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시선] 코미디같은 약사회의 현찰 사랑
- 강신국
- 2017-07-10 06: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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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한약사회를 보는 약사들의 시각이다. 상식으로 이해되지 않는 일들이 너무나 당연한 듯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조찬휘 회장이 초선과 재선 취임 이후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 줄줄이 터져나온 돈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약사회를 이끌어갈 동력도, 이 난국을 타개할 묘수도 보이지 않는다. 18일 임시총회에서 불신임안이 부결돼도 이미 시작된 레임덕은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그런데 일련의 사태에 대한 조찬휘 회장의 해명을 보면 음모론으로 보는 시각이 강하다. 조 회장은 "(언론에 보도된) 연수교육비 관련 내용은 전혀 새로운 내용이 없는 사안"이라며 "원상회복된 사안을 마치 또 다른 문제가 있는 것처럼 의혹을 제기하는 배경에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나 캐비넷에서 8개월간 보관했다는 2850만원에 대한 설명은 단 한 줄 없다.
대한약사회 감사단은 "2850만원은 8개월간 사무처 모 국장이 개인적으로 보관하다가 지급했다는 답변을 감사과정에서 들었다"며 "모 국장이 캐비넷에 2850만원을 현찰로 보관하고 있었다고 했다. 필요할 때가 있을 것 같아 갖고 있었다는 답변이 있었다"고 말했다.
사무국 직원이 2850만원을 보관하고 있었다고 하는데 이를 몰랐다면 조 회장도 직무유기다. 특별회비를 개인적으로 보관하고 있었다는 데 보고받지도 않고 인지하지도 못했다면 50억원이 넘는 대한약사회 예산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의심 받을 수 밖에 없다.
결국 모든 책임은 집행부 임직원이 지고 있다. 회관 재건축 관련 가계약금 파문으로 양덕숙 약학정보원장이 부회장직을 사임했고, 연수교육비 2850만원 횡령 논란도 결국 캐비넷에 돈을 보관했다는 모 국장이 책임을 지는 모양새다. 회관 재건축 운영권 판매 1억원도, 연수교육비 2850만원도 개인적으로 전혀 손대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게 조 회장 주장의 핵심이다. 이 같은 논리를 민초약사들은 이해할 수 있을까? 답은 이미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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