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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학회, 2017년도 새로운 미션 '가정혈압 정착'

  • 안경진
  • 2017-05-26 17:08:17
  • 26~27일 부산서 춘계학술대회 개최…가정혈압포럼 발족

"2025년까지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을 25%까지 감소시킨다"

2016년 9월 #대한고혈압학회(KSH)가 세계보건기구(WHO), 세계고혈압학회(ISH)와 함께 외쳤던 서울 선언문.

지난해 '고혈압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제26차 세계고혈압학회(ISH 2016)를 성공적으로 치르며 해외 유관단체들과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는 대한고혈압학회가 올해는 부산 벡스코에서 춘계학술대회를 열었다.

26~27일 양일간 진행되는 이번 대회의 주제는 '고혈압의 미래와 심혈관질환 예방'이다. 학회는 서울선언에 한걸음 다가가려는 다양한 활동의 일환으로서 '#가정혈압'에 주목했다.

오는 2020년부터 수은혈압계 제조유통이 금지됨에 따라 폐기 및 대체작업이 효율적으로 이뤄져야 하고, 궁극적으로는 고혈압 인지율과 치료율을 향상시키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를 위해 대회가 개막한 26일에는 가정혈압포럼 발대식이 열렸고, '효과적인 가정혈압 측정 및 관리'란 주제로 디베이트 세션도 마련됐다. 가정혈압 포럼 발족을 시작으로 향후 환자들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철호 이사장
대한고혈압학회 김철호 이사장(분당서울대병원)은 "가정혈압의 중요성이 많이 알려졌음에도 체계적인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라며, "가정혈압 측정이 활발해져야만 고혈압 인지율과 치료율이높아지고 심혈관계 사망을 낮출 수 있다. 향후 가정혈압에 관한 학술연구를 비롯해 국민교육과 가정혈압 측정기기 인증작업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가정에서 측정한 혈압 수치가 연동되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임상현장에서 활용하는 방식이나 가정혈압 관리행위에 대한 수가를 어떻게 측정해야 할지와 같은 세부사항들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하지만 말처럼 단순하지만은 않은 여정이 예상된다. 대한고혈압학회가 5월 17일 '세계 고혈압의 날'을 맞아 전국의 고혈압 환자 1000명을 대상으로 혈압측정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집에서도 혈압을 잰다고 답한 환자는 3명 중 1명(31.4%)에 불과했다.

고혈압 치료자 10명 중 3명이 적정 혈압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질병관리본부의 발표 역시 위기감을 더한다.

고혈압학회의 조사 결과, 가정혈압 측정률은 31.4%에 불과했다.
환자들이 가정혈압을 측정하지 않는 이유로는 '가정용 혈압계가 없어서'(65.5%, 1, 2순위 복수 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그 외 ▲병원에서 진료 시 측정하는 것으로 충분해서(35.1%) ▲가정에서 측정한 혈압이 정확하지 않은 것 같아서(24.5%) 등으로 나타났다.

김용진 총무이사
학회 김용진 총무이사(서울대병원)는 "3~6개월에 한번씩 진료실에서 측정한 혈압을 가지고 약물을 조절한다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한 측면이 많다"며, "진료실에서 측정한 혈압만으론 본인의 정확한 혈압 수치를 알기 힘들다. 가정에서 동일한 시간대에 꾸준하게 혈압을 측정하는 것이 고혈압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혈압측정의 정확도를 유지하기 위해 환자들이 올바른 측정법을 숙지하고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반드시 환자교육이 수반돼야 하는 작업이기에 국내 진료 환경에 맞는 가정혈압 관리 교육자료를 개발해 배포하고 있으며, 국내 10개 병원이 참여하는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 환자들의 복약 순응도 개선에도 힘쓰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학회는 고혈압 관리에서 일차의료기관이 차지하는 중요성을 인지하고, 개원의와 봉직의, 수련의들을 위한 교육의무를 강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연수강좌를 전일 프로그램으로 확대했다. 2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학술프로그램을 마련해 일선 현장에서 고혈압 환자들을 진료하는 데 필요한 최신 지견들을 전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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