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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성공사례 따라갈까...HD현대의 바이오 도전기[데일리팜=차지현 기자] HD현대그룹이 신약개발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회사가 최근 의학·약학 연구개발 자회사를 세웠다. 추가 성장동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고성장 고부가가치 바이오 사업을 새 먹거리로 낙점했다.현대그룹의 신약 사업 진출 과정은 삼성의 행보와 비슷한 점이 많다. 삼성의 사례는 국내 바이오 기업의 해외 진출 공식이 녹아 있는 축약판 격이다. 후발주자지만 성공 사례를 표본 삼아 빠르게 시장에 진입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신약개발 에이엠시사이언스 설립…"여러 물질 검토 중"5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29일 의학·약학 연구개발업을 주사업으로 영위하는 에이엠시사이언스를 설립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자본금 270억원을 투자하고 에이엠시사이언스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 이와 함께 아산사회복지재단도 오는 9일 에이엠시사이언스 유상증자에 50억원을 투자한다.앞서 서울아산병원은 지난해 4월 병원장 직속의 사내독립회사 형태로 AMC사이언스를 출범시켰다. AMC사이언스는 국내 유일 병원 기반 엑셀러레이터(창업 촉진 기관)로서 여러 난치성 질환 신약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로 설립됐다. 아산병원이 가진 임상 데이터와 연구 자원을 활용해 초기 바이오벤처를 발굴·투자하고 성장을 지원해 수익을 창출하는 게 사업의 골자다.이후 외부서 자금을 조달하고자 하는 AMC사이언스와 신사업을 고민하던 HD현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양사는 논의 끝에 AMC사이언스를 청산하고 신약개발 사업을 영위하는 신규 법인 에이엠시사이언스를 설립하기로 했다. 신생 에이엠시사이언스는 엑셀러레이터가 아닌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개발하는 데 초점을 둔다. 에이엠시사이언스가 사실상 HD현대그룹의 신약개발 전진기지인 셈이다. 초대 수장은 부지홍 HD현대미래파트너스 대표가 맡았다. HD현대미래파트너스는 HD현대가 지분 100%를 보유한 투자 자회사다. 부 대표는 셀트리온·보스턴컨설팅그룹·차병원그룹·한국아이엠에스헬스 등을 거친 바이오 전문가로 2021년 12월 HD현대에 합류했다. 이외 남궁훈 HD한국조선해양 전무, 이상혁 HD한국조선해양 전무 등이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에이엠시사이언스의 보유 기술이나 파이프라인과 관련해서 아직 구체적으로 드러난 건 없다. 다만 다양한 플랫폼과 적응증을 중심으로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여러 후보물질을 검토 중인 걸로 알고 있다"면서도 "현재 단계에서 내용을 밝히긴 어렵다"고 했다.신약 위한 자본력·인프라 보유, 현대미래파트너스 존재감↑HD현대그룹 입장에서 바이오 사업은 매력적인 사업이다. 신약 성과에 따라 회사 가치가 크게 커질 수 있다. 올해 오너 3세 경영체제를 출범한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입장에서도 바이오 사업이 독자적인 성과로 평가받을 수 있다. 삼성, SK, LG 등 국내 대기업이 바이오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도 HD현대그룹이 관련 분야 진출에 속도를 내는 배경으로 꼽힌다.HD현대는 신약개발을 위한 그룹 차원의 자금력과 제반 여건도 갖췄다. HD현대그룹은 조선업으로 시작해 에너지와 건설기계 등 사업군을 갖춰 재계 순위 8위로 올라섰다. 작년 말 기준 29개 계열사 공정자산 총액은 84조7920억원에 달한다. HD현대의 최대주주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2001년부터 몸담고 있는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서울아산병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 빅5 병원이 가진 자원이 신약개발의 든든한 기반이 될 수 있다.서울아산병원 교원 창업 회사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협력할 여지도 많다. 웰마커바이오, 뉴냅스, 네오젠TC, 엘엔로보틱스 등이 서울아산병원에서 독립한 회사들이다. 온코클루, 피알비, 세나클소프트, 오가노이드사이언스, 테라노비스 등 아산사회복지재단이 투자한 바이오·헬스케어 업체와 시너지를 기대할 수도 있다. 보험사 현대해상화재보험은 환자를 대상으로 보험 상품을 판매한다는 점에서 헬스케어와 접점을 갖는다.그럼에도 HD현대는 바이오 사업 진출에 있어 신중하게 접근해 왔다. 신약개발은 성공 확률이 높지 않은 분야인 만큼 보수적 전략을 택했다. HD현대가 처음 바이오 시장에 발을 들인 건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HD현대와 카카오는 총 100억원을 투자해 합작사인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를 설립했다. 국내 최초로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을 만들고자 했다. 그러나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는 2022년 청산됐다.2021년 HD현대미래파트너스는 약 239억원을 들여 보건의료솔루션개발사 메디플러스솔루션을 인수했다. 메디플러스솔루션은 암과 만성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같은 해 11월엔 현대중공업지주이 미래에셋그룹과 손잡고 디지털 헬스케어·바이오 분야 유망 벤처 발굴을 목적으로 340억원 규모 투자 펀드를 조성하기도 했다. 이어 HD현대미래파트너스는 2021년 12월 신약 개발 회사 암크바이오를 설립하면서 처음으로 신약 사업 진출을 예고했다. 암크바이오의 사업목적은 신약 연구를 포함해 사업개발 자문 등 신약개발 전주기에 걸쳐 있다.눈에 띄는 점은 HD현대그룹의 신약 사업 진출 과정이 삼성의 행보와 유사하다는 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바이오 기업의 해외 진출 성공 사례로 회자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한 이후 작년 업계 최초 매출 3조원,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위탁생산(CMO)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삼성은 신약개발로 저변을 넓히고 있다. 다만 삼성 역시 신약 사업에 있어선 조심스러운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삼성의 신사업 발굴을 전담하는 삼성전자 미래사업기획단이 바이오 사업 관련 큰 그림을 그리고 그룹의 바이오 투자 펀드인 삼성라이프사이언스펀드가 유망 기술과 바이오텍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신약개발 영역에 접근하고 있다. 이후 연구개발(R&D) 거점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구심점으로 신약 사업을 추진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HD현대그룹으로 보면 HD현대 경영기획실이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찾고 HD현대미래파트너스가 바이오 사업 관련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HD현대그룹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유사한 역할을 하는 게 에이엠시사이언스다.삼성이 불확실성이 낮은 CMO와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먼저 진출한 뒤 신약개발로 영역을 넓혔다면, HD현대그룹은 신약 사업으로 바이오 사업의 첫발을 내딛는다. 바이오 사업 경험이 없는 데다 신약개발 영역에서 후발주자인 HD현대가 삼성의 사례를 표본 삼아 빠르게 시장에 진입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HD현대그룹이 신약개발 움직임을 본격화한 상황에서 HD현대미래파트너스의 존재감이 더욱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HD현대미래파트너스를 이끌고 있는 부 대표도 HD현대그룹 신약개발 사업의 '키맨'으로 지목된다. 부 대표는 HD현대미래파트너스, 에이엠시사이언스 대표뿐만 아니라 암크바이오 대표도 맡고 있다. HD현대미래파트너스가 인수한 메디플러스솔루션의 사내이사로도 활동 중이다.2024-12-06 06:19:27차지현 -
내달 상장 온코닉, 공모가 1만3000원…시총 1405억[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제일약품 신약개발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최종 공모가를 1만3000원으로 확정했다고 5일 공시했다. 희망공모가 1만6000~1만8000원 하단을 밑돈 가격이다.온코닉테라퓨틱스는 2020년 제일약품으로부터 위식도질환신약과 항암신약 후보물질을 기술이전받고 출범했다. 11월 말 기준 제일약품이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지분 54.3%를 보유 중이다.온코닉테라퓨틱스는 상장 전 신약을 출시해 매출을 올리는 최초의 기술특례상장 업체로 주목받는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신약 '자큐보'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지난 10월 1일부터 자큐보 판매를 시작했다.온코닉테라퓨틱스는 공모주식 155만주의 75%인 116만2500주에 대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했다.총 842개 기관이 참여해 총 2억3128만9000주를 신청했다. 198.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예정 모집 총액은 201억5000만원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405억원으로 추정된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연구개발(R&D) 비용에 투입한다. 공모자금 중 발행제비용을 제외한 197억원을 향후 2년간 연구개발인력에 대한 인건비, 임상비용, 기타 연구개발비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를 이을 후속 파이프라인인 파프(PARP)/탄키라제(Tankyrase) 이중저해 표적항암제 '네수파립'을 개발 중이다. 앞서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 2021년 네수파립에 대해 췌장암을 적응증으로 FDA와 식약처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각각 지정받았다. 현재 진행 중인 췌장암 임상 2상 종료 후 조건부 허가를 추진한다는 목표다.온코닉테라퓨틱스는 오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 뒤 내달 1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김존 온코닉테라퓨틱스 대표이사는 지난 2일 IPO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상장 과정에서 기업가치 책정에 있어 네수파립의 미래 추정 수익을 전략적으로 포함시키지 않았다"며 "그만큼 신약 판매에서 나오는 안정적 현금흐름과 이를 기반으로 구축된 신약 연구개발 선순환 구조에 대한 믿음이 크다"고 했다.이어 그는 "보수적 공모가 산정을 통해 시장에서 네수파립의 가치가 추가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상장 이후에도 지속적인 성장과 후속 신규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2024-12-05 15:27:57차지현 -
지씨셀, 핵심 연구인력 재편…세포치료제 사업 강화[데일리팜=차지현 기자] GC그룹 계열사 지씨셀의 인력 교체가 이어지고 있다. 작년 초 영입한 핵심 경영진과 연구 인력이 회사를 떠났다. 이로 인해 생긴 공백은 새로 합류한 인사들이 메우고 있다.세포치료제 중심 추가 성장 동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연구개발(R&D) 조직 재정비에 나서고 있는 걸로 풀이된다. 세포유전자치료제 사업을 총괄하는 오너 3세를 승진시키며 그룹 차원에서 관련 분야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도 감지된다.작년 초 영입 CEO·CTO 퇴임, 새 인사 속속 합류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씨셀의 핵심 연구 인력이 연이어 교체되고 있다. 최근 제임스 박 지씨셀 대표이사가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박 전 대표는 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 캠퍼스 학사와 컬럼비아대 산업공학 석사를 마쳤다. 이후 미국 글로벌 제약사 머크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거쳤다. 박 전 대표는 작년 3월 최고경영자(CEO)로 지씨셀에 합류했다.박 전 대표는 지씨셀에서 세포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 수주, 주력 파이프라인 기술이전 등을 주도했다. 그러나 임기 4개월을 남기고 퇴임하게 됐다.김호원 최고기술책임자(CTO)도 회사를 떠났다. 김 전 CTO는 작년 1월 영입된 인물이다. 김 전 CTO는 서울대 면역학 석사 졸업 후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UCLA) 의대에서 생화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스템전트, 오리진, 스템셀 테크놀로지 등 글로벌 바이오텍에서 세포치료 연구를 주도했다. 미국 보스턴에 소재 바이오텍 K2B 테라퓨틱스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과학책임자(CSO)로서 세포유전자치료제(CGT) 개발을 이끌기도 했다.김 전 CTO는 지씨셀에서 R&D 부문을 총괄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세포치료제 연구개발과 임상 부문을 이끌어 왔다. 김 전 CTO는 전무급 CTO로 영입된 이후 사내이사에 오르면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웠으나 1년도 채 안 된 시점에서 지씨셀을 퇴사했다.지씨셀 연구개발 핵심 인력 변화(자료: 지씨셀) 고위급 경영진뿐만 아니라 핵심 연구 인력의 이탈도 이어졌다. 연구본부장을 맡아 온 민보경 상무는 3분기께 회사를 떠난 걸로 파악된다. 민 전 상무는 지씨셀에서만 약 9년간 몸담은 인물이다. 2021년부터 지씨셀 세포치료연구소 Process Unit장, 세포치료연구소장을 거쳐 지난해 연구본부장에 올랐다.이에 앞서 개발본부장이었던 방성윤 상무도 퇴사했다. 펨토바이오메드 사장, 아이비스바이오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을 역임한 방 전 상무는 2022년 개발본부장으로 지씨셀에 합류했다. 그러나 1년여 만인 지난 2분기 중 회사를 떠난 걸로 보인다.이로 인한 공백은 새로운 인사 영입으로 메워지고 있다. 지씨셀은 상반기 원성용 세포치료연구소 연구소장과 박영훈 사업기획 총괄 상무, 강진희 개발본부 총괄 상무 등을 새로 영입했다.원 연구소장은 경희대 생물학과 졸업 후 동대학원에서 미생물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GC녹십자랩셀 세포치료연구소 면역세포팀·연구기획팀 팀장, GC녹십자홀딩스 투자팀 팀장, 아티바바이오테라퓨틱스 부사장, HK이노엔 바이오 연구소장 등을 거쳤다.지씨셀은 최근 원 연구소장을 대표로 신규 선임했다. 원 연구소장은 김 전 CTO가 떠난 이후 연구소장 겸 연구본부장 역할을 수행해 왔다. 이후부턴 지씨셀 수장으로서 세포유전자치료제 사업 관련 전반을 이끌게 됐다. 작년 매출 1875억, 전년보다 21%↓, 세포치료제 사업 강화지씨셀의 인력 재정비는 추가 성장 동력 확보에 대한 고민과 맞닿아 있다. 지씨셀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875억원으로 전년 2361억원보다 21% 감소했다. 지씨셀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외형을 빠르게 키웠다. 매출이 2019년 579억원에서 2020년 856억원, 2021년 1683억원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5년 만에 역성장을 기록했다.지씨셀의 매출 구조는 크게 ▲세포치료제 ▲검체검사서비스 ▲제대혈 보관 ▲바이오물류 등 기타로 나뉜다. 지난해의 경우 검체검사 서비스 매출이 크게 줄었다. 작년 검체검사서비스 매출은 942억원으로 전년 1614억원보다 42%가량 줄었다. 엔데믹 전환과 함께 진단 수요가 감소한 게 원인이다.반면 세포치료제 사업은 견조하게 성장 중이다. 지씨셀은 자가 유래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를 보유하고 있다. 이뮨셀엘씨는 옛 이노셀이 개발한 면역항암세포치료제다. 지난 2007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간세포암 제거술 후 종양 제거가 확인된 환자의 보조요법으로 허가를 받았다. 이노셀은 지난 2012년 녹십자에 인수되면서 녹십자셀로 변경됐고 2021년 11월 녹십자셀과 녹십자랩셀의 합병법인 지씨셀이 출범했다.이뮨셀엘씨는 국내 출시 10년 이상이 지났지만 쏠쏠한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2022년과 지난해 매출은 각각 307억원, 349억원을 올리며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분기별 매출을 보면 지난 2022년 4분기 75억원을 기록한 이후 올해 3분기까지 7분기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뮨셀엘씨의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2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증가했다.지씨셀 매출 구조 현황(자료: 지씨셀) 지씨셀은 중장기 성장을 위해 세포치료제 사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판단, 세포치료제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한 R&D 조직 재정비에 나서고 있는 걸로 풀이된다. 지씨셀은 이뮨셀엘씨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CAR-NK 치료제 'GCC2005' 등을 개발 중이다. GCC2005은 국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GC그룹 차원에서 세포유전자치료제 분야에 힘을 싣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앞서 GC그룹은 지난달 29일 창업주 2세 허일섭 GC그룹 회장의 장남 허진성 상무를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 허진성 담당을 경영관리본부장으로 승진하고 지주사인 GC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업무를 맡겼다. GC그룹이 8년 만에 단행한 오너가 승진이다.허진성 본부장이 그간 GC그룹에서 주력해 온 분야가 바로 세포유전자치료제 사업이다. 허진성 본부장은 녹십자홀딩스와 지씨셀의 미국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바이오센트릭 인수, 지씨셀 미국 관계사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의 나스닥 상장 등을 진두지휘해왔다. 허진성 본부장 승진으로 GC그룹의 세포유전자치료제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2024-12-05 06:18:18차지현 -
이오플로우, 미국서 6396억 배상 평결..."영업비밀 침해"[데일리팜=차지현 기자] 국내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제조업체 이오플로우의 사업에 비상등이 커졌다. 미국 법원 배심원단이 이오플로우가 미국 대형 경쟁사 인슐렛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는 평결을 내리면서다. 앞서 인슐렛는 지난해 8월 이오플로우가 자사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최종 판결이 나오면 이오플로우는 인슐렛에 4억5200만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 이오플로우 측은 이번 판결이 불공정하게 진행됐다는 입장이다. 최종 판결 시 항소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도 했다.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오플로우는 해외 지적재산권 침해 및 부정경쟁 소송에서 4억5200만달러(약 6396억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배심원 평결을 받았다. 이오플로우 자기자본 723억원의 약 9배에 달하는 규모다.이오플로우는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사업을 영위하는 코스닥 상장사다. 세계 최초로 일회용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를 개발한 인슐렛에 이어 전 세계 두번째로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를 상용화했다.이번 소송은 2023년 8월 시작됐다. 인슐렛은 당시 미국 매사추세츠주 연방법원에 이오플로우를 상대로 지적재산권 침해와 부정경쟁 위반 소송을 제기했다. 이오패치가 영업비밀방어법(DTSA)을 위반했다는 주장이었다.매사추세츠주 연방법원이 소장이 접수된 지 2개월만인 지난해 10월 이를 인용하면서 판세가 인슐렛 측으로 기우는 듯했다. 당시 연방법원은 이오패치의 생산, 마케팅, 판매를 금지했고 이오플로우도 이사회를 거쳐 제품 판매 정지를 결정했다.이오플로우는 즉시 판매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집행 정지를 신청했다. 이후 올 5월 연방정부 법원이 이오플로우의 손을 들어주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이 "인슐렛은 가처분 신청이 인용돼야 한다는 점을 증명하지 못했다"면서 "판매 금지 명령을 취하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매사추세츠주 연방법원은 상급법원인 연방정부 법원 결과를 따르는 게 일반적이라는 점에서 이오플로우가 이번 소송에서 승소할 것이란 시각이 우세했다. 그러나 미국 법원 배심원단이 인슐렛이 주장한 이오플로우의 영업비밀 침해를 인정하면서 이오플로우는 다시 위기에 내몰리게 됐다. 이번 소송 담당 판사는 배심원 평결을 토대로 최종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이오플로우 측은 배심원 평결에 대해 이의제기 절차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종 판결 시 항소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도 했다.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는 "이번 판결은 편향된 판사의 주재 하에 매우 불공정하게 진행됐다"면서 "판결 결과 역시 인슐렛의 일방적인 주장과 그들이 계산한 얼토당토않은 숫자를 인용해 벌금을 부과했기에 매우 부당한 결과"라고 했다. 이어 그는 "반드시 항소하고 이 소송에서 이기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날 공시 직후 이오플로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93% 하락한 76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오플로우 주가는 25일부터 29일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22일 종가 기준 4460원이었던 이오플로우 주가는 29일 1만1360원에 마감하면서 5거래일 동안 154.71% 상승했다.2024-12-04 12:42:58차지현 -
한미 이사회 재편 여파...'41.4%' 의결권 갈등 본격화한미약품 본사 전경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한미사이언스의 자회사 한미약품에 대한 의결권 행사와 관련해 신동국·송영숙·임주현·킬링턴 유한회사 등 4인 연합과 임종윤·임종훈 형제 측의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다.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이 동수로 재편된 상황에서 한미약품 주식 의결권을 대표이사가 독자적으로 행사하는 게 적합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반면 형제 측은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한미약품 주식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한미약품 의결권 행사 두고 양측 대립 팽팽4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한미사이언스의 신동국·송영숙·임주현·킬링턴 유한회사 4인 연합은 전날 수원지방법원에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1인 의사에 따른 의결권 행사금지를 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 주식 41.42%를 보유 중이다. 오는 19일로 예정된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에서 임종훈 대표이사가 이사회 결의 없이 한미약품 주식 의결권을 행사하는 건, 형제 측의 사적 이익 달성을 위한 권한 남용이라는 게 4인 연합 측 주장이다.4인 연합 측에 따르면 가처분 신청은 상법 제402조에 명시된 위법행위 유지청구권에 근거한다. 임종훈 대표가 이사회 결의 없이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게 골자다. 4인 연합은 이를 위반할 경우 각 의안별로 100억원을 지급하도록 하는 간접강제 결정도 요청했다.4인 연합 측은 "임종훈 대표는 지주사 대표이사라는 지위를 이용해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이사를 근거 없이 전무로 강등시키고 형제 측 지지자를 고위 임원으로 위법하게 채용하는 등 사적 이익에 기반해 경영권을 행사하는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이어 "이는 법인에 해당하는 한미사이언스 의사가 반영된 것이 아니라 개인의 사적 이익을 위한 결정이라는 점, 한미사이언스 이사회가 대표이사에게 결정 및 집행을 위임한 업무 또한 아니라는 점에서 대표의 적법한 대표권 행사라고 보기 어렵다는 게 법조계 중론"이라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형제 측은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형제 측은 임종훈 대표가 대표이사 권한으로 한미약품 주식 의결권을 행사하는 데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한미사이언스 측은 4인 연합의 가처분 신청 이후 "한미약품 임시 주총에서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가 한미약품 주식의결권을 행사하는 데 법적 문제가 없다"면서 "대표이사의 주주권 행사와 관련해 어떤 법령이나 정관, 이사회 규정에서도 정하고 있지 않다"며 입장문을 냈다.이어 한미사이언스 측은 "이미 지난 10월 23일 송영숙 이사의 요청으로 한미약품 이사 개임의 필요성과 한미약품 임시 주총 소집청구 철회 여부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이미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사안에 대해 추가로 법원에 가처분신청까지 낸 건 시비를 위한 시비인 상식 밖의 행동"이라고도 했다.한미사이언스 이사회 5대 5 재편, 교착상태 장기화 전망양측이 한미약품 의결권을 두고 대립각을 세우는 배경엔 동수로 재편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가 있다. 지난달 28일 열린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에서 모녀 측이 추천한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이 가결되면서 이사회는 모녀 측과 형제 측이 5대5 동률로 구성됐다.오는 19일 열리는 한미약품 임시 주총에선 ▲신동국·박재현 이사 해임의 건 ▲박준석·장영길 이사 선임의 건이 다뤄질 예정이다. 형제 측은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와 박재현 사내이사(대표이사)를 해임하고, 여기에 박준석·장영길 이사를 선임해 한미약품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상법상 이사 해임 안건은 주주총회 특별결의 요건에 해당한다. 특별결의는 출석한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과 발행주식총수의 3분의 1 이상 찬성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즉 한미약품 의결권 41.41% 보유한 한미사이언스의 의결권 행사의 적법성 여부에 따라 패권의 향방이 갈리게 된다. 한미약품 주주 총회에서 지주사 이사회의 과반 결정이 나오지 않은 의결권을 대표이사가 독자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지가 향후 경영권 분쟁의 관건인 셈이다.앞서 임종훈 대표는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사회 결의 없이 대표이사 주도로 계열사에 대한 권리를 행사한 사례가 다수 있다는 주장을 펼친 바 있다. 그는 작년 말 LG화학 정관변경 안건에 대한 모기업 LG의 권리 행사 사례, 작년 11월 CJ제일제당의 정관변경·이사선임 안건에 대한 모기업 CJ의 권리 행사 사례 등을 제시했다.임종훈 대표는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원 재편 이후 자회사 한미약품에 대한 의결권 행사에 대해 법적 자문도 받았다고 했다. 그는 "특별한 상황을 빼고 의결권을 행사 가능하다는 것과 관련해 법무법인 2곳의 자문을 받았다"라고 했다.4인 연합은 한미사이언스의 경우 경영권 갈등이 불거진 만큼 형제 측이 제시한 사례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일각에선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의장이 4인 연합 측 우호인사로 분류되는 신유철 사외이사라는 점에서, 오히려 이사회 결의에 유리하다는 주장도 나온다.자회사에 대한 주주권 행사와 관련해 법적으로 명시된 부분은 없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규정에도 자회사에 대한 모회사의 주주권에 대해 명시하고 있지 않다. 법조계에서도 한미사이언스의 한미약품 등 계열사에 대한 권리 행사 방식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다. 향후 이와 관련한 양 측의 치열한 법적 다툼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2024-12-04 06:19:46차지현 -
한미사이언스 "한미약품 주식의결권 행사 정당한 권리"한미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한미사이언스 측이 오는 19일 예정된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에서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가 한미약품 주식의결권을 행사하는 데 법적 문제가 없다고 3일 밝혔다.한미사이언스 측은 "대표이사의 주주권 행사와 관련해 어떤 법령이나 정관, 이사회 규정에서도 정하고 있지 않다"면서 "이미 이사회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소집된 임시 주총이기에 어떤 법적, 절차적 흠결도 없다"고 했다.이어 한미사이언스 측은 "이미 지난 10월 23일 송영숙 이사의 요청으로 한미약품 이사 개임의 필요성과 한미약품 임시 주총 소집청구 철회 여부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이미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사안에 대해 추가로 법원에 가처분신청까지 낸 건 시비를 위한 시비인 상식 밖의 행동"이라고 했다.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 주식 41.42%를 보유 중이다. 앞서 신동국·송영숙·임주현·킬링턴 유한회사 4인 연합은 수원지방법원에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1인 의사에 따른 의결권 행사금지를 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미약품의 주주총회에서 지주회사 이사회의 과반 결정이 나오지 않은 의결권을 대표이사가 독자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을 저지하겠다는 취지다.지난달 28일 열린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모녀 측이 추천한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이 가결되면서 이사회는 모녀 측과 형제 측이 5대5 동률로 구성됐다.오는 19일 예정된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에는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이사와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의 해임 안건이 상정됐다. 한미약품 최대주주 한미사이언스 이사회가 동수로 구성된 상황에서 4인 연합 측과 형제 측은 한미약품 주식에 대한 한미사이언스의 의결권 행사를 두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2024-12-03 17:52:13차지현 -
한미 모녀 측, 지주사 대표 의결권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한미약품 본사 전경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한미사이언스의 신동국·송영숙·임주현·킬링턴 유한회사 4인 연합은 수원지방법원에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1인 의사에 따른 의결권 행사금지를 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고 3일 밝혔다.4인 연합 측은 "오는 19일 예정된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에서 한미사이언스가 보유한 41.42% 주식의 의결권이 회사와 대다수 주주 이익에 반하는 방식으로 행사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의 주주총회에서 지주회사 이사회의 과반 결정이 나오지 않은 의결권을 대표이사가 독자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을 저지하겠다는 취지다.지난달 28일 열린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모녀 측이 추천한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이 가결되면서 이사회는 모녀 측과 형제 측이 5대5 동률로 구성됐다.오는 19일 예정된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에는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이사와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의 해임 안건이 상정됐다. 한미약품 최대주주 한미사이언스 이사회가 동수로 구성되면 임종훈 대표가 독자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임종훈 대표이사가 이사회 결의 없이 독단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은 회사의 적법한 의사결정 체계를 거치지 않고, 형제 측의 사적 이익 달성을 위한 권한 남용으로 판단이라는 게 4인 연합 측 주장이다.4인 연합 측에 따르면 가처분 신청은 상법 제402조에 명시된 위법행위 유지청구권에 근거한다. 임종훈 대표가 이사회 결의 없이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게 골자다. 4인 연합은 이를 위반할 경우 각 의안별로 100억원을 지급하도록 하는 간접강제 결정도 요청했다.4인 연합 측은 "임종훈 대표는 지주사 대표이사라는 지위를 이용해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이사를 근거 없이 전무로 강등시키고 형제 측 지지자를 고위 임원으로 위법하게 채용하는 등 사적 이익에 기반해 경영권을 행사하는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이어 "이는 법인에 해당하는 한미사이언스 의사가 반영된 것이 아니라 개인의 사적 이익을 위한 결정이라는 점, 한미사이언스 이사회가 대표이사에게 결정 및 집행을 위임한 업무 또한 아니라는 점에서 대표의 적법한 대표권 행사라고 보기 어렵다는 게 법조계 중론"이라고 덧붙였다.2024-12-03 15:53:19차지현 -
중국 진출 2년, 적응증 2개 급여...케이캡 영토확장 속도[데일리팜=차지현 기자] HK이노엔이 자체개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의 해외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두 번째 적응증에 대한 보험급여 등재에 성공했다. 글로벌 진출 필수 관문인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임상도 연내 마무리될 전망이다.3일 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의 중국 보험급여가 갱신·확대됐다. 중국의료보험심사국으로부터 지난달 27일 십이지장궤양 적응증에 대해 중국의료보험등재 목록(NRDL) 추가 등재를 승인받았다. 내년 1월부터 적용된다.케이캡은 지난 2018년 국내개발 신약 30호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받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항궤양제다. 위벽 세포에서 산분비 최종 단계에 위치하는 양성자펌프와 칼륨이온을 경쟁적으로 결합시켜 위산 분비를 저해하는 작용기전을 나타낸다.케이캡은 세계 1위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에서 2022년 4월 '타이신짠'이라는 이름으로 품목허가를 받아 같은 해 5월 현지 발매했다. 타이신짠은 중국에서 ▲미란성식도염 ▲십이지장궤양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요법 등 세 가지 적응증으로 승인받았다.앞서 타이신짠은 지난해 1월 미란성식도염으로 첫 중국 보험급여 등재에 진입했다. 이번에 역류성식도염에 이어 십이지장궤양 적응증까지 보험급여에 등재됐다. 십이지장궤양은 중국 내에서 가장 흔한 만성 질환 중 하나다. 소화성궤양의 약 70%를 차지한다.HK이노엔 측은 "미란성식도염에 이어 십이지장궤양이 추가로 보험 등재됨에 따라 중국 내 케이캡(타이신짠)의 성장이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해외진출 현황(자료: HK이노엔) 케이캡은 2019년 3월 출시 이후 HK이노엔의 실적 성장을 견인하는 효자 품목이다. 4년 연속 국내 소화성 궤양용제 시장 1위를 달성했다. 발매 후 현재까지 누적 처방액은 6507억원에 달한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처방액은 142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4.6% 증가했다. 이미 지난해 전체 처방액(1582억원)의 89.9% 수준으로, 올해 최고매출 기록 경신을 예고한 상태다.최근 글로벌 시장 진출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HK이노엔은 글로벌 45개국에 케이캡 기술수출을 완료했다. 17개국에선 허가·출시했다. 오는 2028년까지 글로벌 100개국에 진출한다는 게 HK이노엔의 포부다.HK이노엔은 지난 2일 인도 중앙의약품표준관리국(CDSCO) 산하 전문가 위원회(SEC)로부터 케이캡의 인도 허가 권고 의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상 제품은 케이캡정 25㎎과 50㎎ 등 두개다.위원회는 케이캡정 50㎎에 대해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위궤양 적응증 허가를 권고했다. 25㎎ 제품에 대해서는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후 유지요법 적응증 허가 권고 의견을 냈다.글로벌 진출 필수 관문인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작업도 한창이다. 미국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은 3조7000억원 규모로 세계 2위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P-CAB 제제는 다케다제약의 '보퀘즈나'(보신티 미국명)가 유일하다.HK이노엔은 2021년 미국 파트너사로 세벨라 자회사 브레인트리를 선정했다. 브레인트리와 총 5억4000만 달러 규모로 케이캡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회사에 따르면 세벨라는 소화기의약품 시장을 이끌고 있으며 FDA 승인 신약을 보유하고 있다.브레인트리는 비미란성식도염 임상 3상을 마무리한 상태다. 현재 결과 분석 중이다. 미란성식도염의 경우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케이캡은 이르면 내년 미국 시장에 출시할 수 있을 걸로 점쳐진다.HK이노엔 관계자는 "케이캡 미국 임상 3상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면서 "비미란성식도염은 임상이 완료됐고 미란성식도염은 연내 임상을 마치는 게 목표"라고 했다.2024-12-03 12:00:39차지현 -
셀트리온,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바이오미 지분투자[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셀트리온이 미생물 생균 치료제 개발 기업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다제내성균감염증 치료신약 후보물질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셀트리온은 앞서 고바이오랩·리스큐어바이오사이언시스 등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업체와 손을 잡고 관련 파이프라인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셀트리온은 미생물 생균 치료제 개발 기업 바이오미와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공동 개발을 위한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이번 지분투자 계약은 시리즈 A 투자를 통해 바이오미가 보유한 다제내성균감염증 치료 신약 후보 균주 'BM111'을 개발하는 게 골자다. 향후 BM111 개발 결과에 따라 신약에 대한 권리나 수익을 배분한다. BM111은 4종류 미생물을 조합한 생균 치료제로,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세균 집단을 없애는 탈집락화를 유도해 감염증을 치료한다.바이오미는 국내 미생물 생균 치료제 개발 기업이다. 자체 연구개발 플랫폼 CURETM를 보유했다. 이에 기반한 BM111, 심혈관질환 치료제 'BM109' 등 파이프라인을 갖췄다.앞서 셀트리온은 지난해 6월 바이오미와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고 BM111의 효능 검증에 돌입한 바 있다. 올해 셀트리온이 지원하는 서울바이오허브-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2기 기업 중 한 곳으로 바이오미를 선발하기도 했다. 공동 연구개발 계약이 지분투자로 이어진 셈이다.셀트리온은 신약 BM111 개발을 통해 미충족 의료 수요 해결에 앞장설 계획이다. 다제내성균감염증은 최근 환자수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지만 마땅한 치료제가 없고 감염균에 의한 2차 질환 위험과 장기 입원에 따른 의료비용 문제로 혁신적인 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높다.셀트리온은 차세대 신약개발 모달리티로 마이크로바이옴을 낙점, 관련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2022년 3월 국내 고바이오랩과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후보물질 도출을 위한 공동개발 계약을 맺었다.셀트리온은 고바이오랩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플랫폼 'SMARTiome'을 활용해 아토피피부염과 과민성대사증후군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있다. 고바이오랩이 후보물질 발굴과 비임상을 진행하고 셀트리온이 해당 연구 비용을 분담하는 구조다. 해당 계약은 2년으로 설정됐는데 올해 1년 연장 계약을 맺으면서 내년 1분기로 계약 기간을 연장했다.작년 2월 국내 리스큐어바이오사이언시스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경구형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파킨슨병의 원인으로 도파민 결핍과 장 내 미생물 불균형으로 인해 변성된 알파-시누클레인(α-Synuclein)의 뇌 축적 등이 지목된다. 리스큐어바이오사이언시스는 마이크로바이옴 파이프라인 'LB-P4'를 활용해 파킨슨병 신약을 개발한다는 전략이다.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지난달 27일 홍콩에서 개최한 투자설명회에서 마이크로바이옴 파이프라인 강화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서 회장은 "이제까지 셀트리온은 단일클론항체 하나에 집중했고 이제는 다중항체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그 다음은 마이크로바이옴, 메신저 리보핵산(mRNA), 펩타이드 순으로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했다.셀트리온은 이번 지분투자 이후 오픈이노베이션에도 힘을 쏟는다는 구상이다. 공동개발 계약뿐 아니라 기업의 전반적인 기술 고도화, 네트워킹 지원에 이어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적 투자(SI) 등을 적극 활용해 신약개발과 실질적인 협업 성과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셀트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수준의 연구개발(R&D) 역량을 바탕으로 바이오미와 협업을 강화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향후에도 유망 바이오‧의료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 간 협력 기회를 지속해서 창출하고 혁신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2024-12-03 09:38:18차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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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데팡스, 3자연합과 주주간 계약 체결…4자연합 결성[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사모펀드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는 신동국·송영숙·임주현 3인 연합과 이사회 구성·의결권 공동행사 등 내용을 담은 주주간 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로써 한미사이언스 최대주주인 3자 연합이 4자 연합으로 확대해 재편성됐다.라데팡스는 기존 의결권 공동 행사 계약에 우선매수권, 동반매각참여권(태그얼롱) 등도 추가했다. 우선매수권은 한 쪽이 지분을 팔고자 할 때 먼저 살 수 있는 권리다. 동반매각참여권은 지배주주가 지분을 팔 때 다른 주주들도 동일한 가격에 팔아 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라데팡스는 "최대주주단과 형제 측의 지분 차이는 더욱 커지고 최대주주단으로서의 지위도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며 "라데팡스는 최대주주단의 주요 일원으로서 일부 대주주의 과도한 개인부채 부담과 이로 인한 불안정한 지배구조 이슈로 주주 가치가 훼손되고 있는 한미사이언스의 신속하고 합리적인 경영 정상화를 향해 앞장설 예정"이라고 했다.라데팡스는 지난달 28일 한미사이언스에 회계 장부 및 서류의 열람을 청구했다고 했다고도 밝혔다.라데팡스 측은 "한미사이언스 경영정상화의 일환"이라면서 "올 4월 임종훈 대표가 취임한 이후 한미사이언스 별도 기준 실적은 매출이 큰 폭의 변동이 없었음에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분기 34%, 3분기 45%가 각각 감소하는 등 심각한 수준의 하락을 겪고 있다"고 했다.이어 라데팡스 측은 "막대하게 증가한 비용은 임종훈 대표의 경영권 지키기, 임종훈 대표 개인회사와 관련자들의 개인적 이해관계 충족을 위한 불필요한 컨설팅 위탁 등 명목으로 지출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면서 "임종훈 대표 취임 이후 과도하게 지출된 수수료 지급 등이 회사 발전과 전체 주주의 이익을 위해 이루어진 것인지 등 여부를 확인한 후, 묵과할 수 없는 심각한 수준의 상황이라면 임종훈 대표를 포함한 그 누구든 해사 행위와 관련해 철저하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2024-12-02 18:08:32차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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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생명과학, 노정열 대표 신규 선임[데일리팜=차지현 기자] JW생명과학은 기존 함은경 대표이사 체제에서 노정열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한다고 2일 공시했다.회사 측은 변경 사유에 대해 "기존 대표 사임 및 신규 선임에 따른 변경"이라고 설명했다.노정열 대표는 JW생명과학에서 제품플랜트장, HP연구센터장, 품질보증부서장 등을 역임했다.2024-12-02 18:01:02차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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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영 동아쏘시오 대표 "시너지 창출 새 기회 적극 발굴"동아쏘시오그룹은 지난달 29일 창립 92주년을 맞아 서울 동대문구 동아쏘시오그룹 본사에서 창립 기념식을 가졌다.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동아쏘시오그룹은 지난달 29일 창립 92주년을 맞아 서울 동대문구 동아쏘시오그룹 본사에서 창립 기념식을 가졌다고 2일 밝혔다.기념식에는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에스티, 동아제약, 에스티젠바이오 등 그룹사 대표이사들과 임직원, 퇴직사우들의 모임인 동우회 회장이 참석했다.이번 창립 기념식은 김민영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의 창립기념사를 시작으로 포문을 열었다. 김민영 대표이사는 "동아쏘시오그룹 창립 92주년을 기념해 그룹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헌신한 모든 임직원과 이해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이어 그는 "올 한 해 동아에스티는 전문의약품 최초로 성장호르몬 그로트로핀의 매출 1000억원 달성 및 DMB-3115(이뮬도사)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승인과 유럽의약품청(EMA) 허가 승인 권고를 받았고 포카리스웨트는 단일 품목 매출 20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그룹 내 각 계열사의 성과가 있었지만 아직 부족한 점도 많다"면서 "우리는 100주년을 바라보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남은 기간 동안 각 계열사가 지금보다 더 큰 성과를 이루어야 한다"고 덧붙였다.끝으로 김 대표는 "홀딩스는 그룹내 시너지 창출하기 위한 역할을 다하고 새로운 기회를 적극 발굴할 계획"이라면서 "달라진 100주년을 맞이하기 위해 그룹사가 한마음 한 뜻으로 나아간다면 그룹의 목표에 더욱 가까이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창립기념사 후 장기 근속자와 공로자에 대한 포상도 진행했다. 포상식에서는 고(故) 강신호 명예회장의 모습을 본뜬 기념주화도 수상자에게 같이 수여했다.에스티젠바이오 이유한 수석, 송재용 책임, 장수영 책임, 김현우 선임이 수석 창조상을 받았다. 이들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 EMA/FDA cGMP 실사 승인 등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3대 시장(미국·유럽·일본)에서 바이오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포카리스웨트 연 매출액 2000억을 최초로 달성하는데 기여한 동아오츠카 이준철 수석, 양웅기 수석, 배인섭 수석, 홍국표 선임은 수석 성공사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수석 도전사례 최우수상에는 군 물류 입찰 건 100% 수주 업적을 달성한 용마로지스 김성호 선임이 이름을 올렸다.2018년부터 6년간 동우회 회장으로 퇴직 임직원 간 화합을 도모하고 회사 성장과 발전에 기여한 조동석 동우회 회장은 협조상을 받았다.이번 기념식에서는 이건일 동아에스티 바이오공정연구실장이 도전에 관한 그룹사 성공사례로 동아에스티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의 FDA 승인 관련 특별강연도 진행했다.동아쏘시오그룹은 1932년 국민 건강과 행복을 염원했던 창업주 고(故) 강중희 회장의 깊은 신념을 바탕으로 설립됐다. 사람의 바른 도리를 행하는 정도, 책임을 다하는 성실, 나눔을 실천하는 배려 등 3가지 사회책임경영 원칙을 기반으로 90년이 넘는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2024-12-02 16:08:50차지현 -
온코닉 대표 "국내 승인 자큐보, 해외 빠른 허가 기대"[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추진 중인 기술수출 계약의 차별점은 안정성에 있다. 상용화한 제품을 기반으로 기술수출에 나서는 만큼 99% 품목허가를 받을 수 있다.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기반으로 신약 연구개발(R&D)에 투자해 제2, 제3의 자큐보를 탄생시키겠다."김존 온코닉테라퓨틱스 대표이사는 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경쟁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존 대표는 바이오젠, 베링거인겔하임, LG생명과학, 한미약품 등을 거쳐 2020년 온코닉테라퓨틱스 설립 당시 합류했다.김존 온코닉테라퓨틱스 대표이사는 2일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경쟁력에 대해 발표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제일약품으로부터 위식도질환신약과 항암신약 후보물질을 기술이전받고 출범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제일약품이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지분 54.3%를 보유 중이다.온코닉테라퓨틱스는 상장 전 신약을 출시해 매출을 올리는 최초의 기술특례상장 업체로 주목받는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 신약 '자큐보'에 대한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지난 10월 1일부터 자큐보 판매를 시작했다.이날 김 대표는 기존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 대비 P-CAB 계열 항궤양제의 강점에 대해 피력했다. P-CAB 계열 항궤양제는 위벽세포에서 산분비 최종 단계에 위치하는 양성자펌프와 칼륨이온을 경쟁적으로 결합시켜 위산분비를 저해하는 작용기전을 나타낸다.김 대표는 "자큐보는 기존 위산역류 치료제로 쓰이는 PPI 저해제보다 복용 편리성이 높고 빠르게 효능이 발현된다"면서 "자큐보는 PPI보다 약효 지속 기간도 탁월하기 때문에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현재 소화성궤양용제 시장은 아직 PPI 약물의 비중이 더 높다. 하지만 기존 치료제 가이드라인이 PPI에서 P-CAB으로 변경되면서 P-CAB 시장 규모가 가파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2019년 304억원 규모였던 P-CAB 시장은 지난해 2000억원 규모로 4년간 7배가량 확대했다.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런 P-CAB 약물의 강점을 앞세워 출시 1차년도인 내년 처방금액 87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2026년 308억원, 2027년 556억원까지 처방금액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의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작년 중국 내 위식도역류질환 분야에서 매출 1위를 달성한 리브존파마슈티컬그룹과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올해 인도, 멕시코, 남미 등 19개국과도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자큐보가 이미 국내 허가를 받은 제품인 만큼 해외 진출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김 대표는 "통상 바이오 기업이 기술수출을 할 땐 해당 후보물질이 실제 품목허가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면서 "자큐보는 이미 식약처 허가를 받았기에 한국 임상 자료를 인정하는 작은 국가의 경우 빠른 품목허가가 기대된다"고 했다.이어 그는 "중국 규제당국으로부터 임상 2상을 면제받을 수 있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과도 논의한 결과 임상 1상과 3상만으로 품목허가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김 대표는 자큐보의 국내 매출 그리고 해외 기술수출로 확보한 현금을 R&D에 투자해 제2 신약을 탄생시겠다고도 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자큐보를 이을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파프(PARP)/탄키라제(Tankyrase) 이중저해 표적항암제 '네수파립'을 개발 중이다.앞서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 2021년 네수파립에 대해 췌장암을 적응증으로 FDA와 식약처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각각 지정받았다. 현재 진행 중인 췌장암 임상 2상 종료 후 조건부 허가를 추진한다는 목표다.김 대표는 "네수파립은 파프와 탄키라제를 동시에 저해하는 합성치사 이중표적항암신약 후보물질"이라면서 "기존 1세대 파프 억제제 치료 이후 발생하는 내성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특히 김 대표는 이번 IPO를 위한 기업가치 책정 과정에서 네수파립의 미래 추정 이익을 포함하지 않고 보수적으로 접근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자큐보를 통한 안정적 현금흐름과 이에 기반한 R&D 선순환 구조 확립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다.김 대표는 "IPO 기업가치 책정 시 네수파립의 미래 추정 수익을 전략적으로 포함시키지 않았다"면서 "보수적으로 공모가를 산정해 시장에서 네수파립의 가치가 추가적으로 반영되고 이를 통해 공모에 참여하는 주주들이 많은 가치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했다.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총 155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1만6000원~1만8000원이다. 이를 통해 248억원~ 279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27일부터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해 이달 3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이어 9~10일 일반 청약을 거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2024-12-02 13:48:56차지현 -
'11년만에 IPO 도전'...녹십자 유전체 분석기업의 출사표[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녹십자그룹의 유전체 분석 계열사가 설립 11년만에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달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한 지 약 2주 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포부다.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씨지놈은 지난 달 29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서를 제출했다. 공모 예정 주식 294만4445주를 포함해 총 2250만주를 상장할 계획이다.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지씨지놈은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한 지 약 2주 만에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지씨지놈은 앞서 지난달 15일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 평가기관으로부터 각각 A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기술특례제도는 성장성은 있지만 당장 수익성이 부족한 기업의 상장 문턱을 낮춘 제도다. 이를 위해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각각 A등급과 BBB등급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지씨지놈은 2013년 7월 설립한 비상장사다. 임상 유전체 검사를 기반으로 질병 진단과 예측하고 나아가 환자 맞춤형 의료를 실현한다는 목표로 설립됐다. 6월 말 기준 녹십자홀딩스와 녹십자가 각각 12.44%와 25.57% 지분을 보유했다.지씨지놈은 비침습적 산전검사를 포함한 산과검사, 암 및 희귀질환 유전자 검사 분야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국내 약 900여개 병·의원 및 검진 기관에 300종 이상의 분자진단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진출 국가는 미국, 유럽, 중동, 아시아태평양 등 19개국에 달한다.지씨지놈 최근 실적 추이 매출 성장세도 가파르다. 작년 매출액은 273억원으로 전년 241억원보다 약 13% 성장했다. 2019년 122억원, 2020년 136억원, 2021년 185억원 등 지난 5년간 연평균 20% 이상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지씨지놈은 최근 들어 진단 제품과 서비스를 연이어 출시하며 외형 확장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작년 액체생검 방식으로 대장암 환자의 재발을 예측하는 '가던트 리빌'과 개인 비타민 대사 능력을 검사하는 '비타민 진스케치'를 연이어 출시했다.지난해 말에는 다중 암 조기 선별검사 '아이캔서치' 제품도 출시했다. 아이캔서치는 자사의 인공지능(AI) 기반 액체생검 기술을 기반으로 혈액 속 미량의 암 DNA를 조기에 발견하는 다중 암 조기 선별검사다.녹십자그룹 내 지씨지놈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녹십자홀딩스와 녹십자는 모두 지씨지놈을 종속기업으로 분류하고 있다. 회계 원칙상 종속기업으로 설정하려면 과반 이상 지분을 소유해야 한다. 다만 '사실상 지배력'이 있다고 판단할 경우 지분율 50% 미만이어도 종속기업으로 편입할 수 있다.녹십자홀딩스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당사의 보유 지분율이 50% 미만이지만 최대주주로서 영업 및 재무 정책에 대한 의사결정 권한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해 종속기업에 포함했다"고 명시했다.6월 말 기준 녹십자홀딩스와 녹십자가 기재한 지씨지놈 장부가는 각각 52억원과 23억원이다. 녹십자홀딩스의 경우 2019년 말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획득한 지분 10.4%의 장부가를 12억원으로 평가했다. 이듬해 추가로 지분을 확보하면서 장부가를 현재 수준으로 조정했다.녹십자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유전자 진단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22년 말 녹십자홀딩스와 녹십자는 미국 암 진단 기업 지니스헬스에 투자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녹십자홀딩스가 58.01%, 녹십자가 24.86%의 지니스헬스 지분을 신규 취득하며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지니스헬스는 지난해 10월 설립한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소재 암 진단 기업이다. 바이엘이 인수한 치론진단 및 루미넥스 등 진단 기업에서 30여 년간 업력을 쌓은 그레그 고쉬가 최고경영자(CEO)를 맡았다. 지씨지놈 사업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지씨지놈은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아이캔서치 고도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기창석 지씨지놈 대표는 "코스닥 상장은 더 넓은 투자 기반을 마련하고 글로벌 암 검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확장할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상장 예비 심사 신청을 통해 지씨지놈이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했다.2024-12-02 12:00:26차지현 -
녹십자 계열사 지씨지놈, 코스닥 상장 본격화[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녹십자그룹 계열사 지씨지놈이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지난달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통과하고 최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씨지놈은 29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지씨지놈은 앞서 지난달 15일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 평가기관으로부터 각각 A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2013년 설립한 지씨지놈은 국내 임상 유전체 검사 분야 1위 업체다. 질병 진단과 예측, 이를 통한 맞춤형 치료법까지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작년 매출 273억원을 기록했다.지씨지놈은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아이캔서치 고도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기창석 지씨지놈 대표는 "코스닥 상장은 더 넓은 투자 기반을 마련하고 글로벌 암 검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확장할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상장 예비 심사 신청을 통해 지씨지놈이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했다.2024-12-02 10:05:30차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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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세 67% 냈지만...한미 오너가 여전한 '대출 리스크'(왼쪽부터)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임종윤 사장, 임종훈 사장.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 경영권 분쟁의 도화선은 상속세다. 고 임성기 회장 별세 이후 유족들은 5400억원 규모 상속세 부담을 떠안게 됐다. 이들은 주식담보대출, 환매조건부 주식매매 등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이종산업 통합이라는 이례적인 결단을 내렸고 이 과정에서 가족 간 갈등이 불거졌다.오너일가의 상속세 납부에 대한 고민은 현재 진행형이다. 아직 약 1700억원의 상속세가 남았다. 문제는 자금 여력이다. 보유 주식 상당수가 담보로 묶여 있어 추가 자금 조달이 어려운 데다 주식담보대출 계약 만기도 속속 도래하고 있다. 주담대 상환과 상속세 납부를 위한 오너일가 지분 매각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오너가 상속세 5천억 중 4회차 납부, 여전히 부담↑2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 4명은 지난달까지 총 상속세의 3분의 2 정도를 납부한 걸로 파악된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은 올 3월,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이달 중순 4차분을 완납했다.이들 오너일가에게 남아 있는 상속세는 1700억원 가량이다. 송 회장이 800억원, 세 자녀가 각각 300억원으로 추정된다. 오너일가가 연간 수취하는 배당금 총액이 약 40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남은 상속세는 꽤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5차 상속세 납입 기한은 내년 상반기다.송영숙 회장과 세 자녀가 부과받은 상속세는 총 5400억원 규모다. 송영숙 회장이 2200억원, 나머지 세 자녀가 나란히 1000억원 안팎의 상속세를 떠안았다.앞서 고 임성기 회장은 지난 2020년 타계 이후 보유 중인 한미사이언스 주식 2307만6985주(34.29%)중 부인 송영숙 회장에 30%를 상속했고 3남매(임종윤·주현·종훈)에게는 각각 15%씩 넘겼다.고 임 회장이 유족들에 상속한 주식의 평가액은 상속 당시 기준 약 1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증여액이 30억원을 넘을 경우 상속세 최고세율(50%)이 적용된다. 고인이 최대주주 또는 특수관계인일 경우 주식 평가액에 20% 할증이 더해져 상속세는 주식 평가액의 60%로 올라간다.오너일가는 상속세를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5년간 6차례에 걸쳐 분할 납부하고 있다. 연부연납 제도는 납부세액이 2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관할 세무서장으로부터 허가받아 5년 이내 분할납부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상속세 납부 기한·주식담보대출 만기 코앞, 오버행 리스크오너일가는 그간 은행과 증권사 등을 대상으로 주식담보대출을 받아 상속세 재원을 마련했다. 문제는 자금 여력이다. 상속세 납부 기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보유 주식 상당수가 담보로 묶여 있어 추가 자금 조달이 어려운 상태다. 특히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라데팡스파트너스를 백기사로 맞이하면서 상속세 재원 마련에 숨통이 트인 모녀와 달리 형제 측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임종윤 사장은 주식담보대출이 가장 많이 남았다. 지난달 19일 기준 임종윤 사장은 한미사이언스 주식 646만8485주를 담보로 총 1829억원을 대출했다. 하나은행, 미래에셋증권, 한국증권금융 등으로부터 총 14차례에 걸쳐 주식담보대출을 받았다. 올 3월까지만 해도 1871억원의 주식담보대출이 있었는데 8개월 동안 약 40억원을 갚았다.임종훈 대표는 647억원의 주식담보대출이 있다. 보유 주식 50만6905주를 담보로 농협은행, 한국증권금융 등을 대상으로 6차례에 걸쳐 주식담보대출을 받았다. 임종훈 대표는 3월 이후 약 192억원을 상환했다. 다만 6월 3차례에 걸쳐 40만5738주를 담보로 65억원어치 주식담보대출을 추가로 받았다.임주현 부회장은 보유 주식 227만7024주를 담보로 총 530억원의 주식담보대출을 받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한국증권금융 등으로부터 7건의 주식담보대출을 받았다. 3월 이후 약 150억원의 주식담보대출을 갚았다. 송영숙 회장의 경우 올 초 1317억원 수준이었던 주식담보대출을 지난달까지 모두 상환했다.설상가상으로 주식담보대출 계약 만기도 속속 도래하고 있다. 임종윤 사장은 14건의 주식담보대출 중 9건이 3개월 내 만기가 도래한다. 나머지 5건의 주식담보대출 역시 내년 6월까지 순차적으로 만기가 돌아온다. 임종훈 대표는 2022년과 2023년 맺은 주식담보대출 만기가 내년 2월로 예정돼 있다.임주현 부회장의 경우 한국증권금융, KB투자증권과 맺은 주식담보대출 만기가 각각 내년 1월과 2월 돌아온다. 임주현 부회장은 최근 킬링턴과 주식 매매 계약을 맺으면서 만기가 도래한 일부 주식담보대출을 갚은 걸로 보인다. 킬링턴은 사모펀드 라데팡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투자기관이다.오너일가 입장에선 담보대출에 대한 이자 부담도 적지 않다. 임종윤·주현·종훈 3남매가 맺은 총 27건의 주식담보대출의 이자율은 6%대다. 임주현 부회장의 주식담보대출 이자율은 최대 6.05%다. 임종윤 사장과 임종훈 대표의 주식담보대출 이자율도 4.49~6% 수준이다.국세청에 예치한 주식도 고민거리다. 송영숙 회장과 임종훈 대표는 2021년 상속세 납부를 조건으로 잠실세무서와 각각 보유 주식 389만9720주와 143만2700주에 대해 체결한 담보 계약이 남아 있다. 상속세를 내지 못하면 반대매매 등으로 자동으로 매각이 진행되는 수순이다.한미약품그룹 오너일가의 지분 매각이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는 이유다. 임종훈 대표는 최근 보유 주식 일부를 시간외매매로 처분했다. 지난 15일 보유 주식 105만주를 장외거래로 매각했다.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도 올해 신동국 회장과 킬링턴에 보유 주식 일부를 넘긴 바 있다. 지난 9월부터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임종훈 대표 등 오너일가 3명이 처분한 주식은 총 24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오너일가의 지분 매각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소액주주에게 전가된다. 시장에 대규모 물량이 일시에 출회되는 데 따라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 오너일가 경영권 분쟁이 발발로 올 1월 5만6200원까지 치솟았던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현재 3만원선으로 무너졌다.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3만2900원를 기록했다.2024-12-02 06:19:20차지현 -
IPO 기대주 오름테라퓨틱, 상장 철회한 이유[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바이오 기업공개(IPO) 시장에 한파가 불고 있다. 바이오섹터 공모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던 오름테라퓨틱도 상장을 연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며 투자 심리가 악화한 데다 금융당국이 바이오 기업에 대한 상장 문턱을 높이는 게 원인으로 꼽힌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름테라퓨틱은 이날 상장 철회 신고서를 제출했다. 21~27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까지 마쳤으나 얼어붙은 공모주 시장에서 회사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렵다고 판단, 상장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오름테라퓨틱 측은 "최근 주식시장 급락 등에 따라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 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대표주관회사와의 협의를 통해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한다"고 했다.이어 회사는 "기관투자자에게 주식을 배정하지 않은 상태며 일반투자자에게도 청약을 실시하기 이전이므로 투자자 보호상 문제가 없다"고 했다.오름테라퓨틱은 바이오섹터 공모 시장의 최대어로 거론됐다. 지난해 11월 브리스톨마이어스큅(BMS)과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한 데 이어 올 7월 미국 버텍스 파마슈티컬과 추가 기술수출 성과를 만들어내면서 바이오 업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오름테라퓨틱이 버텍스와 맺은 계약은 선급금(업프론트) 1500만달러(약 207억원)와 더불어 최대 3개 타깃에 대해 각각 최대 3억1000만달러(약 4287억원)의 옵션 및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추가로 받는 계약이었다.오름테라퓨틱 입장에서 버텍스 기술수출 건은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계약금이 총 계약 규모의 56%에 달하는 대신 급성 골수성 백혈병 신약 후보물질 'ORM-6151'에 대한 전체 권리를 양도하는 구조였던 BMS 기술수출 계약 건과 달리 꾸준한 마일스톤을 기대할 수 있는 계약이라는 점에서다.오름테라퓨틱이 상장을 철회한 배경엔 얼어붙은 IPO 시장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며 투자 심리가 악화하고 있다. 특히 신약개발 업종 특성상 불확실성이 큰 바이오 섹터가 더 큰 타격을 입는 모습이다. KRX헬스케어지수는 지난 11일 종가 기준 3950.49에서 29일 3595.51로 약 9% 낮아졌다.여기에 금융당국이 상장 문턱을 높이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걸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신약개발 업체의 상장 요건으로 이전보다 까다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기술성평가 시 상장예비기업의 사업성 항목을 보기 위해 ▲빅파마 또는 나스닥 상장사 대상 기술수출 이력 ▲기술수출 이력이 없을 경우 임상 2상 단계 데이터 등을 요구하고 있다.실제 오름테라퓨틱은 지난달 22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를 받았다. 금감원으로부터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를 받으면 기존 신고서의 효력은 정지된다. 통상 정정 공시의 경우 금감원이 발생사와 상장 주관사에 자진 정정 방식을 권유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금감원의 정정 요구 공시는 일 년에 한두 건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이후 오름테라퓨틱은 상장을 철회하기 전까지 3차례의 정정 신고서를 제출했다. 이 과정에서 주력 파이프라인인 'ORM-5029'의 임상 중 부작용 문제가 발견됐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ORM-5029는 HER2 표적 유방암 치료제 후보물질로 임상에 진입한 유일한 회사 파이프라인이다.오름테라퓨틱은 14일 공시한 정정신고서에서 "현재 개발중인 ORM-5029의 임상 1상에서 1명의 참여자에게 중대한 이상사례(SAE)가 보고됐고 당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이를 보고했다"면서 "이로 인해 진행중인 임상시험이 지연될 경우 기술이전 일정 차질 등 목표매출 및 손익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위험이 있다"고 추가 기재했다.오름테라퓨틱 상장 철회에 앞서 한방 및 미용 의료기기 기업인 동방메디컬 역시 이달 초 상장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동방메디컬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까지 마친 이후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달 들어서만 제약바이오 기업의 두 번째 상장 철회 사례가 나오면서 상장을 앞둔 후발주자 업체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현재 온코닉테라퓨틱스, 온코크로스, 인투셀,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뉴로핏, 제노스코, 이뮨온시아 등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업체들이 상장을 추진 중이다. 이들 가운데 수요예측을 진행 중인 온코닉테라퓨틱스와 온코크로스를 제외하고 나머지 업체들이 IPO 시점을 미룰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일각에선 코로나19 시기 과열된 국내 바이오 투자 시장이 정상화되는 과정이라는 시각도 있다. 과거 금융감독이 상장 문턱을 낮추면서 수많은 신약개발 업체들이 쉽게 시장에 진입했다. 바이오 기업이 신약이라는 청사진만 제시하면 투자자가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바이오 산업 전반에 대한 신뢰도 문제가 대두되면서 국내 바이오 업계에 자정 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2024-11-30 06:17:33차지현 -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중요한 변화 앞두고 책임감 막중"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경영 체제의 중요한 변화를 앞두고 이사회에 진입하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28일 밝혔다.신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주총회가 무승부로 끝나자 "한미그룹의 오랜 최대주주로서 지금까지 회사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해왔다"면서 "치열한 분쟁 상황이 지속되는 작금의 상황을 빠르게 정리할 수 있도록 앞으로 보다 충실히 책임감 있게 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이어 그는 "주주들의 권익 보호를 의사결정 최우선 순위에 두고 판단할 것"이라며 "분쟁으로 인한 갈등을 완충시키면서 조화로운 경영 모델을 이뤄내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이날 임시 주총은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핵심 안건인 정관 변경 안건은 가결 요건 66.7%에 못 미치면서 부결됐다. 참석 주주 5734만864주 가운데 57.89%가 정관 변경의 건에 찬성했다. 정관 변경의 건은 주총 참석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기타비상무이사 신동국 선임의 건에 대해선 의결권 과반이 찬성했다. 57.86%(3318만8984주)가 찬성표를 던졌다. 이사선임 안건은 과반 동의가 있으면 된다.이로써 한미약품그룹의 두 번째 경영권 분쟁은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신동국·송영숙·임주현 등 3인 연합 대 임종윤·종훈 형제 측 5대 5로 재구성됐다.신 회장은 이번 주총에 불참했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 등 오너일가도 이날 주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2024-11-28 16:16:15차지현 -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더 강한 리더십 발휘할 것"[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이번 임시 주주총회로 이사회 동수가 되는 상황이 되면서 내가 앞으로 더 강한 리더십을 발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28일 밝혔다.임 대표는 이날 서울 송파구 서울교통회관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 임시 주총이 끝난 직후 이 같은 소회를 남겼다.임 대표는 "이번 주총 과정에서 주주들의 진심을 잘 새겨들었다"면서 "회사를 위한 결정은 다른 사람들도 이해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사진 가운데)가 28일 한미사이언스 52회 임시 주총이 끝난 직후 짧은 소회를 남겼다. 이날 임시 주총은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핵심 안건인 정관 변경 안건은 가결 요건 66.7%에 못 미치면서 부결됐다. 참석 주주 5734만864주 가운데 57.89%가 정관 변경의 건에 찬성했다. 정관 변경의 건은 주총 참석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기타비상무이사 신동국 선임의 건에 대해선 의결권 과반이 찬성했다. 57.86%(3318만8984주)가 찬성표를 던졌다. 이사선임 안건은 과반 동의가 있으면 된다.이로써 한미약품그룹의 두 번째 경영권 분쟁은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신동국·송영숙·임주현 등 3인 연합 대 임종윤·종훈 형제 측 5대 5로 재구성됐다.임 대표는 내달 19일로 예정된 한미약품 임시 주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임 대표는 "앞으로 있을 한미약품 임시 주총을 더 철저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2024-11-28 15:51:58차지현 -
6시간 마라톤 한미 주총 마무리...주주 불만도 속출[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의결권 집계가 완료됐다면서 도대체 언제 시작하는 거냐. 주주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28일 서울 송파구 서울시교통회관에서 열린 한미사이언스 제52기 임시 주주총회에선 소액주주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주총이 당초 예정됐던 오전 10시를 4시간가량 넘긴 오후 2시까지도 개최가 지연된 탓이다.의결권 집계 및 위임장 확인 절차가 오후 1시 40분께 마무리됐다. 이후 중복 집계 건수를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리면서 주총은 2시 30분 개회했다. 올 3월 열린 정기 주총 역시 의결권 집계와 위임장 확인 절차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 바 있다. 당시 정기 주총도 원래 예상됐던 오전 9시를 3시간가량 넘긴 오후 12시 24분께 시작했다.이날 임시 주총에는 주주 본인과 위임장 대리출석을 포함해 총 130명이 참석했다. 10월 22일 기준 의결권이 있는 주식총수는 6771만3706주로, 이 가운데 84.68%에 해당하는 5734만864주가 출석했다. 3월 정기 주총과 비교했을 때 소액주주 현장 참석률이 현저하게 낮았다. 정기 주총에는 총 2160명이 참석했다. 작년 말 기준 의결권이 있는 주식총수 6776만3663주 가운데 88.0%에 해당하는 5962만4506주가 출석했다.앞서 이틀 전 의결권 6.04%를 보유한 국민연금공단이 중립 의견을 행사키로 하면서 주총 결과가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데다 소액주주연대 결속력이 약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오너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1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주주들의 피로감이 커졌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는다.오전 9시 40분쯤 주총장에 입장한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의결권 집계 절차가 이뤄지는 내내 자리를 지켰다. 이번 주총장에선 소액주주들이 한미사이언스 이사 후보자 불참을 걸고 넘어지면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한 소액주주는 "이사 후보라면 이 자리에 참석 했어야 하지 않냐"면서 "중요한 위치에 오르고자 주총 안건을 제안했으면 적어도 주주들이 모인 자리에서 본인 소개나 인사 정도는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주주들은 5시간 넘게 앉아있는데 얼굴도 비추지 않고 능력을 떠나 기본적인 자질이 부족하다"면서 "본인 소개도 못할 정도라는 게 납득이 안 가고 화가 난다"고도 했다. 이날 주총은 3시 30분께 끝났다. 핵심 안건인 정관 변경 안건은 가결 요건 66.7%에 못 미치면서 부결됐다. 참석 주주 5734만864주 가운데 57.89%가 정관 변경의 건에 찬성했다. 정관 변경의 건은 주총 참석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찬성 필요하다.2-1호 의안인 기타비상무이사 신동국 선임의 건에 대해선 의결권 과반이 찬성했다. 57.86%(3318만8984주)가 찬성표를 던졌다. 이사선임 안건은 과반 동의가 있으면 된다.이로써 한미약품그룹의 두 번째 경영권 분쟁은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신동국·송영숙·임주현 등 3인 연합 대 임종윤·종훈 형제 측 5대 5로 재구성됐다.주총이 끝난 직후 임종훈 대표는 "이번 임시 주주총회로 이사회 동수가 되는 상황이 되면서 내가 앞으로 더 강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앞으로 있을 한미약품 임시 주총을 더 철저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주총이 끝날 때까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임주현 한미약품그룹 부회장,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 등은 모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2024-11-28 14:45:19차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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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상품명횟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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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타이레놀정500mg(10정)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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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판콜에스내복액16,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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