018년부터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이를 적용했다. 그 과정에서 적잖은 인력 조정 및 이탈 이슈가 발생하기도 했다. 로슈 한국법인의 이 같은 행보의 중심에는 닉 호리지(Nic Horridge) 대표이사가 있다. 그는 2018년 10월 대표이사로 선임된 후 약 4년 간 로슈 한국법인을 이끌고 있다. 데일리팜이 닉 호리지 대표를 만나, 달라진 로슈와 앞으로의 로슈에 대해 들어 봤다. -애자일 트랜스포메이션 구상 후 2년이 지났다. 시행 후 어떠한 장점이 있었는지 궁금하다. =애자일 트랜스포메이션은 글로벌 차원에서 시작된 조직 문화 혁신이다. 헬스케어 기술과 의료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정보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로슈의 포트폴리오 역시 새로운 치료 영역으로 성장하며 꾸준히 진화했다. 과거의 비즈니스 방식이나 운영 모델로는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최고의 결과물을 신속하게 전달하겠다는 로슈의 목표를 이뤄내기 어렵다고 판단, 추진한 게 애자일 트랜스포메이션이다. 지금은 치료 영역 또는 환자군을 중심으로 팀을 구성해 환자의 치료 여정에서 필요한 실질적인 니즈를 파악하고 최적의 의사 결정을 내리는 조직으로 진화했다. 알츠하이머, 안과질환 등 로슈에게 생소한 분야에서 진단과 치료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빠르게 파악해야 했는데, 애자일 트랜스포메이션 이후 신속하게 파악, 이해하고 비즈니스 전략을 짤 수 있었다. -변화의 과정이 쉽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실제 임직원들이 느끼는 분위기는 어땠는가? =적응의 과정을 거쳐 이제 서서히 열매를 맺고 빛을 발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느꼈던 가장 큰 어색함은 자율적인 의사 결정 체계였던 것 같다. 스스로가 리더로서 '국내 의료 생태계에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고 답을 찾아야 했던 셈이다. 회사를 떠난 직원도 있었다. 로슈에 몸담았던 이들이 다른 자리에서 헬스케어 업계의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점은 무척 긍정적이다. 돌이켜보면 우리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자신에게는 맞지 않는다고 표현했던 사람들이 있었고, 이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지만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자 하는 몇몇 직원들과는 아쉽게도 이별하게 됐다. 또 한편으로는 이 과정에서 젊은 직원들이 새롭게 리더의 역할을 맡게 됐고 로슈의 비전 달성을 돕는 신선하고 새로운 관점들이 성공적으로 조직에 녹아 들 수 있었다. -'티쎈트릭'의 폐암 1차 치료 급여 확대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급여 등재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 및 향후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전략은 무엇인가? =PD-L1 양성 및 EGFR 또는 ALK 유전자 변이가 없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등 특정 환자군의 1차 치료에 티쎈트릭이 확연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의료진과 환자가 선택할 수 있는 치료제 옵션이 많아 지는 것 자체도 큰 가치가 있으며 의료진들도 역시 이러한 점에 대해 동의하고 계신다. 접근성을 높이는 것은 단순히 의약품의 허가와 보험급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의약품에 대한 의료진의 이해도를 높이는 것도 포함된다. 궁극적으로 최적의 환자에게 티쎈트릭이 안전하게 처방될 수 있도록, 한국의 의료진들과 협조하며 필요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다. -작년 상반기에 폴라이비의 급여를 신청했는데, 아직 특별한 소식이 없다. =개인적으로는 조부께서 림프종으로 돌아가셨고, '맙테라' 이후 특별한 치료제가 등장하지 않아 관심이 높은 영역이다. 폴라이비에 대한 환자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다. 최근 발표된 데이터에 따르면 폴라이비 사용 환자들의 전체생존기간(OS)이 기존 요법 대비 유의한 개선을 보였고 최근 1차 치료에서도 20여년 만에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해 EMA에서 승인, 새로운 옵션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사용되고 있는 만큼 국내 환자들에게도 임상적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로슈가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개발 중인 '간테네루맙(Gantenerumab)'이 있다. 아두헬름 등 많은 제약사가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고전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로슈가 개발 중인 간테네루맙은 베타(β)-아밀로이드 표적 항체치료제로 환자들의 뇌세포를 사멸시키는 원인으로 알려진 베타아밀로이드 플라크를 줄여 증상을 개선하는 기전이다. 올 해 하반기에 3상 임상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더불어 알츠하이머 치료 영역에서 로슈는 치료제의 개발 뿐 아니라 환자의 조기 발견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증상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황에서 환자에게 치료제를 처방할 경우, 이미 벌어진 뇌 손상의 재생이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간테네루맙의 임상 연구 결과가 성공적이라는 전제 하에, 이러한 로슈의 접근 방식은 환자들에게 아주 가치 있는 해결책을 제공할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로슈 대표로 부임한 지 4년째다. 그동안 국내 헬스케어 생태계에 어떤 인상을 받았는가? =4년여 간 애자일 트랜스포메이션 등 한국로슈의 여러가지 변화를 추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재임 기간 동안 전례 없는 팬데믹 상황을 겪으며 우리의 일상과 업무에 많은 변화가 생겼지만, 다행히 한국 정부의 훌륭한 리더십으로 주변국에 비해 타격이 적었다고 생각한다. 매우 인상 깊었다.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신약 접근성은 35%로 미국(87%), 영국(59%), 일본(51%) 등에 비해 크게 낮다. 급여 등재까지 평균 601일의 시간이 소요되고, 약제비 지출 중 신약이 차지하는 비중도 20% 내외에 불과하다. 다른 OECD 국가에 비해 한참 못 미친다. 국가 재정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전체 약제비를 크게 늘리지 않으면서도 혁신 의약품에 대한 접근성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정부의 관련 공약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로슈는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다. -최근 헬스케어 정책 변화를 예고한 새 정부에 제약기업의 수장으로 바라는 점이 있다면? =새 정부가 내세운 헬스케어 정책에 대해서는 기대가 크다. 로슈의 경우 다수의 희귀중증 질환 관련 혁신 의약품을 개발,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신속 등재 제도 등 한국 국민의 신약 접근성 제고를 위한 정부의 의지가 매우 반갑다. 혁신 신약에 대해 보다 신속하고 폭넓은 접근성 확대가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2022-06-21 06:13:19어윤호 -
"10초 안에 승부"...SNS 1만 팔로워 달성한 두꺼비약사[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입술 포진부터 기침, 여름철 장염, 두드러기, 역류성 식도염처럼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질환부터 사후피임약, 파스, 소화제 등을 10초라는 짧은 시간 동안 이렇게 찰지고 재미있게 표현할 수 있는 약사가 또 있을까. 릴스를 통해 1만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는 약사가 있다.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에서 15초 내외의 짧은 시간 동안 재미있게 현장감과 생동감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릴스가 대세로 떠오른 가운데 이를 활용해 동료 약사들은 물론 일반 소비자들과 소통의 폭을 넓혀 가고 있는 '두꺼비 약사'. 7년째 경기 성남시 수정구에서 푸른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이재훈 약사(40·성균관대 약대)는 약사들 사이에서도 소문난 '인스타 천재'다. 인스타그램 등 SNS계정을 활용해 약국과 본인을 홍보하는 약사들 가운데서도 이 약사의 인기가 높은 이유는 친숙한 동네 약사가 많은 시간이나 큰 비용을 투자하지 않고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라'는 식으로 가볍게 터치해주기 때문이다. 내 약국을, 내 약국이 판매하는 제품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이 아닌 생활·건강 정보를 주다 보니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가령 심하지 않은 변비에 걸렸을 때 변비약이나 관장약을 권하기보다는 아침 공복에 200ml 물 마시기를 권하고, 역류성식도염에도 밥 먹고 바로 눕지 않는 생활습관이 우선이라고 말하다 보니 위화감 없이 빠져들게 된다. 릴스를 통해 연기는 물론 노래실력까지 가감 없이 공개한 그는 의외로 부끄러움이 많아 얼굴을 드러내는 일이 쑥스럽다고 말했다. "블로그, 스마트 스토어, 인스타그램 같이 오프라인 약국 외적인 부분에 관심이 많았어요. 모르는 분야는 그때그때 비용을 지불하고 투자해 배워요. 사실 저도 인스타그램도 망해보고 지금까지 맨땅에 헤딩해 보기도 했거든요." '블로그 인플루언서, 인스타그램 1만 팔로워'가 하루 아침에 이뤄진 성과가 아니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전문가에게 운영 팁을 전수 받고, 그가 가진 재능을 더해 얻게 된 수식어들이다. "요즘에는 틈이 날 때마다 라이브 방송을 하기도 하는데 자신의 건강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으세요. '이런 걸 물어본다고?'할 만큼 기본적인 걸 물어보시는 분들부터, 건강과 약에 대한 궁금증이 무궁무진해서 준비한 걸 다 풀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약국에서 약사들이 좀 안일했던 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오프라인 약국에서는 쉽사리 물어보지 못하는 내용들을 SNS에서 가감 없이 묻는 모습을 보며 스스로가 '다가와 주기만을 기다리는 약사가 아니었나'라는 자기 반성도 하게 됐다는 게 그의 말이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참 동안 연락이 끊겼던 고등학교 후배나 8,9년 전 운영했던 일산 약국에서 우산을 빌려간 적 있다는 팔로워를 만나기도 했다. 그는 다이렉트 메시지인 DM을 통해 건강상담을 요청하는 팔로워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제 상담의 기본 원칙은 사람 중심, 상담 우선이 돼야 한다는 거예요. 제품이 중심이 아닌 개개인에 맞춘 상담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저는 나이, 키, 몸무게, 앓았던 질환, 먹었던 약, 정면 사진, 측면 사진 등 가급적 많은 정보를 요청하고 2~3일에 걸쳐 한 사람을 연구·분석한 뒤 상담을 해요. 다만 최근에는 두껍코칭으로 인해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더라고요." 두껍코칭은 '인스타 브랜딩'이라고 할 수 있다. 주식을 잘하기 위해 주식을 공부하듯, 인스타그램을 잘하기 위해서는 인스타그램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코칭은 일주일에 한 번씩 줌(ZOOM)으로 강의하고 숙제를 내주고 피드백을 주고 받는 식으로 진행된다. 1기로는 4명의 약사와 1명의 필라테스강사가 정규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목적이 약국 홍보가 되지 말고, 인터넷에 약국 하나를 더 낸다고 생각하시라고 저는 말씀드려요. 가장 기본적인 팁을 드리자면, 나를 설정하고 너를 설정하고 목표를 분명하게 하는 거예요. 이게 브랜딩이거든요." 내가 어떻게 보여지는 것을 원하는가 모습을 설정하고, 다음은 나의 메시지를 들어줄 타깃층을 명확히 한 뒤 최종적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설정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다. "저는 30대 어수룩한 동네약사인데 알고 보니 천재. 친근한데 알고 보니 아는 게 많은 사람으로 보여지길 원했고, 들어줄 사람을 아내라고 생각하고 컨텐츠를 구성해요. 제품 소개는 절대하지 않죠, 약사 입장에서는 정보 제공일 수 있지만 보는 사람들에게는 광고로 보일 수 있거든요. 저는 주로 건강정보에 집중하죠." 얼마나 자주 새로운 피드를 올리는 지도 중요하다. 이 약사의 경우 주 5개 가량 콘텐츠를 꾸준히 올리며 소통하고 있다. "나름대로의 루틴이 있어요. 월·화요일은 블로그, 수·목요일은 릴스, 금요일은 카카오뷰와 블로그, 토요일은 인스타 카드뉴스처럼 할 일을 정하고 가급적 계획대로 진행하려고 해요. SNS는 내가 먼저 다가가는 부분이잖아요. 약국에서는 다가와 주기만을 기다렸던 것 같고, 그게 가장 달라진 제 모습인 것 같아요." 그는 오프라인 약국에서도 꽤나 살가운 약사다. 위층에 정형외과가 있어 상대적으로 나이든 환자들을 주로 상대하다 보니 이 약사는 '아버님', '어머님'이라며 부모를 대하듯 환자들을 대한다. 약국 환자들에게도 약은 물론 스트레칭이나 운동법을 함께 병행해 소개하며 생활 요법을 강조하고 있다. "제가 자주 사용하는 닉네임이 '복강홍'이예요. 행복, 건강, 홍익인간의 줄임말인데 제가 추구하는 가치이자 목표이도 합니다. 대한민국에서, 경기도에서, 성남에서, 제 약국 인근의 사람들을 한 번 웃게 하는 게 제 목표였어요. 저는 약으로, 상담으로 행복을 구현해 내는 사람이기 때문에 제가, 제가 드리는 약이 약국을 찾는 소비자를, 팔로워를 행복하게 하는 데 일조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저 역시 SNS를 통해 깨달은 '먼저 다가가기'의 중요성을 토대로 약사사회에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언제든 기꺼이 다가갈 계획입니다."2022-06-15 16:05:49강혜경 -
"제네릭 도전에 대책 있어...카나브 신화 계속될 것"[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지난 11년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는 보령을 지탱한 핵심 제품이었다. 2011년 출시 후 국산 고혈압 신약의 신화를 써 내려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20년 카나브 패밀리의 합계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엔 1125억원 매출 신기록을 썼다. 그런 카나브의 특허가 내년 2월 만료된다. 제네릭사의 도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보령 입장에선 새로운 고비를 맞닥뜨린 셈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정웅제 보령 Rx부문장은 "특허가 만료되더라도 카나브 신화는 계속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새로운 복합제 출시와 적응증 확대로 특허 만료에 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7년 보령제약에 합류해 직전까지 Rx부문 의원영업본부장을 맡았던 그는 지난해 9월 카나브의 새 출발을 준비하라는 임무를 받고 Rx부문장에 선임됐다. ◆"카나브 적응증, 단백뇨 이어 추가 확대 계획" 정 부문장이 카나브 신화가 계속될 것이라고 자신하는 배경에는 충분한 임상데이터 확보와 이를 통한 적응증 확대 계획이 있다. 카나브는 한국인 대상 5만7000례 이상 임상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관련 논문은 115편이 나왔다. 고혈압 치료제 가운데 한국인 대상 임상데이터로는 압도적인 1위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런 임상 데이터는 카나브 적응증 확대의 밑거름이 됐다. 지난해 말엔 제2형 당뇨병성 만성질환 환자의 단백뇨 감소에 적응증을 추가했다. 고혈압 치료제로 시작한 카나브가 만성콩팥병·당뇨병 영역에 발을 들이게 됐다. 여기에 추가로 다른 순환기질환까지 적응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웅제 부문장은 "고혈압 외 다른 순환기질환으로 치료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처방 현장에서 카나브가 더욱 더 폭넓게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벌써 6번째 카나브 복합제 발매…"7·8번째 복합제 준비 중" 카나브를 기반으로 복합제의 추가 개발에도 뛰어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보령은 최근 카나브 기반 복합제로 '듀카브플러스'를 발매했다. 피마사르탄에 암로디핀,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가 결합된 3제 고혈압 복합제다. 카나브 기반 복합제로는 6번째 제품이다. 보령은 듀카브플러스 이전에 6개 복합제를 발매한 바 있다. 2013년 '라코르(피마사르탄+이뇨제)'를 시작으로 2016년 '듀카브(피마사르탄+암로디틴)'와 '투베로(피마사르탄+로수바스타틴)'를, 지난해 2월과 9월 '듀카로(피마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와 '아카브(피마사르탄+아토르바스타틴)'를 각각 발매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카나브 패밀리 6종의 지난해 외래 처방금액은 총 1272억원에 이른다. 2016년 585억원에서 5년 새 2.6배 늘었다. 여기에 카나브 복합제로서 6번째 제품인 듀카브플러스가 가세하면 기존 복합제들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듀카브플러스에 그치지 않고 7번째·8번째 복합제 개발도 준비 중이라는 것이 정웅제 부문장의 설명이다. 정웅제 부문장은 "최근 처방 현장에서 3제 이상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라며 "새 복합제도 이런 트렌드에 맞춰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권리 인수 자이프렉사, CNS 영역 고속도로 뚫어줄 것" 정 부문장은 보령의 처방의약품 부문에서 CNS 영역이 카나브 중심의 순환기 영역과 함께 또 다른 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배경엔 지난해 인수한 오리지널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성분명 올란자핀)가 있다. 보령은 지난해 10월 글로벌 제약사 릴리로부터 자이프렉사의 국내 판권과 허가권 등 일체의 권리를 인수했다. 정 부문장은 자이프렉사를 고속도로에 비유했다. 그는 "자이프렉사는 정신과에서 필수 약물이다. 자이프렉사가 정신과로 향하는 고속도로를 뚫어줄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자이프렉사를 중심으로 기존에 보령이 보유한 항불안제 '부스파', 우울증치료제 '푸로작', 소아ADHD 치료제 '스트라테라'의 실적이 동반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문장은 "자이프렉사 외에도 또 다른 오리지널 약물의 인수를 계획하고 있다. 결과를 기대해도 좋다. 2024년까지 결과를 내겠다"며 "이를 통해 단기적으로는 정신과 영역에서 국내 3위에, 장기적으로는 1위에 도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뇨·고지혈증서도 영향력 확대…올해 Rx 매출 4천억 계획" 당뇨병과 고지혈증 영역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해 기존에 입지를 구축하고 있던 고혈압 영역과의 시너지가 가능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현재 보령은 릴리의 GLP-1 계열 당뇨병치료제 트루리시티(성분명 둘라글루타이드)를 공동 판매 중이다. 보령이 판매를 맡은 뒤로 트루리시티의 처방액은 2016년 10억원에서 지난해 470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지난해엔 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인 엘오공을 발매했다. 출시 첫 해 48억원 처방액을 기록하면서 아토젯 제네릭 시장에서 선두에 올랐다. 정 본부장은 "향후 고혈압 뿐 아니라 당뇨병과 이상지질혈증 영역에서 라인업을 추가로 확대해 시너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Rx부문은 회사의 퍼포먼스를 만들어내는 곳이라 생각한다. 올해는 Rx부문에서 4000억원 이상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최근 흐름을 보면 보령에 물이 들어왔다는 판단이다. 물이 들어온 만큼 더욱 힘차게 노를 저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2022-06-10 12:00:39김진구 -
"1등이라지만 약사들에 미안…신상대가치 바로 개발"[데일리팜=김지은 기자] 내년도 일선 약국의 살림살이를 결정할 수가가 결정됐다. 올해 역시 수가협상 마감일인 31일 자정을 넘어 1일 새벽까지 기나긴 협상이 이어졌으며, 약사회는 이튿날인 1일 오전 8차례 협상을 진행한 끝에 가까스로 타결에 성공했다. 약사회의 인상률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3.6%로 조산원을 제외한 주요 5개 유형 중 1위를 차지했다. 2.1%의 인상률을 제시 받은 의원과 3.0% 인상률을 제시 받은 한방은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올해 약사회 수가협상단 단장을 맡은 박영달 부회장(중앙대, 62)은 코로나로 약국의 손실이 유독 컸던 점을 감안하면 아쉬움도 남지만, 최선의 결과를 내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박 부회장은 약국의 현재 수가 한계를 고려해 곧바로 약국 신 상대가치 항목 개발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가협상 1위를 고수했다. 협상을 마친 심정이어떤가. =사실 올해는 밴딩 자체가 축소된 상황에서 출발했던 만큼, 시작부터 협상 타결까지 힘든 과정의 연속이었다. 사실 공단에서 처음 약사회에 제시한 인상률 자체가 터무니 없을 정도로 낮았다. 그만큼 우리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설득하는 과정이 만만치 않았다. 결과적으로 만족스러운 수치는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악조건 상황 속에서 환산지수 인상률 선두를 지킨 것은 회원 약사들을 위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협상 과정에서 어떤 부분을 가장 중점적으로 어필했나. =지속성장률(SGR-사회적 기업이 추가 자본이나 부채로 성장자금을 조달하지 않고도 지속 가능한 최대 성장률)을 보면 병원, 의원은 음수가 나오는 데 반해 약국은 13.7의 수치가 나왔다. 약국은 그 수치에 버금가는 환산지수 인상률을 받아야 그나마 유지가 된다는 말인 것이다. 병의원은 음수가 나오는 상황에서도 계속 환산지수가 인상되고 있는데 반해 약국은 SGR 수치의 절반도 안되는 3%대 인상률을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계속 마이너스가 되는 셈이다. 이 점을 강하게 어필했다. 더불어 공단이 분석한 2020, 2021년도 보건의료계 손실보상액 3조8235억원 중 약국은 39억원으로 전체 보상액의 0.1%에 불과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약사, 약국이 필요할 때는 전문직이라며 봉사를 강요하고 또 보상이나 혜택에서는 전문직이라는 이유로 감내를 요구하는 역차별을 계속 받고 있단 점을 강하게 언급했다. -약사회는 막판 협상에서 총 8차례 협상 자리를 가졌다. 다른 단체들과 비교할 때 가장 많은 협의를 진행했는데, 그 안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나. =사실 첫 협상에서 8.7%의 인상률을 제시했다. 공단 측에서 너무 놀라는 반응이더라. 우리는 약국의 포션이 제대로 유지되려면 그 정도 수치가 정당하다고 파악해 제시한 수치였다. 하지만 공단 측이 최초에 전달한 인상률은 1%대였다. 지리한 협상을 거쳐 결국 3.6%를 받아내기는 했지만 그 과정에서 설득이 쉽지 않았다. 특히 이번 협상은 전날 오후부터 시작된 협상이 이튿날 오전 8시 반에 최종적으로 끝났다. 하루를 꼬박 새우고 협상을 진행한 것이다. 긴 시간 동안 우리 측 입장을 설득하고 읍소하고 항의도 하고 그 안에서 격론이 오고 가기도 했다. 신경이 곤두서 있었던 만큼 협상단 모두 많이 스트레스도 받고 피곤하기도 했을 것이다. -그래도 아쉬운 부분은 남을 것 같다. =코로나로 2020, 2021년 약국들은 큰 손해를 겪었지만 그에 따른 손실 보상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그런 점을 감안하면 이번 성적도 회원 약사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남는다. 내년에는 더 노력해서 회원들이 수고한 대가가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곧바로 신상대가치 항목 등 적극적인 약국 수가 개발에 들어갈 계획이라는데. =이번 협상 과정 중에서도 현재의 약국 수가 구조의 한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강조했다. 약국도 신상대가치 항목을 만들어 그쪽에서 점수를 가져와야 한다는 것이다. 공단과도 이런 부분에 대한 일정 부분 공감대가 형성됐다. 그 한 축으로 공단이 진행 중인 다제약물 시범사업에 대한 연구용역이 진행되는데 약사회도 적극 협조해 그에 대한 데이터가 나오면 건정심에서 새로운 수가 항목을 만들어 가자는 데 일정 부분 이야기가 됐다. 앞서 경기도약사회 차원에서 신상대가치 항목 5개를 만들었던 만큼, 6월 중 경기도약사회 주관으로 국회 토론회를 진행할 방침이다. 공단, 복지부, 심평원과 함께 약사의 사회적 가치나 국민 건강권에서 약사들의 새로운 행위가 필요하다는 당위성을 설명할 생각이다. 올해 수가협상이 마무리된 만큼 바로 그 다음 단계를 생각해야 할 때라고 본다. 올해 임기 내에 새로운 신상대가치 항목을 최소 한 개는 만들어 놓는 게 제 임무라고 생각한다. 그간의 역대 약사회 집행부들이 환산지수 1등 받았던 것을 홍보하는데 바빴지만 이런 부분이 중요하다고 보지 않는다. 진짜 회원들의 피부에 와 닿는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2022-06-02 11:34:24김지은 -
"마퇴본부·지부가 방만 운영? 식약처는 그동안 뭐했나"[데일리팜=김지은 기자] “그간 마약퇴치운동본부가 방만 운영을 해 온 것처럼 몰고 가는 식약처의 처신을 더 이상 지켜 볼 수 없어 나서게 됐다. 식약처의 최근 주장은 지금까지 마퇴본부와 지부, 나아가 대한약사회 3만5000여 후원 약사들을 비롯한 다수 후원자들의 노력을 폄훼하는 것이다.” 최근 논란이 된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이하 마퇴본부) 4개 지부에 대한 식약처의 국고보조금 지급 중단 사태에 대해 마퇴본부 이철희 감사가 입을 열었다. 이번 사태에 대한 식약처와 13개 지부, 대한약사회 입장은 일부 반영된 바가 있지만, 마퇴본부 차원의 입장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 감사는 지난해부터 불거진 식약처와 마퇴본부 간 갈등의 배경에 있는 식약처의 마퇴본부 조직 개선안부터 식약처 실무 담당자와 마퇴본부 간 주고 받은 대화 내용 중 일부를 공개하며 식약처가 최근 언론 등에 밝힌 입장과 현실과는 상당 부분 차이가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이철희 감사와 나눈 최근 마퇴본부 일부 지부 국고보조금 지급 중단 사태에 대한 일문일답이다. -마퇴본부, 지부의 운영 개선을 위한 식약처와 본부 간 의견 교환과 갈등은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것으로 안다. 특히 식약처는 지난해 마퇴본부 운영과 관련한 개선 방안을 제시했던 것으로 아는데, 그 안에는 어떤 내용이 포함됐나. =지난해 식약처가 본부에 제시한 운영 개선 방안에는 ▲지부 통폐합, 권역별 센터 설치, 본부 직할체제로 개편 ▲후원금에 대한 자체·정부 회계시스템 내역 입력, 점검 ▲이사장 권한·이사 수 축소, 원장 직제 신설 ▲한국마약안전원 등으로 명칭 변경 등이 포함돼 있다. 이중 지부 통폐합 건의 경우 기존 13개소를 7개로 줄이라는 방안이다. 더불어 13개 지부의 지부장은 본부 이사회에서 선임하고, 지부 이사회는 폐지하라는 방안도 포함됐다. 더불어 한국마약퇴치본부 명칭을 한국마약안전원으로 변경하고, 원장 직제를 신설해 원장이 업무를 총괄, 소속 직원을 지휘 감독하도록 하도록 하며 이사장 권한은 비상임 이사에 준하는 상징적 자리로 규정한다는 방침도 있었다. 나아가 식약처는 현 마퇴본부 이사 수를 10명 내외로 축소하고 지부 이사회는 폐지하도록 하는 등의 조치도 개선안으로 제시했다. 식약처의 개선 요구에 지난해 말 본부에서 운영 개선을 위한 TF팀을 만들어 자체 개선안을 마련해 전달했지만, 식약처는 지부 통폐합만이 답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렇다면 우리 측에서 제시한 개선 방안도 결렬이라는 입장을 전했더니 일방적으로 4개 지부에 대한 국고보조금 지급 중단을 통보해 왔다. 일련의 과정을 볼 때 마퇴본부의 문제, 개선 필요성 등을 이야기하며 개선안을 제시하는 듯 하지만 사실상 본부와 지부 조직의 힘을 빼 일방적으로 개편을 시도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본부와 지부를 식약처 산하 조직으로 장악하겠다는 의도는 아닌지 묻고 싶다. -식약처는 마퇴본부의 1년 예산이 30년째 30억대에 머물러 있는 부분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정체된 조직, 전문성에 비해 부족한 역할 등을 원인으로 꼽았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떤가. =마약중독문제 지원사업 주무관청으로서 사업예산 일체를 지원할 책임은 식약처에 있는데도 예산 부족 책임을 마퇴본부와 지부에 전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중독 문제를 정부가 통합 관리하기 위해 2018년 알코올, 마약, 도박, 인터넷 4대 중독문제와 관련 국가가 종합적으로 지원하도록 정신건강복지법에 명시해 시행 중이다. 4대 중독문제 사업 수행기관 주무관청 중 유일하게 식약처만 마약중독 관련 지원사업에 필요한 경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마퇴본부 지부장들은 지방자치단체 보조금과 후원금을 모금해 겨우 지부 사업 예산과 운영 경비를 충당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런데도 식약처는 지부 후원금에 대해 계속 지적하고 마치 후원금으로 지부를 방만하게 경영하는 비리집단인 것처럼 매도하고 있다. 사실상 지부 사업예산 부족은 전적으로 식약처가 책임져야 할 사안이라고 본다. -식약처는 마퇴본부의 체질 개선을 위해선 지부 통폐합이 답이라는 입장을 공고히 하고 있는데. =식약처가 대전, 충북, 충남, 경남지부에 국고보조금 지급을 중단한 것(추후 경북 지부 추가 예정)은 체제 개선이 아니라 최악의 체제 개악이다. 실무 담당자인 식약처 마약정책과 김일수 과장은 2021년 11월 이후 어떤 근거나 합리적 검증 자료도 없이 본부에 “지부를 통폐합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국고보조금을 중단하겠다” 는 등의 수 개월 동안 강압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식약처가 주장하는 지부 통폐합의 근거는 ‘식약처 지방청이 전국에 6개 뿐인데, 마퇴본부 지부가 13개인 것이 문제’라는 것인데, 식약처 지방청 6개가 어떻게 마퇴지부 통폐합의 합리적 근거가 될 수 있는지 의문이다. 2020년부터 마약류관리법이 강화되면서 전국 광역시도의 지방검찰청, 보호관찰소, 교정시설에서 마약사범에 대한 재범방지 교육을 법적으로 의무화하고 이들에 대한 교육을 마퇴본부에 위탁해 시행하고 있다. 마약사범 재범방지 교육을 위탁 받아 시행해야 할 마퇴지부를 통폐합하면 통폐합된 지역의 마약사범 재범방지 교육은 누가 책임지게 되는 건가. 마약사범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이고, 2021년 12월 기준 마약사범 수가 전체의 58.5%에 달하는 수도권의 서울(25.0%), 인천& 8231;경기(33.5%) 지역과 통폐합을 시도하고 국고지원 중단을 통보한 대전& 8231;충남(5.8%), 충북(2.3%) 지역과 부산& 8231;경남& 8231;울산(11.5%), 대구& 8231;경북(6.3%) 지역의 마약사범 재범방지에 대한 대책이 무엇인지 식약처 답변을 듣고 싶다. -마퇴본부와 지부 내부에서도 자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다. 그렇다면 본부가 생각하는 조직 개선을 위해 가장 먼저 개선돼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보나. =국가의 마약중독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마약 공급 차단과 수요 감축 정책이 균형 있게 시행돼야 한다. 특히 수요 감축 사업인 예방활동과 마약중독자 치료& 8231;재활사업이 매우 중요하다. 마약사범에 대한 재범방지와 치료& 8231;재활을 통한 재사회화를 위한 국가의 체계적인 개입 노력은 향후 국가 마약통제정책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마약퇴치를 위해 마약류 생산, 제조, 판매, 유통, 인& 8231;허가 등 관리, 식의약품 실험 등 마약류 공급 차단을 주로 수행하는 정부기관으로서 사실상 마약사범 재범방지, 중독자 치료& 8231;재활사업과 업무적으로는 연관성이 없다. 따라서 식약처가 마약중독사범 재범방지와 사회복귀 지원을 주로 하는 마퇴본부와 지부의 주무관청이 되는 것은 합리적이지도 않고 타당성도 없는 만큼 마약중독문제 사업지원 주무관청은 새 정부 탄생을 기점으로 복지부로 이관해 기존의 마약류중독자 치료보호 사업과 통합 관리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마약 중독 문제 관련 사업의 주무관청을 복지부로 이관해야 매년 증가 추세인 마약사범의 재범방지 교육과 재사회화 적응훈련부터 치료보호기관의 치료& 8231;재활사업이 상호 연계돼 마약 중독자들이 성공적으로 사회에 재복귀하는 데 훨씬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식약처 김일수 과장은 지난 3월 3일 마퇴본부 측에 “지부 통폐합 요구 등 식약처 안을 수용하지 않으면 2분기부터 전 지부에 국고지원을 중단하겠다. 식약처와 연을 끊고 약사회와 하든지 복지부와 하든지 하라”는 식의 메시지를 통보한 사실도 있다.2022-05-30 17:44:55김지은 -
"JAK억제제 안전성 문제, 규제보단 현장에 맡겨야"[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의약품은 효능·효과만큼 안전성도 중요하다. 특히 약을 오랜 기간 복용하는 질환의 경우 허가 후 안전성 재확인은 필수다. 류마티스관절염을 비롯 강직성척추염 등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에서 경구제 옵션으로 주목 받으며 등장한 JAK억제제는 지난해부터 안전성 논란에 휘말렸다. 2021년 미국 FDA는 JAK억제제에 대해 심장질환, 암 등 위험을 경고했고 국내 식약처 역시 안전성 서한을 배포했다. 결국 FDA는 JAK 억제제에 주요 심혈관계 사건, 혈전증, 사망 등 위험 정보를 박스경고문에 포함하도록 결정했다. 간과할 수 없는 이슈임에 틀림없다. 심혈관계 위험도는 만성질환 영역에서 꼬리표처럼 따라 붙는 문제 중 하나다. 다만 정확한 판단은 필요하다. 혜택을 볼 수 있는 환자도 분명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한 연령, 인종 등 다양한 요건도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 19~21일 대한류마티스학회가 개최한 KCR 2022(제42차 대한류마티스학회 학술대회 및 16차 국제심포지엄)에서 김기조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가 'Management of Rheumatoid Arthritis considering Safety (안전성을 고려한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김 교수 발표한 JAK억제제의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해 들어 봤다. -강연 내용이 어떤 주제였고, 어떤 내용을 다뤘는지 궁금하다. =JAK억제제는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에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약물이다. 그런데 작년부터 안전성 이슈가 발생했다. 일부 심혈관질환과 암 발생 위험성이 있다는 Oral Survillance 연구 결과가 발표 되면서, 미국이나 유럽 류마티스학회, 국내에서도 여러 가지 논의가 됐다. 그래서 해당 이슈에 관련된 자료들을 검토해서 위험성에 대해 재평가를 해보고, 향후에 어떻게 그 결과를 바라봐야 ? 것인지, 향후 연구 결과들은 어떻게 해석해야 될지, 그리고 같은 JAK억제제 간 차이점이 있는지 등을 정리해서 발표했다. -내려진 결론이 있었는가? =일단 결과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ORAL Surveillance 연구 데이터는 전체적으로 TNF억제제 대비 JAK억제제의 심혈관 질환· 암 위험 발생이 조금 더 많았다고 돼 있다. 그런데 세부 데이터를 보면 그런 차이점이 65세 이상 북미 환자에만 나타난다. 또 논문 보조 자료를 살펴보면 북미 환자에서 심혈관 질환 위험성이 높은 환자들이 몰려 있다. 65세 이상, 비만, 고혈압, 당뇨, 여러 가지 약물 등등의 요소다. 이렇다 보니 북미의 위험성이 높은 환자들이 그 결과를 견인했다고 볼 수 있다. 그 다음 리얼월드 데이터는 류마티스 관절염 전체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것인데, 이 때는 차이가 없었고 특히 ORAL Surveillance 데이터처럼 50세 이상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이 하나 있는 환자를 추출 해서 ORAL Surveillance와 비슷한 환자로만 조사를 했을 때도 차이가 없었다. 약간의 경향성은 보였지만 통계적으로 차이는 없었다. 이런 점들을 고려했을 때 ORAL Surveillance 연구 데이터가 여러 제한점 때문에, 또 지역적인 편차 때문에 조금 높게 나오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FDA가 심혈관계 사건에 대해서 상당히 까다롭게 보는 추세가 있는 듯 하다. 그만큼 중요한 이슈이기도 하지만 JAK억제제도 해당 기조에 해당하는 부분도 있지 않나 싶다. =어느 정도 공감한다. 더욱이 최근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다수 환자들이 백신의 안전성과 함께 약 자체 안전성에 예민해져 있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1개 연구 결과지만 FDA에서 선제적으로 조치한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문제는 안전성 이슈의 해소 방안으로 향후 JAK억제제 처방을 '항TNF제제를 쓸 수 없는 환자'로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한 의견은? =아쉽다. JAK억제제는 경구제라는 장점이 있다. 주사를 정기적으로 맞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확실히 존재한다. 특히 혈관 주사는 더 그렇다. JAK억제제를 처방해 보면 효과가 탁월한 환자들이 분명 있다. 항TNF제제가 부족하다는 개념보단 분명 더 잘 맞는 환자가 있다는 얘기다. 가령 염증 조절이 잘 되고 환자 컨디션이 괜찮아 보이는데도 통증을 호소하거나 몸이 무겁고 찌뿌둥한 느낌 등 컨디션이 좋지 않은 환자들이 JAK억제제로 해소되는 경우도 있다. 모든 약제마다 허가사항 등에서 확인되는 이상반응이 있기 때문에 주의 깊게 살펴보고 환자에 따라 적절한 약제를 선택해서 쓰고 있다. JAK억제제를 어떤 규정에 의해 2차약제로 쓰게 하기보단 진료 현장에서 적절히 판단해서 쓸 수 있게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현재 국내에 허가된 JAK억제제는 젤잔즈(토파시티닙), 올루미언트(바리시티닙), 린버크(유파다시티닙)등이 있다. 현장에서 느끼는 약제 간 차이점이 있는가? =있다고 본다. JAK억제제 2종을 다 경험한 환자가 있었다. 임상 연구를 통해 특정 JAK억제제를 쓰다가 연구가 종료돼 다른 약제로 이동한 케이스였다. 같은 환자임에도 효과나 반응의 차이가 명확히 있있다. 이런 상황을 몇 번 경험하니 같은 클래스라 하더라도 환자에 따른 효과나 반응 차이는 확실히 존재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실제로 JAK억제제는 억제하는 JAK 서브타입 형태도 다르고 억제하는 농도나 활성도도 다르다. 연구를 보면 체내에서 세포에 따른 반응 정도나 체내에서 약물 역동도 많이 다르다. -좀 더 구체적인 견해를 낸다면? =JAK1 억제가 치료 효과에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실제로 써봐도 JAK1을 억제하는 정도가 치료 효과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JAK2는 억제되면 골수 조혈 기능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일부 환자들은 빈혈이 생기는 문제도 있다. 덧붙여서 하루 두 번 먹는 것보다는 한번 먹는 게 복용 편의성이 좋아지고 효능도 더 안정적이라는 생각이 있다.2022-05-26 06:18:00어윤호 -
"고수익 제품으로 실적 체력↑...성장 모멘텀 지속 확대"[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카나브패밀리와 같은 고수익 제품의 성장을 기반으로 체력을 키우고, 미래 성장동력을 적극 발굴하겠습니다.” 장두현 보령 대표(46)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순도 높은 성장의 지속성을 자신했다. 지난해 8월 보령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전문경영인 장두현 대표는 30대 오너 경영인 김정균 대표와 함께 최근 회사의 고성장을 이끌고 있다. 장 대표는 미시건대 경제학과·정치외교학과 출신으로 AT&T, CJ그룹을 거쳐 2014년 보령홀딩스에 전략기획실장으로 입사했고 보령 운영총괄 전무, 경영총괄 부사장을 지냈다. 보령은 전통제약사 중 최근 가장 눈에 띄는 실적 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1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 17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25억원으로 19.8%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립 이후 최대 규모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9.1%로 전통제약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매출은 지난 2018년 1분기 1117억원에서 4년 새 52.7% 확대될 정도로 고성장을 지속 중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5.7% 뛰었다. 장 대표는 “표면적 실적 지표도 크게 개선됐지만 자체 개발 제품의 높은 비중이 회사의 기초체력을 탄탄하게 다지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지난 1분기 기준 보령의 제품매출은 1018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9.7%에 달한다. 제품매출은 기업이 직접 생산한 물건을 판매해 얻은 매출을 말한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대형제약사 중 제품매출이 가장 높은 한미약품(82.8%)에는 못 미치지만 유한양행(28.5%), 녹십자(52.0%), 종근당(51.5%), 대웅제약(53.0%) 등보다 높은 수준이다. 직접 생산하는 제품매출 특성 상 원가율은 상품매출보다 낮다. 상품매출은 재고자산을 구입해 가공하지 않고 일정 이윤을 붙여 판매되는 매출 형태를 말한다. 제품매출의 고성장은 이익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현금 창출 능력의 향상을 불러오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된다. 보령의 순도 높은 실적 배경의 주역은 단연 카나브패밀리다. 2011년 발매된 카나브는 보령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ARB(안지오텐신II수용체차단제) 계열 고혈압치료제다. 현재 카나브를 기반으로 판매 중인 제품은 총 6종이다. 보령은 2013년 카나브와 이뇨제를 결합한 라코르를 시작으로 2016년 카나브에 칼슘채널차단제(CCB) 계열 약물 암로디핀을 결합한 듀카브와 고지혈증 치료제 성분 로수바스타틴을 결합한 투베로를 선보였다. 2019년 듀카브에 고지혈증 치료제 성분 로수바스타틴을 결합한 3제 복합제 듀카로와 카나브에 아토르바스타틴 성분을 결합한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아카브를 발매했다. 이중 라코르는 동화약품이 판매한다. 보령이 판매 중인 카나브패밀리는 지난 1분기 325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19.8% 증가했다. 카나브패밀리 수출은 9억원에 그쳤지만 내수 시장에서 315억원어치 팔리며 성장을 이끌었다. 카나브패밀리는 2018년 1분기 매출 144억원에서 4년 새 125.7% 확대됐다. 카나브패밀리는 지난해 매출 1126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선 데 이어 2년 연속 1000억원 돌파가 유력하다. 카나브패밀리는 보령이 자체 연구개발(R&D) 역량으로 개발해 직접 생산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다. 카나브패밀리가 매년 수백억원 현금을 창출하면서 추가 투자 재원으로 활용된다. 장 대표는 “올해 전문의약품 중 수익기반 성장품목을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성장 목표를 제시했다. 최근 보령은 적극적으로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전략을 통해 고수익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LBA는 특허 만료 후에도 높은 브랜드 로열티로 일정 수준 매출과 시장 점유율이 유지되는 오리지널 의약품의 인수를 의미한다. 보령은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985억원 중 700억원을 레거시 브랜드 인수에 사용하겠다고 공표했다. 보령은 2014년부터 일라이릴리와 항암제 젬자의 코프로모션을 진행해오다 2020년 국내 권리를 인수하며 LBA 전략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했다. 지난 1분기 젬자의 매출은 51억원으로 전년 동기 33억원보다 54.8% 증가했다. 장 대표는 “항암제의 경우 생명이 위급한 환자에게 대형병원에서 사용하는 특성 상 국내사의 제네릭 제품이 영향력을 발휘하기는 쉽지 않다”라면서 “국내제약사 중 항암제를 가장 잘 파는 보령이 다국적제약사의 오리지널 항암제 권리를 확보하면 더욱 시너지를 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보령은 2020년 5월 항암제(ONCO) 부문을 독립 사업부로 출범하고 본격적으로 항암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보령은 오는 2025년까지 중추신경계(CNS) 부문을 연 매출 500억원의 특화된 경쟁력을 갖춘 사업 분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지난해 10월 릴리로부터 조현병치료제 자이프렉사의 권리를 양수했다. 장 대표는 “CNS 부문에서 불안장애, 우울증, 주의력결핍행동장애(ADHD) 등을 포함한 약제들을 바탕으로 정신과에서 확고한 기반을 다지고 있으며 신경과로 장기적인 의약품 확대를 통해 CNS 전 영역을 커버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장 대표는 올해 매출 6500억원, 영업이익 560억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실적 신기록을 세운 지난해보다 10% 가량 더욱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보령은 ▲듀카브 플러스 출시 ▲항암제 및 항암보조제 포트폴리오 확대 ▲수익기반 성장품목’ 시장점유율 확대 ▲중추신경계 및 신장병 사업 강화 ▲겔포스 유통망 중국 전역 확대 및 용각산 마케팅 강화 등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보령은 그동안 국내 제약사 중 유일하게 신장투석본부를 운영하며 복막투석액을 비롯해 의료기기, 신장성 약물에 이르기까지 콩팥병 치료에 필요한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신장병(Renal) 사업은 지난해 최초로 매출 500억원을 돌파하면서 사업적 가능성을 제시했다. 올해는 오픈이노베이션 뿐만 아니라,글로벌 제약사들이 집중하고 있는 제품 및 기기 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1월 의료기기 업체 엑소리널(ExoRenal)에 60억원을 투자했다. 엑소리널은 인공 장기와 신장 투석 장치를 취급하는 의료기기 업체다. 보령은 이 투자로 엑소리널 지분 18.5%를 확보했다. 보령의 자회사이자 일반의약품 마케팅 유통을 총괄하는 보령컨슈머헬스케어도 올해 일반의약품 성장을 위해 겔포스와 용각산에 집중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겔포스는 중국 국가기업 시노팜과 약 1000억원 규모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일부 지역에 국한됐던 공급망에서 중국 29개성으로 시장 확대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용각산 브랜드(용각산+용각산쿨)는 올해 디지털 버전의 광고 캠페인을 통해 특히 2030세대를 중심으로 소비자 공감대를 더욱 넓혀 기침제제 1위를 수성해 나갈 계획이다. 장 대표는 "앞으로도 카나브패밀리와 대형 도입품목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중장기적으로는 자가 제품의 비중 확대 및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2022-05-23 06:18:48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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