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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한 신제품 등장에 출렁...위고비, 비만약 시장 독주[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등장으로 비만약 시장이 크게 요동쳤다. 위고비는 작년 4분기 출시와 함께 전체 시장의 60%를 삼켰다. 위고비 등장으로 비만약 시장은 역대 최대 규모로 확대됐고 동일 계열 비만약 삭센다 시장마저 잠식했다. 비만약의 비대면 진료 제한으로 성장세 지속 가능성은 불투명하지만 다국적제약사의 효과 좋고 안전한 비만약 신제품이 등장할 때마다 시장이 요동치는 현상이 재현됐다.작년 비만약 시장 역대 최대...위고비 4분기 매출 603억원, 점유율 64%10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비만약 시장 규모는 2363억원으로 전년대비 32.8% 증가했다. 비만약 시장은 지난 2018년부터 7년 연속 최대 규모를 경신하며 처음으로 2000억원을 넘어섰다.지난해 비만약 시장 팽창의 주역은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다. 위고비는 지난해 10월 출시됐는데 3개월 만에 60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2023년 4월 식품의약품허가를 받은 위고비는 GLP-1 당화혈색소 감소가 확인된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GLP-1 제제다. 노보노디스크는 GLP-1 계열 당뇨병 치료제 후보물질들의 임상 도중 환자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하고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으로 주 1회 투여 용법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개발했다.지난해 4분기 비만약 시장 규모는 938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54.5% 확대됐는데 위고비가 비만약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4.4%에 달했다.위고비는 획기적인 체중 감량 효과로 전 세계적으로 열풍이 불고 있다. 위고비의 작년 매출은 582억600만 크로네(약 11조7000억원)를 기록하며 2023년 313억4300만 크로네보다 85.7% 늘었다. 미국시장 발매 이후 품귀현상이 벌어질 정도로 수요가 급증했다.위고비는 국내 출시 이전부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해외 유명인들의 체중 감량 비결로 입소문을 타면서 세계적인 품귀 현상으로 유명세를 치렀다. 위고비는 50만원 가량의 높은 가격에도 국내 발매 직후 폭발적인 관심을 얻으며 품귀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위고비의 등장으로 비만약 시장을 주도하던 삭센다와 큐시미아의 매출은 크게 위축됐다.지난해 삭센다의 매출은 656억원으로 전년보다 1.7% 감소했다. 삭센다의 매출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2021년 이후 3년 만이다. 삭센다는 지난해 4분기 극심한 부진을 나타냈다. 삭센다의 작년 4분기 매출은 7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3% 줄었다. 작년 3분기 189억원에서 1분기만에 78.9% 쪼그라들었다. 삭센다와 동일한 GLP-1 계열 위고비가 등장하면서 삭센다의 시장을 더욱 많이 잠식한 것으로 분석된다.큐시미아는 위고비 침투에 따른 변화가 미미했다. 큐시미아의 작년 매출은 391억원으로 전년대비 10.1% 증가했다. 위고비가 등장한 작년 4분기 큐시미아의 매출은 93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7.1% 줄었다.다만 위고비가 올해에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낼지는 미지수다. 당초 위고비는 비대면진료를 통해 활발하게 처방이 이뤄졌다. 체중이나 비만 여부와 관계없이 비대면진료를 통해 위고비의 처방이 무분별하게 이뤄진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보건당국은 작년 12월 16일부터 비만치료제 비대면 처방을 중단했다.비만약 시장, 유망 신약 진출 때마다 요동...삭센다, 5년 연속 선두비만약 시장은 유망한 신제품이 등장할 때마다 크게 요동쳤다.한때 식욕을 억제하는 시부트라민 제제가 가장 많이 팔리며 시장을 주도했지만 지난 2010년 심혈관 부작용 위험성을 이유로 퇴출되면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장기간 부진에 빠졌다. 2009년 1162억원에 이르던 시장 규모는 5년만에 667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지난 2015년 이후 신제품 등장 여파로 비만약 시장이 반등하는 패턴이 반복됐다.2015년 2월 일동제약이 미국 아레나제약으로부터 도입한 ‘벨빅’이 국내 허가를 받은 이후 전체 시장의 회복세를 이끌었다. 벨빅은 식욕과 감정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높이는 약물이다. 미국 식품의약품국(FDA)으로부터 13년만에 체중조절제로 승인받은 신약이라는 이유로 주목받았다.광동제약은 2016년 ‘콘트라브’를 내놓으면서 시장 확대를 견인했다. 미국 바이오업체 오렉시젠으로부터 수입한 콘트라브는 201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2015년 유럽의약품청(EMA)에서 승인받은 약물로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환자의 체중조절에 사용된다.벨빅과 콘트라브의 등장 이후 비만치료제 시장은 2017년과 2018년 각각 928억원, 968억원으로 확대됐다. 삭센다의 등장으로 비만약 시장은 또 다시 전환기를 맞았다. 지난 2018년 국내 발매된 삭센다는 GLP-1 유사체로 허가 받은 세계 최초 비만치료제다.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처방되는 빅토자(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와 성분은 동일하고 용법·용량만 다르다. 삭센다는 인체의 GLP-1과 동일한 기전으로 작용해 식욕 억제와 체중 감소를 유도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인식이 형성되면서 폭발적 인기를 누렸다.삭센다는 발매 직후인 2019년 426억원의 매출로 비만치료제 시장 선두에 오른 이후 2023년까지 5년 연속 선두를 질주했다. 삭센다는 지난 2023년 매출은 668억원에 달했다. 2023년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삭센다가 차지하는 비중은 37.5%에 달했다.비만치료제 시장은 지난 2019년 1341억원으로 10년 만에 신기록을 경신했고 2023년에는 1780억원을 기록하며 5년 연속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알보젠코리아의 큐시미아도 비만약 시장 확대에 기여했다. 지난 2019년 말 발매된 큐시미아는 '펜터민'과 '토피라메이트' 성분의 복합제다. 알보젠코리아가 지난 2017년 미국 비버스로부터 국내 판권을 확보했다. 알보젠코리아는 2019년 말 종근당과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국내 판매에 나섰다.큐시미아는 지난 2023년 매출 355억원을 기록하며 삭센다와 함께 투톱체제를 형성했다. 큐시미아는 경구 약물임에도 향정신성 약물성분 함량이 상대적으로 적고 장기 처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푸링·푸리민 등 판매 경험을 통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폭넓은 영업망을 갖춘 알보젠코리아와 종근당 영업력이 시너지를 내면서 빠른 속도로 시장에 침투했다.지난해 위고비의 등장으로 비만약 시장은 또 다시 재편됐고 향후 마운자로 등 새 비만약이 등장하면 또 다시 요동칠 전망이다.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는 2023년 6월 식약처 허가를 받았다. 마운자로는 주 1회 투약으로 GLP-1과 GIP 수용체를 모두 활성화하는 차세대 GLP-1 유사체다. 마운자로는 위고비보다 우수한 체중 감량 효과가 입증됐다.작년 비만약 시장 역대 최대2025-03-10 06:20:46천승현 -
"GLP-1 비만약 급부상…병용 치료옵션도 좋은 대안"아랴 샤르마 캐나다 앨버타대학교 명예교수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GLP-1 계열 약물들이 체중감량 효과를 나타내 앞으로 비만약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높은 비용과 주사제의 투여 방식 단점 등으로 인해 상호보완적으로 비만치료제 약물 간 병용처방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위고비 소량에 콘트라브를 추가하는 건 더 쉬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아랴 샤르마 캐나다 앨버타대학교 명예교수는 데일리팜과의 인터뷰를 통해 비만약 병용요법의 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비만치료제 시장이 글로벌 연구개발(R&D)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비만인구가 전 세계적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고 주사만 맞으면 효과적인 체중 감량을 이뤄낼 수 있다는 장점에 비만치료제의 사용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노보노디스크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를 시장에 출시한 바 있다. 이 치료제는 지난해 매출 1조5000억원을 합작했다. GLP-1은 포도당 자극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는 장 유래 인크레틴 호르몬으로 체중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다.아랴 교수는 "GLP-1 계열 제품 추가 출시 이후 비만 적응증 대상 마케팅이 훨씬 더 활발해질 것"이라며 "위고비 뿐만 아니라 다른 비만약 제품들 역시 활발한 홍보 활동이 진행될 것이라고 분석된다"라고 전했다.다만 GLP-1 계열 제품들의 경우 투여방식과 높은 비용이 단점으로 분류된다. 삭센다 처방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삭센다는 하루 한 번 초기 0.6 mg 투여 후 1주일 이상의 간격을 두고 0.6 mg씩 증량해야 한다. 최대 투여용량은 3.0 mg으로 이후 같은 용량으로 유지요법을 시행한다.이에 초기 0.6 mg 투여 시에는 환자가 한달을 사용할 수 있지만 용량을 증가하게 되면 한 달에 2펜 이상 필요한 상황이다. 삭센다의 1펜의 비급여 가격은 10만원 이상이다. 올해 새롭게 출시된 위고비의 경우 1달에 50만원가량 필요한 것으로 알려진다.아랴 교수는 “GLP-1 계열 비만치료제들에 대해 많은 기대감이 있지만 주사제여서 투여를 주저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또 투여 비용도 높다”라며 “위고비 소량과 함께 콘트라브 등 다른 비만치료제를 병용하는 게 대안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GLP-1RA+콘트라브, 추가 체중감량 효과 확인최근 해외 한 연구 결과에서는 GLP-1 계열 약물에 경구제인 콘트라브를 병용투여했을 때 체중감량 효과가 늘었다는 결과가 보고되기도 했다. 콘트라브는 비향정신성 비만치료제로 과체중 환자의 체중조절을 위한 식이 및 운동요법의 보조요법으로 쓰인다.임상시험은 세마글루타이드 또는 리라글루타이드를 투여받는 환자를 대상으로 GLP-1RA 단독요법군과 GLP-1RA 단독 투여 이후 콘트라브를 추가 투여한 GLP-1RA+콘트라브 병용요법군으로 분류하고 체중감량 효과를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GLP-1RA+콘트라브 병용요법군의 경우, 일정기간 동안의 초기 GLP-1RA 단독 투여에 대한 반응을 기준으로 5% 이상 체중감량이 관찰된 경우 ‘반응자군’, 5% 미만 체중감량이 관찰된 경우 ‘무반응자군’으로 분류했다. 콘트라브 추가 투여 시점은 반응자군에서 평균 150.4일, 무반응자군에서는 평균 293.6일이었다.임상시험 결과, 병용투여 6개월 시점 GLP-1RA 반응자와 무반응자 모두에서 콘트라브 투여로 약 4%의 추가 체중감량이 관찰됐다.아랴 교수는 “GLP-1RA와 콘트라브의 경우 식욕 억제와 배고픔 억제라는 일부 중복되는 부분이 있지만 작용 기전은 다르다"며 "체내에는 항상성(Homeostasis) 시스템과 쾌락적(Hedonic) 시스템이 있는데 GLP-1RA는 주로 항상성 시스템에서 작용하고, 콘트라브는 두가지 모두에 작용한다"고 평가했다.이어 “과식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식욕이 늘어나는 사람들에게는 콘트라브가 더 적합할 수 있다”라며 “다만 콘트라브와 펜터민의 병용 투여는 금기”라고 덧붙였다.이와 함께 아랴 교수는 네 가지 주요 페노타입을 소개하며 이를 활용해 처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페노타입의 경우 △포만감 페노타입(satiation phenotype), △식욕 지속 페노타입(satiety phenotype), △감정적 페노타입(emotional phenotype), △저에너지 소비 페노타입(low energy expenditure)이 존재한다.아랴 교수는 "임상에서는 이러한 페노타입을 쉽게 구분할 수 있지만,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이를 구별하기 어렵다"며 "다만 한 연구에 따르면 페노타입 기반 약물 요법이 더 큰 체중 감량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됐다"라고 말했다.2024-11-15 06:15:44손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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