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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민 10명 중 9명 “약사 전문 상담 서비스 필요”[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시민들은 의약품 사용에 있어 지역 약국 약사의 전문적인 상담 필요성을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특별시약사회(회장 김위학)는 오늘(16일) 2025 건강서울 페스티벌에서 ‘세이프맘&베이비’ 부스를 운영하며 시민 9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신부·수유부 의약품 사용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시약사회는 임신·수유 중 의약품 사용 현황과 약물복용 인식, 임신·수유 중 의약품 복용에 대한 약사 전문상담 필요성, 의약품 안전사용 교육·홍보의 필요성 등을 파악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의 응답자 대부분은 여성(87.4%)이었고, 연령대는 60대 이상이 29.5%로 가장 많았다.시약사회에 따르면 의약품 사용 현황을 묻는 질문에서 응답자의 41.7%는 ‘올바르고 안전한 의약품 사용’에 대한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22.5%는 ‘임신·수유 중 의약품을 복용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복용 시기는 임신 초기(1~12주)와 중기(13~27주)가 각각 8명, 후기는 5명이었고, 초기·중기·후기 모두 복용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도 있었다. 복용 품목은 건강기능식품이 다수를 차지했지만, 당뇨·고혈압·갑상선 등 내분비계 만성질환 치료와 우울증 진료 후 처방 받은 전문의약품 복용 사례도 확인됐다는 것이 시약사회 설명이다. 또 감기·두통·근육통 치료를 위해 처방의약품 뿐만 아니라 약국에서 구입한 일반의약품을 복용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임신 중 약물복용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0.9%가 “태아에 해로울 수 있어 가능한 복용을 피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수유 중 약물복용 역시 88.6%가 “모유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가능한 피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다만, 질환 치료를 위해 복용이 꼭 필요한 경우에는 “복용할 수 있다”(50.0%)와 “복용을 피해야 한다”(47.7%)가 유사하게 나타나, 필요성과 불안이 동시에 작동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약사 전문상담 필요 88.5%…전문상담 서비스 제공 시 86.5% “이용 의향”시약사회는 임신·수유 중 의약품 복용에 대해 상담이 필요한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8.5%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약사가 임신·수유부를 대상으로 처방약·일반의약품·건강기능식품 등을 포함해 심도 있는 전문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86.5%가 이용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특히 설문에서 약사에게 받고 싶은 임신·수유부 전문상담으로는 ‘복용 중인 전체 의약품(처방약, 영양제 등) 중 임신·수유 시 주의해야 할 의약품이 있는지에 대한 개인별 맞춤 상담’을 가장 많이 선택했고(50%), ‘임신인 줄 모르고 처방받아 복용한 의약품 중 태아에게 유해한 의약품이 있는지’가 뒤를 이었다(40.6%). 적정 복약상담료 평균 17,439원…‘1만~1만5천원’ 선택이 최다이번 조사에서는 임신·수유부 대상 심도 있는 전문상담 시 적정 복약상담료에 대한 질문도 포함됐다. ‘1만~1만5천원 미만’을 선택한 응답자가 30.5%로 가장 많았으며, 3만원 이상을 선택한 응답자도 17%로 나타나 전문상담의 필요와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층이 확인됐다는 것이 지부 설명이다. 시약사회는 “복약상담료는 의약품 안전사용 교육 경험, 필요 시 복용 인식, 사회적 교육·홍보 필요성 인식과 유의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의약품에 대해 궁금한 점이 생길 때 정보 획득 경로로 45.8%는 약사를, 42.7%는 인터넷·SNS를 선택했다. 반면 임신·수유 중 약물 안전성 정보를 인터넷이나 SNS에서 주로 얻는 것에 대해 58.3%는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고, 97.7%는 임신·수유부 안전에 대한 사회적 교육·홍보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한편 시약사회는 임신·수유부를 대상으로 의약품 안전사용교육과 전문상담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올해 서울시약사회 의약품안전사용교육위원회는 식약처 ‘약바르게 알기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시 각 구청 보건소 및 모자건강증진센터 등에서 임부교육을 14회 시행했으며, 총 211명의 임신부를 대상으로 약물 복용, 임신 중 건강관리, 영양제 복용 등을 주제로 강의 및 상담을 진행했다. 또 인구보건복지협회 의뢰 교육을 4회 시행했고, 온·오프라인 교육 만족도는 5점 만점 기준 평균 4.5~4.8점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인구보건복지협회와의 MOU를 통해 임신육아종합포털 ‘아이사랑’ 상담실에서 12명의 자문 약사가 365일 1:1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고 있으며, 2024년 5월부터 2025년 12월 현재까지 누적 2936건의 상담이 이뤄지기도 했다. 김위학 회장은 “임신·수유 중 의약품 복용과 관련해 무조건 회피가 아닌 개인 질환 상태와 복용 목적, 성분별 위험도 및 대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전문상담 체계가 필요하다”며 “약사 전문상담과 의약품안전사용교육이 임신·수유부 보건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는 기반이 되도록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2025-12-16 16:09:03김지은 기자 -
휴온스, ESG 성과 입증…"책임경영·지속가능 성장 이어간다"[데일리팜=이석준 기자] 휴온스가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꾸준히 실천해온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을 인정받았다. 휴온스는 지난 11월 한국ESG기준원이 실시한 ‘2025 ESG 종합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종합 ‘A’ 등급을 획득했다. 한국ESG기준원의 ESG 평가는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유도하고 자본시장 참여자들이 기업의 ESG 수준을 인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평가로 총 7개 등급(S, A+, A, B+, B, C, D)으로 구분된다. 휴온스는 환경과 사회 부문은 지난해와 같이 A를 유지하고 지배구조는 전년 B+에서 A로 1단계 상향됐다. 환경(Environmental) 휴온스는 환경경영 내재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2023년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환경경영 시스템과 연계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관하는 전사적 디지털 전환 기술개발사업에 참여해 제약산업에 특화된 환경분야 디지털전환(DX) 기반의 ESG 솔루션 개발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지난해 자원순환 인벤토리와 공급사슬 자원순환 모니터링 시스템, 탄소배출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설계를 완료했다. 향후 ESG솔루션 시스템 개발을 통해 전사 환경데이터를 통합 관리해 데이터 신뢰성을 높이고 탄소중립 실현하겠다는 목표다. 또, 휴온스는 지난해 ESG 환경분야 가치 실현과 책임 있는 환경경영을 위해 성남시와 ESG 환경 분야 업무 협약을 체결해 지역사회 내 외래식물 제거, 비오톱 조성 활동, 생물다양성 탐사 활동 등 임직원 환경인식 개선과 지역사회 환경개선에 기여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성남지역 내 생물종을 탐사하는 생물다양성 탐사 활동은 올해로 2년 연속 참여하며 임직원의 생물다양성 인식을 제고하고 지역사회 생물종 탐사를 통해 자연자원 공유 플랫폼에 생물정보를 구축했다. 휴온스는 이사회에서 기후변화 및 환경경영에 대한 안건을 결의하고 정기적으로 환경성과를 검토하고 있다. 또한, 관리자의 핵심성과지표(KPI)와 환경 관리지표를 연동한 환경경영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매년 환경경영 추진을 위한 중점과제를 수립하고 환경경영전담조직인 ‘환경경영위원회’를 통해 과제 이행 현황을 모니터링하며 환경 지표 실적을 관리하는 등 실질적인 환경지표의 개선과 감축을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사회(Social) 휴온스는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은 전통 제약사로서 사명감과 책임의식을 가지고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에서 주관하는 ‘국가필수의약품 안정공급 관리연구’국책과제에 선정됐다. 국가필수의약품 안정공급 관리연구는 환자들에게 꼭 필요하지만 수급이 불안정한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국가가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국책과제 선정 품목은 ‘아세트산나트륨 용액주사제’와 ‘플레카이니드 용액주사제’다. 휴온스는 각 품목당 연간 약 1억7000만 원 규모의 정부출연금을 지원받아 1년간 연구를 진행한다. 휴온스는 과제를 통해 해당 품목들의 국내 생산기술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국산화 전략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환자들에게 필수 치료제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국가 의료 안전망 강화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인권경영과 상생경영을 위해서도 지속 노력하고 있다. 분기별 노사협의회, 고충채널 및 일문화혁신단 운영 등 임직원과 이해관계자들의 인권을 위해 힘쓰며 2024년 1월 그룹사 차원에서 전사적 인권경영 선포식을 시행하기도 했다. 휴온스그룹 기업 활동 전반에서 인권 존중의 가치 실현을 목적으로 그룹사 대표들이 직접 인권경영 선언문을 낭독하며 인권경영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또한 2024년 12월 첫 인권경영위원회 개최를 통해 인권경영정책과 원칙을 마련하고 인권경영 추진을 위한 사내 고충처리 절차 개선, 인권경영 관련 정보 공개, 향후 인권경영추진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올해는 인권 관련 위험을 식별하고 주요 인권 이슈를 관리하기 위해 인권영향평가를 실시했다. 인권고충 상담 및 제보채널을 활성화하는 등 인권 침해를 예방하고 관련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한 프로세스와 제도를 구축했다. 안전보건경영 정책을 공개하고 안전보건 위험 평가 및 완화 조치도 진행했다. 휴온스는 건강더하기 사랑나누기라는 슬로건 하에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2월 휴온스는 지역사회 독거 어르신들의 기본적인 식생활을 지원하고자 휴온스 정기 후원처인 효사랑운동봉사회와 함께 1000 kg 김치를 만들어 온정의 손길을 보냈다. 올해 6월에는 세계 의료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3억원 규모의 의약품을 기부했다. 휴온스글로벌은 7월 경찰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에 1000만원 기부금을 전달하며 직업의 특수성으로 극한 상황에 노출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우울증 등을 앓고 있는 경찰관들을 지원하기도 했다. 특히 산불로 큰 피해를 입었던 경상도 지역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휴온스그룹 차원에서 성금 3억원을 기부하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지역 사회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휴온스그룹은 제천에 공장을 두고 있는 지역 대표 기업으로서 2025 제천국제한방천연물 산업엑스포의 공식 후원사로 참여했다. 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조직위원회에 총 2억 2000만 원상당의 후원금품을 기탁하며 천연물 산업 발전 및 지역사회 상생에 기여했다. 이외에도 식목일 기념 제천시 시유림 내 헛개나무 식재 활동, 제천시 난방취약가구 연탄배달 봉사 등 지역사회 지원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배구조(Governance) 휴온스글로벌, 휴온스, 휴메딕스 3사는 주주가치 제고 및 기업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3년에 3개년 중장기 배당정책을 공개하고 업계 최초 선배당 후확정 제도를 도입하고 온라인 배당조회 서비스를 오픈했다. 지난해에는 전자투표제를 시행해 주주의 편의성과 참여율을 강화함과 동시에 환경보호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한 휴온스는 모든 협력사와 지속 가능한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자율공정거래 협약, 협력업체 간담회를 운영하고 있다. 납품대금 연동제를 도입해 공정한 거래 환경 속에서 함께 성장하고 상생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올해 4월에는 대한민국 관세청으로부터 수출입안전관리 우수업체(AEO, Authorized Economic Operator)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AEO 인증은 기업이 세관 절차와 규정을 충실히 준수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공급망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인증하는 국제 표준 제도로 각 국가의 세관 당국으로부터 공인받는다. 법규준수, 내부통제시스템, 재무건전성, 안전관리 수준 등에 대한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휴온스는 해외 규제 대응과 내부통제 강화, 투명한 의사결정 시스템 구축을 통해 더욱 신뢰성 있는 지배구조를 굳건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송수영 휴온스글로벌 대표는 “휴온스그룹의 ESG경영은 미래 경영의 핵심으로 그룹의 중장기 가치를 증진시킨다. 책임경영을 바탕으로 미래 지속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ESG 경영 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2025-12-15 06:00:52이석준 기자 -
중견 3사 전략축, 환인제약으로…CNS 강자에 지분 러브콜[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중견 제약사들이 환인제약에 전략적 러브콜을 보내기 시작했다. 동국제약·경동제약·진양제약이 11일 동시에 자사주 스왑에 나서며 CNS(중추신경계) 전문기업 환인을 중심으로 한 지분 연합이 형성됐다. 약가 인하와 성장 둔화 속에서 중견사들의 생존 전략이 환인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가시화되고 있다.환인제약은 조현병·우울증·불안장애 등 정신과 치료제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국내에서 드물게 CNS 부문에 집중해온 기업이다. 수요 변동성이 적고 장기 처방이 많은 분야 특성상 안정적 매출 기반을 확보하고 있으며, 제네릭 의존도가 높지 않아 약가 인하 국면에서도 상대적으로 방어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발행주식의 12%에 달하는 대규모 자기주식 보유는 전략적 스왑을 단행할 수 있는 기초 여력이 됐다.이번 거래에서 환인제약은 보유 자사주 131만6880주(발행주식의 7.08%)를 세 회사에 분산해 처분하고, 동일 가치의 상대 회사 자사주를 교환 취득했다. 내부에 묶여 있던 무의결권 자사주 일부를 실질적 의결권이 있는 외부 지분으로 전환하며 우호지분 띠를 구성한 셈이다. 업계는 “중견사들이 약가 인하와 수익성 압박 속에서 CNS 전문성과 안정성을 갖춘 환인을 공통의 전략 파트너로 선택했다”고 분석했다. 동국제약은 자기주식 37만1987주를 처분하고 환인 자사주 60만주를 확보했다. 동국은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 등 폭넓은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으나 CNS 영역 비중은 크지 않았다. 이번 스왑을 통해 CNS 사업 연계 가능성이 열린 만큼, 향후 공동 마케팅이나 적응증 확대 등 협업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경동제약은 자사주 77만4257주를 내주고 환인 자사주 40만주를 취득했다. 개량신약과 만성질환 중심의 구조를 가진 경동은 CNS 분야와의 보완적 결합이 가능하다는 점이 이번 지분 교환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경동이 추진하는 개량신약 전략과 환인의 전문 적응증 개발이 연결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진양제약은 90만4391주를 처분해 네 회사 중 가장 큰 규모를 내놓았다. 이 중 70만주를 환인이 취득한다. 진양은 제형기술과 위탁생산(CMO) 기반을 갖춘 기업으로, 환인의 CNS 신약 개발과 결합할 경우 공동 개발이나 제형 기술 공유 등 실질 협업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이번 스왑의 가장 큰 특징은 자사주 활용 방식의 변화다. 그동안 제약사 자사주는 소각, 임직원 보상, 재무 안정성 유지 등 제한적 목적에 활용됐다. 업계는 이번 자사주 스왑이 단기적인 재무 판단을 넘어 제도 변화에 선제 대응한 측면도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자사주를 1년 이내 의무적으로 소각하도록 하는 이른바 ‘3차 상법 개정안’을 발의하고 이를 강행할 의지를 드러내면서 자사주를 전략 지분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자사주 활용 전략, ‘소각’에서 ‘연합’으로이번 거래는 자사주가 지배구조와 사업 전략 조정 동시에 쓰인 사례다. 내부에 묶여 있던 무의결권 자사주가 외부 파트너사로 이동하며 의결권을 가진 전략 지분으로 전환됐고, 환인은 중견사들과 직접 지분 연결고리를 확보하며 사실상 우호 네트워크를 구축했다.특히 이번 스왑은 단순한 지분 거래를 넘어 중견 제약사의 사업 구조와 전략 연합이 새롭게 형성되는 신호로 본다. 네 회사의 사업 분야가 뚜렷하게 다르다는 점도 협업 가능성을 키운다. 환인은 CNS 전문의약품, 동국은 OTC·전문의약품, 경동은 개량신약·만성질환, 진양은 제형기술·CMO를 각각 강점으로 가진다. 포트폴리오가 겹치지 않는 만큼 공동 적응증 개발, 라이선스 거래, 코프로모션 등 다양한 사업 결합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제기된다.다만 실제 사업 성과로 이어지는지가 이번 스왑의 가치를 결정할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스왑 자체보다 이후 협업이 실질적으로 진행되느냐가 중요하다. 환인을 중심으로 한 중견사 간 전략 연계 구조가 더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2025-12-12 06:00:57이석준 기자 -
와이브레인, '솜즈' 공동 판매 개시…수면사업 플랫폼 강화불면증 디지털치료기기 솜즈의 앱 화면전자약 플랫폼기업 와이브레인(대표 이기원)이 불면증 디지털치료기기(DTx) '솜즈(Somzz)'의 본격 판매를 시작하며 불면증의 진단부터 치료까지 연결되는 수면사업 플랫폼을 강화한다고 1일 밝혔다.와이브레인은 최근 에임넥스트의 불면증 디지털치기기 솜즈의 영업 및 시장 확대를 위한 공동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이번 계약에 따라 와이브레인은 국내 정신건강의학과 및 신경과를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게 된다.하버드 헬스의 자료에 따르면, 불면증은 성인의 약 20%가 겪는 대표적인 만성 질환으로, 우울증·치매·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정신건강 위험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솜즈는 약물 없이도 불면증을 개선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인 인지행동치료(CBT-I)를 완전한 디지털 형태로 구현한 국내 최초 디지털치료기기다.치료방법은 앱을 통해 불면증 환자의 수면패턴을 분석하고 맞춤형 인지행동 프로그램을 제공해, 약을 먹지 않고 불면증을 개선하고 장기적인 수면 건강 관리를 지원한다.와이브레인은 올해 초 출시한 디지털 수면일기로 불면증 진단 지표를 확보한 데 이어, 이번 솜즈 판매로 불면증의 진단–치료까지 한 번에 제공하는 통합 수면케어 체계를 갖추게 됐다.이번 협력을 통해 와이브레인은 우울증 전자약에서 불면증 치료 DTx까지 확장하는 멘탈헬스 전자약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며, 국내 수면의료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와이브레인의 이기원 대표는 "수면은 모든 정신건강의 출발점으로 와이브레인은 디지털 수면일기와 솜즈를 통해 약물에 의존하지 않는 차세대 수면치료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불면증 환자가 병원 밖에서도 치료받을 수 있는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와이브레인은 자사 통합 디지털 플랫폼인 ‘마인드 플랫폼’을 통해 정신건강의학과의 질환 인지부터 검사, 진단, 치료, 관리까지 전 과정을 구현하는 국내 대표 멘탈헬스 전문기업이다.2025-12-01 11:12:56황병우 기자 -
"의약품 규제 결정에 '환자선호도' 반영 시범사업 필요"[데일리팜=정흥준 기자] 의약품 규제당국도 환자 중심 허가심사 체계 마련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가운데, 환자선호도를 규제 결정에 반영하기 위한 시범사업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해외와 달리 국내에서는 환자 선호도 정보를 활용하기 위한 여건이 마련돼 있지 않아 전문인력과 방법, 사회적 합의 절차가 차례대로 준비돼야 한다는 것이다.전 식약처장인 이의경 성균관대 약대 교수와 박선경 가톨릭대 약대 교수 등이 교신저자로 진행한 연구가 지난 31일 약학회지에 게재됐다.연구진은 해외와 달리 국내 의료 제품(의약품·의료기기 등)의 규제 결정에 환자 의견이 반영되지 않고 있는 실정을 지적했다.연구진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환자 선호도 정보를 반영한 연구와 규제 의사결정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 허가 사례에서도 확인된다. 우울증 치료제 스프라바토(에스케타민)은 환자 선호도 정보와 환자보고결과를 함께 제출해 FDA 승인을 받았다”고 말했다.우울증처럼 예후 평가할 객관적 척도가 부족한 질환에서 환자 경험을 규제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는 설명이다.유럽에서도 2022년 환자 선호도 정보 개발과 수집에 대한 가이드라인 적합성 의견을 발표하면서, 연구 수행 방법을 표준화하고자 했다며 해외에서는 활발한 움직임이 있다고 부연했다.연구진은 “식약처는 환자 중심 의약품 허가심사 가이드라인을 개발할 예정임을 밝히며, 의견 수렴과 반영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환자 선호도 정보의 개념 정립과 실행방안에 대한 논의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해외 사례를 단순 도입하기 보다 국내 여건에 맞는 체계 정립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산업계와 환자단체, 전문가 등 이해관계자들과의 사회적 합의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연구진은 ▲규제기관 ▲환자단체 ▲제약과 의료기기업계 ▲보건정책전문가 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집중 인터뷰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응답자 대부분은 환자 선호도 정보를 의무적 반영하기보다 보완적 근거로 사용하자는 의견이었다. 또 추가적인 정보 반영은 행정적, 실무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했다.환자선호도 개념을 이해하고 방법론을 연구할 전문 인력이 부족하고, 현 상황에서 정책 우선순위가 높지 않아 보인다는 의견도 나왔다.또 환자선호도는 사회 문화적 요소에 영향을 받아 해외에서 만든 자료는 국내에서 활용하기 어려워 별도 연구를 수행해야 한다는 점도 제한 요소로 지적됐다.연구진은 “추가적인 자료를 마련해야 하는 업계 부담을 고려해 규제기관이 환자 선호도 정보를 의사결정에 반영하고자 하는 의지를 공표하고, 실무 수행 절차를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개진됐다”고 했다.또 연구진은 “역량 있는 전문 인력 확보, 표준화된 방법론 정립, 제도 도입에 대한 사회적 합의 도출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범사업을 추진해 준비사항을 점검하고 정식 제도 도입 가능성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한편, 식약처는 올해 3월 허가심사 역량강화 설명회에서 ‘환자중심 의약품 허가심사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아직까지 가이드라인 발표가 없어 공개 시점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2025-11-17 17:18:56정흥준 -
와이브레인, 우울증 전자약 '마인드스팀 프로' 출시마인드스팀 프로 제품사진 [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와이브레인은 국내 최초 우울증 재택치료 전자약의 업그레이드 버전 '마인드스팀 프로(MINDD STIM+ Pro)'를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마인드스팀 프로는 환자의 우울증 치료효과와 접근성 개선, 병원의 수익성 제고를 동시에 실현하는 프리미엄 솔루션이다.이 신제품은 식약처 허가 및 보건복지부 고시를 완료한 비급여 전자약으로, 하루 1회 30분씩 6주간 치료를 진행하는 방식이다.국내 6개 의료기관에서 진행된 확증임상에서 주요 우울증상 관해율은 62.8%를 보였고, 한국어판 백 우울척도(K-BDI-II) 점수는 47.74% 개선돼 재택 기반 치료임에도 높은 치료효과를 입증했다. 마인드스팀 프로는 15인치 터치스크린 키오스크, 기본 전자약 모듈 6개 및 개인용 소모품 세트로 구성됐다.의료진이 키오스크에 환자 처방을 입력하면 환자는 해당 모듈을 가지고 집에서 치료를 이어갈 수 있다. 특히 기존 제품 마인드스팀 대비 기본 모듈을 6개로 3배 늘렸고, 소모품도 10배 늘려 병원이 더 많은 환자를 한꺼번에 치료할 수 있도록 했다.이 시스템은 한 번에 6개의 모듈을 연동해 다수 환자 관리가 가능하고, 임상 데이터 누적·순응도 모니터링을 통해 맞춤형 치료를 지원한다.지속적이고 잦은 병원 방문이 어려워 치료의 기회를 놓치는 환자들도 병원에서 원외처방을 통한 재택치료로 꾸준한 치료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이기원 와이브레인 대표는 "모듈 수를 확대한 신제품을 출시하게 된 배경은, 기존 마인드스팀의 병원 처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모듈수량이 증가할수록 원외처방을 통한 재택치료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이어 "마인드스팀 프로는 단순한 치료기기를 넘어, 정신과 병원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환자 중심의 치료 환경을 실현하는 핵심 솔루션으로 병원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현재까지 우울증 전자약 마인드스팀은 국내 174개 병원에 공급돼 누적 처방 건수 22만 건을 넘어섰다.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와이브레인은 정신건강 치료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전자약 기반 멘탈헬스 플랫폼 시장에서 선도기업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2025-11-17 10:50:31황병우 -
명인제약, 3분기 누적 매출 2152억…CNS 성장 견인[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명인제약(대표이사 이행명)은 올 3분기 누적 매출액 2152억원으로 전년동기(2014억원) 대비 7%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견조한 실적 성장의 배경으로는 주력 CNS 제품군의 지속적인 수요 확대를 꼽을 수 있다.중추신경계 질환 치료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장기 복용이 필요한 우울증, 조현병, 불안장애 등 주요 영역에서 처방이 확대됐다. 또한, 병원·의원급에서 안정적인 처방이 이어지며 주력 품목 공급이 증가했다.글로벌 CNS 치료제 시장은 고령화 심화와 정신건강 인식 개선을 배경으로 꾸준한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역시 안정적 수요와 함께 신약 및 개량신약 개발 기대가 높아지는 추세다.이같은 시장 확대 흐름에 맞춰 명인제약은 발안2공장 증설을 통해 펠렛·서방형 제형 생산 역량을 강화하며 글로벌 수요에 대응할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앞으로도 명인제약은 축적된 CNS 전문성과 고도화된 제형 기술을 바탕으로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중장기 성장 기회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이행명 명인제약 대표이사는 “중추신경계 치료 분야에 대한 꾸준한 집중과 성실한 경영이 이번 성과로 이어졌다. 앞으로도 회사는 꾸준한 성장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핵심 역량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CNS 분야에서 더 높은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한편, 명인제약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 668억원으로 전년동기(688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이는 상장 준비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성격의 경영 비용이 반영된 것이다. 회사는 생산 효율화 및 제품 확대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2025-11-03 11:11:30이석준 -
논란 위원 해임에도 심평원장 국감 질타...감사원 감사 요청[데일리팜=정흥준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진료심사평가위원 임명 책임론이 오늘(30일) 국회 보건복지위 종합 국정감사에서도 이어졌다.과거 여대생 살인청부 사건에서 허위진단서를 발급해 논란이 된 박병우 위원을 임명한 것이 알려지면서, 지난 17일 심평원 국감에서도 책임론이 불거진 바 있다.심평원은 후속조치로 지난 21일과 24일 직위해제와 해임 조치를 내렸지만, 임명자도 책임도 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임명 과정의 문제에 대한 감사원 감사 요청을 여·야 간사가 합의하기로 했다.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종합 국감이 본격 시작되기 전 의사진행 발언으로 박병우 전 위원의 증인 불출석을 문제 삼았다.백혜련 의원은 “심평원 박병우 전 위원에 대해서 증인 신청 의결을 했는데 우울증 등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면서 “그런데 용인세브란스병원에서 진단서를 받아서 냈다. 진단서 제출일이 24일 금요일인데, 진단을 낸 의사는 금요일 진료를 하지 않는다. 연대 카르텔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고 의혹을 제기했다.또 백 의원은 “(해임사유 관련 서류를)제출 받아보니 해당 전력은 단순 과거의 과오가 아니라 심사평가라는 공적 기능 수행의 근간인 신뢰를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으로 대외적 이미지와 명예에 손상을 입혔다는 이유였다”고 설명했다.하지만 해당 사건은 심평원에 임용된 이후 생긴 일이 아니기 때문에 근본적인 문제는 알면서도 임명한 것이라는 지적이다.백 의원은 “박병우 위원의 책임도 있지만, 궁극적으로 강중구 원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 사건 연루된 자라는 걸 알고 탄원서까지 썼던 바 있는데, 국감에서 문제제기가 되니까 면피용으로 직위해제하고 해임한 것”이라며 감사원 감사를 요청했다.박주민 위원장도 동일한 취지로 해임 의결 사유를 지적하면서 임명에 문제가 있었다고 거듭 지적했다.이에 강중구 심평원장은 “그 부분은 송구하게 생각한다. 문제 원인과 개선 방안을 명확히 마련하겠다”고 답했다.2025-10-30 11:31:47정흥준 -
중앙약심은 위고비 청소년 적응증 어떻게 평가했나[데일리팜=이탁순 기자] 비만치료제 위고비(세마글루티드, 노보노디스크)가 국내에서 12세 이상 청소년 적응증을 획득한 가운데 당시 효능·효과를 추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중앙약사심의위원회(중앙약심) 회의록이 공개돼 관심을 모은다.중앙약심 위원들은 위고비 청소년 적응증의 필요성을 대체로 인정했으나 시판 후 안전성 검증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식약처는 지난 23일 위고비 효능·효과에 12세 이상 청소년 제충관리 보조요법을 추가했다.이에따라 12세 이상 청손년 환자 중 초기 체질량지수 (BMI)가 성인의 30 kg/m2 이상에 해당하는 비만 환자이면서 체중이 60 kg을 초과하는 환자에게 사용이 가능해졌다.24일에는 지난 7월 24일 열린 중앙약심 자문 회의록도 공개됐다. 당시 12명 9명 위원이 출석한 가운데 모든 위원이 청소년 비만 적증증에 대한 유효성·안전성 타당성에 동의했다.한 위원은 "오남용에 대한 우려는 있느나, 청소년 고도비만에 필요한 약제"라고 설명했다.또 다른 위원은 "GLP agonist 계열의 이상사례는 유사할 것"이라며 "비만도 질환이며,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의료적 필요성 있다"고 의견을 개진했다.오남용 우려보다 환자 치료에 더 이익이라는 의견들이었다. 다른 위원은 "성인은 동반질환이 있는 과체중을 포함한 적응증이나, 청소년의 경우 비만환자만 대상으로 하므로 성인보다 오남용 우려가 덜 할 것으로 예상되나 의료 현장에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다만 자살 충동에 대한 주의사항을 허가사항에 반영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에 식약처에 검토 예정이라고 답했다.실제로 자살 충동 등이 사용상의 주의사항에 담겼다. 일반적 주의사항에 "비만 또는 과체중의 치료를 위한 다른 의약품의 임상시험에서 자살 행동 및 자살 생각이 보고됐다. 만성 체중 관리 목적으로 이 약을 투여받는 환자의 우울증, 자살 충동이나 행동 그리고/또는 기분이나 행동의 비정상적인 변화가 발견되거나 악화되는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자살 생각이나 자살 행동을 경험한 환자에게는 이 약의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자살 행동이나 적극적인 자살 생각의 이력이 있는 환자에게는 이 약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문구가 추가됐다.이에 대해 노보노디스크 측은 "현재까지의 과학적 근거와 해외 규제기관의 분석에 따르면, GLP-1 계열 의약품과 자살 사고 또는 자해 행동 간의 인과 관계는 입증되지 않았다"면서 "세마글루티드는 2018년 FDA 승인된 이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어온 GLP-1 의약품 중 하나로, 약 8년 이상 축적된 리얼월드 임상 데이터를 통해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받았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대규모 임상시험 프로그램 및 시판 후 조사에서 수집된 안전성 데이터는 세마글루티드와 자살 및 자해 사고 간의 인과 관계를 입증하지 못했다"며 "미국 FDA 및 유럽 EMA의 분석 결과, GLP-1 의약품 사용과 자살 사고 또는 행동의 위험 증가 발생 간의 연관성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중앙약심은 또한 청소년에 대한 시판 후 조사 계획도 승인했다.위고비 청소년 적응증 확대는 STEP TEENS 3상 임상 연구가 주효했다. 이 연구는 비만이거나 과체중이면서 최소 한 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12세 이상 18세 미만 청소년 201명을 대상으로 다국가,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으로 진행됐다.임상결과 BMI 변화(%)가 위고비 2.4 mg군(134)명에서 16.1% 감소를 나타낸 반면 위약군(67명)은 0.6% 증가해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 2차 확증적 평가 변수인 5% 이상 체중 감소를 달성한 환자의 비율은 위고비 2.4 mg군(72.5%)이 위약군(17.7%) 대비 높았다.또한 2차 보조적 평가 변수로 관찰한 체중 변화(kg)는 위고비 2.4 mg군에서 15.3kg 감소했고, 위약군은 2.4kg 증가했다. 15% 이상 체중 감소를 달성한 비율도 위고비 2.4 mg(53.4%)이 위약군(4.8%) 보다 앞섰다.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은 "GLP-1 기반 주 1회 투여 비만 치료제 중 청소년 대상 허가는 위고비가 처음이다"이라며 "청소년 치료 접근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2025-10-26 13:08:29이탁순 -
서울시약, 돌봄사업 참여 약사 대상 성인지·우울증 교육[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서울시약사회(회장 김위학) 여약사위원회(부회장 김영진, 위원장 김채윤)는 지난 9월 30일 서울시 양성평등 가족기금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소녀돌봄약국’과 ‘파지수거 및 노령여성노동근로자 지원사업’ 참여 약사 대상 교육을 진행했다.시약사회는 이번 교육에 대해 현장에서 청소년 여성과 어르신들을 직접 만나 상담·돌봄을 제공하는 약사들에게 성인지 감수성과 노년기 정신건강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소녀돌봄사업은 성장기 여학생들의 사회·문화적 특성과 심리적 고민을 세심하게 이해할 필요가 있고, 파지수거 및 노령여성노동근로자 지원사업에서는 육체노동과 사회적 고립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우울감과 정서적 어려움을 공감하는 역량이 요구되고 있다.이날 교육은 조회정 젠더리더십트레이닝센터 공동대표의 ‘성인지 감수성 향상 교육’과 임우영 건양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노년기 우울증의 이해’ 강의로 구성됐다.김위학 회장은 “소녀돌봄약국과 파지수거 및 노령여성노동근로자 지원사업은 약사의 돌봄 원조 역할을 보여주는 핵심 사업”이라며 “내년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을 앞두고 약사가 약국을 넘어 다양한 현장에서 시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인 만큼 오늘 교육을 통해 시민 곁으로 더 깊이 다가가는 약사 역할의 미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김영진 부회장은 “약사의 헌신 덕분에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고, 그 노력은 청소년과 어르신들께 큰 희망과 위로가 됐다”면서 “이번 교육이 환자와 이웃을 더 깊이 이해하고 보듬는 밑거름이 될 것이고 내년에는 더 발전된 사업을 이어가겠다”고 했다.2025-10-02 11:31:42김지은 -
뿌리는 이뇨제 등장…치료 영역 넓히는 '비강스프레이'[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투여 편의성에서 강점을 보일 수 있는 비강 스프레이가 전신질환 관리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비염·독감 백신을 넘어 심혈관·대사질환, 나아가 응급 알레르기 반응까지 활용이 가능해지면서 제형 혁신의 중심으로 자리잡는 모양새다.엔뷰미스트, 부메타니드 이뇨제 첫 비강제형 등극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미국 코르스타시스 테라퓨틱스의 부메타니드 비강 스프레이 제형 ‘엔뷰미스트(Enbumyst)’를 승인했다. 이번 허가로 엔뷰미스트는 성인 심부전, 간질환, 신장질환(신증후군 포함)에서 나타나는 부종 치료에 사용이 가능해졌다.부메타니드는 루프(loop) 이뇨제로, 신세뇨관의 한 부분인 헨레 고리 상행각에서 나트륨, 칼륨, 염소 재흡수를 억제해 소변으로 배출하도록 돕는다. 이로 인해 체내 과잉 수분과 나트륨이 감소해 부종 완화와 혈압 조절에 효과적이다.기존 부메타니드 경구·정맥주사 제형은 각각 흡수 지연, 병원 방문이 필요하다는 한계점이 있었다. 엔뷰미스트는 가정에서 환자가 직접 투여할 수 있어 편의성에 큰 강점이 있다.임상에서 엔뷰미스트는 부메타니드 정맥주사 제형과 비교했을 때 이뇨, 나트륨 이뇨와 소변 칼륨 배설에 유사한 효과가 나타났다. 또 엔뷰미스트는 빠른 흡수와 예측 가능한 이뇨제 반응을 입증했다.이번 엔뷰미스트의 허가는 만성질환 관리 시 자가 투여를 실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문가들은 비강 제형의 확산이 환자 편의성 향상뿐 아니라 재입원율과 의료비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응급질환까지 확장…아나필락시스 치료 도전장우울증 치료제 비강스프레이 제형 '스프라바토'비강 스프레이는 알레르기 비염 치료제 외에도 ▲우울증 치료제 ‘스프라바토’ ▲독감 백신 ‘플루미스트’ ▲편두통 치료제 ‘자베게판트’ 등이 개발되며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최근에는 응급질환 치료로도 확장되고 있다. 미국 ARS 파마슈티컬스는 아나필락시스 치료용 에피네프린 비강제형 ‘네피(Neffy)’에 대한 리얼얼드 데이터를 최근 국제 학술지 Annals of Allergy, Asthma and Immunology에 발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네피 원개발사인 덴마크 ALK로부터 글로벌 상업화 권리를 확보한 바 있다.아나필락시스는 특정 알레르겐에 노출된 후 즉시 나타나는 심각한 전신 알레르기 반응으로, 두드러기, 부종, 호흡 곤란, 혈압 저하 등이 동반돼 즉각적인 응급 처치가 필요하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원인은 음식, 약물반응, 곤충 자상, 운동 등이 있다.아나필락시스 표준치료요법은 에피네프린 주사제가 활용되고 있다. 에피네프린 비강스프레이 제형인 네피가 등장하면서 환자의 투여 편의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네피의 리얼월드 데이터는 미국 내 301명의 의료 전문가들이 참여한 관찰 연구로, 음식에 대한 반응을 확인하는 검사나 알레르기 면역 요법 중 발생한 아나필락시스 증상에 네피를 사용한 사례를 분석했다.네피를 사용한 545건 케이스를 분석한 결과, 네피 단일 용량 투여 시 89.2%의 환자에서 아나필락시스 증상이 빠르게 개선됐다. 이는 기존 에피네프린 주사제와 유사한 효과였다.현재 네피는 미국을 비롯해 유럽에서 허가됐으며, 중국, 일본, 호주에 허가 신청서가 제출돼 아시아태평양 시장에도 진출이 예상된다. 기존 주사제 중심이던 아나필락시스 치료 패러다임에 변화가 예고됐다.2025-09-19 06:11:04손형민 -
AI로 다시 쓰는 의료현장…KHF2025서 본 디지털 혁신[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이 단순히 임상현장에 접목되는 것을 넘어서 일상을 바꾸고 있다."국내 최대 헬스케어 박람회인 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KHF2025)가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3일간의 대장정의 막을 올렸다.KHF2025가 17일 개막식을 열고 3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이날 현장을 찾은 전문가와 관계자들은 이제는 의료현장에 AI기술의 도입을 넘어 활용 방안에 대해 고민하는 시대로 돌입했다고 평가했다.12회를 맞은 이번 행사에서는 병원 현장에서의 AI 활용과 디지털 혁신이 전면에 부각됐다. 또 스타트업부터 공공기관까지 다양한 주체들이 의료현장에 AI를 접목하는 접근법을 선보여 주목받았다.전시장을 들어가자마자 위치한 의료영상 장비 기업인 DK메디칼솔루션은 회사의 장비와 함께 의료AI를 접목한 기술을 선보이며 관람객의 관심을 모았다.DK메디칼솔루션은 구글과 파트너십을 맺고 3년간 준비해 왔으며, 구글의 업무협업 툴인 워크스페이스(Google Workspace)와 생성형 AI 기술을 의료현장에 접목하고 있다.DK메디칼솔루션은 구글과 파트너십을 맺고 진행 중인 기술을 선보였다. 예를 들어 병원 내 문서 작업이나 반복되는 행정업무를 AI 에이전트가 대신 처리하도록 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DK메디칼솔루션 관계자는 "앞선 AI 도입의 경우 AI 피로감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의료진이 힘든 부분이 있었고 이러한 해답을 구글에서 찾았다"며 "실제 도입한 의료현장에서 '생각보다 너무 좋다, 기대 이상이다'라는 반응이 있을 정도로 호응이 있다"고 설명했다.NIPA, 디지털헬스 특별관 구성…AI 신기술 집합 이번 박람회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도 참가해 디지털 헬스 산업 지원 전략을 선보였다.NIPA는 이미 10여 년 전부터 의료 AI 관련 사업을 주관해왔으며, 지난해 ChatGPT 등장 후 불과 석 달 만에 의료 분야 신규 사업 기획에 착수할 정도로 선제적으로 움직이고 있다.NIPA가 준비한 디지털헬스케어 특별관은 크게 ▲초거대 AI ▲DTx ▲공공의료 등으로 구성됐다.구체적으로 소아·청소년 만성질환 관리와 청소년 우울증·자살예방 멘탈케어를 위한 전문 상담 LLM 서비스, 이갈이나 과민성대장증후군을 관리하는 질환별 디지털 치료기기(DTx) 개발 과제들도 공개됐다.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디지털헬스케어 특별관을 통해 지원 중인 기업과 기술을 조명했다. 특히 AI 기반 응급의료 네트워크 '스마트 앰뷸런스'는 지역 의료격차 해소 측면에서 주목됐다.현장에서 만난 윤명숙 NIPA 팀장에 따르면 '스마트 앰뷸런스'사업은 2019~2021년 개발을 거쳐 현재 강원도, 전남, 충청 일부 지역(광양·여수)에서 119구급차와 병원을 실시간 연계하는 AI 응급시스템으로 운용 중이다.구급차 안에서 환자 상태를 음성으로 기록하면 실시간 텍스트화돼 병원 응급실에 전송되고, GPS 기반으로 가까운 병원의 병상 가용 여부를 자동 표시해 이른바 응급환자 뺑뺑이 문제를 줄이는 기술이다.이날 윤 팀장은 의료 AI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윤 팀장은 "과거 국내 의료 AI 지원이 CDSS(진단보조)나 의료영상 판독 등 진단 영역에 집중됐다면, 이제는 프리케어(질병 예방)와 포스트케어(예후 관리) 쪽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다"며 "기술이 현장에서 안착하려면 사용자 눈높이에 맞춰 유연성과 사용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NIPA는 이러한 방향성 아래 규제 샌드박스 등을 통한 디지털헬스 정책 지원과 지역 병원의 디지털 전환 지원 사업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더는 신기한 것이 아닌 AI, "무엇을, 어떻게 쓸 것인지 고민해야"이번 행사를 통해 살펴본 의료 AI 통합의 흐름에 업계 관계자들은 대체로 긍정적 기대감을 보였다.한편으로는 현장의 고민도 여전하다. 실제 부스를 찾은 병원 관계자들은 "AI 솔루션이 너무 많아 현장에서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이 같은 이유로 현장을 찾은 전문가들은 임상의료에 맞는 AI를 개발하는 것을 넘어 어떤 AI를 쓸 것인지에 대한 솔루션의 역할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업계 A 관계자는 "실제로 임상현장에서는 너무 많은 AI 솔루션 중 도대체 뭘 써야 하느냐고 묻는 경우가 많고 결국 AI 서비스 중 최적화된 기술을 찾는 것도 중요해질 수 밖에 없다"며 "컨설팅의 영역도 지속적으로 커지며 맞춤형 서비스의 형태로 변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KHF2025참여한 기업 중 다수가 전면에 AI 기술을 내세우며 홍보를 진행했다 가령 여전히 의료 분야에서 AI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보험수가 같은 비용적인 한계가 여전히 허들로 지적되고 있다.결국 AI 기술의 혜택이 의료현장 구석구석까지 스며들도록 하는 제도적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특히 정부 부처 간 협조도 강조됐다. 보건복지부가 안전성·효과 근거를 갖춘 보험수가 정책을 마련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이 시범사업과 인프라 구축을 통해 초기 도입을 지원하는 투트랙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규제 당국의 유연한 사고 전환과 의료현장의 적극적인 피드백 수렴이 이루어진다면, KHF2025에서 확인된 이러한 의료 AI 통합 노력이 조만간 더 많은 병원과 약국 등 현장에 안착할 것으로 기대된다.2025-09-18 06:17:27황병우 -
표준치료 없는 치료저항성 우울증…스프라바토 해법될까[데일리팜=황병우 기자] 한국이 OECD 국가중 자살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치료저항성 우울증' 치료지원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특히 일반적인 우울증보다 자살 시도가 7배 더 높은 것으로 알려진 치료저항성 우울증 치료를 위한 대안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의 입장이다.한국얀센은 9일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마스터클래스를 열고 치료저항성 우울증(TRD)의 실태와 최신 치료지견을 공유했다.조성준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통계청 '2023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자살로 1만3978명이 사망했다. 2023년의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27.3명으로, 2022년 대비 8.5% 증가했다. 이는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에 해당하며, OECD 평균의 두 배 이상에 달하는 수준이다.자살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는 우울증이 꼽힌다. 2015년부터 2023년까지 9개년에 걸쳐 자살사망자 1099례를 대상으로 한 심리부검 결과(보건복지부∙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2023 심리부검 면담 결과 보고서) 86.3%가 사망 전 정신질환을 앓았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 중 74.5%는 우울장애로 파악됐다.또 정신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 자살사망자 중 60.5%는 사망 전 정신건강 문제로 치료 또는 상담받은 경험이 있었다.조성준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한국에서 우울증 100만명 시대를 넘어서는 등 다른 국가에 비해 훨씬 높은 것을 볼수가 있다"며 "우울증의 경우 병의 유무를 정확하게 딱 떨어지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치료에서도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조 교수에 따르면 주요 우울장애란 최소 2주 이상 지속되는 우울감 및 흥미 저하를 비롯한 여러 신체 증상으로 심각한 일상적 기능 저하가 동반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 가운데 약 3명 중 1명은 다양한 항우울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치료저항성 우울증 환자일 수 있다.치료저항성 우울증은 보편적으로는 '최소 두 가지 이상의 경구 항우울제를 충분한 용량으로 적절한 기간 동안 투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임상적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로 정의된다.조 교수는 "TRD 환자는 일반 우울증환자보다 40% 이상의 의료비를 더 지출하고, 치료가 어려울뿐만 아니라 재발률또한 일반우울증 환자에 비해 높게 나타난다"며 "직업 유지가 어려운 중증의 환자는 경제적 부담이 더 커지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다만, 치료저항성 우울증에는 현재까지 보편적으로 표준화된 치료법이 존재하지 않는다.치료저항성 우울증의 치료에는 항우울제의 최적화, 교체 혹은 병합, 강화요법 등의 약물치료를 비롯하여 경두개자기자극술(rTMS), 전기경련치료(ECT)등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기존 약물치료는 관해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걸려 자살 충동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기존의 우울증 치료는 관해에 도달하기까지 약 37일~51일이 소요되어 치료의 골든 타임을 놓치기 쉬우며, 치료가 실패를 겪을수록 관해율이 크게 감소했다.치료저항성 우울증 치료에 대한 빠르고 효과적인 치료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스프라바토(에스케타민염산염)의 역할도 주목받고 있다.국내에서 치료저항성 우울증을 적응증으로 허가받은 유일한 약제다. 스프라바토는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을 타깃으로 하는 기존 항우울제들과 다르게 NMDA 수용체에 작용하는 새로운 기전의 항우울제다.스프라바토는 연구 결과 치료 저항성 우울증 환자에서 투여 후 24시간 내에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증상 개선을 나타냈으며, 투여 28일 차 52.5%의 관해율을 보였다. 또 16주간 스프라바토 투여 후 안정적인 관해를 보였던 환자군에서 약제를 지속 투여할 경우, 재발 위험을 51% 감소시켰다.조 교수는 "스프라바토를 투여하고 한 달 정도 지났을 대 유도기를 지났을 때 절반 이상의 환자가 반응을 보인걸 넘어서 관해상태에 도달했다"며 "특히 투여 직후 혹은 다음날부터 증상이 개선되는 등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점도 주목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하지만 비급여로 스프라바토는 1회당 약 40만원의 비용이 드는것으로 알려져 있다.통상 한 번 치료 시 2개가 투여되어 한 회에 약 80만 원이 들며, 초기에는 주 2회 투여가 일반적이므로 1주일 치료 비용이 약 160만원 달해 환자 입장에서는 접근성에 제한이 생길 수 밖에 없다.현재 국내 자살예방정책에서 자살 고위험군에 대한 관리는 자살 시도에 따른 손상 치료비 지원, 자살시도자 및 유족의 상담 및 사례관리에 그치는 상황이다.장기적으로 자살 예방에 이를 수 있는 실질적인 치료까지 이어지는 통합적인 보건 서비스의 제공이 필요하다는 게 조 교수의 의견이다.조 교수는 "임상현장에서 스프라바토가 현실적으로 자살률을 낮추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한다"며 "하지만 실제 처방으로 연결되기까지 비용적인 측면에서 처방의 허들이 존재할수밖에 없다"고 밝혔다.이어 그는 "국내에서도 전라북도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주요 우울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스프라바토 치료비 지원사업을 시행하는 등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적극적인 치료를 이어나갈 수 있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2025-09-10 06:08:47황병우 -
불순물 의약품 속출...1800억 처방시장 리스크 노출[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진통제로 사용되는 ‘트라마돌’ 성분에 불순물 위험성이 노출됐다. 시장 규모가 크지 않은 일부 주사제 제품이 불순물 우려로 회수·폐기가 진행됐다. 연간 1500억원 규모의 경구제 제품에도 불순물 위험성이 확산하면 처방 현장의 혼란과 제약사들의 손실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트라마돌, 목시플록사신, 테르비나핀 등의 성분 의약품에서 새롭게 불순물 위험성이 노출됐다.지난달 29일 신풍제약의 트라마돌 단일제 신풍트라마돌염산염주에 대해 불순물(N-nitro-desmethyl-tramadol) 한시적 허용기준 초과 검출에 따른 영업자 회수가 진행된다. 회수 대상은 총 16개 제조번호다. 트라마돌은 각종 암 등 중증 및 중등도의 급만성 동통, 진단 및 수술후 동통 등에 사용되는 진통제다.트라마돌 성분에서 불순물 위험성이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식약처는 지난 7월 트라마돌 성분의 니트로사민 불순물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생산 제품에 대해 시험 검사를 지시했다. 식약처는 트라마돌 성분의 완제의약품 공급 중단에 따른 영향과 대체의약품 현황 등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요청한 바 있다.불순물 초과 검출 우려로 회수된 신풍트라마돌염산염주는 주로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하는 주사제다. 지난 2023년 생산실적은 10억원이다. 트라마돌 주사제는 총 27개 제품이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트라마돌 주사제 27개 품목의 2023년 생산실적은 총 161억원으로 집계됐다. 휴메딕스의 휴메딕스트라마돌염산염주가 가장 많은 26억원의 생산실적을 나타냈고 유한양행의 트리돌주50mg, 아주약품의 트로돈주사, 대한약품의 트롤주, 유영제약의 페니마돌주50mg, 동광제약의 타마돌주사, 제일제약의 마리트롤주 등이 10억원 이상의 생산실적을 기록했다.트라마돌 주사제는 활발한 위수탁을 통해 생산·공급되고 있어 특정 업체 생산 제품의 문제가 위탁사 제품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제일제약, 휴메딕스, 아주약품, 한국유니온제약 등이 트라마돌 주사제를 생산해 다른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분기별 트라마돌 함유 의약품 외래 처방금액(단위: 억원, 자료: 유비스트) 트라마돌 주사제의 시장 규모가 큰 경구제로 불순물 위험성이 확산하면 처방 시장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트라마돌 성분 함유 의약품 외래 처방시장 규모는 1533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과 2023년 각각 1422억원, 1485억원의 대형 시장을 형성하면서 매년 처방 시장은 성장세를 지속했다. 올해 상반기 트라마돌 함유 의약품의 처방 시장은 771억원을 기록했다.트라마돌 함유 의약품 시장에서 아세트아미노펜·트라마돌 복합제 비중이 절대적이다. 올해 상반기 아세트아미노펜·트라마돌 복합제의 처방금액은 771억원으로 트라마돌 함유 의약품 시장의 98.0%를 차지했다. 트라마돌 단일제의 상반기 처방액은 15억원에 그쳤다. 한국얀센의 울트라셋과 울트라셋이알이 상반기에 158억원의 처방실적으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울트라셋과 울트라셋이알은 지난해 326억원의 처방액을 나타냈다.트라마돌의 불순물 초과 검출 회수·폐기 제품이 경구제로 확산하면 올해 들어 가장 큰 시장이 불순물 위험성에 노출되는 셈이다.지난달부터 테르비나핀 성분 의약품 3종이 불순물 우려를 이유로 회수에 착수했다. 오스코리아제약의 테비실, 텔콘알에프제약의 셀비나, JW신약의 나무졸 등이 불순물(N-nitroso-desmethyl terbinafine) 허용기준 초과 검출에 따른 영업자 회수 명령이 내려졌다. 테르비나핀은 손발톱 진균 치료 용도로 사용되며 지난해 219억원 규모의 처방 시장을 형성했다.호흡기 감염, 피부 및 연조직 감염규모에 사용되는 목시플록사신의 작년 처방액은 95억원으로 집계됐다. 손발톱 진균 치료 용도로 사용되는 테르비나핀은 지난해 219억원의 처방 시장을 형성했다.지난달 27일에는 한미약품의 목시플록사신 성분의 모록사신400mg이 불순물(N-nitroso-moxifloxacin) 허용기준 초과 검출에 따른 영업자 회수에 착수했다. 호흡기 감염, 피부 및 연조직 감염규모에 사용되는 목시플록사신의 작년 처방액은 95억원으로 집계됐다. 테르비나핀과 목시플록사신 모두 이번에 처음으로 불순물 위험성이 불거진 성분이다.지난달부터 새롭게 불순물 우려 회수가 진행된 트라마돌, 테리비나핀, 목시플록사신 등 3종의 작년 처방 시장 규모는 1847억원으로 집계됐다.올해 들어 파록세틴, 베타히스틴, 아미트리프틸린, 염산노르트립틸린 등 성분에서 새롭게 불순물 위험성이 불거지면서 회수·폐기 제품이 속출했다.파록세틴은 우울증, 강박장애. 공황장애, 범불안장애,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사회불안장애 등에 사용되는 우울증치료제다. 지난해 파록세틴 성분 의약품의 외래 처방 시장 규모는 101억원이다.베타히스틴은 메니에르병에 의한 어지러움, 이명, 청력 소실 등에 사용되는 의약품이다. 작년 외래 처방시장은 25억원 규모다. 아미트리프틸린염산염은 우울증과 야뇨증에 사용되는 의약품으로 작년 외래 처방 시장 규모는 14억원이다. 염산노르트립틴 성분의 작년 처방시장 규모는 3억원에 불과했다.이번엔 진통제 트라마돌2025-09-05 06:20:12천승현 -
SK케미칼, 대국민 치매 예방 홍보 캠페인 전개[데일리팜=이석준 기자] SK케미칼이 대국민 치매 예방 캠페인 “건뇌하세요”를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건강한 뇌'를 모티브로 한 '건뇌하세요' 캠페인은 노령화와 함께 급증하고 있는 치매 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치매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SK케미칼은 치매의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담은 콘텐츠를 제작해 유튜브, 방송, 온라인 등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콘텐츠는 뇌 건강과 관련된 중장년층의 인터뷰를 통해 에피소드와 치매에 대한 인식을 확인하고, 예방과 관리가 가능한 증상 초기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영상을 통해 담아냈다.이와 함께 지난 해부터 어르신을 대상으로 진행한 ‘찾아가는 치매 예방 교실’의 참석 대상을 보호자까지 확대해 내달부터 전국 주요 지역에서 강연회를 개최해 나갈 계획이다.치매는 노화와 함께 찾아오는 대표적인 뇌 질환으로 증상이 심각해질 경우 언어 기능이나 판단력 등 다양한 인지 기능에 이상이 발생하고 이는 일상 생활 기능의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 치매 환자 발생 시 돌봄, 치료비 등 가족 전체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부양자의 사회 활동의 제약이 따르기 때문에 개인을 넘은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보건복지부가 올해 3월 발표한 ‘2023년 치매역학조사 및 실태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의 치매 유병률은 9.25%로 나타났다. 치매환자 1인당 보건의료비, 돌봄비, 간접비를 포함한 연간 관리비용이 지역사회는 1733만9000원, 시설·병원은 3138만2000원으로 조사됐다.SK케미칼은 치매는 가족을 알아보지 못하거나 일상 생활을 스스로 하지 못할 정도의 중증으로 발현되면 사실 상 완치와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조기에 질병을 발견하고 전문 치료를 통해 증상을 악화를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세계적 의학저널 란셋(The Lancet)은 2024년 발간한 치매 보고서에서 “일찍부터 시작하는 작은 관리로 치매 발생 위험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는 치매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14가지 조절 가능한 위험 요인을 제시했다. 제시된 항목 중 대표적인 예로는 교육 수준, 청력 저하, 고지혈증, 우울증, 사회적 고립 등이 있다. 이러한 요인을 조기에 관리하면 전체 치매 발생의 최대 40%까지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핵심 메시지다.SK케미칼 김현동 커뮤니케이션실장은 “치매는 건망증과 같은 증상으로 서서히 시작되지만 이를 가벼운 증상으로 여겨 치료의 적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이 캠페인을 마련했다. 증상 초기 예방과 전문적 치료를 통해 건강한 뇌를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컨텐츠와 프로그램을 지속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SK케미칼은 2022년부터 소셜벤처 사운드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인지개선 프로그램 '사운드 마인드'를 전국 치매 관련 기관에 보급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부터는 주요 지역 복지관 및 주간보호센터 등을 방문해 '찾아가는 치매 예방 교실'을 진행해 왔다.2025-09-01 10:05:11이석준 -
명인제약, IPO 앞두고 최대 매출 예고…반기 1425억 달성[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명인제약이 올해 최대 매출을 예고했다. 올 반기에만 개별 기준 1425억원을 달성했다. 하반기 실적에 따라 매출 첫 3000억원 돌파도 가능해보인다. 기존 신기록은 지난해 2696억원이다.명인제약은 21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9월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다.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최대 실적 예고되면서 스스로 기업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영업이익도 산술적으로 신기록이 점쳐진다. 명인제약의 예상시가총액은 최대 8468억원이다. 증권신고서에는 명인제약 반기 실적이 첫 공개됐다.이에 따르면 명인제약 올 반기 개별 기준 매출은 1425억원, 영업이익 455억원이다. 산술적으로 올해 매출 2850억원, 영업이익 910억원이 점쳐진다. 기존 연간 실적 신기록이 지난해 매출 2696억원, 영업이익 901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두 부문 모두 최대 수치가 전망된다.하반기에 따라 연간 외형 첫 3000억원 돌파도 바라볼 수 있다. 특히 주력 사업인 CNS(중추신경계) 부문에서 신제품을 꾸준히 허가를 받으면서 외형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올해만 봐도 실버셉트정3mg(치매), 아모닐정150.250mg(기면증), 에스벤서방정25mg(우울증), 프로트립탄정2.5mg(편두통), 리셀톤멀티데이패취 25.92mg/51.84mg (치매) 등이 승인을 받았다. 모두 CNS 약물로 기존 라인업과 시너지가 예상된다.명인제약은 수익성도 잡고 있다. 영업이익은 매년 앞자리가 바뀌는 모양새다.2017년 413억원, 2018년 544억원, 2019년 581억원, 2020년 628억원, 2021년 727억원, 2022년 749억원, 2023년 820억원, 2024년 901억원 등이다. 올 반기도 455억원이어서 하반기에 따라 첫 1000억원 돌파 가능성이 있다.명인제약의 2024년 901억원 영업이익 규모는 상장사를 포함해도 최상위권이다. 한미약품(2162억원), 대웅제약(1638억원), 종근당(995억원) 등 소수 기업만 명인제약보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많았다.명인제약은 외형을 확대하면서도 수익성도 잡았다. 최근 5년만 봐도 2020년(33.42%), 2021년(34.70%), 2022년(33.14%), 2023년(33.81%), 2024년(33.42%) 등 모두 33% 이상이다. 업계 전체 1,2위를 다투는 수치다.업계 관계자는 "호실적은 기업가치 중요 척도 중 하나다. 명인제약은 수년간 호실적에 이어 올해도 IPO 앞두고 최대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상장 전 실적으로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다"고 짚었다.미래 동력 '국내 최대 펠렛 전용 공장'명인제약은 향후 성장 동력도 준비하고 있다.대표적으로 국내 최대 펠렛 전용 공장 신축이다. 1000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주로 개량신약을 생산해 수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펠렛 개량신약=명인제약' 공식을 만드는게 목표다.국내 펠렛 의약품 시장은 3500억원 규모다. 다만 인도 및 중국 등 해외에서 사실상 전량 수입하고 있다. 명인제약이 이를 대체하면 3500억원 국내 시장의 점유율을 최대한 높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2031년 7조원으로 전망되는 해외 펠렛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10%만 차지해도 7000억원 신규 매출이 가능하다. 펠렛 전용 공장은 2025년 2월 착공했고 2026년 4월 완공, 2027년 상반기 본격적인 생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행명 명인제약 회장도 "펠렛 의약품은 소수 업체만 구현할 수 있다. 대규모 투자와 기술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진입장벽이 높다. 초기 투자 비용이 1000억원으로 대규모지만 향후 사업 영속성이 보장돼 큰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판단한다. 제네릭 개발도 사실상 어려워 후발주자 진입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자신했다. CNS 신약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명인제약은 8월 1일 CNS 혁신신약 '에베나마이드(Evenamide)' 국내 3상 승인을 받았다. 해당 임상은 글로벌 3상 일부다.명인제약은 지난해말 이탈리아 뉴론(Newron)사와 치료 저항성 조현병 치료제 신약 '에베나마이드' 한국 내 상용화(허가, 등록, 마케팅, 상업화)를 위한 독점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여기서 명인제약은 뉴론사에서 진행하는 글로벌 3상 전체 환자 중 10%를 한국서 모집하며 해당 임상 비용을 자체 부담하기로 했다. 또 에베나마이드 글로벌 전체 개발 비용의 일정 비율도 분담한다.에베나마이드 글로벌 3상이 본격화되면서 명인제약의 IPO 경쟁력도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통상 제약사의 기업가치는 실적과 파이프라인이 좌우하기 때문이다.한편 명인제약은 8월 21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회사는 이번 상장에서 34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희망 공모 밴드가는 4만5000~5만8000원으로 총 공모 금액은 1530억~1972억원 수준이다. 수요예측은 9월 9~15일까지며 일반 청약은 9월 18~19일까지 양일간 진행된다. 예상시가총액은 6570억~8468억원이다.2025-08-22 06:18:29이석준 -
명인제약, 9월 코스피 상장…최대 1972억 조달[데일리팜=이석준 기자] 국내 대표 중추신경계(CNS) 전문 제약 기업 명인제약(이행명 대표이사)이 21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 증권 시장 상장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명인제약은 이번 상장에서 34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희망 공모 밴드가는 4만5000~5만8000원으로 총 공모 금액은 1530억~1972억원 수준이다. 수요예측은 9월 9~15일까지며 일반 청약은 9월 18~19일까지 양일간 진행된다. 대표 주관은KB증권이 맡았다. 예상시가총액은 6570억~8468억원이다.이가탄, 메이킨Q로 널리 알려진 명인제약은 1985년 4월에 설립 국내 중추신경계(CNS)1) 치료제 분야 최대 규모의 전문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제약사다.현재 중추신경계 치료제 분야에 200여 종의 치료제를 확보하였으며 그중 31종은 단독의약품으로 국내에서 가장 폭넓은 라인업을 갖췄다. 이를 기반으로 2년 연속 CNS 분야 1위를 달성했다.명인제약의 CNS 분야 1위 배경은 ▲독보적인 제품 포트폴리오 ▲특허 만료 의약품에서의 우선판매권 확보 ▲의료 현장 밀착형 마케팅과 탁월한 영업 역량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특허 분석 및 제형 기술을 기반으로 한 우선판매권 확보 전략은 시장 초기 진입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했고 장기적인 시장 점유율 확대의 발판이 됐다.먼저,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우선판매권 확보 전략은 단순한 병행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인 시너지를 만들어냈다. 풍부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시장 초기 진입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었고 이를 토대로 마케팅·영업 활동이 효과적으로 작동해 의료진의 신뢰와 브랜드 충성도를 높였다. 그 결과 명인제약은 단기 성과를 넘어 장기적인 점유율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이 같은 경쟁력은 차별화된 제조·공급 체계에서 비롯된다. 명인제약은 R&D부터 원료의약품(API)생산, 완제 의약품 제조와 판매·유통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밸류체인을 구축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자체 원료의약품(API) 생산 설비를 통해 외부 조달 대비 원가 절감 효과를 확보했으며 동시에 글로벌 수준의 품질 인증(cGMP, PIC/S, 일본 PMDA 등)을 획득해 안정적이고 균일한 품질을 보장하고 있다.이 같은 구조적인 강점을 바탕으로 명인제약은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 2694억 원, 영업이익 928억 원을 기록했으며 3개년 연속 30%를 웃도는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이는 동종 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제약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러한 실적은 일시적 성과가 아니라 구조적 시장 성장과 맞물려 있다.중추신경계(CNS) 치료제는 우울증, 조현병, 치매, 파킨슨병, ADHD 치료제 등으로 고령화와 정신질환 인식 개선으로 CNS 치료제 수요가 늘고 있으며 정신·행동장애 진료 인원은 지난 10여 년간 연평균 5% 이상 증가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정부의 제약·바이오 공공성 강화 정책도 뒷받침되면서 명인제약은 CNS 분야 선도기업으로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굳건히 다지고 있다.이러한 시장 성장 전망에 힘입어 명인제약은 이번 IPO 자금을 기반으로 CNS 분야의 경쟁우위를 더욱 공고히 하고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현재 명인제약은 글로벌 신약 개발사인 Newron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중추신경계(CNS) 신약인 에베나마이드(Evenamide) 임상3상을 진행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회사는 공모자금을 활용해 국내 최대 규모의 펠렛 전용 생산공장을 신축 중에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향후 CDMO 사업으로의 확장도 준비하고 있다.또한, 미국 FDA, 유럽 EMA, 일본 PMDA 등 주요 규제기관 인증을 기반으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권역별 현지 파트너 발굴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명인제약은 이처럼 성장 전략을 추진하는 동시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ESG 경영에도 앞장서고 있다. 2023년 6월 창업주 이행명 대표이사가 개인 재산(현금 100억 원과 명인제약 주식 50만 주)을 출연해 명인다문화장학재단을 설립했다.이를 통해 다문화 가족 장학사업을 펼쳤으며 28개 품목의 퇴장방지의약품을 공급해 제약기업으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왔다. 이와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명인제약은 ESG 경영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이행명 명인제약 대표이사는 “명인제약은 지난 수십 년간 축적해 온 CNS 분야의 독보적 역량과 원스탑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무대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이번 IPO를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장기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2025-08-21 15:14:50이석준 -
'브린텔릭스', 10년 간 항우울제 시장 입지 굳건[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브린텔릭스'가 항우울제 시장에서 10년 간 굳건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제네릭 진입 등 이슈에도 흔들리지 않는 모양새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룬드벡의 브린텔릭스(보티옥세틴)는 항우울제 시장에서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성장을 해왔으며, 2025년 1분기 IQVIA 데이터 기준, 항우울제 시장에서 매출 2위를 기록했다.2015년 국내에 처음 도입된 브린텔릭스는 기존 항우울제인 선택적 세로토닌재흡수억제제(SSRI)나 세로토닌노르에피네프린재흡수억제제(SNRI)가 세로토닌 또는 노르에피네프린의 재흡수를 차단해 항우울 작용을 나타내던 것과는 차별화된다.브린텔릭스는 다양한 세로토닌 수용체에 작용함과 동시에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를 하는 새로운 기전의 항우울제이다. 이를 통해 세로토닌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맞춰주고, 주요우울장애 환자의 우울 증상 개선뿐 아니라 인지 증상(집중력, 주의력, 학습 능력, 실행 능력) 개선 효과를 보여준다.실제 브린텔릭스는 주요우울장애 환자에서 나타나는 주의력 저하, 집중력 부족, 기억력 감퇴 등 인지 증상을 유의하게 개선하는 효과를 입증했다.아울러 우울증 환자의 동기부여 저하 및 에너지 부족 증상을 유의하게 개선하였고, 감정적 둔화 역시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개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이러한 인지적·정서적 증상 개선 효과는 단기간 치료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브린텔릭스는 52주에 이르는 장기 연구를 통해 지속적인 항우울 효과를 입증했으며, 주요우울장애 환자의 재발률을 위약 대비 약 50% 낮춘 것으로 보고됐다.회사 관계자는 "브린텔릭스는 올해 국내 출시 10주년을 맞아, 축적된 임상 경험과 제품 신뢰를 바탕으로 더 많은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치료 옵션으로서 우울증 치료에 기여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2025-08-07 06:00:33어윤호 -
고혈압약 '프로프라놀롤' 불순물 위험 노출...회수 가능성[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고혈압치료제 ‘프로프라놀롤’ 성분에서 불순물 위험성이 불거졌다. 국내에 2개 품목만 판매 중이어서 불순물 위험성으로 회수 조치가 이뤄지면 수급 불안 가능성이 제기된다.31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고혈압 등에 사용하는 프로프라놀롤에 대해 불순물 시험·검사 등 안전조치 방안을 마련 중이다. 프로프라놀롤 함유 완제의약품에서 니트로사민류 불순물(N-nitroso-propranolol)이 초과됐다는 정보에 따른 후속조치다.식약처는 의약단체들에 프로프라놀롤 회수 조치 등이 시행되는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수급 불안정에 대비하기 위해 완제의약품의 공급 중단시 환자 치료에 미치는 영향과 대체의약품 현황에 대한 의견을 요청했다.프로프라놀롤은 고혈압, 발작성빈맥의 예방, 빈맥성심방세동, 발작성심방세동, 동빈맥, 협심증, 비후성대동맥판하협착증, 크롬친화세포종 등에 사용되는 약물이다. 동광제약의 ‘인데놀정’과 한올바이오파마의 ‘테프라정’ 등 2개 품목이 건강보험 급여목록에 등재됐다.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프로프라놀롤의 외래 처방시장 규모는 31억원을 형성했다. 인데놀의 처방금액이 28억원으로 90% 이상을 차지했다. 테프라의 처방액은 3억원을 기록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해부터 테프라의 생산을 중단했다. 현재 프로프라놀롤 성분 의약품은 인데놀 1개 품목만 유통 중이다.올해 들어 파록세틴, 베타히스틴, 아미트리프틸린, 염산노르트립틸린 등에서 새롭게 불순물 위험성이 노출되며 회수 사례가 속출했다.파록세틴은 우울증, 강박장애. 공황장애, 범불안장애,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사회불안장애 등에 사용되는 우울증치료제다. 지난해 파록세틴 성분 의약품의 외래 처방 시장 규모는 101억원이다.베타히스틴은 메니에르병에 의한 어지러움, 이명, 청력 소실 등에 사용되는 의약품이다. 작년 외래 처방시장은 25억원 규모다. 아미트리프틸린염산염은 우울증과 야뇨증에 사용된다. 지난해 아미트리프틸린염산염 성분의 외래 처방시장 규모는 14억원이다. 염산노르트립틴은 우울증 치료제로 지난해 3억원의 처방액을 올렸다.2025-07-31 12:00:26천승현 -
끝나지 않은 '파록세틴' 불순물 검출...한독 회수조치[데일리팜=이혜경 기자]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계열의 항우울제인 '파록세틴염산염수화물' 성분제제의 불순물 사태가 여전히 진행 중이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24일 한독의 '한독세로자트정' 10mg과 20mg을 대상으로 불순물(N-nitroso-paroxetine) 초과 검출 우려에 따른 사전 예방적 조치로 시중 유통품에 대한 영업자 회수조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파록세틴 불순물은 지난 4월 한국파마의 '파마파록세틴정10mg'을 시작으로 진행됐으며, 5월 한림제약의 '파로자트정10mg'도 영업자 회수가 진행된 바 있다.파마파록세틴10mg은 지난달에도 5개 제조번호가 불순물 검출을 이유로 회수가 이뤄졌다.이번에 회수가 진행되는 한독세로자트의 경우 10mg은 제조번호 'SEFA002(2025-10-05), 'SEFB001(2026-01-02)' 등 2개 제조번호이며, 20mg은 'SXFA007(2025-10-06)', 'SXFA008(2025-10-11)', 'SXFA009(2025-11-21)', 'SXFB001(2026-01-03)', 'SXFB002(2026-02-09)', 'SXFC00(2027-11-05)', 'SXFC012(2027-12-01)', 'SXFD001(2028-02-25)' 등 8개 제조번호다.파록세틴은 우울증, 강박장애. 공황장애, 범불안장애,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사회불안장애 등에 사용되는 우울증치료제다.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파록세틴 성분 의약품의 외래 처방 시장 규모는 101억원이다.파록세틴 성분 제제는 명인제약, 글락소스미스클라인, HK이노엔, 환인제약, 현대약품, 종근당 등에서 27개 품목이 허가를 받은 상태다.2025-07-25 10:08:09이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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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상품명횟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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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타이레놀정500mg(10정)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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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판콜에스내복액16,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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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텐텐츄정(10정)13,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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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까스활명수큐액12,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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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판피린큐액12,8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