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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4가백신 기술, 사노피 파스퇴르 기술이전

  • 김민건
  • 2018-02-12 16:13:38
  • 1억5500만달러, SK "국내 기업 백신 기술 수출 최대 금액"

SK케미칼이 독자 개발한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생산 기술이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된다.

SK케미칼(대표 박만훈)은 12일 '세포배양 방식의 백신 생산 기술'을 사노피 파스퇴르가 개발하는 범용 독감백신에 적용하는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범용 독감백신은 바이러스 사이에 공통으로 존재하는 염기서열을 표적으로 해 다양한 변종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차세대 독감백신으로 알려져있다.

이번 기술이전 및 라이센스 계약 규모는 최대 1억5500만달러(약 1691억원)로 국내 기업의 백신 기술 수출로는 사상 최대 금액으로 추정된다고 SK는 밝혔다.

SK는 1억5500만달러에 대해 각 단계별 마일스톤(성과에 따른 기술료) 형태로 받게 된다. 기술 수출 계약 체결과 동시에 1500만불을 수취하고, 기술 이전 완료 후 2000만불을 받는다. SK는 이후 추가적인 마일스톤에 따라 최대 1.2억불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용화 될 경우 제품 매출액 대비 일정 비율 로열티도 추가로 받게 된다.

SK는 "사노피 파스퇴르에 기술 수출한 세포배양 독감백신 생산 기술은 기존 방식과 달리 동물세포를 활용해 생산 과정이 빠르고 효율이 우수하다"며 해당 기술을 활용해 2015년 3가 세포배양 독감백신을 출시했고, 2016년 세계 최초로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SK케미칼 직원이 안동 L하우스에서 세포배양 탱크를 활용해 독감백신을 생산하고 있다.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는 출시 이후 3년 만에 누적 판매량 1400만 도즈(1도즈는 1회 접종량)를 넘었다고 SK는 전했다.

사노피 파스퇴르(Sanofi Pasteur)는 사노피 그룹 백신 사업부로 11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독감백신을 제조·공급하고 있다. 20여종의 감염성 질환을 예방하는 백신을 개발해 매년 전세계 5억명 이상의 인구에 공급하고 있다.

사노피 파스퇴르 CEO 데이비드 로우(David Loew)는 "혁신적 기술의 라이센스를 가져오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범용 독감 예방 백신을 개발하려는 목표에 한걸음 다가서게 됐다"고 말했으며 SK케미칼 박만훈 대표는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백신 개발에 집중했던 전략이 거둔 성과"라며 이번 계약을 통해 국산 백신의 기술력이 글로벌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번 기술 수출 외에도 SK와 사노피는 2014년부터 차세대 폐렴구균백신을 공동 개발해오고 있다. 빌&멜린다게이츠재단(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의 연구개발 지원 아래 국제백신연구소와 장티푸스 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며, 글로벌 기구인 PATH(Program for Appropriate Technology in Health)와의 신규 로타바이러스 백신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한편 SK는 2008년부터 총 4000억원 투자해 백신 개발에 몰입해왔다. 경북 안동 백신공장 엘-하우스(L-HOUSE)는 ▲세포배양 ▲세균배양 ▲유전자재조합 ▲단백접합백신 등 기반기술과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SK는 L하우스가 생산하는 다양한 프리미엄 백신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WHO PQ(사전적격심사) 인증을 통한 국제 입찰 및 글로벌 기업으로 기술 수출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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