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치동 학원강사로 6년...투잡 뛰는 약사예요"[데일리팜=정흥준 기자] 그야말로 부캐 전성시대다. 약사 가운을 벗으면 가수나 모델, 크리에이터로서 삶을 살아가는 약사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 대치동 강사로 활동하는 강성현 약사(30·강원대 약대)도 마찬가지다. 차이점이 있다면 부캐로 시작했던 강사 강성현이 어느새 본캐가 돼버렸다는 점이다. 대치동 학원가는 서울에서도 가장 학구열이 높은 지역으로 손꼽힌다. 수도권 외 지방 학생들도 학원 수업을 듣기 위해 주말이면 캐리어를 끌고 모이는 곳이다. 일부 일타 강사들의 몸값은 연 수백억이 넘기 때문에 강사들에겐 도전해보고 싶은 꿈의 지역이기도 하다. 강 약사는 대학교 시절 용돈벌이로 시작한 학원 강사일이 대치동 강사가 되는 계기였다고 설명했다. “2016년에 처음 분당에 있는 동네 학원에서 일을 했어요. 부모님에게 더 이상 손 벌리지 말자고 생각해서 용돈 벌이로 시작했죠. 1년 동안 일을 하면서 서서히 진지해졌고 양재동에 있는 학원으로 옮기게 됐어요. 잘 풀리면서 20대 중반에 대치동으로 옮기게 됐고 당시엔 제가 거의 최연소였어요.” 강 약사는 6년째 대치동 학원 3곳(스터디브릭스, 다원학원, 우림학원)에서 생명과 화학을 가르치고 있다. 약사 출신 강사라는 타이틀은 이공계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겐 신뢰를 주기도 했다. 대치동 입성 후 강 약사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 재미와 성취감을 느낀다는 것을 또 한 번 확인했다. 결국 강사로서 차별화된 교재를 직접 만들고 커리큘럼을 짜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일주일에 이틀 수업이 없는 낮 시간에는 파트약사로 동네 약국에서 일하고 있다. 약사는 다른 직종과 달리 상대적으로 근무시간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어 본캐와 부캐의 길을 함께 걸을 수 있었다. 약대에 다닐 때부터 대치동에서 강사 일을 시작했기 때문에 약사 면허를 딴 이후에도 파트타임으로 근무할 수 있는 약국을 찾았다. “주업은 강사예요. 물론 약국도 운영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습니다. 개국 고민도 한편으로 하고 있죠. 하지만 약국 경영에 지나치게 많은 것을 쏟아야 해서 강사 일을 하기 어려워진다면 약국을 하지 못할 거 같아요.” 강 약사는 파트약사로 일을 하는 이틀을 제외하고는, 저녁이면 대치동으로 강의를 하러 가고 여유가 생기는 날엔 수업 준비를 했다. 주말에는 수업이 몰려 더욱 쉴 틈이 없었다. 1년 중 입시가 끝나는 시점에만 잠시 여유가 생겼다. “입시 스케줄과 맞춰야 하기 때문에 1년 일정이 학생들과 비슷해요. 주말엔 강의가 많기 때문에 바쁠 때는 오전 9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세 타임으로 나눠 강의를 하고요. 방학에는 강의가 더 많아 지난 6년 동안 여름 휴가를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습니다.” 근무약사와 비교하면 대치동 강사들의 급여는 천차만별이다. 능력에 따라 수익이 달라지기 때문에 강사들 간 경쟁도 치열했다. 매년 성과를 증명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감에 시달리기도 했다. 강사 일을 시작할 당시엔 약사로서의 삶에 더 집중해주길 바라는 가족들의 기대도 있었다. 하지만 약대 재학 중에 강원도에서 대치동으로 주말 강의를 다니는 걸 지켜봤고, 지금은 누구보다 응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앞으로 강의 방식도 변화를 시도해보면서 매년 조금씩 강의의 질을 높이는 데 집중하려고 합니다. 한편으론 약사로서 직능을 깊이 있게 파는 분들이 존경스러워요. 물론 약사로서 깊이 있게 연구를 하지는 못하지만, 강사로서 일에 재미와 목표를 찾고 있어 스스로 아쉬움은 없습니다. 전국에서 학생들이 찾는 강사가 된다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려고요.” “더 많은 학생들이 내 강의를 듣고 좋은 성적표를 받았을 때 강사로서의 가치가 올라간다”며 전국 학생들이 찾는 일타 강사의 꿈을 내비쳤다.2023-01-12 00:09:04정흥준 -
"최고의 약 빨리 쓰려면...진단 검사 지원 확대해야"[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새로운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가 속속 등장하며 바이오마커에 근거한 정밀의료 시대가 활짝 열렸다. EGFR·ALK 유전자와 같은 빈번한 변이부터 RET·MET 등 소수 변이까지 모두 표적치료제를 쓸 수 있게 됐다. 관건은 진단이다. 첫 진단 때부터 다양한 변이를 확인할 수 있어야 표적치료제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과거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는 EGFR, ALK, ROS1, NTRK 등이 전부였지만 최근 1,2년 사이 새로운 변이를 타깃하는 신약이 크게 늘었다. KRAS 변이를 타깃하는 '루마크라스'가 첫 등장했고 MET 타깃 치료제도 '타브렉타' '텝메코' 두 개가 생겼다. 이어 RET 유전자 변이를 표적하는 '레테브모' '가브레토'도 등장했다. EGFR 주요 변이가 아닌 엑손20이라는 소수 변이를 타깃하는 치료제 '리브리반트' '엑스키비티'도 나왔다. 표적 신약이 늘어나며 진단 초기 변이를 빠르게 파악하는 일이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신약이 먼저 도입된 일본은 한국보다 약 4년 정도 먼저 폐암 진단 환경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지금은 비소세포폐암으로 진단된 모든 환자들이 진단 직후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으로 유전자 변이 검사를 받는다. 카나메 노사키 일본 국립암센터 교수(흉부종양학과)는 데일리팜과 인터뷰를 통해 소수 변이 치료제까지 등장한 현 시점에서 기존 PCR 검사는 더 이상 바람직한 접근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일본이 2019년 재정적 부담을 감수하고도 NGS 급여를 대폭 확대한 배경이다. 비급여였던 NGS에 70% 급여를 적용하면서 환자들은 약 30만원(3만엔) 정도를 부담하면 NGS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한국도 진단 초기 유전자 변이 검사를 하지만 NGS를 쓰는 경우는 별로 없다. 한국은 일본보다 이른 지난 2017년부터 NGS 검사에 급여를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조건부 선별 급여로 50%만 급여가 적용된다. NGS 검사 접근성도 일부 대학병원 외에는 낮은 편이다. 2~3주의 검사 기간도 부담으로 느끼는 의료진이 많다. 이 때문에 주로 변이 발생 빈도가 높은 주요 유전자 위주로 PCR 검사를 진행한다. 노사키 교수는 "일본도 2019년 이전까지 한국과 비슷하게 EGFR·ALK·ROS1 등 주요 유전자만 개별적으로 PCR 검사를 시행했다. 당시만 해도 표적치료제가 지금처럼 다양하게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이제는 RET, MET, KRAS 등 다양한 변이에 대한 표적치료제가 등장해 이에 맞춰 초기 진단 단계부터 모든 유전자 변이들을 검사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정부가 판단했다"고 NGS 급여 확대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일본 정부도 NGS 급여에 대한 재정 부담이 분명 있었지만, 그보다 환자들이 얻을 수 있는 치료적 이득이 더 컸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처음부터 NGS 검사를 하니 장점이 더 컸다는 설명이다. 한국은 환자가 주요 유전자 변이를 보이지 않으면 면역항암제를 쓰면서 소수 변이를 확인한다. 하지만 몇 번의 PCR 검사를 실시하다 보니 환자의 조직 샘플이 충분하지 않아 검사를 하기 힘든 상황이 될 수 있다. 일본은 다른 선행검사 없이 바로 NGS 검사를 하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가 없다. 또 PCR 검사는 조직의 양적·질적 상태에 따라 검사 성공률이 달라지는데, NGS 검사는 조직의 상태에 크게 구애 받지 않고도 높은 성공률을 지닌다. 물론 실제 진료 환경에서 NGS가 폐암 진단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기까지 일본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그는 말했다. 이런 인식도 NGS 검사 접근성이 크게 높아지면서 빠르게 변하고 있다. 그는 "초창기만 해도 NGS 검사를 필수로 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의사들이 전체 30% 정도에 불과했다"며 "업계에서 NGS 검사 중요성을 강조하고 적극적으로 알리면서 지금은 그 비율이 50% 이상으로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노사키 교수는 한국에서 NGS 검사를 활성화하기 위해선 정부와 의료계, 업계, 환자단체가 협력해 의견을 모으는 일이 최우선 과제라 봤다. 그는 "'최고의 약을 최대한 빨리 써야 한다'는 컨센서스가 형성돼야 한다. 일본에서는 학계와 정부, 업계, 환자단체에서 이러한 합의가 이뤄졌기 때문에 NGS 접근성을 크게 높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2023-01-05 06:16:52정새임
-
"JAK억제제 부작용 아시아인 미확인...신중 접근 필요"[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새로운 계열의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주목받던 '야누스키나제(JAK) 억제제'가 지난해 부작용 논란에 휘말렸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JAK 억제제에 대해 심장질환 발생 위험을 경고했고,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안전성 서한을 배포했다. 처방 현장에선 JAK 억제제의 안전성 이슈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부작용 논란의 시발점이 된 데이터가 서양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에게도 과연 같은 부작용 우려가 있을지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지현 충북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아시아인에선 혈전 부작용보다 오히려 감염과 관련한 이슈가 더 주목 받는다"며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장기간 연구가 나와야 정확한 위험 부담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양인 대상 연구로 내려진 경고…아시아인에선 과연 미 FDA는 지난해 9월 '젤잔즈(토파시티닙)'의 시판 후 안전성 조사 결과를 근거로 이 약물이 심장마비·뇌졸중·암·혈전·사망 위험을 높인다고 결론을 내렸다. FDA의 결정은 젤잔즈의 시판 후 조사인 'ORAL Surveillance' 연구의 최종 결과를 근거로 한다. 연구는 최소 한 가지 이상의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을 가졌고 50세 이상인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환자들은 젤잔즈 또는 TNF알파 억제제 중 하나를 무작위로 투여했다. 그 결과 젤잔즈를 복용한 사람은 TNF알파 억제제를 주사한 사람보다 주요 심혈관계 사건, 혈전증, 사망 등 위험이 유의미하게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폐암과 림프종 발병률도 젤잔즈군에서 더 높게 보고됐다. 부작용 이슈는 처방 현장에 적잖은 파장을 던졌다. 다만 문제의 발단이 된 연구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현장에선 제기된다. 특히 인종별로 부작용 위험도에 차이가 있을 것이란 시각이 있다. 해당 연구에 포함된 환자의 대부분이 서양인이기 때문에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장기간 연구가 진행된다면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지현 교수는 "젤잔즈를 사용했을 때 서양인에선 심혈관계 사건이나 혈전증 관련 이벤트가 많이 나오지만, 아시아인에선 유의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오히려 아시아인에선 혈전증을 비롯한 심혈관계 사건보다는 대상포진감염이 더 이슈가 됐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최근 한국에서 젤잔스를 복용한 744명의 환자에 대한 연구(post marketing survey)가 있었고 분석 결과 심혈관계, 혈전증, 암발생과 관련한 유의한 결과가 확인되지 않았다. 대상포진을 비롯한 감염의 발생은 이전 연구 결과처럼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보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인적인 임상 경험으로 여러 환자에게 JAK 억제제를 실제로 처방했지만 심혈관계 부작용이 발생한 적은 한 번도 없었던 반면, 대상포진이나 감염증이 발생한 환자는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것도 제기됐는데, 암은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규모·장기간 관찰 연구 필요…약제별·인종별 차이 확인해야" 이런 이유로 의학계에선 아시아인이 포함된 대규모·장기간 관찰 연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대규모·장기간 연구 결과가 나올 경우 인종 별 부작용 위험 차이 뿐 아니라 약제 별 안전성 이슈까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약업계에선 젤잔즈 뿐 아니라 같은 JAK 억제제 계열 약물인 '올루미언트(바리시티닙)'와 '린버크(우파다시티닙)'도 유사한 부작용이 있을지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다른 두 약물의 경우 젤잔즈와 마찬가지로 세포 내에서 염증유발 물질을 표적해 억제하는 기전이라는 점에선 유사하다. 다만 젤잔즈가 염증 유발 물질을 모두 억제하는 반면, 올루미언트와 린버크는 특정 물질만을 선택해 억제하는 방식이다. 억제하는 범위가 더 좁기 때문에 부작용 발생 위험도 더 낮을 것이란 주장이 나온다. 이에 대해 FDA는 일단 보수적으로 결정했다. 두 약물의 경우 젤잔즈와 같은 대규모 안전성 연구가 진행되진 않았으나, FDA는 작용 기전이 유사하다는 이유로 올루미언트와 린버크에도 같은 경고를 내린 것이다. 김 교수는 "2019년 시행한 올루미언트 안전성 관련 연구에서 평균 4.6년, 최장 9.3년까지 추적관찰한 결과, 심혈관계 부작용이나 사망률 발생이 일반적인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의 결과와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JAK 억제제간 작용 기전에 차이가 있으므로, 젤잔스의 결과를 모든 약제를 동일하게 적용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며 "10년이상 대규모 데이터가 쌓이면 후발주자인 올루미언트나 린버크도 유사한 부작용이 있을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류마티스학회 차원에서 환자 등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TNF 알파 억제제 뿐 아니라 JAK 억제제까지 사업을 더욱 확장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며 "대규모 등록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하기 때문에 다양한 연구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최근 이슈가 된 심혈관계 부작용 이슈 뿐 아니라 암과 감염질환 등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2022-12-27 06:16:43김진구 -
국내 영업서 글로벌 브랜드 총괄 우뚝…"자신감이 무기"[데일리팜=정새임 기자] 러시아, 중동, 동남아시아, 남미 등 세계 각지의 헬스케어 시스템을 고려해 회사의 항암 신약을 론칭할 전략을 세운다. 아스트라제네카에서 인터내셔널 폐암 브랜드 총괄인 김수연(48) 전무의 주된 업무다. 타그리소와 엔허투 등 회사의 항암 신약 파이프라인이 늘어나며 김 전무의 역할도 커졌다. 2년째 싱가포르에서 근무 중인 그는 유학파도 아니고 약사나 의사도 아니다. 다국적 제약사에서 전문가도 유학파도 아닌 토종 한국인이 글로벌 마케터로 우뚝 선 사례는 김 전무가 유일무이하다. 그는 어떻게 이 자리에 올랐을까. 싱가포르에서 만난 김 전무는 4가지를 꼽았다. "자신감과 용기, 책임감, 그리고 사람들이 저를 이만큼 성장시켰다고 생각해요." 김 전무가 후배들에게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기도 하다. 실제로 그는 확신이 있는 영역에 용기를 냈다. 약 20년 전 한국화이자제약에서 심혈관계 영업으로 국내 제약업계에 발을 디딘 김 전무는 항암제 마케팅을 목표로 노바티스로 이직했다. 당시 다국적 제약사들이 이제 막 항암제 사업부를 꾸리기 시작할 때였다. 참고할 만한 선임이나 사례도 없었지만, 항암제 마케팅에 대한 의지 하나만으로 뛰어들었다. 그렇게 김 전무는 최초의 표적항암제 '글리벡'을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명확한 목표가 있었어요. 보다 근거 기반이면서 환자의 생명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항암제 시장이 더 커질 거라고 봤고, 꼭 항암제를 담당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노바티스로 건너가 최초의 표적항암제 글리벡 론칭을 맡았고, 표적항암제가 뭔지 알리는 작업들을 많이 했었죠. 이어 또 다른 표적항암제 타시그나도 론칭했고요." 노바티스에서 일한 8년 간 김 전무는 한국법인의 마케터로서 할 수 있는 대부분을 이뤘다. 한국 마케팅 헤드에서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총괄로 승승장구했다. 글리벡, 타시그나 등 항암제를 성공적으로 론칭한 경험을 토대로 아스트라제네카에선 타그리소를 빠르게 국내 도입하는데 기여했다. 한국의 타그리소 승인은 전 세계 5번째였다. 김 전무는 국내의 성공에 만족하지 않았다. 중동·남미 등 생소한 시장으로 뛰어들었다. 김 전무는 미국·유럽·일본을 제외한 모든 글로벌 마켓에서 타그리소 마케팅을 총괄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시기라 상황도 좋지 않았다. 녹록지 않은 여건에서도 김 전무는 타그리소를 성공적으로 론칭시키며 승진 1년 10개월 만에 폐암 총괄로 또 한 번 승진했다. "사실 국내 항암제 시장은 어느 정도 시장을 알고 있어서 익숙하게 일할 수 있었죠. 그렇게 생각될 때가 새롭게 도전해야 할 때인 것 같아요. 글로벌 마케팅을 맡을 당시에는 중동이나 남미가 정말 생소했죠. 문화나 경제적 여건, 정부 정책, 헬스케어 시스템까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어요.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정세의 영향도 크게 받고요. 반대로 그래서 시장을 이해해 나가는 게 새롭고 재미있었어요. 전 세계 직원들과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다는 점도 즐거웠고요." 그는 주어진 역할에 끝까지 책임감을 갖고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삼았다. 폐암 조기진단이 잘 이뤄지지 않는 국가에서는 조기진단 시스템을 활성화하도록 협업을 이어갔다. 단순히 제품 도입이 아니라 시장 규모를 키울 수 있는 방향을 꾀한 것이다. 조기 진단을 중요한 아젠다로 이끌어내고, 폐암 치료제가 적절한 시기에 환자들에게 쓰일 수 있는 에코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김 전무의 마케팅 전략이다. "사실 저는 '계획녀'예요. 2년 뒤엔 뭘 할지 항상 계획을 세우고 끊임없이 되뇌였죠. 추상적으로라도 계획을 그려 놓으면 정말 나중에 그 일을 하고 있더라고요. 저는 성공적인 비즈니스 롤모델이 되기 위해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었어요. 영어를 잘 하는 편도 아니었던 제가 한국에서 커리어를 밟아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이런 자신감과 용기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기죽지 말고 본인의 강점을 살려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봐요." 김 전무는 이같은 성공이 혼자서는 이뤄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이 둘 엄마로서 가족들의 지지와 지원이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주변 선후배가 주는 좋은 영향은 거름이 되어 김 전무를 성장시켰다. 김 전무가 '사람'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다. "가족이나 회사나 모든 곳에서 사람이 중요해요. 아이들이 어릴 때 가족이 지원해준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어요. 회사에서도 주변 선후배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서로 도와야 해요. 나 혼자 잘한다고 홀로 성공할 수 없거든요. 자신감과 용기, 책임감과 함께 중요한 건 바로 사람입니다."2022-12-23 06:17:47정새임 -
"인후스프레이 아프모겐큐, 약국의 1st 선택이 되도록"[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올해 초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대대적인 의약품 품절 사태 속 빛을 본 제품이 있다. 인두, 인후 스프레이 제품들이다. 오미크론 발 코로나는 특히 인후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아 관련 처방 의약품은 물론이고 일반약까지 줄줄이 품귀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인후 스프레이 제품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이 가운데 올해 4월 일선 약국으로 유통되기 시작한 코오롱제약 아프모겐큐 역시 인후 스프레이 제품의 인기 속 약사들의 관심을 받는 제품으로 떠올랐다. 아프모겐큐를 약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코오롱제약 OTC사업부 김광수과장은 “오미크론발 코로나 확산으로 아프니벤큐가 구내염 뿐만 아니라 인두염적응증으로 약사님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그 영향이 아프모겐큐에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그동안 인후염치료제 시장은 크게 진통소염제 성분의 트로키제와 살균 소독제 성분의 인후스프레이 제품으로 나누어져 왔다. 아프모겐큐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성분인 디클로페낙이 함유된 인후스프레이로, 소염진통제 성분이 가진 장점과 스프레이 형태의 기존 제품의 장점들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한 즉각적인 통증 완화 효과로 출시 후 6개월 만에 매출 10억을 달성할 만큼 폭발적인 반응이었다. 아프모겐큐는 국내 최초 디클로페낙 성분의 인후 스프레이 제품으로, 디클로페낙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로 프로스타글란딘 합성을 억제해 염증을 억제하고 통증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특히 아프니벤큐와 아프모겐큐는 특허 받은 CDS 공법이 적용되어 빠른 효과가 발현된다. CDS 공법이란 디클로페낙 용해도를 증가시켜 약물 흡수율을 높여 약효가 신속히 발현되도록 하는 것으로 디클로페낙 성분 특유의 쓴맛도 줄일 수 있고 목 안에 뿌릴 때 거부감이 적어 복약 편의성을 향상시킨 기술이기도 하다. 특히 입안 전체에 분사하는 형태의 기존 스프레이 제품들과 달리 돌출형 노즐로, 치료가 필요하거나 통증이 있는 부위에 집중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과 30개월 미만 영유아에도 사용이 가능할 만큼 안전하다는 점이 관심을 받는 이유이다. 실제 이번 제품은 출시 직후 코오롱제약 직거래 약국들에서 즉각적인 반응이 나왔다. 이는 성인환자에 권했을 때 즉각적인 효과가 나타난다는 점에서 재구매 비율이 높았기 때문이다. 김 과장은 “아프모겐큐가 출시되고 직거래 약국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어서 개인적으로 놀랐다. 국내에 입고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물량이 부족했다”면서 “약사님들의 피드백을 통해 제품력은 인정됐다는 생각에 직거래 약국 뿐만 아니라 일선 약국들에도 이 제품을 많이 알려야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실제로 직거래 외 도매를 통한 주문도 끊이지 않고 있어 출시한 올해의 스타트가 좋았다. 이어 “인후 스프레이 제품의 경우 요오드 과민증, 갑상선 기능 이상 환자가 주의해야 하는 제품도 있고, 계면활성제 성분 때문에 치아나 치아보정기 변색 등이 우려가 되는 제품도 있다”면서 “하지만 아프모겐큐는 그런 점에 대한 걱정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도 약사님들이 부담 없이 환자에게 권하기 좋다고 말씀하신다”고 덧붙였다. 김 과장은 “아프니벤큐가 처음 발매되었을 때 약사님들께서 많은 관심과 애정을 주셔서 단기간에 구내염 치료제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아프모겐큐도 약사님들의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며“약사님들께서 안심하고 판매하실 수 있도록 활발한 마케팅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효과 빠르고, 안전한 인후스프레이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2022-12-20 06:00:40김지은 -
"국내 첫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이 목표"[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엔테로바이옴은 세계적 규모의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 균주 라이브러리를 확보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분야에서 소기의 성과를 창출하겠다." 이상남 엔테로바이옴 연구소장의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상업화 성공을 위한 연구개발 트랙은 장내 생균·사균을 통한 '아토피·암·비알콜성 간질환·비만 혁신신약'과 '호흡기·과민피부·비만에 효능을 나타내는 개별인정형 건기식'으로 대별된다. 엔테로바이옴은 한국인에서 분리해 낸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 균주 2종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균종 2종에 대한 효능효과와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은 최근 10년 내 발간된 2000여 편의 논문이 방증하고 있으며,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사균의 경우 70℃ 열처리에도 단백질 기능성을 유지할 정도로 높은 생산성을 자랑한다. 엔테로바이옴의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가능성을 극대화시키고 있는 점은 원천기술에 있다. 이상남 연구소장은 "환자의 분변 시료로부터 추출한 DNA에 대해 qPCR(quantitative PCR)을 수행해 환자의 생물학적 치료에 대한 반응성을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확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극혐기성 균주의 분리, 동정, 배양, 제조 최적화를 위한 혐기성 배양기, 발효기, 동결건조시스템을 보유, 이를 이용해 세계적 규모의 균주 라이브러리 구축과 기존 기술 대비 1000배 규모의 고농도 배양이 가능하다.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는 인체 장내에 상존한다. 비만·아토피·호흡기·간·뇌·장질환·탈모 환자들에게는 정상인에 비해 그 수가 확연히 떨어지는데, 바로 이 부분이 치료제로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특이점으로 평가된다. 엔테로바이옴은 해외 CDMO에서 생산한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시제품에 대한 GLP 비임상 독성시험을 통해 균주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 아토피 질환, 비만, 비알콜성 간질환, 천식, 암과 같은 다양한 난치성 질환에 대해 완화 효과가 있음을 규명했다. 연구개발 타임테이블은 ▲2024년 순차적으로 아토피, 비알코올성 간질환(NASH), 비만, 항암 관련 임상 돌입 ▲2024년 호흡기 건강, 체지방 감소, 과민피부 개선, 면역력 증진 관련 개별인정형 건기식 허가 획득 ▲2023년 반려견 비만 관련 제품 출시 등이다. 또한 2023년에는 자체 GMP 생산 시설을 구축, 기능성 원료 위탁생산과 개발 등을 통해 사업 규모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 역시 내년부터 동일한 프로토콜을 수행해 CMC 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 소장은 "신약 후보물질의 지속적인 발굴과 생산 최적화 연구, 안전성 확보 등 임상을 빠르고 정확하게 진행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최초로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을 개발해 인류의 건강한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이상남 연구소장과의 일문일답. -이력 사항 소개 =1999년 연세대학교 생물학과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2년 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에서 연구 활동(미생물기반 발효공학)을 펼쳤다. 이후 2002년부터 2007년까지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학교 의과대학을 거쳐 귀국 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부설 기도점액연구소에서 14년 간 연구교수로 근무했다. 이 기간 동안 알레르기 비염의 병리 기전과 난치성 알레르기 비염 진단/개인 별 치료 전략에 사용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개발 연구를 진행했다. 현재 알레르기비염에 사용되고 있는 약물인 항히스타민제, 부신피질 호르몬제 또는 국소용 스테로이드제의 비강 내 분무 등은 좋은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장기간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나타나기 때문에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보다 안전하고 근본적인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 개발과 임상 성공 가능성을 확신해 2022년 엔테로바이옴에 합류하게 됐다. -엔테로바이옴연구소 인력 구성은 =종균개발팀, 모델연구팀, 임상개발팀, 연구관리팀 등 총 4개 그룹으로 이뤄져 있다. 종균개발팀은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에 기반한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및 우수한 종균 개발 시스템을 확립하고 있다. 또한 엔테로바이옴의 주력 균주인 극혐기성 균주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의 생산을 통해 배양 및 제조과정의 최적화를 확립하고 있다. 모델연구팀은 동일균종을 대상으로 피부질환, 비알콜성 간질환, 비만, 호흡기 질환, 암 등에 대한 효능 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장질환, 뇌 질환, 소아질환 등 마이크로바이옴과 관련된 난치성 질병을 대상으로 치료 적응증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임상개발팀은 국내외 유수의 기관과 임상시험을 진행하며, 신약 개발과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의 국내외 인허가 관련 업무를, 연구관리팀은 기업 특허· 논문· 기업 인증 및 연구 개발 지원 업무를 담당한다. -엔테로바이옴연구소의 강점은 =엔테로바이옴은 미생물의 유전정보(시퀀싱 데이터)를 이용해 기능·안전성을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정 균주 또는 계통군에 특이적인 16S rRNA프라이머를 제작해 환자의 분변 시료로부터 추출한 DNA에 대하여 qPCR(quantitative PCR)을 수행해 환자의 생물학적 치료에 대한 반응성을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확립하고 있다. 또한 극혐기성 균주의 분리, 동정, 배양, 제조 최적화를 위한 혐기성 배양기, 발효기, 동결건조시스템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이용해 세계적 규모의 균주 라이브러리 구축과 기존 기술 대비 1000배 규모의 고농도 배양이 가능하다. 엔테로바이옴이 위치해 있는 동국대 일산 바이오메디캠퍼스는 200평 규모의 동물실험연구센터 내에 청정동물사육실과 수술실, 대사실험실, 약리실험실 등을 갖추고 있어서 전임상 연구가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 균종의 가치와 가능성은 =장에 서식하고 있는 100조 이상의 미생물은 우리 몸의 대사 및 면역 반응을 조절, 인체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장내 유익균(프로바이오틱스)은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 개발 분야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차세대 프로바이오틱스로 알려진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와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 균주는 건강한 성인의 분변에서 분리한 것으로 안전성의 이슈는 낮지만, 산소에 극도로 민감한 극혐기성 균으로 분리·동정·배양이 매우 어려워 그동안 상업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테로바이옴만의 기술로 이를 극복,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고, 배지의 최적화를 달성해 고농도 배양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국내외를 합쳐서 총 16 건의 특허권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해외 CDMO에서 생산한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시제품에 대한 GLP 비임상 독성시험을 통해서 균주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해 아토피 질환, 비만, 비알콜성 간질환, 천식, 암과 같은 다양한 난치성 질환에 대해서 완화 효과가 있음을 규명했다. -보유 균종에 대한 R&D 방향성과 임상 타임라인은 =현재 해외 CDMO에서 생산한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시제품에 대한 표준화, 안전성, 기능성 등에 대한 CMC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다양한 타깃(호흡기 건강, 체지방 감소, 과민피부 개선 등)에 대해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개발을 위해 인체적용시험을 진행 중이고, 2023년 일부 타깃에 대한 임상 시험을 완료해 식약처 인허가를 획득할 예정입니다. 최근 반려견의 체지방 감소 타깃에 대해 비글견 임상 시험을 완료, 국내 유명 수의학과와 반려견 아토피 타깃에 대한 전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3년 반려동물용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2023년에는 자체 GMP 생산 시설을 구축, 기능성 원료 위탁생산과 개발 등을 통해 사업 규모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 역시 내년부터 동일한 프로토콜을 수행해 CMC 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은 아토피 질환 대상 2024년 임상 시험을 시작으로 비알코올성 간질환(NASH), 비만, 항암 등의 타깃에 대해 순차적으로 임상 시험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25년 IPO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소개된 논문 중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의 효능효과는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는 2004년에 최초로 분리된 이후 human gut microbiome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2년부터 연구논문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22년 12월 현재까지 2000여 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는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과 같은 대사질환 뿐만 아니라 암, 염증성장질환, 아토피 등 면역질환 등을 앓고 있는 환자에서 그 수가 크게 감소돼 있다고 보고되었고, 다양한 동물모델에서 경구 투여를 통해 치료 또는 개선 효능이 증명됐다. 최근에는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 사균체(pasteurized)가 유럽식품안전청으로부터 안전성 및 유효성을 인정받아 노블푸드(Novel food) 지위를 획득한 바 있다. 또한 엔테로바이옴이 독자 발굴한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가 동물모델에서 항비만과 항아토피 효능이 있음을 발표, 현재 이 균주의 사균체가 천식과 알레르기 비염에 대해 개선 효과가 있음을 규명하는 논문을 작성하고 있다.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 역시 2002년에 분리된 이후 1000여 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이 균주는 염증성 장 질환(IBD), 과민성 대장 증후군(IBS), 대장암(CRC), 비만, 셀리악 병과 같은 장 및 대사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서 그 수가 크게 감소되어 있다고 보고되었고, 동물모델에서 경구 투여를 통해 치료 및 개선 효능이 증명됐다. 또한 엔테로바이옴이 독자 발굴한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가 동물모델에서 비알코올성 간질환(NASH)에 대해 개선 효과가 있음을 입증하여 논문을 투고하였다. -지금까지 진행된 전임상 결과는 =한국식품연구원과는 환자의 분변 시료에서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의 계통군의 분포를 분석해 생물학적 치료제의 반응성 및 치료효과를 예측하고, 적합한 생물학적 제제를 투여해 개인 맞춤 의료를 제공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아커만시아 뮤시니필라와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 대상으로는 포항공대, 연세대 세브란스병원과 함께 항암 효능시험을 진행하고 있고, 동국대 병원과는 항비만 효능시험을 진행해 긍정적인 전임상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또한 연세대, 한양대, 한국식품연구원과는 피칼리박테리움 프로스니치를 대상으로 비알코올성 간질환에 대한 개선 효과를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제약바이오기업들과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은 =국내외 제약바이오기업들과 공동 연구 진행을 위해 협의 중이다. 단기적으로는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임상 시험 공동 연구를, 장기적으로는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공동 연구 개발을 협의 중이다. 또한 반려견의 항비만, 아토피 치료 관련 동물의약품 개발도 유명 해외 제약사와 논의 중에 있다. -엔테로바이옴 연구소장으로서 향후 계획과 포부는 =신약 개발에는 많은 연구와 긴 호흡이 필요하고, 의약품이 상용화되기까지 허들 또한 매우 높다. 따라서 국내외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R&D 기업들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 연구 인력을 영입하고 있다. 아울러 신약 후보물질의 지속적인 발굴과 생산 최적화 연구, 안전성 확보, 초기 임상 등 신약 임상 단계의 진척을 빠르고 정확하게 이루고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최초로 엔테로바이옴이 개발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이 글로벌 품목으로 허가를 받고, 인류의 건강한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다.2022-12-20 06:00:10노병철 -
"IL-23 염증유발경로 연구 계속...면역질환약 개발가속"[데일리팜=정새임 기자] 건선 등 자가면역질환에 쓰이는 인터루킨(IL) 억제제는 여러 회사들이 개발을 거듭하며 진화하고 있다. 보다 효과를 높인 치료제가 등장하며 건선에서는 완전한 개선을 뜻하는 'PASI 100'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인터루킨 억제제는 기전에 따라 종류가 나뉜다. 가장 먼저 등장한 '스텔라라'는 IL-12와 IL-23을 동시 타깃한다. '코센틱스'와 '탈츠'는 IL-17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최근 주목받는 약제는 IL-23을 단독 타깃하는 '트렘피어'와 '스카이리치'다. 가장 강력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IL-23 경로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IL-23 억제제가 다른 기전의 인터루킨 억제제보다 더 효과가 높을 수밖에 없는 근거들이 쌓이고 있다. 다니엘 쿠아 얀센 면역사업부 부사장은 최근 데일리팜과 인터뷰에서 "IL-23억제제는 염증 경로를 활성화하는 면역세포 자체에 작용해 근본적인 원인을 초기 단계에서 막는다. 최근에는 IL-23이 IL-17을 생성하는 T세포 그룹을 재프로그래밍 한다는 점이 밝혀져 IL-23 억제제 중에서도 상당히 강력한 억제제가 필요하다는 점이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쿠아 부사장은 22년 전 IL-23 경로를 처음으로 밝혀낸 세계적인 석학이다. 그가 발견한 IL-23 경로는 트렘피어, 스카이리치 등 IL-23 억제제 개발의 단초가 됐다. IL-23가 어떻게 염증을 유발하는지 매커니즘에 관한 연구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쿠아 부사장은 "IL-23이 자가면역질환과 관련된 가장 강력한 인터루킨이라는 점은 명백하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에는 병합요법, 수용체 타깃 등 다양한 연구를 통한 치료제 개발 도전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쿠아 부사장과의 일문일답. -오랜 기간 면역학을 연구하며 자가면역질환 치료의 타깃이 되는 IL-23 경로를 발견했다. 그 히스토리가 궁금하다. =22년 전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작은 바이오텍에서 연구를 하고 있었다. 당시 염증을 조절하는 물질을 발굴하는 연구가 한창이었다. 염증조절물질을 찾는 것이 목표였는데 그때 IL-23 경로를 발견했다. 당시에는 예상치 못했던 발견이다 보니 믿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1~2년 뒤에야 학계에서 찾고자 했던 물질이 우리가 2000년도에 발견한 IL-23이 맞았고, 매우 중요한 발견이라는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IL-23을 억제한 동물모델들은 여러 자가면역질환에 대해 전부 저항성을 보였다. 이는 향후 연구와 치료제 개발에도 영향을 미쳤다. IL-23 경로를 발견한 것은 여러 후속 연구의 시작점이라고 생각한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IL-12/23, IL-17, IL-23 등 다양한 인터루킨 억제제들이 개발됐다. 기전의 다름이 어떤 차이를 만들어내나.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왜 IL-23만 차단하는 것이 IL-12와 23을 같이 차단하는 것보다 더 효과가 좋냐는 것이다. 간단히 설명하면, IL-23이 바로 우리가 때려야 하는 표적의 정석이기 때문이다. 사이토카인은 서로 교차 조절을 하는 경우가 있다. 하나를 억제하면 다른 하나가 상승하는 것이다. IL-12와 IL-23이 그렇다. 상호 교차 조절 관계에 있어 두 가지를 함께 차단하면, 서로의 작용을 동시에 '밀고 당기는' 상충 효과가 발생해 효과가 떨어진다. IL-23만 차단해야 우리가 원하는 억제 효과가 가장 정밀하게 나타난다. IL-17은 반응 경로 상 IL-23보다 하위 단계에서 존재하는 인터루킨이다. 장 내 상피세포와 피부 표피 세포에 더 높은 특이도를 갖고 있다. 반면 IL-23은 염증 경로를 활성화하는 면역세포 자체에 작용한다. 이 때문에 IL-23을 억제해야 염증 체계의 근본적인 원인을 보다 초기 단계에서 막을 수 있다. 특히 건선에서 IL-23은 90% 이상의 환자에서 80~90%에 달하는 임상적 개선 효과를 보인다. -암에서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처럼 자가면역질환도 인터루킨을 억제하는 상위 계열과 하위 계열 병용으로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나. =병용요법은 이 분야의 많은 연구자와 회사가 가장 관심 갖고 있는 접근이다. 우려되는 점은 병용요법으로 인한 이상반응의 누적이다. 그래서 최대한 합리적이고 과학적 근거에 의해 병항요법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바이오마커에 기반한 특정 경로 약물의 조합을 꾀하고 있다. 아직은 초기 단계이지만, 효과를 더 높이되 이상반응이 늘어나지 않는 조합을 찾기 위한 노력들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특정 경로만 공략하는 것보다 상호 보완적인 경로들을 막는 것이 단일 경로의 집중 공략보다 효과가 더 높을 수 있다는 점이다. 자세한 연구를 위해 바이오마커 분석을 기반으로 다양한 경로의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IL-23에 대한 연구는 어디까지 진행됐나. =우리가 알고 있는 수준은 IL-23은 IL-17, IL-22, 그리고 GM-CSF라는 수용체 생성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IL-23이 정확히 어떻게 염증을 유발하는지는 더 밝혀내지 못했다. 최근 IL-23이 IL-17을 생성하는 T세포 그룹을 재프로그래밍(reprogramming)한다는 점이 밝혀졌다. 재프로그래밍은 상당히 강력한 작용으로 그 자체가 반영구적이라서 다시 되돌아갈 수 없다. 이를 막으려면 IL-23 억제제 중에서도 상당히 강력한 억제제를 써야 한다. 결국 IL-23을 억제하는 것이 다른 곳을 억제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한 효과가 있다는 것, 그리고 후생 유전학적 수준에서의 재프로그래밍을 막는 기전을 신약 개발에 적용했을 때 하위 단계의 질환을 막는 것에도 효과가 좋다는 것들을 깨닫게 됐다. -후속 인터루킨 제제 개발 중에서 눈 여겨 볼 타깃이나 파이프라인이 있다면? =먼저 수용체다. IL-23과 같은 리간드는 수용체와 결합하는데, 수용체 자체를 차단해 결합을 막는 방식의 신약이다. 수용체는 리간드보다 수가 적어 차단이 더 용이하고, 정밀한 접근이 가능해 좋은 후보다. 두 번째는 전사 인자 경로(RORgamma-t)에 대한 연구다. 많은 연구자들이 공략 중인데 아직 성공한 곳은 없다. 이 경로에서 가장 정확하고 정밀한 효과를 내는 치료제들이 앞으로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2022-12-19 06:18:29정새임 -
"아나운서가 '부캐'지만, 준비는 프로 못지 않죠"[데일리팜=이탁순 기자] 1만7000명 국민건강보험공단 직원들은 한 번쯤 봤을 얼굴이다.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시면서도, 엘리베이터를 타면서도 TV 속 그녀. 건보공단의 얼굴, 바로 윤은정(30) 대리이다. 윤 대리는 건보공단 사내방송 주간뉴스를 진행하는 아나운서 중 한 명이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12월부터 지금까지 2년 간 사내 아나운서로 활동했다. 그렇다고 전문 아나운서로 공단에 입사한 건 아니다. 2018년 입사하면서 배정된 부서는 국민소통실 여론조사분석센터. 소통실에 입사 이후 간혹 영상 촬영에 도움을 준 적은 있지만, 정식 사내 아나운서로 활동한 줄은 꿈에도 몰랐다. "대학교 다닐 때 국제사회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인터뷰도 해봤지만, 아나운서라는 꿈을 키운 건 아니었어요. 그러다 학교 교수님으로 계셨던 이금희 아나운서 수업을 들었는데, 그때 전달자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아나운서라는 직업이 사고력, 이해력이 필요하구나. 그런 경외심이 생겼습니다. 이과인 제가 문과 수업은 이때가 처음이었어요." 현재 주간뉴스는 5명의 사내 아나운서가 돌아가며 맡고 있다. 아나운서 한 명이 한 달에 한 두 번 뉴스를 촬영하는 셈이다. 사내 아나운서 모두 자기 본연의 역할이 있기 때문에 '부캐'인 아나운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다. 메이크업이나 의상 준비도 오로지 본인 몫이다. 하지만 준비성은 프로 아나운서 못지 않다. "녹화날이 다가오면 부담이 많이 됩니다. 대본이 짧은 편이지만, 실수 안 하려고 연습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녹화날 NG라도 많이 내면 뉴스 제작시간도 길어지고, 그만큼 다른 직원들이 고생해야 하니까, 녹화 전날에는 더 준비를 하고 있어요." 한번은 집에서 자가격리 할 때인데, 옷장에 들어가 녹음을 했던 웃지 못할 상황도 있었다. "갑자기 대본이 수정돼서 다시 녹음을 해야 했던 거에요. 당시 집에서 자가격리 할 때인데, 주변 소음 때문에 녹음하기가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옷장에 옷을 다 뺀 다음 거기 들어가서 녹음했어요. 결과물을 봤는데, 스튜디오에서 찍을 때보다 오히려 더 잘 나온 것 같더라고요." 2년 간 활동하면서 처음보다 발음이나 전달력 등에서 정말 늘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나운서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끼면서도 보통 사람이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예전으로 돌아가도 아나운서가 아닌 공단에 입사했을 거라 전한다. "사내 아나운서로서 가장 좋은 점은 전문 아나운서 분들에게 교육을 받는다는 거였어요. 발음 장단이나 발성, 전달 노하우 등 이런 거는 정말 돈 주고도 받지 못할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나운서는 매력적인 직업이지만 보통 사람이 할 일은 아니구나 느끼기도 해요. 타고난 감각과 사고, 이해력이 요구되는 직업이라 보통 사람이 할 일은 아닌 것 같아요." 아나운서 활동은 내년 사업계획에 따라 올해가 마지막 일 수도 있다. 그녀는 마지막 녹화는 NG 상관없이 최고로 잘하겠다고 다짐한다. "개인적으로 인생에서 마무리를 잘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동안 사실 부족한 게 제 눈으로 보였어요. 그래서 마지막 녹화만큼은 잘 해보려고 합니다.2022-12-15 16:52:45이탁순 -
"젊은 대장암 환자 증가세…40대부터 내시경 검진해야"[데일리팜=김진구 기자] 40·50대 젊은 대장암 환자가 늘고 있다. 진단 기술의 발전과 함께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서구화하면서 젊은 시기에 대장암을 진단받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예전보다 젊은 대장암 환자가 많아지면서 조기 진단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최용혁 청주 바른속내과 원장은 "일반적으로는 대장암 검진을 5년 주기로 권고한다"며 "다만 가족력이 있거나 앞선 검진에서 용종이 발견된 이력이 있다면 1,2년마다 검진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3040 대장암 환자 증가세…조기 진단 중요성 커져" 대장암은 한국에서 흔히 발병하는 암 4위에 해당한다. 나쁜 식습관이 누적되면서 생기는 질환이라 기존에는 60·70대 환자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엔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서구화하면서 젊은 대장암 환자가 많아지고 있다고 최용혁 원장은 설명했다. 최 원장은 "임상 현장에서 확실히 30대부터 50대까지 젊은 환자가 늘었다는 것을 체감한다"며 "유전적인 요인은 예전과 큰 차이가 없다. 생활 요인이 바뀌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과거보다 고기와 음주를 즐기는 사람이 늘면서 대장암 환자도 늘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대장암 진단 환자는 2017년 15만3694명에서 2021년 16만7905명으로 9% 증가했다. 이 기간 30대 환자는 2975명에서 3871명으로 30%, 40대 환자는 1만1657명에서 1만3073명으로 12% 늘었다. 같은 기간 50대 환자가 3만5395명에서 3만4980명으로 1%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 기간 60대 환자는 4만8850명에서 5만4230명으로 11% 늘었고, 70대 환자는 4만3171명에서 4만4936명으로 4% 늘었다. 최 원장은 "대장암의 원인인 용종이 생겨서 암으로 자라기까지 보통 10~15년이 걸린다. 40대에 용종이 발견됐다면 10년 후 불운하게 대장암이 걸릴 수 있다는 의미"라며 "젊은 대장암이 늘어나는 만큼 내시경 검진을 시작하는 나이도 40대 이후로 젊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족력 있거나 기존에 용종 발견됐다면 1·2년에 한 번 권고" 대장암 검진은 분변잠혈검사가 기본이다. 국가 대장암 검진에서 이 검사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분변잠혈검사는 대변에 혈액이 섞였는지 확인해 대장암을 의심하는 검진 방법이다. 다만 분변잠혈검사의 경우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대장암이 아니라 치질과 같은 항문질환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정작 이 검사를 통해 대장암이 발견되는 사례가 많지 않다는 비판이다. 최용혁 원장은 "개인적으로는 분변잠혈검사가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 검진의 목적이 예방이라고 하면, 분변잠혈검사는 암이 굉장히 많이 진행됐을 때 비로소 걸러진다"며 "대장 내시경 검사로 안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즉시 제거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최 원장은 내시경 검사 주기에 대해 기본적으로 5년을 권고했다. 다만 특수한 상황이라면 1,2년 주기로 내시경 검사를 하는 것을 추천했다. 최 원장은 "가족력이 있거나, 기존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용종이 발견됐다면 1,2년 주기로 대장내시경 검진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용종을 떼어냈을 때 용종의 성격이 어떠냐에 따라서도 다르다. 선종이 고위험성이거나 한 번에 3개 이상 발견했거나 1cm 이상이라면 3년에 한 번 정도는 받는 것을 권한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한국은 대장내시경 접근성이 좋다. 수가도 싸고 일선 개원의원들의 실력도 상향평준화돼 있다"며 "예전보다 1차 의료기관의 역할이 커졌다. 고난도 시술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용종 절제는 클리닉에서 가능하다"고 말했다.2022-12-14 06:17:30김진구 -
"울림전 전시회, 장애 예술인들의 사회 진출 통로"[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최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이 화두다. ESG 중 S(사회) 분야에서 대표적인 것이 DE&I 실천이다. DE&I는 다양성, 형평성&포용성(Diversity, Equity & Inclusion: DE&I)의 가치 안에서 각자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업 문화 장착을 뜻한다. 스페셜아트(대표 김민정)는 DE&I이 내재화된 기업이다. 스페셜아트는 매년 발달장애 및 비장애 예술인이 주축이 된 '울림展'을 개최한다. 올해로 8회째다. 이를 통해 발달장애인들의 예술적 가능성을 발굴하고 주체적 창작자로 육성해 전문 작가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공모전 관객들은 작가의 작품 세계관을 교감한다. 특히 발달장애 예술인은 자신을 알리며 사회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다. 이는 기업의 ESG 일환인 장애인 고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낳는다. 전시회 공간은 유나이티드 갤러리 1층에서 진행 중이다. 유나이티드 문화재단(이사장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강덕영 대표)이 2009년 개관한 유나이티드 갤러리(대표 강예나)는 도심 속 문화 예술 공간으로 전시자와 관람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술 전시 사업과 미술 인재 발굴 사업 등을 목적으로 하는 유나이티드 갤러리는 무명 작가들에게 서화, 조형물 등의 전시 공간을 제공하고 있으며 우수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예술가를 길러내는 데도 힘쓰고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ESG 경영 일환이다. -스페셜아트는 어떤 회사인가 =스페셜아트는 사회적 기업이다. '발달장애 예술가의 이름과 흔적을 남기는 예술을 위하여'라는 슬로건 아래 발달 장애인들의 예술적 가능성과 잠재력을 발굴하고 육성한다. 이를 통해 창작의 주체로 자립할 수 있도록 교육, 전시, 고용 연계, 매니지먼트 등의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전시회가 갖는 의미는 =올해 8회째 진행되는 울림전은 3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첫 번째는 작가 개인의 성장 기록을 볼 수 있다. 1년 간 열심히 창작활동을 했던 작품 중에서 전시 주제에 맞고 가장 멋진 작품을 사람들에게 선보인다. 다년간 참여한 작가들의 성장 또한 전시 관람의 행복한 묘미다. 두 번째는 발달장애인들이 예술인으로 등단하는 신진 작가들의 등용문이자 장애예술인들의 사회 참여라는 사회적 의미를 지닌다. 작가들은 자신들의 그림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며 작가로 자존감을 키운다. 세 번째는 전시 구성에서 장애 예술인들과 비장애 예술인들이 작가로서 동등하게 참여하는 교류전이라는 것이다. 예술을 통한 공감의 관계를 만들고 소통하면서 서로의 지지자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렇듯 울림전은 사람들이 느껴보지 못했던 것들로부터 감동을 '울려 퍼지게' 만들기 위해서 시작됐다. 울림전의 두 축인 예(藝)울림은 '예술로 울림을 주다'란 뜻을, 어울림은 '어울려서 울림을 주다'란 뜻을 담고 있다. -발달장애인들의 작품 전시가 제약사, 의사, 약사 등 사회 진출로 이어진 실사례가 있는가 =스페셜아트는 제약회사·병원들과 다양한 에피소드가 있다. 스페셜아트 소속 작가인 이소연 작가는 14세부터 재능을 발견해 조아제약 약품 포장 박스 디자인에 참여하기도 했다. 울림전으로 등단했던 백지민 작가의 작품에 영감을 받았던 같은마음심리발달센터 조성우 원장님은 소진하는 발달장애 부모님들에게 희망의 증거로 작품의 에너지와 울림을 전하기 위해 스페셜아트의 컬렉터로 병원에 작품을 걸어뒀다. 이번 울림전에는 아이비 안과 장정훈 원장께서 전시 오픈과 동시에 스페셜아트 컬렉터이자 작가의 팬이 됐다. 이런 이유는 작가들의 감성이 순수하고 따뜻하기에 작품의 밝고 에너지 있는 그림들이 몸과 마음의 힐링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또한 장애 예술인들의 사회 참여와 자립이라는 관점에서 사회적 가치를 지지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장애 예술인들의 작품 전시 성과(수익 도출)는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 =전시는 작가를 알리고 작품을 판매하면서 장애인들의 사회적 참여와 경제적 자립에 꼭 필요한 역할을 한다. 한계와 장애라는 단어에 익숙한 발달장애인들과 그들의 가족들에게 장애가 없는 예술은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며 인정과 존중의 충분한 장이 된다. 또한 전시를 보고 작가의 스토리와 작품에 매력을 느낀 고객과 팬이 생기면서 작가로 수익을 다각화 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만나게 된다. 이번 전시에서도 동물 의약품 제조회사 대표께서 처음으로 전시 구경을 오셨는데 작가의 그림을 넣어 패키지 상품을 만들고 싶다고 제안 하셨다. 이런 시너지는 더 많은 장애예술인들이 사회에서 만날 수 있는 접점을 만들기에 너무 좋은 환경이다. -스페셜아트 사업이 제약사의 고용 창출 기회로 연결될 수 있는지 궁금하다. 기업의 ESG 활동과도 연계될 수 있어 보인다 =스페셜아트는 기업들과 함께 ESG경영 사업 제안과 CSR사업을 개발해 진행하고 있다. K-ESG 가이드 사회 영역 다양성 범주에는 장애인 고용률 평가 척도가 있다. 그만큼 장애인 고용은 기업들의 중요한 과업이다. 스페셜아트는 2019년부터 장애예술인 고용 연계 사업을 통해 기업들의 장애인 고용 시 어려웠던 문제를 해결하고 직접 고용을 통해 절감한 장애인 고용부담금으로 ESG문화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021년도부터는 의료법인과도 진행하고 있으며 병원에서 환자들을 위한 상설 전시도 운영하고 있다. -유나이티드 재단의 공간에서 수년째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재단의 공간 대여 의미는 =전시 기회를 가지기 어려웠던 2015년도를 떠올려 보면 여러 갤러리에 문을 두드렸던 상황이 생각난다. 그때 유나이티드갤러리는 흔쾌히 저희 뜻에 동의해 주시며 장애예술인들이 전시할 수 있도록 대관을 해주셨다. 가장 힘들 때 손 내밀어 주는 사람이 가장 오래 기억되는 법이다. 이 공간에서 작가들을 배출했고 새로운 컬렉터를 만났고 새로운 사업들을 가장 먼저 선보이는 장이 됐다. 그런 의미에서 유나이티드 갤러리는 스페셜아트와 장애예술인들에게 너무나 고마운 곳이다. -사회적 기업을 경영하면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림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메시지를 준다. 위로와 용기, 희망. 힐링 등이다. 유아기 때부터 다양한 치료와 약으로 성인기를 맞이한 발달장애 예술인들의 아름다운 예술 작품이 몸과 마음이 아픈 환자들에게, 그들을 치료하기 위해 고군부투하고 있는 의사 선생님께, 그리고 더 좋은 약을 개발하고 있을 회사와 연구진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2022-12-08 06:00:02이석준
오늘의 TOP 10
- 1안방시장 한계 넘어설까…K-골관절염 세포치료제 해외 도전
- 2'돈 버는 신약' 있기에...실적 버티는 대형 제약사들
- 3SK케미칼, 위식도역류 치료제 강화…새 조합 복합제 허가
- 43년 주기 약사 면허신고…올해는 2023년 면허신고자 대상
- 5헤일리온, '정밀영양·데이터·CSR' 컨슈머 패러다임 선도
- 6준혁신형 인증에 쏠리는 관심...R&D 비율 현실화도 요구
- 7골수섬유증 신약 '옴짜라' 재수 끝에 급여 등재 목전
- 8[기자의 눈] 비만치료제, 투약편의성 개선의 명암
- 9국전, AI 반도체 소재 승부수…HBM·차세대 패키징 확대
- 10복지부-GC녹십자, '검체검사오류' 소송…처분 정당성 쟁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