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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약 배송 허용 필요"...비대면 확대 50일 평가[데일리팜=강혜경 기자]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이 확대 확대로 인해 국민 의료접근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대면 진료 이용자 대다수가 약 수령 절차 개선 등 보다 적극적인 제도 개선을 기대하고 있는 만큼, 정부가 의료 소비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원격의료산업협의회(공동회장 닥터나우 이슬 이사, 메라키플레이스 선재원 공동대표)가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확대로 인한 효과 및 국민 체감사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원산협에 따르면 시범사업 확대 시행 50일 간 비대면 진료 요청은 17만7713건으로 접수됐다. 이는 굿닥, 나만의닥터, 닥터나우, 솔닥 4개사에서 접수된 총 접수건으로, 1곳당 평균 4만4428건으로 나타났다.원산협은 "비대면 진료 확대 정책 시행 전 50일간 접수됐던 2만1293건과 비교할 때 7.3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라며 "비대면 진료 신청이 실제 진료로 연결되는 '진료 전환율' 역시 23.7%에서 '75.8%'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이는 대상 환자 확인 절차가 간소화됨에 따라 비대면 진료에 참여하는 의료인 숫자의 증가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는 것. 이들은 비대면 진료의 94.6%가 야간·휴일에 이뤄져 바쁜 직장인과 자영업자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며 "일과시간 중 병원 방문이 어려운 직장인, 자영업자 등은 물론 소아청소년과 대란, 일과 육아 병행으로 자녀 병원 진료에 어려움을 겪는 맞벌이 부부 등이 체감하는 제도 완화효과가 매우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용현황을 질환별로 살펴보면 감기몸살 진료가 23.8%로 가장 많았고 피부 진료 14.5%, 부인과 여성질환 진료 10.7% 등 순으로 나타났다.원산협은 "비대면 진료 후 이용률이 가장 크게 증가한 진료과목은 소아청소년과"라며 "소아과 진료 비중이 평균 28.8%를 차지했으며 일부 플랫폼에서는 50% 이상을 차지하기도 했다"고 밝혔다.10명을 대상으로 한 심층면접 결과 '소아과는 진료 대기가 길어 힘든데, 자녀가 아플 때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진료받을 수 있어 너무 유용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는 것. 뿐만 아니라 10명 모두 '정부의 비대면 진료 확대 결정은 잘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확대해 주길 요청한다'고 응답했다는 설명이다.원산협은 "비대면 진료 제도 개선 과제로는 약 배송을 통한 비대면 의약품 수령 허용의 필요성을 꼽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며 "아울러 진료 가능 시간 확대, 병원에서 활용할 수 있는 비대면 진료 가이드라인 마련, 병원과 약국의 비대면 진료에 대한 인식 제고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개진됐다"고 말했다.조사를 총괄한 원산협 이슬 공동회장은 "정부의 비대면 진료 확대가 일과 시간 중 병원 방문이 어려운 경제활동인구, 특히 소아과 대란 등으로 자녀 진료에 어려움을 겪는 부모들의 의료 접근성 해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비대면 진료 이용자 대다수가 약 수령 절차 개선 등 보다 적극적인 제도 개선을 기대하고 있는 만큼, 정부가 의료 소비자의 목소리에 좀 더 귀 기울여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2024-02-08 10:11:07강혜경 -
공단, 진료비 표본조사…대상약국, 6·12월 조제료 내역 제출[데일리팜=강혜경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약국과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의원, 치과병원, 한의원 등을 대상으로 진료비 실태조사를 예고했다.진료비 실태조사는 통계청에서 관리하고 있는 국가승인통계 '건강보험 보장률' 산출을 위해 2005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는 조사로, 건강보험환자가 치료목적으로 요양기관에 방문해 발생한 전체 진료비(비급여 포함) 중 건강보험에서 부담하는 공단부담금을 파악하고 향후 정책을 수립하는 근거자료로 활용된다.조사대상은 전국의 모든 의료기관 및 약국을 대상으로 표본 추출전문가가 설계한 추출 방법을 이용해 선정, 2600여개 기관이 표본으로 선정됐다.대한약사회는 시도약사회를 통해 "조사대상으로 선정된 약국의 문의시 적극 협조해 달라"며 "자료제출 대상 약국에는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직접 협조요청 공문을 발송한 후 실태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안내했다.약국에서는 2023년 6월과 12월 조제료 내역 및 상세내역(2개월분)을 제출하면 된다.이때 대상환자는 건강보험환자 및 의료급여·자동차보험·산재보험·일반환자 등으로 처방조제 또는 직접조제(의약분업 예외일 경우)를 위해 약국을 방문한 모든 이용자가 되며, 동일인이 여러 번 방문한 경우 일자별로 작성하면 된다. 단 일반의약품 및 의약외품을 구입·방문한 경우는 제외된다.대상 약제비는 비급여를 포함, 전체 약제비를 대상으로 하며 급여내역의 각 항목 금액은 본인부담금, 공단부담금, 전액본인부담금으로 구분해 작성한다.제출은 청구 업체에 자료 생성 방법을 문의한 후 생성한 파일(.txt)을 요양기관정보마당-진료비실태-조사자료 송신에서 제출하면 된다.공단은 "제출된 자료는 개인정보보호법 제3조 및 통계법 제33조에 따라 진료비 실태조사 외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으며, 자료제출 기관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2024-02-07 11:34:43강혜경 -
휴베이스 회원 800명 돌파…'회원 옵션제' 첫 도입[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국체인 휴베이스(대표 김현익) 회원 수가 1월을 기점으로 800명을 돌파했다.올해 10주년을 맞은 휴베이스는 회원 옵션제 등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회원옵션제는 고객경험 기반으로 약국 공간을 혁신한다는 '리파마시(Re-phrarmacy) 전략 강화로 약사와 약국의 성장에 맞춰 프로페션부터 어드벤스, 엘리트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프랜차이즈부문 김수길 이사는 "휴베이스는 '약사를 바꿔야 약국이 바뀐다'는 캐치프레이즈로 설립한 약국체인으로, 단순 인·익스테리어 변경을 넘어 전반적인 약국경영환경 변화를 통한 매출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장기 성장을 위해 가입 초기에는 약국경영 안정화에 집중하며 성장단계에 따라 옵션을 추가하는 콘셉트다. 모든 회원은 프로페션(profession) 옵션으로 시작하며 리파마시를 비롯한 휴베이스의 경영지원 서비스, 브랜드제품, 전국투어, 필수교육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이후 약국 성장단계에 따라 옵션을 선택해 Advance-HCC, Advance-College, Elite로 나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옵션별 가맹비 역시 차등을 둔다. 김 이사는 "Elite는 휴베이스의 모든 서비스를 이용하며 처음부터 HCC에 참여하고 싶거나 휴칼리지를 이용하고 싶다면 초기부터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전했다.약국과 고객을 잇는 건강문화플랫폼 휴베이스 김현익 대표는 "약사의 첫 직장은 다양하지만 최종적으로 70% 이상이 약국에서 일한다"며 "초고령화 사회 등 사회적 변화와 발맞춰 가장 가까운 보건의료전문가로서 약국약사의 전문성이 향상되도록 휴베이스는 또 다른 10년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약국체인 휴베이스는 찾아가는 가맹상담, 권역별 모델약국 방문 등 세 가지 형태의 가맹설명회를 운영하며 약사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신청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휴베이스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고 덧붙였다.2024-02-07 10:35:10강혜경 -
마약류 반품 양도승인부터 위조처방 조제 거부까지[데일리팜=강신국 기자] 오는 9일부터 위조 우려 마약류 처방전에 대한 조제 거부가 가능해지고, 마약류 반품 시 양도 승인 절차 폐지된다.대한약사회는 6일 시도약사회에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주요 개정 사항을 안내했다.◆위조 마약류 처방전 조제 거부 = 처방전 의무 기재사항의 일부 또는 전부가 기입돼 있지 않거나 마약류 취급 의료업자가 발행하지 않은 것으로 의심되는 처방전이라면 조제를 거부할 수 있다.마약류 처방전에는 발급업소 소재지 및 상호, 발급자 면허번호, 환자 성명 및 주민등록번호가 반드시 기재돼야 하는 만큼 정상적이지 않다고 판단되는 처방전은 조제를 거부하거나 처방 의료기관 또는 환자 본인에게 확인해 정확한 정보로 조제 보고를 해야 한다.불명확한 정보가 확인되지 않거나 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는 경우 원칙적으로 조제가 불가능함을 환자에게 명확히 고지해야 하며 특히 환자식별정보가 없는 불법체류자의 경우 마약류 처방 및 조제가 모두 불가능하다.아울러 식약처가 마약류취급자가 위조 의심 처방전을 받은 경우 제보할 수 있도록 ‘위조의심처방전 제보’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유사시 해당 서비스를 활용하면 된다. ◆마약류 반품 시 양도 승인 절차 폐지 = 마약 또는 향정약을 보건소 등의 승인 절차 없이도 원소유자 등에게 반품할 수 있으며, 실물(개봉, 미개봉 포함)이 양도된 날짜를 기준으로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양도 보고하면 된다.기존에는 마약류 반품 시 양도 신청서, 계약서 등의 제출과 함께 보건소 등의 사전 승인이 필요했지만 최근에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마약류취급자의 유통현황이 면밀하게 파악되고 있는 만큼 별도의 양도승인 절차 없이도 반품이 가능해졌다. 9일부터 시행되는 마약류관리법 주요 내용 제28조(마약류의 소매) #sb④ 마약류소매업자는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조제를 거부할 수 있다.#eb 다만, 처방전을 발행한 마약류취급의료업자에게 전화 및 팩스를 이용하거나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2조제1항제1호에 따른 정보통신망을 통하여 다음 각 호에 해당하지 아니함을 확인한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1. 제4조제1항제3호를 위반하여 #sb마약류취급의료업자가 아닌 자가 발급한 처방전으로 의심#eb되는 경우 2. 제32조제2항에 따른 #sb기재사항의 전부 또는 일부가 기입되어 있지 아니하거나 기재사항을 거짓으로 기입한 것으로 의심#eb되는 처방전의 경우제9조(수수 등의 제한) ② 마약류취급자 또는 마약류취급승인자는 이 법에서 정한 경우 외에는 마약류를 양도할 수 없다. 다만,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 1. 다음 각 목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여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승인을 받은 경우 가. 품목허가가 취소되어 소지·소유 또는 관리하는 마약 및 향정신성의약품을 다른 마약류취급자에게 양도하려는 경우 나. 마약류취급학술연구자, 마약류취급승인자(제57조의2제2호에 해당하는 자는 제외한다) 또는 제4조제3항 단서에 따라 승인을 받은 마약류취급자에게 마약류를 양도하려는 경우#sb2. 소유 또는 관리하던 마약 및 향정신성의약품을 사용중단 등의 사유로 원소유자 등인 마약류취급자·마약류취급승인자 또는 외국의 원소유자 등에게 반품하려는 경우#eb3. 「약사법」 제91조에 따른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가 제57조의2제2호에 해당하는 마약류취급승인자에게 마약류를 양도하려는 경우2024-02-06 20:07:14강신국 -
의과대학 2000명 파격 증원에 약사·약학계도 관심[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정부가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을 3058명에서 2000명 더 늘린 5058명으로 확대한다고 밝히면서 약사사회도 긴장하는 모습이다.여기에 의사협회가 의대정원을 증원할 경우 집행부 총사퇴와 총파업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만큼 비대면 진료, 품절약 논의 등 보건의료관련 이슈를 풀어나가는 데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조규홍 복지부 장관과 이필수 의사협회장. ◆이필수 회장 사퇴, 비대위 체제 돌입한 의료계=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은 정부 증원 계획 발표와 관련해 "작금의 모든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대한의사협회장으로서의 모든 권한과 역할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사의를 밝혔다.이어 "그동안 회원분들께 다짐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으나 신뢰와 성원에 부응하지 못하고 실망과 심려를 끼치는 안타까운 상황에 직면하고야 말았다. 무겁고 참담한 마음으로 회원 여러분들의 우려와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정부 발표 직전 긴급 기자회견에서 의사협회는 "정부가 2020년 9.4 의정합의 정신을 위반하고 의료현안협의체를 통한 의료계와의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의대정원 확대 발표를 강행할 경우, 제41대 집행부는 총 사퇴할 것이며 즉각적인 임시대의원총회 소집 및 비대위 구성에 들어가겠다"며 총파업 돌입을 예고했다. 사실상 비대위 체제 돌입으로 풀이된다.◆"2000명 정원확대 서프라이즈, 약대도?"= 이날 조규홍 복지부 장관이 "2025년에 의대정원을 늘려도 의대 졸업은 2031년이다. 그만큼 의사 한 명을 양성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절박한 심정으로 2000명을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듯, 2000명 파격 증원에 약사사회도 놀랍다는 분위기다.의사들의 수도권 집중현상으로 전체적인 수 부족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매년 복지부가 보건의약단체 등을 대상으로 보건의료학과 입학정원 산정에 대한 의견수렴 등을 진행해 왔고 여기서 의사협회와 약사회 등은 '증원 반대' 입장을 꾸준히 내 왔기 때문이다.앞선 보건의료학과 정원 산정에서도 의사협회는 "의사 인력의 적정한 수급은 의료 수요와 의료 서비스 제공의 중요한 요인"이라며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근거 없이 의과대학 입학정원을 증원하거나, 의과대학을 신설하려는 시도는 의사인력 수급 균형을 깨뜨려 우리나라 보건의료제도와 시스템을 붕괴시킬 우려가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문제는 의대정원 증원에 그치지 않고, 이 같은 움직임이 약사를 포함한 다른 보건의료직능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부분이다.약사회 관계자는 "정부가 의대 입학증원 규모를 결정하는 가운데 간호·치의학·한의학 등 12개 학과도 증원한다는 보도가 일부 언론에서 나왔다. 아직까지 이와 관련된 발표는 없지만 혹여라도 분위기를 띄우는 것이 아닌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약사회 "약사 과잉 공급", 한약사·한의사도 관심= 약사회는 현재 약사 인력도 과잉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약사회는 복지부에 "약학대학이 20개에서 37개로 늘어나면서 최근 10년 간 약대 정원이 크게 증가했고, 보건의료기술 발전과 약국 약사 쏠림 현상 해법 부재 등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때 추가적인 입장정원 확대 보다는 수급 내실화에 대한 계획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약사회에 따르면 2008년 전국 20개 약학대학 입학정원은 1210명이었으나 약학대학 학제 개편에 따른 약학대학 증가(2011년 15곳 신설 및 2020년 2곳 추가, 총 37곳)와 정원 증원으로 2020년 입학정원이 1753명으로 약 44.9% 늘어났으며 정원 외 입학 비율까지 감안하면 약대 정원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여기에 혁신신약학과 신설 등까지 고려하면 약대 정원 증원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다.지난해 3월에도 약사회는 수도권 약학대학의 신입생 선발 정원이 17명 감소된 부분을 비수도권 약학대학에서 추가로 선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정부 계획에 "일방통행식 약학대학 정원 조정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며 "약사직능 목소리에는 전혀 귀 기울이지 않은 채 정원을 이 대학 저 대학에 붙였다 떼었다 해도 되는 것인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다만 한약사회는 "경희대, 원광대, 우석대에만 설치돼 있는 한약학과를 동국대, 가천대, 부산대까지 증원·증설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한의계는 의사 수 부족 문제를 한의사와 한의대를 활용해 풀어야 한다며 다른 셈법을 제시하고 있다.병원계는 "대규모 증원 발표가 의료계와 적극적인 협의 없이 추진되는 점에 대해 매우 당황스럽고 참담하다"며 "의학교육의 질이 충분히 담보할 수 있는 수준인지 전문가 의견을 더욱 경청해 신중히 결정해야 하며, 국가 미래 의료와 적절한 의학교육의 질이 유지될 수 있도록 정부에 의대증원 규모를 재고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주문했다.지역 약사회 관계자도 "양적 확대에 대한 재편과 교육 질이 담보되지 않는 한 실효성을 얻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아가 약사사회에까지 영향이 불가피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약사들의 또 다른 우려는 탈 약학대학에 관한 부분이다. 지역의 한 약사는 "의대에 국한된 문제지만 유기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도 약학대학 이탈 인원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안다. 의치대 진학 등을 이유로 중도이탈이 대거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대 정원 확대는 약대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또 다른 약사는 "증원된 의사 인력이 배출되는 2031년부터 약국 재편이라는 움직임이 불가피해질 것"이라며 "전문의 과정을 밟지 않고 개원하는 사례들도 최근 들어 늘고 있는 만큼 약국 시장에도 영향이 있으리라 판단된다"고 전망했다.2024-02-06 18:47:39강혜경 -
전 품목 착한가격?…고객 줄선다는 약국 가봤더니약국 유리문에 '전 품목 착한 가격'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약국 앞에 줄이 늘어선 모습. [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코로나 마스크 때처럼 약국 앞에 줄이 늘어섰더라고요. 약을 싸게 판다길래 직접 사보고 깜짝 놀랐습니다."2월2일 ○○약국에서 약을 구입한 영수증. 이지엔6 스트롱 1000원, 탁센레이드 1500원, 속엔쿨 1250원, 텐텐츄정 1만5800원... 구매 내역이 담긴 영수증 하나를 받았다.'설 명절을 앞두고 특수를 맞는 약국이 따로 있는 건가? 얼마나 싸게 팔길래 줄을 늘어설까?' 하는 궁금증에 직접 약국을 방문해 봤다.◆"명절 특수 옛말…용돈 드리면 영양제 사러 오시죠"= 남대문과 종로5가 약국가를 돌아본 결과 명절 특수는 그야말로 옛말이 됐다.남대문지역 A약사는 "명절이라고 해서 특수가 있지는 않다. 간혹 명절선물로 영양제를 구입하는 분들이 있지만, 대부분 연휴가 끝나고 나서 받은 용돈으로 영양제나 파스, 진통제 등을 사러 오시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약국 앞에 '설'과 관련된 안내가 붙어있는 약국은 전무했다. 평소와 다를 바 없다는 대다수 약국과 달리 끊임없이 손님들이 오가는 약국이 있었다. 제보 속에 있던 약국이었다.약국 밖에 쌓인 고함량 영양제 박스와 약국 안에 쌓인 아르기닌 영양제. 바깥에 쌓인 고함량 영양제 박스와 천장까지 쌓여 있는 아르기닌 영양제는 스케일부터 달랐다. '설날 선물 대전', '전 품목 착한 가격'이라는 표식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매대 안 공간과 달리 손님 대기 공간은 매우 협소해 성인 3~4명이 서 있기에도 좁게 느껴졌다. 미리 적어간 리스트를 부르면 매대 뒤에서 집어주는 고전적인 방식이었다.2월 6일 ○○약국을 직접 찾아 의약품을 구입한 결과 인근 약국은 물론 다소비 일반약 평균가 보다도 저렴한 가격에 약이 판매되고 있었다. 온라인몰 판매 가격과 비슷하거나, 저렴한 품목도 더러 있었다. 그야말로 '전 품목 착한 가격'이라는 데 수긍이 갔다.온라인에서 이 약국은 이미 성지로 통하며 유명세를 타고 있었다. 발 빠른 블로거들의 경우 약국에 줄이 늘어선 사진과 함께 인기 품목의 단가와 개당 가격까지 환산해 영수증과 함께 인증하며 '착한약국'으로 통하고 있었다. 점심 무렵이었지만 벌써 영수증이 수북이 꽂혀 있었다.◆"○○약국 때문에 우리만 폭리약국" 주변약국들 아우성= 이 약국이 착한약국이 된 것은 작년 하순경부터였다.이 약국의 경우 남대문 지역에서도 메인에서 빗겨 나 있다. 허가일은 2015년으로, 8년 이상 한 곳에서 운영되고 있다.착한약국 혹은 성지약국으로 소문이 난 ○○약국.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약을 저렴하게 판매하기 시작해 약사회에서도 자제를 당부한 상황이었다"면서 "직접적인 원인을 알 수는 없지만 한약사를 고용한 시점과 맞물리는 모양새"라고 전했다.주변 약국들의 불만도 높아지고 있다. 인근 약사는 "요즘같이 SNS가 발달한 시대에 남대문, 종로 지역 약국을 가면서 정보도 없이 약국을 찾는 경우가 얼마나 되겠느냐"며 "영수증 인증, 리뷰 인증 등을 거치다 보니 유독 특정 약국으로만 소비자가 몰리는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여기에 '줄 서는 약국'이라는 이미지가 생겨버리면서 더더욱 착한약국이 된다는 게 이 약사의 설명이다.지역 약사들이 단체로 묶여진 SNS방에서도 해당 약국에 대한 불만이 쏟아지는 상황이다. 또 다른 약사는 "○○약국에서 약을 사입해 판매하는 게 더 낫겠다는 얘기를 할 만큼 주변 약국들에서도 불만이 많은 상황"이라며 "주변약국은 물론, 동네약국까지 폭리약국으로 낙인 찍히지 않겠느냐"고 토로했다.실례로, 대한약사회가 공개한 작년 12월 기준 다소비 일반약 가격조사에 따르면 이지엔6이브정 평균가격은 3023원이었다. 해당 약국 판매가격인 1800원과 비교할 때 1223원 차이가 난다. 이 약사는 "평균 가격이 비싼 가격이 돼 버리는 셈"이라며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명절 밑이라 그나마 환자 있지만 '불경기'"= 종로지역 약국들의 상황도 별반 다를 바 없었다. 일부 약국의 경우 '명절 선물은 약국에서'라는 출력물을 부착해 두거나, 경옥고 상자 등을 약국 밖에 진열해 두긴 했지만 보령약국 같이 대표적인 약국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한산한 분위기였다.6일 종로5가 약국거리. 종로지역 B약사는 "전통시장이 한산하다는 기사가 나올 만큼 인근 광장시장도 사람이 많지 않다. 미리 처방을 받아두려는 상인이나 환자분들이 계시지만 대목이라고 하기에는 무색하다"며 "경기가 좋지 않은 탓"이라고 말했다.동네약국들의 경우 상황은 더 하다. 동네약국을 운영하는 C약사는 "명절 특수는 커녕 1, 2월 매출이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며 "일반약의 경우에도 감기약이나 소화제, 지사제 정도만 판매될 뿐 이외 제품은 가격 문의만 오는 정도"라고 말했다.◆염가판매, 한약사 고용…윤리위 소집= ○○약국과 관련해 지역 약사회도 고심에 빠졌다. 약사회 관계자는 "염가판매와 한약사 고용 문제에 대해 자제를 부탁하고, 알겠다고 했지만 계속해 논란이 되는 부분을 지켜볼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결국 지역약사회는 윤리위원회 소집을 결정했다. 이 관계자는 "남대문 지역 약사님들과 간담회를 갖고 가격질서와 함께 자율정화 등을 논의할 계획이었지만 상황이 중한 만큼 15일 윤리위원회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지역 보건소 역시 6일 해당 약국을 방문해 거래명세표 등 전반적인 상황에 대한 점검을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C약사는 "'사입가 이상으로 판매한 게 죄냐'라고 할 수 있겠지만 ○○약국같은 약국이 많아질수록 점차 가격질서가 무너지고, 약사사회가 무한 가격경쟁으로 갈 수밖에 없다. 또한 동네약국의 경우 공정한 가격경쟁이 될 수 없다 보니 점차 일반약이 공멸할 것"이라며 시정을 촉구했다.2024-02-06 16:30:33강혜경 -
'약국에 관한 모든 것' 팜플레이, 24일 세미나[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약사 교육 동영상 강의 플랫폼 '팜플레이'(대표 이지현)가 오는 24일 새내기 약사들을 대상으로 런칭 기념 세미나를 연다.팜플레이는 2월 말 정식 런칭을 앞두고 새내기 약사와 개국·근무 약사를 대상으로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 강사진들이 연좌로 서 약국에 관한 모든 것에 대해 강의할 전망이다.강연주제는 ▲약사 큰 틀에서 놀자:해외 진출 및 약사 직능의 확대(이지현 약사) ▲병원부터 제약사 마케팅까지 약사의 영역(김선혜 약사) ▲약국 어디까지 해봤니? 약국도 가지가지(현고은 약사) ▲약국개국 꿀팁(서울시 약무직 신현영 약사) ▲단골 만들고 매출 늘리는 환자 상담 비법(김정은 약사) ▲약사 마케팅 시대, 슬기로운 SNS 활용법(약당당 이현정 약사) ▲새내기 약사 필수 세무 지식(다원세무회계 김재황 실장) 등으로 기획됐으며, 카카오헬스케어 김준환 이사가 '헬스케어 시장에서의 미래의 약사 역할 비전'에 대한 강연을 진행한다.팜플레이는 "세미나 이후에는 자유롭게 질의응답할 시간이 주어지며, 푸짐한 사은품도 제공된다"고 전했다.2024-02-06 14:35:42강혜경 -
바로팜, 회원약국 1만8천개 돌파 기념 이벤트[데일리팜=정흥준 기자] 바로팜이 회원가입 약국 1만 8000개 돌파한 기념으로 감사 이벤트를 진행한다. 지난 2021년 7월 서비스 시작 후 약 2년 6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바로팜은 홈페이지에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축하 메시지를 남기는 약사에게 선물을 주는 고백 이벤트, 다가올 봄 필수 제품을 대상으로 봄격할인 이벤트, 바로팜 물티슈를 6일 동안 매일 1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타임특가를 포함해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바로팜에 따르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바로팜몰은 전년 대비 552% 성장했다. 의약품 도매상과 외품업체 등 입점업체도 200여개다. 바로팜 브랜드관도 16개 업체가 운영 중이다. 올해 30여개 업체가 입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김슬기 대표는 “단기간에 전국 1만 8000개 약국에서 바로팜을 이용해줘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최근 새롭게 런칭한 Baro통합반품서비스가 약사들의 뜨거운 반응으로 이용 약국 3000개를 돌파했다”면서 “바로팜 약국전용 앱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바로팜이 운영하고 있는 커뮤니티도 일 방문자수 2000명을 돌파했고, 바로팜 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주고 있다. 약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약업계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2024-02-06 11:36:35정흥준 -
약국 개별적 플랫폼 제휴 고개…난감해진 약사회[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정부의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이 문제라고 할 수도 없고, 약사회는 비대면 진료, 약 배달에 대한 명확한 지침도 없고...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지역약사회 관계자의 말이다.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이 확대되고 약 배송이 가시화되면서 일선 약국 현장에서 이와 관련한 문의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문의와 별개로 일선 약국이 개별 플랫폼과 제휴하는 사례 역시 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이다.이 관계자는 "약사사회 반대급부로 인해 그동안 플랫폼 제휴는 암암리에 진행돼 왔던 부분이다. 플랫폼 업체에서도 실제 약국과 관련 없는 익명의 약국 이름을 사용하는 등 약국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제휴된 약국 역시 부담을 느껴왔다. 하지만 작년 12월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이 확대된 이후 플랫폼 업체의 약국 홍보가 성행했고 최근에는 그 숫자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고 말했다.이용자 수가 가장 많은 플랫폼의 경우 제휴 약국 수만 150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다른 플랫폼에서도 '제휴약국', '인증'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약국 정보를 표출하고 있다는 점이다.◆나만의닥터 '제휴약국', 홀드 '홀드인증'= 비대면 진료 플랫폼 업계 2위로 꼽히는 나만의닥터의 경우 전체 약국 가운데 어린이약국(소아조제가 가능한 약국)과 영업 중인 약국, 제휴약국, 심야약국, 연중무휴 약국 등을 각각 추려 세분화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나만의닥터 제휴약국. 제휴약국을 누르면 현재 위치의 인근부터 서울 등 전역에 위치한 제휴약국의 약국명, 운영시간, 상세주소 등 확인이 가능했다.'비대면 탈모 성지'를 콘셉트로 한 홀드에서도 홀드인증 약국을 공개해 서비스하고 있다. 홀드인증약국은 총 82곳으로 서울, 경기, 인천은 물론 충남, 충북, 전북, 경남, 제주 등으로 퍼져 있었다.홀드 인증약국. 서울 강남에 위치한 S약국의 경우 '약사가 친절하며, 약값도 친절하다'는 식의 5건의 후기가 남겨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성남에 위치한 W약국 역시 '미녹시딜 전국 최저가 약국을 찾았다. 1년치를 1만1700원에 받았다. 집 근처에 (약국이) 있어 행운이지만 타 지역이여도 한번 쯤 올 만한 곳으로 적극 추천한다'는 식의 4건의 후기가 남겨져 있었다.물 밑에서 제휴해 오던 약국이 점차 양성화 되는 분위기다. A약사는 "아직까지 플랫폼에 제휴하지는 않았지만, 향후 지침에 대해 궁금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앞서 약사회가 수차례 공지를 통해 사설 플랫폼에 가입하지 말 것을 독려했지만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이 확대되고, 의료법 개정을 통해 정착된다고 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또한 일부 약사들의 경우 이미 플랫폼에 제휴해 처방전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등의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는 것.지역약사회도 속앓이를 하고 있다. 한 지역약사회장은 "한시적 비대면 진료 당시에는 플랫폼에 제휴한 약국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제휴를 만류했었다. 하지만 상시 비대면 진료가 허용되면서 만류가 더 이상 설득력이 없어진 것도 사실"이라며 "일부 회원의 경우 '제휴를 해도 되느냐'고 묻는 경우도 있는데, 약사회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라고 토로했다.여기에 '비대면을 이유로 조제를 거부할 경우 약사법 위반'이라는 복지부 지침까지 더해지면서 약사회의 반대가 명분이 더욱 약해졌다는 지적이다.◆"보건의료 분야 디지털 기술 접목, 거스를 수 없다"= 정부는 의료법 개정을 통한 비대면 진료는 물론 약 배송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면서 비대면 진료가 많이 제한되고 있다. 정부가 시범사업 형태로 비대면 진료를 이어가고 있지만 원격 약품 배송은 제한되는 등 불편과 아쉬움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언급한 데 이어 조규홍 복지부 장관도 약 배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조 장관은 4일 동아일보 기고를 통해 '지난해 12월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보완으로 다행히 의료서비스 접근성이 강화됐다. 이제 그동안 시범사업 경험과 환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해 일상생활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비대면 진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한 단계 도약시켜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이어 '향후 국민 건강과 안전을 확보하면서 의약품 구매에 불편함이 없도록 국회와 관련단체 등과 협의하며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는 복지부가 일부 지역에 한정해 처방약 배송을 시범적으로 운영하려는 의사가 있다는 부분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약사회가 공공심야약국 운영시간 점검 철저와 PPDS를 통한 처방전 적극 수용을 당부하고 있지만 사실상 별다른 조치가 없다고 보여진다"며 "사실상 약국이 각자도생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는 일부 약국의 플랫폼 복수 제휴, 비급여 약값 경쟁, 후기에 목이 메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2024-02-05 16:53:30강혜경 -
권영희 서울시약사회장 "처방약 다음은 일반약 배송"[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정부가 처방약 배송을 포함한 비대면진료 추진 의지를 잇달아 밝히면서, 약사들은 일반약 배송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코로나 팬데믹 때도 일반약 배송을 요구하는 대기업들의 목소리들이 나온 바 있다. 심부름 업체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처방약 뿐만 아니라, 일반약 배송 일탈도 잇달아 발각됐었다.권영희 서울시약사회장은 최근 새내기약사 세미나에서 처방약 배송 규제가 무너지면 후폭풍이 더 크게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권 회장은 “정부가 처방약 배송을 강행한다면 일반약 배송으로 확대될 우려가 있다. 처방약이 배송이 되는데 더 안전하다고 볼 수 있는 일반약을 가만히 두겠냐”면서 “그렇게 되면 약국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지역 약국들은 초토화 된다. 선배 약사들의 현재를 흔드는 것 보다 젊은 약사들의 미래에 먹구름이 될 수 있어 필사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일반약 배송 확대를 단지 기우라고 볼 수는 없다. 코로나 이후 일반약 배송을 두드리는 업체들의 움직임은 끊이지 않고 있다. 당장 작년까지도 일반약 심부름 업체들이 기승을 부렸다.지난 2022년 4월에는 우아한형제들과 네이버, 카카오, 넥슨, 넷플릭스 등이 소속된 인터넷기업협회가 상비약 배송에 대한 내용이 담긴 '인터넷 산업 진흥 종합 계획안'을 윤석열 대통령 당시 당선인 인수위 측에 전달하기도 했다.배달의민족이 작년 산업통상자원부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편의점 상비약 배달을 실증특례 신청하려다가 보류한 적도 있다.따라서 처방약 배송이 허용된다면 일반약 배송 요구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약사들의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서울 구약사회 한 임원도 “코로나 때도 느꼈지만 문제는 시민들이 약을 배송 받아 보는 경험을 한다는 것이다. 당시엔 국가적인 위기상황이라는 명분이 있었지만 지금은 일상이다. 일상적인 상황에서 약을 택배로 받게 되면 우리가 생각하지도 못한 요구들이 더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이 임원은 “시간이 갈수록 배달에 집중하는 약국이 나올 테고 동네 약국들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망하거나 약 배달을 할 텐데 결국, 동시다발로 무너진다”며 약국 생태계가 급격히 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2024-02-05 11:49:48정흥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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