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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수출 지지부진…전통 강호들조차 제자리걸음

  • 어윤호
  • 2017-11-15 06:14:57
  • 30개 업체 중 19곳 수출비중 변화 1% 미만…기술수출로 한올바이오 선전

제약업계 수출실적이 제자리걸음이다.

데일리팜이 15일 분기보고서를 기준으로 2017년 3분기누적 주요 제약회사 30곳의 수출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들 회사는 전년동기 대비 수출비중이 0.8% 감소했다.

전통적인 수출 강호들 역시 수출비중이 크게 늘진 못한 모습이다. 에스티팜, 코오롱생명과학 등 업체들 역시 사실상 상태유지 혹은 소폭 하락한 모습이다.

특히 30개 업체 중 19곳 이상이 1% 미만의 수출비중 증감률을 기록해 그야말로 별 일 없는 형국을 이어갔다.

그나마 눈에 띄는 업체는 수출 비중이 0.4% 수준이었다가 6%대로 올라 온 한올바이오파마이다.

대웅제약 자회사인 이 회사는 최근 국내 제약사 중 처음으로 항체신약을 해외에 기술수출했다. 개발 중인 항체 신약물질 2종을 중국 제약사 '하버바이오메드'에 총 8100만달러(915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 부분이 3분기 수출 실적에 반영됐다.

30개 상장 제약사 3분기 수출 실적 현황(단위:백만원, %) *단 제일약품의 경우 기업분할로 인해 집계에서 제외
반면 관절염신약 '인보사'의 기술수출 계약으로 지난해 성과를 냈던 코오롱생명과학은 수출비중 4% 하락했다. 미국 제약사 토비라와 맺은 신약 물질 '에보글립틴' 기술수출 계약이 무산된 동아에스티는 역기저효과로 수출비중이 2.8% 가량 줄었다.

수출액 면에서는 유한양행이 1위를 지켰다. 2000억원대 실적을 올린 유한은 제약기업 중 가장 강세를 보이고 있는 API수출과 C형 간염 치료제 원료 수출 확대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실적면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녹십자도 좋은 흐름을 이어 갔다. 1400억원대 실적을 보이면서 혈액제제 등 경쟁력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이 글로벌 시장 공략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독감백신 사전적격인증(PQ)을 보유하고 있으며, 혈액분획제제 수출 실적도 크게 성장했다. 여기에 태국 수출을 성사시키는 등 플랜트 수출도 한 몫했다.

한편 수출비중 면에서는 여전히 에스티팜이 83%, 코오롱생명과학이 72%, 영진약품이 36%를 기록하며 좋은 실적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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