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모델 벨기에 사절단이 알려준 '제약산업 노하우'
- 안경진
- 2017-06-13 15: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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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강력한 지원이 핵심…10년간 R&D 분야 146%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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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벨기에 사절단의 방한 소식이 제약업계와 무관하다고 여긴다면 큰 오산이다. 벨기에는 최근 스위스의 뒤를 잇는 신흥제약강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개발되는 글로벌 신약의 5%를 벨기에 제품이 차지하고 있으며, 인구당 임상시험 건수는 유럽 전 국가를 통틀어 가장 많다. 총 3595억 유로(450조원)에 달하는 전체 수출액 가운데 11%에 해당하는 413억 유로(52조원)가 의약품 수출액에 해당한다.
이토록 놀라운 잠재력을 갖춘 벨기에는 자국 기업과 한국 파트너사간 비즈니스 창출 기회를 극대화 하기 위해 벨기에의 3개 지역 무역진흥기관(FIT, AWEX, BI&E)은 물론 한국 정부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번 방한기간 중에도 한국의 경제적 발전과 관련된 중요한 사안으로 △교육 △제약 △식음료 △정보통신기술(ICT) △중소기업 △생명 공학 분야 사업을 중점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13일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개최된 생명과학세미나도 비슷한 취지로 이해될 수 있다.
벨기에의 3개 지역 무역진흥기관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협조 아래 세미나를 열어 벨기에 생명공학 산업과 대학 산학협력 사례를 제시하고 한국 파트너사들과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벨기에 출신 기업들 가운데 한국 제약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대표주자격인 UCB제약의 탄분헌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첫 번째 연자를 맡아 '한국과 다른 국가들의 환자들을 위한 가치 창출'이란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벨기에 명문대학으로 이름난 겐트대학에선 귀도 반 훌렌브록(Guido Van Huylenbroeck) 교수가 연자를 맡아 '교육 리서치가 생명과학 혁신에 기여한 사례'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고로 겐트대학은 송도 글로벌 캠퍼스에 입주하고 있다.
벨기에의 대표적인 의료·바이오 클러스터로 꼽히는 바이오윈(BioWin)의 부회장을 맡고 있는 도미니크 드몽트(Dominique Demonte) 디렉터(샬루아 바이오파크)는 "지난 10년간 제약바이오산업은 벨기에 경제성장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아왔다"며, "26%의 일자리를 창출과 수출량을 46% 증가시키는 데 기여했고, 연구개발 부문에선 146%의 성장을 거뒀다"고 말했다.

물론 GSK 백신사업부와 얀센, UCB와 같이 탄탄한 제약기업들이 벨기에 소재의 연구소에서 암과 희귀질환, 면역질환 등에 걸친 필수의약품의 5%를 개발하는 등 견고한 생명과학 생태계가 구축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도미니크 드몽트 부회장은 지난 4월 벨기에 제약기업인 오게다(Ogeda)가 아스텔라스로부터 8억 유로를 받고 인수된 사례를 언급하면서 "생명공학기업들이 성장하려면 적절한 시기에 회사의 라이프사이클에 맞는 자금조달이 이뤄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벨기에는 샬루아 바이오파크와 같은 과학특화단지가 설립되면서 전 세계 30개국 출신의 연구진 1100여 명이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대규모 연구센터도 세 곳에 이른다.
드몽트 부회장은 "벨기에의 생명과학 클러스터가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건 정부의 강력한 지원 덕분이다. 정부기관과 기업, 대학의 긴밀한 유대관계 아래 중소 제약사와 협력하고 있다"며, "벨기에의 생명과학 생태계가 규모를 더욱 키우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네트워크가 구축돼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1시간에 걸친 강연이 끝난 이후에는 세미나에 참석한 10여 개 벨기에 회사들과 국내 참석자들간 네트워킹 프로그램이 별도로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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