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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반도체 인프라 강점"…혁신가가 본 한국의 미래16일 서울 코엑스에서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5(BIX 2025) 특별세션 '헬스케어의 대전환: AI와 데이터가 만드는 5조 달러 혁명'이 개최됐다.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한국은 여전히 남아 있는 핵심 혁신국가(Core innovator country) 중 하나입니다. 한국은 데이터 획득 인프라와 반도체 산업이라는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핵심 우위(Core Advantages)가 어디에 있는지 탑다운(Top-down) 방식으로 파악하고 회사를 만든다면 한국 역사상 가장 큰 기업을 탄생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데이비드 베리(David Berry) 박사는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5(BIX 2025) 특별세션 '헬스케어의 대전환: AI와 데이터가 만드는 5조 달러 혁명'에서 이같이 말했다. BIX는 한국바이오협회가 주최하고 RX코리아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 글로벌 제약·바이오 박람회다.베리 박사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20개 이상 기업을 창업해 그중 7개 기업을 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유니콘으로 성장시킨 기업가이자 투자자다. 베리 박사는 글로벌 컴퍼니 빌더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Flagship Pioneering)에서 18년간 파트너로 활동했고 이후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기업 밸로헬스(Valo Health)를 창업했다. 현재 벤처캐피털(VC) 에버린(Averin)의 매니징 파트너로 활동 중이다.이날 특별세션에는 이병건 국제백신연구소 한국후원회 이사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이 이사장은 40년 넘게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활동해온 전문가다. GC녹십자 대표, 종근당 부회장 등을 역임했고 에스씨엠생명과학, 지아이이노베이션 등 바이오 기업의 상장을 주도했다. 이 이사장은 최근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 특별고문(Special Advisor)으로 선임됐다. 이번 베리 박사 방한은 이 이사장의 초청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진다.베리 박사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대대적인 혁신이 일어나고 있으며 그 중심에 AI 기술이 있다고 설명했다. 베리 박사는 "헬스케어 혁신이야말로 우리 모두에게 가장 큰 경제적 기회를 창출하는 기반"이라며 "헬스케어 거래(딜)가 이제 기술(Tech) 분야보다 더 빠른 속도로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이어 베리 박사는 AI 기술을 통한 혁신의 가속화가 신약개발의 근본적인 딜레마를 해결할 수 있다고 봤다. 베리 박사는 "모든 사람이 돈을 투자하기 전 (약이) 효과가 있다는 걸 알기를 원하고 이게 혁신적인 연구를 막는 근본 원인"이라면서 "AI는 수년이 걸리던 임상적 증거 대신 예측적 데이터를 신속하게 제공함으로써 전통적인 방식을 변화시키고 리스크를 획기적으로 낮춰 투자를 촉진하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베리 박사는 기술적 변화에 맞춰 의료 시스템과 교육 역시 근본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의사가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자신의 능력을 확장하고 환자를 더 잘 이해하게 돕는 '지적 파트너'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미다.베리 박사는 "의과대학 교육은 이제 대량 암기 방식이나 도제식 모델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미래 의사는 단순히 지식을 암기하는 사람이 아니라, 방대한 정보를 시스템적으로 분석해 환자 맞춤형의 최적화된 해결책을 설계하는 '고급 시스템 설계자' 또는 '생체 엔지니어'가 돼야 한다"고 했다.또 베리 박사는 국가별로 상이한 규제 승인 시스템을 혁신을 늦추는 원인으로도 꼽았다. 그는 "많은 국가가 자국의 이익이나 통행료(toll)를 징수하기 위해 별도의 프로세스를 유지한다"며 "궁극적으로는 국가 간의 공통 기준을 마련해 규제 장벽을 낮추고 환자에게 더 빠르게 치료법을 제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베리 박사는 한국이 글로벌 헬스케어 혁명을 이끌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베리 박사는 "한국은 보건·의료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표준화할 수 있는 인프라와 시스템 구조가 잘 정립된 나라"라며 "글로벌 협력의 핵심 거점이 될 잠재력이 크다"고 했다.이 이사장은 "플래그십 고문으로서 한국 바이오텍이 글로벌 시장과 연결될 수 있도록 기여할 부분이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한국에는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기술이 많은데 이를 글로벌 자본과 파트너십 네트워크에 효과적으로 연결하면 훨씬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2025-10-16 13:25:23차지현 -
"스위스-한국 바이오 생태계 협력...공동 혁신모델 제시"콘라딘 크라머 스위스 바젤 시장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글로벌 제약산업이 협업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스위스와 한국이 혁신 생태계 구축을 위한 파트너십 강화에 나섰다.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효율적인 자원 투입과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한 공동 혁신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16일 한국로슈는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스위스 바젤시, 주한 스위스 대사관과 미디어 데이를 열고 바이오 생태계 구축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링 전략과 성공 사례를 공유했다.스위스는 한국 국토의 약 40%에 해당할 만큼 영토도 작고 인구 수도 약 900만명 규모이지만 유수의 글로벌 제약기업들을 배출한 바 있다. 특히 스위스 바젤시에는 로슈를 비롯해 노바티스, 페링제약 등 800개 이상의 생명과학기업이 활동하고 있다.바젤에는 유럽을 대표하는 벤처 빌더로 바이오벤처들을 지원한 '베이스론치(BaseLaunch)'가 자리하고 있다. 지금까지 베이스론치의 포트폴리오에 속한 11개 기업은 유럽과 미국 벤처 펀드로부터 총 8억달러(약 1조원) 이상의 투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또 스위스는 세계지식재산기구의 글로벌 혁신 지수에서 15년 연속으로 가장 혁신적인 국가로 선정된 바 있다.콘라딘 크라머 스위스 바젤 시장은 "바젤의 강점은 세계적 수준의 연구뿐만 아니라 접근성도 중요한 점 중에 하나다. 대학, 병원, 공공기관 모두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다. 근접성으로 인해 빠른 의사결정과 네트워크 형성이 유리하다"라고 전했다.이어 "혁신은 한 나라의 경제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실력과 상호존중이 목표 달성에 있어 핵심적인 요소다. 스위스와 한국의 연대, 로슈와 한국 파트너사 간의 파트너십 협력을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한국 기업, ADC·알츠하이머 신약서 글로벌 경쟁력 보여"왼쪽부터 이자트 아젬 한국로슈 사장, 함얀 보겔드 로슈 아시아 파트너링 그룹 헤드, 안드레아 클레멘티 주한 스위스 대사관 비즈니스 허브 코리아 헤드, 크리스토프 클뢰퍼 바젤 비즈니스이노베이션 대표 로슈는 1892년에 설립돼 만성질환, 항암, 희귀질환, 면역질환, 안질환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나타낸 대표적인 기업 중 하나다.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은 604억9500만 프랑(약 96조원)을 기록했다.이 거대한 글로벌 제약기업 역시도 다양한 시장에서 차세대 파이프라인 보강에 힘을 쏟고 있다.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등 로슈 아시아 파트너링 그룹을 총괄하는 함얀 보겔드 헤드는 한국 기업들이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신약후보물질 모두에 대해 잘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항체약물접합체(ADC)나 초기 알츠하이머병에 대해서 강점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함얀 보겔드 헤드는 “한국 기업들이 ADC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하나의 적응증이 아닌 다양한 고형암을 타깃할 수 있는 이중항체 ADC 개발에 나서는 등 유망한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 ADC를 구성하는 페이로드, 링커, 플랫폼 기술에 대해서도 한국 기업들의 시장 경쟁력이 확인되고 있다. 또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에서도 유망한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이어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들과의 접점을 만들기 위해서는 파트너링 회사의 관심사를 이해해야 한다. 특히 각 신약후보물질들의 피칭 방법도 중요하다. 대부분 임상 1상에서 2상의 프로젝트가 있는데, 피칭을 잘하는 기업의 경우 가장 진행이 잘되고 있는 물질에 대해 정확히 피칭을 한다. 특히 전임상 동물 모델에서 연구가 잘 진행된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특히 그는 계열 내 최고 약제를 개발하는 경우 경쟁약에 대한 분석과 함께 확보한 데이터들에 대한 가능성에 대해 잘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보겔드 헤드는 “후발주자의 경우 경쟁사 대비 어떤 데이터가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 경쟁사가 어떤 진척을 보이는지에 대해서도 신경을 써야 한다"라며 "제조 생산 관련 준비들도 잘 돼야한다. 항체 물질에 대해서는 제조 계획에서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전했다.이자트 아젬 한국로슈 사장은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선 우선적으로 여러가지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제 기준과의 격차를 줄여나간다면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판단된다. 스위스와 마찬가지로 산학연의 유기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2025-10-16 12:18:28손형민 -
P-CAB 국내 신약 동반 신기록...계속되는 흥행행진[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국내 개발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3종이 처방 시장에서 흥행행진을 이어갔다. 케이캡에 이어 펙수클루와 자큐보가 동반 신기록을 경신하며 3개월 처방액이 1000억원에 육박했다. 대원제약이 개발 중인 후속 제품도 막바지 임상시험에 착수하며 추가 시장 진입을 예고했다.16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신약 자큐보는 지난 3분기 외래 처방금액 13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 국내개발 37호 신약으로 허가받은 자큐보는 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 P-CAB 계열 의약품은 위벽세포에서 산분비 최종 단계에 위치하는 양성자펌프와 칼륨이온을 경쟁적으로 결합시켜 위산분비를 저해하는 작용기전을 나타낸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제일약품의 신약 개발 자회사다.자큐보는 지난해 10월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면서 본격적으로 처방 시장에 진출했다. 동아에스티가 자큐보의 마케팅과 영업에 가세했다. 자큐보는 작년 4분기 37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하며 처방 시장에 데뷔했다. 자큐보는 지난 2분기 처방액 100억원을 넘어섰고 3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자큐보는 국내 기업이 개발한 3번째 P-CAB 계열 신약이다. 지난 2019년 HK이노엔의 케이캡이 첫 국내개발 P-CAB 계열 신약으로 출격했고 2022년 대웅제약의 펙수클루가 출격했다. 케이캡에 이어 펙수클루가 처방 시장에서 높은 만족도를 입증하면서 자큐보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분석이다.온코닉테라퓨틱스는 올해 자큐보의 매출 계획을 162억원으로 추정했는데 249억원으로 변경한다고 지난 4월 공시했다. 자큐보의 빠른 시장 침투로 매출 계획을 54% 상향 조정했다. 자큐보는 올해 3분기 누적 처방액 310억원을 기록하며 목표 매출을 조기에 초과 달성했다.국내 개발 P-CAB 계열 신약 외래 처방금액(단위: 억원, 자료: 금융감독원) 국내 개발 P-CAB 신약 제품들은 후속 제품의 등장에도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대웅제약의 펙수클루는 3분기 처방금액이 23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5% 증가했다. 작년 4분기 기록한 227억원을 넘어서며 분기 처방액 신기록을 작성했다. 펙수클루는 2021년 12월 시판 허가를 받았고 2022년 7월부터 건강보험 급여목록에 등재되면서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펙수클루는 발매 첫해 처방실적 129억원을 기록했고 2023년과 지난해 각각 535억원, 788억원으로 성장했다. 펙수클루는 발매 이후 3년 동안 누적 처방액이 2115억원에 달했다. 펙수클루는 올해 3분기 누적 처방액은 664억원으로 전년보다 18.4% 늘었다.펙수클루는 ▲빠른 약효 발현 ▲신속하고 우수한 증상 개선 ▲우수한 야간 증상 개선 ▲복용 편의성 ▲낮은 약물 상호작용 및 약효의 일관성 등 우수성을 확보했다. 약효 발현이 경쟁 제품보다 앞서는 임상 데이터를 갖고 있으며, 2차 평가 지표로 삼은 만성 기침에 대한 효과도 확인됐다.현재 펙수클루의 국내 적응증으로는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급성·만성위염 위점막 병변 개선이 있다. 대웅제약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로 인한 궤양 예방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 요법 등 적응증 확대를 위한 추가 연구를 진행 중이다.펙수클루는 지난 4월부터 건강보험 급여 적용 범위가 급성·만성위염 위점막 병변 개선으로 확대되면서 추가 성장동력을 장착했다. 국내 개발 P-CAB 신약 중 처음으로 위염 적응증에 대해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됐다. 종근당이 대웅제약과 펙수클루를 공동으로 판매 중이다.국내 개발 첫 P-CAB 신약 케이캡은 후발주자의 진입에도 건재를 과시했다. HK이노엔의 케이캡은 3분기 처방액이 전년동기보다 11.4% 증가한 561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 기록한 547억원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다.케이캡은 출시 3년째인 2021년 처방액 100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2000억원에 근접하며 매년 신기록을 작성했다. 케이캡의 3분기 누적 처방실적은 160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1% 늘었다.케이캡은 미란성과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에 이어 위궤양, 소화성 궤양·만성 위축성 위염 환자에서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 등 5개 적응증을 순차적으로 확보했다. HK이노엔은 지난해부터 보령과 손 잡고 케이캡을 판매 중이다.국내 개발 P-CAB 신약 3종은 지난 3분기 처방액 930억원을 합작했다. 지난해 3분기 케이캡과 펙수클루가 총 712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는데 자큐보의 가세로 30.7% 확대됐다. P-CAP 신약 후발주자가 기존 시장을 잠식하지 않고 전체 처방시장이 확대되는 시너지가 발생했다는 평가다. 국내 개발 P-CAB 신약 3종의 3분기 누적 처방액은 2581억원으로 집계됐다.국내 개발 P-CAB 신약의 추가 시장 진입도 예고됐다.대원제약은 지난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후보물질 DW4421(성분명 파도프라잔)의 임상3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 이번 임상 3상은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DW4421 투여 후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활성대조, 평행, 다기관 치료적 확증 임상시험으로 진행된다. 국내 환자 총 327명을 대상으로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을 포함한 22개 기관에서 실시될 예정이다.DW4421은 일동제약 자회사 유노비아로부터 넘겨받은 신약 후보물질이다. 유노비아는 지난해 5월 대원제약과 소화성 궤양용제 P-CAB 신약 공동 개발 및 라이선스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대원제약은 ID120040002의 임상 개발을 수행하고 해당 물질에 대한 허가 추진과 제조·판매 등을 포함한 국내 사업화 권리 일체를 넘겨받는 내용이다.대원제약은 해당 후보물질의 코드명을 DW4421로 변경하고 상업화를 위한 개발 단계에 착수했다. 대원제약은 지난 2월 DW4421의 국내 임상 2상시험을 완료했다. 임상 2상은 미란성 위식도 역류질환 환자 14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피험자들은 DW4421 고용량, DW4421 저용량‘과 활성대조약 세 그룹으로 무작위 배정돼 최대 8주간 1일 1회 경구 투여 후 2주 간의 안전성 추적 관찰 기간을 거쳤다.연구 결과 유효성 평가 기준인 ‘점막 결손이 완전 치유된 대상자 비율‘ 및 ‘자각증상 개선도(환자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증상 개선 정도)‘ 모두에서 DW4421의 모든 용량군이 활성 대조군 대비 높은 치료율을 보였다. 안전성 및 내약성 측면에서도 우수성이 확인됐다.대원제약 관계자는 “DW4421은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면서 “임상 3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국내 P-CAB 시장의 선두 주자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위식도역류질환 신약 3종 시장 분석2025-10-16 12:03:19천승현 -
"콜린알포 1년 복용, 경도인지장애 뇌 위축 억제"프란체스코 아멘타(Francesco Amenta) 이탈리아 카메리노대 교수가 WCN 2025에서 콜린알포세레이트 관련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콜린알포세레이트(Choline alfoscerate)가 경도인지장애(MCI) 환자에서 뇌 위축 속도를 늦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국내에서 콜린알포 제제의 유효성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 약물이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인지 기능 개선을 넘어서 뇌 위축 속도를 늦추는 효과까지 확인됐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경도인지장애 환자 뇌용적 살펴보니…“피질·해마·편도체 위축 억제 확인“프란체스코 아멘타(Francesco Amenta) 이탈리아 카메리노대 교수는 지난 15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27차 세계신경과학회 학술대회(WCN 2025, World Congress of Neurology)에서 이같은 내용의 연구결과 2건을 발표했다. 세계신경과연맹(WFN)과 대한신경과학회(KNA)가 공동 주최한 이번 학술대회에는 100개국 3500여명의 신경과 전문의와 연구자가 참석했다.아멘타 교수의 발표 중 CARL 연구가 큰 관심을 받았다. 아멘타 교수는 콜린알포세레이트 단독 투여가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피질(cerebral cortex)·해마(hippocampus)·편도체(amygdala)의 위축을 억제한다고 밝혔다.CARL 연구는 60명의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이중맹검 임상으로, 환자들은 12개월간 콜린알포세레이트(1200mg/일) 또는 위약을 복용했다. MRI 정량분석 결과, 투여군의 해마 용적의 위축 속도를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조군에선 위축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피질과 편도체의 위축 속도 역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완화됐다.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인지·행동·정서 측면에서도 유의미한 효과가 관찰됐다.이 연구결과는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ASCOMALVA 연구와 흐름을 같이 한다. ASCOMALVA 연구는 도네페질(10mg/일)과 콜린알포세레이트(1200mg/일)의 병용효과를 4년간 추적 관찰한 다기관 임상시험이다.ASCOMALVA 연구는 앞서 1년·2년·3년 중간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해당 연구에선 콜린알포세레이트가 인지기능 저하 속도를 유의미하게 낮추고, 치매 환자의 행동장애 개선·일상활동 기능 유지에 유의미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MRI를 통한 정량분석에서 뇌 용적의 감소를 지연하는 것으로 관찰됐다.이번 연구 결과에선 뇌 용적 감소 지연 효과가 추가로 확인됐다. 회색질·해마·피질의 위축이 유의하게 지연됐고, 이러한 변화는 인지 지표(MMSE, ADAS-cog)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와 함께 행동·심리 증상(NPI)과 보호자 스트레스(NPI-D) 개선 효과도 나타났다.“경도인지장애 환자에서도 인지기능 저하 속도 늦추고 뇌 위축 억제 효과”아멘타 교수는 해당 발표 이후 데일리팜과의 인터뷰에서 “인지 기능이 뚜렷하게 저하되기 전에 뇌 구조 변화를 늦출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약물의 효과가 인지기능 개선뿐 아니라 뇌 위축 억제로도 나타난다는 점에서 임상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기존 ASCOMALVA에서 도네페질과의 병용요법이 뇌 보호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이번 CARL 연구에선 같은 결과가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도 재현됐다”며 “이는 콜린알포세레이트가 질환 진행을 늦추는 신경보호적 치료제 후보로 작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콜린알포세레이트는 인지막 인지질(phospholipid) 대사에 직접 관여해 신경세포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돕는다. 이 과정에서 뇌 위축이 느리게 나타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한 콜린알포세레이트가 신경전달을 증가시켜 세포 기능을 더 효율적으로 유지시키는 것도 뇌 위축 지연에 기여한다고 설명했다.특히 이러한 뇌 구조적 변화가 12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도 관찰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인지막 안정화와 신경세포 에너지 대사 개선이 초기부터 작용했을 것으로 판단했다.그는 "이러한 약물 특성을 감안했을 때 고혈압·당뇨병 등 혈관성 위험요소가 있는 환자에게 특히 효과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임상현장에선 순수 알츠하이머성 치매만 앓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대부분 혈관 위험 요인이 혼합된 만큼, 혈관성 위험이 동반된 경도인지장애나 초기 치매 환자가 주요 대상으로 고려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나아가 레켐비(레카네맙)와 키선라(도나네맙) 등 알츠하이머 신약 등장 이후에도 콜린알포세레이트가 적절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레켐비는 아밀로이드 베타(Aβ)를 제거하는 기전의 치매 치료제로, 작년 5월 국내 허가됐다. 키순라는 작년 7월과 올해 9월 미국·유럽 허가를 받은 데 이어, 국내 도입을 앞두고 있다.아멘타 교수는 “중증 치매로 진행되기 전, 경도 또는 중등도 단계 환자에게서는 여전히 의미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중증 환자군에서는 연구 근거가 부족하지만, 경도·중등도 환자에서의 조기 치료는 질환 진행 억제와 생활 기능 유지에 중요한 장점을 제공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콜린알포세레이트는 콜린성 전구체 중 가장 장력한 아세틸콜린 증가 유도체”라며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 뇌 위축 지연과 기능 유지가 확인됐고, 치매 단계에선 도네페질 병용 시 인지·행동·기능 저하를 모두 억제할 뿐 아니라, 뇌 위축을 지연시키는 것도 확인됐다. 뇌 위축 속도를 늦추는 것으로 치매 발병을 지연시킬 수 있으며, 이는 알츠하이머병 예방적 접근 전략에서도 활용 가치가 높다”고 재차 강조했다.2025-10-16 12:00:45김진구 -
"한약사 일반약 판매 불법 아냐" 장관 발언에 약사 공분권영희 대한약사회장, 정은경 보건복지부장관. [데일리팜=김지은·이정환 기자] 국회 국정감사에서 한약사 문제가 이슈로 부각됐다. 약사회로서는 관련 문제를 다시 수면 위에 올렸다는 점이 성과라면, “한약사의 일반약 취급은 불법이 아니”라는 장관의 발언이 추후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의 지난 15일 '한약사 일반의약품 판매 가능' 국정감사 발언이 이틀째 약사사회 공분을 낳고 있기 때문이다.약사와 한약사는 약사법이 '각자 허용한 면허범위'에서만 일반의약품을 취급·판매할 수 있는데도, 정은경 장관은 마치 한약사가 피임약 등 한방원리에 기반하지 않은 일반약까지도 모두 취급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것 처럼 발언해 국민 혼란을 야기하고 약사와 한약사 분쟁을 키웠다는 비판이다.16일 약사사회는 정은경 장관의 "한약사가 일반약을 판매하는 게 불법은 아니라는 사실을 말씀드린다"는 발언의 본질을 놓고 분노를 감추지 않고 있다.의사 출신으로 보건의료 분야 이해도가 높은 정 장관이 약사 출신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의사 출신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의 의사·한의사, 약사·한약사 면허 갈등 관련 질의 취지를 이해하지 못했을리 만무한데도 기계적인 수준의 답변을 내놨다는 게 약사들의 최대 분노 지점이다.우리나라 보건 분야 최상위 정부부처인 복지부를 이끄는 수장으로서 국민 건강·생명을 보호하고 직능 갈등 해소 전면에 나서야 할 의무가 있는데도 입법·행정 미비에 대한 책임감을 표명하기 보단 표면적인 약사법 문구를 읽어 내리는데 그쳤다는 것이다.국감장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은 국회의원 질의에 따라 창고형약국은 물론이고 한약사 문제에 대한 약사회 입장을 설명하고, 정부의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약사회가 이번 국감을 앞두고 국회의원들에 대관했던 핵심 논제인 창고형약국, 한약사 문제가 본격적으로 다뤄지면서 일선 약사들의 관심도 집중됐다.지난 2023년 열린 국감에서 조규홍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약사-한약사 면허범위에 대한 입장을 밝혔던 것을 감안하면, 이날 정 장관의 답변이 한약사 문제를 바라보는 새 정부의 시각을 확인하는 기회이기도 했기 때문이다.약사사회 기대가 무색하게 정 장관은 관련 질의에서 “약사법 상 약사 또는 한약사는 약국을 개설할 수 있고, 그런 규정으로 볼 때 한약사가 일반의약품을 판매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라고 답변했다.이후 관련 발언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질타에 정 관은 “현행 약사법으로는 일반약 판매가 반드시 위법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취지"라고 해명하기는 했지만, 장관의 최초 발언은 약사사회가 풀어가야 할 과제로 남았다.이번 국감에서 다뤄진 한약사 관련 이슈를 두고 약사사회 반응은 갈리고 있다. 그간 약사-한약사 간 직능갈등으로만 치부되던 문제를 본격적으로 부각시킨 것이 정부에는 일정 부분 압박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다.반면 장관의 발언을 통해 한약사의 약국 개설과 일반의약품 판매, 나아가 교차고용을 통한 전문약 취급에도 면죄부를 쥐어준 셈이 됐다면서 정부를 향한 투쟁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반응도 나온다.실제 정 장관의 한약사 일반약 판매 가능 발언 이후 약사사회에서는 "장관이 위법이 아니라고 선을 그어버렸다. 당장 복지부를 찾아가서 해명하라고 소리치고 싶다"거나 "장관이 합법이라는데 약사회장만 불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다 못해 직능 협의체를 구성해 고민하겠다는 상투적 답변조차 내놓지 않았다"는 불만이 터져나온다.한약사의 일반 약국 개설, 일반약 판매는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장관 발언이 곧 복지부가 현재 제기되는 한약사 문제를 해결할 의중이나 계획이 없다는 점을 재확인시켰다는 지적도 있다.이에 약사회는 기존 한약사 문제 해결 TFT를 한약사 문제 해결 촉구 투쟁본부로 확대 재편하고, 본격적인 투쟁의 구심점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본부는 회원 약사 결집, 법 개정, 대관, 한약사 약국 모니터링이나 법적 대응 등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게 된다.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전 조규홍 장관이 약사-한약사 면허범위에 문제가 있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정 장관의 발언은 매우 실망스러운 동시에 유감”이라며 “하지만 국감을 통해 이번 문제가 본격적으로 제기되고 국회, 정부, 사회에 알렸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고 본다. 약사회가 더 강력하게 이 문제를 몰아 붙여야 할 계기가 마련된 것 같다”고 말했다.아울러 정 장관의 의료·한의, 약사·한약사 관련 면허갈등 태도를 놓고 국회는 오는 30일 종합국정감사 당일에도 문제제기를 할 계획이다.복지부 수장이라면 약사법 내부 조항 간 불일치하거나 충돌하는 지점을 그대로 발언할 게 아니라 적극 행정을 통해 조화지점을 찾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게 서영석 의원, 이주영 의원 등 복지위원들의 중론이다.이에 국감 참고인 출석한 권영희 대한약사회 회장도 정 장관의 발언 태도를, 문제삼고 정부와 국회를 향해 한약사 면허 초과 위법성 근절 대책 마련을 보다 강도높게 촉구할 전망이다.정 장관 발언으로 치솟은 약사사회 분노를 정부·국회 대관 총력전으로 이어 가겠다는 것이다.경기권에서 약국을 개설 중인 한 약사는 "정 장관은 전국민이 보는 국감에서 대중과 국회의원을 향해 한약사가 모든 종류의 일반약을 취급·판매할 수 있는 것처럼 왜곡했다"면서 "각자 면허범위에서 취급할 수 있다거나 한약사는 한약 또는 한약제제에 한정해서만 일반약을 판매할 수 있다고 명확하게 발언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이 약사는 "정 장관 발언대로라면 약학과와 한약학과, 약사와 한약사 구분에 혼란이 커지고 이미 약국을 개설한 약사, 한약사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결과를 낳는다"면서 "늦었지만 남은 국감 기간에라도 약사, 한약사의 정확한 면허범위에 대해 장관이 직접 나서 입장을 표명하고 지난 국감 발언을 취소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서울의 다른 약사도 "약사법 정의 조항에 귀속된 하위 조항을 인공지능이 읽어 내리는 수준의 국감 발언으로 장관과 복지부에 대한 실망감이 크다"면서 "약사 출신, 의사 출신 의원의 약사·한약사, 의사·한의사 면허 분쟁을 해결하는데 복지부 장관이 앞장서라는 지적에 엉뚱하고 무책임한 답변을 내놓은 꼴"이라고 피력했다.이 약사는 "취임 후 첫 국감이라고는 하지만, 정 장관은 이미 질병청장으로 역할하며 국감장에 여러번 출석한 전례가 있다"며 "약사법 취지나 개정 이력·배경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고 보기엔 어렵다. 국민 건강 침해 문제와 직능 갈등 문제를 해소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토로했다.2025-10-16 11:42:10김지은·이정환 -
SKT 특허 '생체인증 전자처방 서비스' 무상 이전한다[데일리팜=강신국 기자] SK텔레콤이 보유한 생체인증 기반 전자처방전 서비스 특허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이는 대기업·공공기관 등이 보유한 미활용 우수 기술을 중소·중견기업에 무상으로 이전하고, 관련 기술의 사업화 지원하는 기숨나눔 사업의 일환이다.산업통상부(장관 김정관)는 14일 서울 양재 엘타워(오르체홀)에서 SK그룹 50여 개 기술나눔 수혜기업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산업부-SK그룹 기술나눔 행사를 개최했다.올해 나눔대상 기술은 SK그룹이 선도하는 기술분야인 통신, 반도체, 화학·소재와, 신기술 분야인 스마트 의료 관련 특허들로 이뤄졌다.이중 '생체인증 기반 전자처방 서비스 인증 시스템'은 의료기관에서 종이처방전이 아닌 전자처방전을 생성한 후 환자의 생체정보 인증을 거쳐 약국으로 전송하는 기술로 가장 많은 기업의 관심을 모았다.즉 종이처방전이 아닌 전자처방전을 사용함으로써 의약품의 처방·조제 오류를 줄이고, 환자 인증 수단을 마련해 처방전 전송 과정의 안정성을 향상시켰다는 것이다.오승철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이번에 제공된 SK그룹의 우수기술들은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똑똑한 기술이 이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2025-10-16 11:26:15강신국 -
건약 "이중약가제 확대?...제약사 특혜 정책 중단하라"[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의 이중약가제 확대 시사 발언에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대표 전경림, 이하 건약)가 제약기업 특혜 정책을 중단하라며 성명을 냈다.16일 건약은 "지난 14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정 장관이 이중약가제 확대를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은 국민 건강권 보다 제약기업 이익을 우선시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최혜국 약가제도(MFN)를 핑계로 내세웠지만 이는 다국적 제약기업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약가 불투명성 확대를 위한 끼워맞추기에 불과하다"며 "복지부는 제약기업 특혜정책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국민을 위한 투명한 약가정책으로 돌아서야 한다"고 촉구했다.이들은 한지아 의원과 정은경 장관이 내세운 '코리아 패싱' 우려는 명백한 허위 주장이라고 꼬집었다.트럼프의 MFN 정책 대상국은 OECD 회원국 중 1인당 GDP가 미국의 60% 이상인 국가들로 제한, 미국 1인당 GDP 8.6만 달러(2024년 세계은행 자료 기준)의 60%는 5만 달러가 넘는데 한국은 이에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 건약은 "단순한 산수로도 한국이 비교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이 명확함에도 국정감사장에서 허위사실이 주장됐다"며 "여기에 더해 이를 핑계로 이중약가제 확대를 주장하는 것은 국민 기만 행위"라고 주장했다.건약은 이미 한국이 광범위한 비밀약가제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2013년 위험분담제도 도입 이후 지속적으로 확대돼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비교약제가 없이 급여된 약의 90% 이상은 이중약가제 적용을 받았으며, 거의 모든 항암제와 희귀질환 치료제가 이미 불투명한 약가협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확대는 제약기업 배불리기 외 다른 목적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이들은 "이중약가제 확대는 국제사회의 투명성 강화 흐름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반민주적 행태"라며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오스트리아, 아일랜드는 '베네룩사 이니셔티브'를 통해 약가정보를 공유하고 공동협상으로 약가를 낮추고 있으며 지중해 연안 국가들 역시 '발레타 선언'으로 제약사 전략에 공동 대응하고 있다"며 "약가 불투명성은 신약 고가화만 부추길 뿐"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복지부는 제약기업 로비에서 벗어나 국민을 위한 정책으로 돌아서야 한다"고 촉구했다.정 장관 뿐만 아니라 이중규 건강보험정책국장도 전문기자협의회에서 이중약가제 확대를 시사했는데, 복지부 관료들의 이같은 발언은 복지부가 제약기업의 요구에 굴복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것.건약은 "국민의 건강과 알 권리를 지키는 것이 복지부의 존재 이유"라며 "제약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기관으로 전락한 복지부는 즉각 국민을 위한 정책으로 돌아서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2025-10-16 11:26:10강혜경 -
"약국 상담력을 디자인하다" KYPG, 첫 컨퍼런스 성료[데일리팜=강혜경 기자] 한국젊은약사회 KYPG(회장 장태웅)가 지난달 28일 첫 번째 컨퍼런스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첫 컨퍼런스 주제는 'KYPG NextPharm Conference 2025: 약국의 상담력을 디자인하다'로, 120여명의 젊은 약사들이 변화하는 약국 환경 속에서 약사의 새로운 역할과 전문성에 대해 심도있는 고민을 나눴다. 강연은 ▲건강데이터를 읽는 약사: 건강검진표 활용법(박현아 인제의대 상계백병원 교수) ▲건강한 삶을 설계하는 상담약국: 통합 상담과 약료케어(박은미 석산약국 약사) ▲일반약&건강기능식품 추천: 증상별 상담 노하우(오성곤 약학커뮤니케이터 박사) ▲공감에서 전문성으로:리스크 관리와 설득 커뮤니케이션(모연화 휴베이스 부사장) 순으로 진행됐다. '약사가 건강상담 전문가로 도약하기 위한 실적 역량 강화'를 핵심 주제로 삼은 만큼 데이터 해석부터 상담 모델 구축, 상황별 상담 포인트, 실전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통해 환자 맞춤형 건강 상담 역량을 키우는 실무 교육이 준비된 것이다.특히 약사들이 일상적으로 접하는 혈압·혈당·체성분 등 건강데이터를 임상 지표로 해석하는 방법, 복잡한 약물 상황 속에서 통합 상담을 이끌어가는 전략, 일반약·건기식 상담 포인트, 환자 신뢰를 높이는 대화법 등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노하우가 제시됐다는 데서 큰 호응을 얻었다.권영희 대한약사회장 역시 행사장을 찾아 젊은 약사들을 위한 따뜻한 메시지를 전했다. 아울러 강연 기반 퀴즈 이벤트와 공식 참가증이 수여됐다.장태웅 회장은 "이번 컨퍼런스는 단순한 학술행사가 아니라 통합약물관리 전문약사 시대를 준비하는 출발점이었다"며 "약사들이 환자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심층 상담을 제공하고, 의약품·건기식·생활습관 전반을 아우르는 포괄적 건강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고 말했다.이어 "약사의 전문성은 상담에서 완성된다"며 "앞으로도 KYPG는 젊은 약사의 성장과 역량 강화를 위해 의미있는 콘텐츠와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한편 이날 행사에는 KNAPS(한국약학대학생연합)의 지원이 더해졌으며 켄뷰, 휴베이스, 아워팜, 미향약품, 셀로맥스, 네일메드, 고려제약 등이 후원했다.2025-10-16 11:12:44강혜경 -
"1등 약국으로"…인천 남동구약, 약국 브랜딩 클래스 개설[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인천광약시 남동구약사회(회장 이우철)는 약국의 신뢰를 온라인으로 확장하는 실전 마케팅 교육 과정 ‘내 지역 1등 약국 브랜딩 클래스’를 개설한다고 밝혔다.이번 교육 과정은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들이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 지역 주민에 신뢰감 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 4주 완성 온라인 프로그램이다.구약사회는 “최근 약국 방문 전 네이버 지도나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온라인 검색을 통해 약국에 대한 정보를 확인하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약국의 디지털 브랜딩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이번 과정은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 톡톡, 카카오톡채널, QR코드 등 지역 기반 온라인 채널을 실무적으로 활용하는 법부터 블로그·SNS 콘텐츠 제작까지 한 번에 익힐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강좌는 90분씩 총 4회로 구성됐으며, 1주차에는 ‘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 설정과 카카오채널 운영’을 통해 약국의 온라인 첫인상을 세우고, 2주차에는 블로그 브랜딩 전략과 지역 검색 노출법을 배우게 된다.3주차에는 네이버 클립 영상 제작과 편집을 실습하고, 4주차에는 ‘One Source Multi Use(OSMU)’ 전략을 통해 블로그 콘텐츠를 인스타그램, 유튜브, 페이스북 등으로 확장하는 방법이 다뤄진다.이번 강좌의 강사인 고기현 약사(스마힐 대표)는 “이제 약국은 단순 조제 공간을 넘어 지역 건강 플랫폼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며 “온라인 브랜딩을 통해 지역 주민이 먼저 찾는 약국, 신뢰받는 약국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이번 과정의 목표”라고 말했다.이우철 회장은 “고기현 스마힐 대표를 이번 강좌의 강사로 섭외하게 된 된 것은 약국 시장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온라인 마케팅 전문가이기 때문”이라며 “이번 클래스는 약사 개국 초기 단계뿐 아니라 기존 약국의 리브랜딩과 고객 유입에 관심 있는 약사들에게도 유용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2025-10-16 10:51:55김지은 -
의사 1명이 91년치 마약류 처방...식약처 현장조사 했지만전진숙 의원 [데일리팜=강신국 기자] 한 명의 의사가 졸피뎀 1만 4036정과 식욕억제제 1만 9264정을 단 한 번에 처방한 사실이 확인됐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사안을 발견하고도 언제부터 이런 행위가 이뤄졌는지, 얼마나 반복됐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더불어민주당 전진숙 국회의원(광주 북구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확보한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식약처는 지난 6월 16일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NIMS) 처방내역 분석 과정에서 해당 의료기관의 비정상적 처방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고, 같은날 현장점검을 진행했다.현장점검 결과, 해당 의사는 과거부터 졸피뎀과 식욕억제제 등 마약류 사용 보고를 하지 않아 재고량이 맞지 않자, 이를 맞추기 위해 본인 명의로 허위 처방을 입력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즉, 실제 환자 치료 목적이 아닌 시스템상 재고 차감을 위한 허위 처방이었다는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식약처는 이런 행위가 언제부터 반복됐는지, 다른 의료기관에서도 발생했는지, 실제 환자에게 얼마나 투약되었는지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수사 관련 사항이라 공개가 어렵다"는 답변만 내놓은 상태다.식약처는 사건을 인지한 이후 약 3개월이 지난 9월 10일, 해당 의사를 관할 지자체에 행정처분을 의뢰, 같은 날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를 진행했지만, 이는 사실상 사건이 터진 뒤 뒤늦게 수습에 나선 수준의 대응에 불과했다.졸피뎀은 향정약으로 하루 1정, 4주 이상 복용 금지가 권고되며, 식욕억제제 또한 하루 1정, 최대 4주 이내 사용이 원칙이다. 이에 따라 해당 의사가 한 번에 처방·보고한 졸피뎀은 약 38년치, 식욕억제제는 약 53년치 분량으로, 누구에게, 어떤 경로로 사용됐는지조차 불분명하며, 일부는 불법 유통이나 범죄 행위에 연루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상적인 의료 목적과는 전혀 무관한, 비정상적 대량 처방이자 관리 실패의 전형적인 사례다.전진숙 의원은 "한 명의 의사가 수면제와 식욕억제제라는 두 가지 마약성 약물을 동시에, 그것도 수만 정 단위로 처방했다면 이는 개인 일탈이 아니라 제도와 시스템이 붕괴된 사안"이라며 "식약처는 언제, 어디서, 얼마나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도 모르고 있다. 마통시스템이 아니라 ‘마비시스템’ 수준”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전 의원은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은 마약 오남용을 막기 위한 국가 핵심 장치임에도, 식약처가 이를 제대로 감시하지 않아 허위보고와 대량 처방이 가능했다는 점은 중대한 직무유기"라며 "행정처분과 수사의뢰로 끝낼 문제가 아니라,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마약류 재고 및 보고 실태를 전면 재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2025-10-16 10:08:13강신국 -
식약처, 수능 앞두고 메틸페니데이트 부당광고 집중점검[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수험생 등의 관심이 큰 식품·의약품의 온라인 부당광고·불법판매에 대해 이달 20일부터 24일까지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불법 게시물은 신속한 접속 차단과 행정처분 요청 등 조치할 계획이다.이번 점검은 온라인 쇼핑몰, 누리소통망(SNS) 등에서 학부모와 수험생의 불안한 심리를 이용해 ‘기억력 향상’, ‘수험생 영양제’, ‘집중력을 올려주는 약’ 등의 표현으로 식품을 부당광고하거나 의약품을 불법판매하는 행위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된다.식품은 ‘기억력 개선’, ‘집중력 향상’, ‘긴장 완화’, ‘두뇌 건강’, ‘수험생 영양제’ 등의 표현을 사용해 ▲일반식품을 건강기능식품 또는 의약품으로 오인·혼동시키는 광고 ▲인정하지 않은 기능성을 내세운 거짓·과장 광고 ▲질병 예방·치료 효능이 있는 것처럼 광고 ▲기타 소비자를 기만하는 광고 등을 집중 점검한다.의약품은 온라인으로 판매할 수 없음에도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에 사용하는 ‘메틸페니데이트’ 제품에 대해 ‘집중력을 올려주는 약’ 등의 표현으로 불법유통·판매·알선·나눔 등을 광고하는 온라인 게시물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특히 ‘메틸페니데이트’ 제품은 마약류 성분의 전문의약품으로 소비자는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아 복용하고 오남용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식약처는 강조했다.지난해에는 식품에 대해 ‘기억력 개선’ 등 효과가 있다고 부당광고한 게시물 83건과 메틸페니데이트 제품 등 의약품 불법유통·판매를 광고하는 게시물 711건을 적발해 관할 기관에 게시물 접속 차단과 행정처분 요청 등 조치한 바 있다.2025-10-16 09:56:56이탁순 -
에임드바이오, 베링거인겔하임에 1.4조 규모 ADC 기술이전[데일리팜=차지현 기자] 16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항체약물접합체(ADC) 전문 바이오텍 에임드바이오는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최대 1조4000억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이번 계약으로 베링거인겔하임은 에임드바이오가 개발 중인 차세대 ADC 신약 후보물질의 전 세계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확보했다. 계약 규모는 총 9억9100만달러(약 1조4000억원)로, 선급금과 개발·허가·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 매출 기반 로열티로 구성됐다. 구체적인 선급금과 세부 조건은 비공개다.이번에 기술이전된 후보물질은 KRAS 변이 등 다양한 고형암에서 선택적으로 발현되는 신규 종양표적 기반 ADC 파이프라인이다. Topo1 저해제 페이로드를 적용해 강력한 항암 효능과 높은 종양 선택성을 확보했다는 게 에임드바이오 측 설명이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이 후보물질을 내년 임상 1상에 진입시키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남도현 에임드바이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계약은 에임드바이오가 보유한 정밀항체 기반 ADC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한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베링거인겔하임과 협력해 혁신 항암 신약을 조기에 임상 단계로 발전시켜 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비토리아 진잘라 베링거인겔하임 글로벌 실험의학 총괄 부사장은 "ADC는 생명과학과 기술의 결합을 통해 암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분야"라며 "에임드바이오의 기술은 특정 암세포 표면표적을 정밀하게 겨냥해 치료가 어려운 암 환자들에게 의미 있는 치료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에임드바이오는 삼성서울병원 소속 교수가 창업한 신약개발 바이오텍이다. 남도현 삼성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2018년 설립했다. 에임드바이오는 삼성 라이프사이언스펀드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국내 첫 바이오텍이다. 삼성 라이프사이언스펀드는 삼성물산과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 그리고 그룹 내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삼성벤처투자가 공동으로 조성한 펀드다.에임드바이오는 자체개발 P-ADC를 기반으로 ADC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P-ADC는 환자유래세포·이종이식모델 기반 표적 발굴부터 항체 개발, 링커-페이로드 최적화, 전임상 검증까지 일관되게 수행해 임상 성공 가능성이 높은 ADC 후보물질을 효율적으로 도출하는 독자적 원스톱 신약개발 체계다.에임드바이오는 기술특례제도를 통해 코스닥 입성을 추진 중이다. 지난 9월 29일 기업공개(IPO) 공모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에임드바이오는 공모 예정 주식 643만주를 포함해 6415만6161주를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구조는 100% 신주모집이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9000원에서 1만1000원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 공모 금액은 579억~707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5787억~7073억원이다.2025-10-16 08:57:19차지현 -
로수젯·케이캡, 견고한 투톱체제...팍스로비드 '껑충'[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국내제약사가 자체 개발한 의약품이 외래 처방시장 상위권에서 강세를 이어갔다. 복합신약 로수젯과 신약 케이캡이 3개월 처방액 500억원을 넘어서며 견고한 양강체제를 구축했다. 고지혈증복합제 리바로젯도 고속 성장으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급여권 진입 이후 빠른 속도로 처방 시장에 침투했다.16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한미약품의 고지혈증복합제 로수젯이 가장 많은 589억원의 외래 처방금액을 기록했다. 로수젯은 작년 3분기보다 11.0% 성장했고 전 분기보다 5.3% 증가했다. 로수젯은 작년 1분기 국내 개발 의약품 중 처음으로 외래 처방시장 전체 선두에 올랐고 7분기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로수젯은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전체 2위를 기록했고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외래 처방금액 선두에 올랐다.2015년 말 출시된 로수젯은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2개 성분으로 구성된 고지혈증 복합제다. 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는 저밀도 저단백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데다 약값 부담이 크지 않다는 이유로 처방현장에서 수요가 치솟고 있다.로수젯은 지난 2020년부터 5년 연속 처방액 1000억원 이상을 기록했고 지난해 2103억원을 올리며 국내 개발 의약품 중 최초로 연간 처방액 20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3분기까지 전년보다 10.2% 증가한 1692억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2000억원 돌파가 유력하다.HK이노엔의 신약 케이캡은 3분기 처방액이 전년동기보다 11.4% 증가한 561억원을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수성했다. 케이캡의 3분기 누적 처방실적은 160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1% 늘었다.지난 2018년 국내개발 신약 30호로 허가받은 케이캡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다. 위벽 세포에서 산분비 최종 단계에 위치하는 양성자펌프와 칼륨이온을 경쟁적으로 결합시켜 위산 분비를 저해하는 작용기전을 나타낸다.케이캡은 미란성과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에 이어 위궤양, 소화성 궤양·만성 위축성 위염 환자에서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 등 5개 적응증을 순차적으로 확보했다.케이캡은 기존 프로톤펌프억제제(PPI) 계열 제품보다 약효가 빠르게 나타나고, 식사 전후 상관 없이 복용이 가능한 점 등 장점을 앞세워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케이캡은 출시 3년째인 2021년 처방액 1000억원을 돌파했고 4년 연속 1000억원 이상의 처방실적을 나타냈다. 올해 상반기에만 1000억원을 넘어서며 연간 처방액 2000억원 돌파도 유력하다.JW중외제약의 고지혈증복합제 리바로젯은 3분기 처방액이 전년보다 29.0% 증가한 31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9위에 올랐다. 리바로젯은 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가 결합된 복합제다.지난 2021년 10월 출시된 리바로젯은 발매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지속했다. 리바로젯은 2022년 처방액이 318억원을 올리며 돌풍을 일으켰고 2023년과 지난해 각각 933억원으로 치솟았다. 리바로젯은 3분기 누적 처방액은 853억원으로 전년보다 27.7% 성장하며 올해 1000억원 돌파를 예약했다.화이자의 코로나19치료제 팍스로비드가 3분기에만 477억원의 처방액으로 전체 5위에 이름을 올렸다.팍스로비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증식 억제를 돕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다. 주로 중증 진행 위험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에게 처방된다. 국내 도입 초기에는 정부가 직접 구매해 무상으로 공급했지만, 작년 6월엔 정부가 신규 물량 공급을 중단하면서 일반 의료기관 처방으로 전환됐다. 작년 10월부터는 팍스로비드의 건강보험 급여가 결정되면서 처방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요양급여 상한금액은 94만1940원, 환자 본인부담금은 5%로 결정됐다.팍스로비드는 작년 4분기 41억원의 처방액을 올리며 처방 시장에 본격적으로 데뷔했다. 올해 2분기에는 114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100억원을 돌파했고 3분기에는 전 분기보다 4배 이상 뛰었다. 팍스로비드의 3분기 누적 처방금액은 673억원에 달했다.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데다 팍스로비드의 높은 가격이 단기간에 처방금액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팍스로비드는 지난 8월 174억원의 처방액으로 월 처방액 10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달에는 249억원으로 전체 선두에 오르며 전체 처방 시장을 흔들었다.아스트라제네카의 항암제 타그리소는 3분기 외래 처방금액이 522억원으로 전년보다 43.0% 확대됐다. 3분기 누적 처방실적은 1424억원으로 47.2% 증가했다.타그리소는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티로신키나제억제제(TKI)다. EGFR-TKI는 EGFR 돌연변이를 동반한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에게 처방되는 표적항암제다. 타그리소는 지난해부터 유한양행의 렉라자와 함께 특정 유전자 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로 건강보험 급여 범위가 확대됐다.항암제는 입원 환자 처방 비중이 크지만 타그리소는 경구용이라는 특성상 외래 처방액도 큰 폭으로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타그리소는 2023년 4분기 처방실적 210억원에서 지난해 1분기 323억원으로 확대된 이후 상승세를 지속했고 올해 3분기에는 500억원을 넘어섰다.3분기 외래처방 시장 분석2025-10-16 06:20:29천승현 -
[팜리쿠르트] 건보공단·용마로지스·보령 등 약사 채용2025-10-16 06:18:01차지현 -
"중국, 글로벌 R&D 지형 변화 주도…상상 이상 빠른 발전"[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중국의 신약 R&D 역량은 상상 이상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단순히 양적으로만 많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최근엔 질적으로도 높은 수준에 올라선 것으로 보입니다.”이강복 아이큐비아 세일즈·마케팅 리드는 지난 15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5(BIX 2025)'에서 글로벌 R&D 트렌드 변화를 설명하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신약 개발 생태계가 생산성 하락과 비용 증가라는 이중고를 겪는 가운데, 중국이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고 진단했다.‘R&D 생산성 하락’ 빅파마의 외부 혁신 의존도 심화그에 따르면 글로벌 R&D 생산성은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다. 임상시험 기간과 비용은 증가하는 반면, 성공률은 꾸준히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러한 상황에서 글로벌 상위 15개 빅파마의 매출액 대비 R&D 비용은 특허 만료에 따른 매출 공백 우려로 지난해 25% 수준까지 높아졌으나, 정작 신약의 시장 기여도는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대규모 투자가 과거만큼의 기대 매출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이에 글로벌 빅파마들은 자체 임상시험 비중을 줄이는 대신, 신흥 바이오텍(Emerging BioPharma)의 혁신 후보물질 도입에 눈을 돌리고 있다. 실제 신흥 바이오텍들은 지난 2023년 이후 글로벌 임상시험 승인 건수의 60% 이상을 차지하면서 신약개발의 주축으로 부상했다.중국 R&D, 양적·질적 성장으로 유럽 추월·미국 추격특히 이강복 리드는 글로벌 R&D 지형 변화를 주도하는 핵심 동력으로 중국의 약진에 주목했다. 실제 중국에 본사를 둔 제약바이오기업의 임상시험 개시 건수는 코로나 사태를 전후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글로벌 전체 임상 개시 건수에서 중국 소재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7%에 그쳤으나, 지난해엔 30% 수준으로 급증했다. 이 과정에서 유럽 전체(27%)를 넘어섰다. 이 기간 미국 바이오기업의 임상 개시 비중은 40%에서 35%로 떨어져, 중국이 미국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이강복 리드는 중국의 R&D가 양적 확대뿐 아니라 질적 성장까지 이뤘다고 강조했다. 항암제 분야에선 이미 중국 기업들이 미국 기업들을 추월했으며, 고액 라이선싱 거래에서도 중국 기업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흐름이다. 실제 계약금 5000만 달러 이상 라이선싱 거래에서 중국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0%에서 지난해 31%까지 치솟았다. 이강복 리드는 “예전에는 단순히 숫자만 많았다면, 이제는 중국에서 정말로 질 좋은 데이터가 나오고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이강복 리드는 향후 글로벌 R&D 환경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정부가 바이오산업에 대대적인 투자를 확대하고 있고, 반대로 미국은 R&D 예산을 삭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미국에서 중국으로의 인재 유출도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이강복 리드는 “여전히 중국 데이터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 않은 경향이 있지만,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미중 간 정치적 갈등이 한계로 지적되지만, 이 역시 언젠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점을 고려하면 중국의 파이프라인이 글로벌 시장에 더욱 많이 배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만 중국 R&D의 한계도 지적했다. 그는 “중국 임상시험이 대부분 현지에서 진행되다보니 지역적 편중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전 세계 환자를 아우르는 다양하고 포괄적인 임상 데이터를 확보하진 못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2025-10-16 06:17:10김진구 -
마더스제약, 3분기 만에 매출 2천억 근접…IPO 탄력[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마더스제약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이 2000억원에 근접했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이 예고된다. 기존 신기록은 지난해 매출 1927억원, 영업이익 87억원이다.ETC(전문의약품) 신제품이 실적을 견인했다. 당뇨병치료제 ‘테네리글립틴’과 고지혈증치료제 ‘로수엠젯’은 각각 연간 200억원 돌파가 예상된다. 호실적은 시설 확충과 R&D 투자로 이어지며 내년 코스닥 상장을 앞둔 마더스제약의 IPO 경쟁력으로 연결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마더스제약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800억원 안팎이다. 지난해 매출(1927억원)을 3분기 만에 따라잡은 셈이다.올해 연매출 첫 2000억원 돌파는 물론 24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2400억원은 지난해 비상장제약사 매출 순위 5위권에 위치하는 수준이다.수익성도 개선됐다. 블록버스터 제품(연간 100억원 이상)이 많아지면서 매출과 이익이 함께 늘고 있다.상반기 로수엠젯정과 테네리글립틴 매출은 각 122억원으로 244억원을 합작했다. 스토엠정(소화성궤양치료제)과 레이본정(근골격계치료제)도 각각 78억원, 70억원을 올렸다. 신제품과 기존 품목의 조화가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호실적=투자확대 선순환 구축호실적은 투자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대표적으로 마더스제약은 최근 익산제3일반산업단지 내 제조시설 안에 고형제 생산동을 확충하는 동시에 내용액제 생산 제조소를 추가해 짓기로 결정했다.내용액제는 마더스제약 3공장으로 대략 400억원이 투입된다. 마더스제약은 정제에 이어 액제 생산에도 나서면서 토탈 제약사로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R&D 투자도 활발하다.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MTS-DA)는 RIPK1 억제제로, 지난해 식약처에 1상 IND를 신청했다. 점안 제형으로 개발 중이며, 세포사멸과 괴사를 동시에 억제하는 기전으로 항산화·항노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주사제 일변도인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이 가능하다는 평가다.인력 보강도 진행 중이다. 장영호 CFO(전 대웅제약 재무기획실장), 민병구 R&D센터 제품개발연구소장(전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제제연구팀장) 등이 합류했다. 핵심 ETC사업은 홍정아 전무가 이끌고 있다. 그는 2023년 960억원이던 ETC 매출을 지난해 1400억원대로 끌어올렸다. 올해도 최대 실적을 예약했다.업계 관계자는 “마더스제약은 실적을 기반으로 IPO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호실적은 시설 확충과 R&D 투자로 이어지며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2025-10-16 06:15:25이석준 -
면역항암제 '테빔브라', 5개 적응증 급여 확대 주목[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면역항암제 '테빔브라'가 식도암에 이어 보험급여 적용 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비원메디슨코리아의 PD-1저해 기전 면역항암제 테빔브라(티슬렐리주맙)의 5개 적응증이 연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에 상정될 것으로 예상된다.테빔브라는 지난 4월 면역항암제 최초로 식도암 급여 성공 후 식도암, 위암, 비소세포폐암 등 고형암에서 5개 적응증을 추가했다. 비원메디슨은 테빔브라 적응증 확대와 동시에 급여 신청도 함께 제출한 바 있다.구체적인 적응증은 ▲절제 불가능,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식도암 환자에서 1차 병용요법 ▲절제가 불가능하거나 전이성, HER2 음성 위암 또는 위식도접합부 선암 환자에서 1차 병용요법 ▲비소세포폐암 1차 병용요법 2종과 2차 단독요법 등이다.빠르게 추가 적응증에 대한 급여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향후 여러 암종에서 테빔브라의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특히, 최초 등재부터 '합리적 약가'를 표명하며 정부와 협상을 타결한 비원메디슨의 행적이 있었기 때문에 추가 적응증에 대한 급여 논의 역시 기대감을 갖게 한다.비원메디슨이 이번에도 '혁신적 신약을 합리적인 약가에 제공, 소외된 환자를 없애겠다'는 회사 철학을 지켜낼 수 있을지 지켜 볼 부분이다.한편 테빔브라는 RATIONALE 임상시험 시리즈 (RATIONALE-303, 304, 305, 306, 307)를 통해 다양한 적응증에서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했다.특히 식도편평세포암과 위 또는 위식도접합부 선암에서는 전체 환자군에서 임상적 혜택을 확인했으며, PD-L1 발현에 따라 사전 지정된 하위군에서도 일관된 결과를 보였다.2025-10-16 06:14:57어윤호 -
티쎈트릭, 소세포폐암서 효과 두각…병용요법 시너지↑[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로슈의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이 소세포폐암 영역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기존 화학요법에 이어 표적치료제 병용요법이 미국에서 새롭게 승인받았으며, 유전자치료제 병용 임상도 순항중이다.소세포폐암 치료제 '젭젤카'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과 '젭젤카(러버넥티딘)' 병용요법을 광범위기 소세포폐암(ES-SCLC) 환자의 1차 유지치료에 승인했다.이번 허가로 티쎈트릭+젭젤카는 기존 티쎈트릭+카보플라틴+에토포사이드 이후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최초의 병용 유지요법으로 등극했다. 티센트릭+젭젤카는 미국 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도 '선호 옵션(Category 2A)'으로 새롭게 포함됐다.젭젤카는 스페인 제약사 파마마가 개발한 소세포폐암 신약으로 국내에선 보령이 판매와 유통 독점권을 보유하고 있다. 북미 시장은 미국 제약바이오기업 재즈파마슈티컬스가 판매 중이다.젭젤카는 DNA 전사 과정을 방해해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젭젤카는 종양 관련 대식세포(TAM) 내 전사 활성도 억제한다. 이를 통해 암세포 주변 환경에서 발생하는 암세포 증식, 면역회피, 혈관 신생과 같은 종양 성장 기전을 동시에 억제하는 효과를 나타낸다.이번 승인의 근거가 된 임상3상 IMforte 연구에서 티쎈트릭+젭젤카 병용요법은 티쎈트릭 단독요법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46% 감소시켰다.3.2개월 간의 유도요법 이후 측정된 전체생존기간(OS)은 병용군 13.2개월, 단독군 10.6개월이었다. 무진행생존기간(PFS)은 티쎈트릭+젭젤카군은 5.4개월 티쎈트릭 단독요법의 2.1개월 대비 유의하게 연장됐다.티쎈트릭은 이미 2019년 IMpower133 임상을 통해 화학요법 병용 1차 치료제로 승인된 바 있다. 이번 유지요법 확대 승인은 소세포폐암 치료 전주기에서 면역항암제의 역할을 한층 강화시켰다는 평가다.소세포폐암은 주로 폐 중심부 기도에서 처음 발병하며 진행 속도가 빠른 편에 속한다. 특히 전반적으로 악성도가 강해서 발견 당시에 이미 림프나 혈액의 순환을 통해 다른 장기나 반대편 폐, 혹은 종격동으로 전이돼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다만 임상에서 대부분의 치료제들이 실패해 신약 필요도가 높은 상황이다. 티쎈트릭+젭젤카가 임상에서 좋은 효과를 보인 만큼 새로운 표준치료 옵션으로 자리할지 주목된다.유전자치료제와도 병용 가능성면역항암제 '티쎈트릭'현재 티쎈트릭은 유전자치료제와의 병용요법 가능성도 확인되고 있다.미국 제약바이오기업 젠프렉스는 유전자치료제 '레코르사(quaratusugene ozeplasmid)'와 티쎈트릭 병용요법을 소세포폐암 환자 유지치료용으로 개발 중이다.레코르사는 TUSC2(FUS1) 유전자를 기반으로 하는 비바이러스성 유전자치료제다. TUSC2는 정상 세포에서 암 발생을 억제하는 핵심 유전자로, 소세포폐암과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흔히 소실되거나 불활성화돼 있다.젠프렉스는 암세포가 잃어버린 이 유전자를 플라스미드 DNA 형태로 재주입해 세포 내 신호전달 체계를 재설정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즉, 암세포의 증식 신호를 차단하고 자멸 경로(apoptosis)를 복원해 세포를 스스로 파괴하게 만드는 것이다.특히 티쎈트릭과 같은 면역관문억제제 병용 시 PD-1 차단 후 활성화되는 TIM-3, LAG-3 등 보상적 면역회피 경로까지 동시에 억제할 수 있어, 면역항암제 내성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현재 'Acclaim-3' 임상에서 티쎈트릭과 레코르사의 1상 용량 증량 단계가 완료됐으며, 2상 확장 단계 진입이 승인됐다.임상은 티쎈트릭+화학요법 치료 후 진행이 발생한 환자군을 대상으로 하며, 현재까지 용량 제한 독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1상 결과를 바탕으로 2상 권장용량은 0.12mg/kg으로 결정됐다.2상 확장 단계에서는 약 50명 환자가 미국 내 10~15개 기관에서 등록될 예정이며, 주요 평가지표는 치료 시작 후 18주 간의 무진행생존율이다.FDA는 지난 2023년 6월과 8월 해당 병용요법에 대해 각각 패스트트랙 지정)과 희귀의약품 지정을 부여했다.2025-10-16 06:08:44손형민 -
세계의약품도매연맹 회장단 방한...유통협회와 간담회[데일리팜=김진구 기자] 한국의약품유통협회(회장 박호영)는 지난 14일 한국을 방문한 세계의약품도매연맹(IFPW)의 신임 존 칼렌드 회장과 크리스토퍼 괴츠 부회장과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존 칼렌드 회장은 지난 5월 신임 IFPW 회장으로 취임했으며, 취임 후 회원국 중 첫 방문국가로 한국을 택했다. 존 칼렌드 회장은 미국 의약품 유통기업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에서 36년간 재직한 바 있다.이날 간담회에는 박호영 회장, 조선혜 명예회장(지오영 회장), 이희구 고문(지오영 회장), 엄승욱 부회장(복산나이스 대표), 정성천 서울지회장(기영약품 대표), 장현준 지오영 이사가 참석했다. IFPW에선 존 칼렌드 회장과 크리스 괴츠 부회장이, 아이큐비아 정수용 대표와 이강복 상무가 참석했다.이날 한국 측에서는 ▲한국의약품유통산업의 현황과 ▲의약품유통협회의 활동 등에 대한 브리핑을, IFPW에서는 ▲한국과 IFPW의 관계및 상호 활동 ▲2026멕시코총회 관련 프로그램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옵저버로 참석한 아이큐비아는 글로벌 의약품 유통시장의 동향에 대해 설명했다.IFPW 방문단은 한국의약품유통협회 방문에 앞서 ‘지오영 인천스마트허브센터’를 방문, 시설을 견학하고 한국 최첨단 의약품 물류 시설에 놀라움을 표했다.박호영 회장은 "존 칼렌드 회장의 방한을 환영하며, 취임을 축하드린다"며 "지난 36년간 쌓은 경력을 토대로 IFPW의 발전에 기여하길 당부한다"고 말했다.이어 "현재 미국의 의약품 관세 문제가 주요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한국은 100% 관세 부과를 앞두고 있다. 미국 시장규모를 감안할 때 관심이 크며, 원만히 해결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오늘 IFPW의 방문을 계기로 상호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존 칼렌드 회장은 "취임 후 첫 방문국으로 한국을 택했다. 그만큼 KPDA의 중요성이 크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2010년 한국총회를 개최한 이후 끊임없는 지원과 성원을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2026 멕시코 총회에도 많은 협조를 당부한다"고 화답했다.이어 "코로나로 중단된 한·중·일 의약품 유통포럼이 다시 지속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회원국들이 의약품유통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통해 성장을 도모하고, 나아가 인류의 공공 이익 증진을 위해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조선혜 협회 명예회장도 존 칼렌드 회장과 한국의약품 유통 시장 상황과 문제점, ESG경영 등 현안과 관련된 다양한 질문을 주고받으며 정보를 교류했다.한국의약품유통협회에서 국제IFPW위원장을 맡고 있는 엄승욱 부회장은 "이번 회동을 통해 KPDA의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담당위원장으로서 발전적으로 상호 교류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2025-10-16 06:07:19김진구 -
약사회장은 호소, 장관은 원론적 답변...한약사 문제 격돌정은경 복지부 장관, 권영희 약사회장, 서영석 의원, 이주영 의원은 국감 당일 약사와 한약사 면허갈등 문제를 놓고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올해 국회 보건복지부 국정감사는 약사·한약사의 일반의약품 취급·면허 범위 관련 질의가 역대급으로 긴 시간 이어졌다.눈에 띄는 점은 약사 출신 서영석 의원은 물론 의사 출신 이주영 의원도 보건복지부의 약사·한약사 업무범위 관련 입법 태도와 행정 운영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하고 국감 종료 전까지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개선책 마련·제출을 촉구했다는 점이다.복지부가 약사법이 규정하고 있는 약사와 한약사 업무범위 조항과 약국개설자의 일반의약품 판매 조항에 대한 상충지대에 대해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는 입법미비 상태를 더이상 방치하지 말라는 게 서영석 의원과 이주영 의원 비판이다.특히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복지부 장관으로 취임해 올해 첫 국정감사를 맞이한 정은경 장관은 국감 질의 답변 과정에서 "현행 약사법 상 한약사가 일반의약품을 판매하는 게 불법은 아니라는 사실은 말씀드리겠다"고 발언하면서 의원들의 비판 강도를 한층 높였다.15일 국회 보건복지위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은 2일차 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약사·한약사 직역 간 업무범위를 둘러싼 갈등을 집중 조명했다.특히 서 의원은 권영희 대한약사회장을 국감 참고인으로 불러 한약사의 면허범위 초과 일반의약품 취급 문제점을 지적했다.이 자리에서 권영희 회장은 "한약사의 일반약 판매는 불법이므로, 약사법 정의에 따른 면허범위를 정확히 적용하고 감독해 위반 시 처벌해야 한다"면서 "약사와 한약사 간 교차고용을 금지하고, 한약사가 자신의 업무범위가 아닌 약국을 개설하도록 방치하는 것은 약국의 정의가 아니다. 정상적인 나라를 갈망하는 9만 약사들은 문제 해결에 국회와 정부가 적극 나서줄 것을 이자리를 빌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토로했다.하지만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일반약 취급 범위를 둘러싼 약사와 한약사 면허 분쟁 해결책을 만들려면 양측 의견수렴이 더 필요하다면서 "현행법 상 한약사가 일반약을 판매하는 것은 불법은 아니라는 사실은 말씀드린다"고 원론적 입장으로 맞섰다.약사회장이 울먹이며 한약사 일반약 취급 불법을 지적했지만, 복지부 장관은 한약사도 약국개설자로서 일반약을 판매할 수 있다는 답변을 내놓은 셈이다.서 의원에 따르면 정 장관의 해당 발언은 즉각 약사사회를 발칵 뒤집어 놨다.복지부 장관이 무턱대고 한약사도 일반약을 취급·판매할 수 있다고 답변하는 것은 약사법 취지와 역사, 개정 이력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또 반영하지 않은 결과로, 약사와 한약사 갈등을 더 증폭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는 취지다.이에 서 의원은 추가 질의에서 정 장관 발언에 대한 정확한 의미를 재확인했다.서 의원은 "조규홍 전 장관은 지난 국감에서 호르몬제, 피임약, 항히스타민제는 한약제제가 아니므로 (한약사 취급에) 규제가 필요하다고 답변한 바 있다"면서 "30년간 방치한 갈등 해결 대책을 물었는데, 명백하게 위반이라고 볼 수 없다는 발언과 불법이 아니라는 발언은 큰 차이다. 갈등을 증폭하는 발언을 했다"고 꼬집었다.이에 정 장관은 자신의 발언을 일부 정정했다. 그는 "현행 약사법상 한약사가 일반약을 판매하는 게 위법하지 않다고 답변한 것은 현행 약사법으로는 일반약 판매가 반드시 위법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취지"라며 "약사와 한약사가 직능별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도록 대책을 논의하고 약사회와도 적극 소통하겠다"고 피력했다.한약사의 일반약 판매는 불법이 아니라는 자신의 발언을 소폭 바로잡기는 했지만, 구체적인 개선책 마련을 약속하지 않고 막연히 대책을 논의하고 소통하겠다는 취지 답변을 내놨다는 점에서 결국 재차 원론적 입장을 반복한 셈이다.정 장관의 한약사 일반약 판매 가능 발언은 서 의원 추가 질의로 마무리되는 듯 했지만, 의사인 이주영 의원의 추가 질의가 이어 지면서 다시 불이 붙었다.이주영 의원은 2022년 대법원 판결을 제시하며 복지부가 위법 판결된 한의사의 스테로이드, 국소마취제, 리도카인 사용 행위를 제재 없이 방치하듯 한약사의 위법적 의약품 사용 행위를 방치하고 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특히 이 의원은 지난 8월 복지부가 제약사들에게 발송한 공문에 대해서도 문제삼았다.이주영 의원은 복지부가 지난 8월 제약사들에게 한약사 개설 약국에 대한 의약품 공급 거절은 불공정 행위에 해당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사실에 대해서도 문제삼았다. 복지부가 한약사 일반약 취급 범위에 대한 입법미비 문제는 해소하지 않고 방치하면서, 제약업계엔 '한약사 개설 약국을 이유로 정당한 사유없이 의약품 공급을 거절하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는 것은 불합리와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라는 논리다.이 의원은 "리도카인 등은 한방원리에 의해 만들어진 약이 아니므로 한의사는 물론 한약사도 쓸 수 없다"면서 "그런데 문제는 복지부가 제약업계에 공문을 발송하면서 약국개설자 자격을 이유로 정당한 사유없이 의약품 공급을 거절하는 게 불공정한 행위라고 지적한 것이다. 복지부가 애매한 입법공백을 방치하면서 오히려 불합리를 나서서 조장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꾸짖었다.그러면서 "이는 서영석 의원님이 지적한 내용과 거의 똑같은 맥락이고 내가 보기에도 이 조항에 대한 해석은 이렇게 밖에 될 수 없다"며 "여기에 대한 복지부 의견과 법 해석, 그리고 앞으로 조치를 어떻게 할 것인지 전문약과 일반약, 현대의학적 원리에 따라 사용하는 것은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 나와 서영석 의원실에 보고해달라"고 촉구했다.2025 복지부 국감2025-10-15 23:26:40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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