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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고촌상' 인도 분자진단 기업 '몰바이오' 수상[데일리팜=이석준 기자] 종근당고촌재단(이사장 정재정)은 29일 오후 7시(현지시각) 필리핀 마닐라에서 ‘제18회 고촌상 시상식’을 개최했다.올해 고촌상 주체는 ‘결핵 종식을 위한 신기술 도입과 실행과정에서의 혁신 및 성과’다. 현장형 분자진단 플랫폼 'Truenat' 개발을 통해 글로벌 보건진단 체계 강화에 기여한 인도의 분자진단 전문기업 ‘몰바이오 다이그노스틱스(Molbio Diagnostics)’를 수상자로 선정했다.몰바이오 다이그노스틱스의 ‘Truenat’은 WHO(세계보건기구)가 공식 권고한 최초의 현장형(POC) 분자진단 플랫폼이다. 태양광 배터리로 작동이 가능해 전기와 실험실 인프라가 부족한 환경에서도 정확한 진단을 제공하며 결핵은 물론 COVID-19, 간염, HPV 등 40개 이상의 감염병 진단에도 활용된다.이 기기는 WHO 및 FIND(혁신진단기술재단), Global Fund(결핵·에이즈·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세계기금) 등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통해 인도, 나이지리아, 필리핀, 방글라데시 등에 보급돼 전 세계적으로 1만대 이상이 사용되고 있다. 1500만 건 이상의 결핵 검사를 시행하여 결핵 퇴치에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다.필리핀 벤탄얀 제도에서는 결핵 선별검사가 약 13배, 진단 건수가 3배 이상 증가했으며, 동티모르·콩고민주공화국 등 의료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서는 Truenat을 장착한 'Lab on Wheels'라는 이동형 진단차량(X-RAY 장비 및 분자진단기 탑재)을 도입해 현장 선별검사부터 진단, 치료 연계까지 하루 안에 완료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몰바이오 다이그노스틱스 스리람 나타라잔(Sriram Natarajan) 대표는 “고촌상 수상은 결핵 퇴치를 위해 헌신해 온 우리 팀에 있어 큰 영광이자 새로운 동기부여가 됐다. 앞으로도 새로운 검체 유형 연구 및 신기술 개발을 가속화하여 인류 건강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정재정 종근당고촌재단 이사장은 "몰바이오 다이그노스틱스는 혁신 기술로 글로벌 결핵 퇴치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 향후 다양한 과학 기술이 결핵을 비롯한 질병 퇴치에 접목되어 열악한 환경의 환자들에게도 치료의 기회를 제공하기 바란다"고 말했다.2025-10-30 10:09:15이석준 -
연 2회 투약 에이즈 신약 '레나카파비르', 국내 상륙 예고[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연 2회 투약하는 에이즈치료제 '레나카파비르'의 국내 상용화가 예상된다.관련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현재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의 레나카파비르 승인을 위한 심사를 진행중이다. 이 약은 지난 1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구체적인 적응증은 '현재 항레트로바이러스 요법으로 치료되지 않는 다제내성 HIV-1 감염 성인 환자의 치료에 다른 항레트로바이러스제와 병용요법'이다.'선렌카(Sunlenca)'라는 제품명으로 해외에서 시판중인 이 약은 최초의 장기 지속형 HIV-1 캡시드 억제제로, 6개월마다 투여하는 피하 주사제다. 미국과 유럽 등 국가에서 지난 2022년 승인돼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현재 HIV 치료는 항레트로바이러스제를 매일 경구 투여하는 방식으로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장기 지속형 제제들이 하나둘씩 개발되며 그 투여 빈도는 2개월마다 혹은 6개월마다 투여로 진일보하고 있는 상황이다.레나카파비르가 더 주목받고 있는 것은 HIV 치료를 넘어 '예방'이다.이 약은 지난 6월 미국, 최근 유럽에서 'IV-1 감염 위험이 높은 체중 35kg 이상 성인 및 청소년에서 성관계로 매개되는 HIV-1 감염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한 노출 전 예방요법(PrEP)'으로 허가를 획득했다. 예방요법에 쓰이는 레나카파비르의 제품명은 '예이투오(Yeytuo)'이다.레나카파비의 예방요법은 임상 3상 PURPOSE 1 및 PURPOSE 2 연구를 통해 유효성을 입증했다.PURPOSE 2 연구 결과, 레나카파비르는 배경 HIV 발생률(bHIV)에 비해 HIV 감염을 96%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참가자 2180명에서 2건의 사례가 발생했으며 이는 레나카파비르 투여군에서 참가자의 99.9%가 HIV에 감염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지난해 길리어드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시스젠더 여성을 대상으로 레나카파비르를 노출 전 예방요법으로 평가한 PURPOSE 1 임상시험에서 주요 효능 평가변수를 충족해 이중맹검을 조기에 해제하기도 했다.한편 국제학술지 겸 과학매체 사이언스(Science)는 지난해 이같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레나카바비르를 '올해의 과학혁신'으로 선정한 바 있다.2025-09-25 06:15:18어윤호 -
정기석 이사장 "급여 분석해 과잉진료 예방…심평원과 협의"정기석 이사장이 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작년 성과와 올해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데일리팜=이탁순 기자] 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급여 분석에 기반해 적정 진료를 유도하겠다며 근거에 기반한 급여 적용 원칙을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뇌기능개선제 콜린알포세레이트 약제의 과도한 사용도 지적했다.정 이사장은 20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공단 영등포북부지사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2025년 핵심 추진과제로 ▲안정적인 재정관리 ▲필수의료 중심 보장성 확대 ▲생애 전 주기 건강관리 ▲건강한 노후를 위한 돌봄 ▲국민 중심 혁신을 꼽았다.그러면서 안정적 재정관리를 위한 지출 효율화가 중요하다면서 급여 분석에 기반해 적정 진료 유도를 강조했다.정 이사장은 "공단 내 나이스 캠프(NHIS-CAMP)로 명명된 적정진료추진단을 꾸려 급여분석 체계를 고도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이를 진료비 정보시스템(NHIS-MEIS)을 통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적정진료추진단은 모니터링을 통해 이상경향이 탐지되면 심층분석과 임상 자문을 통해 국민 홍보와 사후관리, 기준개선에 나서게 된다.최근 이 방법을 통해 인플루엔자 과잉진료를 발견하고 대국민 홍보에 나선 바 있다. 공단에 따르면 2023년도 상급종합‧종합병원‧병원‧의원의 독감 관련 검사 및 치료주사 비급여 진료비는 각각 2350억원과 3103억원으로 전년 대비 113%, 213% 증가했다.공단은 독감 비급여 증가 원인으로 민간보험사의 '독감보험' 판매 증가와 주사치료제의 공급 및 수요 증가에 있다고 추정했다.독감뿐만 아니라 일반혈액검사, 특수의료장비 방사선 노출, 병원 획득 폐렴, 신경차단술, 건선성 관절염, 요양병원 사회적 입원 등을 분석해 적정진료를 유도할 계획이다.정 이사장은 "매크로 프로그램을 통해 5분만에 자료를 생성해 낼 수 있다"며 "과잉 진료 및 청구 부분과 관련해 심평원과 협의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그는 49세 남성의 과잉진료 사례를 곁들이며 적정진료 유도의 절실함을 나타내기도 했다. 휴가지에서 독감에 걸린 49세 남성이 응급실 1시간 30분 정도 머물며 불필요한 검사 59개를 실시해 약 40만원의 바가지를 썼다는 내용이다.정 이사장은 "검사를 통해 독감 확진을 알았는데도, 에이즈, 매독, 류마티스 등 불필요한 검사를 진행했다"며 "급여 청구서에는 20개 상병이 기재됐고, 비급여를 뺀 진료비만 47만원, 본인부담금만 23만원이 나왔다"고 문제 제기했다.해당 사례는 이 남성이 심평원과 공단 양쪽 기관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정 이사장은 "이같은 과잉진료 및 청구 사례는 현 시스템에서 거를 수 없다"며 "건보공단 데이터를 면밀 분석해 심평원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독감 분석과 관련해서도 먹는 약이 있으면 가급적 경구제를 복용하라며 주사제는 알게 모르게 부작용이 많다며 개선 필요성을 언급했다.그는 "급여 적용은 근거(에비던스)가 중심이 돼야 한다"면서도 "콜린알포세레이트 약제는 근거가 미약하지만, 비용이 어마어마하게 청구되고 건강보험 급여가 새나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합리적 의료이용 지원 차원에서 비급여 관리도 강화된다. 비급여 보고제도 운영 내실화와 정확한 실태 파악 및 모니터링으로 체계적 비급여 관리 기반을 마련하고, 정부와 협의해 의학적으로 꼭 필요한 치료는 건강보험 급여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또한 비급여 정보를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비급여 정보 포털'을 올해 오픈할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비급여 정보 포털에서 병원 명단은 고지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실시간 정보를 통해 현실적인 데이터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2025-02-20 14:18:49이탁순 -
로슈진단, 디지털 생태계 드라이브…맞춤의료 리딩[데일리팜=황병우 기자] 체외진단(IVD) 분야 선도기업으로 검사 시약, 소모품, 검사장비 등을 포괄하는 광범위한 포트폴리오를 제공 중인 로슈진단이 맞춤치료라는 키워드 아래 영향력 확장을 노리고 있다.최근에는 디지털 인사이트 사업부(Digital Insights-Clinical Decision Support Department)를 출범하며 데이터 기반 인사이트를 통해 맞춤의료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특히 국내 기업 및 기관과 접점을 늘리는 등 전방위적 파트너십을 통해 솔루션 통합을 가속화 하는 모습이다.맞춤의료 활성화 진단영역 주목…매출 외형 성장세한국로슈진단은 스위스 헬스케어 그룹인 로슈의 진단사업부 한국법인으로 1990년 창립됐다. ▲진단검사사업부 ▲분자진단사업부 ▲병리진단사업부 ▲디지털 인사이트 사업부 ▲당뇨관리사업부 등 5가지 핵심 사업부를 바탕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지난 30여 년 동안 약 1300개의 장비, 시약을 비롯해(2022년 7월 기준) 디지털, 자동화 컨설팅, 서비스를 출시하며 폭넓은 분야에서 혁신을 이끌고 있다.1993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중합효소 연쇄반응(PCR) 등 다양한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병원, 검사실 대용량 분석용 체외진단 시스템, 생명과학 분야 연구용 분석기기 및 시약, 병원 현장검사 기기와 혈당측정기 등 광범위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넓은 포트폴리오를 가진 로슈진단이 내놓은 키워드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책임지는 진단'이다.에이즈, 간염, 약물모니터링 등 질환 치료에 기반이 되는 검사부터 건강관리를 위한 내분비, 골 질환, 부인과 검사 등이 대표적인 진단 분야다.최근에는 환자마다 다른 종양의 세부 특성을 확인해 최적의 항암치료를 돕는 종양 검사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암 분야 혁신신약은 특정 타겟을 표적하는 경우가 많아 동반진단 기술도 중요해지고 있는데 로슈진단도 여기에 역할을 하는 것이다.일례로 최근 허가받은 희귀신약인 빌로이(졸베툭시맙)가 있다. CLDN 18.2(Claudin 18.2)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빌로이는 환자의 종양 양성 여부검사가 필수로 동반진단 의료기기인 한국로슈진단의 VENTANA CLDN18 (43-14A) RxDx Assay와 동시에 허가 받았다.포트폴리오 영향력이 커지면서 매출지표도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2019년 2810억원이었던 매출은 2020년 3020억원으로 3000억원을 초과한 뒤 ▲2021년 3413억원 ▲2022년 3740억원으로 연평균 200억원 이상의 매출 성장을 보였다.지난해의 경우 394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2024년에는 매출 4000억원 고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영업이익 역시 2019년 166억원 이후 ▲2020년 151억원 ▲2021년 112억원으로 감소했지만 2022년 165억원으로 반등해 2023년 191억원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이 기간동안 임직원이 꾸준히 늘어났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매출외형 성장이 내실로 이어졌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로슈진단 새 먹거리 '디지털'…"폭넓은 진단 솔루션 제공 목표"이러한 로슈진단이 새로운 먹거리로 삼은 키워드는 '디지털'이다. 로슈그룹은 지난 2006년부터 '맞춤의료(Personalized Healthcare, PHC)'를 핵심 전략으로 추구하는 상황에서 더 정밀한 맞춤의료 선도를 노리고 있다.기존에 로슈그룹은 동반진단 검사법을 통해 유방암, 비소세포폐암 등 특정 표적 및 면역항암제에 가장 큰 혜택을 볼 수 있는 환자군을 선별해 치료하는 맞춤의료 1.0을 진행해 왔다.여기에 디지털 기술을 데이터에 접목해 유의미한 통찰을 도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개별 환자가 적기에 최적의 치료를 받도록 하는 맞춤의료 2.0 실현이 목표다. 한국로슈진단은 5개 주요 사업부를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일정 규모의 의미 있는 데이터(meaningful data at a scale), 첨단 분석기술,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환자와 질병에 대한 유의미한 통찰을 도출하고, 적절한 치료제를 최적의 환자에게 적기에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대표적인 기술이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 플랫폼인 네비파이(NAVIFY)로 방대한 보건의료 데이터를 분석해 정밀의료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구체적으로 네비파이 튜머보드(NAVIFY Tumor Board)가 환자와 관련된 임상연구, 가이드라인 등 방대한 양의 보건의료 데이터를 규격화된 형태로 수집, 분석해 줌으로써 의료진의 임상적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다.윤무환 한국로슈진단 디지털 인사이트 사업부 전무는 "헬스케어 디지털화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뉴노멀로 인공지능(AI) 전환의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로슈진단은 자체적으로 헬스케어에 AI를 적용하기 위한 윤리적 기준을 마련하고, 꾸준한 R&D 투자와 협업 등 디지털 포트폴리오 확장과 혁신을 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과정에서 주목할 부분은 국내 기업과 파트너십 및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로슈진단은 맞춤의료의 발전에 발맞추기 위해 여러 기업과 협력을 진행 중이다 최근 암 분자진단 전문 기업 젠큐릭스와 '디지털 중합효소연쇄반응(digital PCR) 기술을 활용한 암 진단 키트 개발 및 상업화' 협약을 맺었으며, 성빈센트병원과 정밀의료 활성화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또 인공지능(AI) 기반 기업인 딥바이오, 루닛 등과 플랫폼 협력을 진행하며 다양성을 더하고 있는 상태다.킷 탕 한국로슈진단 대표는 "한국은 본격적인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두고 진단검사 데이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한국로슈진단은 앞으로도 폭넓은 질환 영역을 아우르는 혁신적인 진단 솔루션으로 의료 시스템 효율화 및 환자 치료 예후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2024-12-05 06:00:56황병우 -
에스티팜, R&D 조직 개편…세포유전자 사업 존재감↑[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동아쏘시오홀딩스 자회사 에스티팜이 연구개발 조직을 개편했다.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을 없애고 조직 구조를 단순화했다. 이번 조직 개편 과정에서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사업의 존재감이 커졌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2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에스티팜은 지난 3분기 연구개발 조직을 개편했다. 기존 에스티팜 연구개발 조직은 크게 ▲연구본부 ▲CEO 직속 조직 ▲품질경영본부로 나뉘어 있었다. 연구본부 산하에 합성연구소·올리고 연구소·바이오텍 연구소가, CEO 직속 조직으로 신약개발실과 메신저리보핵산(mRNA) 사업 개발실이 있는 구조였다.에스티팜은 이번 조직 개편 과정에서 CEO 직속 조직을 없앴다. 또 연구본부 아래 조직을 혁신 연구소와 바이오 연구소를 단순화했다. 기존 CEO 직속 조직이었던 신약개발실은 신약개발팀으로 바꿔 혁신 연구소 산하에 배치했다. 또 다른 CEO 직속 조직 mRNA 사업 개발실은 mRNA 위탁개발생산(CDMO)팀으로 변경해 바이오 연구소 아래에 뒀다.연구개발 조직을 재정비하면서 혁신 연구소 산하에 CGT팀도 추가했다. 에스티팜이 CGT팀을 처음 꾸린 건 약 3년 전으로 파악된다. 미국 샌디에이고에 세포치료제 전문 자회사 레바티오테라퓨틱스를 설립할 당시 CGT팀을 처음 신설했다. 레바티오의 서큘러(Circular) RNA 기술을 내재화하기 위해서였다. 이전까지 CGT팀은 바이오텍 연구소 산하에 있었는데 이번에 혁신 연구소 산하로 재편되면서 조직 내 존재감이 커졌다.에스티팜 연구개발 조직도(자료: 에스티팜) 제네릭 API 생산 업체로 출발한 에스티팜은 고성장·고마진 올리고 CDMO사로 체질개선을 꾀한 바 있다. 이로써 2018년 977억원에서 지난해 2841억원으로 외형을 빠르게 키웠다. 같은 기간 올리고 사업 매출 비중은 15%에서 60%로 대폭 늘었다.올리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데 따라 에스티팜은 신약개발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화학합성 기반 에이즈 신약 'STP0404', 화학합성 기반 항암신약 'STP1002', mRNA 백신 'STP2104' 등이 대표 파이프라인이다. STP0404은 임상 2a상을 진행 중이다. STP1002와 STP2104의 경우 임상 1상을 마쳤다.여기에 CGT 분야까지 추가, 신약 파이프라인을 한층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에스티팜은 그간 레바티오를 통해 CGT 분야에 간접적으로 진출하는 등 지속해서 관심을 드러내왔지만, CGT 사업을 공식화한 적은 없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에스티팜의 CGT 개발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올 상반기 대표이사 교체 이후 이 같은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앞서 에스티팜은 지난 6월 이사회를 열고 성무제 혁신전략개발실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동시에 대표이사로 내세웠다.성 대표는 고려대 화학과를 졸업한 후 서강대 유기화학 석사를 취득했다. 이어 미국 알라바마주립대에서 유기화학을 전공한 후 미국 하버드대에서 박사 후 과정(포스닥)을 마쳤다.성 대표는 미국 노바티스에서 20여년간 신약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도 보유했다. 노바티스는 세계 최초 CAR-T 세포치료제 '킴리아'를 개발한 글로벌 제약사다. 노바티스에서 CGT 역량을 쌓은 그가 에스티팜에서도 CGT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에스티팜 측은 "조직구조 단순화를 통해 조직에 명확한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고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연구개발 조직을 개편하게 됐다"고 했다.2024-11-28 12:00:42차지현 -
회사·직원, 동반성장 롤모델...직장 만족도 최상위[데일리팜=황병우 기자] '백신명가' 최근 GSK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이미지다. 다양한 예방 질환 백신 제품군을 바탕으로 꾸준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여기에 전문치료제 영역에서 호흡기 천식, COPD는 물론 스페셜티케어(Specialty Care)의 루프스, HIV/에이즈 그리고 최근 항암제까지 파이프라인을 넓히고 있다.이러한 성장에는 비전과 미션을 통합한 ‘목적(Purpose)’이 중심에 있다. GSK는 과학, 기술, 인재를 모아 함께 질병을 극복하고자 하는 열정과 목적을 가진 글로벌 제약기업을 표방하고 있다.회사의 목적에 인재가 포함된 이유는 분명하다. 좋은 과학과 기술이 있더라도 이를 환자에게 전달하기 위한 인재가 없으면 목적을 달성할 수 없기 때문이다.이러한 관점을 바탕으로 인재상 역시 다른 회사와 차별점이 존재한다. 동기부여와 역량개발을 통한 성장을 넘어서 각 인재의 케어(돌봄)까지 책임지는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인재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커리어의 시작부터 끝까지 동반성장을 강조하는 GSK. 김민서 한국GSK 인사부총괄 전무를 만나 회사의 조직문화와 근무 환경에 대해 들어봤다.김민서 한국GSK 인사부총괄 전무 GSK의 기업 목표에 '인재'가 포함된 것이 눈에 띈다. 한국GSK가 바라는 인재상은 무엇인가?=GSK에는 네 가지의 리더십 포커스가 있다. 현재 리더, 리더로 채용되는 후보자, 아니면 리더로 성장하길 바라는 직원들은 이를 바탕으로 성장하기 때문에, 회사 인재상의 핵심이다.첫 번째는 ‘동기부여(Motivate)’다. 좋은 리더라면 WHY 메시지를 정확하게 줄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왜 GSK에 다녀야 하는지,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백한 WHY를 줄 수 있는 게 중요하다. 두 번째로 사업을 견인할 수 있는 강력한 ‘포커스(Focus)’로, 사업의 성공과 성장에 대한 부분을 갖고 있어야 된다.세 번째는 ‘개발(Develop)’로 자기 성장 그리고 함께 일하는 동료와 부하직원에 대한 성장에 대해서 많은 역량과 고민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은 GSK의 가장 독특한 조직문화라고 생각하는 인재상인 ‘케어(Care)’다.케어는 굉장히 힘든 하루를 보냈을 때, 리더의 따뜻한 돌봄의 메시지 하나가 그날 하루의 힘듦을 다 잊게 하거나 용기를 내는 것과 같이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공감 능력을 갖추고 돌볼 수 있는 진실한 리더십이 회사의 인재상이다.그렇다면 이러한 인재상이 담긴 인재는 어떻게 채용하고 있는가?= GSK는 유능한 인재를 조기 발굴하고, GSK 안에서 성장시켜서 리더로 키우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갖추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학 졸업 후 첫 번째 직장이나, 경력이 얼마 되지 않은 인재를 대상으로 한 퓨처 리더스 프로그램(FLP)이 있다.해당 프로그램은 약 10년 안에 커머셜 부서장(Commercial Business Unit Head)의 양성이 1차적인 목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실제로도 부서장(BU Head) 양성 프로그램이 트랙으로 이어져서 부서장, 나아가 본사에서 제너럴 매니저(GM)가 되기 위한 경력을 이어 나가는 예도 있다.영어 능력도 중요할 것 같다. 해외 직무로도 연결이 되는 것인가?=퓨처 리더스 프로그램의 경우 모든 인터뷰는 다 영어로 진행된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경력을 이어나가실 수 있도록 주니어 퓨처 리더들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입사하게 되면 3년 동안 로테이션을 2~3개 정도 거치고, 이후 본인의 역량이나 평가의 결과에 따라서 다음 포지션으로 연결해서 가기도 한다.신입사원(Early stage)부터 부서장(BU Head), 리더, GM(General Manager)으로 이어지는 트랙의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는 곳은 GSK뿐인 것으로 알고 있다.경력직 채용은 어떠한가?=이외에 일반적인 채용은 경력직의 전문 인력이 많은 편이다. 한국GSK는 이직률이 타사에 비해 낮은 편으로 결원으로 채용되는 확률보다는 새로운 신규 론칭이나 제품의 성장에 따라서 발생하는 자리, 혹은 내부에서 인사이동으로 인한 대체 인력 등의 채용이 조금 많이 이뤄지고 있다.최근 몇 년 동안에는 항암제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서 항암제 사업부의 전체 구성원들을 채용했다. 이 밖에 백신도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대상포진 백신(싱그릭스)이나 신규 백신과 등 계속 확대되고 있는 사업의 파이프라인 안에서 마켓에 계신 전문 인재를 채용하고 있다.조직 인재 양성을 위한 노력도 있을 것 같은데=작년부터 본인의 향후 최종 목적지로 생각하고 있는 경력이 무엇인지와 이를 시간차로 역산했을 때 어떠한 커리어 로드맵을 그려야 하는지에 대한 플랫폼을 만드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또 영업의 경우에는 대다수 영업직원이 경력 연차가 오래된 전문 영업 인력으로 어떻게 넥스트 커리어(Next career)로 갈 수 있을지 지원하고 있으며, 이머징 세일즈 리더 아카데미(Emerging Sales Leader Academy, ESLA)라는 영업 팀장 양성 프로그램도 존재한다.이 밖에도 피플 리더 포럼(People Leader Forum, PLF)을 통해 매니저, 부서장, 디렉터 등이 분기별로 한국GSK 안에서 리더로서 더 새롭게 배워야 할 부분과 어떤 것들에 대한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지,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 배움을 통해 리더십을 함양하는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직무의 전환이 자유로운지도 궁금하다=직무 전환이 굉장히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사업의 성장과 새로운 제품의 론칭 등 앞으로도 계속해서 성장할 계획을 하고 있어 내부에 관련 채용 제도가 굉장히 활성화되어 있다. 모든 채용은 전 직원에게 주기적으로, 거의 주간 단위로 공유를 하고, 많은 직원들이 도전을 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지난 2년 동안의 조직의 20%가량이 내부 보직 전환을 했다.특히 전혀 다른 경력을 가진 직원이 부서로 이동하기도 하고, 승진의 기회를 갖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선발이라는 최종 결정에만 주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도전 자체에서의 많은 경험에 주안점을 두고 피드백을 주고 있는데 이에 대한 반응이 매우 좋다. 임직원 평가 시스템은 어떻게 구축돼 있나?=한국GSK는 단순화되어 있지만 핵심을 지키는 평가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예를 들어 평가를 숫자로 수치화하거나, 불필요한 과도한 내부 경쟁을 부추기는 평가 제도를 두고 있지 않다. 연중에 세웠던 목표나 본인의 개발 계획에 대해서 매니저와 굉장히 긴밀한 대화를 통해 피드백과 코칭 할 수 있는 문화 안에서 평가가 진행된다.제일 중요한 특징이라고 한다면, 내근직 우수고과자 같은 경우에는 한국GSK 내부에서 어워드(Award)를 진행한다. 해당 직원의 성과가 다른 조직과 팀을 넘어서서 우리 회사에 다 공유할 수 있는 부분에서의 성취에 대해 축하 및 포상하고 있다.평가 시스템을 통한 보상도 이뤄지는지 궁금하다= 한국GSK가 좋은 평판, 자랑스러운 평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이는 훌륭한 분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한다. 저는 전문 인력에 맞는 대우를 하고 있는가의 관점으로 봤을 때에는 한국GSK가 전문 인력이 많은 회사이고 전문 인력에 맞는 보상을 갖고 있어서 아마도 만족도가 높아 이직률이 낮다고 생각한다.한국GSK가 자랑하는 복지제도가 있다면?=한국GSK만의 독특한 복지제도는 두 가지일 것 같다. 첫 번째는 백신명가로서 모든 직원 그리고 나아가 직원의 가족들, 배우자, 자녀들까지도 GSK의 백신들을 함께 제공받고 있다.멘탈 헬스 분야의 직원 지원 프로그램(Employee Assistance Program, EAP)을 통해 직원들이 심리 상담이나 여러가지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글로벌하게 갖고 있다. 타사의 경우 보통 5회 정도 상담을 진행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GSK는 10회 정도 된다. 올해 상반기만 봤을 때도 25% 정도가 활용했다.또 연말에 ‘한 해 동안 고생했으니 함께 잘 쉬자’라는 의미에서 연말에 연차 소진해 휴가를 쓸 때 회사에서 추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추첨에서 당첨되는 경우 회사가 휴가비를 지원한다.이 밖에도 육아하고 있는 워킹맘과 대디에 대한 지원이 잘되어 있다. 예를 들어 1살 미만의 자녀가 있는 경우, 한국 육아휴직뿐 아니라 본사에서 추가로 육아휴직을 제공한다. 유급/무급이 혼합되어 회사에서 주는 제도가 따로 있다. 지난 3년 동안 직원의 약 30% 육아휴직을 사용했고, 100% 실무로 돌아와 경력을 이어 나가고 있다.끝으로 한국GSK의 사내문화와 채용에 대해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올해의 조직 문화의 주제가 ‘Growth Mindset’, 즉 성장형 사고다. 한국GSK가 사업분야에서 다각적이고 많은 변화와 혁신 성장을 이루는 단계에서 외부 변화에 맞춰 내부적으로 변화하고 살아남아야 한다는 구태의연한 접근보다는 '참여의 문화'를 통해 이 안에서 어떤 경험을 하고 싶은지, 어디까지 성장하고 싶은지에 집중하고 있다.2024-09-05 06:00:04황병우 -
글로벌 임상 순항...K-바이오, HIV 신약개발 도전장[데일리팜=손형민 기자] 후천성면역결핍증(HIV) 치료제 개발서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성과가 확인되고 있다. 카이노스메드가 자체 개발한 HIV 치료제는 지난해 중국서 급여적용되며 1분기 매출이 큰 폭으로 올랐다. 카이노스메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승인 획득도 노리고 있다.에스티팜과 크레오에스지 자회사 이뮤노백스바이오는 미국 임상 2상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에스티팜은 최근 임상2a상 시험계획(IND) 변경을 제출하며 환자 모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뮤노백스바이오는 단독요법뿐만 아니라 병용요법을 통해 HIV 백신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다.카이노스메드, 중국서 성공…미국 시장 도전11일 카이노스메드 중국 파트너사 장수아이디에 따르면 1분기 HIV 치료제 매출은 약 70억원으로 전년대비 177% 늘었다. 장수아이디는 카이노스메드의 KM-023(중국 개발명 ACC007), ACC008 등 다양한 HIV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다.KM-023은 카이노스메드가 자체 개발한 비역전사효소저해제(NNRTI) 계열 HIV 신약이다. 카이노스메드는 2014년 장수아이디에 KM-023의 중국 홍콩 대만에 대한 개발, 상업화 권리를 이전한 바 있다. 장수아이디는 카이노스메드의 기술을 통해 KM-023을 ACC007이라는 물질명으로 개발했다.ACC007은 B형 간염 치료제로 쓰이는 테노포비르와 라미부딘 성분과 병용 투여가 가능하다. 또 이 회사는 ACC007과 테노포비르, 라미부딘 성분을 합친 ACC008도 상용화에 성공했다.지난해 12월 이 세가지 치료제가 중국에서 본격 보험급여 적용되며 올해 1분기 매출이 급증하게 됐다.이에 그치지 않고 카이노스메드와 장수아이디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에도 도전한다. KM023은 임상3상에서 길리어드의 젠보야 대비 장기 지속 효과와 안전성을 학인했다.다만 변수는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등극한 빅타비의 존재다. 지난해 빅타비는 글로벌 매출 118억달러(약 16조원)을 올렸다.길리어드는 기존 젠보야에서 빅타비로 체제 전환에 성공한 상황이다. 길리어드는 엘비테그라비르·코비시스타트·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 성분 복합제인 젠보야에서 가장 최신의 HIV 치료 성분인 빅테그라비르, 테노포비르, 엠트리시타빈 3제 복합제 빅타비를 출시했다. 빅테그라비르는 강력한 2세대 통합효소억제제로 평가받고 있으며 임상에서도 효과가 입증됐다.에스티팜·이뮤노백스바이오, 미국 임상 순항이외에도 에스티팜과 이뮤노백스바이오는 미국에서 임상을 준비하며 글로벌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에스티팜은 피르미테그라비르 성분 HIV 신약후보물질 STP0424의 미국 임상2a상을 진행 중이다. 최근 에스티팜은 처방 이력이 없는 HIV 환자에서 1회 처방을 받은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모집 범위를 늘렸다. 더 많은 환자를 임상에 투입하겠다는 게 이 회사의 계획이다.이번 임상은 STP0424의 내약성과 안전성을 확인해 적정 투여 용량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현재까지 공개된 임상1상 결과에 따르면 만 18세에서 45세 남성 HIV 환자에게 STP0404 투여 시 이상반응이 확인됐지만 대부분 경미한 수준에 그쳤다. 또 STP0404는 투여 용량에 따라 약물 노출이 비례적으로 증가했으며 1일 1회 경구투여로도 약효가 나타났다.크레오에스지 자회사 이뮤노바이오벡스는 HIV 백신후보물질 SAV001을 개발 중이다. SAV001은 HIV전체를 항원으로 사용하는 사독 에이즈 백신이다. 미국에서 진행된 임상에서 SAV001은 HIV 항체가 형성돼 장기간 유지되며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항체 반응도 확인했다.이뮤노바이오벡스는 자체 개발 SUV-MAP 플랫폼을 통해 SAV001과 병용요법 임상을 계획 중이다. 플랫폼에는 VSV(Vesicular Stomatitis Virus) 벡터 기술이 적용돼 빠른 후보물질 도출이 가능하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이뮤노바이오벡스는 미국 임상2상을 통해 SAV001 단독요법과 SUV-MAP 플랫폼을 통해 도출된 후보물질 병용요법의 유효성을 확인하겠다는 계획이다.2024-05-11 06:18:56손형민 -
보건의 날 동백장-이병건 대표, 목련장-이승규 교수왼쪽부터 이병건 대표(동백장), 이승규 석좌교수(목련장), 故 박상은 원장(석류장), 옥순주 약사(국민포장) [데일리팜=이정환 기자] 국내 최초 독감백신 공장 건립에 기여한 이병건(67)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이사가 세계 보건의날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했다.세계적인 간이식 수술 집도의로 평가되는 이승규(74) 서울아산병원 석좌교수는 국민훈장 목련장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故) 박상은 안양샘병원 의사는 국민훈장 석류장을, 구영(63)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교수는 옥조 근정훈장을 받았다.옥순주(74) 대한약사회 전라남도지부 자문위원과 최선주(56)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간호부장, 최남섭(70) 대한치과의사협회 고문, 고성규(56)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 김동익(64)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국민포장을 수상했다.5일 오후 2시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원장 김헌주)은 서울 중구 소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제52회 보건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수상자를 발표했다.보건의료인 자긍심 고취와 노고 격려를 위해 마련된 이번 기념식에서는 유공자 총 250명이 국민 건강증진과 보건의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상을 받았다.구체적으로 훈장 5명, 포장 5명, 대통령 표창 13명, 국무총리 표창 17명, 장관 표창 210명이다.먼저 미국감리교회 고(故) 로제타 홀(Rosetta Hall) 의료선교사는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상했다. 고(故) 로제타 홀은 25세의 젊은 나이에 내한하여 43년간 의사로서 가난한 여성, 어린이, 장애인 환자를 치료했다.특히 1928년에는 현재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전신인 조선여자의학강습소를 설립했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의 전신인 동대문부인병원 설립에 기여하는 등 여성의료인 양성과 사회적 약자 치료에 헌신한 공로도 인정됐다.훈장은 강경신 로제타 홀 기념관 관장(인천 기독병원 원목실장)이 대리 수상했다. 고(故) 로제타 홀 선교사가 가족과 함께 안치된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에 보관될 예정이다.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한 이병건 지아이이노베이션 대표이사는 국내 최초 독감백신 공장 건립에 기여하고, 지난해 일본에 2980억원 규모 알레르기 치료제를 수출하는 등 국내 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육성에 크게 기여했다.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한 이승규 서울아산병원 석좌교수는 간이식 수술 세계 최다 집도의(8500회 이상)다. 간이식과 간담도외과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성과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특히 2000년 세계 최초로 고안한 '2대 1 생체 간이식'은 간 기증자와 수혜자 범위를 넓히는 등 새로운 수술법으로 세계 간이식계를 선도한 공로가 인정됐다.샘글로벌봉사단을 설립해 매년 소외이웃 1000여 명에게 무료로 주말 진료를 제공하고, 아프리카 미래재단을 설립해 아프리카 극빈지역에서 에이즈 예방사업, 영양강화 사업을 추진한 고(故) 박상은 안양샘병원 의사는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상했다.구영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교수는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 개소, 권역센터와 진료협력체계 구축 등 27년간 우리나라 구강 공공보건의료 발전과 국민 구강건강 증진에 기여해 옥조 근정훈장을 수상했다.이외에도 국민포장을 수상한 ▲옥순주 대한약사회 전라남도지부 자문위원 ▲최선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간호부장 ▲최남섭 (사)대한치과의사협회 고문 ▲고성규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 ▲김동익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역시 국민건강증진 및 보건의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이 중 옥순주 자문위원은 약사관련 제도 발전에 기여한 게 주요 공적이다. 약사법정 연수교육 내실화, DUR 시스템 제도 개선·정착, 지역약물감시센터 자문 등 발전에 힘쓴 공로다.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개회사에서 "오늘 보건의 날 슬로건처럼 ‘나의 건강, 나의 권리’가 대한민국 어디에서나 보장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보건의료인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오늘 수상하신 유공자 여러분께 아낌없는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한편, 보건의 날인 4월 7일 일요일부터 13일 토요일까지 일주일간은 ‘건강주간’으로, 대국민 건강실천 확산을 위한 ‘더(The)건강 캠페인’이 진행된다.더(The)건강 캠페인은 매월 금연, 구강건강, 신체활동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되는 국민 참여형 이벤트로, 4월에는 건강주간을 맞아 ‘건강권’을 주제로 한 수기 공모전이 진행될 예정이다.자세한 내용은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 누리집 및 누리소통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2024-04-05 14:00:25이정환 -
성동구약, 전현희·윤희숙 후보 만나 현안 공유[데일리팜=강혜경 기자] 성동구약사회(회장 김영희)가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희숙 국민의힘 후보를 만나 약사현안을 공유하고, 성분명 처방 제도화 등을 건의했다.구약사회는 26일 중구성동구갑 전현희·윤희숙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약사 정책 건의서를 전달했다. 전달된 건의서에는 ▲성분명 처방 제도화와 동일성분조제 간소화 ▲정부 주도 공적전자처방전 시스템 도입 ▲의약품 품절에 따른 국민 불편해소 ▲약사-한약사 면허범위 명확화를 위한 약사법 개정 ▲비대면 시범사업 확대 및 의약품 배달 반대 등이 담겼다.김영희 회장은 "성분명 처방 제도화는 의약품 품절에 따른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공적전자처방전 시스템 도입으로 정부주도의 의약서비스가 실현돼야 한다"고 말했다.김 회장은 특히 의약분야는 경제 논리로 입법·제도화가 이뤄져서는 안된다며, 국민 건강이 최우선시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이에 전현희 후보는 "혈액제제로 에이즈 집단 감염된 법정 투쟁을 하면서 약사법도 많이 공부하고, 국민을 위한 입법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약사회 정책 건의서를 면밀히 검토해 정책 반영에 힘쓰겠다"고 화답했다.윤희숙 후보는 "보건복지위원이었기 때문에 약사법을 잘 알고 있으며, 현안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다"며 "약사회 정책 반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면담에는 김영희 회장과 지용선 부회장, 이도형 약국위원장이 함께 참석했다.2024-03-27 18:11:57강혜경 -
신약 자비쎄프타주, 약가인상 듀락칸 등 협상 완료화이자의 항생제 신약 . [데일리팜=이탁순 기자] 한국화이자제약의 항생제 신약 '자비쎄프타주'와 수급불안정의약품으로 약가인상 조정에 나선 '듀락칸이지시럽'이 건강보험공단과 협상을 완료해 다음 달 급여 적용될 전망이다.만성 신장병 치료제 '케렌디아정'과 유전성망막질환 치료제 '럭스터나주'도 약가협상을 완료하고, 내달 급여 등재를 기다리고 있다.19일 업계에 따르면 건보공단은 이 같은 내용의 약가협상 완료 약제 리스트를 최근 업데이트했다.업데이트된 내용에 따르면 신약은 케렌디아정10mg, 20mg(피네레논, 바이엘코리아), 럭스터나주(보레티진네파보벡, 노바티스), 자비쎄프타주 2g/0.5g(세프타지딤/아비박탐)이 협상을 마쳤다.이 가운데 자비쎄프타주는 상한금액 협상은 생략하고, 예상청구액 협상만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케렌디아는 2022년 5월 식약처로부터 제2형 당뇨병 환자의 만성 신장병 치료제로 승인 받았다. ADA 당뇨병 관리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심혈관계 증상 및 만성 콩팥병 진행 위험이 증가했거나 SGLT-2 억제제 치료가 어려운 환자는 케렌디아를 추천하고, SGLT-2 억제제와 병용하도록 하고 있다.이에 따라 이 약은 만성신부전 치료에도 쓰이는 포시가, 자디앙 등 SGLT-2 억제제와의 쓰임새도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내달 출시되면 종근당이 영업·마케팅을 담당하게 된다.럭스터나주는 충분한 생존 망막 세포를 가지고 있으면서 이중대립유전자성(biallelic) RPE65 돌연변이에 의한 유전성 망막디스트로피(Inherited retinal dystrophy)로 시력을 손실한 성인 및 소아 환자에 사용된다.이 약은 유전자치료제로 1회 투여하는 '원샷 치료제'이다. 한번 사용하지만 비급여 가격은 10억원에 육박하는 초고가 치료제로, 건보 문턱을 넘어설지 초미의 관심이 됐었다. 결국 공단과 위험분담제 계약을 통해 건보 지출 부담을 줄이면서 등재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화이자의 자비쎄프타는 3세대 세팔로스포린계 항생제인 '세프타지짐'과 베타락탐계 항생제를 분해하는 효소인 베타락탐분해 효소의 기능을 억제해 항균력을 유지하는 '아비박탐' 성분이 결합된 복합제다.그동안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던 다제내성 그람음성균 및 카바페넴 치료 환경에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약제다.약가조정 협상을 진행하던 락툴로오스액 성분 2품목도 합의에 성공했다. 액세스파마의 '락투즈시럽'과 JW중외제약의 '듀락칸이지시럽'이 그 주인공들이다. 소아 변비에 사용하는 락툴로오스 제제는 급여품목이 적고, 수요에 비해 공급량도 적어 만성 품절약으로 알려졌다.락투즈시럽은 수입품목으로 그동안 공급이 잘 안 됐지만, 이번 약가인상으로 시중에 물량이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듀락칸이지시럽은 지난 2022년에 이어 또다시 약가가 인상되면서 증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한편, 길리어드의 성인 에이즈 치료제 '빅타비정'은 사용량-약가연동제 유형 '나' 협상을 마치고, 약가가 인하될 전망이다.2024-01-19 12:24:14이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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