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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약사 개국막는 요인...약국장 세대교체 '아직은'

  • 정혜진
  • 2017-07-21 12:15:00
  • 고령약사 은퇴 늦어지고 약사도 브로커 활용해 약국 매매

약국 거래 비수기, 7·8월 휴가철이 됐다. 이맘 때면 약국을 이전하거나 양수를 원하는 약사들이 약국 매물을 많이 내놓고, 가을이 오면 양도·양수가 활발해지는 게 일상적인 패턴이다.

그럼에도 젊은 약사들은 개국이 힘들다고 말한다. 안정적인 약국 자리가 많지 않다는 것은 모두 공감하지만, 이외에도 다른 이유가 있다. 개국을 원하는 약사들의 발목을 잡는 요인은 무엇일까.

약국업체들은 약국장 세대교체가 됐다고 보고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 활발하게 약국을 열었던 세대의 은퇴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지금부터 5~10년 사이 고령의 약사들이 은퇴하고 그 자리에 젊은 약사들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며 "약국 프랜차이즈나 관련업체에도 젊은 약사들의 개국 문의가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반면 현장에는 이견도 있다. 은퇴 시기가 아직 멀었다는 의견이다.

한 약국 중개업체 관계자는 "고령이라 해도 근무약사를 두고 무리 없이 일하기 때문에 은퇴하고 약국을 내놓으려는 약사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며 "결국 건강이 악화돼 현실적으로 약국 운영이 불가능해져서야 약국이 매물로 나온다"고 말했다.

또 불법 브로커와 컨설팅 업체의 횡포가 늘어난 탓도 있다. 이들로부터 크고 작은 피해를 입은 약사들 대부분이 경험이 적고 나이가 어린 약사들이다.

인천의 한 젊은 약사는 "개국을 하기까지 다수의 브로커를 만나봤지만, 신빙성 있고 믿을 만한 매물은 거의 없었다"며 "이들은 약국이 잘 되는지는 관심이 없다. 오히려 경영이 어려워 빨리 매물이 나오면 더 반긴다. 웃돈을 얹어 또 다른 약사를 찾아 나선다"고 지적했다.

약국 중개업체 관계자는 "피해를 입으면서도 약사 역시 브로커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브로커와 컨설팅이 사라지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다.

즉 약국을 구하는 약사와 팔려는 약사의 입장 차이 때문인데, 팔려는 약사는 단 얼마라도 더 많이 받기 위해 브로커를 이용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약사는 돈을 줄 때 부당하다 느꼈더라도 약국을 팔려고 하면 다시 그 브로커에게 연락하기 마련"이라며 "매우 복잡한 시장논리가 얽혀 있어 그 사이에 불법 중개업자들이 활개를 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약국 매물을 중개하는 공신력 있는 매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으나 아직 현실적인 대안은 없다.

한 지역약사회장은 "실제 피해사례를 근거삼아 정치권이나 관련 단체들과 접촉하면 해결점이 나오지 않겠나"라며 "의원과 결탁한 브로커, 약사 피해는 지금 약사들에게 가장 시급하고도 절박한 문제"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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