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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제조공정, 비용·생산·품질 향상…품절약 해소 기여"소진언 상무[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의약품 연속제조(Continuous Manufacturing·CM)공정의 국내 도입 확산을 위해 국가 차원의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연속제조공정은 전통 방식인 배치(Batch)식 생산 대비 완제 의약품 생산율을 향상하는 동시에 제조 원가를 낮추는 선진적인 제조혁신기술인 만큼, 정부가 국내 제약산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요구다.특히 연속제조공정을 통해 수급 불안정 의약품 사태 해결에 일부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곁들여졌다. 생산 원가를 낮추고 제조 속도를 혁신적으로 높이는 만큼 채산성 문제로 생산이 멈추는 품절약 문제 해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견해다.10일 LG화학 소진언 상무는 국회에서 열린 의약품 제조역량 강화방안 토론회에서 "연속제조공정 도입으로 생산성·품질 혁신을 이뤄낼 수 있다"고 피력했다.연속제조는 중단 없이 원료를 지속적으로 공급·처리해 의약품을 제조하는 방식을 의미한다.단계별로 약물 생산을 중단하고 처리할 필요가 없어 공정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고 과정 중 오염을 최소화 할 수 있다.소진언 상무는 연속제조(CM)공정 장점으로 제약사 공장 운전비용을 적게는 10%, 많게는 40%까지 줄일 수 있고, 제조 소요시간은 75%~90% 단축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에너지 비용은 50~75%, 제조소 면적 75%~90%, 설비투자비용은 35~70%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도 했다.연속제조공정이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에 확산하면 수급 불안정 의약품 사태 해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도 제조 비용 절감 효과가 우수하고 생산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소 상무는 연속제조공정은 버텍스, 얀센, 화이자 등 글로벌 빅파마가 선도적으로 도입해 FDA 신약 승인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세계 의약품 제조혁신 트렌드를 우리나라 정부도 민감하게 반영해야 한다는 취지다.소 상무는 국내 제약계도 연속제조공정 도입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관련 기술 개발·적용 사례가 부족한 만큼 정부의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도 했다.그는 "국내 연속제조공정 도입을 가속화 하기 위한 첨단기술 인프라 지원, 세제 혜택, 보조금, 금융 지원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연속공정은 인간 개입을 최소화해 공정 일관성과 품질을 높이고 제조 비용·시간을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는 뛰어난 강점을 지녔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향후 미래의 표준 생산 공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 빠른 도입을 위해 데이터 표준화·통합 지원, AI기술의 신뢰성 확보, 재정 지원 확대, 규제과학 기반 정책 수립, 전문인제 양성이 요구된다"며 "연속공정은 의약품 생산성 향상, 환경 부하 감소, 의약품 공급망 안정화, 국민 보건 향상, 국제 규격에 맞는 품질 관리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2025-07-10 11:18:28이정환 -
차세대 면역질환 신약 장착...글로벌제약, 신약 도입 경쟁[데일리팜=손형민 기자] 듀피젠트, 스텔라라, 휴미라 이후 후발 생물학적제제를 찾기 위한 제약업계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제약사들은 인수합병(M&A), 기술이전 등을 통해 신규기전 자가면역질환 신약후보물질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노피, 존슨앤드존슨, 길리어드, 애브비 등이 면역질환 신약을 주력 파이프라인으로 삼고 개발을 진행 중이다.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노피는 최근 미국 바이오텍 기업 누릭스 테라퓨틱스와 계약을 체결하고 특정 전사인자를 표적하는 신약개발 프로그램의 독점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계약금 1500만 달러다.구체적인 표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누릭스 측은 해당 전사인자가 면역 질환에서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누릭스는 DNA-암호화 라이브러리(DNA-encoded library, DEL)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한 플랫폼을 활용해 E3 리가아제를 통한 표적 단백질 분해제를 개발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사노피와 누릭스의 협력은 2020년 5500만 달러 규모의 선급금 계약으로 시작됐다. 이후 2021년 2200만 달러를 추가 투자하며 연구 대상 표적을 기존 3개에서 5개로 확장했다. 2024년 4월에는 2형 염증치료를 위한 경구용 STAT6 분해제 개발 계약을 체결하며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했다.또 사노피는 지난달 면역질환 치료제 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드렌 바이오의 이중특이성 대식세포 결합체(myeloid cell engager, MCE) DR-0201을 6억달러(약 8000억원)에 인수했다.DR-0201은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자가면역질환 환자에서 강력한 B세포 제거 효과를 보이며, 면역계를 근본적으로 재설정할 가능성을 지닌 신약후보물질이다.DR-0201은 CD20을 표적으로 하는 이중특이성 항체로, 조직 내 및 순환하는 대식세포를 활성화해 B세포를 제거하는 기전이다. 초기 임상 연구 결과, 난치성 루푸스 등 B세포 매개 자가면역질환에서 B세포 제거 효과를 확인했다.특히 사노피가 관심을 갖고 있는 STAT6도 눈여겨볼 만한 신약후보물질이다. STAT(Signal Transducer and Activator of Transcription)은 세포 내에서 다양한 신호를 전달하는 경로 중 하나다. STAT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활성화되면 암세포의 성장과 증식, 전이, 약제 내성에 관여하고 자가면역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다.사노피의 생물학적제제 '듀피젠트'STAT 신호 경로는 STAT1, STAT3, STAT5, STAT6 등 단백질들이 존재하며, 각각 특정 세포의 반응을 조절한다. 이 경로는 면역계, 염증, 암 발생 등 다양한 생리적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해 이상신호가 발생하면 다양한 질병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높다.STAT6는 인터루킨(IL)-4와 13과 연관돼 있다. 현재까지 IL-4와 13을 타깃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는 사노피가 개발한 ‘듀피젠트’가 유일하다. 듀피젠트 등 대부분의 생물학적제제는 주사제로, 경구제에 대한 수요도가 존재하는 상황이다.사노피는 듀피젠트 이후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듀피젠트의 적응증 추가뿐만 아니라 새로운 생물학적제제를 확보해 자가면역질환 시장을 지배하겠다는 계획이다.사노피 뿐만 아니라 다른 글로벌제약사들도 STAT 신호 경로를 통해 항암신약과 면역질환을 타깃할 수 있는 신약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길리어드는 이달 미국에서 열린 JP모건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면역질환 신약개발사 레오파마로부터 자가면역질환 신약후보물질을 확보했다. 길리어드는 전임상 경구용 STAT6 프로그램의 개발 권리를 얻기 위해 17억 달러(약 2조4000억원)를 투자했다.길리어드는 이 시장에 자가면역질환 시장에 처음으로 도전했다. 그간 간염치료제, 항암제 등을 보유하고 있지만 자가면역질환 신약을 개발해낸 적은 없다.길리어드는 듀피젠트와 마찬가지로 아토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천식 등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을 타깃해 신약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존슨앤드존슨 역시 지난해 12월 STAT6를 표적하는 신약후보물질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카켄 파마슈티컬스와 글로벌 개발, 제조, 상용화를 위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KP-723’를 포함해 신약후보물질 파이프라인을 개발할 예정이다.존슨앤드존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의 특허 만료 이후 신약 공백을 대비하고 있다. 존슨앤드존슨은 KP-723을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KP-723은 올해 임상1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천식을 포함해 아토피피부염 등 Th2 매개 질환에서도 가능성을 확인하겠다는 게 존슨앤드존슨의 목표다.애브비·버텍스 M&A 통해 자가면역질환 신약 확보애브비는 최근 미국 바이오텍 님블 테라퓨틱스를 인수했다. 인수 계약에 따라 애브비는 님블에 2억 달러(약 2600억원)를 지급했다.이번 계약으로 애브비는 님블이 개발 중인 구강용 IL-23 억제제(건선 치료 후보물질)와 기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들을 확보하게 된다. 아울러 님블의 펩타이드 합성 및 최적화 기술 플랫폼도 인수해 차세대 치료제 개발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애브비는 휴미라의 특허 만료로 인한 매출 감소 위기에 직면해 있다. 휴미라는 2023년 144억 400만 달러에서 지난해 89억 9300만 달러(약 13조원)로 매출이 38% 줄었다. 애브비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부문에서 세대교체 작업을 단행하고 있다.이 회사는 휴미라의 매출 타격을 후속 약물인 IL-23 억제제 스카이리치와 야누스키나제(JAK) 억제제 린버크로 보완하겠다는 계획이다. 두 치료제는 휴미라가 보유하고 있는 자가면역질환 적응증을 추가하고 있는 상황이다.애브비 스카이리치, 린버크 이번 님블 인수도 스카이리치, 린버크 이후 자가면역질환 신약 강자의 지위를 이어나가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버텍스는 지난해 가장 큰 규모의 M&A 딜을 성사시켰다. 이 회사는 지난해 알파인이뮨사이언스 인수하며 49억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미국에 기반을 둔 글로벌제약사다.이번 계약으로 버텍스는 이뮨사이언스가 보유한 포베타시셉트를 확보했다. 포베타시셉트는 B세포 활성에 관여하는 BAFF와 증식을 유도하는 APRIL에 작용하는 이중항체다. 임상2상에서 포베타시셉트는 면역글로불린A 신병증(IgAN)에서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버텍스는 이뮨사이언스 인수와 함께 본격적으로 희귀질환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유전자 가위를 활용한 유전자치료제 ‘엑사셀’을 허가받은 바 있으며 비마약성진통제 개발도 임상3상을 마치고 규제기관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2025-04-05 06:19:07손형민 -
K-바이오, 새해 R&D 키워드 'GLP-1·방사성약·TPD'[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신약개발 성과를 인정받기 위한 제약사들의 노력은 올해도 계속된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는 글로벌 R&D 트렌드로 급부상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방사성의약품, 표적단백질분해제(TPD) 등에 개발(R&D)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GLP-1은 올 한해도 R&D 핵심 키워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GLP-1은 비만뿐만 아니라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뇌질환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가능성이 확인된 만큼 신약개발이 이어지고 있다.또 하나 R&D 트렌드로 급부상한 분야는 방사성의약품이다. 방사성의약품은 방사성 동위원소를 포함한 화합물을 인체에 투여해 암세포에 도달한 동위원소가 방사선을 내보내 암조직을 파괴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이 의약품은 특정 단백질을 표적해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할 수 있다. 현재 전림선암, 소세포폐암, 위암 등 여러 고형암에서 임상연연구가 진행 중이다.TPD 개발연구도 올해 계속된다. TPD는 세포 내 단백질 분해 시스템을 활용해 원하는 단백질을 특이적으로 분해시킬 수 있는 차세대 신약후보물질이다. 오름테라퓨틱 등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는 글로벌제약사에 기술이전에 성공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GLP-1, 다양한 질환서 가능성…관심 지속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 HK이노엔, 인벤티지랩, 펩트론, 디앤디파마텍 등이 GLP-1 신약개발에 뛰어들었다.노보노디스크, 일라이릴리의 GLP-1 계열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등극한 만큼 후발주자들의 개발 열기도 뜨거운 상황이다. GLP-1 계열 주사제만 맞으면 효과적인 체중 감량을 이뤄낼 수 있다는 장점에 비만치료제의 사용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국내 업계 중 가장 상용화에 가까운 건 한미약품이다. 한미약품은 현재 비만 신약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H.O.P(Hanmi Obesity Pipeline)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다. 이 회사는 GLP-1 타깃뿐만 아니라 디지털치료제, 섭식장애 개선 비만치료제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한미약품은 GLP-1 계열 주사제 에페글레나타이드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지난해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번 임상을 승인받은 바 있다.임상3상은 국내 대학병원에서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성인 비만 환자 42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평행 비교 방식으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에페글레나타이드는 2015년 사노피와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했다가 2020년 한미약품에 반환된 신약후보물질 물질이다. 사노피는 당뇨병 치료제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개발 중이었으나 경영 전략변경으로 권리를 반환했다.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한국인 맞춤형 GLP-1 계열 비만치료제로 개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글로벌 임상에서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또 한미약품은 GLP-1·인슐린 분비 자극 펩타이드(GIP)·글루카곤에 동시 작용하는 비만 신약후보물질 HM15275도 개발 중이다. HM15275는 지난해 FDA로부터 임상1상 진행을 승인받았다. 현재까지 GLP-1과 GIP, 글루카곤을 동시 타깃하는 비만신약은 개발되지 않아 혁신신약(First-in-Class) 진입이 가능하다.HK이노엔은 GLP-1 계열 신약후보물질을 도입하며 단숨에 후기 임상에 진입했다. 2024년 HK이노엔은 중국 사이윈드 바이오사이언스와 계약을 체결하며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에크노글루타이드 도입에 성공했다.에크노글루타이드는 현재 중국에서 2형 당뇨병과 비만 환자 대상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에크노글루타이드는 임상2상을 통해 중국 20개 이상 병원에서 145명의 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체중감량 효과와 함께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제약업계는 기존 상용화된 제품들과의 차별성을 가져가기 위해 장기지속형 비만 주사제도 개발하고 있다. 삭센다의 경우 1일 1회 투여, 위고비와 젭바운드는 주 1회 투여가 가능하지만 후발주자들은 월 1회 투여로 투약 기간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인벤티지랩은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으로 월 1회 투여 장기지속형 주사제 IVL3021을 개발 중이다. 회사 측이 공개한 전임상 중간 결과에 따르면 IVL3021은 1개월간 안정적인 혈중 약물 방출을 보여주는 것을 확인했다.펩트론도 장기지속형 비만치료 신약후보물질 PT403과 PT404를 보유하고 있다. 두 후보물질에는 펩트론의 독자적인 약물전달기술 스마트데포가 적용됐다. 두 후보물질은 전임상을 마치고 임상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GLP-1은 인슐린 분비와 감수성을 개선해 혈당 조절을 원활하게 하는 만큼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가능성도 확인 중이다. 디앤디파마텍, 올릭스, 한미약품 등이 GLP-1을 MASH 신약으로 개발에 나섰다. 한미약품은 MASH 신약후보물질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다국가 임상2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 신약후보물질은 글루카곤, GLP-1, GIP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하는 기전이다.전임상에서 한미약품은 MASH 치료의 핵심 지표인 간 섬유화를 직접적으로 개선한 효능을 확인했다.한미약품의 에피노페그듀타이드도 임상2상이 순항 중이다.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한미약품이 개발한 MASH 신약후보물질로 지난 2020년 MSD에 기술이전됐다. 현재까지 공개된 임상 결과에서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1차 평가변수로 설정한 24주차 간지방 함량을 기저치 대비 72.7% 감소시켰다. 이는 대조군인 세마글루타이드가 기록한 42.3%와 차이가 나는 수치였다.디앤디파마텍은 미국 임상2상에 돌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FDA로부터 DD01의 글로벌 임상2상시험계획(IND)를 승인받았다.임상2상은 MASH를 동반한 과체중, 비만 환자 68명을 대상으로 미국 내 10여 개 임상시험실시기관에서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DD01은 GLP-1·글루카곤 이중 수용체 작용제다. DD01은 전임상에서 경쟁력 있는 지방간, 체중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글로벌제약사 방사성의약품 인수전…국내 업계도 대거 참전방사성의약품도 국내외 제약바이오업계의 R&D 핫 트렌드로 부상 중이다. 방사성의약품은 진단과 치료 시장으로 구분되는데 현재까지 진단 시장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최근 노바티스의 전립선암 치료제 플루빅토, 위·췌장 신경내분비종양 치료제 루타테라 등 방사성의약품 치료 신약들이 속속 허가되며 시장이 커지고 있다.SK바이오팜은 3대 신규 모달리티 중 하나로 방사성의약품치료제를 선정하고 3년 내 임상에 뛰어들겠다는 목표다. SK바이오팜은 2023년 9월 한국원자력의학원과 방사서의약품 핵심 원료인 악티늄-225(Ac-225)을 활용한 신약 연구와 임상개발과 설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동아에스티 자회사 앱티스는 셀비온과 방사성의약품 신약개발에 나선다. 양사는 지난해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앱티스의 링커 플랫폼 기술 앱클릭과 셀비온의 방사성의약품 랩 링커 기술을 활용해 위암·췌장암을 타깃으로 하는 항체-방사성 동위원소 접합체(ARC) 신약을 개발할 예정이다. 앱티스는 강력한 치료용 방사성 동위원소인 Ac-225을 신약 개발에 활용하고 임상·생산·상업화 등의 분야에서도 협업할 계획이다.셀비온은 현재 임상2상에서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방사성의약품의 효과를 입증했다. 임상 결과, 종양 크기의 감소를 나타내는 ORR은 47.5%를 기록했다. 이는 기승인된 플루빅토의 허가 임상결과보다 높은 수치였다. 셀비온은 올해 방사성의약품 임상을 마무리하고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방사성의약품에 대한 높은 관심은 제약업계의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릴리는 지난 2년 간 방사성의약품 개발 기업에만 3조5000억원을 투자했으며 아스트라제네카, 노바티스, BMS 등 다양한 글로벌 제약사들도 방사성의약품 개발 기업을 인수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국내에서는 퓨처켐, 동아에스티 등이 방사성의약품 개발에 나서며 기술이전과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 중이다. 퓨처켐은 지난해 거세저항성 전이환자 대상으로 한 전립선암 치료제 FC705의 미국 임상 2a상의 첫 환자 투여를 시작했다.FC705는 전립선암 세표 표면에 과발현하는 PSMA를 타깃하는 방사성의약품이다. 이 치료제는 PSMA 단백질에 결합하는 펩타이드에 치료용 동위원소를 도입해 암세포를 사멸한다.임상1상에서 FC705을 투여했을 때 객관적반응률(ORR), 질병통제율(DCR)이 모든 환자에게서 확인됐다. 퓨쳐켐은 미국 임상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임상2상을 진행 중에 있으며 중국과 기술이전 협상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ADC 다음은 'TPD'…신약개발 활발SK바이오팜, 유한양행, 대웅제약, 삼진제약, 오름테라퓨틱 등 여러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들은 TPD 신약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특히 이들은 TPD 신약후보물질을 도입하며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기존 저분자 치료제가 단백질 기능을 억제했다면 TPD 신약은 질병의 원인 단백질을 원천적으로 분해∙제거하므로 치료 효과가 뛰어나고 내성 문제가 없다고 평가된다. 표적단백질분해 신약은 기존 저분자 화합물로는 조절할 수 없었던 80% 이상의 질병 유발 단백질을 타깃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SK바이오팜은 일찍이 이 시장에 참전의사를 드러냈다.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의 후속 약물로 TPD 신약을 점찍고 상용화까지 이어나가겠다는 게 이들의 계획이다.유한양행도 국산신약 렉라자의 후발주자로 TPD 신약을 눈여겨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7월 유빅스테라퓨틱스로부터 전립선암 치료제 후보물질 'UBX-103'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유한양행은 UBX-103에 대한 임상시험 주도권과 개발·상업화에 대한 독점권을 획득했다.유한양행이 확보한 UBX-103은 TPD 기술 기반 전립선암 신약후보물질이다. UBX-103은 전립선암 환자에서 과발현, 과활성화된 안드로겐 수용체(AR)를 분해해 암을 치료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오름테라퓨틱은 글로벌제약사에 TPD²® 플랫폼 기술이전에 성공하며 R&D 능력을 입증해 나가고 있다. 이 회사는 작년 7월 미국 바이오 기업 버텍스 파마슈티컬스와 TPD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버텍스는 유전자 가위를 통해 유전자 편집 치료 치료제 엑사셀을 개발한 기업이다.또 오름테라퓨틱은 TPD를 이용한 분해제항체접합체(DAC) 개발에도 나선다. DAC는 항체약물접합체(ADC)와 TPD를 접합한 신약후보물질이다.DAC는 단백질을 분해시키는 저분자 물질인 TPD를 이용하기 때문에 약물에 결합하는 ADC 대비 안전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다만 TPD는 세포 내 표적 특이성이 높고 단백질 발현 감소를 유도할 수 있지만 생체 이용률이 낮다는 단점이 있다. 개발사들은 TPD와 ADC 장점만을 꼽아 정확한 표적 특이성을 찾기 위한 임상을 진행 중이다.TPD 작용 기전(자료=한국화학연구원). 오름은 급성골수성백혈병과 고위험 골수형성이상증후군 후보물질로 개발 중인 ORM-6151의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다. ORM-6151은 항 CD33 항체 기반 GSPT1 단백질 분해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23년 ORM-6151의 임상1상시험계획(IND)을 승인한 바 있다. CD33은 백혈병 환자 최대 90%에서 발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오름테라퓨틱은 단백질 분해제에 항체 약물 접합체를 결합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알아본 BMS는 2023년 ORM-6151의 라이선스 인에 성공했다. 계약규모는 최대 2300억원이지만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으로만 1298억원를 지불했다. BMS는 TPD 접근방법을 통한 DAC 후보물질 개발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대웅제약과 삼진제약은 국내 TPD 개발 기업 핀테라퓨틱스와 전략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신약개발에 나섰다. 핀테라퓨틱스는 2017년 설립된 표적단백질분해 신약개발사로 100% 자회사인 미국법인 ‘PinUS’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연구개발을 진행 중인 회사다.2025-01-07 06:20:40손형민 -
신약 기술수출 성과 풍성…면역질환·항암제 경쟁력↑[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업계가 올해 자가면역질환, 항암, 알츠하이머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올 한해 기술수출 건수는 지난해보다 감소했지만 아리바이오, LG화학 등이 1000억원 이상의 계약금을 수령하는 등 내실은 챙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리바이오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을 중국 기업에 기술이전했으며, LG화학은 희귀 비만치료제를 미국 신약개발사에 기술이전을 이뤄냈다.에이프릴바이오는 지난 2021년에 이어 올해 자가면역질환 신약후보물질을 기술이전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리가켐바이오와 오름테라퓨틱은 지난해와 올해 연이어 항체약물접합체(ADC), 분해제항체접합체(DAC)를 글로벌제약사에 기술수출했다. ADC·DAC 기술력 입증…제형변경 기술도 접목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체결된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기술수출 계약은 14건이다. 지난해 18건과 비교하면 소폭 건수가 감소했지만 ADC, DAC, 희귀비만 치료제, 세포치료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항암제 제형변경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수출 계약이 성사됐다.리가켐바이오와 오름테라퓨틱은 2년 연속 기술수출에 성공했다.리가켐바이오는 지난 10월 일본 제약사 오노약품공업과 L1CAM 단백질을 타깃하는 ADC 후보물질 ‘LCB97’을 포함해 2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인 계약금은 양사 합의에 따라 비공개며, 계약 2건의 총 규모는 7억 달러(9435억원) 이상이다.LCB97이 타깃하는 L1CAM은 폐암, 췌장암, 대장암 등 여러 고형암에서 발현되는 단백질이다. 리가켐바이오는 지난해 2월 스위스 엘쎄라와 L1CAM 항체에 대한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하며 ADC 용도를 포함한 전 세계 권리를 확보한 바 있다.LCB97에는 리가켐바이오가 자체 개발한 ConjuAll 링커 기술력이 접목됐다. ADC는 링커, 페이로드(약물), 항체로 구성되는데, ConjuAll 링커는 혈중 세포독성 약물의 방출, 정상 세포 공격 등을 극복할 수 있다고 평가받는다.리가켐바이오와 오노약품공업은 LCB97과 함께 복수 타깃을 대상으로 하는 ADC 원천기술을 이전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해당 계약에 따라 오노약품은 리가켐바이오의 플랫폼 기술을 사용해 복수 타깃에 대한 ADC 후보물질을 발굴·개발하는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오름테라퓨틱은 글로벌제약사에 DAC 플랫폼 기술이전에 성공하며 R&D 능력을 입증해 나가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미국 바이오 기업 버텍스 파마슈티컬스와 DAC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선급금은 1500만 달러로 최대 3개 타깃에 각각 최대 3억1000만 달러의 추가 옵션과 단계적 기술료를 받는다. 순매출에 따른 로열티는 별도다.버텍스는 오름테라퓨틱의 이중 정밀 표적단백질분해제(TPD) 기술인 'TPD 스퀘어'를 활용해 유전자 편집 약물을 환자에게 주입하기 전 골수 환경을 깨끗이 하는 '전처치제'를 개발할 예정이다. 오름테라퓨틱이 제공하는 TPD는 표적 단백질 자체를 녹여 없애는 기술이다.버텍스는 유전자 편집 치료 치료제 엑사셀(영국 허가명 카스게비)을 개발한 기업이다. 엑사셀은 겸상적혈구증후군과 수혈 의존성 베타 지중해 빈혈 치료제로 허가됐다.오름테라퓨틱은 굴지의 글로벌제약사에 2년 연속 기술수출을 성공하며 기술력을 입증받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BMS와 계약금 1억 달러를 포함해 최대 1억8000만 달러 규모로 'ORM-6151'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알테오젠의 항암제 제형변경 기술도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지난 11월 알테오젠과 다이이찌산쿄는 ADC 신약 ‘엔허투’의 피하주사(SC) 제형 개발, 판매 관련 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은 2000만 달러다.엔허투는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개발한 ADC로 지난 2022년 HER2 양성 유방암과 위암 치료에 허가됐다. 이후 엔허투는 HER2 변이 비소세포폐암과 저발현 유방암에도 효과를 나타내며 적응증이 확대됐다.기존 항암제는 대부분 정맥투여(IV) 방식인데 투여 시간이 1시간 넘게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다. 항암제 SC 제형이 개발되면 투여 시간을 10분 내로 대폭 단축시키고 주입관련부작용 우려도 해소할 수 있어 환자 편의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알테오젠이 보유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Hyaluronidase) 기술은 피하조직의 투과성을 높여 약물이 피하조직에서 빠르게 분산돼 혈류에 흡수될 수 있도록 돕는 기전을 갖고 있다. 현재 엔허투뿐만 아니라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SC에도 알테오젠의 기술이 적용돼 있다.알테오젠은 지난 2월 MSD와 기술이전 계약을 확대하며 추가 기술료 2000만 달러를 수령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20년 6월 MSD와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원천 기술(ALT-B4)’의 비독점적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면역질환 경쟁력 두각…치매 신약도 개발 속도올해 HK이노엔과 에이프릴바이오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기술수출에 성공했다.HK이노엔은 지난 6월 자가면역질환 신약후보물질 'IMB-101'을 미국 제약사 네비게이터 메디신에 기술수출했다. 총 계약규모는 9억4000만달러(1조3000억원)로 이 중 선급금은 2000만 달러(270억원)다. 계약에 따라 네비게이터 메디신은 아시아 국가를 제외한 전 세계 개발·판매 권리를 확보했다.또 이 회사들은 지난 8월 중국 화동제약에 'IMB-101'를 연이어 기술수출했다. 이번 계약으로 화동제약은 한국, 북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 개발, 판매 권리를 확보했다. HK이노엔 등 3개사는 두번의 기술이전으로 선급금 2800만 달러를 확보했다. 총 계약규모는 12억 5500만 달러(약 1조8000억원)에 이른다.IMB-101은 2016년 HK이노엔이 와이바이오로직스와 공동으로 발굴해 2020년 아이엠바이오로직스에 기술이전한 신약후보물질이다. 이번 계약을 주도한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HK이노엔 출신 연구원들이 설립한 바이오벤처다.IMB-101은 OX40L과 종양괴사인자(TNF)를 이중 타깃해 선천성과 후천성 면역을 동시에 제어하는 이중항체 신약후보물질이다. OX40L 경로는 면역세포인 T세포 활성화에 관여하며 종양괴사인자는 염증반응과 관련된 세포 신호전달 단백질이다.현재까지 OX40L과 종양괴사인자를 동시에 타깃하는 신약은 없으며 IBM-101과 사노피가 임상2상에 착수한 SAR442970, 두 신약후보물질 만이 임상에 진입한 상황이다.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를 승인받아 현재 임상1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1상은 건강한 성인과 함께 자가면역질환 환자에게 IMB-101을 투여해 안전성과 내약성 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에이프릴바이오도 지난 6월 미국 신약개발사 에보뮨에 자가면역질환 신약후보물질 'APB-R3'의 기술수출을 성공했다. 계약 조건은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 1500만 달러를 포함해 최대 4억7500만 달러(약 6550억원) 규모다. 판매 로열티는 별도로 지급한다.APB-R3은 인터루킨(IL)-18를 타깃하는 생물학적제제 후보물질이다. 현재까지 해당 기전으로 상용화된 제품은 없으며 APB-R3이 상용화되면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약물로 등극할 수 있다. 현재 미국 에보뮨은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에이프릴바이오의 자가면역질환 신약후보물질 기술수출은 이번이 두번째다. 이 회사는 지난 2021년 덴마크 제약사 룬드벡에 최대 4억4800만달러(약 5400억원) 규모로 APB-A1을 기술수출 한 바 있다.아리바이오는 지난 3월 중국제약사에 알츠하이머병 신약후보물질 ‘AR1001’의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아리바이오는 선급금 1200억원을 수령했다.AR1001은 PDE5·독성 단백질 등 알츠하이머 발병 원인을 다중 타깃한다. 이 신약후보물질은 비아그라와 유사한 발기부전 약 미로데나필(엠빅스)을 개선한 경구 치료제다. 최근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 포스포디에스테라제5(PDE5) 억제제 계열 치료제들이 알츠하이머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발표되는 등 AR1001 기전의 근거가 확보되고 있다.AR1001은 임상3상이 순항 중이다. 아리바이오는 2022년 12월 첫 환자 투약이 시작된 미국을 비롯해 한국,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덴마크, 네덜란드, 체코, 중국 등에서 글로벌 임상3상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2024-12-19 12:05:35손형민 -
'희귀질환·스몰딜'...올해 글로벌제약 M&A 새 트렌드[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글로벌제약업계가 올해 자가면역질환, 방사성의약품, 세포치료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등 다양한 희귀질한 분야에서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켰다. 이들은 50억 달러 미만의 스몰딜을 통해 희귀질환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데 역점을 뒀다.올해 성사된 가장 큰 계약규모는 버텍스파마슈티컬스가 알파인이뮨사이언스 인수 시 체결한 49억 달러(약 7조 300억원)다. 100억 달러 이상 계약이 여러 건 등장한 2023년과 대비되는 수치다. 글로벌제약사는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중소형 기업 인수 후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볼트온’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버텍스, 면역치료제 확보…길리어드, 담관염 파이프라인 강화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버텍스, 길리어드, 애브비, 릴리, 머크, 사노피 등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이 M&A를 통해 추가 파이프라인 확보에 나섰다.올해 가장 큰 규모의 M&A는 버텍스의 알파인이뮨사이언스 인수 건이다. 마일스톤 달성 등을 포함해 총 49억 달러 규모 계약이 성사됐다. 두 회사는 미국에 기반을 둔 글로벌제약사다.이번 계약으로 버텍스는 이뮨사이언스가 보유한 포베타시셉트를 확보했다. 포베타시셉트는 B세포 활성에 관여하는 BAFF와 증식을 유도하는 APRIL에 작용하는 이중항체다. 임상2상에서 포베타시셉트는 면역글로불린A 신병증(IgAN)에서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버텍스는 이뮨사이언스 인수와 함께 본격적으로 희귀질환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유전자 가위를 활용한 유전자치료제 ‘엑사셀’을 허가받은 바 있으며 비마약성진통제 개발도 임상3상을 마치고 규제기관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2월에는 길리어드가 시마베이를 인수하며 43억 달러를 지출했다. 이번 인수로 길리어드는 담관염 치료제 셀라델파를 확보했다.셀라델파는 경구용 과산화소체 증식 활성화 수용체(PPAR) 델타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기전이다. 이 치료제는 과거 대사이상관련지방간염(MASH) 적응증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됐으나 2019년 임상2b상에서 실패하고 원발성담즙성담관염(PBC) 치료제로 개발이 진행됐다.셀라델파는 PBC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에서 생화학적 반응률 61.7%를 기록하며 위약군 20.0% 대비 높게 나타났다.머크는 5월 안질환 치료제 전문회사 아이바이오텍을 30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번 인수로 머크는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치료제 리스토렛을 확보했다. 이 치료제는 wnt를 표적하는 혁신신약(First-in-class)후보물질이다. 현재 임상2/3상이 진행되고 있다. 머크는 아일리아, 바비스모 등이 경쟁을 펼치고 있는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방사성의약품, 글로벌제약 미래 먹거리로 낙점주요 글로벌제약사들은 방사성의약품 개발 기업 인수를 통해 이 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했다.노바티스는 5월 미국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 마리아나 온콜로지를 인수했다. 총 계약규모는 17억5000만 달러다.노바티스는 마리아나의 악티늄 기반 방사성리간드 치료제 후보 물질 ‘MC-339’를 눈여겨 봤다. 현재 MC-339는 소세포폐암 적응증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 중이다.방사성의약품은 방사성 동위원소를 포함한 화합물을 인체에 투여해 암세포에 도달한 동위원소가 방사선을 내보내 암조직을 파괴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방사성의약품은 진단과 치료 시장으로 구분되는데 현재까지 진단 시장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노바티스 '플루빅토'노바티스는 방사성의약품 치료제 분야의 선두주자다. 전립선암 치료제 플루빅토, 위·췌장 신경내분비종양 치료제 루타테라 등 방사성의약품 치료 신약들을 전 세계 시장에 출시하고 있다.노바티스는 방사성의약품 파이프라인을 적극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일본 제약사 펩티드림과 방사성의약품 공동개발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펩티드림은 펩타이드와 방사성 핵종을 붙이는 PDC(peptide-drug conjugate)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노바티스는 신약과 함께 후보물질 탐색 기술, 임상에 진입한 신약후보물질을 모두 확보하게 됐다.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3월 방사성의약품 개발사 캐나다 퓨전 파마슈티컬스를 인수했다.이번 인수로 아스트라제네카는 전이성 전립선암 신약 후보물질인 FPI-2265를 확보했다. 전립선특이막항원(PSMA)을 표적하는 FPI-2265의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또 EGFR-cMET 표적 방사성 접합체 FPI-2068은 임상1상에 돌입했다50억 달러 미만 계약 대거 성사…’볼트온’ 전략 구사올해 글로벌제약사의 M&A를 돌아보면 유사점은 50억 달러를 넘기는 빅딜이 체결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인수가 성사된 계약 중 가장 큰 규모는 버텍스가 알파인이뮨사이언스 인수 시 지출한 49억 달러다.이는 2023년 화이자-시젠 인수(430억 달러), BMS-카루나 인수(140억 달러), 머크-프로메테우스바이오 인수(108억 달러), 애브비-이뮤노젠 인수(101억 달러)와 비교하면 크게 위축된 수치다.글로벌제약사들은 이른바 볼트온(Bolt-on)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볼트온은 연관 업종의 중소사업체를 인수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거나 회사 가치를 끌어올리는 경영 전략이다. 이들은 올해 연방거래위원회(FTC)의 반독점 환경 규제 움직임으로 인해 소극적인 M&A 활동을 전개했다는 평가다.미국 FTC는 제약업계의 반독점 환경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내비쳤다. FTC는 암젠의 호라이즌 인수를 막기 위해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인수 합병 시 암젠이 특정 희귀질환 치료제 시장에 독점 우려가 생긴다는 지적에서다. 다만 올해 미국 행정부 수장이 바뀌고 반독점 환경 개선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던 리나 칸 FTC 위원장의 임기가 끝나며 이 같은 FTC의 움직임도 변화가 감지될 것으로 분석된다.2024-12-17 12:01:51손형민 -
"펜타닐 대안 발굴"...비마약성진통제 개발 경쟁 각축[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국내외 제약업계가 펜타닐 등 마약성 진통제의 대안이 될 수 있는 비마약성 진통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비보존제약의 어나프라가 국내 승인됐고 미국에서는 버텍스 파마슈티컬스가 임상3상을 마치고 규제기관에 허가를 신청했다. 대웅제약 자회사 아인테라퓨틱스와 천연물 신약개발사 메디포럼은 임상2상에 진입해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 중이다.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버텍스 파마슈티컬스는 최근 비마약성 진통제 ‘VX-548(수지트리진)’의 임상3상을 마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를 신청했다.VX-548은 뇌에 직접 작용하지 않고 말초신경 세포의 나트륨 NaV1.8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현재 FDA는 버텍스의 신약허가신청(NDA)을 받아들였으며, 내년 1월 30일까지 결과를 낼 예정이다.VX-548의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3상은 복부 성형술 수술, 건막절제술 환자 2191명을 대상으로 VX-548 투여군, 위약 투여군, 마약성 치료제 비코틴 투약군에 무작위 배정돼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수술 환자들은 6시간 간격으로 총 42시간 동안 투여받았으며, 첫 회에는 100mg가 투여된 이후 12시간 간격으로 50mg씩 투여됐다.임상 결과, 두 환자군에서 모두 VX-548 투여 후 통계적으로 유의한 통증 감소효과를 확인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VX-548 투여 시 복부 성형술 수술 환자 47%, 건막절제술 환자 51%에게서 통증이 감소됐다.VX-548 투여 관련 이상반응(AE)은 대부분 경증에서 중등도였으며 VX-548과 관련된 심각한 이상반응(SAE)은 없었다. 전문가들은 VX-548이 NSAIDs와 오피오이드 등 마약성진통제 사이에서 활용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비보존제약, SK바아오팜, 아이엔테라퓨틱스, 메디포럼 등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도 비마약성 진통제 개발에 한창이다. 그중 비보존제약의 어나프라(성분명 오피란제린)는 12일 국내 허가되며 새로운 비마약성 진통제 신약으로 등극했다.어나프라는 수술 후 통증에 사용되는 주사제 형태의 비마약성 진통제로 침해성 말초 신경에 분포해 통증 신호를 전달하는 세로토닌 수용체 2A형(5HT2a)과 말초에서 중추로 통증 전달을 촉진하는 글라이신 수송체 2형(GlyT2)을 동시 차단해 통증 전달을 억제하는 기전을 나타낸다.임상에서 어나프라는 복강경 대장절제수술 후 통증 환자 284명을 대상으로 위약군 대비 통증 감소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비보존제약은 다양한 제형을 통해 이 시장에 계속 도전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어나프라의 외용제, 패치제를 개발 중에 있으며 경구 비미약성 진통제 임상2상도 진행 중이다.SK바이오팜은 지난 4월 중국 이그니스 테라퓨틱스와 비마약성 통증 치료제 후보물질 SKL22544의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총 5500만 달러 규모로 계약금 300만 달러가 선지급된다.이그니스는 SK바이오팜이 2021년 중국 투자사 6디멘션캐피털과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이 회사가 개발 중인 SKL22544은 후보물질 디스커버리 후기 단계에 있는 파이프라인이다.대웅제약 자회사 아이엔테라퓨틱스는 최근 비마약성 진통제 후보물질 ‘iN1011-N17’의 임상2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iN1011-N17은 통증 신호 전달의 주요 경로인 Nav1.7을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물질이다.아이엔테라퓨틱스는 임상1상을 통해 iN1011-N17의 용법을 결정할 수 있는 주요한 약물노출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적 우수성을 확인했다.메디포럼은 천연물 기반 비마약성 진통제 MF018을 개발 중이다. 메디포럼의 비마약성 암성통증치료 신약후보물질은 신경세포의 염증반응 조절이라는 새로운 작용기전으로 접근한 후보물질이다. MF018은 계피 추출물 신남산을 활용해 신경병증성 통증에 관여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메디포럼의 MF018은 신경세포의 염증반응 조절이라는 새로운 작용기전으로 접근한 후보물질로, 임상1상이 면제돼 곧바로 임상2상 승인을 받았다.반면 올리패스는 비마약성 진통제 임상2상에서 유효성을 확인하지 못했다. 올리패스는 지난해 비마약성 진통제 신약 OLP-1002에 대한 호주 임상2a상에서 평가 완료된 환자 30명에 대한 중간 평가를 공개했다. OLP-1002 역시 통증 신호 전달의 주요 경로인 Nav1.7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임상2a상은 위약대조 이중맹검 방식으로 만성 관절염 통증 환자 총 90명을 대상으로 6주간 효능을 추적하고 있다. 중간 평가는 이중 첫 30명에 대한 효능 분석 결과이다.임상 결과, OLP-1002 2㎍ 투약군은 핵심 통증 평가 지표에서 위약군 대비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위약 투여군이 OLP-1002 대비 효과가 더 좋게 나타났다.다만, 2㎍ 투약군은 투약 5주 및 6주 차에 진통 효능이 최대치에 도달하며 1㎍ 투약군과 위약군 대비 진통 효과는 우월했다. 올리패스는 OLP-1002의 특허 독점 기간을 늘리기 위한 연구 활동은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OLP-1002의 임상2상 최종 결과는 아직까지 미공개 상태다.2024-12-14 06:20:48손형민 -
"글로벌 바이오 M&A 저조...트럼프 재집권 내년 확대 전망"[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내년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M&A 거래가 다시 활기를 찾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한국바이오협회는 13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글로벌 회계경영 컨설팅기업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연례보고서 내용을 전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M&A는 전년대비 다소 저조했다. 주요 기업들이 대체로 소규모 거래에 집중했기 때문이다.실제 올해 11월 15일까지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M&A 건수는 252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2% 감소했다. M&A 금액의 경우 2050억 달러(약 294조원)로, 같은 기간 8% 감소했다.그러나 2025년엔 50억~150억 달러 규모의 거래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그 배경으로 트럼프 행정부 재집권을 꼽았다. 지난 몇 년간은 미국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대형 M&A에 미온적인 입장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에서 이러한 우려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기준금리 인하도 M&A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새 행정부의 미 식품의약국(FDA)에 대한 규제와 새로운 관세 정책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보고서는 지난 몇 년간 경제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사모펀드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기업을 오래 보유하게 됐다는 점에 주목했다.특히 바이오기업들의 경우 최근 몇 년간 어려운 자금 조달 환경에도 불구하고 많은 초기·중기 개발 단계 파이프라인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는 점에서, 빅파마들에게 매력적인 인수 대상이 됐다고 평가했다.분야별로는 방사성 의약품과 면역학 분야의 바이오텍은 건전한 M&A 활동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당뇨·비만 치료제 부문에선 GLP-1 계열 약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후발기업들은 잠재적인 임상 파이프라인을 보완하기 위해 M&A를 적극 모색할 것이란 전망이다.이밖에 생물보안법의 영향을 감안할 때 중국-서방국간 라이선스 계약이 2025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가장 큰 규모의 M&A는 노보홀딩스(Novo Holdings)의 카탈런트(Catalent) 인수다. M&A 금액은 167억 달러(약 23조9200억원)로, 거래는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대규모 M&A를 앞두고 미 국회와 연방거래위원회(FTC)는 대대적인 조사를 예고했다. 다만 유럽에선 이달 초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무조건적 승인'을 내리면서 인수를 허가했다.이와 함께 버텍스 파마슈티컬즈(Vertex Pharmaceuticals)와 알파인 이뮨사이언스(Alpine Immune Sciences)의 49억 달러 규모 거래도 주목받는다. 버텍스는 알파인의 IgA 신병증 치료제 후보물질에 주목했다. 알파인은 이중 B세포 사이토카인 작용제(dual B-cell cytokine agonist)에 대한 권리를 버텍스 측에 부여했다.2024-12-13 12:00:39김진구 -
오름 1억불·알테오젠 7천만불…바이오기업, 수출탑 석권제61회 무역의날 시상식(사진 한국무역협회)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오름테라퓨틱이 1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알테오젠과 파마리서치는 각각 7000만불, 5000만불 수출 실적을 인정받았다.이들을 포함해 54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병원용 피부 의료기기 업체 클래시스는 은탑산업훈장을 받으며 삼성전자·SK그룹·LG전자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한국무역협회는 지난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수출의 탑과 산업훈장, 대통령표창 등을 시상했다. 수출의 탑은 100만 달러 이상 수출 기업이 과거 수출 기록을 경신할 때 수여한다. 수출실적 기준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다. 포상으로는 산업훈장과 대통령표창 등 10종이 수여된다.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 가운데 오스템임플란트가 3억불 수출의탑을 수상했다. 메가젠임플란트는 2억불 수출 공로를 인정받았다.클래시스와 오름테라퓨틱은 1억불 수출의탑을 수상했다. 클래시스는 동시에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금탑산업훈장 다음으로 높은 단계의 훈장으로, 올해는 삼성전자·SK그룹·LG전자 등 6개 기업이 수상에 성공했다.오름테라퓨틱은 지난해 11월 글로벌 제약사 BMS와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 후보물질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총 계약규모는 1억8000만 달러고, 이 가운데 계약금은 1억 달러에 달한다. 계약금 비중이 56%에 달한다.오름테라퓨틱은 올해 7월에도 미국 버텍스에 계약금 1500만 달러를 포함해 총액 3억1000만 달러 규모의 기술수출을 성사시킨 바 있다. 다만 버텍스 기술수출 건은 수출의탑 시상 기준 범위에 포함되지 않았다.알테오젠은 7000만불 수출의탑 수상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알테오젠은 자체 개발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2019년 이후 매년 1건 꼴로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히알루론산을 이용해 ADC 치료제를 SC 제형으로 개발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11월까지 누적 기술이전 계약금액은 62억4400만 달러고, 이들 계약으로부터 수취한 누적 금액은 2억5230만 달러에 달한다.파마리서치는 5000만불 수출의탑을 수상했다. 파마리서치는 최근 빠르게 수출실적이 확대되고 있다. 2017년 1000만불 수출의탑을 수상한 이후로 2021년엔 2000만불을, 2023년엔 3000만불을 각각 돌파했다. 이어 1년 만에 5000만불마저 넘어섰다.2024년도 수출의탑·훈장·표창 수상기업(자료 한국무역협회) 이밖에 메타바이오메드·와이에스생명과학·제이디바이오가 5000만불, 엑소코바이오·비올·한국비엔씨 등 3곳이 3000만불, 삼천당제약·휴메딕스·레이저옵텍·코웰메디·서린컴퍼니 등 5곳이 2000만불, 동성제약·메디이스크·바이오지·바이오템·알바이오·알에프바이오·에이스메디칼·이니바이오·제네톡스·한청메디컬 등 등 10개 기업이 1000만불 수출의탑을 각각 수상했다.웰스팜텍·젬스헬스케어·레메디·조에바이오는 500만불, 뉴젠파마코리아·메디카코리아·성심메디칼·원바이오젠·일동바이오사이언스·티지바이오텍은 300만불, 신일제약·아침해의료기·네오메디컬·퀀타매트릭스·큐리오시스·킴즈메드는 200만불 수출의탑을 수상했다. 이들을 포함해 수출의탑을 수상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은 54곳으로 파악된다.전반적으로 올해 수상 기업 가운데선 의료기기·임플란트·보툴리눔톡신 기업의 수상이 두드러졌다.이들은 산업훈장·표창도 대거 수상했다.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클래시스 외에 제네톡스와 제노레이가 동탑산업훈장을, 코웰메디·알바이오·제노레이·메디언스·메타비이오메드·오스템임플란트가 대통령표창을, 삼일제약·이니바이오이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 휴메딕스와 일동바이오사이언스 등 13개 기업은 산업통장자원부장관표창을 받았다.2024-12-06 06:19:17김진구 -
IPO 기대주 오름테라퓨틱, 상장 철회한 이유[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바이오 기업공개(IPO) 시장에 한파가 불고 있다. 바이오섹터 공모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던 오름테라퓨틱도 상장을 연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며 투자 심리가 악화한 데다 금융당국이 바이오 기업에 대한 상장 문턱을 높이는 게 원인으로 꼽힌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름테라퓨틱은 이날 상장 철회 신고서를 제출했다. 21~27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까지 마쳤으나 얼어붙은 공모주 시장에서 회사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렵다고 판단, 상장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오름테라퓨틱 측은 "최근 주식시장 급락 등에 따라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 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대표주관회사와의 협의를 통해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한다"고 했다.이어 회사는 "기관투자자에게 주식을 배정하지 않은 상태며 일반투자자에게도 청약을 실시하기 이전이므로 투자자 보호상 문제가 없다"고 했다.오름테라퓨틱은 바이오섹터 공모 시장의 최대어로 거론됐다. 지난해 11월 브리스톨마이어스큅(BMS)과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한 데 이어 올 7월 미국 버텍스 파마슈티컬과 추가 기술수출 성과를 만들어내면서 바이오 업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오름테라퓨틱이 버텍스와 맺은 계약은 선급금(업프론트) 1500만달러(약 207억원)와 더불어 최대 3개 타깃에 대해 각각 최대 3억1000만달러(약 4287억원)의 옵션 및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추가로 받는 계약이었다.오름테라퓨틱 입장에서 버텍스 기술수출 건은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계약금이 총 계약 규모의 56%에 달하는 대신 급성 골수성 백혈병 신약 후보물질 'ORM-6151'에 대한 전체 권리를 양도하는 구조였던 BMS 기술수출 계약 건과 달리 꾸준한 마일스톤을 기대할 수 있는 계약이라는 점에서다.오름테라퓨틱이 상장을 철회한 배경엔 얼어붙은 IPO 시장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며 투자 심리가 악화하고 있다. 특히 신약개발 업종 특성상 불확실성이 큰 바이오 섹터가 더 큰 타격을 입는 모습이다. KRX헬스케어지수는 지난 11일 종가 기준 3950.49에서 29일 3595.51로 약 9% 낮아졌다.여기에 금융당국이 상장 문턱을 높이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걸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신약개발 업체의 상장 요건으로 이전보다 까다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기술성평가 시 상장예비기업의 사업성 항목을 보기 위해 ▲빅파마 또는 나스닥 상장사 대상 기술수출 이력 ▲기술수출 이력이 없을 경우 임상 2상 단계 데이터 등을 요구하고 있다.실제 오름테라퓨틱은 지난달 22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를 받았다. 금감원으로부터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를 받으면 기존 신고서의 효력은 정지된다. 통상 정정 공시의 경우 금감원이 발생사와 상장 주관사에 자진 정정 방식을 권유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금감원의 정정 요구 공시는 일 년에 한두 건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이후 오름테라퓨틱은 상장을 철회하기 전까지 3차례의 정정 신고서를 제출했다. 이 과정에서 주력 파이프라인인 'ORM-5029'의 임상 중 부작용 문제가 발견됐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ORM-5029는 HER2 표적 유방암 치료제 후보물질로 임상에 진입한 유일한 회사 파이프라인이다.오름테라퓨틱은 14일 공시한 정정신고서에서 "현재 개발중인 ORM-5029의 임상 1상에서 1명의 참여자에게 중대한 이상사례(SAE)가 보고됐고 당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이를 보고했다"면서 "이로 인해 진행중인 임상시험이 지연될 경우 기술이전 일정 차질 등 목표매출 및 손익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위험이 있다"고 추가 기재했다.오름테라퓨틱 상장 철회에 앞서 한방 및 미용 의료기기 기업인 동방메디컬 역시 이달 초 상장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동방메디컬도 기관투자자 수요예측까지 마친 이후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달 들어서만 제약바이오 기업의 두 번째 상장 철회 사례가 나오면서 상장을 앞둔 후발주자 업체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현재 온코닉테라퓨틱스, 온코크로스, 인투셀,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뉴로핏, 제노스코, 이뮨온시아 등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업체들이 상장을 추진 중이다. 이들 가운데 수요예측을 진행 중인 온코닉테라퓨틱스와 온코크로스를 제외하고 나머지 업체들이 IPO 시점을 미룰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일각에선 코로나19 시기 과열된 국내 바이오 투자 시장이 정상화되는 과정이라는 시각도 있다. 과거 금융감독이 상장 문턱을 낮추면서 수많은 신약개발 업체들이 쉽게 시장에 진입했다. 바이오 기업이 신약이라는 청사진만 제시하면 투자자가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바이오 산업 전반에 대한 신뢰도 문제가 대두되면서 국내 바이오 업계에 자정 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2024-11-30 06:17:33차지현 -
'IPO 기대주' 오름테라퓨틱, 금감원 지적에 변경한 내용은[데일리팜=차지현 기자]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표적 단백질 분해제(TPD) 신약개발 바이오텍 오름테라퓨틱이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금융당국이 이례적으로 정정 요구 공시를 낸 데 따른 조치다.오름테라퓨틱은 지난 3분기 체결한 기술수출 실적을 추가 반영하고 투자 위험 요소 등 내용을 보강했다. 희석 가능 주식수에 변동이 생기면서 공모 후 예상 시가총액에 변동이 생긴 점도 눈에 띈다.오름, 금감원 정정 요구 공시 2주 만에 정정신고서 제출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름테라퓨틱은 최근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번 정정 증권신고서 제출은 금융감독원이 공식적으로 지난달 22일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 공시를 낸 데 따른 조치다.금감원으로부터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를 받으면 기존 신고서의 효력은 정지된다. 통상 정정 공시의 경우 금감원이 발생사와 상장 주관사에 자진 정정 방식을 권유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금감원의 정정 요구 공시는 일 년에 한두 건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작년 파두 사태 이후 금융당국이 상장 예비 기업을 향한 경계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추정 실적을 지나치게 높게 책정해 공모가를 부풀렸다는 논란이 일면서 미래 추정이익과 업황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금감원은 오름테라퓨틱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 공시 당시 "제출된 증권신고서에 대한 심사 결과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아니하거나 중요사항의 기재나 표시 내용이 불분명해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 판단을 저해하거나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에 해당돼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고 밝혔다.오름테라퓨틱은 정정 요구 공시가 올라온 지 2주 만에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신속하게 업무를 처리해 연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겠다는 기존 계획을 이행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버텍스 딜 반영, 투자위험 보강…상장 일정 2달 지연정정 증권신고서에서 오름테라퓨틱이 주안점을 둔 부분은 3분기 재무제표 반영 및 투자위험 요소 보강이다.먼저 올 3분기 연결 재무제표 상 영업수익을 기재해 지난 7월 성사한 기술이전 수익을 추가로 반영했다. 오름테라퓨틱은 7월 미국 버텍스 파마슈티컬(이하 버텍스)과 다중 타깃 라이선스 및 옵션 계약을 체결하면서 2번째 기술이전 성과를 만들었다.선급금(업프론트) 1500만달러(약 207억원)와 더불어 최대 3개 타깃에 대해 각각 최대 3억1000만달러(약 4287억원)의 옵션 및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추가로 받는 계약이었다. 해당 계약 건을 반영한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영업수익은 209억300만원으로 기록됐다.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투자 위험 요소 관련 내용도 한층 구체적으로 기재했다. 오름테라퓨틱은 미래 실적을 산출한 뒤 동종 업종의 상장 기업과 주가수익비율(PER) 등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희망 공모가를 책정했다. 이 과정에서 단기간 발생한 높은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세부적으로 공모가 산정 시 적용한 당기순이익에는 작년 말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과 맺은 기술이전 수익이 반영됐는데 이는 업프론트가 총 계약금의 56%에 달하는 구조였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 신약 후보물질 'ORM-6151'에 대한 전체 권리를 BMS에 양도했기에 향후 약물이 품목허가를 받아 판매되더라도 별도의 로열티를 받을 수 없다.오름테라퓨틱은 정정 공시에서 "파이프라인 전체 가치의 많은 비중이 계약금에 포함돼 기업가치 평가 적용 시 높은 주당 평가가액을 보일 수 있다"면서 "이러한 점을 고려해 주당 평가가액에 평균보다 높은 할인율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오름테라퓨틱의 공모 후 예상 시가총액이 7813억원에서 6791억원으로 바뀌었다는 점도 눈에 띄는 지점이다. 오름테라퓨틱 관계자는 "정정 전 증권신고서에서 오기가 있어 수정을 하게 됐다"면서 "투자자 친화적으로 작성하라는 금감원 요청에 따라 더 보수적으로 계산한 기업가치를 기재한 것"이라고 했다.증권신고서 보완 절차가 이뤄지면서 오름테라퓨틱의 상장 일정은 두 달가량 미뤄지게 됐다. 오름테라퓨틱은 이달 21일부터 27일까지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후 내달 3일부터 4일까지 이틀간 청약을 받아 12월 6일을 납입기일로 확정했다.오름테라퓨틱 관계자는 "향후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가 회사의 기술력과 사업 내용에 대해 보다 잘 이해하도록 금감원이 보완을 요청했다"면서 "금감원의 요청 사항 및 가이드라인 중심으로 투자자 친화적인 내용으로 증권신고서를 정정했다"고 했다.2024-11-08 06:18:02차지현 -
유전자가위 신약 등장…국내 제약업계도 개발 본격화[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국내 제약업계가 잇따라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며 유전자 가위를 활용한 유전자치료제 개발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엑사셀, 리프제니아 등 유전자치료제들이 해외에 상용화되면서 국내 유전자 편집 기술 보유 기업들도 분주하게 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툴젠은 최근 오가노이드사이언스와 유전자 가위 'CRISPR-Cas9' 특허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CRISPR-Cas9 기술을 활용해 암, 유전 질환, 면역 질환 등에 적용 가능한 오가노이드 기반 질병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유전자 가위는 유전자를 편집하기 위해 DNA 특정 부위를 인식해 절단하는 분자생물학적 도구다.유전체 교정 도구에는 CRISPR/Cas-9, 징크핑거뉴클라아제, 탈렌 등이 있다. 그중 CRISPR/Cas-9은 3세대 유전자 가위 기술로 분류된다. CRISPR/Cas-9의 작용 원리는 상보적 염기서열을 지닌 RNA와 Cas-9 복합체를 핵 내로 넣어 상보적 DNA에 결합한 후 Cas-9이 DNA를 두 가닥으로 자르는 방식이다.툴젠과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이달 유전자 가위를 활용한 신약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 툴젠은 유전자 가위를 활용해 희귀질환인 샤르코-마리-투스병 1A형(CMT1A) 치료제인 'TGT-001'을 개발하고 있다. CMT는 유전성 말초신경질환으로 근위축, 근력약화, 감각소실, 보행장애 및 무반사 등의 증상을 보인다. 전체 CMT 환자의 약 40%가 PMP22 유전자의 중복에 기인하는 CMT1A형 질환으로 아직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다.지난 6월 툴젠이 공개한 연구에 따르면 유전자전달체를 활용해 다양한 CMT1A 동물모델에 적용한 결과, TGT-001은 말초신경에서 유의미한 유전자편집과 PMP22 유전자 발현 감소를 확인했다. 또 행동학적, 전기생리학적 지표를 통해 유효성을 입증했다.툴젠은 CRISPR-Cas9 유전자 가위 원천특허를 보유한 유일한 국내 기업으로 주요 10개 국가에 총 29건의 특허가 등록돼 있다. 툴젠은 CRISPR-Cas9 유전자가위의 Cas9을 단백질 형태로 세포에 도입하는 방법에 대한 유럽 특허 등록에도 성공했다.진코어는 최근 삼양홀딩스와 유전자치료제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이번 공동연구 계약은 삼양홀딩스의 유전자 전달 기술 플랫폼 ‘SENS’와 진코어의 유전자 편집 기술 ‘TaRGET’을 결합해 새로운 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목적으로 체결됐다.SENS는 핵산 기반 치료제, 유전자 교정 약물 등을 간·폐·비장 등 다양한 조직의 특정 세포에 선택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약물 전달 플랫폼이다. 삼양홀딩스는 유전자 편집 기술과 유전자 전달체 융합기술의 타당성을 검증한 후에 진코어와 유전자치료제 공동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진코어는 초소형 유전자가위 기술인 TaRGET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TaRGET은 CRISPR-Cas9과 비교해 유전자 편집 효소의 크기가 작아 아데노관련바이러스(AAV)로 전달이 가능해 생체 내(in vivo) 유전자치료제 개발에 유용한 기술이다. 이 회사는 신경세포의 기능 저하와 관련된 원인 유전자를 교정하는 치료제 개발 계획을 갖고 있다.동아에스티는 일레븐 테라퓨틱스와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고 RNA 기반 유전자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동아에스티는 일레븐 테라퓨틱스가 보유한 ‘테라'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섬유증 질환을 타깃으로 RNA 치료제 발굴을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테라 플랫폼은 RNA 화학적 변형에 대한 구조-활성 관계(SAR)를 인공지능/머신러닝 기술을 이용해 높은 처리량으로 해독하는 기술로 최적의 xRNA 약물 발굴에 활용되고 있다.동아에스티는 차세대 주력 분야 중 하나로 유전자 치료제를 선정했으며, 기존 강점 분야인 합성신약 분야에서 유전자치료제 분야로 연구개발 역량을 확장하기 위한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이와 관련 동아쏘시오홀딩스 자회사 에스티팜은 유전자 편집 기술에 활용되는 sgRNA(single-guide RNA) 공정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유전자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는 100mer 이상의 고순도 sgRNA의 생산이 필요한데 기존 올리고 원료보다 생산 기술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에스티팜은 지난 5월 100mer 이상의 sgRNA 공정을 만든 결과와 주요 지표에 대해 공개하며 본격적으로 RNA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다.엑사셀·리프제니아 상용화…유전자 가위 활용한 신약 가능성 확인최근 해외에서 유전자 가위를 활용한 신약이 본격 상용화되면서 관련 기술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12월 미국 바이오기업 버텍스 파마슈티컬스와 스위스 크리스퍼 테라퓨틱스가 개발한 유전자 편집 치료제 엑사셀(영국 허가명 가스케비)을 승인했다. 또 같은 날 미국 블루버드바이오의 유전자 편집 치료제인 리프제니아를 허가했다.유전자 편집 기술을 활용한 두 치료제는 이번 허가를 통해 12세 이상 중증 겸상적혈구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 내에서 사용할 수 있다.겸상적혈구증후군은 유전병 중 하나로 헤모글로빈 유전자 변이로 인해 적혈구의 모양이 낫이나 초승달 모양으로 변하는 질병이다. 현재는 조혈모세포 이식이 유일한 치료 방법이지만 유전자 편집 기술을 활용한 치료제가 승인된 만큼 환자 치료옵션이 다양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최근에는 체내에 직접 주입하는 생체 내 방식의 유전자치료제도 임상3상에 진입했다.미국 인텔리아와 리제네론은 최근 국내를 비롯해 다국가 임상3상을 승인받고 심근병증을 동반한 트랜스티레틴 아밀로이드증 환자를 대상으로 유전자 가위를 활용한 신약 'NTLA-2001'의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한다. NTLA-2001은 지질나노입자(LNP)를 이용해 크리스퍼 가위 기술을 전달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현재까지 공개된 임상 결과에 따르면, 트랜스티레틴 아밀로이드성 다발신경병증과 아밀로이드증 환자에서 NTLA-2001군은 최대 94%의 비정상적인 트랜스티레틴(TTR) 유전자의 감소 효과를 보였다. 이 같은 효과는 6개월 이상 장기 추적결과에서도 지속됐다.2024-10-28 12:00:43손형민 -
대어급 바이오기업 줄줄이 IPO 대기…신약 성과 주목[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연말까지 약 두 달간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이 대거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11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 한국거래소의 상장심사를 통과해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11개 바이오기업 상장 예비심사 통과…연내 코스닥 입성 목표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11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 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에이치이엠파마, 토모큐브, 쓰리빌리언, 엠에프씨, 에스지헬스케어, 동국생명과학, 파인메딕스, 동발메디컬, 온코크로스, 오름테라퓨틱, 온코닉테라퓨틱스 등이다. 이들은 연내 주식시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에이치이엠파마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이 마무리됐다. 오는 24~25일 일반투자자 공모청약을 거쳐 11월 상장을 목표로 한다. 공모주식 수는 69만7000주, 공모 희망밴드는 1만6400~1만9000원이다. 이를 통해 최대 132억원을 공모한다는 계획이다.토모큐브는 이달 23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어 28~29일 일반청약을 거쳐 11월 코스닥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공모주식 수는 200만주다. 희망밴드는 1만900~1만3400원으로 결정했다. 최대 268억원을 공모한다는 목표다. 연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최대어로 꼽히는 오름테라퓨틱은 이달 24~30일 수요예측과 내달 5~6일 일반청약을 거쳐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300만주를 공모하며 희망밴드는 3만~3만6000원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최소 900억원을 공모한다는 계획이다.쓰리빌리언의 공모일정은 오름테라퓨틱과 같다. 마찬가지로 연내 상장이 목표다. 공모 희망밴드는 4500~6500원으로, 최대 208억원를 공모한다는 계획이다.엠에프씨와 에스지헬스케어는 스팩소멸합병 방식으로 연내 코스닥 입성을 노리고 있다. 합병기일은 엠에프씨가 내달 26일, 에스지헬스케어가 12월 4일이다.파인메딕스는 이달 28일부터 내달 1일까지 수요예측을, 내달 6~7일 일반청약을 거쳐 11월 중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희망밴드는 9000~1만원, 공모주식 수는 90만주다. 이를 통해 최대 90억원을 공모할 계획이다.동방메디컬은 이달 30일부터 내달 5일까지 수요예측, 내달 11~12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공모주식 수는 340만주로, 공모 희망밴드는 9000~1만500원이다. 최대 357억원을 공모한다는 목표를 세웠다.제일약품의 연구개발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는 내달 13~19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어 25~26일 일반청약을 예고했다. 희망밴드는 1만6000~1만8000원으로, 최대 279억원을 공모한다는 계획이다.온코크로스는 내달 21~27일 수요예측을, 12월 3~4일 일반청약을 예고했다. 희망밴드는 1만600~1만2900원이다. 최대 1530억원을 공모한다는 게 회사의 목표다.동국제약 자회사인 동국생명과학은 아직 공모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다만 제약업계에선 연내 상장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바이오 상장 반등할까…오름테라퓨틱·온코닉테라퓨틱스·동국생명과학 관심↑이들이 기존 계획대로 연내 주식시장에 입성할 경우 올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상장건수는 24건이 될 전망이다.업계에선 2020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던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상장 건수가 반등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5년간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상장은 2019년 25건, 2020년 27건, 2021년 21건, 2022년 20건, 2023년 18건 등이다. 전반적으로 2020년 이후 꾸준히 감소했다.올해의 경우 현재까지 총 13개 기업이 상장했고, 연내 11개 기업의 상장이 추가로 예상된다. 해당 기업이 모두 상장하면 2020년 이후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의 상장 건수가 최대로 늘어나는 셈이다. 상장이 예고된 기업 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곳은 오름테라퓨틱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BMS와 1억8000만 달러(약 2400억원) 규모의 신약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특히 계약금이 1억 달러(약 1300억원)에 달하는 고순도 계약으로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회사가 기술이전한 ORM-6151은 항체기반 단백질 분해제 개발 플랫폼으로 개발된 후보물질이다. 골수성 백혈병 및 고위험 골수형성이상증후군을 타깃으로,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1상 승인을 받았다.올해도 미국 바이오 기업 버텍스 파마슈티컬스와 표적 단백질 분해제(TPD)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 1500만 달러(약 207억원)를 포함해 최대 3억1000만 달러 규모다. 이를 포함해 현재까지 10건 이상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2026년까지 매출 93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주요 제약사의 알짜 자회사 상장도 관심을 모은다. 제일약품의 신약 연구개발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와 동국제약의 조영제 부문 자회사 동국생명과학이다.온코닉테라퓨틱스는 2020년 제일약품의 신약 연구개발 전문 자회사로 설립됐다.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인 '자큐보(자스타프라잔)' 개발을 주도했다. 자큐보는 올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산 37호 신약으로 허가받았다. 회사는 중국·인도 제약사와 각각 자큐보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동국생명과학은 지난 2017년 조영제 사업부문의 물적분할로 설립됐다. 그해 505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1202억원으로 6년 만에 2.4배 확대됐다. 주요 제품은 엑스레이(X-ray) 조영제 '파미레이(Iopamidol)'와 MRI 조영제 '유니레이(Gd-DOTA)'다. 모두 퍼스트제네릭으로 국내뿐 아니라 유럽·일본 등 25여개국에 수출된다.2024-10-18 12:00:48김진구 -
"차세대 항암제 장착하라"...제약업계, TPD 신약 러브콜[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국내외 제약업계가 항체약물접합체(ADC) 이후 급부상한 표적단백질분해제(TPD) 기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화이자, 노바티스, 일라이릴리 등 다양한 글로벌제약사가 기술 도입에 성공하며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 ADC에 이어 TPD를 새로운 항암신약으로 낙점했다. 국내 제약바이오업계도 기술이전에 성공하는 등 TPD 신약개발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 SK바이오팜, 대웅제약, 삼진제약, 오름테라퓨틱 등 여러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들이 TPD 신약 개발에 뛰어들었다.표적단백질분해 제제는 세포 내 단백질 분해 시스템을 활용해 원하는 단백질을 특이적으로 분해시킬 수 있는 차세대 신약후보물질이다.기존 저분자 치료제가 단백질 기능을 억제했다면 표적단백질분해 신약은 질병의 원인 단백질을 원천적으로 분해∙제거하므로 치료 효과가 뛰어나고 내성 문제가 없다고 평가된다. 표적단백질분해 신약은 기존 저분자 화합물로는 조절할 수 없었던 80% 이상의 질병 유발 단백질을 타깃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TPD 기전(자료=한국화학연구원).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의 후속약물로 일찍이 TPD를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620억을 들여 프로테오반트를 인수해 TPD 기술을 확보했다. 프로테오반트는 2020년 3월 미국에서 설립된 바이오 벤처로 TPD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의 기술과 분자접착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유한양행도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후발주자로 TPD 신약을 눈여겨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유빅스테라퓨틱스로부터 전립선암 치료제 후보물질 'UBX-103'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유한양행은 UBX-103에 대한 임상시험 주도권과 개발·상업화에 대한 독점권을 획득했다.이번에 유한양행이 확보한 'UBX-103'은 TPD 기술 기반 전립선암 신약후보물질이다. UBX-103은 전립선암 환자에서 과발현, 과활성화된 안드로겐 수용체(Androgen Receptor, AR)를 분해해 암을 치료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전임상에서 UBX-103은 경쟁 약물인 미국 아비나스의 'ARV-110' 대비 10배 강력한 야생형·변이 AR 분해능과 전립선암 세포 증식 억제능을 가진 것으로 관찰됐다. 또 이 신약후보물질은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마우스 모델에서 ARV-110 대비 3배 이상의 암 성장 억제 효능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오름테라퓨틱은 글로벌제약사에 TPD 플랫폼 기술이전에 성공하며 R&D 능력을 입증해 나가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7월 미국 바이오 기업 버텍스 파마슈티컬스와 TPD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버텍스는 유전자 가위를 통해 유전자 편집 치료 치료제 엑사셀을 개발한 기업이다.버텍스는 오름테라퓨틱의 이중 정밀 TPD 기술인 'TPD 스퀘어'를 활용해 유전자 편집 약물을 환자에게 주입하기 전 골수 환경을 깨끗이 하는 '전처치제'를 개발할 예정이다. 오름테라퓨틱이 제공하는 TPD는 표적 단백질 자체를 녹여 없애는 기술이다.대웅제약과 삼진제약은 국내 TPD 개발 기업 핀테라퓨틱스와 전략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신약개발에 나섰다. 핀테라퓨틱스는 2017년 설립된 표적단백질분해 신약개발사로 100% 자회사인 미국법인 ‘PinUS’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연구개발을 진행 중인 회사다.글로벌제약사, TPD 신약 연구 활발글로벌제약사 역시 TPD 신약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 파인트리테라퓨틱스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분해제 후보물질의 독점 판권과 전 세계 권리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파인트리테라퓨틱스는 2019년 미국 보스턴에 설립된 신약 개발 기업이다.파인트리테라퓨틱스의 EGFR 분해제 후보물질은 이 회사의 다중항체 플랫폼 '앱랩터'로 개발됐다. 연구 결과, 티로신키나제억제제(TKI) 등에 내성이 있는 종양에 이 후보물질을 투여했을 때 항종양 활성 효과가 나타났다.아스트라제네카는 EGFR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타그리소와 이레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TPD 기술을 통해 타그리소와 이레사의 후속 제품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화이자, 노바티스 등 주요 글로벌제약사들은 TPD 분야의 선두주자 분류되는 미국 기업 아르비나스의 TPD 파이프라인 개발에 1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아르비나스의 플랫폼 프로탁(PROTAC)은 한동안 TPD의 기술 명칭으로 통용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전 세계 기업 중 유일하게 임상2상에 진입한 TPD 신약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아르비나스는 지난 2021년 화이자에 유방암 TPD 신약 ‘ARV-471’을 기술수출한데 이어 안드로겐 수용체(AR) 분해제 ‘ARV-766’을 노바티스에 넘겼다. 이번 계약에 따라 노바티스는 ARV-766의 전 세계 임상 개발과 상용화를 담당하게 됐다.아르비나스는 지난해 ARV-766의 중간 단계 용량 증량 연구의 중간 결과를 공개했다. 임상 결과, AR의 리간드 결합 도메인에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의 41%에서 전립선 특이 항원(PSA) 수치가 최소 50% 감소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노바티스는 ARV-766을 전립선암 치료제로 상용화 목표를 세우고 후기 임상에 돌입할 예정이다.이외에도 노보노디스크, 아스텔라스, 일라이릴리 등 다양한 글로벌제약사들이 TPD 신약개발 기업에 투자를 단행하며 이 분야에 진출했다.2024-09-04 06:18:37손형민 -
국내 바이오텍, 원활한 VC투자 유치위한 노하우는[데일리팜=황병우 기자] 해외 투자자들이 글로벌 진출을 노리는 국내 바이오기업에 기업공개(IPO), 기술 이전(라이센스 아웃) 외에 다양한 시각의 접근을 조언했다.핵심은 외국 자본의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체질개선과 국내 상황을 벗어나 글로벌 상황에 맞는 소통이 필요하다는 의미다.국가신약개발사업단은 '2024 글로벌 바이오텍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투자 방향을 논의했다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은 이달 18일부터 19일까지 양일간 '2024 글로벌 바이오텍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국내 바이오기업과 해외 투자자들과의 파트너링 기회를 제공했다.이번 행사에는 베링거인겔하임 벤처펀드, 존슨앤드존슨 이노베이션 등 18개 벤처캐피탈(VC)이 참여, KDDF 사업에 선정된 139개 기업이 미팅 기회를 가졌다.KDDF에 따르면 글로벌 바이오의약업계 VC의 자금 조달은 2023년에 1363억 달러로 역대 3번째로 큰 신규 자본유입을 달성했다. 2021년 시장 사상 최고치인 1499억 달러보다는 낮은 수치이지만, 팬데믹 이전 대비 높은 수준을 보였다.하지만 VC의 바이오기업 투자현황은 가장 활발했던 2021년 거래량 513건(311억 달러)에서 ▲2022년 320건(173억달러) ▲2023년 301건(146억 달러)으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이는 2021년 대비 각각 45%, 53% 감소한 수준이다.VC 투자 위축 원인은 글로벌 경기 둔화, 고물가, 기준금리 인상 등에 따른 긴축기조로 등을 들 수 있다.글로벌 VC의 바이오텍 투자 현황(KDDF 보고서 발췌) 국내바이오기업 역시 글로벌 경제 영향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바이오·의료 분야 신규 투자액은 8844억원으로 전년 대비(1조1058억원) 23.1% 감소했다.바이오 투자가 가장 활발했던 지난 2021년(1조6670억원)과 비교하면 신규 투자액이 절반수준(52.7%)으로 감소한 수치다.해외 투자자 "외국 자본 끌어내려면 투자자 '전략‧언어' 이해해야"이런 상황에서 해외 투자자들이 강조하는 부분은 연결고리를 만들기 위해 투자전략을 이해하고 해외 투자의 언어를 이해해야 한다.크리스틴 브레넌 버텍스 벤처 HC(Vertex Ventures HC) 매니징 디렉터는 "미국 투자자들이 이해하고 싶어 하는 평가, 예산, 자금 조달의 목적과 최종적인 결과물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한국 기업은 라이선스 아웃에 익숙해져 있지만 미국 투자자들은 전체 회사를 지원하고 파이프라인 안에 있는 프로그램을 위한 자금 조달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이어 "결국 이러한 의도를 이해하고 자금조달 계획, 목표, 과학적 논리 등을 명확히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국내 바이오/의료 분야 신규투자 금액(KDDF 보고서 발췌) 이 과정에서 투자자들이 국내 기업에 원하는 거시적 안목에서의 가능성 분석도 눈여겨 볼만 하다.노엘 지 노보홀딩스(Novo Holdings) 파트너는 "현재 바이오텍을 넘어 전체적인 헬스케어 생태계를 거시적으로 보고 있고, 일반적인 주제는 큰 시장과 많은 환자로 요약할 수 있다"며 "이러한 요인은 제약사가 더 큰 비용을 지불하게 만들지만 실제로 자금 조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큰 시장에는 상업적으로 더 많은 기회가 있다"고 언급했다.궁극적으로 라이선스 아웃 등 글로벌 빅파마와의 거래(Deal)를 노리는 바이오기업 입장에서는 제약사의 투자전략을 이해해야 한다는 의미다.이에 대해 노엘 파트너는 "제약사는 작은 인구집단보다, 큰 타깃이 있는 인구집단을 선호한다. IRA 등의 압박은 있지만 큰 경향성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조병철 다안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 조병철 다안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세브란스 암병원 폐암센터장)는 라이선스 아웃을 넘어 허가까지 연결되는 성공 사례의 누적이 바이오기업 투자 활성화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조 대표는 "국내 투자도 중요하지만, 글로벌 바이오텍과 경쟁하기 위해 훨씬 더 큰 규모의 해외 투자를 받는 것은 필요하다"며 "글로벌 경쟁을 위해서는 속도가 중요하고 이를 위한 투자를 받기 위해서는 국내 바이오기업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기술 이전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 국내 기업들이 기술 이전을 넘어 허가까지 이어지는 성공 사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2024-07-18 15:34:59황병우 -
오름, 미국 버텍스에 기술이전...계약금 207억원[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생명공학 기업 오름테라퓨틱은 미국 바이오 기업 버텍스 파마슈티컬스와 표적 단백질 분해제(TPD)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BMS에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를 기술이전한 이후 두번째 성과다.계약 선급금은 1천500만 달러(약 207억원)로 타깃에 대한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까지 포함하면 최대 3억1000만 달러 규모다. 순매출에 따른 로열티는 별도다.계약에 따라 버텍스는 오름테라퓨틱의 이중 정밀 TPD 기술인 'TPD 스퀘어'를 활용해 유전자 편집 약물을 환자에게 주입하기 전 골수 환경을 깨끗이 하는 '전처치제'를 개발할 예정이다. 오름테라퓨틱이 제공하는 TPD는 표적 단백질 자체를 녹여 없애는 기술이다.버텍스는 유전자 편집 치료 치료제 엑사셀(영국 허가명 카스게비)을 개발한 기업이다. 엑사셀은 겸상적혈구증후군과 수혈 의존성 베타 지중해 빈혈 치료제로 허가됐다.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는 "이번 계약은 새로운 적응증 영역에서 우리의 선도적인 표적 단백질 분해 접근법이 새로운 질병군의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전했다.2024-07-17 11:41:05손형민 -
R&D·CDMO 경쟁력 과시…K-바이오, 국제무대 성과[데일리팜=손형민 기자]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들이 글로벌 파트너링 행사인 바이오USA 2024에 참여해 자사 경쟁력을 소개했다. 이달 5일부터 4일간 미국 샌디에이고서 개최된 바이오USA 2024에는 50여 개 국내사들이 참여해 파트너십 확대와 함께 글로벌 기술수출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새로운 플랫폼을 공개하며 생산성이 향상된 고농도 배양방식까지 역량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와 에스티팜, 프레스티지바이오는 위탁개발생산(CDMO) 역량을 알리는 것과 동시에 계약 수주를 위한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했다.신약개발 부문에서도 성과를 보였다. 박셀바이오는 임상2상을 진행 중인 간세포암 신약후보물질의 긍정적인 결과를 소개했으며 지놈앤컴퍼니는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이전 계약 소식을 알리며 경쟁력을 확인했다.중국 빠진 바이오USA…K-바이오 관심도 집중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USA에 부스를 마련한 국내 기업은 47개사로 지난해보다 6곳 늘었다. 바이오USA는 전 세계 2만 명 이상의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이 모이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분야 행사다.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국내 CDMO 기업들에게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올해는 미국의 생물보안법안 발의로 인해 중국 최대 위탁개발생산 CDMO 업체 우시바이오로직스가 참여하지 않았던 만큼 국내 기업들에게 이목이 더욱 집중됐다.미국은 최근 중국 바이오기업들과 거래를 제한하는 생물보안법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스위스 론자, 일본 후지필름 등 글로벌 CDMO 기업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들에게도 기회가 더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바이오 USA 2024 한국관 전경 (사진=한국바이오협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새로운 위탁개발(CDO) 플랫폼인 에스-텐시파이(S-Tensify)를 출시하며 CDO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에스-텐시파이는 첨단 배양기술을 적용해 고농도 바이오 의약품 개발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에스-텐시파이에 적용된 엔 마이너스 원 퍼퓨전 기술을 통해 최종세포배양 직전 단계의 접종세포농도를 평균 30배까지 높여 최종세포배양단계(N)에 접종 시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설명이다.에스티팜은 유전자 편집 가위 기술에 사용되는 CRISPR/Casx CDMO에 본격 뛰어들었다. 유전자 가위는 DNA 특정 부위를 인식해 절단하는 분자생물학적 도구로 징크, 핑거뉴클라아제, 탈렌, CRISPR 등이 활용된다. CRISPR/Casx는 DNA 서열을 정밀하게 편집해 유전자를 제거하거나 추가 또는 변경할 수 있는 기술이다.유전자 가위를 활용한 신약은 난치성 질환을 알고 있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이 될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미국 바이오기업 버텍스 파마슈티컬스와 스위스 크리스퍼 테라퓨틱스가 개발한 유전자 편집 치료제 엑사셀(영국 허가명 가스케비)을 지난해 12월 허가한 바 있다.에스티팜은 게놈을 정밀하게 타깃하는 RNA인 sgRNA 공정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에스티팜에 따르면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는 100mer 이상의 고순도 sgRNA의 생산이 필요한데 기존의 ASO나 siRNA 올리고 원료보다 생산 기술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다.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행사에서 미국 생물보안법 통과 임박에 따른 새로운 CDMO 사업 기회 요인에 대해 설명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최근까지 30여 곳의 기업이 미팅을 요청하고 6건의 제안을 받았다.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현재 가격 경쟁력과 싱글유즈 방식의 품질을 모두 기대할 수 있는 회사는 자사라는 점을 강조했다.신약개발 경쟁력도 알린 K-바이오CDMO 수주 외에도 신약개발 부문에서도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역량이 소개됐다.박셀바이오는 이번 바이오 USA 2024에서 간세포암 치료제 ‘Vax-NK/HCC’ 임상2a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임상은 박셀바이오는 기존 치료법에 반응이 없는 진행성 간세포암 환자 16명을 대상으로 Vax-NK/HCC+HAIC(간동맥주입화학요법) 병용요법의 유효성을 평가한 결과다.임상 결과, Vax-NK/HCC와+HAIC 병용요법은 객관적반응률(ORR) 68.8%, 무진행 생존기간(PFS) 16.8개월을 기록했다.지놈앤컴퍼니는 ADC 후보물질의 경쟁력을 확인했다. 이 회사는 이달 초 스위스 디바이오팜에 ADC 후보물질 GENA-111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 규모는 선급금 약 69억원을 포함해 최대 5864억원 규모다.GENA-111은 CD239를 표적으로 하는 신규 기전 ADC 후보물질이다. CD239는 정상세포 대비 암세포에서 높게 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지는데 현재까지 해당 타깃으로 상용화된 ADC는 없다.지놈앤컴퍼니는 GENA-111의 부인암 등에 타깃을 고려하고 있으며 어떤 페이로드를 썼을 때 가장 효과적인지 파악한 뒤 최종 타깃 적응증을 결정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브릿지바이오는 특발성폐섬유증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개발 방향성을 소개했다. 현재 임상2상 중인 BBT-877은 신규 표적 단백질인 오토택신을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혁신 신약후보물질이다. 오토택신은 세포내 수용체와 결합해 경화증, 종양화 등 병리기전에 관여하는 단백질로 알려진다.브릿지바이오 기업발표 현장(사진=브릿지바이오). 지난달 브릿지바이오는 독립적인 자료 모니터링 위원회(IDMC)에 임상 지속 권고를 받았다. 임상 대상자 75명의 유효성과 안전성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약물의 안전성이나 효과에 대한 우려사항은 없었다.한국제약바이오협회 역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등 7개 유관단체와 함께 공동홍보관을 운영하며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을 지원사격했다.엄승인 협회 전무는 “미국시장은 궁극적으로 진출해야하는 가장 큰 시장”이라며 “우리 기업이 다양한 제품과 기술들로 신속하게 미국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글로벌 지원 사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또 협회는 한국·미국·일본·인도·EU 등 5개국 민관으로 구성된 바이오제약 연합 출범회의에 참석해 제약바이오분야의 공급망 강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4~5일 바이오USA 행사장에서 기업 IR 세션을 개최했다(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2024-06-10 06:20:48손형민 -
펜타닐 대안 찾아라…비마약성 진통제 상용화 각축[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임상에서 유효성을 확인한 비마약성 진통제 개발사들이 상용화까지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 버텍스 파마슈티컬스와 비보존제약은 각각 임상3상서 유효성을 확인했다. 비보존제약은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며 버텍스는 올해 안에 미국에서 허가 신청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이외에도 대웅제약 자회사 아이엔테라퓨틱스는 호주서 임상1b상에 진입했으며 SK바이오팜은 중국 이그니스와 비마약성 진통제 개발을 협력하기로 했다.마약성 진통제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해열진통제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로는 효과를 볼 수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중추 신경계 통증 전달을 억제해 수술 후 통증 경감, 암∙뇌질환 환자 등의 통증 완화 등에 사용된다.다만 통증 완화 용도로 처방받은 마약성 진통제를 오남용하거나 불법유통하는 사례들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펜타닐 사용량은 2018년 89만 1434건에서 2020년 148만 8325건으로 3년간 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마약성 진통제를 대체할 수 있는 비마약성 진통제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여러 회사들이 후기 임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미국선 버텍스, 국내선 비보존제약 상용화 가까워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비마약성 진통제 개발에 뛰어든 회사는 버텍스 파마슈티컬스, 비보존제약, SK바이오팜, 아이엔테라퓨틱스, 올리패스, 지투지바이오, 메디포럼 등이다.버텍스는 개발 중인 비마약성 진통제 VX-548의 유효성 결과를 확인했다. VX-548은 뇌에 직접 작용하지 않고 말초신경 세포의 나트륨 NaV1.8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임상은 복부 성형술 수술, 건막절제술 환자 2191명을 대상으로 VX-548 투여군, 위약 투여군, 마약성 치료제 비코틴 투약군에 무작위 배정돼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임상 결과, 두 연구에서 모두 VX-548 투여 후 통계적으로 유의한 통증 감소효과를 확인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VX-548 투여 시 복부 성형술 수술 환자 47%, 건막절제술 환자 51%에게서 통증이 감소됐다.VX-548 투여 관련 이상반응(AE)은 대부분 경증에서 중등도였으며 VX-548과 관련된 심각한 이상반응(SAE)은 없었다. 버텍스는 올해 안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청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국내에서는 비보존제약이 상용화에 가장 가깝다고 평가받는다. 비보존제약은 지난해 11월 식약처에 비마약성 진통제 어나프라(성분명 오피란제린)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비보존제약은 지난달 보령과 어나프라의 국내 상업화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상용화 준비에 나섰다.어나프라는 통증 신호를 전달하는 ‘세로토닌 수용체 2A’(Serotonin receptor subtype 2A)와 ‘글라이신 수송체 2형’(Glycine transporter type 2)을 동시에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비보존제약은 복강경 대장절제수술 후 통증 환자 284명을 대상으로 어나프라와 위약군을 비교해 유효성을 확인했다.1차 평가변수는 투여 개시 후 12시간 통증강도차이합(SPID 12)에 대한 평가였다. SPID 12는 투여개시 후 12시간 동안 투여 전 통증강도에 비해 감소한 정도를 시간을 고려해 합한 값을 말한다. 값이 클수록 더 큰 통증감소를 의미한다.임상 결과, 오피란제린 투여군 평균은 26.832, 위약 대조군 평균은 19.893으로, 오피란제린군이 위약군 대비 평균 35% 높은 통증감소를 보였다.SK바이오팜·아이엔테라퓨틱스 등 후발주자도 대기이외에도 SK바이오팜과 아이엔테라퓨틱스 등 후발주자의 비마약성 진통제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SK바이오팜은 지난달 중국 이그니스 테라퓨틱스와 비마약성 통증 치료제 후보물질 SKL22544의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그니스는 SK바이오팜이 2021년 중국 투자사 6디멘션캐피털과 설립한 합작법인이다.이 회사가 개발 중인 SKL22544은 후보물질 디스커버리 후기 단계에 있는 파이프라인이다. 이그니스는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와 수면장애 치료제 솔리암페톨 등과 함께 SK바이오팜의 파이프라인의 중국 상업화를 담당할 예정이다.대웅제약 자회사 아이엔테라퓨틱스는 비마약성 진통제 후보물질 임상1상 iN1011-N17의 다중용량상승시험(MAD)을 진행 중이다.아이엔테라퓨틱스는 임상에서 iN1011-N17의 용법을 결정할 수 있는 주요한 약물노출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적 우수성을 확인했다.전임상에서 iN1011-N17는 NSAIDs 계열 진통제나 마약성 진통제 트라마돌 보다 앞서는 효능을 입증한 바 있다.메디포럼은 천연물 기반 비마약성 통증 치료제 MF018을 개발 중이다. 메디포럼의 비마약성 암성통증치료 신약후보물질은 신경세포의 염증반응 조절이라는 새로운 작용기전으로 접근한 후보물질이다. MF018은 계피 추출물 신남산을 활용해 신경병증성 통증에 관여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2024-05-17 06:18:44손형민 -
매출 20조 규모 초블록버스터 희귀의약품 탄생할까우선심사·세제혜택·시장독점권 부여 등 장점 최대 혜택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틈새 신약으로 평가받고 있는 희귀의약품(ODD) 시장이 향후 5년 내 지금의 2배인 4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된다.2028년까지 글로벌 빅3 제품으로 성장 가능성이 점쳐지는 희귀의약품은 존슨앤존슨 다잘렉스(다발성골수종), 버텍스 파마슈티컬 트리카프타(낭포성 섬유증), 로슈&주가이 헴리브라(혈우병) 등을 들 수 있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이벨류에이트는 향후 5년 내 초블록버스터 희귀의약품 적응증 중 50% 가량은 종양치료제가 선점할 것으로 관측했다.이외에도 면역조절, 호흡기, 중추신경 치료 희귀의약품이 나머지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잘렉스(Darzalex)가 18조5000억원, 트리카프타(Trikafta)가 13조4000억원을 판매할 것으로 예상했다.이밖에도 2028년 탑10 희귀의약품 판매량은 약 81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전 세계 신약 시장에서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고 있는 희귀의약품은 의약품 승인에서도 그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미국 FDA가 승인한 합성의약품 신약 중에서 희귀의약품 비중은 2010년 29%였는데, 최대 59%까지 증가하며 2020년 이후 승인 신약의 절반 이상이 희귀의약품인 것으로 나타났다.그렇다면 전 세계 희귀의약품 시장 규모는 어떻게 전망되고 있을까.2028년 전 세계 희귀의약품 시장 규모는 4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는 연평균 11.6% 성장한 수치로 전문의약품(제네릭, 희귀의약품 제외)이 같은 기간 동안 1178조원에서 1584조원으로 6.1% 성장하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빠른 속도다.전체 전문의약품 매출액 중에서 희귀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23년 14.8%에서 2028년 18.4%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전자 조작 기술, AI 기술은 희귀의약품 성장을 더욱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희귀의약품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희귀의약품 파이프라인은 점점 확대되고 있다.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희귀의약품 파이프라인은 전 세계 신약 파이프라인의 79%를 차지하고 있다.주요 4개 기업의 파이프라인 사례를 살펴보면, 먼저 존슨앤존슨 CAR-T 치료제를 들 수 있다.이는 B-cell maturation antigen(BCMA)을 타깃으로 하는데, 다발성 골수종으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고 최근 시장 출시에 성공했다.존슨앤존슨 CAR-T 치료제는 미국 FDA가 승인한 6번째 CAR-T 치료제로 점차 적응증을 늘려 2024년 이후 매출 1조2700억원 이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크리스퍼 테라퓨틱스는 유전자 편집 기술 치료제 CTX001의 3상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CTX001는 대표적 유전 질환인 겸형 적혈구 빈혈증(Sickle-cell disease) 치료제다.사노피는 유전병 희귀질환인 산성 스핑고미엘린분해효소 결핍증(ASMD)의 유일 치료제에 대해 최근 일본 후생노동성 승인을 받았다. 이외에도 앨나일램 파마슈티컬스는 아밀로이드증 치료제인 RNAi 치료제 출시에 성공했다.한편 희귀의약품은 국가마다 정의가 다르지만, 미국은 ▲미국에서 환자수가 20만명 이하 또는 ▲미국에서 환자수가 20만명 이상이고 희귀질환에 대한 해당 의약품의 개발 및 미국 내 시판비용이 미국 내 판매액으로 회수될 수 있을 것이라는 타당한 예측이 없어야 하는 조건을 충족해야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될 수 있다.우리나라에서는 ▲국내 환자 수가 2만 명 이하인 질환에 사용되는 의약품 또는 ▲적절한 의약품이 개발되지 않은 질환에 사용하거나 기존 대체의약품보다 안전성과 유효성이 개선된 의약품을 뜻한다.미국은 희귀의약품 R&D 비용에 대한 세제혜택을 최대 50%까지 제공한다.임상 개발을 위한 보조금 및 프로토콜 설계를 자문하고 심사신청 수수료를 면제해주기도 하며, 우선심사제도를 통해 신속하게 사용 승인을 내 준다.유럽과 일본도 희귀의약품에 대한 세제혜택(국가별 상이)과 심사신청 수수료 면제, 우선심사 제도를 갖추고 있다.우리나라는 2017년 희귀질환관리법 제정을 통해 품목허가 또는 품목신고의 유효기간을 10년 부여, 우선심사제도와 수수료 감면 혜택이 있다.희귀의약품의 장점으로는 ▲Low Risk, High Return(일반 신약 개발에 비해 R&D 비용은 적지만, 높은 성공 확률) ▲시장 독점권(Market Exclusivity) ▲국가로부터 지원받는 각종 인센티브 혜택 등을 들 수 있다.2024-03-14 06:00:51노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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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상품명횟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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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타이레놀정500mg(10정)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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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판콜에스내복액16,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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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텐텐츄정(10정)13,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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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까스활명수큐액12,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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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판피린큐액12,8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